인어공주

기타야마 다케쿠니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동화가 전부 ‘그들은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는 않는다. 어린이 독자가 성장하며 세상을 알아가는 회의주의자가 되기 때문만은 아니다. 비극적 결말의 대표작이라면 역시 주인공이 말 그대로 ‘물거품이 되는’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를 꼽을 수 있다. 공주와 왕자가 등장하는 동화의 클리셰와 거리가 먼 결말에 대해, 작가 기타야마 다케쿠니는 그 제목을 그대로 따온 미스터리 『인어공주』(부제: 탐정 그림의 수기)의 첫 문장에서부터 단호히 짚는다. “그것은 처음부터 끝이 정해진 사랑이었습니다.”


2002년 메피스토상을 받은 『클락성 살인사건』(김해용 옮김, 북홀릭 펴냄)으로 데뷔, 모든 작품에 물리 트릭을 고집해 ‘물리의 기타야마’라는 별명이 붙은 기타야마 다케쿠니는 판타지나 SF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에 물리를 접목하기를 즐긴다. 무기적 자연의 논리성을 합법칙성으로 인식하는 물리학을 바탕에 둔 추리가 동화의 세계에서는 어떤 식으로 작동하게 될까? 시계는 1793년으로 돌아가 지중해 바닷물에 빠져 죽을 위기에 처한 왕자를 구하고도 그 앞에 나서지 못한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 장면은 1816년 덴마크 오덴세. 집중하시길. 동화 속, 그 밖, 그리고 또 그 바깥으로 액자가 하나씩 덧붙여진다.


열한 살 소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은 얼마 전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아버지의 죽음에 상심한 어머니는 한스를 돌보는 데도 무심해졌다. 학업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진 안데르센의 앞에 어느 외국인이 등장한다. 얼마 전까지 이탈리아를 여행했다는 남자의 이름은 루트비히 에밀 그림이다. 이들 앞에 해변으로 쓸려온 여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얼마 전 덴마크 별궁에 살던 왕자가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온 인어공주 자매 중 둘째인 셀레나다. 안데르센은 셀레나를 돕겠다고 나선다. 그런데 왕자가 살해당했다니?


기본 틀이 되는 이야기는 당신이 아는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와 같다. 기타야마 다케쿠니는 전 지구인이 아는 이야기에 트릭을 교묘하게 설치했다. 일단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왕자가 죽었다. 별궁에서 칼에 찔린 것이다. 유력한 용의자는 얼마 전 모습을 감춘 시녀인데, 셀레나의 말에 따르면 사라진 시녀는 바로 인간이 된 인어공주다. 언니들이 머리카락을 잘라 마녀에게 주고 얻어온 단도로 왕자를 죽이면 다시 지느러미를 갖고 인어로 돌아올 수 있었지만,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하고 물거품이 된 인어공주. 그러니 왕자를 죽인 사람은 인어공주일 수 없다. 셀레나는 동생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마녀에게 심장을 주고 인간의 다리를 얻어 뭍으로 왔다. 안데르센과 그림은 그녀를 도와 왕자 시해 사건을 풀어내기로 한다.


여기서 하나 더. 안데르센은 『인어공주』의 작가다. 루트비히는 그림 형제 중 한 사람이다. 동화의 안팎 경계가 허물어지고 사건 풀이가 시작된다. 왕자가 죽은 이유는 무엇일까? 왜 이야기는 1793년과 1816년을 오가며 진행되는가? 이 안데르센이 그 안데르센인가? 저 그림이 그 그림인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그래서 수수께끼라곤 없어 보였던 동화 속으로 과거와 현재의 살인 사건이 끼어들고, 셀레나의 심장을 되돌릴 수 있는 시한인 일주일이 끝나간다. 조사가 더해질수록 수수께끼는 늘어만 간다.


신본격 미스터리답다고 할까, 결정적 트릭 해설 부분에서는 그림이 이해를 돕는다. 사라진 사람이 시체로 ‘등장’하는 트릭에는 물리와 심리가 함께 작용하고, 시차를 두고 진행되던 이야기가 포개진다. 기타야마 다케쿠니는 사랑으로 인해 벌어진 일들을 트릭과 엮고, 실존 인물들을 등장시켜 재미를 더한 뒤 어린 안데르센의 성장을 응원한다. 이 소설은 세세한 부분까지 환상과 (물리적)사실의 조합이다. 그 유명한 동화 『인어공주』에 원작자까지 끌어들여 미스터리와 버무리는 기타야마 다케쿠니의 솜씨가 좋다. 이 인물들의 설정은 전기적 사실을 바탕으로 했으며, 타임라인이 맞는 뜻밖의 이름도 막판에 등장하니 그가 누구인지 발견하는 재미도 맛보시라. 




-이다혜 (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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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설가 중에 여러분이 가장 지지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투표기간 : 2016-01-28~2016-03-01 (현재 투표인원 : 78명)

1.P. D. 제임스
8% (7명)

2.애거사 크리스티
65% (51명)

3.루스 렌들
3% (3명)

4.마거릿 밀러
3% (3명)

5.퍼트리샤 하이스미스
17% (1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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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시 2016-01-30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아가사 크리스티요!!

akardo 2016-02-01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티 여사가 없었음 요새 좋아하게 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를 찍었을 텐데 크리스티 여사라니 게임이 안되잖아요;;다른 작가분들과 체급이 너무 다른데요. ㅎㅎ

ddocbok2 2016-02-07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가사 크리스티가 없었다면 누구 할지 고민이 됐을 텐데.. 이건 그냥 아가사 크리스티를 뽑으라는 거 아닌가요.. 이분은 그냥 신급인데..

루시퍼 2016-02-19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님을 넣어놓고 투표를 하라고 하시다니요...
왜 인간계에 신급 인물을...=ㅁ=;;;
하튼 아가사 누님 최고ㅠ
 



마거릿 밀러 <엿듣는 벽> 리뷰

(미스테리아 4호에 게재된 김용언 님의 리뷰입니다)



마거릿 밀러는 당대에는 남편 로스 맥도널드를 뛰어넘는 작가로 군림하였으나 사후 한동안 많은 이들에게 잊혔고(장르를 막론하고 많은 여성 작가들이 겪는 부당한 대우다), 2000년대 들어와 여성 미스터리 작가들의 재조명이 이뤄지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마거릿 밀러의 예리하고 섬세한 범죄가 안겨주는 통증은 더 널리, 깊게 읽힐 가치가 있다.   


다섯 명의 여자들이 있다. 에이미는 얼마 전에 이혼한 친구 윌마를 위로하기 위한 멕시코 여행을 함께 왔다. 어쩌면 에이미의 남편 루퍼트와 모종의 관계가 있었을지도 모르는 윌마가 추락사한다. 충격 받아 거의 실성하다시피 한 에이미를 데려가기 위해 루퍼트가 달려오지만, 집에 도착했을 땐 루퍼트 혼자뿐이다. 그리고 멕시코 호텔방 벽에 귀를 대고 에이미와 윌마 사이의 신경전을 엿듣는 종업원 콘수엘라가 있다. 루퍼트를 사모하는 사람 좋고 단순한 버턴 양, 시누이 에이미를 싫어하지만 남편 앞에서 차마 불만을 늘어놓지 못하는, 자신의 가정을 지키는 데에 혈안이 된 헐린이 있다. 


이 여자들 모두 자신이 원하는 상과 바깥에서 보는 상이 다르며 그 간극에 대해 불만을 느끼지만, 또한 그녀들의 사회적 위치와 계급, 바깥에서 기대되는 역할에 따라 불만을 표출하는 방식이 확연히 달라진다. 가장 제멋대로 사는 것처럼 보였던 여자는 불행한 결말을 맞고, 계급의 가장 아래쪽에 속해 있던 여자는 자신의 욕망을 겁 없이 휘두르다가 광기에 휩싸이고, 가장 소극적으로 살던 여자는 예기치 못한 순간 날카로운 발톱을 살짝 내보인다.


『엿듣는 벽』에서 ‘살인범이 누구인가’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극 초반에 죽은 여인 윌마가 자살인지 타살인지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친구 에이미가 범인일지도 모른다는 의혹만 남긴 채 에이미조차 사라지고, 에이미의 행방에 대해 모호하게 발뺌하는 남편 루퍼트가 혹시 그녀를 살해한 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짙어간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수수께끼가 꼬리를 물고 덤벼든다. 그러나 다시 한번 말하지만, 범인이 누구인가는 사실 그렇게 궁금하지 않다. 심지어 마지막의 반전조차도, 어떤 해명이 덧붙여지지 않은 채 그저 툭, 우리 발 앞에 내던져질 뿐이다. 별다른 이유 없이 죽은, 사실 그럴 필요 없었는데 날씨와 기분의 타이밍이 더럽게 맞지 않아 일이 그렇게 되고 만 어떤 운 나쁜 시체처럼. 


대신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살아 있는 여자들이다. 정확하게는 그 여자들의 머릿속에 더럽고 치사하며 어두운 생각들이 어떤 식으로 불쑥 비밀스럽게 출몰했다가 예쁜 외관 뒤로 얼른 숨어버리는지, 타인에게 그것을 내보이지 않기 위해 얼마나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전투를 벌이는지에 관한 묘사야말로 『엿듣는 벽』의 백미다.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보다 70여 년 앞서 마거릿 밀러는 믿을 수 없고 수상쩍인 여자들을, 남자들에게 그리고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이상적인 여성상’에 언제든 충격을 안길 수 있는 여자들을 그려냈다. 


물론 남자들도 등장한다. 여자들의 욕망과 분노를 불러일으키며, 그들의 가정이 불안한 토대 위에서 가까스로 안정을 유지하는 정도로 허약한 건축물이었음을 가장 뒤늦게 깨닫는 인물들. 자신들이 여자를 보호하고 아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자들의 전쟁에서 질 수밖에 없는, 그렇게 패배해야만 다시금 공인된 제도 안에 안주할 수 있는 인물들. 하지만 『엿듣는 벽』에선 어디까지나 여자들의 결투가 우선이다. 정숙하고 평온한 아내·부인·연인으로서의 역할만 요구받던 여자들의 마음속에 몰아닥치는 광기는 아주 조용하게, 천천히 드러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독자들이, 혹은 그녀들 자신마저도 이 변화를 눈치채기 힘들다. 그러나 일단 드러나는 순간, 그것은 ‘부엌 조리대 위의 식칼’ 같은 무시무시한 존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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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지라시' 특대호에 실린 광고 중 어떤 것이 가장 아름다운가, 투표하는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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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기간 : 2015-07-13~2015-08-02 (현재 투표인원 : 187명)

1.글항아리 <고전소설 오디세이>
12% (24명)

2.마음산책 <수전 손택의 말>
13% (26명)

3.바다출판사 어벤저스 버전
3% (6명)

4.바다출판사 정기구독 버전
3% (7명)

5.은행나무 <신드롬 E>
9% (18명)

6.한빛라이프 <싱글라이프 스타일 아이디어 100>
7% (14명)

7.한스미디어 <수족관의 살인>
29% (56명)

8.휴머니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2% (24명)

9.어크로스 <재미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6%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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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비🍎 2015-07-1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 싱싱한 자연산 추리~ 광고 좋네요~^^* 신선한 추리를 맛보고 싶어요~^^* 엘러리 퀸이 살아 숨쉬는 추리의 맛! 좋아요~^^* 자매품 <체육관의 살인>도 배달하신다니 좋구요~^^*

scott 2015-07-1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마음산책에 [수잔손택의 말] 검은빛깔 옷으로 쫘악 빼입고 수잔손택처럼 표지를 취한 이들의 분위기에 홀딱 반해서 투표했습니다. 정면을 응시하고 있는 수잔손택과 달리 3명의 한국인들은 각기 다른 각도로 옆모습을 보여주네요. 이책의 편집자들인가요? 원고를 탈고한후 여유롭게 포즈를 취한 수잔 손택과 달리 약간은 긴장한듯 약간은 거만하게 찍은 3인방 르찌라시 기대됩니다.

별별별 2015-07-13 2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에 한 표요. 싱싱한 추리와 쓰끼다시가 느껴지는 것 같은 말도 안 되는 광고입니다.
근데 엄청 신박하잖아요. 이틀 전에 쳐먹은 회만큼 싱싱할 것 같은 책. 완전 신박.

에디터킴 2015-07-1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스켑틱 한표요~! 과학계 어벤저스 멋져요~!

푸른하늘 2015-07-1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쌈마이적이라면 역시 수족관의 살인이네요. 더불어 체육관의 살인도 기대해 보겠습니다~

choissica 2015-07-1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스트 광고가 표가 적네요 ㅋㅋㅋㅋ 기록할 때가 젤 예쁘다니. 설렙니다.

그리움마다 2015-07-14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번 수족관의 살인에 한표!

싱싱한 자연산 추리와 다양한 재미의 ˝쓰키다시˝!!!!!!ㅋㅋㅋ

※ 자매편<체육관의 살인>도 배달해드립니다...

좋은 야매광고인 듯..ㅋㅋㅋㅋㅋ

로네리 2015-07-14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매와 쌈마이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수족관의 살인이........ 가장 쌈마이스럽네요. 대놓고 수족관 사진을 올려 놓고 책을 홍보하니.... 즐거운 어이없음에 피식... 웃음이 나네요....

부엉 2015-07-14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휴머니스트에 한표요. 기록할때가 제일 예뻐! 할때 빵 터졌습니다. 실제로 실록을 기록하는걸 좋아했을련지 모르겠지만 야매야매하네요.

자급자족 2015-07-1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항아리의 고전소설 오디세이! 물씬 픙기는 고전의 정취에.. 광고문구를 저도 모르게 소리내서 읽고 있었네요 :)

비로그인 2015-07-14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소설 오디세이에 걸맞는 옛 스타일의 신문이네요~~

빠삐용 2015-07-14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하나를 고르기 어렵지만, 책과 가장 잘 어울리는 휴머니스트의 광고에 한표 던집니다~

씨비스킷 2015-07-14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의 수산시장 배경으로 앨러리 퀸 운운 한것이 왠지 웃기네요~ㅎㅎ

째즈 2015-07-1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지 않아도 스켑틱 잡지 구매를 생각하고 있던 차에 이 광고를 보고 그대로 주문했었읍니다. 정말 정기구독이 가슴에 훅 들어오는 광고였어요. ㅋㅋㅋ

좋은하루 2015-07-15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번 수족관의 살인!. (한스미디어)
일단 광고와 책표지가 이색적이면서 묘하게 바라보게 만듭니다
언밸런스라 더 시선을 끄는지도...?
물고기마냥 책을 낚아 올려 표지속 바구니에 가득 담고 싶네요~
거기다 덤으로 체육관의 살인도??? ㅎㅎㅎ 유쾌합니다.
야매광고 만드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장순이맘 2015-07-16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 살인사건.. 광고포스터보고 깜작놀랐어요...

70~80년대의 느낌..ㅋㅋㅋ

뭐지.. 하고 봤는데... 수족관 살인사건이네요..ㅋㅋㅋ

한양 2015-07-16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이런 영화가 있었드랬죠...금지된 사랑 BL <사관과 왕>ㅋㅋㅋ 20권이라는 막대한 권수임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무지 궁금해지는 야매광고의 걸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재는재로 2015-07-17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조관의살인요 광고와표지가

조르바 2015-07-17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 도다리, 여름 추리, 가을 전어, 겨울 방어
추리 시키신 분? 수족관에서 드실 거예요? 체육관에서 드실 거예요?
걍 알라딘에서 드세요!

Gaudee 2015-07-18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 예전부터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이런 광고로 나오니 살짝 익살스러운 느낌이 나네요
아 자매품 체육관의 살인은 진짜인가요?ㅋㅋㅋ

oneday 2015-08-06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 한표, 이미 주문해 맛본 1인으로 맛 품평을 한다면 수족관에서 바로 건저 잘드는 사시미칼로 싹싹 잘 뜬 맛갈난 작품이였음. 같이 배달된 쯔끼다시도 감칠맛남. 개인적으로 제철이 아니라 놓쳐버린 체육관 살인의 맛이 궁금함. 다음에 주문하겠음.

포이 2015-07-18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의 말` 표지는 그냥 스쳐지나갔다가 되돌아와서 한번 더 보게 만들어요. ^^

노하늬 2015-07-19 06: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미디어 광고는 어디선가 활어가 튀어나올거 같은 느낌이 드는 더군나나 파란색이라 밝고 시원한 느낌까지 더해지는거 같네요 ㅋㅋ

한수호 2015-07-1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투표를 하였습니다. 이런 책들에 관심이 많고 꼭 한번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광고들이 모두 다 참신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재미있는 광고들이 더욱 많아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rogan 2015-07-19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기세라면 수족관의 살인+체육관의 살인 짬짜면 세트마냥 배달도 되겠소! 그 세트 얼마요? 주문 전화 넣으리다!

Mojito 2015-07-21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빛라이프 언제나 기대되는 출판사입니다. 화이팅!

보보 2015-07-22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드롬 E 의 광고문구가 인상적이네요. 5인의 아해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요? 궁금해지네요.

나츄프린스 2015-07-22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유머스러운 광고 좋아합니다^^ 출판사 한빛라이프 앞으로도 모든 일에 충만한 기쁨이 느끼시기를~

돈다돌아 2015-07-22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가장 직관적으로 야매스러우면서도 전단지스러움에 있어서 한스미디어의 수족관의 살인이 최고가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쓰키다시라던가 자매편 배달문구라던가 야매스러움이 아주 좋네요^^ 굿굿입니다~~~~

jyhjyh 2015-07-22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스미디어 <수족관의 살인> 에 소중한 한 표를 던집니다! 엘러리-퀸이 살아 숨쉰다니... 정말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싱싱한 자연산 추리가 최고지요. 한스미디어도 최고입니다!!

경암군 2015-07-22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르 지라시 특대호 보면서, 수족관 살인 광고를 보고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이 광고가 제일 많은 투표를 받고 있군요. 다른 광고들도 꽤 재밌습니다. `재미도 없으면 의미도 없다`는 책을 봤는데(이스터에그는 결국 못 찾았다는...) 여기 나온 모든 광고들이 이 표현에 다 들어맞는 듯합니다. 그나저나 르 지라시의 페이지를 좀 많이 늘려서 유료로 팔면 어떨까 싶은데요. 구입할 사람이 많을 듯한데, 북스피어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생각밥상 2015-07-24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스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책 제목이랑 그림이 확 와닿네요. 사실 그림이 잘 보이게 만들어서 져서 좋더라구요.

안뿌슝 2015-07-24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조조록 팟캐스트를 듣는 1인으로서 왠지 저 문구 <박사관 자네는 기록할 때가 제일 예뻐> 는
신병주 선생님의 목소리로 들어야할 것 같아요. ㅋ
신병주 선생님 읽어주세요 ~ㅎㅎ


시엘 2015-07-24 15: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왕실, 자넨
광고할 때가
젤 예뻐♥

살리에르 2015-07-26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광고보다는 읽고싶은책에 투표한거 아닌가요..ㅎㅎ 광고가 다 재미있습니다. 이런 기획 가끔 하면 좋을꺼같네요.
저는 한스미디어의 `수족관이 살인`을 선택했습니다. 음...표지에 아주 미끈하면서도 이쁜 여성이 등장하는데 수족관과 함께 묘한(?) 느낌을 주네요. 뭔가 언벨런스하면서도 애매하면서도 슬쩍 야한듯한 느낌도 주는 광고입니다..^^

플로라 2015-07-2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의 말에 한표~ ^^

Joung Ha Eun 2015-07-27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머!니!스!트!

yu 2015-07-29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크롤을 내리며 하하 와~하다가 딱 눈에 들어온 <수족관의 살인>. 빈티지스러운 색감과 타이포.
하이픈을 사용한 앨러리--퀸 이라든지 쓰키다시, 신선한 추리유지를 보장한다니,
요 앙큼하고 귀여운 애드버타-이즈먼트는 뭔가요. 거기에 자매편 <체육관의 살인>도 배달해드린다니!
하양, 빨강, 파랑을 사용한 절제되고 옛스러운 색채 감각체계와 깨알 같이 뒷배경을 책임지고 있는 수족관.ㅋㅋ
횟집 혹은 수산시장을 방불케하는 수족관의 살인 현장!!! 제가 한 번 떠나보고 싶군요???
˝여름 추리가 맛있단다, 너이집에 이거 없지?˝
여러분 이 여름, 우리 모두 다 함께 싱싱하고! 환상적인! 추리의 맛, 그 맛 느껴봅시다.

망중한 2015-07-2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 더운데 잠시나마 웃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이니 만큼 생선 날로 먹기 전에 건강 상하지 않게 조심하면서 살인,,아니 살어 해야겠지요?

마그넷율 2015-07-29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전 손택 광고는 처음 보고 뭐가 잘못된건지 잠시 벙쪄 있었네요 정말 재밌는 광고였습니다. ㅎㅎ

gohancode 2015-07-30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매인 걸 따지면 수족관의살인 광고가ㅋㅋㅋㅋ 싱싱함이 강하게 어필되네요ㅋㅋ 신선하고 기발한 광고입니다ㅎㅎ

마구니 2015-07-3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족관의 살인이란 제목이 무척 흥미롭네요

햇살서리 2015-08-01 0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항아리 <고전소설 오디세이>보고 `와! 이게 최고네` 했는데 역시 사람 생각은 다 다르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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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원을 걸으며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에 어떻게 길을 밟아 다질까? 한 사람이 앞장서 걸어간다. 땀 흘리고 욕하며, 겨우 발걸음을 옮기며, 부드러운 깊은 눈 속에 계속 푹푹 빠지며 걸어간다. 피곤하면 눈 위에 드러누워 담배를 한 대 피운다. 마호르카 연기가 반짝이는 흰 눈 위로 푸른 구름처럼 퍼져 나간다. 그는 다시 앞으로 나아가지만 담배 연기는 쉬던 곳에 그대로 머물러 있다. 공기가 거의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길 만드는 일은 바람이 인간의 노동을 휩쓸어 가지 못하게 언제나 고요한 날에 한다. 그 사람 자신은 끝없는 설원에 서 있는 암벽이나 키 큰 나무를 지표로 삼는다. 조타수가 곶에서 곶으로 강을 따라 배를 몰고 가듯 자기 몸을 눈 위로 이끈다.


첫 사람이 지나간 좁고 불확실한 발자국을 따라 대여섯이 일렬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어간다. 그들은 앞사람의 발자국을 그대로 딸아가지 않고 그 옆으로 걸어간다. 예정된 곳에 도착하면 되돌아와 아직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설원을 짓밟으러 다시 걸어간다. 길은 개통되었다. 그 길로 사람이, 짐 썰매와 트랙터가 다닐 수 있다. 만약 첫 사람의 뒤를 그대로 따라간다면 그 길은 눈에 잘 띄겠지만 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좁은 오솔길일 뿐 길이 아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보다 지나가기 어려운 구덩이다. 선두는 어느 누구보다 힘들고, 힘이 다 빠지면 그 5인조 중 다른 이가 선두에 선다. 발자국을 따라가는 사람은 누구나 제일 작고 제일 약한 사람이라도 남의 발자국이 아니라 아무도 밟지 않은 설원의 일부를 밟아야 한다. 그러나 트랙터와 말을 타고 이 길을 지나다니는 건 작가가 아니라 독자이다.







네.. 그렇습니다. 이 소설이 소위 '수용소 문학'에 속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면서도 거의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이유는 수용소의 참혹한 삶이 간결하고 조용한 서술과 대비되면서 자연스럽게 부각되기 때문이며, 거의 중요하지 않은 이유는 이러한 대비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홀로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바를람 샬라모프의 작품집 출간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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