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특하고 멋진 소설이다.

다 읽고 “오... 거 참 희한하다..” 라고 중얼거렸다.

제목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싯구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 제목 때문에 고른 소설이다.
표지 그림도 멋질 뿐 아니라 이야기와 잘 어울린다.

책을 관통하는 것도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예민하고 강직하고 외로운 60대 여성이 주인공이다. 강력한 이야기의 힘, 외로운 사슴의 거대한 뿔 같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 최성은 옮김 / 민음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자동 사람들 -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가
정택진 지음 / 빨간소금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 사회의 민낯을 동자동을 통해 볼 수 있다. 강력추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동자동 사람들 -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가
정택진 지음 / 빨간소금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속 저자의 마지막 말 :

• 우리는 타자의 삶을 모른다. 쪽방촌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들에도 결국 주민들이 사회적 버려짐을 경험하는 까닭은, 이러한 시도가 전미래 시점에 서서 ‘이렇게 하면 더 나아질 것이다’ 라는 구원적 미래를 너무나 섣불리 제시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여기의 모습’을 그려내는 작업은 중요하다. 공통의 구조 위에서 벽장 안팎의 부분적 연결은 드러난다. 타자의 고통에 대한 윤리적 응답은 이때 비로소 가능해질 것이다. •

오늘도 나는 타인의 삶을 재구성하고 집에 돌아왔다. 타인의 삶을 쓸 때마다, ‘모르지 뭐.’ 라고 주문을 외워야 한다. 가끔 주문을 잊으면, 글이 무너진다.

나에게 동자동은 매우 각별한 곳이다.
여러 번 동자동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빈곤에 대한 책을 소개한 것도 어쩌면 그때문이다. 나의 성인기의 첫 시작은 동자동 18-37번지, 장학고시원이었는데, 우연찮게도 나는 지금은 사라졌으나 건물만 남아있는 동자동 성분도병원에서 태어났다. 내 동생도 거기서 태어났다.

동자동에 살던 시간을 떠올렸고, 이후 무연고장례의 초기설계 과정을 어깨너머로 들여다 본 기억도 되살아났고, <노랑의 미로>와 <가난의 문법>이 교차했다.

희한하게도, 이 책은 추리소설이 아닌데 그만큼 흡입력이 뛰어나다. 문화기술지가 이렇게 가독력이 좋다는 것은, 흔히 보던 일상뒤에 숨은 그림자의 실체를 하나씩 툭툭 꺼내 내 앞에 던져놓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이한 감정이입을 경험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나의 심연을 까발리는 거 같은 느낌에 사로잡히기도 했다.

동자동은, 한국사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주는 공동체였다. 이제 여기도 개발한다하니, 어쩌면 서울 하늘 아래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존엄최후사수대도 사라질지 모르겠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 나라와 서울을 알고 싶다면.

<동자동 사람들> 왜 돌봄은 계속 실패하는가
/ 정택진 지음 / 빨간소금 펴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할 전염병 대응 시스템
조너선 퀵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공기관 정책입안자 필독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 바이러스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할 전염병 대응 시스템
조너선 퀵 지음, 김한영 옮김 / 동녘사이언스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특히 결정권을 가진 자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정치, 행정, 공기관과 사회운동가 모두 읽을 필요가 있다.

인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으나
인류에게 해를 가하는 바이러스를 멀리 둘 수 있는 각계의 대응 시스템에 대해 조언한다.
쉽게 말해 결론은 민주주의 만세이긴 하다.

짧은 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다.
중간중간 인포그래픽도 적절하게 삽입되었는데 (디자인 배치가 정말 좋다) 인포그래픽만 떼서 숙지해도 더 나은 방역체계를 만들 수 있다.

한국의 방역체제가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지금은 (타 국가에 비해) 잘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 판을 정리할 수 있는지, 여기 해답이 있다. 진짜다. 우리가 놓친 부분은 윤리적 부분이었다. 그리고 한국은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공중보건의료체제의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팬데믹이 되려면>
조너선 퀵 지음 / 김한영 옮김 / 동녘 사이언스 펴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