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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몸짓은 개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동물행동학자가 들려주는 개의 심리와 행동
패트리샤 맥코넬 지음, 신남식.김소희 옮김 / 에피소드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원제 : The Other End of the Leash
페트리샤 맥코넬지음 / 김소희 옮김 / 에피소드 펴냄

 

교양서적으로 분류되도 괜찮은 동물행동학 서적중에 (그러니까 좀 쉬운 행동학 서적중에) 필독으로 꼽히는 것들이 몇가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난 번에 읽은 개에 대하여 (The Truth about Dogs)이고 이 책도 그런 분류에 들어간다.

원제는 Leash 줄의 또 다른 끝이라는 얘기인데, Leash 줄은 개줄을 얘기한다. 개 줄은 일반적으로 목을 감싸는 초크 체인과 그 초크체인을 연결하는 리즈줄이 있다. 책 표지에 사람이 손에 잡고 있는 것이 바로 그 Leash 줄이다.

줄 한 쪽에 묶여있는 개, 그리고 그 다른쪽을 잡고 있는 사람.

이 책은 동물의 행동학뿐만 아니라 훈련법에 대해서도 매우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저자는 보더 콜리를 주로 키우며 양목장을 하고 있는 응용동물학자로서 생활에서 마주쳤던 스스로의 에피소드 그리고 상담사례, 또는 자신의 실수담까지 모두 엮어서 매우 구체적으로 개의 행동학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지난 번에 읽었던 개에 대하여는 개에 대한 전반적인 상식을 학술적이며 전체적으로 풀어주었다면 이 책은 매우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서 정말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생각할만한 문장들과 함께 담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개의 행동에 대한 생각만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얼마나 인간들이 인간중심적으로 동물들의 행동을 해석하는 무지한 짓을 하는지, 그리고 과연 그렇다면 개와 사람의 차이점은 어디에서 어디까지인지, 우리가 얼마나 개들에게 위협적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개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많은 의사소통의 오해들을 한꺼번에 풀어버릴 수 있는 책. 번역되어 출간된 것을 감사해도 좋은 책이다.

 

200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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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 대하여 - 진화론과 동물 행동학으로 풀어 본 개의 진실 자연과 인간 7
스티븐 부디안스키 지음,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스티븐 부디안스키 지음 / 이상원 옮김 / 사이언스 북스 펴냄
 

개를 키우거나 개에 관심 있거나 개판에 종사하거나..

개와 관련된, 혹은 개와 관련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필독서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개에 대하여

 

사이언스 북스에서 펴냄 스티븐 부디안스키의 책은 "개에 대하여"뿐 아니라 "고양이에 대하여"도 있는데 이 양반은 "말에 대하여"도 썼으며 "사자가 말을 한다면"이라는 책도 출간되어 있다. 자연사 자연과학에 대한 저널리스트이자 과학자로 알려져 있다.

 

세상엔 많고 많은 동물관련 서적이 있고 한국에는 각종 짜집기 판에 인터넷에 떠도는 글까지 조합한 정말 저열한 서적들이 판을 치는 이 때에 최근들어 외국학자들의 좋은 책들이 속속들이 번역되어 나오고 있는데 이 책도 비슷한 맥락에서 추친된 책인 듯.

 

이 책은 매우, 냉정하다.

또한, 내가 일하고 있는 파워펫의 이념과도 같다.

"개는 개다" / "나쁜 주인이 있을 뿐 나쁜 개는 없다" 라는 기본적인 맥락을 같이 한다.

스티븐 부디안스키는 정확한 자료 분석과 학구적인 태도, 그리고 열린 마음으로 개에 대한 인간들의 오만한 편견과 기준을 비판하고 가장 납득하기 쉬운 개 입장에서 개를 이해하는 데에 한층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모든 과학적 입장을 진화론에 기초해서 말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설을 동시에 소개해 독자에게 판단의 자유를 선사한다.

 

또한 개의 습성, 행동학적 분석, 개의 본능으로 인한 행동장애와 유전적 형질 결정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아주 객관적이라는 것. 저자는 "나는 개를 좋아한다"라고 하지만 개에 대한 애정은 되도록 숨기고 과학자 답게 철저한 사실에만 기초하여 이야기 하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내내 연필을 잡고 줄을 그어가며 읽게 되는 훌륭한 책이다.

 

개에 대하여 알고 싶은 사람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필독서.

 

2005.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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