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널 위한 문화예술 편집부 지음 / 웨일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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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문화예술》
오대우+이지현+이정우 지음 /#웨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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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계속 인식을 확장합니다. 그것이 아마, 무의식이란 존재를 감각할 수 잇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 아닐까요?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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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아트 채널 1위,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반복되는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상상을 가능케 하고 이전과는 다른 각도로 세상을 바라보도록 돕는 예술의 순간들을 더 많은 사람이 경험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널 위한 문화예술>

이 책에서 전달하는 기획과 취지에 맞게 살면서 한번쯤은 들어봤을, 이름만은 낯익은, 하지만 딱 그정도가 전부인 예술가 23인의 사생활을 쉽고 재밌게 만날 수 있다. <비너스의 탄생>, <모나리자>, <생각하는 사람> 등 명화의 비밀로 호기심을 자극하고 '바스키아 작품에는 왜 왕관이 많을까?', '모네는 왜 수련을 그렸을까?',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호퍼 작품은 왜 고독할까?' 같은 하나의 질문 출발해 '~주의', 당시 시대배경을 반영한 역사적 지식정보도 자연스레 얻는다.

📖예술을 좋아하면서도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각자가 처한 환경에서 진입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반가울 책이라 생각한다.
난해하지 않고 짧고 굵게 이야기를 풀기 때문에 지루할 틈도 없고. 요즘같이 방구석(?)에서 어지간한 일을 다 해결해야하는 마당에 '예술의 순간'을 경험하는 것만큼 호사가 또 어딨겠나 싶다. 물론 작품 뒤에 이야기를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에 몰랐던 이야기를 더해서 씨줄과 날줄이 촘촘히 엮이는 순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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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으로 서평단에 신청하여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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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위한문화예술
#널위한문화예술_서포터즈
#미술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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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탁월한 취향 - 홍예진 산문
홍예진 지음 / 책과이음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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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탁월한 취향》
#홍예진 / #책과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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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라는 존재가 남과 진정으로 감정을 나눈다는 게 가능할가. 비관을 수혈받고 싶어 하는 이는 없다. 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로받고 싶어 하지만 서로 받아 주는 듯 싶다가도 힘겨울 땐 감정의 쓰레기통이 되었다다고 투덜거리기 일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로가 되는 것은 공감밖에 없기에 인간은 마음을 응시해주는 대상을 만날 때 이해받고 있다고 느끼며 잠시나다 덜 외로워진다.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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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마음을 실어 나르며 타인이라는 땅에 발을 디뎌보기도" 한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산문들은 같은 도구를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닿길 바라는 마음으로 먼 타국에서 바다 건너온 글이자, 말이자 도구다.

작가의 어린시절 어느 골목에서부터 파리 유학시절,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살면서 만났던 사람, 장소, 기억에 대한 이야기, 미국생활 20년차 현재진행형인 그의 일상들이 담겼다. 요즘같이 밝고 경쾌하고 위로와 공감이 빼곡한 에세이들 사이에서 타인의 일상을 읽는다는 것은 너무 솔직하면 부담스럽고, 담백만 하자면 무료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의 글은 알싸하니 부드럽고 마냥 낙관적이지 않아 좋았다. 나 역시 그런 성정을 가진 탓인지 각진 네모난 감정이 드러난다해도 살뜰하게 챙겨보고 싶은 시선만이 향한다.

반짝이는 것보다 색 바랜 것에, 중심축보단 가장자리에 놓인 것들, 가까이보다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유용한 것보다 무용한 것들에게 마음이 더 움직이는 내가 이 글에서 느껴지는 적당한 온기에 매료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출판사 대표님 역시 그렇게 매료되어 본인이 직접 작가님의 소설 투고 가능성을 대신 알아볼 정도였겠지? 결과는 좋게도 가을에 장편소설이 출간된다고 한다. 제목은 <소나무 극장>_ 출판사는 폴앤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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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이음(@book_connector)피드에서 〰️표지 투표했다가(?) 선물처럼 받은 이 책을 〰️ 완독하고서야 대표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었다. 아니 스며든 것 같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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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목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고, 과연 신이 있기는 한 건지 모르겠다는 두 수도자의 고뇌와 그들도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과거의 회한이 눈물겨운 건 어느 공동체에 속해 살든 인간이란 누구나 닮은 감정을 극복하며 살고 있다는 연대를 체험하기 때문일 것이다. 선택하고, 살아내고, 후회하고, 외롭고, 불확신으로 흔들리게 마련인 생명체로서의 연대. P241

🔖현실이기에 가공할 수 없었고, 주관과 감정을 배제해 적어나가려 했다. 글을 다 모아놓고 보니, 미화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사람이 살아갈 모습과 사연과 배경은 그 자체로 다채롭고 따뜻하며 더러는 뾰족하긴 해도 동시에 애처롭다고 느껴진다.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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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탁월한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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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 동물들 - 행복한 공존을 위한 우정의 기술
박종무 지음 / 샘터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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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의 동물들》
▪️행복한 공존을 위한 우정의 기술
박종무 지음 /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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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진화와 멸종에서 이해해야 할 부분은 약육강식이 아니라 바로 생물과 환경의 관계입니다. 다른 생물종이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간만이 살아남았을 때 인간이 제일 강한 생명체라서 살아남았다고 환호성을 칠 수 있을까요? 결코 그럴 수 없습니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함께 만든 건강한 생태계 속에서만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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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 동안 동물권 관련 책을 보면 비슷한 내용이 겹치기도 하지만 새롭게 알게 되는 내용도 더러 있다. 공장식 축산업이 일으키는 환경오염은 익히 봐왔음에도 수치를 볼 때마다 놀랍고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의 산불이 개발업자들의 목초지와 경작지 개척을 위한 고의적 화재라는 사실은 기가막힐 따름이고. (2019년에만 무려 5만 5천건의 산불 발생, 이 숫자 무엇...)

▪️그리고 새로운 충격은 팝콘 튀겨지듯 체중이 증가하는 닭들이 급사하기 전에 32일만에 도축되는데 닭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크기의 병아리들이라 치킨으로 포장하기엔 너무 작아서 두 마리 넣어주거나 부위별로 모아 판매한다는 것.

▪️또 수입산 소고기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축산업 관계자가 세운 묘책은 지방이 많이 박힌 고기일수록 더 높은 등급을 받도록 평가 기준을 바꿨는데 이는 지방, 즉 마블링이 많으려면 어쩔 수 없이 곡물 사료를 더 많이 먹여야하는 시스템이 될 수박에 없다. 중요한건 이 곡물 사료가 옥수수와 대두로 만들기때문에 과다 섭취시 소에게 좋을리가 없다. 그걸 먹는 인간도 그렇고. (참고로 외국산 소고기 지방 함유량 10% 정도, 국내산은 20%가량이 박히면 최고 등급 투플러스를 받을 수 있단다.)

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이 두가지 사실만으로도 어질어질했는데 계속 얻어 맞는 느낌이다; 우리 주변의 반려동물과 동물원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쭉쭉 뻗어 가축과 야생동물의 삶을 들여다보고 더 멀리, 넓게 보면 온전한 지구 공동체를 위한 주제까지 포괄적으로 접근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식물에 대한 편견, 진화와 멸종하는 생물, 동물복지론과 동물권리론, 기후위기는 오늘날 지구 생태계를 가감없이 드러낸다.

아쉬운 점은 통계자료나 수치등 출처를 정리해 따로 정리해두었으면 하는 바람...

✔샘터 물방울서평단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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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밖의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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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지음 / 허밍버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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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카피라이터》
▪️생각이 글이 되는 과정 생중계
#정철 / #허밍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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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수학자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심리학자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마케터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크리에이터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일러스트레이터는 글을 잘 써야 합니다.
글을 잘 쓰지 않아도 좋은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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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고 대꾸하기엔 틀린 말이 하나 없다. 좋은 논문을 써야 하고, 한 번에 통과할 기획안이 필요하고, 어떤 한마디는 지갑도 열게 해주니까. SNS에서 한 줄 조차도 잘 쓰고 싶은데 하물며 자소서며 일터에서 기획서는 오죽할까. 내경우만 보더라도 나만 보는 일기장임에도 불구하고 잘 쓰고 싶은 욕심이 매일 일렁인다.

그래서 머릿속 생각으로 머무르지 않고 글이 되는 과정을 작심하고 싹 다! 공개하는 카피라이터 정철의 신간이 여간 반가울 수가 없다! 게다가 대놓고 말해줄테니 누구나 뽑아(?) 써먹으라는 대인배의 면모도 보여준다. 하지만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 "사람이 먼저다" 등 사람의 마음을 끌리게 하는 카피들이 번개치듯 단번에 탄생되지 않은 것처럼 재능만큼이나 그의 부단한 노력과 고심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임을 알게 된다.

📖그가 글 쓰는 행위를 정의하면 이렇다. 🔖머리속 생각을 30센티 이동시켜
종이 위에 툭 내려놓는 일.

떠오르는 것도 아니고 꺼내는 것도 아닌 생각을 '찾아' 이동시키는 일. 스스로 협박도 하고 고문도 하며 머리를 못살게 굴고 난리를 쳐야 "비로소 생각이라는 녀석이 배시시 모습을 드러"내면 그때, 멱살을 잡고 종이 위로 데려간다는 표현이 일에 임하는 태도, 그동안 작업했던 과정과 결과물, 심지어 선택 받지 못한 카피들에게도 진심과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무엇보다도 위트 넘치는 말빨(?), 글빨(?) 덕분에 유쾌하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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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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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카피라이터
#카피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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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동반자, 미생물 - 병원균은 어떻게 인간의 역사를 만들었는가
도로시 크로퍼드 지음,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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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은 국가 따위에는 신경쓰지 않으며, 국경을 존중하지도 않는다. 역사는 우리를 하나의 공동체로 볼 것이다. 우리의 치명적인 동반자들은 언제나 우리를 그렇게 보아왔다.” p31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정통으로 맞고 있는
현시점에 저자의 말은 섬뜩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지구 최초로 나타난 생명 형태인 미생물은
인류의 역사가 20만 년인 것에 비해
자그만치 40억 년 동안 존재했다.
언제나, 어디에나 존재한 인류의 동반자는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지만 "그 저변에는
하앙 인구 과잉, 교역과 전쟁과 여행,
빈곤과 불평등이라는 공통의 요인"을 갖는다.

이 책은 수렵채집 생활 초기 인류부터
고대의 역병이 어떻게 퍼져나갔는지,
인구 증가와 쓰레기, 빈곤, 기근과 황폐는
어떤 막대한 영향을 끼쳤는지,
세계를 휩쓴 매독, 콜레라 등을 역사적 관점,
과학적 관점에서 명료하게 설명한다.

그 범위가 무려 지구의 탄생부터 21세기까지.
의학적, 과학적으로만 바라봤다면 자칫
전문적인 책으로 어려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사까지 한눈에 파악되니 대서사에
동행하면서 인간의 역사를 함께
만들고 있던 그야말로 치명적 동반자를
가깝게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동안 인류를 고통과 공포에 몰아넣었던
과거의 유행병들을 다시 되짚어 보면서
우리는 또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뗄레야 뗄 수 없는 이 동반자와 어떻게
함께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이 책이 전하는
또 다른 메세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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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서포터즈 활동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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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동반자미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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