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관심있는 분야니까. 궁금하다. 세상을 걸러보고 또 해석하는 창구가 사람마다 최소한 두 분야 이상씩은 있으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든다. 관심분야가 너무 많아도 곤란하지만.



요즘 스트레스가 말도 못한다. 속사정 일일이 다 떠들고 다닐 일도 아니지만 남의 맘도 모르고 그냥 '너는 거기서 좋겠다' 별뜻없이 말하는 이들 덕분에 마음이 하루에도 몇 번씩 추락한다. 마음이 색을 잃을 때 나 대신 싫은 말도 가끔 해 주는 그녀의 책이 가끔 그립다. 



말콤 아저씨의 책은, 솔직히 어느 시기를 기점으로 약간 총기를 잃었다고 해도 될지 좀 빛이 바랜 느낌이 든다. 그래도 구관이 명관이라고, 무슨 얘길 했을지 알고 싶은 건 어쩔 수 없다. 



나도 책상 갖고 싶다. ㅎ 

사치스러운 얘기겠지만... :(



대강의 시놉만 훑어봤을 뿐이지만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군데군데 다 들어있다. 초콜릿 칩이 촘촘히 박힌 바삭한 쿠키를 파는 베이커리를 발견한 그런 기분이 설레발을 치는데 과연 어떨지... 



진단만 하는 책일지 나름의 처방도 하고 있는 책일지 알고싶다. 표지와 목차만 구경하고 뭘 알겠냐마는 그냥 감만으로는 꽤 괜찮을 것 같다. 



새 책들에 눈길을 줄 때는 보험도 필요하다. 투자의 정석은 어디서나 통한다. 위험요소를 안고 갈 때는 믿는 구석도 있어야...



여기 이 분도 좀 믿는 구석. 개인 취향을 타겠지만 나는 이 분이 진솔하고 (때로는 아주 많이) 믿을 수 있는 글을 쓰는 작가이자 직업인이라고 생각한다.



책 소개가 아주 흥미롭다. 특히 자전적 소설이라는 부분이. 



전에 노지양 번역가의 에세이를 재미나게 읽었다.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유머러스하고 꾸밈없는 글이어서 읽기도 편했고 공감할 수 있는 대목도 꽤 있었으며 그 책을 통해 노지양의 번역을 좀 더 신뢰하게 됐다. 비슷한 기대를 갖고 이 책을 일단 눈여겨 본다. 



감정을 읽고 해석하고 다루는 데 엄청나게 서투른 사람과 살다보니 힘겨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세상의 모든 감정을 내가 다 알 수도 알 필요도 없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감정들은 좀 세부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필요는 있다, 분명히. 그 덕분인지 (... -_-) 나는 언제부터인가 감정을 다루는 책들을 아주 주의깊게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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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항목이 몇 개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아마도 수첩... 이랄지 공책이랄지... 여하간 영어로는 journal이라고 부르는 특정한 포맷의 기록장이다.

잡다하게 휘갈겨 쓰는 걸 좋아하는 성미다 보니 특이하다 싶은 노트가 보이면 돈 새는 줄 모르고 일단 사고보는 편인데 그 성격 덕에 (탓에) 재미난 걸 요새 매일매일 조금씩 쓰고 있...


일단 리딩로그라고 불러도 괜찮을 듯한 독서기록장.

저렴하다고는 못 하겠다. 세금 합쳐서 대략 13달러 조금 못되게 준 기억이... 그래도 반값 하던 다른 독서노트에 비해 월등히 편집과 기획이 개성있었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도전 과제가 첫머리에 떡하니 나온다. 하라면 못 할 것은 없겠지만서도 굳이 기꺼이 읽을 것 같지는 않은 과제도 보이고. 그러나 그것이 도전의 묘미...



페이지 구성이 남다르다(평균적인 리딩저널에 비해 그렇다는 의미) 리뷰 적기 전에 아이디어 스크랩하고 메모해 두는 용도로 적합해 뵈지만, 가격 생각하면 그렇게 막 쓰기 적합하지 아니하다. ㅎㅎ... 어디에 실컷 단어들을 부려 놓고 적당히 모아 뭉친 다음 다듬고 다듬어서 옮겨 정서해야 할 것 같은 느낌. 그러나 그럴 수가 있겠냐는 말이지요



도전 과제들을 그냥 띨렁 던져주고 마는 게 아니라 생각 외로 친절 상냥하게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 한 번 해볼까 그럼.



그리고 무려(많지는 않...) 주제 관련한 추천 도서 목록도 준다. 반은 아는 책이고 반은 모르는 책. 그래도 기록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이 정도로 신경써서 편집한 곳이라면 도서 목록도 함부로 작성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근거 60% 정도의 믿음을 가질 수 있다. 


읽었던 책들의 목록이라면 남부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서 머릿속에 아니면 마음속에 남아있는 책들 얘기 좀 해봐 누가 물어보면 갑자기 머리가 텅 비고 입이 말라버리는 이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해 보려는 의지를 담아... 돈 좀 썼다는 얘기를 하면 가족들은 어이가 없겠지... ㅠ.ㅠ (특히 큰딸...) 


라는 건 그냥 우스개소리고.


신간 훑어본 이야기를 쓰려고 했는데 오늘은 어째 그럴 기분이 안 돼서 친구한테 자랑(=염장질)하느라 찍어둔 사진만 올려버렸다. 아, 이 대책없는 코로나 바이러스. 그저 이 시기가 최대한 조용하게, 피해는 최소한으로 그렇게 지나가서 모두가 평화로운 일상을 돌려받기를. 이곳도 확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은 검사라도 해 주지(당연하게 여기는 것 중에 의외로 다른 곳에서는 당연한 일들이 아닌 게 많습니다) 여긴 뭐 니네가 수백만원 내고 알아서 검사를 하던지 말던지 이러는 동네인걸 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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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궁금했다. 좋다는 말처럼 내적 기준을 충실히 따르는 단어를 만나면, 그 말을 꺼내놓는 사람이 마음 속에 세워놓은 좋고 좋지 못함을 가르는 기준이랄지 체계랄지, 그런 것들이 과연 뭘까 아주 많이 궁금했다. 그러니 특별한 인생을 만든다는 좋은 느낌이란 대체 뭐라고 설명했을지, 알고 싶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이 참 읽고 싶다. 갖고 싶지만 가질 수 없는(이라고 하면 치졸하고, 번번히 잡으려다 놓치고 마는) 것 중 하나니까. 깊이 감추어져 있을지언정 누구에게나 한 줌 정도는 있을법한 마음 한 자락에 대해서 굉장히 잘 쓴 소설일 것 같다는 짐작이 든다.



요즘 한창 과학에 관심을 주는 아이가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을 것만 같아 눈여겨보게 된 책.



나는 이 사람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지만, 아이들은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세상에서 제일 우울한 동네... 이거 뭔지 안다. 너무 안다. 바로 그 최고 우울한 시즌에 핀란드에서 잠시지만 머물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환경의 지배를 받기 마련이라는 그 말을 뒤집어엎는 느낌으로다가...  시민의식이라든가 교육시스템이라든가... 기타등등의 것들은 연구대상감이다. 좋은 쪽으로. 



제목만으로도 박장대소. 이 책을 보자마자 움베르토 에코의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이 떠올랐는데, 결이 비슷할 것도 같다. 다만 어쩐지 이 책은 조금 더 현학적으로 파고들어간 책일 것 같고.



기존에 없던 형태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흥미가 있다. 말 한마디 한 조각의 개념으로 무리지을 수 없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미래가 좀 더 기다릴만한 것, 믿을만한 것이 되어갈 거라는 개인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동감이 넘쳐서 좋으니까. 



관심 있는 주제이기도 하지만 목차 구성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절로 호기심에 불을 댕기게 하는 질문들이고, 멋진 구성이고, 그랑 피날레까지 절로 흘러가게 만드는 편집력이다. 이런 목차라면 내용도 분명 재미있을 거다. 뭐 간혹 예상을 뒤집고 용두사미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들도 있긴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순전히 표지가 끌려서...



이런 책들은 의외로 되게 쓸만한 통찰력 있는 조언들이 담겨 있는 경우가 있더라. 아, 서점에서 좀 뒤적거려볼 수 있으면 딱 좋은데, 환경이 안 받쳐준다.



괴담집이다! 재미있겠다. 그렇지만... 관심은 가지만 읽을 수 없다. 내 심장은 이런 괴담을 감당하기에는 너무 노쇠했...

그렇지만 역시 궁금해... 



때가 때이니만큼 ㅠ.ㅠ 여기에 눈길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 요즘이 아니었다면 과연 관심을 가졌을까 스스로 그런 의문도 들고.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음... 돌아갈 때쯤 되면... 몇 권 정도는 도서관에도 구비가 되어있지 않을까, 나름 예측을...

여기로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집에 쌓인 책들이 이토록 산더미가 된 것인지 몹시 의아하다. ㅋ 이러고 저러고 책구경 다니다가 몇 권씩 사쟁긴 것들이었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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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이 한 권의 책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여기서 발견한 읽고 싶은, 읽게 된, 읽고야 말... 책들을 한두 권 발굴한 정도가 아니지만서도 그 중에서도 웬지 꼭 읽고 싶어지는 책이 있었어요. 어떡합니까 그냥 읽고 싶으면 읽어야죠. 원서로 봐도 좋았겠지만 이 책은 문장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굳이 번역본으로 주문하고 맙니다. 한국 배송 시스템 진짜 놀라워요. 개인적으로 아마존 프라임 멤버쉽 이용중이지만 그래도 한 이틀 걸리거든요. 알라딘에 DHL로 주문하면 정확히 3일만에 태평양을 건너옵니다. 물론 책값과 비등한 배송료가 붙지만, 사실 어떤 쇼핑몰은 같은 나라 안에서도 거의 만이천원에 육박하는 배송료를 청구하거든요. 그런 거 생각하면 또 아예 못 살 건 뭐냐 이런 오기가 생겨서 종종 책을 주문해버리는 (그리고 코로나 덕분에 오른 환율과 수수료가 합산되어 청구되는 카드값을 보면 뒤늦은 후회가 뒤통수를 갈기는...) 일이 일어나곤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줄기차게 받아보는 책들 중에서 어떤 책은 참으로 배신을 땡기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름 몇십년 책 끼고 산 경험이 아주 헛되지는 않아서 비교적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곤 합니다. 이 책이야말로 그 중 갑이라고 할 만 했고요. 오늘 특히 그런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종종 언급하게 되는 친구 가족을 초대해서 오후-저녁 시간을 함께 보냈는데, 어쩌다보니 친구와 이 책을 펼쳐놓고 머리를 맞댄 채 책에 그려진 커버들을 열심히 연구(?)하면서 서로의 독서경험을 나누게 됐어요. 한 페이지 또 한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너 이거 읽어봤어? 나도. 난 그건 아직 안 읽어봤는데 어때, 추천할 만해? 어떤 점이 좋았어? 

또는, 아 내가 이 책을 읽었던 땐 말야... 내가 몇 살때였는데... 어디부터 어디까지를 4일간 횡단하는 열차 안에서였는데 사실 그때 내가 거의 죽다 살아난 때였거든, 근데 책 내용도 어떻게 기가 막히게 딱 그런 거지... 왜 그럴 때 있잖아, 어째선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책 속 이야기와 내 상황이 너무 동일시되는 때가 있잖아, 와 같은 이야기.

내가 이름만 알던 작가의 어떤 다른 이야기. 또 그녀가 모르던 어떤 작품에 대해서 내가 알려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일방적으로 한 사람이 떠드는 것이 아니라 듣고, 들려주고, 배우고, 알려줄 수 있는 그 사실이 너무 즐겁고 신이 나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는 거죠. 이렇게 왔다갔다 주거니받거니하는 대화가 그것도 쌍방이 함께 몰입하는 대화를 얼마나 오랫동안 그리워했던건지 절절하게 깨달았습니다. 


이거 좋아. 이 저자는 이 책이 좋다고 했지만 나라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을 더 추천했을거야. 아, 이 분이 이렇게 돌아가신 거 너무 슬퍼. 몇 년 더 사셨으면 책 두 권쯤은 더 나왔을텐데(올리버 색스). 난 이 책 정말정말 완독해보려고 노력했는데 한 스무 페이지 읽다가 관뒀어. 도대체 무슨 말인지. 너도? 나도. 여기서 하이파이브 한 번(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와, 그렇지, 이 책! (화씨451). 


그렇게 한참을 카탈로그같은, 카탈로그라는 별명을 붙이기엔 훨씬 훌륭한 이 책을 넘겨가며 놀던 우리는 결국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있잖아, 우리는 북클럽을 만들어야 돼. 맞아, 나도 그런 생각 했었어. 물론 그 이야기는 거기서 멈추고 더 이상의 진전은 (아직까지는) 있지는 않지만, 글쎄요 어쩐지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다같이 한 권의 책을 읽고 본인의 느낌과 감상을 공유하는 모임이건,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가져와 간략 브리핑을 하면서 좋은 책 정보를 서로 나누는 모임이건 말이죠. 이곳으로 오기 전에도 참여하는 책모임이 있긴 했는데, 진짜 이 모임이 이루어진다면 과연 얼마나 책을 충실히 읽어갈 수 있을지 굉장히 불안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기대가 되는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일 거예요. 그야말로 다른 문화적, 개인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책을 읽는 방식이 얼마나 다를 것이며 책을 이해하고 건져내는 것들은 또 얼마나 풍성할까요. 이쯤되면 역시 언어가 사람이 가장 열심히 다듬고 훈련해야 하는 아주 기본적인 도구라는 사실을 되새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어제 다른 친구와 잠깐 나눴던 이야기가 생각나서 덧붙여 봅니다.

영어가 아주 능숙하고, 본인의 모국어와 영어 외에 원어민은 못 되어도 어느 정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한 수준으로 구사하는 외국어가 두 개 정도 더 있는 친구가 있어요. 이 친구의 아이도 당연히 영어를 아주 잘 하지만, 미국인들이 흔히 쓰는 축약어를 많이 씁니다. 예를 들면 I am going to... 를 I'm gonna, yes를 yeah, 하고 줄여 발음하는 식으로요. 그런데 친구는 아이가 그렇게 발음하는 걸 너무너무 싫어하는 거예요. 그래서 대놓고 한 번 물어봤습니다. 여기서는 다들 그렇게 발음하는데 왜 그렇게 싫어하냐고. 그랬더니 이렇게 대답하더라고요. "언어라는 건 제대로 말하는 방식을 익히지 않으면, 제대로 쓸 수 없게 된다고. 줄임말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건 아주 나중에 천천히 배워도 돼. 사실 그런 건 하루이틀이면 금방 배워. 그렇지만 정석대로 제대로 배우는 건 지금 하지 못하면 나쁜 버릇이 들어버린 뒤에 교정이 안 돼. 제대로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절대 제대로 쓸 수 없어.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하거든."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말이었어요. 말하는 법 뿐일까요. 읽는 것도 마찬가지겠지요. 어려워도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우는 것 역시 중요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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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6시의 주요 일과 중 하나는 신간소식을 훑어보는 일이었다. 요즘은 몇날에 한번 정도 챙겨보는 게 전부다. 신간소식 보는 게 일종의 자학적인 취미가 되었기 때문이다. 왜 아니겠어요, 뭔가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절대(까지는 아니지만서도) 할 수 없어 몸살이 나는데. 그래도 이 짓을 그만둘 수는 없고, 치토스 치타의 마음을 너무 알게 됐다라고만 해 둬야지. 


표지부터 시선을 확 끌어당기는데, 심지어 내가 좋아하는 사전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다. 네 그렇습니다, 저는 사전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특히 이런 자의적... 이라고 표현하면 죄송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시점과 통찰을 제공하는 사전은 더 좋아해서... 한국 돌아가면 당장 사서 읽어야지싶은 의욕을 충만하게 하는 책!

 


조조 모예스의 이름은 굉장히 잘 아는데, 책을 읽어본 적은 없다. 책을 읽어볼 마음을 내기도 전에 주변에서 어찌나 친절하게 스포일링을 해주는지 전혀 읽을 생각이 들지 않았다. 선입견 없이(... 라고 할 수 있을지?) 얼른 읽어보고 싶다. 생각만 해도 귀찮지만, 원서로 도전할 수도 있기는 있겠구나... 그러나 하기 싫으다... 

잠깐 아마존 찾아봤더니 전반적인 평이 좋다. 마음이 왔다갔다하네.















순전히 신간에 떴던 오리지널 초판본 디자인이 예쁘다는 이유로 관심신간에 적으려고 검색하다가 보고야 말았다... 내게 유일한 제제의 모습으로 기억되는 이희재님의 작품이 작년에 다시 나왔다는 사실을. 이건 사야 돼. 사야 되는데 어쯔끄나아



개성있는 작은 공간들을 문화를 파생시키는 곳으로 키워나가는 모든 분들을 존경한다. 그런 이야기를 읽는 것은 즐겁다. 긍정적인 영향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테마소설집이라. 짱이다. 이런 건 꼭 읽어줘야한다. 세상엔 재미난 기획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개인적으로는 모두가 1인 기획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아홉 살 어린이에게 권해주고 싶다. 엄마의 추천을 너무나 신뢰하는 나머지 본인이 읽을 책마저 결정장애를 느끼는 건 좀 문제가 아닌가 싶지만 아직 어리니까 차차 나아지겠지...



표지가 끌리면 일단 봐야 직성이 풀린다. 껍데기도, 분명히 중요하다. 일단 다루는 소재가 몹시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도 하고.



요즘처럼 외국어 구사 능력에 대해 오만가지 잡생각을 다 했던 때가 있었나 싶다. 아이들은 TV에서나 봤던 4-5개국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 영어 하나 구사할 줄 아는 게 어디 가서 자랑할 일도 못 된다는 것, 그리고 외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이 결국 타인과 소통하려는 마음에 닿아 있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참이다. 그러게, 예순도 외국어 하기 딱 좋은 나이라는데, 나이가 다 무슨 핑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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