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이 도대체 언제 지나간 옛이야기가 될지 가늠도 안 되는 지금, 그 옛날 스페인 독감 시절은 어땠던가?



조선 시대의 형사사건 처리방법이 궁금하다면 바로 이 책.



너무너무 슬플 것 같은데 세계시민의 윤리적 의무(라는 게 있는지는 몰라도)를 생각하면 읽어야만 할 것 같은 책들이 있다. 



뉴스에 관련하여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웬만한 궁금증은 다 망라한 듯하다. 근데 막상 읽어보라고 하면 참 안 읽는다. 엄마가 읽어줘 내지는 줄여서 설명해줘, 그러지. 에라이 이 게으른 것들아... 



뉴베리 수상작 고만 읽어야지 생각하면서도 매번 발표되면 그래도 건너뛰기는 아쉽다 생각하게 되는 이 습관 어쩔거지...



타이틀 타이포그래피가 진심 신박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디자인이 이미 있었구나. 다만 관심분야가 전혀 아니어서 몰랐을 뿐. 아무튼 줄거리를 보니 진짜 그 일본 특유의 애매모호한 미스터리 느낌인데 실제 있었던 이야기라니 막, 땀방울이 뾰뵤뵥 솟아오르는 기분이야...



미래를 조망하고 싶을 때 참고 가능한 레퍼런스 목록에 올릴 수 있겠다.



바이오커뮤니케이션, 즉 인간 외의 생명체들이 정보를 주고받는 소통의 방식에 관한 책. 그러고보니 살아있다는 건 어떤 방식으로든 정보를 주고받는 것에 관한 것일지도.



정확히는 꽃이 세계사를 바꾼 것이 아니고 그 현장의 순간에 꽃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가 정확할 것 같은데...

원제는 이거다. Blooming Flowers: A Seasonal History of Plants and People



악플 대마왕인 백설공주의 왕자... ㅎㅎㅎ 설정 재미있다. 그러나 이런 이야기가 계속 나와야 할 정도로 악플의 세력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는 게 진짜 문제.



지금까지 꽤 여러 권의 진로지도서를 읽었고, 그만큼 실망했는데, 목차만으로 기대하게 되는 진로관련서적은 아주 오랜만이다.



네, 여러번 말했듯 역사덕후가 둘 살고 있어서. -_-... 관심사도 유전되는지는 몰랐다! 



오오오오오오 

이 책은 당장 사야죠! 할말하않... 보그체가 뿌리내리는 게 너-무 싫다면, 우리말이 그래도 끝끝내 살아남길 바란다면 응당 최종규 선생님을(특히 책을 사는 일로) 응원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 



생활밀착형 개론서. 나 어릴 때 이런 책들 좀 나왔으면 좀 좋아???!!



혹시 대파값이 너무 비싸다고 파뿌리를 물에 담궈 본 적이 있으신가요... 사실 저도 그래요. ㅎㅎㅎ



일하는 엄마들의 목소리가 여기 있다. 그들은 일과 육아의 길을 어떻게 동시에 걷고 있을까.



구제불능의 사회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려면 시민들이 조금쯤은 '초짜 사회학도'의 시선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가끔 공상한다. 공상으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지 말고, 이젠 바꾸자.



지금은 어디서든 통찰을 얻을수만 있다면 닥치는대로 읽고 듣고, 그래야 되는 시기가 아닐까... 무엇보다 기획자들은 남들보다 한 발 앞서서 내다보는 사람들이다.



린다 수 박. 이 분의 책은 모든 아이들이 다 읽었으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극히 일부의 어린이들들 제외하곤 이 작가의 책들을 읽어낼 수 있는 지구력이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을 것만 같다. 그럼 어쩌냐고... 읽어주면 되죠. 심지어 중딩이들도 책 읽어주면 좋아라 듣는데, 더 어린 애들이야 말해서 무엇.

 


걷기는 많은 생각을 데려온다. 유희열의 걷는 일은 그에게 뭘 가져다줬을까.



요즘 필기구로 펜보다 연필을 많이 쓰고 있었는데 (쓰레기 문제도 그렇고) 그 마음을 읽은 것 같은 그림책이 나와서 반갑다.



그런 말 가끔 하지 않나요? 저 놈의 머릿속(보다는 어감상 통... ㅎㅎ)엔 뭐가 들었는지... 그럴 땐 이 책을 보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동네이야기. 그냥저냥, 다들 그렇게 조금씩 불편을 안고 살면 좋지 않겠어요.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저자가 전하고 싶어하는 나무에서 배운 삶의 지혜. 



그러면... 자가치료도 가능해집니까? 아, 필요없는 질문이었다. 어차피 스스로 돌볼 수 있는 정도의 스트레스 완화요법이라면 중증 이상일리가... 그런데 대충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그런 건가요 아니면 하는 말로 '신박한' 게 있나요? 중요한 건 그거.



이런 책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 세상엔 의외로 많지 않습니까? (모른척...)



모르고 싶어서 외면하지만 알려고 하지 않으면 더 무거워져 언젠가 나를 짓누르려 준비하는 것들이 있다. 



생의 하찮고 귀한 것들은 사라지거나 남는다. 이왕 남길 것이라면,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접근하기 쉬운 글로 남기는 것이 그 경험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고마워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인생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



진정한 덕후는 사람들이 알아봅니다. 어디서든 반짝반짝하니까. 덕들의 세상이여 불멸하라...



이런 생활지침서 너무 필요하고요. 엄마들 네트워크 필요하지만 다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도 많거든요. 특히 나한테는 천금같이 귀한 시간 일없이 공중에 날리는구나 싶은 순간들이 올 때. 



 어쨌거나 버티는 것이 삶이고 버텨 낸 사람은 모두들 승자야. 



르네 마그리트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공포의 정체를 좀 더 낱낱이 알게 되면 두려움의 파생상품도 자세히 알게 되겠지. 모르는 게 무서운거지 알고 있는 건 그렇게 무섭지 않으니까. 



자본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가 점점 어려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는 중이다.



언어 감각을 벼리고 싶으면 둘 이상의 언어에 능통해지면 된다. 어느 정도는. 왜냐하면 언어를 바깥에서 바라보는 일은 하나의 언어 안에 뿌리를 내린 상태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는 다와다 요코의 책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이번 주엔 유심히 살펴본 책이 유난히 많았다. 다른 말로 하면 정리하느라 오전 시간을 모조리 다 보냈다. 아니 이게 뭐라고 시간을 이렇게 쓸 일인가 싶네. 내일이나 모레쯤 교보문고에 실물염탐을 나가야겠다. 실천가능성은 반반이지만.


제목을 뒤집어 말하면 23일에 장바구니 털기를 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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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들은 본책보다 추천사 때문에 만져보게도 된다. 그나저나 풍월당이라니 내가 아는 그 풍월당이 맞는 것 같은데... 아련해지네.



정말 쉬울까? 의심 백만번 하고 있지만 목차만 보면 정말 쉽게 썼을 것도 같고.



맞다. 코로나때문에 뭔가 와르르 쏟아지고 뒤섞여서 다시 바닥부터 조립해 올라가야하는 형편이 되긴 했지만 그 덕에(???) 많은 부분을 제대로 고쳐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라고 하면 너무 긍정적인 망상인가? 그렇더라도 이왕 이리 된 거, 이렇게저렇게 하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제안하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겠지.



윗 책과 마찬가지 이유에서 골라본다.



우치다 타츠루 교수도 나한테는 autobuy author의 한 사람이다.



구독 서비스도 한층 넓어지고 깊어지고 있는 듯. 이쯤되면 정말 너는 무슨 컨텐츠를 가지고 있니, 이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일러주고 싶을 정도.



장류진의 장편소설??!!?!?!



'...' 이거밖에 기대평을 쓸 수가 없다. 



나는 어린시절 ET를 보고 자란 세대에 속한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책이 나오는 시대를 살고 있구나. 격세지감은 이럴 때 쓰는 말인듯. 



이런 작가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남은 책들도 번역돼 나오기를...



아마도 사전으로 분류해야겠지. 사전과 도감 덕후의 체면이 있는데 모른 척 할 수 있을리가...



청소년 고전 시리즈란다. 어릴 때 어디 출판사인지는 기억도 안 나지만 전우치전 읽으면서 굉장히 신나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라이트노벨 느낌이 완연한 표지... 를 보니 우리집에서 이게 완전 잘 먹힐 어린양이 떠오른다. ㅎㅎㅎ 제목도 걔한테 딱이네.



내용도 아주 교육적으로 중요하게 보이긴 하는데 사실 다른 속셈이 있다. 펭귄 그려보고 싶었는데 자료가 없었숴... 



아이디어를 힘 있는 컨텐츠로 바꿀 줄 아는 사람의 노하우는 나눠줄 때 챙겨가는 게 남는 장사다. 개인적인 믿음이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럼 문화사를 공부하지 않을 이유는 또 무엇인가? 핵심만 가져가고 디테일은 변주하면 되는데.



장국영과 투유 초콜릿을 매칭했던 시절이 있었다. 세상에 이런 순정만화 현실 남주가 있을 수 있냐고 그 땐 생각했더랬다. 종횡사해가 내 인생 최고의 영화였던 시절이 있었다. 여전히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그가 알면 무슨 생각을 할까. 



다음에 연재할 당시 이건 절대 소설로 쓰지 못할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글만으로 어떻게 이 역동적인 이야기의 디테일을 다 전달한다는 말이야. 그렇게 열광했었고 떠나보낸 작품의 뒷이야기가 나왔다. 본편을 안 보신 분들께는 정말 강권해 드린다. 



책 살 돈이 없어서 책을 못 사는 게 아니라(물론 돈도 좀 없긴 하다), 둘 곳이 없어서 못 사는 지경에 드디어 이르렀다. 아흑.



개인적인 취향 차이겠지만 이상하게도 영화 에세이는 독서 에세이만큼의 감흥을 크게 남긴 적이 그닥 없다. 이 책은 좀 기대가 된... 


가끔 예전 신간셀렉목록 뒤지다보면 이런 책도 있었지 참, 싶었던 게 되게 많다. 어휴. 요즘은 어째 책 읽는 시간보다 읽은 책, 읽고 싶은 책, 정리해야 될 책, 구입해야 될 책, 이런 목록 정리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슬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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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직종에 종사하는 지인도 없고 그렇다고 어디서 얘기를 들어볼 수도 없는 필드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책을 내시면 마음이 동동동동 달뜬다. 소개페이지에 나온 에피소드만 읽어봐도 포복절도. 이렇게 서로 자기 얘기를 해 주면 모두 상대방의 고충을 조금은 알지 않겠어요... 그러면 참 좋겠지(이상적인 얘기인 거 안다). 문제는 그런 책들이 지금도 꽤나 나와있지만 읽는 사람만 읽는다는 거. 으유- ㅠ.ㅠ 



이 책을 왜 관심신간목록에 넣었는지 마땅한 이유를 적지 못하겠다. 모르겠지만 빠트릴 수가 없는 묘한 기분. 



아, 이 작가 참 좋아하는데 새 책이 나왔구나. 전작 두 권은 내 후배가 번역했는데 이건 다른 분이 하셨구나. 번역가가 누구이건 간에 오스틴 클레온의 책은, 재미있게 살고 싶은 사람 모두에게 추천한다. 



여하간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나이를 먹을수록 뱁새가 되어가는 우리는 쫓아가는 것도 힘겹다. 그래도 뇌 가소성 이론을 믿고 가는 데까지는 가보는 거지. 늙어가니까 뭘 새로 배우는 것도 힘들고 의욕도 안 생기고 나발이고 다 핑계 맞다. 어쨌건 아직 안 죽었고 수십 년은 더 살 것 같으니까, 집 안에 틀어박힐망정, 앞으로는 뭐가 어떻게 변해간다고 똑똑한 사람들이 먼저 공부해서 얘기해주면 가능한 데까지는 좀 들어봐야겠다. 



김민철 카피라이터가 새 책을 냈다. 이 분이 여성이라는 걸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이 새삼 떠오르면서 웃음이... 



이 책을 보자마자 미셸 투르니에가 생각났으나 당연하게도 이 작가와 투르니에의 책은 여러 면에서 결이 다를 것이다. 그림에 얽어 쓴 글을 한 사람이 그림도 그리고 글도 쓴 것이니까, 조금은 그 거리가 가깝지 않을까. 글쎄, 어떠려나.



최근에 본 표지 중에 최고였... 디자이너님 누구세요? 센스가 보통이 아니심. 이 책은 전혀 손을 못 대는 분야에 속해있음에도 일단 눈길을 끈다. 이런 소중한 인재는 회사 차원에서 극진해 대우해서 붙잡아두셔야 하지 않을까... 



저는 요즘 분들(차마 내가 것들이라고 부를 수는 없...)의 이 문제에 대해 미안함이 좀 뭍은 관심이 있어서. 



내 인생은 수많은 덕질로 점철되어있는데다 거기에 식물덕후로서의 정체성도 무시할 수 없는 세월의 두께만큼 쌓여있는 관계로 이런 책을 못 본 척 넘어갈 수는 없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라는 걸까요 말라는 걸까요? 결혼을 이벤트라 치면 이 이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상징적인 상품이 바로 저 에메랄드 그린색 상자에 들어있는 바로 그 물건일텐데 이렇게 도발적으로 표지에 쓴 건... 어... 괜찮았을려나, 왜 내가 걱정이 되지... 



신간페이지에서 이 책 보자마자 웃다가 뒤로 넘어갈 뻔. 한 2년 전이었던가 엔간해서는 어떤 종류의 학습법이라든가 자기주도형 스터디 상품 같은 것에 눈길도 안 주던 친한 동생이 언니 이거는 진짜 좀 다른 것 같아, 많이 달라, 이러면서 가히 영업이라 할 만한 즉석 PT를 시전하는 바람에 본의아니게 머릿속에 콕 박혀있던(그러고 지금까지 잊어버림) 게 있었는데 그게 깨봉수학이었다. 그 온라인 강의는 좀 (내 수준에선) 비싸다 싶어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책이면 사볼 만도 하겠다. 



책 소개 읽다가 처음 알았다. 인터폴 총재가 한국인인 걸. -_- ... 세상에 이렇게 관심이 없어서야, 쯧... 



김하나 작가의 새 책이 나왔다. 

하여간 요즘 어디서도 못 들을 수가 없는 그놈의 창의성, 그러니까 창의성이 뭔데? 그놈의 것을 어떻게 기르라는 건데? 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으면 되겠다. 



가끔 생각한다. 사랑은 지평을 넓히는 것이라고. 내가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없는 세계에도 눈을 돌리게 하는 것이라고. 죽일 놈의 사랑이다 정말. ㆀ 2호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관심없는 패션이니 쇼핑이니 하는 것에 눈길이나 주었겠니, 응?



이런 잡지 있는 거 나만 몰랐나요? 왜 몰랐지? 새삼 억울합니다. 시간은 없고 읽을 것은 너무 많고 머릿속 정리할 시간도 벅차서 살림을 야무지게 잘 할 시간이 없는 겁니다, 네... 



그냥 플로리스트 얘기면 그런가보다 했을 텐데 아주 생고생을 하면서 지금의 자기 자리를 만든 사람의 인생여정이라 좀 남다르다. 남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이민을 두 번이나 하고, 이미 단단한 그들의 공동체 안에서 자기가 있을 곳을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을지... 



도서관의 사서로 취직하자마자 나치에게 점령당한 도시에서 동료들과 그들에게 저항하기로 결심한 스무 살의 여성과, 미스터리한 이웃에 관심을 가지는 1980년대의 10대 소녀의 이야기가 번갈아 흘러간다. 이 둘 사이에 접점은 생길까? 나치 시절의 그 사서는 어떻게 되었을까? 도서관은 지켜졌을까? 실화를 밑그림으로 둔 이 역사소설은 이미 팬층이 확실한 듯. 출간일이 올해 2월 9일인데 벌써 번역이 돼 나왔다는 게 조금 놀랍다. 



한 달 도서구입비를 20만원까지 떨어트려야지 이대로 가다간 책에 깔려죽기전에 책더미와 더불어 집에서 쫓겨날지도 모르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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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이라는 장르가 갖는 정서적 품이 어느 정도 되는걸까 문득 알고싶다. 

어떤 책들은 그저 개인사의 토로에 지나지 않기도 하고(개인사가 가치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그걸 도무지 모르겠는 책들이 의외로 많다는 의미다) 어떤 책들은 그냥 산문집이라고만 부르기엔 너무 아까운 것 아니야, 이런 마음이 절로 떠오르게 하기도 한다.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기는 매한가지인데 어떤 글들은 오랫동안 몸 속에 머물러 이곳저곳을 흔들어 깨워놓고 홀연히 떠나기도 한다. 작가가 시인이자 에세이스트라고 하는데, 전혀 아는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그런 책일 것만 같다. 



내가 순간적으로 이 책을 이 리스트에 올린 건, 지금 내 마음이 이 책의 기획의도에 100% 동기화되기 때문일거다. 코로나가 여러가지로 사람들을 우울하고 괴롭게 만들었는데 부모들도 예외가 아니다. 오늘 결국 나도 폭발하고 말았는데, 아이를 셋씩이나 낳아 키운 게 죄인지 뭔지 둘째와 셋째가 이번 주 온클에 걸렸다. 참말 재수가 지지리 좋게도 -_- ... 전면 실시간 수업이 진행된 첫주인데, 와이파이 문제인지 시스템 문제인지 결국은 두 놈이 다 거실에서 해야겠다고 전쟁을 벌이기에 이르렀고 하는 수 없이 방으로 밀려난 2호는 시스템 불안정으로 몇 번을 들락날락하는 꼴이 되어 선생님에게 한소리를 씨이게(...) 들었던 모양이다.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왜 중학생인 자기가 초딩 동생한테 공부 공간을 양보해야 하는 거냐고 울고불고 짜증바가지. 어째저째 중재해보려던 나는 결국 대낮부터 숨만 붙어있는 산송장이 되었다. 온클주간에 엄마들은 살아있는 좀비가 되겠지. 빌어먹을입니다. 와씨... 아 그냥 녹화수업 하면 안되냐고요. 진짜 이 100% 실시간 수업 사람 잡아요. 우울증 와서 진짜 정신의학과 돈 많이 벌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월요일. 책 얘기 쓰다가 뭔 사설이 이렇게 길다지... 아무튼, 정말, 그런 것도 이야기가 될까요? ㅎㅎㅎ 얼마나 정신이 나갔으면 이런 헛소리를 다 끼적이고 있는 건지. 



전작에까지 관심을 갖게 하는 강렬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소녀가 범상치 않은 심리를 갖고 있는 아이인건 대강 알겠고 뭔가 사건을 만나면서 내면의 그것을 죽여없앨지 쭈욱 키워버릴지, 그런 시기를 맞게 된 듯. 내면의 그 무엇이 사회적으로 환영받을 수 없는 자질 내지는 특성, 그런 것인 듯하고. 사이코패스 이야기는 이래저래 많이 쓰여지고 읽혔지만 과연 이 책에선 어떤 인물로 그려지고 있을지.



가즈오 이시구로의 신작. 

AF가 뭘까? AF는 Artificial Friend로 어린아이들의 친구로 팔리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이중에서도 유난히 인간에게 관심이 많았던 AF 클라라가 아마도 이 소설의 주인공일 것이다. 어느 날 다가온 인간 여자아이는 클라라를 데려가겠다고 약속하고 클라라는 그 아이가 약속을 지키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어떻게 될지는 소설을 읽어봐야 알겠지만, 가즈오 이시구로니까, 이시구로니까... :)



헐... 이 소설 속 배경 정말 딜레마적이다. 꿈에서라도 이런 상황에 처하고 싶지는 않은데. DNA매치 시스템이라는 발상도 너무 디스토피아적이지만 (우연성을 소거하는 삶이 도대체 무슨 재미가 있고 의미가 있...) 위험과 불확실성을 기피하고자 하는 것도 인간 본능의 일환인지라 소설 속 사람들은 이 시스템을 꽤나 신봉하나보다. 그러다보니 운명의 상대로 짝지워진 바로 그 상대가 도무지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사람일 경우에 인물들이 일으키는 내적 갈등은 생각보다 심각하거나 때로는 생각없이 맹목적일 거다. 이런 복잡한 시추에이션 너무 괴로운데 재미는 엄청 있을 것 같아 고민됨.



띠지 보고 빵 터짐. 내가 오랫동안 알고 싶었는데 아무도 대답해주지도 않았고 어디서 답을 구할 수도 없었던 바로 그 문제가 아주 명쾌하게 박혀 있었다! 바로 이거다. 

"왜 잘 나가는 상권은 모두 '리단길'이라고 부를까?" 

로컬 비즈니스에 대한 책도 꽤 쏠쏠히 나오고 있는데, 동네 장사를 잘 해보고 싶은 걸 넘어 그 '리단길' 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꼭 읽어볼 만 하겠다. 



'그렇다면 사람이란 무엇인가?'의 6챕터에서 '사람만이 권리의 주체가 될 정당성의 근거는 무엇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의 존재론적 근거 찾기' '질문하는 사람', 7챕터의 '인공지능에는 동기와 의미가 없다' '인간다운 노동을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하기'가 가장 읽어보고 싶은 부분이다. 어떤 책이 내게 도움이 될지 어떨지를 판별하는데 목차 살펴보는 것만큼 빠른 길은 없다.



아주 오랫동안 학교 교육과 홈스쿨링 사이에서 고민해 온 1인으로서, 학교 교육에 여전히 불만투성이인 불평분자로서, 학교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내가 팔 걷어부치고 집에서 애들 가르쳐서 사회에 내놓겠다! 고 다부지게 출사표를 던졌던 바 있는 일인으로서(물론 남편의 강력한 제지에 무릎을 꿇었... 기도 했지만 맨날 애들 싸워대는 소리에 꼬리내린 것도 있다. 정신적인 평정을 유지하기가 보통 힘겨운 게 아니었음) 학교를 비판하고 대안을 내놓는 책들을 항상 챙겨 본다. 당장 바뀔 것은 거의 없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사람도 있음을 알리고 싶어서다. 거기에 제일 쉽게 힘을 보탤 수 있는 방법은 그런 책을 사서 읽는 것이고. 



이 책의 기본 셋업도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시작한다고. 아이고... ㅎㅎㅎ 이놈의 전염병. 

여하간 그런데 그 뒤의 배경상황이 진정 엽기적이다. 이런 건 정말 다른 데서 나올 수 없는 상상력이다. 그래서 먹을 것도 딱히 없는 이 세상에서 먹거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고 하니 클론을 만들어 먹는 것이다. 물론 인간의 클론이다... 실로 읽기 쉽지 않은 설정이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흥미롭지 아니한가... 도대체 이 엽기의 극치같은 설정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신간 정리하면서 문득 깨달았는데 내가 요새 과하게 스트레스를 받긴 받았나보다 싶었다. 고른 책들이 왜 다 이래 무서워... 뭔가 음울하게 폭력적인 감정이 내면에서 스물스물 불어나는 미역처럼 증식하고 있던 모양. 아주 그냥 정신이 산산조각날 책을 하나 읽고 다시 깨진 이성을 조각조각 모아 땜질해 잘 붙여두면 다시 쓸만해질 것 같다. 그런 목적에 잘 부합할 것 같은 책이다. 세 여자가 만나는 한 남자. 시작부터 이게 평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암시가 주룩주룩 끈적하니 엉겨 붙어있다. 아, 재미있겠네.



평범한 일상을 유리처럼 크게 깨어버릴지도 모르는 이야기라는 느낌이 충만하네... 진짜 이번 주는 왜 이런 책들만 고르는거지. 아... 다음주는 좀 더 평범하고 아름답고 고즈넉한 책들을 골라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는... 



오오오 드디어 나왔습니다. 예쁘고 지적이고 진정효과마저 있을 것 같은 책. 어쩐지 새 도감, 내지는 새 사전, 같아 보이지만.



엄마와 나의 관계는 애증의 관계라던 사람들은 참 많이 봤는데 사실 나는 반대다. 엄마하고는 세상 좋은데 나는 내 딸들하고 애증의 관계인 것 같아... 내가 우리 엄마한테 아무 불만이 없으면서 왜 이런 책을 읽으려드냐면... 아무래도 나중에 내가 우리집 지집애들과 이런 관계가 될 가능성이 아주아주아주 높기 때문이다. 미리 예습을 해 두면 딸들이 엄마의 어떤 면에 지긋지긋해하면서도 떨치지를 못하고 그 애증의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지 그 메커니즘을 파악할 수 있을 테니까 사전방지 효과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너무 컸나... 



예약기간인데도 엄청난 판매량을 자랑하고 있는... 아주 오래전에 그림 그리는 분이 쓴 책에 되게 큰 감명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 작가의 책도 만만치 않은 여운을 남길 것 같아서, 일단은 예약구매. 



역시 책을 읽는 것도 그렇지만 책에 대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대는 것도 읽는 것 이상으로 힐링효과가 있네요. 처음 시작할때만 해도 분노와 좌절과 우울로 널을 뛰던 감정들이 몇 분만에 이토록 잠잠해진 것을 보면... 이 기세로 남은 책을 마저 읽으러 갑니다, happy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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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 재미있다. 평범한 하루를 기억할 만 한 하루로 바꾸기 위한 프로젝트 북 같아 보인다. 김신지 작가가 원래 이렇게 'memorable moment'에 애착과 관심이 많은 분인 듯. 나도 비슷한 부류라 이 귀여운 책의 컨셉트에 호감이 갔다. 쉽고 간단하게 삶의 시간대 한 부분을 만들어주는 이런 도구적 역할을 하는 책들도 괜찮겠다. 



중년의 중간지대를 슬슬 통과해가는 이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기를 마련해주기 위한 이런 책 참 좋다. 나야 원래 남들이 일 년 내내 자가격리하라고 해도 할 일이 하도 많아서 심심할 틈이 없을 인간이라고 할 정도로 알아서 잘 놀지만 성 다른 동거인께서는 그러시지를 못하여 티브이와 진실한 우정을 나누기 시작하신지 좀 되었는데 은근히 권하고 싶어진다. 뭣보다도 스스로의 문화영역을 넓혀가도록 설득하고 있는 듯해서 좋아보인다. 



원래 음식 에세이에는 껌뻑 넘어간다. 먹는 것도 좋아하고 만들어 먹이는 것도 좋아한다. 체질적으로 양식이 안 받아 미국 살 때 체중이 8 킬로 가까이 빠져버려서 피골이 상접한 몰골로 귀국했는데, 귀국하고 한 달 만에 토실토실하니 얼굴이 좋아져서 남들이 다 너는 절대 외국살이 못 하겠다고 엄청나게 웃어댔다. -_-;; 



물질 인문학은 또 뭘까? 새로운 키워드들은 종종 새싹처럼 조심스럽게 머리를 내민다. 보살펴 줄 독자를 찾는 키워드도 있고 잡초처럼 강인하게 어딘가에든 뿌리를 내려 뭔가를 붙들고 새로운 시대정신의 바닥을 만드는 것들도 있다. 일단 보지 못했던 개념들이 손을 잡고 굳어 있는 땅을 들추고 나오면 관심있게 바라볼 일이다. 



오... 식당을 운영한 소설가. 

자기 손으로 뭔가를 요리해 남을 먹여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되게 독특한 체험이고 사람의 사고방식에 기존의 것들과 많이 다른 흐름을 만든다. 타인이 내 안에서 주체가 되는 경험이라는 게 세상에 그렇게 많지가 않을 것 같은데... 그게 이 소설가에게는 무엇을 남긴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 아이디어가, 생전 장례식이라는 아이디어를 어디서 본 적이 있는데 나는 이게 좋은 것 같으면서도 너무 슬플 것 같다. 물론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보는 게 낫다는 주인공 할머니의 말엔 적극적으로 동의하는데, 그래도 너무 명백한 이별을 눈앞에 두고 거행하는 어떤 식이라는 건... 정말 그 이별의 슬픔을 몇 배쯤 증폭시키는 거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나는 그보다는 사실, 아주 예전에 번역됐었던 Papa told me라는 일본 만화에서 미워할 수 없는 능글맞은 조연이자 작가인 우사미가 말했던 이상적인 장례식이 더 좋다. 물론 슬프겠지만, 모두가 모여서 울고불고 하기보다 '그 녀석 @(#*(했지' 라든가 '바보같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었어' 라든가, 또 고인이 저질렀던 실수라든가 웃기는 에피소드같은 것들을 나누면서 기분좋게 그를 추억하면, 어딘가 슬프지만 아름다운 그런 장면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현실적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생각하다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공상이다. 

이 책에서, 곧 돌아가실 할머니의 생전 장례식은 어떻게 치러지고 있을까?



이 책의 소개글을 보자마자 딱 하나 생각난 게 있다. 환상특급. 진짜 무서웠는데!



나도 정말 내가 이런 사람(???)하고 친구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아주 친해진 친구가 하나 있다. 그 친구는 무슬림이고, 친구의 남편도 신실한 무슬림이다. 나도 보통 사람인지라 무슬림에 뭐라 말 못할 편견이 있었는데, 그 친구 가족을 만나면서 그게 상당히 많이 깨져나갔다. 한 사람의 역할이라는 게 그렇게 크고 대단한 것이다. 그 덕분에, 내가 죽을 날까지 뭔 상관이랴 싶었던 라마단의 첫 날과 마지막 날 인사를 꼭 챙기게 됐다. 인생 모를 일이야... 무튼, 쓰고 싶었던 건, 나는 이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됐는지 알 것 같다는 거였는데. 한 사람으로 인해 내게 새로운 세계를 이해하는 문이 열린 순간의 경이, 그로 인해 배우게 된 어떤 알음 같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그 마음을 알 것 같다는... 



이 책은 사실 작가나 책에 대한 정보보다는 출판사와 이 시리즈에 대한 믿음이 먼저여서 골랐다. 비룡소의 블루픽션은 내가 아주 좋아하는, 꽤 믿는 우리나라의 YA라인 기획물이다. 역서도 많지만 우리나라 작가의 작품들도 많다. 뭣보다도 띠지의 '관광객이 아니라 순례자가 되겠다'는 문구가 아주 예사롭지 않다는 거. 



이민자로서 낯선 공간이 내게 의미가 있고 익숙한 장소가 되어가는 것을 지리학자로서 바라본 글. 사람이 공간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관심이 있던 분들에게는 아주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나는 뭔가를 잘해보려고 했는데 잘 되기는커녕 전혀 원하지 않던 결과를 불러일으킨 재난같은 경험... 흔하지 않고 희귀하지 않은 그 중간 어디에서 왔다갔다하고 있는 거 아닐까. 선의로 한 일이 아무것도 안 한 것만도 못하게 된 일. 그런 일들이 왜 일어나며, 어떻게 이런 일을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누군가가 말하고 있다면 호기심이 동하지 않을까?



우리집의 네모아저씨 워너비를 위해. ㅎㅎㅎ



기술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이슈에 대해서는 정말로 많은 글들과 썰들이 난무한다. 최근에 김초엽 작가와 김원영 변호사가 함께 쓴 <사이보그가 되다>를 읽고 있는데 거기서도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최신의 기술들이 장애인들에게 장밋빛 미래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상은 철저하게 그들을 소외시키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문장들을 읽다가, 기술의 옹호세력만큼 기술과 과학윤리에 대한 고민의 양이 두터운지 문득 궁금해졌다. 



자수 책 그만 사려고 하는데. -_- ... 



우리가 머무르는 사회가 적어도 믿고 거주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란다면 사회학적으로 바라봐야 할 문제와 사건들에 늘 관심을 주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만큼은 무임승차자가 되지 말자. 적어도 사회학자들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무엇이 문제라고 말하고 있는지를 듣고 읽고, 그리고 현장에 계신 분들의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고 믿는다. 

천종호 판사님이 그동안 쓰신 책들을 조금씩 추려 새로 발간한 책이라고...



식물과의 동거생활에 관하여. 

한때 200여개가 넘는 화분을 끼고 살았던 명실상부 아파트 가드너의 (이사하면서 전부 처분;;;) 과거가 생각나는 책이다.



누구나 자기 아이는 책을 '열심히' 읽는 것을 넘어서 진짜 독자로 자라주기를 원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 어느때고 책을 사랑하고 책에서 위안을 찾고 책에서 지혜를 찾는... 궁금한 건 그토록 아이에게 책을 가까이하게 해 주고 싶어 안달이 난 부모들이 태반인 우리나라의 성인 독자수는 왜 이리도 처참한건지. 아무튼, 어떻게 '독자'로 키울 수 있는지를 말하는 책인데 기존의 책들과 약간 다르다 싶어 눈길을 끈 부분은 디지털 독서/비주얼 리터러시/지속가능성을 위한 읽기에 대한 챕터가 있다는 거.



나이를 먹으면서 따박따박 검진을 다니는 병원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가 치과고 다른 하나가 안과다. 특히 나는 유전적 문제로 시신경이었나 뭐였나 아무튼 결손이 심해서 정상인의 60%밖에 안 되는 시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눈 건강에 굉장히 민감하게 군다. 건강관리에 관한 책이 집에 분야별로 한 권씩은 다 있는 것 같은데 ㅎㅎ 이것도 하나 갖고 싶다... 



제목만 봐도 사실 책 내용 언급할 게 뭐 있나 싶다. 경찰서에 한 부씩 다 돌리고 싶... 



가끔은 웬수 같아서 내다 버리고 싶지만 세상에 상처받고 돌아왔을 때 또 유일하게 나를 받아주고 도닥여줄 그들을 이야기한다.



부모를 교육하고자 하는 책들은 점점 더 많이 출간되고 그런 부모들은 여전히 아무 신경 안 쓴다. 가끔 그래서 좀 안타깝다. 



(지렁이는 너무너무 공포스럽지만) 흙밭을 갈아엎으며 뭔가를 뿌리거나 심고 흙을 다시 토닥이며 북돋아주는 행위가 치유적인 이유가 뭘까? 몇 달 뒤 풍성하게 그곳을 덮는 초록과 색색의 부케를 볼 수 없더라도 그냥 그게 인간 정신의 어딘가를 어루만지고 쓰다듬는 효과가 있긴 있는 듯한데, 음... 이 책은 그런 차원에서 정원과 원예일의 쓸모있음을 말한다. 



16세 1호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네. 여러가지 이유에서... :)



죽음이라는 무거운 이별을 처음 겪어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심리학자들이 모여 쓴 그림책이라고. 



소설 내용보다도 출간에 이르기까지의 원고의 여정이 더 소설같은 소설이다. 수정의 밤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며, 망명 중이었던 유대인 작가가 독일 국적이라는 이유로 수용소에 붙잡혀 갔다가 풀려나 귀환하게 된다. 그.러.나 ... 그 배는 독일 잠수함이 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고 한다. 남아있던 초고를 출판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었으나 출판사들이 거절하여 수십년 간 묻혀 있던 이 원고는 결국 80년만에 출간이 됐다고 하는데 이게 어쩐지 소설 본편보다 더 극적인 느낌이 있네.



감성AI라는 건 처음 들어봤다(최신 정보에 좀 굼뗘서...). 이걸 개척한 Affectiva라는 회사를 창업한 여성의 산문집. 기술의 최전방에서 활약하는 이 여성은 감정과 감성지능에 대해 할 말이 많은 듯하다. 이런 거 보면 너무 궁금하지 않아요? 어느 분야에서 뭔가를 만들어 낸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한 사람들은 어떻게 자랐으며(그러니까 부유하냐 가난하냐, 이런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어떤 방식으로 다루고 정련했는지...), 어디서 통찰을 얻었는지. 옛 위인전들도 훌륭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기업가 정신으로 자신의 삶을 끌어올린 현대의 위인들을 읽혀야 할 필요가... 막막 느껴지지 않아요? 나만 그런가... @_@;; 



이 달의 독서지출금액 한계선은 일찌감치 다 채웠는데 달초 설정한 독서분량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사재기로는 일등 먹고도 남겠구만... (알라딘에서는 아닐 것 같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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