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마무리
법정(法頂) 지음 / 문학의숲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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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에 충실하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 살림을 꾸리고 새끼까지 친 작금의 마당에의 '지금'은 예전처럼 그리 심플한 '지금'이 아니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니 지금에
충실할 동기도, 용기도 조금 생긴다.

 

- 책을 읽고 결심한거 하나,읽은 책에 책 도장과 간단한 메모하는 거 외에
유안이에게 같이 동감하고 싶은 내용을 표기하거나 메모로든 그림으로든 남기기.

 

  


15p.
 우리는 자신의 꿈과 이상을 저버릴 때 늙는다.
세월은 우리 얼굴에 주름살을 남기지만 우리가 일에 대한 흥미를 잃을 때는 영혼이 주름지게 된다. 그 누구를 물을 것 없이 탐구하는 노력을 쉬게 되면 인생이 녹슨다. 
 지금 이 순간을 자신의 분수에 맞게 제대로 살고 있다면 노후에 대한 불안 같은 것에 주눅들지 않을 것이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지금 이 순간에 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은 과거도 미래도 없는 순수한 시간이다. 언제 어디서나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어야 한다. 

 

90p.
 

 삶의 비참함은 죽는다는 사실보다도 살아 있는 동안 우리 내부에서 무언가 죽어간다는 사실에 있다. 
 자신을 삶의 변두리가 아닌 중심에 두면 어떤 환경이나 상황에도 크게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삶의 지혜와 따뜻한 가슴을 지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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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 - 많이 바를수록 노화를 부르는
구희연.이은주 지음 / 거름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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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들아...

 

특히나 젊고 이쁜 아가들아...

화장품 빨리 많이 바르고,

클럽가서 밤새 놀고,

과음도 좀 하고,

더군다나 꼬옥 클린징하지 말도 자거라.

그래야 너희들도 나처럼 삭지...

크흐흐흐
 

  

 

72p.
과감히 기초 화장품을 네 가지로 분류할 것을 주장한다. 
 첫째는 클린징이다. 
 진한 화장을 했을 때만 수성, 유성 한 가지씩 두 번 세안하고 평소에는 수성 세안만 해도 된다. 
 둘째는 화장수다. 
 스킨, 토너, 아스트린젠트, 프레셔너, 클래리파잉로션처럼 순수한 맑은 액체로 된 것은 모두 같은 종류로 본다. 화장수를 두 번째에 끼워주는 이유는, 클렌징을 아무리 꼼꼼히 해도 이물질이 피부에 남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수는 반드시 화장솜에 묻혀 이물질을 닦아내는 용도로 사용한다(절대 수분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셋째는 크림이다.   로션, 에센스, 세럼, 크림을 모두 한 분류에 넣는다. 에센스, 세럼, 크림 역시 모두 점도의 차이지, 내용물과 기능은 비슷하다. 건조한 피부라면 크림 타입을, 지성 피부라면 에센스를 택하면 된다. 
넷째는 흔히 선크림이라 일컫는 자외선 차단제이다.
UVA, UVB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한다. 일상생활용으로는 SPF15정도, 강한 햇빛에 나서거나 장시간 외부 활동을 할 때는 SPF30 정도로 두 가지를 상황에 따라 이용하면 된다.


110p.
 우리가 유의해야 할 색소는 유기안료, 즉 타르색소다. 타르색소는 출신성분부터가 참 부담스럽다. 석탄의 콜타르에서 추출한 벤젠이나 톨루엔,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111p.
 입술에 바르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는 상당량을 ‘먹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음식을 먹을 때 몸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무의식중에 입술을 핥는 동작으로 먹는 양도 만만찮다. 그렇다면 립스틱이나 립글로스를 ‘먹어도 괜찮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식품 첨가물로 허락되지 않은 79종의 색소를 쓰는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는 ‘립스틱은 먹는 것이 아니라 바르는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언급을 회피한다.

 

115p.
수돗물로 15분간 샤워를 했을 때 몸속에 들어오는 염소의 양은 수돗물 1L를 마셨을 때의 600배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116p.
따뜻한 물에 푼 거품 속에 짧게는 10분, 길게는 30~40분 동안 몸을 담그면 피부의 모공이 열리고 계면활성제와 같은 여러 유해 성분들을 아주 잘 흡수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이는 향기로운 빨래 세제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여러분은 화장품이 변질된 것은 본 적이 있어도 샴푸나 린스, 바디클렌저가 상한 것은 거의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바디 용품은 습기도 많고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쉬운 욕실에 있어야 하는 특성상 많은 양의 방부제와 보존제를 함유하기 때문이다.


142p.
색조 화장품이 아닌 이상 향료와 색소는 필요악도 아니고 아예 ‘필요가 없는’ 성분이다. 기초 화장품 제품의 전성분 표시에서 향료, 청색O호, 적색 O호 등의 색소가 표기돼 있다면 아예 구매 품목에서 빼라. 합성계면활성제와 파라벤 함유 여부도 반드시 체크한 후 구매하라. 소비자의 각성이 식품 회사들을 바꾸었듯, 역시 소비자의 요구만이 화장품 회사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187p.
 미국 FDA가 화장품 배합을 금지시킨 성분과 EU에서 정한 금지 성분은 공통점도 있지만 다른 부분들도 많다. 예를 들어 자외선 차단 성분인 Camphor의 경우 유럽에서는 배합이 허용되지만 미국에서는 금지돼 있다. 왜일까? 각 나라 학자들의 견해가 달라서일까? 이 역시 ‘무역 장벽’을 서로 만들기 위해서이다.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나눠먹고 있는 미국과 유럽은 서로의 화장품 시장을 개방해놓은 상태다. 개방은 했지만 남의 나라 물건이 내 나라에 와서 잘 팔리면 배 아프니 하나라도 덜 팔리게 할 방법을 강구한다. 따라서 미국은 유럽에서 잘 팔리는 제품의 성분 중 하나를 금지 성분으로 정하는 아주 우아한(?) 방법으로 자국 내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같은 방법으로 유럽 역시 미국을 견제하고 있다.


208p.
 요주의 성분인 파라벤. 가장 싸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부제인 이 파라벤은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여전히 애용되고 있다. 심지어 천연 화장품이라고 이름난 브랜드의 제품에서도 2~3종의 파라벤이 첨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품 회사는 “파라벤이요? 몸에 역치점 이상의 독성이 쌓이려면 300살 이상은 살아야 문제가 나타날 겁니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화장품 각각에 들어 있는 양만 계산해서 이런 주장을 하는 모양인데 300년이라는 계산 근거도 불분명하거니와, 우리가 어떤 화장품이든 ‘하나만’ 쓰지는 않는다는 점을 간과한 발언이다. 여러분 화장대의 화장품들, 바디 용품들의 전성분 표시를 확인해보라. 정말 끔찍한 계산이지만 만일 우리가 쓰는 제품들 중 18가지에 이 요주의 성분이 들어가 있다면, ‘문제’는 300년이 아니라 11년 정도면 발생하는 셈이다. 필자들이 화장품의 가짓수를 줄이라고 목 아프게 떠드는 데에는 불필요한 낭비 외에도 독성 성분에 대한 안전성 확보라는 중요한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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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은 사랑을 잃는 경험
이제는 누구나 한 인간을 정신적으로 탄생시키고 꾸준히 성장하게 하는 힘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인간을 병들게 하거나 심리적 죽음에 이르게 하는 기제는 사랑을 잃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경험이다. 우리가 안고 있는 모든 심리적 문제들은 사랑을 잃은 이후 맞이하는 상실의 감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이다
-25쪽

사람마다 애도 반응이 다른 것은 그의 내면에 이미 이별에 대응하는 저마다 다른 정서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오래된, 그러나 애도하지 못한 이별의 경험이 내면에 들어 있는 사람은 새롭게 만나는 이별 앞에서 더 깊이 절망하고 더 오래 슬퍼한다. 당면한 이별이 묵은 상실의 감정들을 솟구쳐 오르게 하기 때문이다. -29쪽

애도, 모든 심리적 문제의 본질적 해결책
상실이나 결핍이 모든 심리적 문제의 원인이라면 애도는 그 문제에 대한 본질적 해결책이다.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는 지금 이곳에서 불편을 겪는 문제의 원인을 내면 깊은 곳에서 끄집어내어 해석해주고, 상처 입은 곳으로 돌아가 그때 충분히 슬퍼하며 울지 못한 울음을 다시 우는 작업이다. 상처 입은 과거의 자기뿐 아니라 옛 영광에 집착하는 자기, 분노에 붙잡힌 자기도 충분히 슬퍼한 후에 떠나보낸다. 심리 치료는 그러므로 미뤄둔 애도를 뒤늦게 실행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36쪽

진정한 ‘나’로 서기 위해 내면의 부모 이미지 떠나보내기
애도를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의 핵심 개념이라고 할 때, 뒤늦게라도 잘 떠나보내야 하는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대상은 내면에 간직된 부모 이미지이다. 우리 모두 내면에는 유아기 때 만들어 가진, 긴밀하게 의존하고 있는 부모 이미지가 있다. 그들을 내면에 모셔둔 채 부모를 위해 성공하려 하고, 성공의 영광을 부모에게 바치고 싶어 한다. 반대로 내면에서 질책하는 부모 목소리를 듣거나 모든 잘못된 문제를 부모 탓으로 돌리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정신분석적 심리 치료가 목표로 하는 지점은 내면에 의존하고 있는 부모 이미지를 떠나보내고 주체적이고 자립적인 개인으로 서는 것이다. 경제적, 사회적 독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모와 관계된 애증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43쪽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그의 죽음에서 자신의 죽음을 미리 맛볼 뿐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그와 함께 죽는다. (베레나 카스트) -59쪽

내면에 이는 그리움의 감정을 잘 지켜본다. 힘들겠지만, 그리운 감정을 내면에 간직한 채 일과를 꾸려간다. 그리움과 함께 밥을 먹고, 그리움 곁에 누워 잠들고, 그리움을 업고 산책한다-98쪽

불안과 공포는 분노의 다른 얼굴
불안이나 공포심은 아직 분노의 감정을 표출할 줄 모르는 아기들이 느끼는 감정이다. 분노를 표현하면 사랑하는 대상을 잃을까 두려운 아이, 분노를 표현했을 때 받아들여지고 달래어진 경험이 없는 아이도 분노를 모두 외부로 돌려 누군가 자신을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공포심으로 경험하게 된다. 성인 중에서도 분노를 표출하기에는 자아가 약한 사람들이 분노 대신 박해 불안을 경험한다. 타인이, 그리고 세상이 자신을 미워하고 적대적으로 대한다고 느끼는 것이다. -81쪽

사랑하는 사람을 잃으면 그와 함께 꿈꾼 삶의 비젼도 잃게 된다.하지만 떠난 사람과 함께 할 수는 없어도 삶의 의미나 목표는 여전히 남아 있다.그것들을 찾아내는 일은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뚫고 나가는 힘이 되어준다.이 시간을 통과하면서 상실의 의미뿐 아니라 삶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될 거라 믿고,그렇게 노력한다. -128쪽

세상의 모든 가치가 사라지고 생이 무의미해질 때,그런 때조차 묵묵히 살아가는 것이 애도 작업의 일부이다.인간 뿐 아니라 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심이 생길 때,의혹을 품은 채 신에게 경배하는 일이 삶의 일부이다. 실패나 실연을 무릅쓰고 다시 미래를 꿈꾸는 것,밥을 먹는 자신에 대한 역겨움을 참아내며 계속 먹는 일이 바로 용기이다. -169쪽

우울증, 회피해온 슬픔이 끝내 이르는 병
중증 우울증을 경험한 이들은 하나같이 "모든 것이 괜찮아졌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우울증이 찾아왔다"라고 말한다.
우울증은 억압하거나 회피해온 슬픔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인정하고 수용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외면해두었던 고통을 받아들여 정서의 일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마음이 무거워지고 몸이 아프기 시작한다. 외면해둔 고통 속에는 내면의 분노, 불안, 시기, 질투 등 인정할 수 없었던 부정적인 감정들을 기꺼이 수용하는 어려움도 포함된다.
-199쪽

사랑과 분노, 감사와 시기심, 관용과 질투를 한마음으로
정신분석학자들은 애도 작업에서 성취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로 양가감정의 통합을 꼽는다. 떠난 사람에 대해 느끼는 사랑과 분노를, 감사하는 마음과 시기심을, 관용과 질투를 모두 자기 내면에서 합쳐야 한다. 멀리 떨어뜨려둔 부정적인 감정들을 건강한 마음과 합쳐서 자신의 일부로 만들면 그만큼 마음이 크고 튼튼해진다. 내면을 억압하는 데 사용하던 에너지도 보다 창의적인 곳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199쪽

"통찰은 마술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통찰과 해석으로 삶의 문제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바로 그 순간 모든 문제가 눈 녹듯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통찰로 알아낸 문제를 스스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용기와 인내의 시간이 뒤따라야 한다. 낡은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삶의 방식들을 습득해나가고, 예전의 자기를 버리고 새로운 자기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몸에 밸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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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도하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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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마음은 모든 보이는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과 친화할 수 있었고, 친화로써 비밀에 닿았고,
그 친화의 힘으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의 통로를 열었고, 그 통로를 따라 글은 전개되었는데, 그가 찾아낸 비밀은 단순하고 또 명료해서 비밀처럼 보이지 않았다.-25쪽

죽은 아이의 어머니는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마을 교회와 학교는 장례를 준비하고 친권자인 어머니가 나타나기를 대책없이 기다렸다. 담임교사는 어머니가 '고향에 갔다'는 말을 죽은 아이에게 들은 적이 있었으나, 그 고향이 어디인지는 알지 못했다.
문정수는 당직차장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했다.
ㅡ개는 팔렸고 가족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집단저항은 없어요.
ㅡ야, 문정수. 현장은 됐어. 애 엄마를 찾아. 엄마를 만나서 빈민가족의 해체 배경과 아이가 고립된 과정을 취재해. 아주 자세해야 돼. 이럴 땐 정책을 가는 것보다 디테일을 챙기는 게 중요하다. 알잖아. 애 엄마를 찾아. -69쪽

그 노래와 이야기 들은 모두 잿더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그의 생애는 야만과 살육의 시대에 쓸리며 소진되었지만, 원리와 현상이 다르지 않다고 믿었던 점에서,
그는 행복한 인간이었습니다. -96쪽

이 세상의 헤아릴 수 없는 죽음과 끝없이 되풀이 되는 죽음 중에서 인간이 감지할 수 있는 죽음은 저 자신의 죽음뿐일 테지만, 그 죽음조차도 전할 수 없고 옮길 수 없어서 이해받지 못한 죽음일 것이었다. -131쪽

ㅡ인간은 비루하고, 인간의 치사하고, 인간은 던적스럽다. 이것이 인간의 당면문제다. 시급한 현안문제다. 라고, '인간'을 네 번씩이나 앞세워가며 소리질렀는데, 그떄 이미 배신의 조짐을 만인 앞에 과시한 것이며, 그가 말한 비루하고, 치사하고, 던적스럽다는 인간은 바로 장철수라고 창야 사람들은 말했다.

그게 더 아쌀해. 아는 놈이 한 놈도 없는 동네가 좋아.
그런 데서 살면 손바닥 악력이 금세 는다.
-161쪽

젓가락으로 김치를 마주 잡고 찢어 먹는 하찮음이 쌓여서 생활을 이루는 것인가. 그 하찮음의 바탕 위에서만 생활은 영위되는 것인가.
아니면 그 사소함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적의 들판으로 생활은 전개되는 것인가. 그 사소함이 견딜 수 없이 안쓰럽고 그 적의가 두려워서 나는 생활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이렇게 쭈빗거리고 있는 것일까-218쪽

시간의 미립자들 틈새로 노을은 스몄는데 노을이 시간의 그물 구멍 사이로 빠져나가서 시간에는 노을이 묻지 않았다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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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찍은 사진 한 장 - 윤광준의 사진 이야기
윤광준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12월
구판절판


백문이불여일'찍' -2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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