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세계가 존재한다고 나는 믿는다.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볼 수 없고,사상이 없으면 세계를 만들 수 없다'-9쪽
새로운 사상이 등장하려면 무엇보다 사회 경제적인 토대가 형성되어야 한다.어떤 사상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런 사상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회집단이 형성되어야 하는 것이다. -14쪽
지구중심설이 지배하던 중세 사회에서 코페르니쿠스의 태양중심설이 등장한 것은 인류의 정신사회에서 가장 획기적인 혁명이었다. -21쪽
국민은 다른 사람을 살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해서도 안 되며, 자신을 팔아야 할 정도로 가난해서도 안 된다.-35쪽
자유주의자들이 가졌던 생각은 이런 것이었다. 재산은 개인의 노동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고, 가난한 것은 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가나 사회는 가난에 대해 전혀 책임질 필요가 없다. 이런 관점에서는 빈곤과 실업의 원인이 몽땅 개인의 태만, 무절제, 협잡등에 있는 것이다. 그들은 사회 구조와 제도가 빚어내는 빈곤을 완전히 무시했다. 그러나 실제로 빈곤의 문제, 빈부의 문제 등은 단순히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문제는 그냥 놓아둘 경우 더욱 심화되어 결국에는 사회적으로 곪아 터진다. 따라서 사회와 국가는 당연히 이 문제에 적극 개입하여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자유주의는 이를 완전히 방기해버렸다. 이것이 자유주의의 경제적 한계였다. -78쪽
민주주의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언뜻 들으면 좀 섬뜩하지만 민주주의의 역사를 차분히 돌아보면 참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지금 당연한 듯 누리고 있는 참정권, 언론과 사상의 자유, 여덟 시간 노동제 등 어느 것 하나 피 흘리는 투쟁 없이 얻어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이라는 생각으로 국민 각자가 자신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각성하고 싸우지 않는다면 언제든 우리가 누리는 민주주의는 성큼 후퇴하고 말 것이다. -85쪽
도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 어머니이다. 그래서 모든 것의 유일한 본질적인 것(본체)이라고 할 수 있다. 본질적인 것이라서 '큰 것(大)'이라고 했고, 절대 유일한 것이라서 '하나'라고 한 것이다. 물론 이 때문에 도는 볼 수도, 느낄 수도, 만질 수도 없다. 곧 도는 인간의 감각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이다. -172쪽
너와 논쟁을 해서 네가 이겼다면 과연 너는 옳고 나는 그른 것인가? 내가 너를 이겼다면 과연 너는 틀린 것인가? 우리가 결론을 내릴 수 없어 제 삼자를 부른다면 누구에게 판정해 달라고 할 수 있을까? 너와 의견이 같은 사람은 이미 너와 의견이 같으므로 바르게 판정할 수 없다. 나와 의견이 같은 사람은 이미 나와 의견이 같으므로 바르게 판정할 수 없다. 우리와 의견이 다른 사람이라면 이미 우리와 다른데 어떻게 바르게 판정할 수 있겠는가? 우리와 의견이 같은 사람이라면 이미 우리와 같은데 어떻게 판정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너와 나와 제삼자가 모두 알 수 없는데 또 다른 사람을 부른다고 해결되겠는가.-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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