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 횡단기 - 세상에서 가장 황당한 미국 소도시 여행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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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 있는...
작지만 ‘미국적인’ 도시들을 찾겠다는 자신이 세운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홀로 낡을 고물차를 끌고 나선다. 
책 속에서 빌자면 '모아빌(모아모아 잘 만들어진 빌리지)'을 찾아 미국 중부에서 동으로 서로 길을 떠났다. 

 
구시렁 거리는 툴툴 거리며 떠나는 여행에 동참을 하다보면 내가 가 봤던 곳을 또는 내가 살았던 곳을 
이 작자는 당최 어떻게 느낄까에 집중이된다.

 



p.186

" 리치필드는 그 자체로 아름다웠다. 전형적인 뉴 잉글랜드 타운으로 오래된 법원과 길게 언덕을 이룬 녹지에 전몰자들을 기리는 기념비와 대포 한대가 있었다. 녹지 한쪽에는 보기 좋은 상점들이 다른 쪽에는 높은 뽀족탑이 있는 하얀교회가 눈부신 시월햇살 아래 빛났다.그리고 단풍, 녹지 주변의 나무들은 황금빛과 레몬색으로 빛났다.진작 그럴것이지
."




나왔다 !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동네.

코네티컷에 리치필드 하나 가 본거 가지고 -_-;;
이 작자를 뉴캐넌으로 끌고 갔으면 아마 여기가 모아빌이군 !
했을지도 모르겠다. (타운내 상점들이 고급 상점들인게 비위에 거슬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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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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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재미있어 기대된다며 이 책을 먼저 읽기시작한 옆지기 왈.

 "봐~  재미있겠지 ??? 삼겹살을 금하노라"

 ".....?&$%^......."
 

 

************
 

 

 자유분방하고 행복하게 품위있게 살고 있다는 독일의 한 가족의 이야기.

 " 소신껏, 덜 가져도 초라하지 않고 품위 있게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과 그것을 구현해가는 단위로서 나의 가족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는 책 소개와는 달리 확실히 소신은 있어 보이지만 정말 초라하지 않을까 ? 정말 품위있다 할 수 있을까 ? 라는 의문은 지울 수 없다.

 궁상맞다 라는 말이 이렇게 꺼내기 미안한 말인줄 몰랐지만 진짜...궁상맞았다.
 

 교육적인 철학이라든가, 지구 환경을 위한 작은 노력이라던가, 내가 잊지 말아야할 소외된 환경의 소외된 사람들이라던가... 
그것들에 대한 생각과 실천의지는 좋다. 생각뿐인 사람들 보단 훨 낫고 고맙다. 
전반적인 흐름은 우리 가족의 철학과도 비슷하다. 하지만.

  아이 학급 모임에 있었던 일이나, " 난 아직  20년전 처녀적 옷을 입는다. 그 덕분에 난 아직 처녀적 몸을 유지하고 있으니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  등등 뭐라 뭐라 궁상궁상한 일상에 대해 적어 놓은 부분에선 몇번이나 마시던 커피를 뿜을 뻔 했다.

나에겐 별나라 외계어 만큼이나 (물론 들어본 적은 없지만) 쌩뚱맞게 느껴지는 일들이 작가에겐 행복이라니...
물론 개개인 마다 다른 이상과 추구 방법이 있을 것이며 ...행복의 기준과 행복하다라는 상황판단이 참으로 주관적인 것인건 확실하지만 어찌 이리도 다를수가.

 
 누군가 그랬다. 행복은 소유욕을 버리든지 소유물을 늘리던지. 둘 중 하나라고.
고등어를 금하는 가족들은 소유욕을 버리고 행복한지 몰라도 난 그냥 적당히 소유물을 늘이면서 행복할란다.

부디 그들도 그들의 방식대로 계속 행복하길.
 

***

가만히 생각해 보니 문체도 참 거슬렸다.

읽다 숨 넘어 갈뻔하거나, 비유와 상징들이 많아 어떤 문장은 읽고나니 뭔 내용인지는 가물가물하고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자갈돌 그리고 돌멩이 이미지만 머리속에 남았다. (물론 기억력 나쁘고 이해력 떨어지는 내 머리를 탓해야 될수도 있지만..)
그래도 글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니 잘 쓰고 싶어 많이 노력한 거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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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미국학 - 미국인도 모르는 미국 이야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빌 브라이슨 지음, 박상은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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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산 꼬마악동이 영국으로 간지 약 20년 만에 돌아온 미국에서 겪는 낯선 미국이야기. 
 매우 일상적이고 사소하다 못해 친근하기까지만 미국생활에 대한 칼럼 모음집.

 오랫만에 귀향한 미국 귀향자의 애증의 미국 바라보기랄까. 

 
 투덜투덜 끊이없이 투덜거리는 덕에 같이 킬킬 거리다가도 어느덧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뼈가있다. 
 번역의 힘의 딸려 특유의 유머러스 함을 전해 듣는 듯 한 느낌도 있었지만... 
 (원서로 읽었으면 이렇게 빨리 읽어내지 못 했겠지)

 
 허풍이 좀 섞인 듯 해도 그게 그닥 내 세상과 멀게 느껴지지 않는 건.
나도 동감 할 수 밖에 없는...나도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1999년 그러니까 최소~~~한 10년 전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십여년 전 부터 계속 되어오던 문제가
지금까지 계속 재기 되고 있는 건 정말 문제.

 

 그나저나 이다지도 가벼운 책을 감히 미국"학"이라니 ...
누가 저런 제목을 생각해 냈을까 ? 치밀한 마케팅적 계산이 만들어 낸 제목이라고 짐작을 하면서도...
제목 앞에서 심호흡 길~게 세번한  내가 우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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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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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의 역사는 부패와의 투쟁이었다 -20쪽

좀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 세기에도 많은 일들이 일어나겠지. 다음 세기에도 많은 사람들이 죽고, 태어나겠지. 밑도 끝도 없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죽은 인간들의 영혼은 어디로 가는 걸까.
아마도 우주로 올라가겠지. 무엇보다 영혼은
성층권이라는 이름의 냉장고에서 신선하게 보존되는 것이니까.
그러다 때가 되면 다시금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거야.
어쨌거나 그런 이유로
다음 세기에는 이 세계를 찾아온 모든 인간들을
따뜻하게 대해줘야지, 라고 나는 생각했다.
추웠을 테니까.
많이 추웠을 테니까 말이다.

마침내, 대규모의 유성이 떨어지듯 길고 아름다운 잠이 대뇌의 북반구 위로 몰려왔다. 대뇌의 고비사막 위를 걷고 있던 낙타들이, 긴 꼬리를 그리며 낙하하는 유성의 무리를 쳐다보며-힘없이, 자신의 목을 떨구었다.

어둠 속에서, 평소보다 큰 소리로 냉장고가 울어대던
세기의 마지막 밤이었다.
-32쪽

결국 인간은 상습범이 아닐까. 나는 생각했다. 상습적으로 전철을 타고, 상습적으로 일을 하고, 상습적으로 밥을 먹고, 상습적으로 돈을 벌고, ... 상습적으로 착각을 하고, 상습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상습적으로 대화를 나누고, ... 그리고 상습적으로 죽는다. ... 상습적으로.-80쪽

휴일이 되자 이럴 수가 싶은 수의 사람들이 오리배를 타러 왔다. 근처에 소읍이 있었고, 또 조금 떨어진 곳에 개발이 한창인 신도시 예정지구가 있었다. 손님들은 대부분 그곳의 주민들이었다. 서울까지 32킬로미터 라고 씌여진 표지판을 볼 때마다, 그래서 나는 다니던 대학의 현판을 읽는 기분이었다. 전문대라는 단어 역시, 늘 어딘가에서 32킬로미터 떨어진 느낌이었다. 퐁당퐁당 퐁당. 그래서 이곳의 가족들이, 혹은 커플들이 한 마리의 오리를 타고 앉은 광경을 지켜보노라면 묘한 연민의 정이 생겨나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것은 뭐랄까, 저렴한 인생들 사이에 흐르는 심야전기와 같은 것이었다.-130쪽

인간이 최선을 다하는 이유는, 무력하기 때문이었다.
그 사실을, 나는 달리면서 알 수 있었다.
-207쪽

결국 나란 것은 아무나의 한 사람이거나, 누구나의 한 사람과 같은 것이다.
즉 그것이, 우리의 경향이다. 아무런, 나, 누구도, 나.-231쪽

결국 나는 소리가 나지 않는 인간이 되었다.
어느 순간인가 저절로 그런 능력이 몸에 배게 된 것이다. 발뒤꿈치를 들고 걷는 게 생활화되었고, 코를 푸는 게 아니라 눌러서 조용히 짜는 습관이 생겼으며, 가스를 배출할 땐 옆으로 돌아누운 다음 - 손으로 둔부의 한쪽을 힘껏 잡아당겨,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 기술을 터득하게 되었다.-285쪽

인간은 결국 혼자라는 사실과, 이 세상은 혼자만 사는게 아니란 사실을 - 동시에,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모순 같은 말이지만 지금도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즉, 어쩌면 인간은-혼자서 세상을 사는게 아니기 때문에 혼자인 게 아닐까. -286쪽

그것이 카스테라였다. 얘기를 전하자면, 가가린은 카스테라를 타고 비로소 지구의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며, 지미 핸드릭스는 카스테라에 불을 붙여 그 소리로 한 장의 앨범을 만들었고, 이백은 물에 떠 있는 한 조각의 카스테라를 주우려다 삶을 마감했고, 제인 구달은 침팬지와 인간을 연결하는 카스테라 카누를 만들었으며, 마더 테레사는 스스로 거대한 카스테라의 산이 되었다 하며, 이를테면 체게바라는 누구보다도 카스테라의 등분에 관한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3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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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오츠 슈이치 지음, 황소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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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후회를 안 할 수야 있나.

스스로 후회없다 세뇌시키거나 ,
후회를 적게 할 수 있다 희망하거나...

  


************

 1)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2)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3)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4)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5)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6)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7)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8)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9)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10)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11)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12)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13)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14) 결혼했더라면
15) 자식이 있었더라면
16)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17)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18)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20)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21)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22)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23)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24)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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