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길 위에서 듣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작가정신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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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다가 포기하고 책을 덮어 버렸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중고등학생때 청소년을 위한 독서목록에서 빠지지 않았던 그리스 로마 신화. 나도 학창시절 내내 추천도서 목록에 있는 이 책을 끝까지 읽어보려 했지만... 번번히 그 노력은 실패로 이어졌다. 라틴어로 된 긴 이름을 가지고 있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름을 기억하는것도 힘들었고, 허풍스러운 이야기... 다 내 취향이 아니였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신들의 관계 또한 내가 이해하고 받아들이긴 무리였다. 한마디로... " 이거 순 뻥쟁이들~~~" 이런 느낌이였다.

내가  신화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유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 이윤기씨는 신화는 ' 이야기의 어린이' 라고 말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따지지 않고 그냥 그 자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항상 신화를 읽을때마다 따지고 이리저리 재어보고, 지금 내 현실에 맞추어 생각했다. 이건 의도해서가 아니라 무의식 중에 내가 어린이의 감성을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미 세상에 길들여지고 이것저것 따지고 생각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내가 이 책을 다 읽어 낼수 있었던 이유는 신화적 상징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설명하는 책이였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회화, 조각, 건축물 속에 숨겨져 있는 신화적 상징들을 통해 거꾸로 신화를 설명해 주고 있다. 숨어 있던 의미를 발견해 내고 추측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이리저리 흩어진 퍼즐 조각을 맞추는 것처럼...

만약 유럽여행을 갈 기회가 있다면 꼭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시 읽고 여행을 가고 싶다. 유럽의 유명한 건축물, 유적지, 관광지 등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상징들이 말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를 모르고 그 작품들을 접한다면 상징의 의미를 절대 알아 볼수 없을 것이다.

이윤기씨의 3권짜리 그리스 로마신화가 부담스러우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나도 이책을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해 대략 맛을 봤으니, 이제 내가 포기했던 그리스 로마 신화 3권짜리에 도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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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건강법 - 개정판
아멜리 노통브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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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부터가 확 마음을 사로 잡는다. <살인자의 건강법> 도무지 살인자와 건강이라는 단어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을 죽여놓고는 자신은 오래 살기 위해 건강법을 실천 한다는 거야?? 뭐야?? 이런 의문이 생기게 된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도 제목이 의아하기는 마찬가지이다. 그게 건강법이야??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어 보았다. 프랑스에서 총망받는 신예작가라는데... 프랑스 문학을 통 읽지 않는 나에겐 신선한 경험이였다.  추리소설 같은 장르라 리뷰쓰기가 쉽지가 않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기 위해 요리조리 피해서 간략한 느낌만을 적어야 겠다.

엘젠바이베르플라츠 증후군 (발음하기도 힘들다...) 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노작가 (프레텍스타 타슈)가 삶의 마지막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는 내용이다. 괴팍하고 사람들과 접촉하기 싫어하며 오로지 먹는것만이 관심사인 노작가는 기자들을 괴롭히는 재미로 인터뷰에 응한다. 그중 여기자와의 인터뷰가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이다.

이 소설은 소설속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로 추리소설 느낌을 주고 있지만, 문학계를 비판하고 책을 읽는 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내가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건가?? 하는 반성을 하게 만든다. 내가 오롯이 책속으로 푹 빠져서 온몸을 다 젖게 독서를 하고 있나?? 그냥 대충 겉핥기만 하는 독서는 아닌가?? 이렇게 리뷰를 쓰고 꼽씹어 볼 만큼 그 책에 푹 빠진적이 있었나??

노작가와 기자들의 인터뷰중, 둘의 격한 대화 내용 사이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장면들이 있다. 전혀 웃기는 소설이 아님에도 이렇게 피식피식 웃게 만드는 순간이 있다. 블랙코미디?? 라고 하기엔 뭐 하지만 노작가의 어이없는 대답과 기자들의 반응에 웃음이 나온다.

내가 이 소설을 제대로 읽은건지 모르겠다. 아마 각자 읽은 후의 느낌이 상당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된다. 엉뚱하고 어이없지만 그속에 숨은 뜻을 찾는 재미가 쏠쏠한 소설이다. 읽는 동안 전혀 지루함이 없다. 손에서 책을 뗄수 없게 만드는 문장력과 색다른 소재가 이 소설의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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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 실전 가치투자
로버트 마일즈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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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버핏은 세계 최고의 투자자이며, 빌게이츠 다음으로 가장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부자이다. 나처럼 경제, 주식, 투자에 문외한인 사람도 워렌버핏의 이름을 한번은 들어 봤을 것이다. 주식시장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리우며 한평생 부자로 살아온 그에 대한 궁금증을 이 책을 통해서 풀 수 있었다. 두껍고 전문적인 경제서 인 것 같아 처음 펴 들었을때는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의 나의 경제 지식 수준으로는 이해하기 약간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의 조언과 삶의 방식은 나에게 흥미로운 이야기 였다.

이 책의 저자는 워렌버핏 전문가로, 오랫동안 워렌버핏을 연구하고 조사한 사람이다. 이미 워렌버핏에 관한 도서는 굉장히 많이 나와 있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이고 지금까지도 자신의 부를 늘려나가고 있는 인물이므로 대중들의 흥미를 충분히 끌수 있는 소재 일것이다.

워렌버핏의 투자철학 중의 핵심은 '가치투자'이다. 증시가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는 그의 조언은 주식투자에 대한 나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었다. 그동안 주식투자라고 하면 투기에 더 가깝고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가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는 주식이 아니라 기업을 보유하고 그 기업의 동반자가 되어 영원히 함께 한다. "10년 동안 보유할 생각이 없으면 10분 동안도 보유하지 말아라." 라는 그의 말은 장기 투자가가 되어야지 단기 거래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라는 말은 주식은 물론 다른 투자에서도 유명한 격언이다. 그러나 워렌버핏은 소수를 다량 매입하라고 충고 하고 있다. 주식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질수록 위험도가 낮아 질것이라 예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확실한 투자처에 다량 투자하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워렌버핏은 투자를 할때 그 대상 기업에 대해 그 기업의 창업주보다 더 많은 정보와 지식을 알고 있다. 자신이 확신하지 못한 기업에 투자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다.

워렌버핏이 자신이 투자한 기업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이 읽기 때문이다. 버핏의 독서량은 엄청나다고 한다. 공개기업의 연차보고서를 읽고 많은 경제서적과 뉴스를 읽는것이 적극적 투자의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기업을 찾아내어 적절한 시기에 낮은 가격에 그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워렌버핏의 엄청난 성공뿐만 아니라 그의 실수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큰 성공이나 업적을 이룬 인물들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일은 그리 흔치 않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렇게 존경받고 선망의 대상인 사람이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말하는 일은 드물다. 체면을 중시는 사회의 분위기상 정직하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버핏은 매년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연차보고서에 그의 실수를 적어 보낸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도 실수를 한다니, 초보 투자자에게 용기가 되는 사실이다.

부를 얻는것 뿐만 아니라 버핏은 인생의 교훈도 알려주고 있다. 돈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인생의 더 큰 가치를 찾아 그것을 통해 행복을 얻으라고 조언해 주고 있다. 그는 부의 순환을 강조하며 자신의 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그는 사망 후 자신의 모든 재산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며 사회의 존경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자, 기업가로 존경 받고 있지만 한 인간으로서도 그는 존경 받을수 있는 인물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부를 쌓아온 그는 부자에 대한 나의 편견을 깨뜨려 주었다. 두껍고 딱딱한 경제서 일것이라고 생각 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 인자한 할아버지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운것 같은 느낌이다. 버핏에 관한 다른 도서도 읽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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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 우리 시대 대표 작가 6인의 책과 서재 이야기
박래부 지음, 안희원 그림, 박신우 사진 / 서해문집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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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쩍 서재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방이 책으로 가득찬 서재는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런곳에선 하루종일 심심할거나 지루하지 않겠죠?
제 꿈처럼 언젠간 저도 제 서재를 가지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

이책은 이시대 대표작가 6명의 서재를 들여다보는 내용입니다.
그 중 인상 깊었던 서재는 김용택, 공지영, 신경숙 작가의 서재 입니다.

김용택 시인의 시골집 서재는 오래된 전집류와 시집들로 자그마한 방이 꽉 차있었습니다.
지금은 구할수도 없는 옛 전집들이 책꽂이 가득... 바닥까지 쌓여있습니다.
세월이 쌓여있는 편안한 서재였어요.

평소에 공지영 작가 소설을 즐기진 않지만... 서재는 맘에 들었어요. ㅋㅋ
앤틱 스타일의 럭셔리한 서재인데요.
베이지색 예쁜 카우치에 누워서 책을 읽으면 참 편할거 같았어요.

신경숙 작가의 서재는 꽤 큰편이예요.
길다란 책상도 맘에 들고... 키 큰 책꽂이... 햇빛이 환하게 비치는 큰 창...
그곳에 있으면 그저 평화롭다는 느낌밖에 안들거 같아요.

그리고 강은교 시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살고 계셔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

별점이 좀 짠 이유는... 정말 서재만 보여줘서... ^^;;
작가들이 자신이 아끼는 책이나 추천하고 싶은 책 같이... 책에 관한 내용도 좀 나왔으면 했는데...
그리고 김영하 작가는 자기 연구실만 보여주더라구요... 집 서재를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어요.

다 읽고 나서는... 더욱 더 책을 많이 읽고 싶어졌어요.
독서욕구가 불끈불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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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 안 걸리고 사는 법 - 미러클 엔자임이 수명을 결정한다
신야 히로미 지음, 이근아 옮김 / 이아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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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의 사망질환 1위는 '암'이다.
병원내의 암센터에는 환자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반면에 우리나라 굴지의 보험회사들은 암보험을 점점 줄여가고 있다.
앞으로 더 늘어나게 될 암환자들을 감당할 수 없다는것이 보험회사들의 판단이다.
현대 의학이 점점 발달되고 있지만 여전히 암은 무섭고 치명적인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인 신야 히로미씨는 유명인들의 주치의로
지금까지 30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위장을 검사한 경험이 있다.
그는 위장 전문의로 많은 암 환자들을 치료하였지만
단 한번도 사망기록서를 써보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
한국인의 경우 위암의 발병률이 가장 높다고 알려져 있으므로 일단은 이 저자의 주장에 솔깃해 진다.

위와 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식생활과 생활 습관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으로 '미러클 엔자임'을 소모하지 않는 생활을 권하고 있다.
'미러클 엔자임' 은 저자의 가설이지만 오랜기간 동안 많은 환자들을 진찰해본 임상결과가
신빙성을 주고 있다.

1장에서는 음식과 건강에 관한 잘못된 상식들을 지적하고 있다.

<녹차의 두 얼굴>

녹차의 효능은 너무나도 많이 알려져 있다. 특히 녹차 속의 카테킨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카테킨의 한 종류인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카테킨은 탄닌이라는 성분으로 결합되여져 위점막을 손상시킨다.
이것이 위암의 전조증상인 위축성 위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한 부분에 좋은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몸 전체에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고기를 먹어야 힘을 쓴다?>

저자는 고기를 먹어도 스테미너는 좋아지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기가 힘의 근원이라는 생각은 미국 영양학의 영향 때문이다.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영양학 역시 동물성 단백질이 질 좋은 단백질이라고 정의해 놓고 있다.
육식 위주의 식사시 위험한 것은 노화이다. 육식은 노화를 재촉하게 된다.
요즘 아이들의 성장이 빨라진 이유도 육식 위주의 식습관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모든 약은 독이다>

위 약은 먹을수록 우리 몸에는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의약분업이 시행된 후 약의 과다복용과 오남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는 약에 의지하고 있다.
몇개월전부터 소화가 안되거나 속이 불편할때 소화제 대신 매실액을 먹고 있다.
매실액이 의학적으로 위장에 좋다는것이 증명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약을 먹는것 보다는 훨씬 부담이 적고 효과도 좋은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뒤로는 약에 대해 더 민감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엔자임의 양과 활성도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약 중에 '미러클 엔자임'에 가장 나쁜것이 항암제라고 한다.
항암제는 체내에 들어왔을때 다량의 활성산소를 뿜어내기 때문에
암세포 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도 죽게 만든다. 치료제가 오히려 독이 되어버린다.

<우유는 최악의 식품>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우유의 해악에 대해서 다른 서적들을 통해 알고 있었다.
요 몇년사이 우유나 유제품에 대해 알고 있던 상식들이 잘못 되었다는 것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새끼소에게 시판되는 우유를 먹었더니 4~5일 만에 죽어버렸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장에 좋다는 유제품인 요구르트 역시 오히려 장상을 나빠지게 만든다.

2장에서는 건강을 위해서 저자가 권하고 있는 '신야 식사법'의 구체적인 설명을 하고 있다.

<You are what you eat>

성인병보다는 생활습관병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고, 요즘에는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생활 습관 중에서도 식습관이 질병과 가장 연관성이 큰 것 같다.
저자는 자신의 환자들 중에서 암환자들에게 발견한 공통점으로 동물식을 꼽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광우병의 위협과 넘쳐나는 건강 정보들로 채식 열풍이 불고 있다.

<좋은 식품 = 엔자임이 풍부한 식품>

무조건 엔자임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라는 것이 신야 식사법의 요점이다.

육식동물이 먹이를 잡았을때 무조건 '내장'부터 먹는것은
내장이 엔자임의 보고이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다.
오래전 동물 다큐멘터리에서 겨울잠을 준비하는 곰이 강에서 연어를 사냥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곰은 내장과 껍질만 벗겨먹고는 남은 연어살을 그냥 버리고 있었다.
나는 내장과 껍질에 가장 열량이 많고 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겨울잠을 위한 열량 섭취로만 단순하게 생각 했었다.
그런데 그것이 엔자임을 섭취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한것이다.

<산화된 식품이 활성산소의 주범>

산화된 식품은 우리 몸에 들어와 활성산소를 만들어내는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세포에 손상을 주어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적포도주가 건강에 좋다고 널리 퍼지게 되었다.
그 이유가 레드와인 속의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덕분이다.
대두 속에도 이소플라본이라는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이러한 항산화 물질들은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를 예방해 준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초컬릿 건강법 역시 초컬릿 속의 카카오 성분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많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속의 엔자임 역시 항산화 물질처럼 활성 산소를 중화 시키는 역할을 한다.

<트랜스 지방의 대표주자 - 마가린>

요즘 뉴스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트랜스 지방은 각종 성인병의 주범인 가장 해로운 지방산이다.
미국의 뉴욕주가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자
우리나라도 트랜스 지방이 화두로 떠오르며 트랜스 지방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마가린은 식물성 기름 (주로 옥수수유 등)을 수소화 시켜 고체로 만든것이다.
쇼트닝 역시 트랜스 지방산으로 제과제빵이나 패스트푸드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필수지방산 제대로 섭취하는 법>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을 '필수지방산' 이라고 한다.
올리브유를 무조건 몸에 좋은 기름으로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것 역시 인공적으로 짠 기름이다.
생선에 함유되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그리고 곡물, 콩류, 씨앗 등 기름의 원료가 되는 것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한 지방산 섭취법이라고 권하고 있다.

<시판되는 우유의 진실>

시판되는 우유는 가공과정에서  모든 엔자임이 손실 된다.
또한 가공 공정인 균질화와 살균화를 거치면서 우유는 녹슨 지방으로 변해버린다.
이렇게 우유속의 과산화된 지방은 우리의 몸에 오히려 해가 된다.
또한 젖당을 분해하는 엔자임인 '락타아제'를 충분히 가지고 있는 동양인은 드물다.
저자가 일본의 경우를 예로 든 것 처럼 우리나라도 우유 급식을 했던 때가 있었다.
나도 초등학교때 우유급식을 했었다.
강제적인 것은 아니였지만 반아이들 대부분이 우유급식을 받았었다.
그 당시에는 우유가 건강에 좋다는 것이 상식 이였으므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매일 우유를 마셨다.
우유를 마시면 배가 아팠던 나는 우유 마시는 일이 고역이였다.
그래서 우유를 잘 마시는 친구들에게 주거나 그냥 집으로 가져왔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여전히 우유를 싫어한다.

<동물성 단백질의 과잉섭취>

육류 뿐만 아니라 어류의 과잉섭취 역시 문제가 되지만, 장상의 차이점은 크게 나타난다.
어류속의 불포화 지방산은 육류의 포화지방산 보다 낮은 온도에서 녹는다.
따리서 인체에 들어왔을때 역시 생선의 지방은 혈액속에 섞여 점성을 낮춰주고
HDL 콜레스테롤이 LDL 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떨어뜨려 준다.
붉은살 생선이 건강에 더 좋지만 저자는 참치는 수은의 농도가 높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몇년전 임신한 외국여성이 아이의 건강과 두뇌를 생각해서
참치를 꾸준히 섭취 했다가 유산이 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떤 음식이든 마찬가지 아지만 과잉섭취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식물성 85%, 동물성 15%>

이책에서 이상적인 식사로 권하고 있는 비율이다.
현대의 영양학에서는 필수 아미노산의 섭취를 위해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를 권하고 있다.
질 좋은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식물성 단백질에서도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고,
밥과 반찬을 골고루 섭취한다면 필수 아미노산의 양은 충분 할 것이다.

<자연의 재앙 - 광우병>

광우병의 원인은 육골분이라는 동물성 사료를 초식 동물인 소에게 먹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저자의 지적대로 자연의 섭리를 위배한 것이고, 결국 사람들에게 재앙으로 돌아왔다.
몇년전 「음식혁명」이라는 책을 읽고는 한동안 고기를 입에 대지 않았다.
책의 내용중 축산업의 현실과 광우병의 위험이 너무나 끔찍해서 고기를 끊겠다고 결심했지만
얼마가지 못해서 그 결심은 무너져 버렸다.
그동안 기름진 고기맛에 길들여져 있던 나는 육식의 해악을 알면서도 맛의 유혹에 넘어가 버렸다.
평소 식습관이 육식을 자주 하지는 않지만 완전히 채식주의자는 아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채식으로 얼른 바꿔야하지 않나 고민이 된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금지되고 호주산 쇠고기가 수입되고 있지만
곧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게 될것 같다.
얼마전 다시 수입이 시작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뼈조각이 발견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광우병의 위협에서 벗어나려면 채식주의자의 길 밖에는 없을것 같다.

3장과 4장에는 식습관 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살기위한 생활습관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다면 체질과 유전적 성향과는 상관없이 건강을 지킬수 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것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기본적인 내용이다.
술과 담배를 끊고, 야식을 하지말고, 물을 자주 올바르게 마시는것.
또한 과식을 하지말고 신선한 식품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다.
이런것들을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때문에 이 책의 저자는 '정신력'과 '동기부여' 강조하고 있다.
건강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많이 알고 있다고 해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이 책은 그 실천을 위한 동기를 부여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정보와 지식은 충분하니 실천만이 과제로 남아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없이 많은 건강관련 서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리고 대중매체에서도 너무나 많은 정보와 지식을 방송하고 있다.
건강을 주제로 다루는 한 오락 프로그램의 경우 그날 방송에서 나온 식품은
다음날 마트에서 다 동이 나버릴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웰빙을 외치며 건강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제는 오히려 건강염려증이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이 책 역시 다른 건강서적들과 마찬가지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문제라고 주장하지만,
특이한 점은 '미러클 엔자임'을 키워드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고,
이미 다른 서적들에서 제기되었던 문제들을 화두로 삼고 있기 때문에 지루한 점도 있었다.
이 책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해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자신의 체질에 맞는 건강법을 찾아 꾸준히 건강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나를 더 사랑하고 나의 몸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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