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한 첫 문장 -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 세계문학의 명장면
윤성근 지음 / MY(흐름출판)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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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는 1952년에 출간됐고 그 다음 해에 퓰리쳐 상을 받았다. 그리고 1954년에는 노벨문학상까지 받게 된다.

For sale : Baby shoes, Never worn

지금껏 많은 작가들이 자신이 속한 세대의 암울한 역사를 폭로했고 그 안에서 생명을 부지해야 했던 평범한 이들의 수고를 문학작품으로 남겼다. 이런 작가들의 역할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전히 권력자들이 만들어놓은 거짓말투성이의 역사를 배워야 했을 것이다.(p.85)

살아있는 사람은 크게 두 가지 상태로 존재한다. 깨어 있거나, 잠들어 있거나.(p.88)

역사는 한 번 겪고 난 뒤에는 다시 그 전으로 돌이킬 수 없다. 다만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것을 기록하고 끊임없이 해석해내는 일이다. 잊어버리지 않는 일이다.(p.102)

별처럼 반짝이던 실험정신으로 매번 새로운 작품을 탄생시켰던 페렉이 죽은 바로 그해, 1982년에 발견된 2,817번째 행성에는 그의 이름을 따서 ‘조르주 페렉‘이라는 명칭이 붙여졌다.(p.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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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당 인생
함성호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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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은 아니지만 좋은 만화는 언제나 신간의 따끈따끈한 향기를 잃지 않는 법이다.(p.56)

봄날은 언제나 지나가게 마련인 것이다. 아름다운 시절, 그런 것들은 언제나 우리의 추억 속에서만 존재한다.(p.93)

당신이 생의 기미를 안다면 당신은 아마 거기에서 당신이 모르고 지나쳤던, 당신을 사랑했던 모든 것들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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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의 시대
박노자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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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무리 훌륭한 제도권 야당 정치인을 대통령으로 선출해도 그것만으로 재벌공화국의 게임룰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다.(p.24)

상층의 2~5%가 재화와 신분을 거의 완전하게 상실하는 반면 하부의 절반 이상이 신분 상승의 기회를 얻는 정도가 돼야 혁명이라고 부를 수 있다.(p.28)

세계 어디에도 타국의 깃발을 흔드는 극우는 없을 것이다(p.32)

‘위대한 이론가‘의 시대는 이미 지났다.

2017년 한 해 동안 총 9,942건의 난민신청이 전국에서 접수된 반면 실제 인정된 사람은 121명에 지나지 않는다. 난민 인정률이 1.51%인데, 세계 어딜 가도 일본 이외에는 이런 나라를 찾기 어렵다.(p.84)

한국의 국민총생산은 독일의 절반도 안 되지만, 세계 10위나 되는 한국의 군사예산은 세계 9위인 독일 군사예산의 90%나 된다.(p.104)

아우슈비츠의 한 팻말에 쓰인 조지 산타야나 George Santayana(1863~1952)의 명언, ˝역사를 기억하지 못한 자,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될 것이다.˝라는 말은 진실이기 때문이다.(p.117)

아무리 15세부터 혁명에 투신한 이상주의자며 독학으로 마르크스주의를 학습한 노동자 출신이라 해도, 한 번 권력을 쥔 사람의 세계관은 대개 바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p165~166)

진보가 거대 자유주의 정당에 포섭되는 패턴이야 말로 가장 미국적 패턴이다.(p.206)

유길준 같은 먹물들은 ˝국제법 책 만 권은 대포 한 문에 못 미친다.˝고 한탄해야 했다.(p.263)

우패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가 ‘국익‘인데 보통 저들이 국익이라고 말하는 것은 저들의 집단 사익에 불과하다(p.264)

박정희 같은 한국계 일제 관료(p.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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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과 의열단
박태원 / 깊은샘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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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898년 음력 3월 13일, 경남 밀양, 한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조국광복의 대업은, 무력을 가지고서야 비로소 이루어 진다고, 마음에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p.17)

3.1 운동 이후...이제 까지의 무단정치를 개변한다 하고, 문화정책을 표방하였다.

단원은 위의 말한 13인, 선거에 의하여 약산이 의백, 곧 단장으로 추대되었다. 때에, 그의 나이 스물 두 살이다.

1. 적의 정치기관으로 조선총독부
2. 적의 경제적 약탈기관으로 동양척식회사와 조선은행
3. 적의 선전기관으로 매일신보사 등이요, 암살의 대상은, 조선총독 이하 각 요로대관이다.

조선총독부 폭탄사건의 주인공은 의열단원 김익상이다.

일본 강도정치하에서 문화운동을 부르는 자 누구이냐? 문화는 산업과 문물의 발달한 총적을 가르치는 명사니 경제약탈의 제도하에서 생존권이 박탈된 민족은 그 종족의 보전도 의문이거든 하물며 문화발전의 가능이 있으랴?(p.110)

그러나, 모든 애국자, 모든 혁명 투사들에게 있어, 가장 큰 협위는 실로, 밀정들의 존재였다. 우리의 은밀한 계획을 미연에 정탐하여, 이를 낱낱이 왜정에게 알리는 밀정들의 활약이었다(p.170)

박제순 이완용 이지용 권중현 이근택을 오적(나라를 판 다섯 도적)이라 하여, 사회의 여론을 크게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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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의 재탄생 - 노회찬과의 대화
노회찬 외 지음 / 꾸리에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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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도 저렇게 멋있을 수 있구나, 진보도 저렇게 세련될 수 있구나. 결과적으로 그런 이미지까지 얻는 게 목표죠.(p.110)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질 가능성이 더 높다, 지더라도 변치는 않겠다, 이런 얘기라고요. 그건 생존을 위한 철학은 될지 몰라도, 변혁을 위한, 변화를 시키는, 이겨야 변화를 시키는 건데, 그 길은 많이 못 미치는, 그런 점에서 패배주의가 짙게 깔려있다. 그렇기 때문에 형태나 운동방식도 그걸 못 벗어나고 있다.(p. 118)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 연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p.119)

그러면서도 그 사회가 추구했던 여러 소중한 가치들이 함께 떠밀려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굉장히 마음이 아팠습니다.(p.128)

그런데 신촌에서 술을 한 잔 하면서 신영복 선생한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야단을 맞았습니다. 제가 스승이 없다, 그랬거든요. 정확한 표현은 기억이 안 나는데, 믿고 따를 선배가 없다, 그 얘기는 그러나 당신한테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마음 때문에 했던 거거든요. 그런데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딱 한마디로 정색하고 말씀하시더라고요. 굉장히 흠모하는 분한테서 꾸지람을 들었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어요. 스승이 없다는 말은 오만하거나 잘못되었거나, 나아가 배움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p.138)

인간을 실망시키는 것은 인간이고, 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 또한 인간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신뢰 없이는 못산다는 생각(p.141)

변영주 : 저는 마흔 살 넘어서야 알게 된 건데. 타인에 대해선 신뢰하고 배울 것을 얻고, 나에 대해선 의심하고. 내 의심의 도덕성은 언제나 나를 의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같은 깨달음 말이죠.(p.141)

나는 그가 연주하는 내내 활을 쥔 그의 손을 쳐다보았다. 저 손은 1980년대 긴소간 동안 용접공의 손이었다. 그리고 저 손으로 그는 척박한 현실에서 진보정당의 앞길을 개척해 왔다.

신자유주의 핵심적인 사항이 노동시장의 유연화인데, 이것이 결국에는 잘나가는 기업 몇 개 이외에는 기업들 역시 어려워지는 구매력 저하로 오죠.

2006년 프랑스 학생들이 스트라스부르에서 비정규직 관련법안인 ‘최초고용계약법(CPE)‘에 반대하는 시위를 완강하게 전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요. 만 26세 미만의 노동자를 고용하면 첫 2년 동안은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에 대해 300만명이 넘는 시위대가 결집해서 긴 시간투쟁을 벌였어요. 그때 쏟아져나온 말 중에 ˝처음에는 쓰고 버릴 수 있는 손수건이 있었다. 지금은 쓰고 버릴 수 있는 청년들이 있다.˝는 말이 있어요. 한국의 20대도 이 일회용 손수건이 되어 가는데 정작 완강한 저항은 부재하지요.

경쟁을 통한 성공이라는 지배적인 가치의 압도적인 우위속에서 소수파로 존재한다는 것, 여기에는 새롭게 세상을 발견하는 데서 오는 가슴 설렘과 우월감이...

지난 번 프랑스에 가 보니까 교사는 기본이 좌파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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