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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쉬운 가성비 집밥 - 팬 하나, 냄비 하나로 더 쉽게! 비용과 노력 대비 더 맛있게!
더쉬운찬 정혜원 지음 / 레시피팩토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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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 보는 '더쉬운찬'. 반가운 마음에 한 권 주문했다. 

나는 풀타임 워킹맘은 아니지만 재택을 하고 있고, 어쨌든 집에 있다는 이유로 외식이나 반찬가게 이용은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런데 더쉬운찬에서는 정말 쉽게 한 그릇 만들어내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평소에 인스타그램에서 구경하듯 요리법을 익혀 두었다가 간단히 먹고 싶을 때, 그러면서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뭔가를 만들고 싶을 때 써먹기 좋다. 

정말 나와 같은 '동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요즘 주부들 입장에서 필요한 레시피를 가르쳐주는 더 쉬운 찬.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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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심윤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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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이 책을 읽었다.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백 명의 추천을 받고, 또 세 명에게 선물한 뒤 갖은 감사치레를 받은 후에야 겨우 날 위해 이 책을 집어들었다. 기대가 큰 만큼 좋은 날 읽으려 아껴 두었다고 되지도 않는 변명을 갖다 붙여 본다.

호젓한 일요일 오후, 동구 덕분에 난 실성한 여인네처럼 히죽거리며 웃다 눈물짓다를 반복했다. 동구가 기쁠 땐 나도 가슴을 열어 기쁜 숨을 쉬었으며, 동구의 기특한 생각엔 나도 모르는 미소를 지었고, 아픈 일들을 이겨내는 동구를 볼 때엔 안타까움에 가슴이 에여 왔다.

이렇게 사정 없이 사람을 울리고 웃기는 아이. 삶에 지친 나보다 훨씬 깊은 속내로 내 맘을 보듬는 이 아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데...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 내가 의심스러운 것은 내가 책이 아니었다면 이 아이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을까? 하는 점이다. 내가 박영은 선생님이었다면 과연 동구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그래서 이 책은 내게 이야기를 넘어선 하나의 경종으로 들린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지나치는 일이 없도록 하라는 의미의 울림. 세상 보기좋은 것, 편한 것, 화려한 것, 강한 것, 새로운 것들 사이에서 혼동 없이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고 소중하게 간직하라는 가르침이었다. 살아가는 현실 - 세상은 투쟁적인 것이고, 힘쎈 것이 옳은 것이라는 가치가 지배하는 - 속에서도 동구의 인내와 헌신을 '모자라는 짓', '바보같은 짓'이 아닌 아름다운 것 자체로 발견할 수 있는 마음을 견지하는 것... 당장의 내 앞에 던져진 초라한, 하지만 절실한 숙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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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은 후 작은 의문이 들었다.

작가는 분자생물학을 공부한 자연과학도였다. 그런데 다른 학문도 아닌 '분자생물학'을 공부한 이가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쓸 수 있었을까? 분자생물학이라면 인간의 마음조차도 진화의 산물이라거나 사람의 성품 역시 날 때부터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다는 것, 등을 공부하는 학문이 아니었던가? 한때 분자생물학 관련서를 몇 권 읽고 인간의 본성에 대한 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 나로선 (아직도 별로 해결되진 않았지만) 작가의 이력이 생각할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나서 다시 작가 후기를 읽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이런 구절이 있다.

"어린 나이에, 스스로가 제일 약자에 해당하는 상황이면서도 촉촉한 인내와 헌신으로 주변을 끌어안는 그들의 모습은 나에게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주었다. 한쪽 성(性)의 전유물로 칭송되는 많은 미덕들이 실제로는 거짓이나 허상에 불과하며, 가치 있는 것은 오로지 '인간의 미덕'임을 소년들은 담담하게 보여주었다. 나와 다른 쪽의 성(性)을 가진 사람들을 오로지 적으로만 여기고 어떻게 싸워 이길까만을 연구했던 나 자신의 태도가 참으로 옹졸함을 느끼게 하는, 그들은 나의 어린 스승들이었다."

내가 했던 고민을 좀 섞어 작가의 충격을 유추해 보자면 이런 거다. 인내와 헌신,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같은 가치는 여성성 안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소년들은 남성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미덕을 견지하고 있었다. 오직 건설하거나 부수는 것만 아는 남성들 - 아직 소년이긴 하지만 - 안에도 이런 것들이 있다니... 수만년을 이어왔다는 DNA 나사구조보다도 내가 만난 이 인간의 미덕이 더 고귀한 것이다, 라는 가르침을 얻은 건 아니었을까.

그런 가르침이라면 감히 스승이라 부르기에 충분할 것이다. 나 역시 그런 증거를 찾으려 애썼고, 그럴 때마다 작은 기쁨을 맛보기도 했지만 아직 그 반대를 뒤집을만큼 충격적인 경험을 하진 못했다. 아니, 경험하고도 작가처럼 소중히 품지 못했을 테지.. 그래서 작가의 깨달음엔 작은 부러움이 인다. 언제쯤 난 이 모순들을 깨치고 명쾌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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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12-26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작가를 제가 갠적으로 안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뿌듯하죠^^

sunnyside 2004-12-2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 여기 동네에 그 분 팬 100명 있거든요. 만나면 꼭~ 좀 전해 주시구요. 그 작가분 세번째 작품 나오면... 싸인본, 아시죠? ^^;
 
이승철 7집 - The Livelong Day [재발매]
이승철 노래 / 티엔터테인먼트/코너스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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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밑 단발머리 중학교 시절, 어린 내 맘을 설레게 한 남자 중 한명이 바로 가수 이승철이다.

난 '희야'가 포함되어 있는 이승철의 1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를 늘어질 때까지 듣고 또 들었다. 나의 이름이 '희'로 끝난다는 이유 하나로 '이 노래는 오빠가 날 위해 만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허우적 거렸다. 이승철이 그 애절한 목소리로 '희야~ 날 좀 바라봐~'를 부를 때 전국의 'OO희'들 중 최소 35만 2천명 정도는 '오빠아악~'을 외쳤을 것이다. 난 지금도 '희야'가 포함된 이승철의 1집 앨범을 한국 가요사에 큰 획을 그은 명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희야'는 부활의 1집 앨범 타이틀곡이다. 하지만 그때 부활은 잘 몰랐다.) 지금 찾아보니, 당시 이승철의 1집에는 '안녕이라고 말하지마', '마지막 나의 모습', '잠도 오지 않는 밤에'와 같은 그야말로 주옥 같은 명곡들이 줄줄이 들어 있다.

그러던 이승철이 십 몇 년 모진 생명력을 자랑하며, 일곱번째 정규 앨범을 냈다. 타이틀 곡은 '긴 하루'.

마술모자를 쓰고 있는 앨범 쟈켓 속의 이승철의 외모는 예전에 비하면 볼품 없지만 (아저씨다..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지만. ^^; ) 이승철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목소리만은 여전하다. 오히려 과거에 비하면 기교가 줄어 담백한 맛까지 느껴진다.

인트로에 바로 이어지는 두번째 트렉 '신의 질투'는 피아노와 현악기의 조화 속에 장중하게 흐른다. 첫 노래부터 무게를 확실히 잡아 주어서인지 다음 노래부터는 편하게 들을 수가 있다. 타이틀 곡인 '긴 하루'는 약간은 평이한 듯도 싶지만, 들을수록 맛이 난다.

한국 가요계가 어렵다는데, MP3 때문에 가수들이 앨범을 팔아서는 돈을 못번다던데.. 이승철이 이만큼 자리를 지켜주어서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10년 후, 20년 후에도 그 감미로운 목소리로 인생을, 사랑을 노래해주길. 나의 추억과 함께 아름답게 채색되는 가수로 남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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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nerist 2004-07-10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너 첫번째 여친 이름도 *희 였거든요. 노래방에서 선배들, 친구들, 여친과 함께 갔을때 별 생각없이 '희야'를 불렀는데. '저새끼 여기서까지 *희 찾는거 봐라. 그리 좋냐?'며 다구리 당했더랬죠. 쏟아지는 구박과 폭행에도 실실 쪼개던 기억이 나네요. 하하하...^^;;;;

소금사막 2004-09-12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목소리가 한결같은 가수인것 같습니다... 사실 이승철이란 가수가 데뷔를 했을때 제가 초등학교 1학년도 되지 않았습니다..그래도 조금 남아있는 기억에 참 호리호리하고 여성이라고 해도 믿었을 정도의 외모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쩜 저렇게 목소리가 변함이 없는지...거기다 말리꽃 들을때는 진짜 눈물이 날만큼 애절한 목소리입니다...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점점 좋아지던 가수입니다... 지금은 당연히 왕팬이구요... 이번 제주도 컨벤션센터 공연때 못가본 것이 넘 아쉽습니다
 
붉은 돼지
미야자키 하야오 (Hayao Miyazaki) 감독 / 대원DVD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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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의 [붉은 돼지]를 DVD로 봤다. 극장 개봉 당시 몇번이나 보려고 시도를 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았던 영화다. 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두 개를 DVD로 갖고 있는데, 하나는 [모노노케 히메]이고 또 다른 하나는 이 [붉은 돼지]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미야자키의 애니메이션 역시 모노노케 히메 다음으로 이 영화, [붉은 돼지]이다. 영화를 본 오늘부터 그렇게 하기로 했다.

[붉은 돼지]는 독특한 편이라 미야자키 하야오의 다른 애니메이션과 구분이 된다. 우선 어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란 점이 그렇고,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일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영화는 1차 세계대전 이후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때 공군 파일럿으로 하늘을 누비던 마르코는 어느 날 적의 공습을 받아 사경을 헤매다 돼지 포르코가 된다. 돼지가 된 파일럿은 현상금벌이로 공적(空敵, 해적 : 바다 = 공적 : 하늘)을 소탕하고, 일이 없을 때에는 자신의 아지트에서 쉬면서 혼자 살아간다. 그에게 낙이라면, 전사한 옛 동료의 아내였던 여인 '지나'가 운영하는 바에서 술과 음식을 먹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커티스'라 불리는 양키놈에게 도전을 받아 싸우다 비행기가 엉망이 되고 만다.

비행기를 수리하러 밀라노에 간 포르코는 비행기 수리공의 손녀인 피오를 알게 된다. 똑똑하고 당찬 피오는 열일곱일 뿐이지만 이미 비행기 설계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의 추적을 당하는 포르코는 어쩌다 보니 피오와 함께 밀라노에서 도망쳐 나오게 된다.

겉모습이 돼지인 포르코이건만 지나와 피오 두 여인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복받은 남자다. (돼지는 동물이라 남자라기보다는 수컷이다, 라고 해야 하나?) 그는 다시 주 활동무대인 아드리아해로 돌아와 커티스와 마지막 담판을 짓고는 어딘가로 사라져 버린다.

영화는 물론 재미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풍자와 유머가 살아있다. 하지만 동시에 영화를 보고 난 후 드는 이 쓸쓸한 마음은 뭘까?

영화엔 결코 아이들이 보고 이해하라고 쓴 것이 아닌 대사들이 종종 등장한다.

"날지 못하는 돼지는 돼지일 뿐이다"
"전쟁으로 돈을 버는 것은 악당이다"
"파시스트보다는 돼지가 되는 것이 낫다"
"좋은 놈들은 이미 하늘나라로 갔다"

우스꽝스러운 돼지의 모습으로 가려진, 전쟁과 우정 따위에 대한 깊은 통찰은 이미 한참 전에 어른이 된(법적인 나이로) 나에게도 잡히지 않는 안개처럼 모호했다. 난 영화 속의 돼지가, 비행이, 전쟁이 뜻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나름대로 매우 심오한 철학, 혹은 평화의 메시지가 담겨 있진 않을까 하는 짐작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의도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담으려 했다기 보다는, 그냥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거라 정리하기로 했다. 사실 그걸 알아낼만한 능력도 안되지만.

비행기 공장을 운영하던 미야자키 하야오 집안의 내력에서 '비행하는 돼지'가 등장하게 된 배경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하야오의 영화엔 비행과 관련된 컨셉이 아주 많지만) 그리고 차가운 공군들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따뜻하고 정감있게 그려지는 공적들의 사회는 그가 젊은 시절 몸담았던 학생운동의 잔상이 투영된다. 주인공은 공군에서도 탈영하고, 공적 사회에서도 이방인 취급을 받는 외로운 돼지이다. 60년대 일본의 국가주의에 저항하면서도, 마르크스주의자로서의 삶을 선택하지 않은, 바로 미야자키 하야오 자신의 모습일지 모른다.

치열했던, 하지만 무엇인가 공허했던 과거에 대한 진한 향수는 영화의 엔딩 장면과 흐르는 샹송에서도 뚝뚝 묻어나오고 있다.

한 가지만 더 추가하자면, 이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소녀에 대한 동경 내지는 판타지가 등장한다. 하야오 영화에서 이미 수차례 반복 등장하는 강인하고도 순수한 소녀는, 이번 영화에서는 특히나 '붉은 돼지'와의 로맨스의 경계직전까지 진출한다. 미야자키 하야오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지켜보기가 매우 아슬아슬하다. 언제 기회가 된다면 그의 영화에 나오는 소녀 판타지를 분석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붉은돼지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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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 전2권 세트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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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읽었다. <다빈치 코드>. 이미 많은 분들이 <다빈치 코드>를 읽고 난 감상을 정확하고 성실하게 써주셔서 첨언할 게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냥 넘어가기 아쉬우니 몇자 남기기로 한다.

우선 소설로서의 <다빈치 코드>는 평이한 수준이라 하겠다. 비밀이 풀려가는 과정이나, 갈등과 반전의 지점, 그리고 인물의 묘사는 전형적인 편이라 신선한 맛은 없었다.

다만 흥미로웠던 것은 '성배'와 '예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의 설명이었을 것이다. 책을 읽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인터넷을 여기저기 뒤져 찾아보니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재평가는 과거에도 있었던 듯 싶다.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예수의 마지막 유혹>에서도 예수가 신의 아들 자리를 버리고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하여 세속적인 인간으로 살아가는 묘사가 나온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다빈치 코드에서는 대담하게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이미 그는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한 상태였고,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의 아기를 임신한 상태였다고 말한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죽고 난 후, 교회 재건이라는 임무를 막달라 마리아에게 남겨, 베드로를 비롯한 제자들로 하여금 막달라 마리아에 대한 질시를 일으킨다.

이러한 기독교에 숨겨진 '여성'의 의미를 드러낸 부분은 나를 흡족하게 하였다. 미술, 음악, 건축 등 다양한 문화영역에서 여성주의의 시선으로 재발견하는 작업이 이루어지는 이때에 종교 역시, 이러한 시선을 피해가기는 힘들 것이다. (심지어 소설에서는 '예수는 페미니스트였다'라고 딱 집어 단정짓기도 하는데, 이건 좀 오바라고 느껴짐)

소설은 나름대로 종교, 미술, 역사에 관한 온갖 지식과 암호학, 기호학의 가지들을 버무려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냈다. 책을 읽다가 등장하는 그림과 역사적 사실을 찾아보기 위해 중간 중간 독서를 멈춰야 했다. 네이버 검색창에 '시온수도회'를 치고 찾아보니 검색 예측 단어로 '시온', '암굴의 마돈나', '프리메이슨', '오푸스데이', '다빈치코드'가 나온다. 나 같은 사람들이 이미 꽤나 있었던 모양이다. ^^

많은 분들 평가대로, 돈이 아깝거나 지루하지는 않다. 다만 위에서도 지적하였듯 사건의 전개나 캐릭터의 묘사에 번뜩이는 무언가, 2%의 부족이 아쉬움을 남긴다.

p.s.(프린세스 소피? ^^) 책을 읽는데, 마침 OCN 에서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 편을 해준다. 이 영화 역시 '성배'를 찾아나서는 존스 부자의 모험을 그리고 있다. 영화에서의 '성배'는 정말 있었다. 수천 년에 걸쳐 기사들에 의해 지켜져 오고 있었으며, 성배는 으리으리한 보석잔이 아니라 나무잔이었다. 예수의 아버지가 목수인 데서 착안한 것이다. 정말 기독교 문화에서 성배의 존재란, 비밀스런 역사를 찾는 원정의 대상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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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4-06-2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인디아나 존스..최후의 성전보고 다빈치코드가 생각나서 웃었습니다..^^
다빈치코드는 너무나 뻔한 캐릭터의 주인공들때문에..조금 그렇긴 하죠?

mannerist 2004-06-27 2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스포일러닷. -_-;

sunnyside 2004-06-2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죄송. 표시를 한다는 걸 깜박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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