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일런스북/미라 발렌틴, 한윤진/에냐도르의 전설

에냐도르의 전설 ㅣ 에냐도르 시리즈 1
미라 발렌틴 지음, 한윤진 옮김 / 글루온 / 2020년 4월

집콕인 요즘, 열독을 해볼까해서 이 책을 들고 읽고 있었더니 우리 신랑님이

사도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다며 저를 또 구박하시네요. 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신랑님이 말씀하시는 사도에 빠져든게 중학교 3학년때였어요.

큰오빠가 보던 영웅문 옆에서 보다가 폭 빠져서

고3이 될 때까지, 아니 대학 입학해서도 매 방학마다 주구장창 봤었구요.

대학때 친한 친구가 묵향을 권해주면서 판타지의 세계에 발을 들였죠.

뭐, 읽으면서 시간이 아까웠던 그런 책도 있지만 하지만 아주 멋진 책들도 많기에

저의 사도 사랑은 아마 계속 쭉~~~ 되지 않을까요? ^^

해서 방구석 나날인 요즘, 살천지 확찐자의 대열에 들어가고는 있지만

테메레르를 읽은 뒤로 딱히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어서 잠깐 멈췄던 판타지행

이번에 에냐도르의 전설로 다시 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이라나마 뇌 에너지라도 소모하고자 열독했지 말입니다. ㅎㅎ

에냐도르의 전설은 굉장히 두툼합니다! 거의 테메레르급이에요. ㅎㅎ

보통은 책 두께가 두꺼우면 살짝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저는 판타지 책은 두꺼울수록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

더 오래, 더 많은 모험을 함께 할 수 있으니까요. ㅎㅎㅎ

에냐도르의 전설도 많은 판타지 책들처럼 엘프, 드래곤, 데몬이 등장을 합니다.

그런데 그 종족들의 생성 과정도, 그 종족들의 특징도 다른 판타지랑은 조금 남달라요.

그래서 처음부터 조금은 신선하게 책에 빠져들게 되었어요, 풍덩~~~ ^^

천하무적으로만 알고 있었던 드래곤은 데몬에게 꼼짝을 못하고

드래곤마저 이기는 데몬은 엘프에게는 또 꼼짝을 못하죠.

인간은 이 세 종족에게 대항할만한 특별한 무기가 없어 노예처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인간들 중에는 마법의 힘을 지닌 자가 태어나죠.

이렇게 글로 적어놓고 보니 그리스 로마 신화가 생각이 납니다.

제우스가 준 선물 보따리를 가지고 온 에피메테우스와 프로메테우스는

온갖 동물들에게 선물을 모두 나누어 주고서 인간에게 줄 선물이 없었죠.

그래서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다가 인간에게 선물로 준 것 말입니다.

물론 내용의 흐름은 이와 다르지만 결과는 ㅎㅎㅎㅎㅎ

그렇게 세 종족의 노예 위치로 전락한 인간들은 때마다 엘프들에게 끌려가는데요.

"곧 스스로 자신을 챙기는 법을 익히게 될 거야.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말이지,

무슨 일이 생겨도 그것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걸 깨닫는 거야!"

신랑님은 사도라고 은근 구박을 하시지만

저는 어떤 책이든 읽으면서 이런 멋진 문구를 만나면 정말 행복하더라구요.

무슨 일이 생겨도 그것 때문에 무너져서는 안 된다는 것

정말 멋진 말이지 않나요?

세상 살다보면 뜻했던 뜻하지 않았던 정말 많은 일들을 겪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그것으로 나를 어떻게 더 견고하게 쌓아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잖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내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전부 절망에서 비롯된 거야.

절망이라는 감정에 휩싸이면 상대에 대한 연민, 배려가

질책, 비웃음, 비난으로 바뀐다는 것을 설명하는 대목인데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격하게 공감이 되더라구요.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제가 입사를 했을때는 프로젝트 막바지였던지라

테스트하고 오픈하고 안정화하고 정말 휴... 다시 떠올려도 너무 힘든 시기였거든요.

하지만 제가 처음 받은 후배는 시스템이 모두 안정화된 상태에서 들어왔고

업무도 많이 맡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 엄청 부러우면서 질투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마음껏 이뻐하고 사랑해줄 수 없었던 마음이 생각나면서...

그때는 절망스러웠던 시기도 아니었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ㅋㅋㅋㅋㅋ

제가 참 못났다 하는 생각도 많이 들더라구요.

이 부분을 읽으니 왠지 그런 못난 저의 모습이 이해가 되고

어떤 그런 질투심도 절로 없어지는게 참 좋았습니다.

이후로 흘러가는 전개도 참 흥미로운게

이번 주말동안 계속 읽다가 자가다 읽다가 자다가 종일 이 책만 봤네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다음편인 에냐도르의 파수꾼이 나온다니

에냐도르의 파수꾼에서는 또 제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책] 생능출판/한선관, 김병남, 김병출, 김영준, 문원태/마이크로비트로 메이커 되기(컴퓨

마이크로비트로 메이커 되기 - 컴퓨팅 사고력UP ㅣ STEAM 창의융합교육 시리즈 7
한선관 외 지음 / 생능 / 2020년 3월

아주 솔직한 생각을 말하자면......

실은 우리 어린이는 엄빠와는 달리 컴퓨터 관련된 일은 안했으면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왠지 이런 책을 보면 항상 이렇게 관심이 가고

어느새 우리 어린이에게 권하고 있지 말입니다. 흠......

그건 아마도 마이크로비트라는 단어가 생소하기는 했지만

목차를 보니 광선검도 나오고 하는게 왠지 우리 어린이도 흥미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들고

집콕이라 엄빠 없을때는 티비 삼매경에 빠져드는 우리 어린이에게

새로운 관심거리를 주고 싶었기 때문일겁니다. ㅎㅎ

마이크로비트라는 이렇게 아주 작은 컴퓨터입니다.

그 안에 5 가지의 센서들이 있어요. 압력, 빛, 가속도, 자기, 온도.

이 작은 기기에 그게 다 있다니 신기하죠?

그것뿐만이 아니라 중앙처리장치, 출력장치, 통신장치, USB 유선통신까지 다 있답니다

이런 마이크로 비트를 이용해 숫자, 알파벳 표시에서부터 광선검까지

아주 다양하게 실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는데요

스크래치처럼 블럭 코딩을 하고, 코딩을 마이크로비트로 옮겨서 실행하는 거라

스크래치를 해 본 어린이라면 재미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게다가 저는 이 책에서 생각 갈무리, CT 레벨 업 파트가 참 좋았는데요

컴퓨터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양자 컴퓨터의 개념까지도 읽을 거리로 제공해 주구요,

마이크로비트를 이용해 낮 동안 태양광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밤에는 저장한 에너지를 전구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상품까지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코딩과 함께 실생활에서의 응용, 사용까지 보여주는 좋은 책입니다.

우리 어린이, 아직은 인크레더블 코딩을 하는 중이라 아직 열어보지는 않았지만

하던 것 마무리하면 슬슬 이 책도 진행하도록 권해줘야겠습니다. ^^

[책] 바이킹/어린이요리과학스쿨/초등학생을 위한 요리 과학 실험실

초등학생을 위한 요리 과학실험 365 - 공부가 좋아지는 탐구활동 교과서 ㅣ 교과서 잡는 바이킹 시리즈
주부와 생활사 지음, 윤경희 옮김, 모리구치 미쓰루.천성훈 감수 / 바이킹 / 2017년 2월

평소 요리를 좋아하는 우리 어린이,

코로나 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하루에 꼭 하나씩은 하려고 한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딱이겠다, 꼭 선물해줘야지 싶었어요.

어제 정말 늦게 퇴근해서 12시가 넘어서야 집에 들어갔는데

집콕인 생활에 엄마가 늦어 요리를 못한 우리 어린이

눈에 쌍심지를 키고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ㅜㅠ

저희 부부, 뭘 하든 미리 이야기를 하면 한 번도 이렇게 쌍심지로 맞이한 적이 없었는데...

덜덜덜덜...... 우리 어린이가 아빠 대신 이렇게 절 맞이하나요?? 덜덜덜...

이건 시어머니 시누이 신랑 시집살이가 아니라 아드님 시집살이입니다. ㅜㅠ

여튼 그래도 피곤한 제 얼굴을 보더니 잔소리는 하지 않고

말 없이 가방을 달라며 가방에 들어있던 책을 꺼냅니다.

정말 다행이죠. 가방에 이 초등학생을 위한 요리 과학 실험실이라도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정말 대왕 삐짐을 만날뻔했으니 말입니다. 휴.....

이 책은 초등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해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요리들에

얼마나 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져 있는지 읽기 쉽게 잘 만들고 편집한 책이더라구요.

그리고 주의사항이 있어서 위험한 실험들은 꼭 엄마 아빠와 같이 하라고 알려주고 있구요

재료부터 방법, 그리고 요리가 진행되는 과정에 나오는 과학 원리까지 잘 나와 있습니다.

더 생각해볼 거리까지 정리한 페이지가 있어서 읽으면서 저도 와~ 싶더라구요.

울 어린이 책을 보자마자 어떤 요리를 하고 싶은지 고르더라구요.

좋아하는 전천당에서 나오 투명 책갈피로 하나씩 표시를 해 두는데요

처음 고른 건 바로 이 초쿄컵케이크이입니다.

재료를 보니 쵸콜릿, 계란 흰자, 물, 전자레인지 용기, 볼, 거품기 입니다.

재료도 간단하고 또 좋아하는 초쿄에다가 요즘 한 창 자주 이용하는 계란 흰 자.

딱 우리 어린이기 만들기에 만만하고 쉬운 요리입니다. ^^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하죠? ㅎㅎㅎ

게다가 비쥬얼이 ㅎㅎㅎㅎ 저도 먹고 싶게 생겼습니다.

, 추가 재료로 아몬드도 좀 마련하고 건포도도 넣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이 초쿄 케익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렇게 재미나게 만화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내 몸이 점점 녹는다" 라는 쵸코 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엽습니다.

마지막에는 이 요리 과학 실험의 주제인 계란 흰 자의 단백질을 이용한

머랭 쿠키가 나옵니다. ㅎㅎ 한 창 만들어먹던 머랭을 여기서 또 보니 반가워요.

이 외에도 물방울 떡, 딸기 슬러시에 책갈피를 꽂아 두었어요.

이번 주말은 우리 어린이 요리 투혼을 발휘하겠어요. ㅋㅋㅋㅋ

참! 개인적으로 저는 카카오도 커피처럼 열매 하나에 콩 하나가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열매 하나에 카카오 콩이 무려 40여개나 들어 있더라구요.

깜짝 놀랐어요. 호오....

이렇게 재미난 상식도, 초등학생이 혼자서도 직접 해 볼 수 있는 재미난 요리가 한 가득이에요 ^^

[책] 예림당/Why? People 와이 피플/박민정, 신정훈/빈센트 반 고흐

Why? People : 빈센트 반 고흐 ㅣ Why? 인물탐구학습만화
박민정 지음, 신정훈 그림, 윤재웅 감수 / 예림당 / 2020년 2월

만화책은 뭐든 거의 다 애독하는 우리 어린이이지만

그 중 특히 인물 만화책은 정말 애정하는 우리 어린이랍니다.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거의 다 읽어서 읽은 책이라도

새롭게 출간되거나 나오는 인물 학습 만화책이 있으면

여지없이 사달라고 조르는 우리 어린이를 위해 마련했답니다.

#책 #예림당 #WhyPeople #와이피플 #빈센트반고흐 #학습만화 #인물

특이 이번 예림당 WhyPeople 와이피플에서 나온 신간 빈센트 반 고흐는

그림에 문외한에다가 색약이라서 색에 아주 덜 민감한

우리 신랑과 어린이가 그나마 좋아하는 화가랍니다.

고흐가 그린 별이 빛나는 밤에에 그려진 색감이 눈에 쏙 들어온다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흐 전시회도 즐겁게 보고 별이 빛나는 밤에는 직소퍼즐도 천피스로 온 가족이 즐겁게 맞췄었어요.

저도 그림에 조예가 깊지는 않지만, 제 사랑하는 남자들이 좋아하다 보니 절로 고흐에 관심이 갔었는데요.

막상 책으로 만나보니 정말 여러가지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기본적인 품성은 성실하고 바른 생활맨이지만

고집이 세고 자기가 원하는 것만 하려고 하는 자세,

사회의 기본적인 규칙마저도 흥미가 없다면 무시하는 태도를 지녔던 고흐를 보면서

마치 제가 엄마인 듯, 엄마로서의 제 마음이 참 어렵더라구요.

그리고 무엇을 하든 누군가가 지도해주는데로 끝까지 열심히 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을 고집하고 자신이 제일 옳다고 생각하는 자세도 많이 우려되었어요.

많은 좋은 장점이 있었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삶의 태도는

고흐가 주변으로부터 무언가를 배워서 스스로의 삶에 내제하지 못하고

의욕은 앞서지만 주변의 질시와 질타와 배척을 받게끔 합니다.

이러한 고흐의 삶을 보면서 저는

만약 고흐가 요즘에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들이 나아지면서 조금씩 조금씩 어린이들에게 집중하고

요즘에는 무엇보다 우리의 어린이들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는 요즘.

이런 요즘에 고흐가 태어났다면,

다중지능과 심리분석을 통해 좀 더 섬세하고

다정한 케어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랬다면 삶의 많은 시련과 좌절속에서도 누군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믿음 속에서

그리고 그 믿음 속에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 더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가꿀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저와 우리 어린이를 또 한 번 되돌아 보았습니다.

과연 나는 우리 어린이에게 충분한 사랑을 퍼붓고 있는가 하는 반성과 함께

우리 어린이가 고흐처럼 어쩌면 평범하고 평범한 어린이처럼

금새 포기하고 금새 관심이 바뀌고, 자신만의 우물속에 빠져서 고집을 부린다고 하더라도

넘치는 사랑으로

삶을 바라보는 더 넓고 따뜻한 시선을

금새 흥미가 바뀌어도, 또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더라도

자신이 바라는 목표를 위해서 조금 더 감내하고 끝내는 해내는 그런 자세를

꼭 알려주고 보여주고 느끼게 해 줘야겠다는 깊은 의무감을 다시 한 번 아로새깁니다.

그리하여 정말로 아무리 힘들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나고

깊은 절망 속에서도 던져두었던 무언가를 붙잡고 계속 정진하기를

그 안에서 삶에 대한 사랑과 자신에 대한 사랑과

그의 곁을 지키는 사람들에 대한 사랑을 깊이 느끼기를

두 손모아 기도합니다.

더불어 깊은 절망속에서 사랑이 고팠을 고흐를 위해 기도합니다.

[서평][책] 글로벌콘텐츠/이해원/사마천 사기 명언명구/본기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 본기 ㅣ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
이해원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2월

이런 역사책은 우리 신랑이 참 좋아하는 분야의 책인데요,

실은 저는 어려워서 손에 잘 안 잡는 책 중 하나지만,

사랑하는 신랑을 따라서 저도 상식도 늘리고

함께 공유할 이야기도 늘리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랍니다.

#책 #글로벌콘텐츠 #이해원 #사마천사기명언명구본기

#사마천 #사기 #본기 #명언명구

정말 집콕한지 한 달도 넘었는데요,

우리 어린이 치과 교정 진단 결과 듣는 날이 오늘이라

책 한 권 가방에 넣고 온 가족 진짜 간만에 외출을 했습니다.

교정과 상담 결과 듣고, 진짜 백만년만에 맛있는 냉면도 먹고

교정과 교수님으로 하여금 여아로 오해받게 만든 ㅋㅋㅋㅋㅋㅋ

우리 어린이 머리카락도 이발하러 왔답니다.

우리 어린이 깔끔하게 이발을 하는 동안

저는 녹차 한 잔에 사마천 사기 명언명구를 펼쳐 보았습니다.

이 책은 역사적 상식이 살짝 부족한 제가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렵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난 이야기에 계속 빠져들더라구요.

구성도 책을 좀 더 쉽게 접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사자성어와 그 뜻을 간략하게 소개하구요.

밑으로 상세한 그 역사적 배경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들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그 중에서 제가 반한 이야기를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해요.

부로휴약

저는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된 사자성어인데요,

늙은이를 부축하고 어린아이 손을 잡고

이민족 침입을 피해 빈 땅의 백성들이 고공단보에게 귀순하려고 감행한 엑소더스라고 합니다.

그렇게 백성들이 스스로 고난과 고행을 자처해 찾아오게 만든 고공단보라는 인물은,

백성이란, 군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식이 아주 담백하고 명쾌한 인물이었더라구요.

백성이 군주를 세우는 것은 자신들을 이롭게 하기 위한 것이니,

그 땅에서 백성들이 평소대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군주가 바뀌는 것이 무슨 대수겠느냐, 무슨 차이가 있겠냐 하는 군주입니다.

보통 군주들은 백성들을 자신의 소유로,

재산으로 생각하기에 벌어지는 수많은 악행들이 정말 많은데

백성들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니가 군주를 하든,

내가 군주를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고공단보의 이 말은

저에게 정말 아주 신선하고 멋지게 다가오더라구요.

과연 우리나라의 정치인들, 권력자들 중에서도 이런 마인드의 권력자들이 있었을까요?!

국민이 자신들의 도구인양, 자신들만의 특권을 누리기만 하는

요즘 시대의 몇몇 정치인들을 생각해보니

정말 이런 고공단보의 신념을 그 정치인들에게 세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ㅎㅎㅎㅎ

참 그리고 이렇게 발음도 같이 나옵니다.

우리 어린이 이발하는데 저는 작은 소리로 계속 따라 읽었어요.

성조도 은근 흉내내면서 따라 읽으니 문득 중국영화 생각이 나면서

중국어를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이 살풋 들었답니다. ㅎㅎㅎㅎ

저에게도 조금 어렵다보니 우리 어린이가 읽기에는 아직 더 어렵겠지만,

우리 어린이도 조금 더 자라면 이런 책들도 하나 둘 읽게 되겠죠.

그때에는 온 가족이 이 책으로 하나하나 생각을 나누고

즐겁게 대화하는 상상을 미리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