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개가 보기엔 말이야 - 심리치료사의 반려견 야콥이 전하는 행복 이야기
톰 디스브록.야콥 지음, 마정현 옮김 / 황소걸음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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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왠지 포근한 카툰 같은 느낌이 나서요, 요즘이야 우리 어린이를 위해서 잡다하게 이것저것 다 읽어보지만


원래 저는 장 자크 상페처럼 삽화가 흥미로운, 그래서 이야기가 저 흥미로운 책을 좋아하거든요.


왠지, 이 책도 제가 좋아하던 여백이 많은, 삽화가 꽤 눈길이 가는, 그런 책인 것 같아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에 여백이 제 마음에도 여백을 찾아줄 것 같아서요. ^^



#책 #황소걸음 #톰디스브룩 #글쎄개가보기엔말이야





이 책은 심리상담가가 반려견과 함께 하면서 느끼고 배운 많은 것들을 반려견과 대화 형식으로 써 놓은 글입니다.



제가 원하는 형식의 삽화과 여백과 글이 있는 장 자크 상페의 책과는 사뭇 다른 대화문이지만


그래도 충분하 여백이 있어서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읽어나갈 수 있었어요.



게다가 읽으면 읽을수록 왠지 우리 어린이가 꼬물거리던 애기일때부터 자라나가던 모습이 절로 떠오르더라구요.


애기들은 어제도 내일도 없이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살잖아요, 특히 갖난 애기일수록요.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야콥(샘의 반려견)이 딱 그런 애기의 모습과 딱 닮았더라구요.


아니아니, 애기였던 우리 어린이가 야콥과 꼭 닮았었다고나 할까요? ㅎㅎㅎㅎㅎ


그런데 또 읽어나가면 읽어나갈수록 현재 우리 어린이도 야콥과 별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ㅎㅎㅎㅎ



눈 앞에 피자가 있다면 오직 피자만을 바라보고 피자만을 생각하는 야콥과 


눈 앞에 게임기가 있다면 오직 게임만을 생각하고 게임만을 바라보는 우리 어린이와의 동질성은 정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내가 원하는 바로 그것을 하는 것이 


나의 행복인데 내가 왜 한눈을 팔겠어


라고 둘이서 동시에 저에게 외치는 것 같아 책을 읽다가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답니다.



하긴 지금 이 순간 내가 원하는 것이 행복이긴 하겠으나........


그래도 미래를 위해서 해야하는 일도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 건 제가 어리석은 인간이라서일까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야콥에게서 때론 저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예의바른 척, 착한 척 온갖 척을 하곤 


원하는 말을, 하고싶은 말을 내뱉는 대신 종종 다른 사람들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고 뒤에서 아무렇지 않게 나쁜 말을 하고"


샘에게 퍼붇는 야콥의 말을 들으면서 저와 꼭 닮은 야콥에게 무한의 애정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저도 등 뒤에서 누군가의 말을 하기보다는 당사자에게 말을 하고자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사실 그래서 ㅎㅎㅎㅎ 오해도 많이 받구요. 하지만 만인의 연인보다는 저를 알아주는 1명이 좋아요. ^^



저는 개를 키우고 있지는 않아서 반려견으로부터 톰이 받은 그런 무한한 애정과 위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왠지 반려견은 꼭 키워야 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인 책이었어요.


그러니 당분간 우리 어린이에게 꼭꼭 숨겨놔야겠습니다.  쿄쿄




하지만 우리 어린이에게 이 글은 꼭 보여주고 싶은데... 음.... 어쩔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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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사냥꾼의 노래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65
알렉스 쉬어러 지음, 윤여림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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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공의 성 라퓨타가 생각나는 그런 책 표지입니다.



#책 #미래인 #알렉스쉬어러 #윤여림 #구름사냥꾼의노래




요즘 더더 만화책에 심취하고 계신 우리 어린이에게 권해줘볼까 하고 이야기책은 모두 섭렵하고 있는데요,


이 책은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빠져들었어요.


스토리 자체가 재미있고 흥미진진하다기 보다는 


이 책의 작가인 알렉스 쉬어러가 만들어낸 세계가 어쩐지 마음에 들어서입니다.



지구의 환경이 날로 파괴되면서 어느날 지구가 폭발을 하면서 지구의 핵만이 남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폭발한 땅들이 떠올라 마치 행성처럼 공중에 떠있게 되었는데요,


그렇게 공중에 수천 수만개의 섬이 떠 있게 된 그런 세상이에요.



하늘이 마치 바다처럼, 공기의 질이 마치 바닷물처럼 모든 것을 공중에 부유하게 만드는 세상.


바다 고래 바다 해파리 대신 하늘 고래, 하늘 해파리가 날아다니고 온갖 하늘 생물들이 날아다니는 세상.


이전의 지구는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졌지만 하늘 세상에서는 물이 아주 귀한 존재라 물을 채취하러 다니는 구름사냥꾼이라는 직업도 있는 세상.




제가 만약 이런 세상에 산다면 아마 저는 아마도 


아담한 뒷동산 하나, 너른 풀밭 하나, 강줄기 하나, 깊은 샘물 하나 있는 그런 작은 섬을 가지고 싶을 것 같아요.


때론 혼자, 때론 친구들과, 때론 가족들과 어울려 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어릴때 저는 온전한 제 혼자만의 방을 가지고 싶었고, 대학때 하숙, 자취를 하면서는 작은 집을 가지고 싶었는데


그런 제 욕망은 아직도 사그라지지 않았나봅니다. ㅎㅎ



이 책은 이런 환상적인 세계를 제시하는 덕분에 제가 이런 저런 상상을 하느라 좋았던 책이지만,


그렇다고 스토리가 재미 없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사춘기 남자 어린이의 심리 묘사도 훌륭하고


구름사냥꾼을 따라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오히려 현실적으로 그려져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어요.



안정적인 가정에서 평범하게 자라는 남자 어린이가 원하는 모험을 떠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하는 방법도 나와있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의 마음을 변하게 하는 것은 약간의 집요하으로 끈질기게 물어야 한다는 것!



제가 참 잘 못하는 것이 이건데요, 저는 한 번 물어보고 거절당하면 아, 그렇구나 하고 포기하거든요.


앞으로는 저도 이렇게 약간의 집요함으로 끈질기게 한 번 계속 물어볼까요? ^^



이런 약간의 집요함과 끈질긴 마음으로 크리스챤이 제닌과 다시 만나기를, 둘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를 한 번 바래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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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셋의 힘 1 : 보이는 것 전사들 3부 셋의 힘 1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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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린이가 제법 큰 만큼 두툼하고 깊이 있는 긴 이야기 책도 읽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에 선택한책이었는데요.


왠걸, 우리 어린이에게 권해주기 전에 제가 폭 빠져버렸답니다!



#책 #가람어린이 #에린헌터 #서현정 #전사들 #셋의힘 #보이는것




가람어린이에서 출판된 전사들 시리즈의 작가는 에린 헌터인데요, 


사실 에린 헌터는 한 사람이 아니라 여러명의 작가들이 모인 것이랍니다.


유명한 일본 소설인 냉정과 열정이 두 명의 작가가 썼듯이 말이에요.


전사들은 7명의 작가들이 모여서 같이 쓴 작품들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왠지 늘어지는 느낌이나 지루함이 덜하고


책을 한 권 한 권 읽을때마다 왠지 더 흥미진진해지고 더 궁금해진답니다.



이번에 만나본 3부의 첫 번째 책인 셋의 힘 - 보이는 것도 정말 읽으면서 더더 흥미로웠어요.


이번 3부의 주인공은 파이어 스타의 외손주들 셋이 그 주인공인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태어날때부터 눈이 안 보이는 고양이 제이킷이 눈에 쏙 들어왔답니다.


초반부터 제이킷이 듣는 소리를 묘사하는 부분이 참 도드라지게 많은데요 


전사들이 워낙 고양이들에 대해서 세세하고 섬세하게 표현을 많이 하는지라 


귀가 밝고 냄새를 잘 맡는 고양이의 특징을 표현한다고만 생각하고


한참을 후각과 청각이 정말 발달한 고양이이구나,


 이 감각으로 사냥을 정말 잘 하겠구나 하는 생각만 했답니다.


하지만 읽어나갈수록 점점 제이킷이 앞을 못 본다는 생각이 들면서 놀랍기 그지 없었습니다.



자연에서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면 정말 살아남기 힘들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종족의 일원으로 대우를 받으며 훈련병이 되고 살아나가니 말입니다.


게다가 전사를 위한 훈련까지 받다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현실에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만약 코끼리가 태어났는데 코가 없다면?


얼룩말이 태어났는데 한 발이 없다면?


사자가 태어났는데 소리를 못 듣는다면?


누군가가, 돌봐주고 지켜줄 누군가가 없다면 정말로 살아남기 힘들겠죠? ㅜㅠ



그래도 제이킷은 워낙 영특하고 재빨라서 훈련병으로 훈련까지 받아서 참 다행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의 배려를 성가시게만 생각하고


스스로 자격지심에 빠진 모습은 참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답니다.


이 3부가 진행되는 동안 제이킷이 이런 자격지심을 딛고 과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요?


책을 덮는 순간에도 제이킷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싶어서 책장을 덮기가 참 힘들었어요.




무엇을 해야하는지는 지시할 수 있지만


어떻게 느껴야 하는지까지 지시할 수는 없다



제이킷의 행동 하나하나에 온 관심이 가면서도 파이어스타의 이 한마디에 또 심쿵했답니다.


저도 나중에 팀장이 되고하면 이런 마음을 느낄 수 있을까요?!



2권이 얼른 나오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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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 : 풍자 소설 교과서에 나오는 우리 고전 새로 읽기 5
박윤경 지음, 김태란 그림 / 아주좋은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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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담 고미답은 재미난 옛날 이야기에 풍부한 해설과 질문이 곁들여 있어서 제가 좋아하는 시리즈랍니다.



#책 #아주좋은날 #박윤경 #김태란 #고미담고미답 #교과서에나오는우리고전새로읽기 #풍자소설 #옹고집전 #양반전 #허생전




특히 이번권은 우리 어린이가 좋아하는 옹고집전과 제가 좋아하는 허생전이 있어서 더 기대가 되었어요.


옹고집전은 전래동화로 우리 어린이가 정말 여러번 읽었던 책이라 저도 여러번 봤는데요.



고미담 고미답의 옹고집전은 우리 모자가 여러번씩 읽었던 전래동화랑은 약간 다른 내용이 있더라구요.


하지만 큰 줄기는 다르지 않았습니다. 



욕심이 하늘을 찌리는 옹고집, 시주 받으러 온 스님에게 시주를 안 하면 그만일텐데 온갖 행패는 다 부리구요




그러다가 큰 스님에게 벌을 받죠. 똑같이 생긴 옹고집으로 변신한 지푸라기 인형이 옹고지 집을 방문합니다. ㅎㅎ




전래동화에서는 재산을 모조리 꿰고 있는 진짜 옹고집이지만 고미담 고미답에서는 그렇지 않았어요.


족보도 재산도 꿰지를 못해서 가짜로 판명이 나고 쫗겨나지요.


뭐랄까 옹고집이 참 못됐다, 벌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이렇게 가짜에게 쫗겨나는 모습을 보면 또 그게 불쌍한건.......



하지만 옹고집의 뒷 마무리는 언제나 훈훈하죠.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어 착하게 사는 옹고집을 볼 수 있는데요.



고미담 고미답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야기 말미에 이렇게 질문을 던집니다. 이 중 


"내가 진짜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내가 잘하는 '나만의 무기'가 필요하다.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정체성과 장점을 갖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저는 참 크게 와닿더라구요.



나만의 무기라, 남들과는 다른 나만의 정체성과 장점이라.


이 나이가 되어서 이런 질문에 고민하는 제가 좀 웃기긴 하지만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과연 나만의 무기는 무엇일까?



그러면서 옹고집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옹고집의 무기는 바로 그 재산욕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하지만 도술로 만든 똑같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나만의 무기가 있더라도 소용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ㅎㅎㅎㅎ



하지만 현실에서는 지푸라기가 저로 변신하지는 않을테니.....


나만의 무기라 함은.... 과연 어떤 것이면 좋을지 계속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이웃님들은 어떤가요? 이웃님들만의 무기는 무엇인지요?!


문득 막 궁금해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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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풀한 교과서 세계문학 토론 - 세계사를 배우며 읽는 세계고전문학! 특서 청소년 인문교양 9
남숙경.박다솜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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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정작 토론을 하라면 입도 벙긋 못하는 저이기에 


파워풀한 토론이란 어떤 것일까 싶어서 읽어보고 싶었어요.



#책 #특별한서재 #남숙경 #박다솜 #파워풀한교과서세계문학토론 


#베니스의상인 #로미오와줄리엣 #프랑켄슈타인 #올리버트위스트 #레미제라블 #인형의집 #지킬박사와하이드 #변신 #동물농장 #노인과바다





저는 막연하게 이 책의 형식을 고미담 고미답과 같이 문학작품을 읽고 


그 문학작품에 대한 시대적 배경, 작가, 토론거리 등을 살펴보나 보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과는 달리 문학작품 자체는 나오지 않더라구요.



일단 교과서에 나오는 문학작품에 대해 첫번째로는 작가에 대해 살펴봅니다. 


어떤 시대에 어느 나라의 인물이며 그때의 역사적 배경은 어떠했고 


작가가 이 문학 작품에 어떤 시대적 배경을 닮고 있는지부터 아주 상세하게 보여줍니다.



제일 첫번째 나오는 작품인 베니스의 상인은 엘리자베스 1세가 지배하던 영국이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 시대이며 


흑사병 이후에 집필되었고 기존에 유입되어 의사와 금융업에 종사하던 


유대인들을 반대하는 반유대주의를 깊이 내포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엘리자베스 1세의 주치의였던 로페즈-유대인-가 스페인 특사와 


함께 여왕을 암살하려 했다는 죄목으로 처형을 받은 후 나온 작품이기에 


이 베니스의 상인에 이런 시대적 배경이 영향을 많이 미쳤을거라고 합니다. 




그 시대의 영국 왕정 인물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세계사의 한 자락을 잘 보여줍니다.


이 시대의 시대상은 테메레르를 통해서 한 번 읽었기에 왠지 익숙해서 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역시 사회란, 역사란 반복적으로 접하고 알아가는 것이 재밌는듯 합니다. ^^




특히 상세한 용어 사전이 같이 있어서 더 마음에 듭니다. 


가톨릭의 어원을 저도 오늘에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모든 곳에 있는, 보편적"


어원이 참 근사합니다. ^^




그리고 베니스의 상인에 대해 핵심적 내용을 요약하고 토론 주제를 제시합니다.



저는 학창시절 베니스의 상인을 읽을때에 포샤가 참 현명하다, 


어쩜 저렇게 친구를 위기에서 구해낼 생각을 했을까, 멋지다 라고만 생각했는데요


포샤의 판결이 불법이다, 유대인을 차별하는 판결이다 라는 반대쪽 의견을 보니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과연 우리 어린이는 베니스의 상인을 읽은 뒤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고전을 읽고 나면 이 책을 참고하여 생각을 나눠 보면 참 좋을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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