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1997년 11월
구판절판


좌석버스가 빠앙, 소리내며
우리 곁을 스쳐갔다.

아무리 더운 여름햇살이라고 하더라도
자전거를 타고 달려 가는 동안에는 덥지 않다.
그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 해도
우리가 달려가는 한은 절대로 절망적이지 않다.

우리는 달려 가면서 영원히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영원히 달려 가야 한다.

-7번 국도 중에서.
-어디쯤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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