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써놓고 보니 이런 제목의 책이 있는 것 같은데... 









(진짜 있네)


11월 말쯤부터 걱정거리가 있었고 1월 초에 해결이 됐다. 그것과 관련된 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어디에 써야할 지를 잘 모르겠더라. 개인적인 일이면서도 개인적이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내가 원래 쓰던 블로그는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되어있는데 언젠가부터 그곳이 불편해졌다. 거기에 뭘 쓰면 다들 그걸 보고 나를 짐작하는 것 같아서... 그리고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특정 커뮤니티에서 자주 이루어지던 뒷담화가 불편해 그곳을 멀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는 쓰기 싫었다. 


알라딘 서재가 요즘 가장 친숙하지만, 여기에는 책 얘기가 아닌 걸 쓰기에는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몇몇 분들이 투비에 글을 쓰시나 싶기도 했고, 그런데 거기에 책 얘기가 없느냐 하면 또 그건 아니고. 투비는 오히려 더 공개적인 플랫폼인 것도 같고. 그러다보니 그냥 쓰지 않고 참게 됐다. 뭐 쓴 들 어떠리 안 쓴들 어떠하리.


1월 말에 오래 전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는 일이 있었고 또 뭔가 쓰고 싶어졌다. 그게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는데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나를 괴롭힌다는 게 놀라웠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의 괴로움은 얼마나 클까 생각하게 됐다. 그건 더욱 쓰기 힘들었다. 


그런데 자꾸 쓰고 싶고, 못 쓰니까 계속 생각하게 되는 거다. 

왜? 왜 이렇게 쓰고 싶어하지?


1월에 어렵게 읽었던 <공포의 권력>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현대 문학이 이와 같은 아브젝트의 자리를 대신하여 등장했다고는 볼 수 없다. 오히려 현대의 초자아가 가진 도착적인 입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것이 그 원인인 듯하다. ..... 흥미로운 점은 문학 또한 도착성처럼 그것들을 이용하고 이리저리 비틀어서 가지고 논다는 점이다. 이때 문학은 아브젝트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다. ....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아브젝트를 상상하는 능력을 갖는 것이고, 언어의 유희라는 이동을 통해 자신이 위치를 스스로 관조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아브젝트와 거리를 둘 수 있는 능력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40쪽)



인간은 자기 표현의 욕구가 있다는데.. (나는 사실 그렇게까지 많은 것 같지는 않은데) 

문득 작가들은 왜 글을 쓸까 궁금해졌다. 예전에는 잘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작가는 '쓰고 싶은 게 있는 사람' 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의 기능이란 것을 독자 위주로 생각했는데, 크리스테바의 글을 보니 작가에게 문학이란 어떤 것인가, 작가는 왜 쓰는가 싶고. 



그래서 뭘 찾았다는 이야기가 아니고, 이제 좀 궁금해졌다는 이야기다. 


대충 찾아보니 사르트르가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을 냈더라. 이해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크리스테바와 시기상 가까우니 한 번 구경이라도 해볼까... 










쉽고 좋은 책을 아시는 분은 추천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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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19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뭔가 끼적이다보면 감정 해소도 되고, 감정 정리도 되고 그래서 쓰는 거 아닐까요? 아는 사람이 있는 공간에 쓸 수 있는 이야기와 그렇지 않은 이야기가 분명히 있는 것 같기는 해요... ㅎㅎㅎ

건수하 2024-02-19 15:36   좋아요 0 | URL
그런 거 같고... 같이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도 있긴 했어요.

근데 이제 작가들은 (물론 슥슥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힘들게 쓰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왜 쓸까 궁금해지더라구요 :)

잠자냥 2024-02-19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 여기다가 잠자냥 공개로만 써봐요....

건수하 2024-02-19 15:36   좋아요 0 | URL
그냥 혼자 좀 끄적거렸더니 확실히 나아지긴 했어요.

잠자냥님만 친구로 남기고...? 그건 좀...

망고 2024-02-19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학이란 무엇인가˝ 오래전에 읽었는데 어려웠단 기억은 없는데 암튼 기억이 없네요ㅋㅋㅋㅋㅋ읽긴읽었는데 아무 기억이 없어요ㅋㅋㅋ큐ㅠ암튼 건수하님 걱정거리 해결되셨다니 다행입니다😄

건수하 2024-02-19 16:29   좋아요 1 | URL
어려웠다는 기억이 없으시다니 조금 다행스럽습니다 ㅎㅎ

해결되었다기보단... 뭐 당장 걱정은 안하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잠자냥 2024-02-19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왜 쓰는가> 책 저 진짜 있어요.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19 16:29   좋아요 0 | URL
표지만 봐서는 별로 재미없게 생겼는데... 어떤가요? ㅎㅎ

잠자냥 2024-02-19 16:36   좋아요 1 | URL
없습니다........ 이런 종류 책이 그 이후 많이 나오기도 했고;;

자목련 2024-02-19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쓰다 보면 뭉쳤던 감정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에요. (처음에 쓰려고 했던 방향과 전혀 다르게 흘러가기도 하지만)
저도 지인이 아는 블로그에 속상한(그때 그 기분일 뿐인데) 글을 올리면 무슨 일이 있냐고 묻는 탓에 안 쓰게 되더라고요. ㅎ

쉽고 좋은 책, 잠자냥 님이 댓글로 써주실까 싶었는데....

건수하 2024-02-19 17:38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참다가 지난주에 혼자 끄적끄적 썼는데 기분이 좀 나아지더라고요 ^^
그런데 작가들이 쓰는 것은 조금 다르지 않을까, 어떻게 다를까 궁금해졌답니다 :)

그러게요, 어디 뭐 그런 내용이 나와있는 쉬운 책 없을까요... 너무 거저 먹으려 했나봅니다 ㅎㅎ

호시우행 2024-02-20 05: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을 왜 쓰는지는 사람마다 그 이유가 천차만별일 듯해요. 내가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것은 나중에 내 자녀들이 이를 읽으면서 아버지가 이런 사람이었구나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해줄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했어요. IMF 이후부터 현저히 늘어났지요. 맨 처음 새벽시간을 이용해 거실에 둔 PC에서 작업했는데 아내는 나에게 야동 그만 좀 보라는 얘기를.ㅎㅎ 아무튼 사진도 올리고, 서평도 올리고, 구매후기도 올리고, 여행기록도 올리고, 주식투자 이야기도 올리고, 미술작품 이야기도 올리고, 스포츠 소식도 올리고, 지인들과의 만남도 올리고, 야생화 얘기도 올리고 등등 그저 나의 일상이었지요. 혹자는 블로그로 돈을 벌기 위해선 이래야저래야라는 책까지 내지만 난 전혀 그런 것엔 관심 없지요. 글쓰기는 내 인생의 발자취이자 나에 대한 기록일 뿐.

건수하 2024-02-20 14:02   좋아요 0 | URL
막연히 글쓰기, 그것도 문학을 업으로 하는 작가들의 공통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했는데, 호시우행님 댓글을 보니 요즘은 업이 아니어도 공개적인 공간에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고 그들의 이유도 각자 다를 수 있겠네요. 우문에 현답을 주셨습니다 :)

공쟝쟝 2024-02-20 2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로 저 자신을 이해시키기 위해서 쓰는 듯 합니다. (쓰면서 이해가 됨ㅋㅋㅋ 막상 상황에서는 잘 못느끼고 어버버하고요.)

뇌과학 가져오면요. 그 상황을 언어화시키면... 언어로 save 하면(특히 글쓰기) 최신 버전으로 저장이 되거든요. 글로 자기가 쓴 걸 읽으면 그 상황이 언어화한 상태로 저장되는. 일종의 날 것에서 겉을 굳히는 방식으로 기억을 저장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 언어화가 중요한 방식이기도 한데... 진짜 트라우마는 언어가 없는 상황이고. 그래서 더 트라우마가 되기도 하는 거라.... 여튼 상처를 겉바속촉(걍 제 입말입니다)으로 견딜만하게 다루기 위해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통스럽지만 이 후의 삶이 가능해지는 방식이고 아주 용감하다고 생각해서. 존경하게 됩니다. 저는 뒤라스 소설 읽으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 상처(나를 사랑하지 않는 미친 엄마)에 대해서 쓰고 또 쓰고 다른 방식으로 기억에 접근하는 과정. 그게 또 읽는 사람들의 어딘가를 건드리긴 하는 것 같거든요.

마지막. 저는 수하님이 쓰는 글이 좀 웃깁니다. 이상한 매력ㅋㅋ 그래서 쓰시면 좋겠는데 그런데 쓴다는 건 확실히 용기내야하는 건 맞는 것 같아요.... 멋대로 상상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런 사람들이야 말로 글을 쓰시면서 자신에게 집중하시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안쓰겠죠... (써야하는 사람은 써야한다주의자 올림)

건수하 2024-02-20 21:11   좋아요 2 | URL
은오님이 추천한 <신의 문장술> 읽고 있는데 쟝님이 쓴 것과 비슷한 내용이 있었어요!

뒤라스 얘기하시니 막 와닿습니다. 그렇게 쓰는거 대단하다고 생각했는데 작가도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았어요.

제 글 재밌게 읽어줘서 고마워요 ㅎㅎ 어제 이 글을 쓰고나니 다시 또 쓰기가 좀 편해진 것 같아요 :)

우끼 2024-02-22 0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도 재미있어요 ㅎㅎ이전에 추천받아서 읽었는데 건수하님께도 재미있기를 바라요

건수하 2024-02-22 09:52   좋아요 1 | URL
3권이나 되어서 읽어볼 생각 전혀 안했는데....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 부분이라도 한 번 읽어볼까나요? ^^

다락방 2024-02-22 0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 친구를 만났는데요, 그 친구에게도 말했습니다. 글을 쓰라고. 그 누구보다 너 자신을 위해서 써라, 아예 맨땅에 헤딩하는 게 아니라 너는 썼던 사람이니까 다시 쓰기 시작하면 또 쓸 수 있을거다, 라고 말이지요.
저는 제 자신을 위해서 쓰거든요. 제 감정의 분출구이기도 하고 쓰면서 생각이 정리되기도 하고 그래요. 글을 쓰면 복잡했던 생각이나 마음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더라고요.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백프로 저 자신을 위한 것이었는데, 내 자신을 위하다보니 다른 사람들도 하나둘씩 제가 쓴 글에서 기쁨이나 위로를 찾기도 하더라고요. 그런걸 보면 내 자신을 위하는 길이 결국은 타인을 위한 길도 되는 것 같습니다.

건수하 님, 건수하 님의 쓰는 삶을 응원합니다. 우리 계속 쓰면서 삽시다!!

건수하 2024-02-22 09:53   좋아요 1 | URL
꽃미남 분 알라딘에 좀 다시 오시라고 전해주십시오.

제가 이 글 쓴 뒤로 <신의 문장술>이란 책을 읽었는데요 제목은 좀 사기꾼 느낌이 나지만 ㅋㅋㅋ 제가 궁금했던 그리고 제게 쓰기를 격려하는 내용이었어요. 다락방님 말씀도 비슷하네요. 네, 굳이 참지 않고 저도 제가 쓰고 싶은 대로 그냥 쓰렵니다 :)

단발머리 2024-02-23 0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할 말이 많아서 쓰는 거라고 생각해요. 거창하게 자기 표현의 욕구 혹은 자아 실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이게 제대로 되지 않으면, 마음 속의 여러 감정과 생각이 ‘억압‘된 상태로 있게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면에서 저는 정서적으로 여성들이 더 건강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그니깐 ‘수다‘라는 독특한 말하기 형태가 자신 내부의 사건, 해석, 감정을 자유롭게 표출하게 해준다고 생각해요.

중요하다고,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표현하고 싶어서 글을 쓴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말이 좀 많은 편인데, (‘좀‘이 아니라 ‘그냥‘ 많은 편?) 만약 제가 알라딘에 글을 안 썼다면, 제 주위의 사람들 모두 다 케이오패 당했을거라 봅니다. 종이만이, 저를 감당할 수 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편으로 글을 쓰는 공간에 대해서는, 전 작년부터 ‘논픽션 페르소나‘에 꽂혀 있는데 그것하고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아직 제가 생각을 정리하지 못해서 뭐라 쓰기는 뭣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는, 글 쓰는 단발머리인 저는 현실의 저와는 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글 쓰는 공간에서 힘든 점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저이지만, 한편으로 그 글을 쓴 사람은 단발머리인데.... 사람들은 단발머리가 아닌, 저를 걱정하잖아요.

저는 심각한 걱정거리는 ‘종이‘를 애용합니다. 올해부터 다시 종이일기를 써요. 종이만이, 저를 감당할 수 있어요.
수하님 덕분에 이런 저런 생각하게 됐네요. 이 페이퍼, 특히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4-02-23 09:53   좋아요 2 | URL
할 말이 있고 나의 할 말에 공감해줄 것 같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 쓰고싶으면서도 걸리는 게 있고.. 그런 것 같아요. 서재가 참 좋은데 여기서는 쓸 수 없는 것도 있고..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여기의 저와 현실의 저는 다르기 때문인가봅니다 :)

종이는... 어릴 때 가족들이 제 일기장 본 적이 있어서 그 충격으로 ㅠㅠ 그리고 귀차니즘이 심한 사람이라 잘 안 썼는데요. 그런데 손글씨 쓰는 거에 요즘 맛을 들였으니 종이에 적어보는 것도 시도해봐야겠습니다 :)

그런데 이 정도만 써도 마음이 좀 편안해졌거든요. 저한테 할 말이 그리 아주 많지는 않은가봐요. ^^
 

















Chap. 7


Islam wasn't just a religion. It was an empire. 

이게 기독교와의 차이인 것 같다. 

신밧드 이야기 재밌었는데... 이런 얘기가 있었나. 인간들의 상상력이란. 천일야화 읽어볼까. 재밌을 것 같긴 하다. 



Chap. 8


중국의 수나라 얘기로 시작된다. 후한 이후 300년 이상의 위-진-남북조 시대를 거쳐 다시 통일 왕국을 세웠으나 40년만에 세운 수나라. 이 때의 중국 역사는 너무 복잡하여 학교다닐 때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 넘겼던 기억인데, 다시 찾아봐도 어렵다, 복잡하다... 얼마전 <풍기농서>를 읽으며 위-촉-오의 삼국시대를 좀 찾아봤던지라 그나마 조금 나은 게 이 정도다. 


대운하는 어릴 적 무협지 비디오로 접했다. 완전 아저씨처럼 보였던 (수염을 길러서 그랬던 듯) 양조위가 그 뒤 봤던 의천도룡기에서는 엄청 어리게 나와서 이 사람이 이 사람이라니! 하고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의천도룡기는 영웅문 (책)과 병행(...)했기에 기억이 많이 나지만 대운하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냥 수 양제가 엄청 못되게 나왔던 것 그리고 당 태종 (이세민) 이 어떤 여자랑 알콩달콩했던 것만 기억이 난다. 


대운하의 규모를 보니, 뭐.. 만리장성도 그렇지만 중국은 역시 참 스케일이 큰 나라였다... - -; 왜 수도는 장안에 두고 괜히 강 세 개를 연결하는지. 그냥 수도를 황하와 양쯔강 사이쯤으로 옮기면 좋았겠건만. 음 그래도 대운하 덕분에 담수를 내륙에 가둬두고 활용하기 좋았을 것 같긴 하다. 


(이렇게 많이 썼는데 책 내용과 거의 관계가 없다니..)


당이 300년 동안 계속되었다 말하는데, 그러고보면 조선왕조 500년은 정말 긴 것 같다. 



Chap. 9


East of China, Japan과  Korea 이야기.


They only wanted to be equals.

The Japanese began to write, to paint, to dress, and to think in their own, unique, Japanese way.


일본은 그랬고 조선은 아니었나..? 그랬는지 아닌지를 내가 모른다는 것이 좀 부끄러웠다. 서양에서 보기에 일본은 확실히 중국과 다르고, Korea는 비슷해보였는가보다. 일본은 섬나라였고 Korea은 육지로 연결되어 있었으니.. 아무래도 지리적인 영향이 있다.



Chap. 10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이야기. 

전에 하와이에서 폴리네시아 문화센터에 가보고 뉴질랜드와 모아이 섬 사람들이 모두 같은 혈통이라고 해서 놀랐었다. 

오스트레일리아보다 뉴질랜드에 사람이 늦게 살게 된 것은 화산활동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뒤에 어디에선가 섬나라라고 영국과 일본을 비교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연환경에 있어서는 일본과 뉴질랜드를 비교하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물론 뉴질랜드는 고유의 문화보단 영국 문화가 주류이지만.. 



Chap. 11


프랑크 왕국 이야기.


They claimed that they were descended from the ancient inhabitants of the great city of Troy.


파리가 파리스의 이름을 땄다더니 정말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고 이 동네에 파리시라는 부족이 살아서 로마 때부터 Lutetia Parisiorum 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Chap. 12


Spanish followers of Islam became known as moors. 


이 문장을 보면 스페인에 사는,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람들이 '무어'일 것 같지만... 

북아프리카에서 이슬람교를 믿으며 살다가 스페인으로 이주해서 정착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오셀로가 생각난다. 


Chap. 13


Charlemagne had never been taught how to read and write properly. 

He kept a writing tablet under his pillow.... but he never really learned to write. 


위대한 샤를 마뉴도 고충이 있었군. 


As a matter of fact, you probably write better than Charlemagne. 

아이들에게 희망을...?


Chap. 14


He named his new land Greenland. He hoped that this cheerful name would encourage other Vikings from Iceland to come with him. And the name worked. (...)


아이슬란드는 오지 말라고 그렇게 지었다는 말도 있던데... 어쨌든 처음 들었을 때 두 지명이 좀 어이없긴 했다. 


북유럽 신화는 잘 몰랐는데 토르에 대해서 좀 알게 됐다. 건포도처럼 쪼글쪼글한 (...) 할머니를 차마 이길 수 없었다니 의외로 정감가는 신인데?


Despite your might, you could not beat the old woman, for she is Old Age. And no one can conquer Old Age. 


Chap. 15


England was divided into seven different kingdoms. 


내가 아는 세븐 킹덤은 조지 R.R. 마틴의 세븐 킹덤 뿐인데... 그 이야기 자체가 중세 영국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니 이 seven kingdom으로부터 설정을 가져왔을지도 모르겠다. 


그러고보니 <세븐킹덤의 기사>는 샀는데 읽었는지 기억이 안 나고 이건 사지도 않았었네. 궁금하다... 그나저나 외전 말고 본편은 언제 나오나요. 










Chap. 16


The English that you are hearing right now is a mix of several different languages. 


그래서 익히기가 힘들었구나. 열심히 하지도 않았지만... 


William believed that the king owned the land that he ruled. So When William was crowned King, he claimed all the land of England as his own! 


이전에는 왕은 그냥 warleader였는데 이때부터 왕국이 왕의 소유라는 개념이 생겼나보다. 그래서 기사들에게 나눠주고, 농부들은 농사짓던 땅에서 노르만 인들이 와서 이래라저래라 하니까 폭동을 일으키고 기사들의 (나무로 된) 집에 불을 질러서 그 다음부터 돌로 성을 지었다고 한다.. 



Chap. 17


The leader of the Christian church began to teach that knights owed loyalty to God, not just to king. 


망나니 기사들을 통제하기 위해 종교에도 헌신하게 만들고, 기사도라는 것을 만들었다. 


일본의 사무라이도 봉건제에 속한 기사였지만, 전쟁에 나가서 이기거나 아니면 죽음을 택하는 것이 달랐다고 한다. seppuku가 사무라이가 하는 '명예로운 할복'인 것 같고 harakiri는 그냥 '할복' 자체를 가리키는 듯. 



Chap. 18


Christians were particularly upset when the rulers of the Islamic empire made it hard for them to visit the city of Jerusalem. 


이게 지금 이스라엘이 하는 짓이지... 


But in England and France, people only took baths once or twice a year. 


...일 년에 한 번... 


He gave so many alms to the poor that his treasury was almost empty! He gained a reputation for justice and fairness.


그 옛날 중세시대의 살라딘도 아는 걸 요즘 정치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


Chap. 19


The paper described new laws that the king had to follow. 


우리도 이런 것좀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대통령이 지켜야 하는 법?


Chap. 20


After all, they were Jews because of their worship of God!


유대인의 디아스포라는 이렇게 일찍 시작되었구나.. 그들이 뭉치게 된 이유도, 독해진(?) 이유도 조금은 알 것 같다. 



20장까지 읽었는데 아직도 멀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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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2-19 03: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짧지만 많은 함의가 담긴 건수하님의 요약 ㅋㅋㅋ 저도 다시 틈틈이 읽어가고 있습니다!!

건수하 2024-02-19 11:08   좋아요 1 | URL
많이 읽은 것 같은데 아직 반도 못 읽었네요 ㅎㅎ 저도 열심히!

미미 2024-02-19 1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으면서 저는 왜 엄마미소같은게 지어지는거죠?ㅋㅋㅋㅋ 같이 읽으니 재밌네요. 어렴풋 알던 것들 이 책에서 확인하는것도 좋고요. ^^

건수하 2024-02-19 15:12   좋아요 1 | URL
내용을 아시는 분들만 지을 수 있는 미소 ^^ 열흘 남았으니 열심히 따라가볼게요.

거리의화가 2024-02-19 13: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 따라오셨네요^^ 수하님 계속 화이팅!ㅎㅎ

건수하 2024-02-19 15:12   좋아요 1 | URL
화가님의 성실함을 본받고 싶습니다... 힘낼게요!
 

















Chap. 5 


He (Buddha) taught that anyone, no matter how poor, sick, or miserable, could find happiness by leading a good life.



Chap. 6 


What would make men change their ways? How could they become bettter? 



5장에서 불교, 6장에서 이슬람교 이야기가 나온다. 종교는 '좋은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하고, 그러기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것 같다. 이렇게만 보면 참 좋은데..


왜 종교는 자꾸 권력과 연관되고 변질되는가?






이 감독에 대해서도, 영화에 대해서도 잘 모르지만.  

총선이 두 달 남짓 남은 지금 이런 영화가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 특정 종교인들이 이 영화를 보고 왔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유대교에서도 그렇고 이슬람교에서도 우상 idol을 섬기지 말라고 강조하길래, 우상을 섬기는 것이 무엇이 문제가 될까 생각했다. 메카에서는 사람들이 우상을 섬기러 메카에 와서 소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무하마드를 미워했다고 하는데, 유대교에서는 꼭 그런 의미는 아니었던 것 같고... 


예전에 성서를 읽으며 생각했던 대로, 그냥 (자기네) 유일신을 믿게 하기 위해서 강조하는 거 아닐까? 아니면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고 한다거나... 그런데 한참 전에 죽은 기독교인이자 대통령이었던 사람의 이미지를 저렇게 다시 만드는 것은 우상화가 아니면 뭘까? 




나는 The Story of the World의 2007년 개정판으로 읽고 있는데, 현재 구할 수 있는 음원은 2003년에 녹음된 것이라서 책과 음원의 내용이 조금 다를 때가 있다. Chap. 6에서 무하마드가 천사 가브리엘로부터 처음 vision을 들었을 때의 내용이 그렇다.



음원에서는 가브리엘 (아랍어로 하면 지브릴이라고 한다는데 굳이 그렇게 표기하진 않은 것 같다. 굽타 왕조는 Gupta 이렇게 이탤릭체로 써 주지만) 무하마드에게 'Read!' 라고 말하는데 개정판 책에는 'Recite!'로 나온다. 그리고 음원에는 실크로 된 두루마리 scroll 이 펼쳐졌고 불로 된 글씨가 쓰여져 있었는데 무하마드는 읽을 줄을 몰랐지만 그 글씨를 보니 무슨 뜻인지 알게 되었다- 라고 나온다. 그렇지만 개정판 책에는 그냥 가브리엘의 말을 들은 것으로 나온다. 


그렇게 중요한 내용은 아닌 것 같지만, 그리고 무하마드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절대 확인할 수 없겠지만 (...) 잊어버리기 전에 적어둔다. 



무하마드의 선조는 (성경에 따르면) 이스마엘 (아브라함의 아들이자 이삭의 배다른 형)이었다고 하고, 같은 천사로부터 신의 말씀을 들었으니... 어쩌면 알라와 하느님은 같은 신 아닐까? 신이 믿는 자들에게 요구한 것은 조금 다르다 할 지라도 기본적으로 '좋은 삶'을 살기 위한 규칙을 이야기하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종교들이 이후 발달한 역사를 보면, 그리고 지금의 상황들을 보면... 


신이 문제가 아니고 인간이 문제다,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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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4-0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그 이야기 했던 거 같은데, 저희집에도 이 책이 있었더랬습니다. 큰아이가 두 번 정도 읽었고, 저도 1권은 읽었는데, 나중에 정리..... 이 시리즈 페이퍼 올라올 때마다 찾아보고 싶은데 책이 없어서.... 책 없는 슬픔을 혼자 누리며...

‘Read‘와 ‘Recite‘에 관련해.... 저는 이슬람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예전에 묵독이 현재처럼 일상화되기 전에는 읽기란 곧 ‘음독‘을 의미했잖아요. 여러 번 ‘소리내어 읽는다‘는 건 주로 암송하기 전에 연습과정이구요.
실제로 기독교에서는 성경 말씀 암송을 많이 강조하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쩌면.... Read와 Recite의 개념이 이렇게 혼용되어 사용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는 거의 같은 뜻이라고 이해된 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건수하 2024-02-13 21:54   좋아요 1 | URL
네 단발머리님 말씀대로 비슷한 뜻인 것 같아요. 천사가 말로 전했느냐 글로 전했느냐가 다른 게 아닐까 싶은데… 저는 천사들이 보통 말로 전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듣고 따라 말하라고 하는 recite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무하마드가 읽고 쓸 줄 모르다가 뿅하고 읽게 되는게 일종의 기적이라.. 그것도 신비해보이네요 :)

단발머리 2024-02-13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심한 외도에 대해서.... 자세히 써주시면, 참 감사하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13 21:55   좋아요 1 | URL
자세히… 그냥 읽어야 할 책을 안 읽고 다른 책을 읽었다… 뭐 그런 것입니다 ^^ 읽어야 할 책들을 읽고 나면 써볼게요!

얄라알라 2024-02-13 22: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건수하님 말씀 ˝신이 문제가 아니고 인간이 문제다, 인간이... !!!˝


˝함달달 -원서읽기 팀˝의 꾸준하심을 진심 응원 + 존경합니다!

건수하 2024-02-14 09:54   좋아요 1 | URL
제가 어제 쓰고 놀랐는데요... 예전같으면 전 인간과 신을 분리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은 인간이 만든 것이니까... 그런데 어제 쓰고보니 어느새 제가 신이 존재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 뭡니까...?

인간은 변하는 존재...
 
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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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데, 더 좋을 수 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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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4-02-09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좋더라고요~!! 왜 다들 원서를 사고 싶어지는지 이해하게 되는…. (그리고 서점에서 보니까 원서 자체도 예쁘더라고요!! ㅋㅋㅋ)

건수하 2024-02-09 11:04   좋아요 0 | URL
더 읽고 싶은데 번역된 거 하나만 더 남아서 아껴야 하나… 고민되네요 ^^ 원서는 그 뒤에 생각해보기로 :)

단발머리 2024-02-09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렇다니… 이건 무슨 일입니까? @@
너무 궁금해요. 전 두 권 가지고 있습니다^^

건수하 2024-02-09 17:58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님도 한 권 읽어보셔요 ^^

자목련 2024-02-12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좋고, 더 좋은 책을 기대하고 기다려요!

건수하 2024-02-13 15:40   좋아요 0 | URL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맡겨진 소녀>보다 더 좋은 줄은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둘 다 좋았어요.
<맡겨진 소녀>는 누구에게나 잘 가닿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구요 :)
 

삶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들에 대해서 사람들은 씹을 줄만 알았지 즐기는 법은 전혀 배우지 못한 것이었다. 에피소드란 맹랑한 것이 아니라 명랑한 것임에도.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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