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올리지 않았더라도 그분들이 사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책임감을 느껴(?) 올려본다. 


막 상자를 뜯어 따끈따끈.   















굿즈를 받기 위해 산 책은 <깨어있는 숲 속의 공주>. 이미 7월에 샀는데, 선물용으로 하나 더 샀다. 

그리고 대망의 푸코읽기를 위한 책 두 권. 

내 안의 여신을 찾아서는 8월 모임책. 

그리고 크리스틴 델피 책이 두 권 더 나왔길래 한 권 샀다. 

노인과 바다 책갈피는 집사3에게 뺏기지 않게 몰래 쓸 거다. 



얼음틀 사용 사진은 차차 찍을 예정이고... 

문진과 얼음틀 상세샷이 궁금한 분들을 위해 두 장 더 찍었다.






문진에 들어있는 문구도 좋고. 





얼음틀 기대되는데.... 

그런데 집사3이 감기에 걸리고 나도 옮아서 ㅠㅠ 주말에나 써볼 예정. 

뭘 얼려야 예쁠까.. 


집에 우유는 없고 토마토주스 얼리면 무서울 것 같고 

옥수수수염차를 얼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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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11 0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토마토 주스 얼리는 거 생각했더니 빵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1 10:26   좋아요 2 | URL
제가 사진찍어 올리겠습니다 ㄷㄷ

잠자냥 2023-07-11 09: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토마토 주스... 얼려보고 싶은 유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1 10:26   좋아요 2 | URL
제가 할게요! ㅇ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1 09: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수하 님 사진은 맑고 깨끗해서 좋아요^^
푸코 책은?
혹시 수하 님도 천상계 님께 댓글 받으시려고?ㅋㅋㅋ
저도 푸코 입문서 구해보려구요.ㅋㅋㅋ
어제 단발 님 서재에서 보니까 푸코 만화책도 넘 어려워 보였어요.ㅜㅜ
고양이 얼음틀 나도 저걸 샀던 건가? 좀 헷갈리는데 오늘 오후에 도착한다는군요.^^
근데 진짜 저렇게 큰 얼음틀로 뭘 만들어 먹어야 할까요?
토마토 주스...시뻘건 고양이!! ㅋㅋㅋ
근데 좀 궁금하긴 합니다.
맛은 토마토 아이스크림 먹는 것 같겠군요^^
덕분에 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3-07-11 10:27   좋아요 2 | URL
푸코책은.. 같이 읽진 못하겠지만 그래도 늦게라도 읽어볼까하고 ㅎㅎ
천상계님 댓글을 받은 쟝님 댓글을 노려봅니다.

고양이 얼음틀이 두 종류가 있던데 나무님은 다른 거 사셨을지도요~ 그 고양이는 책을 들고 읽고 있습니다 :)

잠자냥 2023-07-11 10:29   좋아요 1 | URL
아니 나무님 왜요 제 사진은 지저분해요?
아.. 아니구나 다락방 말하는 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1 10:33   좋아요 1 | URL
저 책나무 님 댓글 맨 윗줄 보고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햇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1 10:46   좋아요 3 | URL
저는 수하 님 사진을 보면 늘 맑고 깨끗하단 생각을 했었기에 맑고 깨끗하다고 말한 것뿐인데 이렇게 발끈하시는 걸 보면 맑고 깨끗하게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이실직고한 상황이 연출되었고??!!!...더군다나 지나가시던 다락방 님도 뭔가 석연치 않은 웃음으로....아까 피 흘리던 핫도그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ㅋㅋㅋ

은오 2023-07-11 10:58   좋아요 3 | URL
피흘리던 핫도그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진못찍는분들이 제발저리는 현장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1 11:13   좋아요 2 | URL
맑고 깨끗... 이 무슨 뜻일까 하다가 저는 그냥 넘어갔는데 ㅎㅎ
은오님 책먼지님 사진쯤 되어야 맑고 깨끗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아마 폰 기종에 따라 색감이 달라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은오 2023-07-11 10: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음틀이중요한게아니라지금수하님이감기에걸리셨다는사실이중요합니다 얼른나으세요속상하니까ㅜ

건수하 2023-07-11 10:28   좋아요 2 | URL
은오님의 이 한결같음이란... ㅎㅎ 얼른 나을게요!

잠자냥 2023-07-11 10:28   좋아요 2 | URL
푸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진짜 무슨 하버드사랑학 이런 거 읽더니
낚시멘트 장난 아님 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7-11 10:40   좋아요 1 | URL
제 사랑은 언제나 한결같아요! 의심하지않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제가 ㅋㅋㅋㅋ

근데.... 잠자냥님 제가 언제 하버드사랑학을 읽었죠?........ 하버드 사랑학 제가 마리루티 책중에 유일하게 안읽은건데.......... 해명해주세요ㅜ 저에대한 무관심에 상처받음ㅜ

잠자냥 2023-07-11 10:4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제목은 이래도 괜찮다고 한 책이 하버드 사랑학 아니었..........구나 바른 마음인가 그거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버드 사랑학이나 바른 마음이나 너무 충격적이라서 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짬뽕되었나 봐요! 은오님이 그런 거 읽을 거 같지는 않아서....

잠자냥 2023-07-11 10:45   좋아요 1 | URL
하버드사랑학 그래서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지금 빨리 뺐음. ㅋㅋㅋㅋㅋ
(아니 이 댓글은 뭐지? 병 주고 약 주는 자냥????)

책읽는나무 2023-07-11 10:48   좋아요 3 | URL
그러네요? 수하 님 감기 걸리셨다는 걸 깜빡했네요.
수하 님 여름 감기도 은근 오래가더이다.
빨리 나으세요^^
맑고 깨끗하게 나으시길♡

은오 2023-07-11 11:09   좋아요 4 | URL
아직도 짬뽕인것 같은데.....🤦‍♀️
1. 제목은 이래도 괜찮다고 한 책은 <하버드 사랑학 수업>이 맞습니다!
2. 근데 그건 제가 한 말이 아니라 단발님이 저한테 그 책 추천하면서 하신 말 ㅋㅋㅋㅋ
3. 다락방님도 그때 같이 추천하셨는데 아마 그래서 잠자냥님이 담으셨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4. 근데 바른마음은 사랑하자 바른마음을 갖자(?) 하는 책 아니고 사회학 도덕철학으로 분류되는 책.... 그들의 옳음과 나의 옳음은 왜 다른가, 도덕적 직관은 도덕적 추론에 의해 바뀔 수 있는가 하는 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1:16   좋아요 2 | URL
아직도 짬뽕이었네. ㅋㅋ
<바른 마음>은 바른 마음을 갖자, 는 책 아닌 거 알고 보관함에 담아뒀어요. 책 표지가 이상해서 사보기는 싫은...느낌 ㅋㅋㅋㅋ 우리 동네 도서관에선 인기도서로 분류되었고 대출 중이더라고요. (이런 책이 인기 도서인데 왜 나라의 현실은.... 음)

다락방 2023-07-11 12:13   좋아요 1 | URL
저 잠자냥 님 저 위의 댓글 읽고, 아 은오 님이 그 뒤에 하버드 사랑학을 읽으셨나? 내가 놓친 글이 있었나? 하고 가보니까 아직 하버드 사랑학에 대해 올라온 글은 없더라고요?

전 기억합니다, 은오 님. 엣헴-

은오 2023-07-11 12:40   좋아요 0 | URL
😍 다락방님은 언제나 제게 감동을 주십니다!
잠자냥님은..... 언제나 제게 상처를....

거리의화가 2023-07-11 1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코 책 사신 거 보니 수이님과 쟝님과 함께 읽으실려고 하시는 걸까요?^^
노란색 얼음틀이 책들과 함께 놓여있으니 더욱 화사해보이네요! 뭘 넣어서 얼리실지 궁금합니다. 감기 얼른 나으세요.

건수하 2023-07-11 10:29   좋아요 2 | URL
그 분들은 이미 읽고 계신 것 같고 저는 따라해볼까 하고 샀습니다 ㅎㅎ
감기 심하진 않은데 쫌 불편하네요. 추웠다 더웠다 해서 그런가봅니다. 화가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독서괭 2023-07-11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다락방문진 예쁘네요! 얼음틀 진짜 예쁘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감기 ㅠㅠ 저희 식구도 다 감기예요. 에효.. 어서 나으세요 수하님!

다락방 2023-07-11 12:12   좋아요 2 | URL
여러분이 다락방문진 예쁘다고 하실적마다 어쩐지 제가 예쁘다는 것 같아서 자꾸만 흠칫합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1 12:42   좋아요 2 | URL
다락방문진 꽤 무거워요. 엄청 무거워..........

건수하 2023-07-11 13:19   좋아요 1 | URL
그쵸 문진 예쁘죠! 저번에 지구에서달까지/앨리스 문진 안 사고 아쉬웠는데 이제 든든합니다 ㅎㅎ

독서괭님 댁도요? ㅠㅠ 다들 얼른 낫길 바랍니다..

독서괭 2023-07-11 13:46   좋아요 1 | URL
다락방/ 문진 하나 만드시죠 작가님. 신간 출간 기념 사은품은 등신대와 문진으로!!!

독서괭 2023-07-11 13:47   좋아요 1 | URL
수하님/ 저는 앨리스 문진 잘 쓰고 있어요 ㅎㅎ 다락방문진은 패쓰 ㅠ

2023-07-11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1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7-11 22: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앨리스 문진 모셔놓고 눈으로만 구경하는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서요 ㅋㅋㅋㅋ 어제밤에 잘 도착하였습니다😘

건수하 2023-07-12 10:50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은 이제 문진 2개...!! ^^

완독한 사람은 이 굿즈 지나치기가 힘들 것 같아요.
 
인간문제 대한민국 스토리DNA 4
강경애 지음 / 새움 / 2015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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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기수 한국 근대 여성 단편소설을 읽었고, 6월에는 지난 기수에 읽었던 소설 <소금>의 작가 강경애의 <인간문제>를 읽었다. 위 표지에 보면 (아마 띠지일듯 - 나는 전자책으로 읽었지만)



인간 문제는 '몸'의 문제, '돈'의 문제, '사랑'의 문제다



라고 쓰여있다.



이 소설은 1934년 8월 1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되었고 (검열 때문인지 중간에 갑자기 중략된 부분이 있다), 강경애 소설의 특색인 극한적 빈궁 문제에 대한 관심의 표명과 여성적 감각의 인도주의가 잘 나타나는 대표작이라고 한다.




카프 KAPF Korea Artista Proleta Federacio (에스페란토어 표기라고) 라는 단체를 중고등학교 때 들어봤던 것 같다. 이 단체는 1925년에 결성되었던 사회주의 혁명을 위한 문학가들의 실천단체인데, 이때쯤 (아직 해방은 멀었지만) 지식인들 사이에서 해방된 조선은 어떤 국가여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었고, KAPF에 속한 사람들은 당연히 사회주의 국가가 되기를 바랬을 것 같다. 강경애도 그런 작가 중 하나였다.




<인간문제>는 일제강점기 농촌 (강경애의 고향인 장연)과 경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부쳐먹을 논이 없어 남의 집 일을 하는 첫째 (이름이 아닌 것 같지만 이름이 맞다), 구걸을 하여 먹을 것을 가져오는 이 서방, 매춘을 하는 첫째의 어머니가 한 집에 산다. 첫째는 지주 덕호가 춘궁기 질이 낮은 곡식을 빌려주고 추수 후 좋은 곡식을 이자까지 쳐서 빼앗아감에 분개하여 대들었다가 덕호가 면장이 된 뒤로는 일을 얻기가 어려워져 절도 등으로 연명하다가 도시로 떠난다. 덕호의 집 일을 봐주는 마름 민수는 돈을 받으러 갔다가 만난 한 가족의 곤궁한 모습에 (자기 돈이 아닌 덕호의) 돈을 조금 쥐어주고 오는데, 그 일로 덕호는 화가 나서 산판을 민수에게 던지고, 민수는 앓아누웠다가 허망하게 죽게 된다. 민수의 딸 선비는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어렵게 살아가다가 어머니마저 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지주 덕호의 집으로 들어가게 된다. 첫째는 어릴 적부터 선비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고 떠나기 전 선비 어머니의 병에 좋다는 나무 뿌리를 캐어다 준다. 선비는 첫째가 갖다준 나무 뿌리는 다락에 밀어두고 덕호가 주고 간 돈은 잘 챙겼는데, 후에 이를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덕호는 아들을 얻기 위해 그동안 첩을 여럿 두었고 그 중에는 선비의 친구 간난이도 있었다. 덕호의 하나뿐인 딸 옥점이는 경성에서 공부를 하다가 방학 때 스승의 아들인 신철과 함께 돌아온다. 모두가 신철과 옥점이 결혼을 할 거라 생각하지만, 신철은 옥점은 잠깐 함께 놀 여자로 생각하며 선비에게 반해서 선비를 경성으로 데려갈 방법을 궁리한다. 덕호는 마수를 선비에게까지 뻗치기 시작하고, 선비는 처음엔 두려움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유린당했지만 덕호의 부인이 눈치를 채자 경성으로 가서 자리를 잡았다는 간난의 소식을 물어 경성으로 도망친다. 신철은 옥점과 결혼하지 않겠다고 말하고는 가출하여 사회주의 운동을 지속하고자 하나 일하지 않고 생계를 이어가기는 힘들고, 인천으로 가서 막노동을 해보았으나 쉽지 않아 좌절하고 노동자들에게 전하는 쪽지를 만드는데 전념하게 된다. 노동 현장에서 만났던 신철에게 첫째는 사회주의 이론을 배우고 본인이 처한 상황을 인식하여 노동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경성으로 도망친 선비는 간난과 만나 인천의 방적 공장으로 가게 되는데, 간난은 알고보니 신철과 아는 사이였고, 공장 내의 여공들에게 공장의 부조리함과 실제 현실을 알리는 쪽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신철은 하던 일이 발각되어 감옥에 가서 고문을 받고, 간난도 그 소식에 공장에서 도망친다. 신철은 나약한 자신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전향하여 돈많은 여자와 결혼한다.선비는 공장에 혼자 남아 있다가 결핵에 걸려 죽고, 첫째는 뒤늦게 선비를 찾아가나 주검이 된 선비를 보게 된다. 그러면서 외친다.



(줄거리 요약 반쯤 하다가 이걸 왜 시작했나 후회... 뒷 부분은 대충 마무리 ㅠㅠ)




이 인간 문제! 무엇보다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위하여 몇천만 년을 두고 싸워 왔다.

그러나 아직 이 문제는 풀리지 않고 있지 않은가!

그러면 앞으로 이 당면한 큰 문제를 풀어 나갈 인간이 누굴까?





여성 운동가이자 노동 운동가였던 강경애는 당시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소설을 썼지만, 사회주의 여성 운동가들이 흔히 그랬듯이 여성 문제보다는 노동자의 문제를 더 중요하게 다뤘던 것 같아 좀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당시 남성 작가들 혹은 다른 여성 작가들의 소설에 주로 이상화된 여성 (희생하는 어머니나 여동생, 부인) 이나 피해자로서의 여성이 주로 등장했다면 여기에선 스스로 행동하는 여성, 또 스스로 생계를 꾸리는 여성 그리고 실제 민중의 삶이 묘사되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시기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이기영의 <고향>과 비교해보면 (사실 나는 이 소설을 읽지 않았고, 줄거리만 인터넷에서 대충 봤지만)




<고향> 에서는 동경에서 유학하고 온 남성지식인이 중심이 되어 농촌에서, 여성 지식인의 도움을 받아 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인간문제>에서는 지식인인 신철은 모범이 되는 존재라기보다는 나약한 인간이고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면서 부잣집 딸내미랑 몇 달을 노닥거리는 등) 보다는 첫째나 간난이 더 큰 역할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 심훈의 <상록수>도 1935년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다고 하는데, <상록수>도 <인간문제>에 비하면 고루해 보인다. 뒤늦게라도 강경애라는 작가를 알게 되어 참 뿌듯하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이런 작품이 소개되면 좋겠는데, 이북에서 주로 활동한 작가라 어떨지 모르겠지만...




첫째가 마지막에 이야기한 인간 문제는 당연히 아직도 풀리지 않았고, 누군가가 풀어 나가고 있겠지만. 잘 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뒤표지에



이 세상에 돈만큼 무서운 것이 없어.

기억해, 결국 우리를 구원할 사람은 우리 자신뿐이야.




라고 쓰여있는데, 책 본문에 저런 문장은 없었다. 어디서 가져온 문장일까...


어쨌든 그때도 지금도 돈이란 참 무서운 것이다.




전향한 신철이에 대해 첫째는 이렇게 말했다.




그렇다! 신철이는 그만한 여유가 있었다! 그 여유가 그로 하여금 전향을 하게 한 게다.

그러나 자신은 어떤가? 과거와 같이, 그리고 눈앞에 나타나는 현재와 같이 아무러한 여유도 없지 않은가!

그러나 신철이는 길이 많다. 신철이와 나와 다른 것이란 여기 있었구나!




얼마전 들었던 팟캐스트 <정희진의 공부> 6월호에서 페미니즘 공부가 가장 필요한 여성은 중산층 여성이 아니고 이화여대 여성학과 학생도 아니며 나이많은 여성, 그리고 성매매 여성이라고 했다. 그리고 '자매애는 가능하지 않다'고 하셨다. 가부장제에 속해서 살고 있는, 기혼여성이자 어머니인 나는 왜 페미니즘 공부를 하고 있는가, 내가 이 공부로 뭔가 바꿀 의지를 갖고 있나 (꼭 뭘 바꾸려는 의지가 있어서 공부하는 것 같진 않지만) 하는 생각도 들었고, '자매애'에 희망을 갖고 있는 나로서는 좀 좌절하게 하는 발언이었으나.. 그 분의 삶과 경험으로부터 나온 말이니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더라.



중산층 여성으로서 내가 왜 페미니즘 공부를 하고 있는가, 나는 그래서 뭘 하려고 하는가... 나는 나를 어떻게 구원하려고 하는가 (이럴 때 삐딱하게 꼭 구원을 해야하나? 라는 생각도 하지만) 를 생각해보게 해준 소설 <인간문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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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9 16: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줄거리 요약하다가 급 후회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골드문트 님은 이렇게 하더라고요. “안 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9 18:46   좋아요 1 | URL
아하! 좋은 팁이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7-09 22: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매애는 가능하지 않다!
저도 좀 듣고서....쩜쩜쩜
저는 자매가 없어서 올케들이랑 자매 맺어볼까? 싶었는데...ㅋㅋ
그리고 5월호였는지? 6월호였는지? 좀 헷갈리는데요. 여성들의 연대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하셨잖아요. 무조건적인 연대는 안된다! 듣고도 쩜쩜쩜이었네요.
여적 생각해왔던 의식을 확 깨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주셔서 계속 쩜쩜쩜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건수하 2023-07-10 09:21   좋아요 2 | URL
오늘 7월호 부분을 들었는데.. 납득할만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페미니스트라고 다 좋은 사람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희진샘은 여성들이랑 많이 일을 하셔서 환상이란 게 적은 듯도 하더군요. 필리스 체슬러도 그런 말 했었고...

남성이 자원을 독점하고 있고, 여성은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연대라는 건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남성들도 결정적일 때는 자기 이해에 따라 행동할 거라서. 여성이 그런건 구조적 문제다 라고 생각하면 뭐 괜찮았습니다.

그치만 누군가 팟캐스트에 댓글로 달았다고 하듯 ‘그것 마저 없으면 어떻게 사냐‘ 는 생각이 좀 들긴 하지요 ^^
나무님 얼른 들어보세요, 7월호 들으면 좀 나아지실 겁니다 :)

단발머리 2023-07-09 22: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강경애라는 이름만 알았는데 <인간문제>가 강경애님 작품이군요. 찾아서 꼭 읽어봐야지 싶어요. 우리나라 여성주의의 선봉에 섰던 분들의 글은 많이 안 읽어봐서 항상 숙제처럼 남아있습니다. 수하님은 힘드셨겠지만 저는 줄거리 요약 야무지게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두 문단.... 저도 항상 고민되는 지점이라서요. 그러게........ 우리는 왜 읽는 건가요? 공은 다시 수하님에게....

건수하 2023-07-10 09:24   좋아요 2 | URL
사실은 뭘 하려고 읽는다기보단 읽지 않을 수 없어서 읽는다는 게 가장 정확한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지식욕이 있는 사람이고, 책도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고... 그렇기에 다른 걸 하기보다 책을 읽게 된 거지만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책을 이렇게 열심히 읽어서, 그걸 어디에 써먹을 것인가 생각하면 꼭 써먹어야 하나? 나의 심적 안정으로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결실이나 영향력이 있으면 더 보람찰 것 같긴 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저도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것으로.


난티나무 2023-07-10 0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내용이었군요. 담아만 놓고 사지도 읽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수하님 덕분에 어떤 내용인지 알게 되었어요~ 👍

건수하 2023-07-10 09:25   좋아요 0 | URL
난티님 엄청 진지한 내용이지만... 나름 지루하지 않고 재미?도 있습니다. 단편 <소금> 도 정말 강렬했어요.
 


제목을 이렇게 쓰면 또 은오님이 

저번에 그 굿즈 탐낸지 얼마 안 되셨잖아요! 라고 하실지도 모르는데...

ㅋㅋㅋ


어쨌든 그렇다. 저번에 스크래처는 그냥 넘어갔기 때문에

부족한 내 기억상으로는 오랫만에 탐나는 굿즈가 떴다. 





1. 다락방의 미친 여자 책모양 유리문진







내가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완독했는데... 그런데...

이런 문진 하나쯤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읽으신 분들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네???




2. 고양이 모양 얼음틀 2종  (세트 아님, 둘 중 하나 선택) 








여름이니까.. 또 고양이 집사로서... 아이도 좋아할 것 같고...

끌린다.


근데 역시 고양이를 먹는다 혹은 고양이가 사라진다는 점은 좀 찜찜.




+  (사실 많이 혹하지는 않지만) 리베카 솔닛의 <깨어있는 숲속의 공주> 펜 트레이 





 











펜 트레이 사진은 (많이 안 혹해서) 안 퍼왔는데.. 그냥 뭐 깔끔하고 예쁘고. 

사실 펜 트레이보다 책에 혹한다. 그림도 아서 래컴. 



사야할 책이 좀 있긴 있는데... 어떡할까.... 



램프의 요정이여, 적립금을 좀더 뿌려서 나의 의욕을 고취시켜 주시오!

(말투 왜 이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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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7-07 15: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랑 똑같아요. 그런데 저 문진 받으려니 사고 싶은 책이 없어.....ㅠㅠ 저 고양이들 녹여마십시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7 15:12   좋아요 3 | URL
고양이들 쫌 불쌍한데... @_@... 물 얼려서 냥이들 물그릇에 넣어주면 동족상잔...?!?!

잠자냥 2023-07-07 15:1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저희 집 애들은 물에 얼음 넣어주면 솜방망이로 툭툭 치다가 부르르 떨고 가버리던데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07 15: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문진은 조지 오웰도 이쁘던데..... 역시 다락방 미친 여자로... 근데 살 책이 없어.. ㅠㅠ 유시민 책 희진쌤이 말씀하셔서 솔깃하지만 유시민 싫어........ㅠㅠ

책 제목도 싫어요. 문과 남자........<-문과 남자 싫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7 15:13   좋아요 2 | URL
저는 <갈대 속의 영원> 선물 용으로 하나 더 살까... <마린 걸스>도 궁금하고요 ㅎㅎ

이과 남자는 좋아하십니까? 아닐 것 같은데.... ㅋㅋㅋ

잠자냥 2023-07-07 15:16   좋아요 2 | URL
아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살 책 찾았어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07 16:20   좋아요 3 | URL
난 아직 갈대 속의 영원 안샀지롱~~~~~~~~~~~~~~~

거리의화가 2023-07-07 15: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다락방 문진 보자마자 너무 혹한데 하... 사고 싶은(끌리는) 책이 없어요ㅠㅠ

잠자냥 2023-07-07 15:38   좋아요 1 | URL
히힛- 전 내일 옵니다. (굿즈에는 빠른 자....)

거리의화가 2023-07-07 15:3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조만간 문진 동나는 거 아니에요?

건수하 2023-07-07 15:50   좋아요 1 | URL
거리의화가님/ 그쵸 화가님! 그러실 줄 알았어요. 책은... 잘 찾아보십시오... ㅎㅎㅎ

건수하 2023-07-07 15:5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헉 벌써?!?!? 진짜 빠르십니다. 뭐 사셨나요~??

잠자냥 2023-07-07 15:59   좋아요 2 | URL
책공장더불어 책을 후원하는 마음으로(관심도 있고요) ㅋㅋㅋㅋ <동물노동 - 종간 정의를 이야기하다>를 샀습니다. 그런데 왜 동물성애 생각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7 16:17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저도 그 책 궁금해서 일단 담아두긴 했어요 ㅎㅎ
마음은 무거울 것 같지만 동물성애보다는 부담없을 것 같아서... ^^;

거리의화가 2023-07-07 16:18   좋아요 2 | URL
앗! 찾았어요. <파묻힌 여성> 미리 구입하는 걸로^^;

다락방 2023-07-07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양이 얼음틀 두 개 받아서 조카들 하나씩 주고 싶으므로 잠깐 다녀오겠습니다. 어떤 책이 해당도서인지. 슝 =3

잠자냥 2023-07-07 16:40   좋아요 1 | URL
고양이 얼음틀은 이달의 책 중 고르면 되는 거라 오히려 쉬울지도....
다락방 문진은 인문교양도서에서 사야하는데 끌리는 책이 많지 않아요. 끌리는 건 이미 다 샀어...........

다락방 2023-07-07 18:28   좋아요 2 | URL
고양이 얼음틀 도서도 없어요. 갖고 싶은 건 이미 사버렸더라고요. 으휴 이 밥통 ㅠㅠ

건수하 2023-07-07 18:5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찾으실 수 있기를….. 🙏

청아 2023-07-0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고양이 얼음 탐나는군요!! 작년 여름 이 굿즈 나왔을때 잘 참았는데 무서운 수하님.....^^
손님 대접할 때 내놓음 깜놀할 듯 합니다. 헤헤

건수하 2023-07-07 18:51   좋아요 2 | URL
미미님 다락방 문진은 탐 안나시구요? ㅎㅎ

청아 2023-07-07 19:04   좋아요 1 | URL
인어 문진도 받았는데 안쓰고 있어요ㅋ <갈대 속의...>수하님께 땡투! 고양이가 낼 오네요>.<

건수하 2023-07-07 20:1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저도 얼른 결심을~

단발머리 2023-07-07 18: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이랑 오웰 중에 고르려고 해요. 그거 정해지면 책을 고르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 엥? <동물노동> 사라고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7 18:53   좋아요 0 | URL
파묻힌 여성도 있습니다 (이미 갖고 계신가요?)

단발머리 2023-07-07 19:01   좋아요 1 | URL
앗! 도서관에 신청해서 새 책 집에 있지만 ㅋㅋㅋ 미리 준비해야겠군요.
감사해요, 수하님! 😘

은오 2023-07-08 0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수하님의 굿즈욕이 또! 저는 책욕만 있고 굿즈욕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책갈피랑 커피만 삼ㅋㅋㅋ 근데 요즘 기대별점 자주 안오더라고요?! 전엔 하루에 막 세개씩도 왔는데 요즘은 하나씩만 오는듯

건수하 2023-07-08 19:52   좋아요 0 | URL
ㅋㅋ 책갈피 문진 얼음틀 한 번에 주문했습니다 이제 당분간 자제하기로… ^^

책읽는나무 2023-07-09 22: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까 자냥 님 페이퍼에 저 고양이 얼음틀 누가 사나? 했는데 자냥 님이 사셨다고 놀리고 왔는데 헐!!!!! 사진 보니까 이런 용도였군요?
스멀스멀 굿즈 노예 근성이 발동하려고 하지만 참습니다. 올 해 저의 목표가 굿즈 멀리하기!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고양이를 깨물어 먹는다는 건???!!!!!ㅋㅋㅋ
근데 문진도 탐나긴 합니다.
오늘 독서대 없이 <갈대 속의 영원>을 식탁에 올려 놓으니 책이 두꺼워서인지 후루룩 넘어가려 하더군요. 그래서 처음으로 문진이 필요하다??!! 생각했네요^^

잠자냥 2023-07-09 23:21   좋아요 2 | URL
아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 ㅋㅋㅋㅋㅋ 알라딘 엠디한테 졌다 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0 09:37   좋아요 1 | URL
저도 사진 잘 못 찍지만... 문진과 얼음틀 오면 찍어 올려보겠습니다 ^^

잠자냥 2023-07-10 09:55   좋아요 1 | URL
저보다 못 찍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0 10:50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아니 그런 부담을 주시다니…

책읽는나무 2023-07-10 11:55   좋아요 2 | URL
수하 님 사진 보고 결정하겠습니다.ㅋㅋㅋ
수하 님 왠지 사진 잘 찍으실 것 같아요.
저번에 수하 님 가방 사진을 보고 가방 충동 구매했던 1인!!!!
물론 그 가방 잘 쓰고 있어요.
지금은 여름이라 좀 더워보여 잠깐 스누피 가방으로 대체했습니다만^^

건수하 2023-07-11 09:42   좋아요 1 | URL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지만 (이미 지르신) 책나무님을 위해 올렸습니다.
가방 잘 쓰고 계시다니 다행이에요 ^^
 















몇 달 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 2의 성>을 읽었고,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가 궁금했었다. 거다 러너가 보부아르로부터 바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했는데, 실제로 거다 러너가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으로부터였다고 한다. 


엥겔스와 마르크스로부터 유물론적 개념을 빌려오기는 했으나 인간에게는 경제적 계급 외에 본질적으로 성적 계급이 있다는 것을 꿰뚫어본 것은 날카롭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을 이루기 위해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것을 여성이 성의 해방을 위한 혁명을 이루기 위해 생식수단을 장악하는 것으로 대치하는 것은 논리일 뿐, 이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것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여성이 생식수단을 장악하는 것은 기술로만 가능한 것은 아닐텐데. 그 장악이 가능한 것인가? 빼앗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자궁과 무성생식의 기술을 남성이 장악한다면 여성의 지위는 지금보다도 더 하락하는 것 아닐까? 


계속 읽어봐야지 어쩌겠나.  


파이어스톤님, 이런 의심을 싹 해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모든 서구 문화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문화 구조 그 자체, 그리고 더 나아가 자연 구조 자체까지도 질문해야 한다. - P14

시몬 드 보부아르는 결정적 분석에 가장 근접한-아마도 그것을 해낸-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심원한 작품인-페미니즘이 죽었다고 확신하는 세계 앞에 50년대 초에 나타난-<제2의 성>은 역사적 토대에서 페미니즘을 근거지우려는 최초의 시도였다. - P20

경제적 계급과 달리 성적 계급은 생물학적 현실로부터 직접 발생했다. 남성과 여성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평등하지 않다. 비록 드 보부아르가 지적한 대로 차이 그 자체가 계급체계-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는 것-의 발전을 필연적인 것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생식 기능의 차이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생물학적 가족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한 힘의 분배가 내재해 있다. - P21

남성을 여성과 아이들 위에 군림하게 만든 생물학적 조건들에서부터 남성 스스로를 점차 해방시킬 수도 있지만 그들이 군림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포괄적인 역사적 분석 이상의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 된다. - P24

사회와 국가 안에서 광범위하게 발달하는 모든 대립들을 가족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했을 때, 마르크스는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심오한 것에 접근해 있었다. 왜냐하면 혁명이 기본적 사회조직을 뿌리 뽑지 않는 한, 권력의 심리가 늘 스며들 수 있는 유대관계이며 착취의 기생충인 생물학적 가족은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모든 계급제도를 근절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주의 혁명보다 훨씬 큰, 그것을 포함하는 성의 혁명이 필요할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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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04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건수하 2023-07-05 09:31   좋아요 1 | URL
아자아자!! ^^

햇살과함께 2023-07-04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시작. 전 이제 택배박스 뜯으려고요.
수하님 몇 권 동시 읽기??!!

건수하 2023-07-05 09:32   좋아요 2 | URL
제가 맨날 지각이라 읽기 어떤가 간 좀 봤어요. 쪼금 세긴 한데 재밌습니다 :)

암컷들-키르케-성의변증법 지금은 세 개요 ㅎㅎ

독서괭 2023-07-04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기하신 의문들 저도 궁금합니다!

건수하 2023-07-05 09:33   좋아요 2 | URL
답이 있을런지.. (보통은 그렇지 않던데요) 기대하며 읽어보겠습니다 ^^
 















대부분의 비문학 책이 그렇듯 선형적인 구성이고 귀에 쏙쏙 잘 들어와서, 당분간 출퇴근하며 <암컷들>을 듣기로 했다.

흥미진진하다. 아쉬운 점은 재미있는 문장을 들었을 때 빨리 밑줄을 그을 수 없다는 것. 



3장은 동물 암컷들이 일부일처제를 지킬 것이라는 (근거는 딱히 없었던) 믿음을 깨준 사례들을 조류와 영장류의 예를 들어 소개하고 있다. 일부 남성학자들이 암컷이 '바람'을 피우는 것에 인간의 입장에서 감정이입하여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했던 일화가 재미있다. 



그걸 인정하는 게 왜 그리 어려웠는지. 간단하게 자본주의적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어차피 낳아서 키워야 한다면 우수한 종자를 얻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뭐가 우수한 지 모르면 다양한 종자를 확보하는 것도 괜찮고. 이런 뻔한 논리를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인간이다. 동물 행동에 대해서도 이렇게 편향적으로 보니, 사람 행동이나 사람 심리에 있어서는 더하겠지. 



갑자기 한 때 생태학 강의 (재미있고 학점을 잘 준다고 해서 들었는데 결과는....) 를 같이 듣던 남자 선배와 인간은 왜 발정기가 없을까-  그런 게 있으면 엄청 편할텐데 라는 말을 했다가 그 선배가 너란 동물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했다는 게 기억난다. 왜 동물에게는 인간의 관점을 적용하면서, 인간이 동물과 같이 가는 건 그리 싫어하는 것인가.. 

그 때는 연애라는 것에 신경 쓰는 게 너무 귀찮아서 발정기가 있으면 정말 편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애트우드의 <미친 아담> 시리즈에서 발정기에 강간이 일어나는 걸 보고 그 생각은 접었지만... (뭐 없는 발정기를 만들어 낼 수도 없고) 



그나저나, 나는 그 전에도 그랬었고 어제 은오님 글을 읽고나서 더 그런 생각이 드는 지도 모르겠는데. 종족 번식의 본능이란 건 진짜 존재하는 것인지 (다수가 갖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게 정말 유전적으로 프로그램 되어있다는 증거가 있긴 한 건지 궁금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나도 번식을 하긴 했지만.. 


 


데이비드 M. 버스 같은 진화생물학자는 모든 여성이 아이들을 가장 잘 부양하기 위해 궁극적으로 일부일처를 추구한다는 생각을 즐길지도 모르지만, 만약 정절이 여성의 타고난 자질이라면 왜 그렇게 많은 문화에서 여성의 성생활을 통제하려고 애를 쓰겠냐고 허디는 묻는다. 통제 수단이 비방의 말이든 이혼이든 심하게든 할례이든 간에, 그 이면에는 여성을 방치하면 성적으로 난잡해진다는 보편에 가까운 의심이 깔려 있다. 허디가 지지하는 새로운 관점은 여성이 가진 성적 성향의 잠재력을 억제하고 제한하기 위해 가부장적 사회 체계가 진화했다고 본다.

저는 이형접합 이론이 세상에 일반화된 여성혐오를 어떻게든 강화한다고 봅니다.

*여기서의 이형접합은 Heterogamy, Heterozygosis 보다는 Anisogamy를 뜻함: 유성 생식에서 암수의 생식 세포의 크기가 다른 것이 접합하는 것.
*이형접합 이론: 정자는 작고 양이 많지만 난자는 크기가 크고 수가 제한되기 때문에 수컷은 방종하고 암컷은 까다롭고 정숙하다는 식으로 동물의 생식 행동을 설명하는 이론(인 듯. 확인해보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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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3-07-04 10: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크하하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그러셨어요? 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저도 그러기는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

도서관에 예약 걸어두었는데 (1순위) 넘나 읽고 싶네요. 생물학도 그러니까 그 학문의 해석도 남자들이 한 거라는 걸, 우리는 아는데 ㅋㅋㅋㅋㅋ 왜 사람들은 모를까요? 그게 진실이고 사실이 아니라 해석인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아이구 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3-07-04 10:16   좋아요 2 | URL
왜 그러시기는. 두분다 사회적 존 재 ! 셨으므로.

단발머리 2023-07-04 10:22   좋아요 2 | URL
우리가.......... 왜 그랬냐에 대해서는 뭐, 할말이 많습니다 ㅋㅋㅋㅋㅋ 우리(수하님 나랑 완전 묶였음요)는 물론 사회적 존재였고, 문화적 요구, 강요된 관습 같은 게 없었다고 할 수 없겠으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그런 존재였기에, 이 놀라운 진화의 역사가 지속되고 있다는 거 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하는 나, 규정하는 나, 존재하는 나.... 는 그걸 모르고 그렇게 해버린 어느 어머님과 어느 아버님 덕분에 ‘존재하고‘ 있으니까요ㅋㅋㅋㅋㅋ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은 거 알아요. 전 그런 생각해 본적 없지만 그런 생각의 ‘짜증 섞인‘ 토로를 많이도 들어봤습니다. 하지만....

그런 ‘나‘에 대해서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 오늘의 나....는 이 말을 하는 나....는 무엇인가. 누구인가.....

건수하 2023-07-04 15:36   좋아요 0 | URL
쟝님 대답에 아 그렇지 하고 인정해버렸습니다 ㅋㅋ 그땐 지금보다 사회성이 더 좋았던 듯... (먼산)

존재하기 전에는 생각할 수 없고 선택할 수도 없기도 합니다만...
그러면 존재하지 않겠다는 선택 역시 존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공쟝쟝 2023-07-04 1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발정기가 사라지면서 번식 본능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언어적)인간의 본능은 사회이기에.. 이 사회의 언어가 번식 본능 가져다 쓰는 언어 생산을 그만둬야한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언어를 향해 쓰십시다. 너무 많다, 인구.

건수하 2023-07-04 15:37   좋아요 0 | URL
날카로운 쟝님! (팍) 찔렸음요

그러게요. 왜 철학도 하는 인간이 본능을 자꾸 가져오는가 생각했었는데, 쟝님의 말 반가워요.

잠자냥 2023-07-04 10: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번식과 발정기에서 빵빵 터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번식욕구는 진짜 없는 거 같습니다. ㅎㅎㅎㅎ

건수하 2023-07-04 15:38   좋아요 0 | URL
순수하게 번식욕이 있는 인간이 있긴 있을까요...?
있었더라도 이미 낭만적 사랑에 세뇌되어 스스로는 모를듯...

발정기 있으면 나름 심플할 거 같지 않습니까? =ㅁ=

다락방 2023-07-04 10: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번호 김혜리의 <조용한 생활>에서 다루는 책이 이 암컷들 입니다. 김혜리 기자님도 진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작 제일 빨리 이 책을 구매한 저는 두 장읽고 밀어뒀는데 … 저도 하루 빨리 읽어야겠어요. 그렇지만 잭 리처를 읽는 중이기에 ……

잠자냥 2023-07-04 10:27   좋아요 4 | URL
진짜 재밌어요. 보노보 만세를 외치게 되는...(수하 님도 아직 거기까진 안 읽으셨을 듯)

단발머리 2023-07-04 10:3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 잭 리처 읽어요... 잭 리처 읽어요... 잭 리처!!!!

잠자냥님 / 아, 근데 보노보 이야기 뭔지 알거 같아요! 전쟁 전, 화해를 부르는 집단 @@ 맞나요? ㅋㅋㅋ

잠자냥 2023-07-04 10:32   좋아요 3 | URL
그 외에도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보노보가 어쩌면 인간보다 더 고등생물이 아닐까 싶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3-07-04 15:40   좋아요 2 | URL
다락방님/ 오, <암컷들> 읽고 들어봐야겠습니다. 근데 김혜리 기자님 목소리가... 너무 졸려서 ㅠㅠ 운전하면서는 못 듣겠더라고요. 정희진 선생님 목소리가 운전할 때는 딱입니다.

건수하 2023-07-04 15:40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네 전 이제 4장 시작.. 보노보는 8장에 나오는군요 (기대)

단발머리 2023-07-04 15:53   좋아요 1 | URL
아… 김혜리 작가님 목소리가 너무 졸리다고요? 진짜 수하님 와락! 저도 그래요. 그래서 저도 딱 한 번 듣고 그 다음부터는 김작가님 오디오는 못 듣는걸로 ㅋㅋㅋㅋ

다락방 2023-07-04 16:11   좋아요 1 | URL
아 그래요?
저는 지난번에 회사 동료에게 김혜리 기자 님과 정희진 쌤 팟빵 소개시켜줬는데, 동료가 둘다 들어보더니 정희진 선생님 목소리는 들을 수가 없대요. 김혜리 기자님만 듣겠대요. 김혜리 기자님 목소리가 너무 좋다고요. 저는 그 동료가 정희진 쌤 듣기를 더 원하기는 했지만, 듣기 힘들다고 하는데 계속 들으라고 할 수도 없고 그 듣기 힘들다는게 뭔지도 알 것 같아서 ㅎㅎ 그런데 수하 님과 단발머리 님은 김혜리 기자님 목소리를 못들으시는군요! 저는 김혜리 기자님 목소리 들을 때마다 ‘아 지적이다~ ‘ 이러는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4 17:26   좋아요 0 | URL
저는 목소리가 지적인 줄은 모르겠고 김혜리 기자님이 워낙 지적이시죠. 목소리는 은근하고 섹시하고 좋은데... 근데... 듣고 있음 졸리더라고요. ㅎㅎㅎ

정희진 선생님은 한 번씩 넘 귀여우시고 귀에 쏙쏙 잘 들어옵니다 ㅋㅋㅋ

햇살과함께 2023-07-04 16: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을거라 리뷰는 안보고 댓글만 읽기 ㅋㅋ
7월에 읽을지 우선순위 고민 중인데..
기대감 더 고조되기 전에 빨리 읽어야겠죠??

건수하 2023-07-04 17:27   좋아요 0 | URL
성실의 아이콘 햇살과함께님 7월의 첫 책은 무엇인가요~

독서괭 2023-07-04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이 그게 단점이죠. 밑줄쫙이 안 되어서;; 나중에 인용하고 싶어도 찾기가 어려워요. 제가 그래서 토지 리뷰를 잘 못 쓰고 있습니다..
번식본능 ㅋㅋ 번식..이라기보다는 자기확장욕구(?)가 아닐까 저는 생각하는데, 그게 그건가.. 오히려 번식의 문제는 나몰라라 하는 남자들 많은 거 보면, 그냥 성욕인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걸 번식본능이라고 포장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흠. 아무튼 저도 이책은 찜해두긴 했습니다 ㅎㅎ 수하님 재밌게 읽..아니 들으시길요!

건수하 2023-07-05 10:42   좋아요 1 | URL
번식 자기확장... 이게 난 관심없는 것 같은데 유전자가 그렇다고 하니깐 궁금해지네요. 인간은 쟝님 말대로 발정기가 없어지면서 번식욕은 좀 낮아졌는지도.... 제가 원래 과학책 싫어해가지고 <이기적 유전자>도 읽다 말았는데 (초반부 저자의 태도가 좀 맘에 안들더라고요) 암컷들 읽고나서 더 궁금하면 찾아볼까 싶어요 ^^

일단 암컷들은 재밌습니다!


은오 2023-07-05 03: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자는 한 남자만 바라보게 진화했고 남자는 여러 여자, 처음보는 여자한테 끌리게 진화했으며 그게 당연하다 이지랄하면서 세뇌하고 합리화하는거 볼때마다 개빡칩니다. 여자도 잘생긴 수컷 보면 눈돌아가는데 참는거지 하아 진짜 빡치네.......... 암컷들을 빨리 사야겠습니다.

건수하 2023-07-05 10:45   좋아요 1 | URL
빅토리아 시대는 왜 그 모양이었을까요? 왕은 여왕이었는데 참나...

그 세뇌 합리화 너무 올드한 거 아닙니까. 아직도 그런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들이 있나요?
저는 가끔 내 주변에 남자 많다, 너 알아서 잘 처신해라- 라고 말하는데 그럼 배우자가 좀 어이없어 하긴 하더군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여자도 많다 ㅋㅋ

암컷들 강력 추천!

은오 2023-07-05 10:52   좋아요 1 | URL
아직도 있어요!! ㅋㅋㅋㅋ 심지어 많고 찐으로 믿는다니까요?! 진화심리학 자체가 완전히 믿기엔 좀 유사과학에 가까운데도 지들 입맛에 맞는 말 해주니까 ㅋㅋㅋㅋㅋ 심지어 데이비드 버스 <욕망의 진화> 이거 지금도 순위권에 있을걸요? 엄청 꾸준히 팔려요..... 하아 😫

아니 근데 수하님 배우자분은 알라딘에 있는 저부터 걱정해야됩니다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7 15:24   좋아요 0 | URL
그 분은 알라딘 서재의 존재를 모르기는 하는데… 걱정하려나…? 별로 안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