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운동은 애초 시작부터 민주주의를 가장하는 제도 내의 근본적인 불평등을 증언하면서, 확립된 질서 그것의 존재 자체와 장기적 존속을 심각하게 위협했다. - P34

여성운동을 하는 여성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스트들과 전혀 페미니스트가 아닌 개혁가들. 개혁가들은 평등 그 자체에 관해서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다. ... 이제 거의 모든 여성 조직이 페미니스트들보다 개혁가가 훨씬 더 흔하다는 것, 즉 모든 사람의 손에 힘을 불어넣어 스스로 돌보게 하려는 욕망보다는, 동포를 돌보기로 결심하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그들을 이롭게 하려는 열정이 훨씬 더 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 P36

그들이 착취당하는 노동계급과 강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 그들 자신의 억압 경험으로부터 직접 나온 것임을 인식하지는 못했다. - P46

사회는 그들이 가진 최대한의 능력을 전적으로 필요로 했기 때문에 그들에게 여성이라는 지위와 반대되는 인간이라는 지위를 일시적으로 허용했다. (사실상 페미니스트들은 전쟁을 그들의 유일한 기회로 환영해야만 했다.) - P47

여성들은 또 다른 잘못된 길을 선택했다. .... 그 길이 여성에게 제공한 것은 체면과 사회적-경제적 신분이동 - 더불어 환멸스러운 로맨스와 많은 기저귀들, 학부모 회의(마거릿 미드의 어머니의 양육), 가족 논쟁, 끝없고 효과 없는 다이어트, 지루함을 없애는 연속극들과 광고들이었다. - P48

소녀가 성취할 수 있는 최상의 목표는 고전적 ‘우아함‘의 현대판인 ‘인기‘였다. - P49

더 큰 좌파운동 안에서 여전히 일하려고 하는 여성해방 그룹은 기회를 가지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들의 노선은 위에서 지시되고, 그들의 분석과 전략은 그들이 저항하고 있는, 정당하지 않은 권력을 가진 바로 그 계급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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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시몬 드 보부아르의 <제 2의 성>을 읽었고, 거다 러너의 <가부장제의 창조>가 궁금했었다. 거다 러너가 보부아르로부터 바로 아이디어를 얻지 않았을까 했는데, 실제로 거다 러너가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케이트 밀렛의 <성 정치학>으로부터였다고 한다. 


엥겔스와 마르크스로부터 유물론적 개념을 빌려오기는 했으나 인간에게는 경제적 계급 외에 본질적으로 성적 계급이 있다는 것을 꿰뚫어본 것은 날카롭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을 이루기 위해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것을 여성이 성의 해방을 위한 혁명을 이루기 위해 생식수단을 장악하는 것으로 대치하는 것은 논리일 뿐, 이것이 실현 가능한 것인지 의심이 든다.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장악하는 것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여성이 생식수단을 장악하는 것은 기술로만 가능한 것은 아닐텐데. 그 장악이 가능한 것인가? 빼앗기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자궁과 무성생식의 기술을 남성이 장악한다면 여성의 지위는 지금보다도 더 하락하는 것 아닐까? 


계속 읽어봐야지 어쩌겠나.  


파이어스톤님, 이런 의심을 싹 해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모든 서구 문화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문화 구조 그 자체, 그리고 더 나아가 자연 구조 자체까지도 질문해야 한다. - P14

시몬 드 보부아르는 결정적 분석에 가장 근접한-아마도 그것을 해낸-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녀의 심원한 작품인-페미니즘이 죽었다고 확신하는 세계 앞에 50년대 초에 나타난-<제2의 성>은 역사적 토대에서 페미니즘을 근거지우려는 최초의 시도였다. - P20

경제적 계급과 달리 성적 계급은 생물학적 현실로부터 직접 발생했다. 남성과 여성은 다르게 만들어졌고 평등하지 않다. 비록 드 보부아르가 지적한 대로 차이 그 자체가 계급체계-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지배하는 것-의 발전을 필연적인 것으로 만들지는 않았지만 생식 기능의 차이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생물학적 가족은 본질적으로 불평등한 힘의 분배가 내재해 있다. - P21

남성을 여성과 아이들 위에 군림하게 만든 생물학적 조건들에서부터 남성 스스로를 점차 해방시킬 수도 있지만 그들이 군림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깨달을 때, 포괄적인 역사적 분석 이상의 것을 요구하면서 문제는 정치적인 것이 된다. - P24

사회와 국가 안에서 광범위하게 발달하는 모든 대립들을 가족이 초기 단계에서부터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했을 때, 마르크스는 자신이 아는 것보다 더 심오한 것에 접근해 있었다. 왜냐하면 혁명이 기본적 사회조직을 뿌리 뽑지 않는 한, 권력의 심리가 늘 스며들 수 있는 유대관계이며 착취의 기생충인 생물학적 가족은 결코 소멸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모든 계급제도를 근절하기 위해서 우리는 사회주의 혁명보다 훨씬 큰, 그것을 포함하는 성의 혁명이 필요할 것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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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7-04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건수하 2023-07-05 09:31   좋아요 1 | URL
아자아자!! ^^

햇살과함께 2023-07-04 2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벌써 시작. 전 이제 택배박스 뜯으려고요.
수하님 몇 권 동시 읽기??!!

건수하 2023-07-05 09:32   좋아요 2 | URL
제가 맨날 지각이라 읽기 어떤가 간 좀 봤어요. 쪼금 세긴 한데 재밌습니다 :)

암컷들-키르케-성의변증법 지금은 세 개요 ㅎㅎ

독서괭 2023-07-04 2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제기하신 의문들 저도 궁금합니다!

건수하 2023-07-05 09:33   좋아요 2 | URL
답이 있을런지.. (보통은 그렇지 않던데요) 기대하며 읽어보겠습니다 ^^
 

옥스퍼드의 보들리언 도서관에 가 보는게 나의 로망 중 하나다. 

그런데 정확히 한 시간 동안만 책을 읽을 수 있다니! 엄청나게 집중하게 될 것 같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은 과거와 과거의 유산을 모으기 위한 곳만은 아니었던 것이다. 그 곳은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세계화 사회의 전초기지였다. - P60

나는 책을 빌리는 신비로운 절차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도서관 사서들이 내 요청서를 받으면 하루 이틀 뒤, 정확히 한 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수 있는 독서실을 배정해준다. - P80

먼 옛날 이집트의 텍스트이지만 이상하게도 친숙한 다음 사례를 보자. 부유한 두아헤티는 서기 교육에 비싼 학비를 내고 있다며 아들인 페피에게 이렇게 훈계한다. "책을 열심히 읽어라. 일하고 있는 대장장이를 봤는데, 그의 손이 악어의 발과 같더구나. 이발사는 오후 늦게까지 면도를 하 면서 면도할 사람을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었다. ..... 갈대를 자르는 자는 삼각주에 들어가 모기에 물어뜯기고 파리에 죽어가면서 제 팔 의 힘을 초과하는 노동을 하고 있었다. ..... 감독관으로부터 자유로 운 직업은 서기밖에 없다. 서기가 바로 감독관이다. 네가 글을 쓸 줄 안다면 내가 언급한 직업 중에 최고의 직업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니 품위 있는 사람이 되어라." - P87

율리시스는 인위적인 행복보다는 진실한 슬픔을 원하는 인물이다. 칼립소가 그에게 제안한 선물은 일종의 신기루이자, 환각을 일으키는 약이 만들어낸 꿈, 혹은 평행현실에 가깝다. 율리시스의 결정은 아킬레우스를 움직인 명예라는 코드와는 거리가 먼 새로운 지혜를 보여준다. 순박하고 불완전하고 순간적인 인간의 삶이 더욱 살아볼 만한 가치가 있다는 지혜다. - P112

어머니의 목소리 없이는 마술이 현실로 변하지 않았다. 읽는다는 건 주술과도 같았다.책 속에 있는 이상한 검은 벌레를 읽어내야 했다. - P121

구전 시들은 사색이 아니라 행위를 통해, 이야기를 통해 가르침을 준다. 추상적 문장은 문자언어의 특징이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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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7-03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엥 감질나게 딱 한시간만 있게 해주나요?

건수하 2023-07-03 21:04   좋아요 0 | URL
그렇다고 써 있더라고요? 그것도 연구자로서 출입증을 받았는데도… 출입증에 여러 단계가 있다고 해요 :)
 
[eBook] [필독서 따라잡기]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 필독서 따라잡기 54
베리타스알파 편집국 / 베리타스알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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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허술하다 싶었지만 책값을 상기하며 읽었다. 갑자기 등장하는 <대입 출전>에 당황했고 (시리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함), 그 뒤 허술한 책 시리즈 소개가 총 26페이지 중 3페이지 넘게 이어져 다시 당황했다. 별 두 개 괜찮겠지… 이런 걸 읽어서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독자는 없길 바란다.

미셸 푸코는 현대의 가장 인기 있는 철학자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20세기 마르크시즘과 실존주의, 구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등 울울창창한 지성의 숲을 누비고 헤쳐 현대 대중의 삶의 핵심인 권력의 문제를 난삽한 형이상학의 담론이 아닌 평이한 일상의 용어와 개념으로 까발려준 철학자다.

그는 "담론은 시대에 따라 매우 다양하며 이 담론들이 민중에 대해 힘을 갖게 되고, 우리 사회의 깊은 구조를 결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면에서 그는 당대의 인문과학계를 풍미했던 구조주의와 근친의 관계였다.

그에게 감옥은 권력과 억압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공간이었고, ‘담론’이 인간의 육체에 어떻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으로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하게 해주는 현장이었다.

그는 이 책을 "현대사회에서 규격화의 권력과 지식의 형성에 대한 여러 연구의 역사적 배경이 될 것"이라고 했고 "나의 첫 번째 책"이라고도 했다.

"저항이 없다면 권력관계도 없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복종만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저항은 과정의 여러 힘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이다. 권력 관계는 저항과 함께 뒤바뀌도록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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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02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7-02 20: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저, 이 책 읽으려고 합니다. 일단 도서관에 있나 찾아볼게요!!

건수하 2023-07-02 20:34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이 책은 정말 내용이 없어요...
전자책으로 (휴대폰, 글씨 크기 작지 않은 기준) 26페이지였으니까 종이책으로는 10페이지나 될런지...

전자책으로 1000원이었는데 적립금 있으시면 그걸로 사서 보시길 권합니다 ^^ (제가 그랬어요)

yamoo 2023-07-03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시와처벌은 푸코 책 중에서 그래도 쉬운 책에 속하지요..ㅎㅎ

건수하 2023-07-03 11:3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제가 인문학 특히 철학에 워낙 약해서.. 걱정입니다 :)

은오 2023-07-03 18: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걸 읽어서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 독자는 없길 바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미니즘 책을 읽으면서 여성이 각성하고, 개인적으로 변화를 만들고 연대해도 그 열매를 모두와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법에 기반해야 한다고 단순하게 생각해왔다. 한국에서 차별금지법이 발의되고 논의되는 과정을 보면, 그것을 너무 뒤로 밀어둬서는 안될 것 같다고도. 그래서 막연히 관심이 있었는데 막상 읽는 것은 쉽지 않았다. 


여성주의책함께읽기 6월의 책을 7월 1일에 겨우 다 읽었다. 대학 때 교양으로 많이들 듣는 민법총칙조차 듣지 않았던 나라서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히 그러려니- 하면서 끝까지 읽을 수는 있었는데, 각 판결의 의미 (친절하게 요점이 요약되어 있지만 찾아보고 싶은 케이스가 몇 있었다) 와 법률로 적용될 때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 행간의 의미를 내가 다 이해했을지 모르겠다. 



초반 여러 여성주의 이론에 대해 소개하는 부분에서, 내가 여성주의책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었고 (이름은 몰랐지만) 일정 부분 내재화하게 된 '지배 이론 Dominance Theory' 을 알게 되어 기뻤다. 자유주의 페미니즘과 급진주의 페미니즘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 개인이 아닌, 사회구조적인 부분 - 을 (물론 유쾌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지배 이론이 일부 채워준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작년 '포르노랜드' 를 읽으면서 알게된 캐서린 맥키넌과 안드레아 드워킨의 이름도 반가웠다.  



직장, 교육, 젠더, 결혼과 가족, 섹스와 폭력 등 각 이슈와 관련된 법률이 특정 사건의 판결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또 일부의 경우 어떻게 수정되는지를 보는 것이 흥미로웠다. 미국의 사건, 법률이라서 아무래도 조금 거리를 두고 읽게 되기는 하였지만. 그러나 법률을 새로 만들거나 수정하는 것은 기존의 법률을 고수하고자 하는 관성 외에도 법률이 바뀌었을 때 미치는 여러 여파를 다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모도 크고 오래 걸리는 일이라는 걸 다시금 확인하게 됐다. 개인간 혹은 개인-기업 이나 개인-국가간 소송이 미국에 비해 많지 않은 한국에서는 그런 개별 케이스로 조금씩 고쳐나간다는 것은 더욱 힘들 것 같다. 미국의, 비교적 소송을 시작하기 쉬운 문화를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많이 들어왔는데, 소수의 힘없는 사람들이 소송을 제기하고 긴 시간 동안 관심과 노력을 할애하는 것도 물론 어려운 일이지만 사회에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하나의 통로로서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한국도 변호사 수도 많고 하니, 비용과 절차가 좀더 접근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려면 아무래도 나처럼 법을 멀리하지 않고 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는 태도가 필요하겠다. 



물론 법이라는 것이 내가 생각하듯 수단으로서의 의미도 크지만, 사람들이 그 법이 뜻하는 바에 대해 잘 알게 된다면 상징적으로 많은 사람의 의식에 영향을 준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그런 점에서 차별 금지법은 수단으로서도 상징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책이 있길래 예전에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는데, 빼곡한 목차를 보면 이 책은 현재 한국의 법률에서 여성과 관련있는 부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엄청 지루할 것 같아서 차마 살 엄두는 내지 못하겠고, 도서관에 있으면 한 번 펴볼까 싶었지만 주변 도서관엔 없다. 책바다 서비스에서 찾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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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7-02 11: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법 이야기는 역시 쉽지 않은 듯 합니다.
저는 법이라면 건축 법규만 쬐끔 읽었던지라...법은 좀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실생활에 눈을 불을 켜고 살려면 법을 좀 알아야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여러 목차들의 제목은 여성인 우리들에게 더욱 중대한 사안들이기 때문이겠죠?

건수하 2023-07-02 20:39   좋아요 2 | URL
책읽는나무님 민법도 아니고 건축 법규는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_@
법이 사실 생활과 관계된 것인데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또 어떻게 알아야 할 지 잘 모르겠고 말이지요.
제 지인은 본인이 소송할 일이 있다보니 방송통신대학에 편입해서 학위를 따 버리던데... 그런 방법도 있긴 한 것 같습니다만;;

저 책은 한국법 중 여성이 참고할 만한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미국처럼 개인 소송이 활성화되어 있는 곳에서는) 하나씩 갖고 있으면 유용할 듯도 합니다. 저도 궁금하니 책바다 서비스에 있나 찾아보겠어요 :)

은하수 2023-07-02 12: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여성을 위한 법이래서 봤더니..
목차가 정말 대단하네요!
읽을 욕구를 심하게 꺾는.. ㅠ
그저 웃음만 납니다^^

건수하 2023-07-02 20:45   좋아요 1 | URL
저도 목차를 보고 의욕을 잃었는데 ㅎㅎ 읽을 용도는 아니고 사전 아니 법전처럼 찾아보는 용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책바다 서비스에 신청을 했으니, 나중에 오면 후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다락방 2023-07-02 19: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늘 수하 님의 이 글 읽으면서 정말 너무 좋고 보람을 느낍니다. 작년 함께 읽었던 도서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그리고 여러 페미니즘 이론들의 어떤 부족함과 또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도, 이게 바로 우리가 같이 읽었기에 이를 수 있었던 것들이 아닌가 싶어서 말이지요. 수하 님이 수하 님의 길을 잘 찾아 나가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길에 함께 읽기가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정말 너무 마음이 좋아요. 그러고보니 제가 이런 성향을 언제나 좋아하는 사람이긴했어요. 가야 할 길 잘 찾아서 뚜벅뚜벅 잘 가는 사람들이요. 오늘 수하 님의 글에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가 있고 그게 저를 훅 치고 들어왔어요.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후기를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수하 님. 저는 너무 좋아요 ㅠㅠ

건수하 2023-07-02 20:56   좋아요 2 | URL
지각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다락방님 댓글에 어깨가 들썩했어요 ^^ <포르노랜드>도 그렇고 이번 책도 저 스스로는 안 읽었을텐데 읽고나니 배우는 것도 많았고 저의 고민과 또 연결이 되었던지라, 참 유익한 독서였습니다. 제목이나 책 소개만 보면 내가 관심가질 만한 책이 아닌 것 같은 것도 읽다보면 그동안 읽었던 것과 연결되어 더 나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분들이 쓰신 것 보면서 또 배우고 생각하게 되고요. 제가 따로 하는 모임은 책을 같이 읽고 줌으로 모여서 말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 방식도 좋지만 여성주의책같이읽기, 그리고 이렇게 각자 글 쓰고 댓글다는 방식도 좋아요. 글을 쓰게 되고, 정제되고, 또 글이 남는다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다락방님 자주 했던 말이지만, 이렇게 모임을 만들어주시고 책도 선정해주시고,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은근히 신경쓸 게 많다는 거 저도 안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하게 생각해요.

단발머리 2023-07-02 20: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 ‘결정적인 순간‘은 법과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더 많은 여성이 법관이 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라는 좀 극단적인(?) 생각도 최근에는 자주 했었습니다. 우리의 인식 혹은 상식과 너무나 동떨어진 판결을 들을 때 더욱 그러하고요.
수하님의 좋은 리뷰를 읽을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같이 읽을 수 있어서 한없이 기쁘구요.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니...... 이 얼마나 섹시한 일입니까, 이 더운 여름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2 20:59   좋아요 2 | URL
입법부와 사법부에 여성이 많아지면 정말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단발머리님 여성주의 공부 말고 법 공부는 어떠실까요?

이번엔 모처럼 책 내용 말고 제 생각을 정돈해서 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책 내용이 무척 광범위하기도 했고요...)
그나저나 정말 더워서 뭘 하기가 힘듭니다. 세 끼 식사와 꼭 해야할 일만 겨우 한 (사실 해야할 일도 다 못한) 주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