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나 - TRACK 2.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3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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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CK 1. 고스트

THE TRACK 2. 파티나

THE TRACK 3. 써니

THE TRACK 4. 루

더 트랙은 4개의 시리즈로 구성된 청소년 성장소설이다.

지역 최고의 청소년 육상팀 디펜더스의 신입 멤버 고스트, 파티나, 써니, 루는 책의 주인공의 이름(별명)을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시리즈는 각각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교에서 청소년 창작문예를 가르치면서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있다. <고스트>는 2016년 전미 도서상 아동청소년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에 미국 PBS 선정 '미국인이 사랑하는 소설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 내가 알고 있는 나를 뛰어넘기 위한 달리기

<파티나>는 THE TRACK의 두 번째 주인공이다. 시리즈 첫 번째 책 <고스트>에서 패티 존스라고 불렸던 멤버이다.

육상팀 디펜더스의 유일한 여성 신입 멤버이자, 2등도 용납 못하는 승부욕 강하고, 그만큼 실력도 좋아 코치의 기대를 한껏 받는 패티. 그러나 패티의 마음과 승부욕 뒤에는 아픈 상처가 있다.

"파티나 존스, 너는 충분히 강해. 엄마의 다리를 가졌잖아. 넌 결코 시시한 존재가 아냐."

경기를 뛸 때나 힘이 들 때 주문처럼 떠올리게 되는 엄마의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이다. 파티나의 아버지는 갑작스럽게 쓰려져 돌아가시고, 엄마는 당뇨 후유증으로 다리를 잃었다. 엄마와 어린 동생 매디를 돌봐야 하는 상황이기에 패티와 매디는 삼촌 부부에게 입양된다. 지역의 부자들이 다니는 명문 학교에 전학 가서 힘든 적응기를 갖는 와중에 육상팀 디펜더스의 활동은 패티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다. 일반적이고 평범하지 않은 새로운 가족에 적응하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을 알아가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패티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진심으로 패티라는 아이를 응원하게 된다.

특히, 나는 이 책에서 삼촌의 부인으로 나오는 맘리라는 인물에게 애정이 갔다. 내가 한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이겠지만, 남편의 조카들에게 그렇게 마음을 내어 줄 수 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ㅠㅠ 내 아이를 키우는 것도 너무나 힘든 일..

" 모두가 모든 것을 갖고 있지는 않다. 엄마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도 있다. 아빠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없는 사람도 있다. 엄마가 둘인 사람도 있다. 거지 같지만, 실제로 엄마가 되기도 전에 엄마여야 하는 사람도 있단 말이다."

패티도 알고 있듯이. 엄마가 되기도 전에 엄마여야 하는 사람이 맘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패티의 속 말은 다른 형태의 가족과, 다양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 '일반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되돌아보게 한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장면은 친구들과 베카의 집에 그룹 숙제를 하러 갔을 때였다. 모든 것이 까맣던 방. 그 안에서 오갔던 대화들이 인상적이었다. 그 대화들을 스포는 하지 않겠다. ^^ 그 대신 베카 집을 나온 후 패티의 생각을 적어본다.

" 차에 타기 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비 온 뒤라 여전히 구름이 끼어 있었다. 별들을 찾아보려 했지만 당연히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내가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별들이 저 위에 있다는 사살을 안 것만으로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고스트와 파티나, 그리고 다음 주자인 써니와 루의 이야기도 기다려진다.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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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쫌 아는 10대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사회 쫌 아는 십대 18
정민지 지음, 이혜원 그림 / 풀빛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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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 출판사 [사회 쫌 아는 십 대] 시리즈의 열여덟 번째 책 <언론 쫌 아는 10대>가 출간되었다.

[쫌 아는 십 대 시리즈]사회 쫌 아는 십 대, 과학 쫌 아는 십 대, 철학 쫌 아는 십 대, 진로 쫌 아는 십 대 카테고리화하여 환경, 과학, 젠더, 기본소득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입문서가 발행되고 있다. 초등 고학년인 아이가 좋아하는 십 대 시리즈였고, 특히 요즘 유튜브에 노출이 많이 되는 아이이기에 언론과 미디어에 관한 안내서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언론을 주제로 한 책이 나와서 반가웠다.

내가 자라던 시대에는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몇 개의 신문사와 KBS, MBC, SBS의 대표적 (뉴스를 생산하는) TV 채널을 통해서만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인터넷 뉴스, 유튜브 등 다양한 언론 매체를 통해 사회를 보게 되는 세계, 또 가짜 뉴스와 정보 과잉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요즘이다. 과거의 한정된 언론, 미디어 환경에 대한 돌아봄, 현재의 다채널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 뉴스 똑똑하게 보고 읽는 법' 을 소개하는 이 책은 그래서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언론, 그게 왜 중요한데?

2. 뉴스가 되는 기준은?

3. 언론의 선택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4. 국민의 알 권리,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5. 우리를 속이는 걸까, 우리가 속는 걸까?

6. 언론의 흑역사, 오보와 가짜 뉴스

7. 언론은 어떻게 여론을 만들까

8. 한 명 한 명이 뉴스를 만드는 세상


"우리는 언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가 없어. 자기 마음에 따라 생각을 판단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거든, 우리의 생각은 미디어, 그중에서도 언론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고정관념이나 편견이 생기기도 하고, 언론에서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다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기도 해. 그래서 우리는 언론을 잘 이해하고,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고 있어야 해. 언론에 숨겨진 '생각'들을 읽을 수 있다면 '너만의 진짜 관점'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될 거야.

- 들어가는 글 중에서 -

이 책은 이모와 조카가 나누는 대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언론에 대한 이야기 접할 수 있게 한다. 대화를 읽으면서 십 대의 관점에서 궁금한 내용들을 풀어가기에 자연스럽게 알아가고, 질문을 던지게 한다. 중간중간 사건과 용어에 대한 설명을 더해 깊이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언론을 통해 다양한 시각과 입장을 접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을 다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기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언론 쫌 아는 10대'와 세계의 뉴스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세상을 알아가고 싶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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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고스트 + 파티나 - 전2권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제이슨 레이놀즈 지음, 김영옥 옮김 / 사파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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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RACK 1. 고스트

THE TRACK 2. 파티나

THE TRACK 3. 써니

THE TRACK 4. 루


THE TRACK은 4권 이야기로 이어진 청소년 연작소설이다.

지역 최고의 유소년 육상팀 디펜더스의 신입 멤버 고스트, 파티나, 써니, 루는 책의 주인공의 이름(별명)을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시리즈는 각각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가 제이슨 레이놀즈는 영문학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교에서 청소년 창작문예를 가르치면서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쓰고 있다. <고스트>는 2016년 전미 도서상 아동청소년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2018년에 미국 PBS 선정 '미국인이 사랑하는 소설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나를 향한 달리기

<고스트>는 THE TRACK의 첫 번째 책이다. 주인공 고스트는 글라스 매너(Glass Manor)라는 빈민가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고, 아빠의 알코올중독으로 인한 총기 사고로 상처와 충격을 가지고 있는 중학교 1학년 친구다. 아빠의 총구는 아내와 자식을 향하고 있었다. 처음 들은 총소리, 죽음의 공포는 고스트의 다리를 빠르게 달음박질치게 했다. "아무튼 하나는 확실하다. 난 그날 밤 달리는 방법을 터득했다. "

그리고 어느 날 지역 최고의 유소년 육상팀 디펜더스 멤버들의 훈련 장면을 보고, 우연한 계기로 팀에 합류하게 된다. 그러면서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경험과 감정을 느끼며, 새로운 자신을 만나게 된다.

"너란 사람에게서 도망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거다. 그 대신 네가 되고 싶은 사람을 향해 달려갈 수는 있다."

나는 코치의 말을 곱씹었다. 난 어떤 사람이지? 난 캐슬 그랜쇼다. 글라스 매너에서 비밀을 숨기고 사는 놈이다. 아빠는 감옥에 있다... 난 언쟁을 자주 벌여서 서류철도 두둑한 놈이다. 선생님께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내게 깐족대는 녀석 얼굴에 주먹을 날리는 놈이다. 남들과 무언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놈이다. 화가 나고, 슬프고, 절규가 가슴 속에 가득한 놈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소설 속 주인공 고스트의 진짜 이름은 캐슬 그래쇼. 자신이 스스로에게 지어준 고스트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되며, 변화하는 모습을 책을 통해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주변의 육상코치, '시골슈퍼' 찰스할아버지, 디펜더스의 친구들 모두는 각자의 슬픔과 비밀을 가지고 살고 있다. 주변 인물들은 고스트와 서로의 마음을 열게 되면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된다.

고스트가 하는 이야기와 감정을 따라가면서, 주변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과거의 내 모습도 돌아보고, 나는 자라나는 아이- 주변의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위로되는 사람인지, 그렇게 될 수 있을까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와 함께 고스트와 친구들 - 파티나, 써니, 루 의 이야기를 할 날이 기다려진다.


**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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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 Season 13 - 다누리, 반도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과학이슈 11 13
이식 외 지음 / 동아엠앤비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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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대한민국의 과학 전문기자와 저술가들이 직전 년도의 과학적 사건과 발견을 돌아보고 대표적인 이슈를 선정한다.

<미래를 읽다 과학이슈 11>는 그렇게 선정된 열한 개의 이슈를 담고 있다.

이번에 발행된 시즌 13에서는 2022년도의 대표적인 과학이슈들을 책표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각각의 이슈에 대해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심도 있는 내용을 전달한다.

2022년의 주요 이슈와 필진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슈1. [생물학] 고래, 김은호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는?

이슈2. [우주개발] 다누리, 원호섭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는 어떤 임무를 수행하나?

이슈3. [수학] 허준이 필즈상, 김미래

한국인 수학자 허준이,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하다

이슈4. [산업] 반도체, 한세희

새 정부에서 왜 반도체를 강조할까?

이슈5. [기상] 이상이변, 반기성

기상이변의 원인은 지구온난화인가?

이슈6. [천문학]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이광식

차세대 우주망원경은 얼마나 오래전의 우주를 엿볼 수 있을까?

이슈7. [IT] 디지털 트윈, 박응서

디지털 기술로 쌍둥이 만들어 세상 바꾼다

이슈8. [생명과학] 합성생물학, 오혜진

합성생물학으로 인류의 난제 해결할까?

이슈9. [컴퓨터공학] 슈퍼컴퓨터, 이식

1초에 100경 번 계산하는 슈퍼컴퓨터의 시대

이슈10. [패션] 비건패션, 김청한

이제 '악어백'대신 '선인장백'든다?

이슈11. [기초과학] 2022 노벨과학상, 이충환

2022년 노벨 과학상은 양자 얽힘 규명, 클릭화학 개발, 고유전체학 연구에

목록만 봐도 최근의 세계적인 과학 이슈를 살펴볼 수 있다.


이슈1. 생물학 고래 편에서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고래'를 다루고 있다. 드라마 덕분에 고래와 동물권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인식이 높아졌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드라마에서 향고래, 귀신고래, 남방큰돌고래, 양쯔강 돌고래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고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고래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게 되는데 일부 자료에서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한다.

향고래에 대한 오해를 책에서 살펴보자

" 하나의 예로 향고래에 대한 오해를 들 수 있다. '향고래'에 관련한 기사 댓글을 살펴보면 '향유고래'를 왜 향고래로 오기하느냐'라며 잘못된 장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꽤나 됐다. 또한 향고래를 검색해 보면 '향유고래'와 함께 '말향고래'로 표기된 자료들이 적지 않게 확인된다. 사실 향고래는 향수의 원료로 쓰이는 용연향과 관련해서 '향'이란 단어가 명칭에 들어간 것인데, 향유(香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향수의 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생물과 관련한 특징을 나타내는 좋은 명칭이라고 보기 어렵다, 게다가 말향 고래라는 말은 '말향경'이라는 일본어 명칭을 그대로 번역한 용어이므로 사용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우리 바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고래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 이 부분도 흥미로웠다.

" 생각해보면 과거 고래를 연구하기 전에는 '고래'라고 하면 막연히 '고래'와 '돌고래'로 구분했었다. 고래 연구를 시작하면서 우리 바다에는 35여 종의 고래류가 서식하고 있고, 그중 가장 자주 발견되는 고래로는 동해, 서해, 남해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밍크고래,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발견되는 상괭이, 동해에서 자주 보이는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남방큰돌고래 5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고래류에 대한 연구. 특히, 고래 소리에 대한 연구가 국제적으로 큰 이슈라고 한다. 범고래가 인간이 내는 소리 - 말을 흉내 내는 능력이 있다고 하고, 상괭이가 서로의 소리를 따라 한다는 것도 밝혀졌다고 한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존재 고래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몇 년 전 남해의 상괭이 보호 활동을 하던 해양단체에 대한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관련 이슈와 보호 활동에 대한 내용을 더 살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슈3. 수학에서는 허준이 교수의 필즈상 수상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필즈상에 대한 소개, 허준이 교수의 학업과 수학관련 스토리, 허준이 교수가 해결한 '리드의 추측'등에 대한 내용이 아주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허준이 교수는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한다. 과학 글을 쓰는 기자를 꿈꾸며 대학에 들어갔다고 한다. 하지만 대학교 때는 D, F학점을 받아 학교를 6년이나 다녔다고 한다. 미국에 지원한 대학원도 12곳 지원에 단 한곳만 합격하여 박사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고 하니, 학업의 우여곡절과 과정은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같다. 그럼에도 좋아하고 하고 싶던 학문의 꿈을 놓지 않고 연구를 하는 그의 뚝심이 난제 해결과 필즈상 수상의 결과를 가져왔던 점이 기억에 남는다.

허준이 교수가 어떤 문제를 해결했고, 어떤 연구적 의의를 남겼는가에 대한 설명 잘 정리되어 있다.

" 필즈상 선정위원회가 말한 것처럼 허교수는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조합론의 여러 난제를 해결했다. 이는 두 수학분야를 연결하는 이론적 틀을 만들어 수학의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다고 볼 수 있다.

조합론 분야에서 그래프와 메트로이드는 '연결'과 '구조'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수학 개념으로 매우 중요하다. 응용분야를 보면 정보통신, 반도체 설계, 교통, 물류, 기계학습, 통계물리처럼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분야들이다. "

이외에도 잘 모르던 분야인 디지털 트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다누리 달 탐사선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이 책을 통해 최신의 과학이슈에 대한 소개와 자세한 설명으로 과학적 지식을 깊이 있게 접할 수 있었다. 매년 발행되기에 과거와 현재의 과학 이슈와 흐름을 한눈에 살펴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시리즈의 장점으로 다가온다.

과학 관련 잡지와 기사를 접하면서 시즌 14를 예상해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 . 2023년 올해의 과학 이슈는 무엇이 선정될까?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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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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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소녀도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적었고, 중고등 시절에는 책과 친한 편도 아니었기에 방학 무렵이면 독후감, 글짓기는 나에게 가장 하기 싫은 과제였다. 그럼에도 대학교에서 첫 직장에서 자의와 타의로 글을 써야 하는 상황을 선택하거나,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맞닥트리게 되었다. 글쓰기가 재밌는 과제가 아니었음에도 왜 그렇게 꾸역꾸역 나는 글쓰기를 했을까. 지금 이 서평이라는 것을 쓰게 되는 상황마저도 그렇다. 글쓰기를 정해진 분량을 채우는 글쓰기도 어려워 하는 글쓰기에 재능이 없는 내가, 지금 이렇게 서평단이라는 것을 하게 되는 상황을 만든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신문과 잡지의 에세이와 칼럼을 접하고 그런 글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문학은 잘 몰랐지만, 개인의 삶과 목소리가 녹아든 글들을 좋아했던 것 같다. 언제인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런 좋아하는 글을 만나고 알게 된 사람이 '은유' 작가였다. 모든 글을 읽지는 않았지만, 책이 나오면 읽어보고 인스타 팔로우를 하며, 종종 접하게 되는 작가의 글과 말이 좋았다.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는 은유 작가의 글쓰기와 관련한 세 번째 책이다. <글쓰기의 최전선>, <쓰기의 말들>이 그전에 나온 책들이다. 이외에도 산문집 <싸울 때마다 투명해진다>, <다가오는 말들> 인터뷰집 <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있지만 없는 아이들> 등이 있다.

이 책은 작가가 2020년, 2021년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연재한 <은유의 글쓰기 상담소>의 내용들과 글쓰기 수업, 강연 등에서 접했던 이야기와 글쓰기 사례 등을 담고 있다.

1. 혼자 쓰다가 주저한다면

2. 일단 써보고자 한다면

3. 섬세하게 쓰고 싶다면

4.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

4개의 카테고리로 나눠서 해당하는 질문들에 대한 조언, 사례, 작가의 이야기를 전해준다.

[ 1. 혼자 쓰다가 주저한다면]에서는 - 혼자 글 쓰는 사람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재능이 없으면 글쓰기를 그만 두어야 하나요?, 솔직하고 정직한 글이 좋은 글인가요?, 글쓰기로 고통을 치유할 수 있을까요? 등에 글쓰기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나올 만한 글쓰기에 대한 궁금증을 나누는 자리이다.

[ 2. 일단 써보고자 한다면]에서는 글을 쓰고 있는, 쓰기 시작한 사람들의 질문을 담고 있다. - 글감을 어떻게 고르나요?, 첫 문장을 어떻게 쓰면 좋을까요?, 글을 마무리 짓기가 어려워요., 제목을 잘 지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등이다.

[ 3. 섬세하게 쓰고 싶다면]에서는 - 글 쓸 때 피해야 할 혐오 표현으로 어떤 것이 있나요?, 비유를 잘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간결하고 쉬운 글이 좋은 글인가요?, 어떻게 하면 긴 글을 쓸 수 있나요? 등 좋은 글쓰기 방법들에 대한 질문들이 주로 담겨 있다.

[4.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면]에서는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인가요?, 글을 잘 쓰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나요?, 책 리뷰는 어떻게 쓰나요?, 글 쓰는 시간 사수 방법, 나만의 스타일과 문체를 사수하는 방법, 작가가 되려면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에 대한 글과 더불어 은유 작가에게 궁금한 질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담에서나 강연에서 나오는 질문들은 "글을 쓰고 싶어하는 사람이나 이미 쓰고 있는 사람이나 책을 낸 사람이나" 놀랍게도 비슷한 내용이라고 한다. 아래 사진에서 책에서 담고 있는 질문들을 살펴 볼 수 있다.



이 책의 부제가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인 것에서 알 수 있듯 48가지 글쓰기와 관련한 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쓰는 사람, 계속 쓰려는 사람이 되려는 건 무엇인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 변화되는 것이 있기 때문일 텐데 은유 작가에게 글쓰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


이 책의 부제가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인 것에서 알 수 있듯 48가지 글쓰기와 관련한 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쓰는 사람, 계속 쓰려는 사람이 되려는 건 무엇인가 삶에서 추구하는 것, 변화되는 것이 있기 때문일 텐데 은유 작가에게 글쓰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이 무엇일까?

"읽는 사람 은유로 살다가 쓰는 사람 은유가 됐고. '은유'는 저를 '글쓰는 나'로 만드는 주문이었습니다. 즉, 은유라는 이름을 쓰고 부터는 나를 중심에 놓는 삶을 산다고나 할까요. 김지영으로 살 때보다 나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월등히 늘었어요. '김지영들'처럼 살기도 결코 쉽지 않지만, 은유가 된 후로는 내 욕망과 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어서 힘들어도 좋았습니다."

" 지금 생각해보니 저의 몸부림이 단지 글만 잘 쓰는 게 아니라 자신과 세상을 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동시키려는 욕망과 욕심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

" 정리하자면, 글쓰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은 크게 두 가지네요. 더 나은 내가 되려고 노력하게 됐다는 것, 타인을 존중하게 되었다는 것. "

그러면서 미셸 푸코의 말을 인용하면서 글쓰기는 '내 생각에 몰입하고 그걸 다시 의심하고. 그렇게 내가 변해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내가 누구인지 묻지 말고 내가 계속 같은 사람인지도 묻지 마라. 아마도 나와 비슷한 한 사람 이상의 사람들이 아무런 얼굴도 갖지 않기 위해 쓰는 게 분명하다. - 미셸 푸코

작가는 들어가는 말 낙타의 언어에서 사자의 언어로 에서 니체의 인간 정신의 성장의 세 단계, 낙타 - 사자 - 어린아이 (낙타는 의심 없이 주어진 짐을 지고 가는 수동의 정신을, 사자는 '너는 마땅히 해야한다'는 명령을 거부하고 '나는 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하는 부정의 정신을, 어린아이는 스스로 굴러가는 수레바퀴, 기쁨, 긍정의 정신을 상징한다 - 본문 인용-) 인용하면서 '모성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 채 온갖 역할의 짐을 떠안고 일상의 사막을 거니는 한 여자'를 발견하고 이후, 낙타에서 사자로 변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글을 낳았다'고 이야기한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 낙타의 언어에서 사자의 언어로 에서 니체의 인간 정신의 성장의 세 단계, 낙타 - 사자 - 어린아이 (낙타는 의심 없이 주어진 짐을 지고 가는 수동의 정신을, 사자는 '너는 마땅히 해야한다'는 명령을 거부하고 '나는 하고자 한다'라고 선언하는 부정의 정신을, 어린아이는 스스로 굴러가는 수레바퀴, 기쁨, 긍정의 정신을 상징한다 - 본문 인용-)를 인용하면서 '모성 이데올로기를 내면화한 채 온갖 역할의 짐을 떠안고 일상의 사막을 거니는 한 여자'를 발견하고 이후, 낙타에서 사자로 변신 하고자 하는 마음이 '글을 낳았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 나 자신보다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무엇인가, 나를 잃지 않기위해? 미약하게나마 서평단의 이름을 달고 쓰고자 하는 사람이 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말이다.

그런데 작가는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후 낙타를 다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인생에 쓸모없는 것은 없다고, 엄마로 살면서 길러진 낙타의 근면함과 수동성이 나를 쓰는 자리에 데려다 놓았고 나는 '그래도 계속 쓰는 사람'으로 살게 되었다."고.

이 책은 글쓰기와 관련한 질문들과 답글로 이어져 있는데 글 쓰기와 관련 된 조언 외에도 글 속에 담긴 작가와 쓰고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고, 위로와 토닥임을 받는 듯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나와 같이 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 특히 쓰려는 '엄마'들이 함께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미자모서평단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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