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세계신화이야기, 세르기우스 골로빈 외(까치, 2001)
종로구 행촌동, 까치 출판사가 있던 그 골목을 기억한다. 까치의 책은 변두리 어디쯤에 자리잡은 간판도 없는 대서소의 주인장을 닮았다. 세계신화이야기는 신화 입문서로 적당하다. 그림이 많고 '신화소'에 대한 접근방식이 나누어져 있어 읽고 공부하기에 좋다. 물고기에 대한 신화는 왜 나를 이렇게 자극하는 걸까. 홍어가 날아다니는 바다를 보았다. 누가 헤엄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물고기가 된 사람의 이야기를 더 찾아볼 것. 구입할 것. 오이디우스의 변신을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그런 이후 동양과 서양의 비교도 가능해지면 좋겠다. 가능하다는 것은, 우선 신들의 계보가 머릿속에 들어온 후에나 필요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