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93

....그러나 진심를 다했던 이런 첫 선행으로부터 내가 예측하지 못했고 더는 그 멍에에서 벗어날 수도 없게 된 일련의 약속의 사슬이 생겨 났다.
내가 베푼 첫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뒤로 이어질 도움의 담보에 불과했던 것이다.
....
이런 식으로 무척 달콤햇던 즐거움이 그 뒤로는 내게 짐스러운 속박으로 변해버렸다.

p.101

힘과 자유가 훌륭한 인간을 만든다.약함과 예속은 악한 자들만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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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매뉴얼 - 라깡, 바디우, 일상의 윤리학
백상현 지음 / 위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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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 없는 개방적인 고독. 고독은 기다림이다.

삶에서 절망을 마주하는 순간,
왠지 모를 공허함을 마주하는 순간,
삶의 어떤 의미도 찾지 못하고 방황하고 당황하는 순간,
논리적인 연속성이 끊어지는 순간,
고독을 마주하게되고
우리 자신과 마주하게되고
어떤 우연한 사건을 만나고,
그것에 의미를 부어하고, 이름을 부여하게되고
주체를 찾아가게 된다.

고독해져야 한다. 혼자가 되어야 한다.
세계와 단절되지 않고서는 세계의 지배로 부터, 고정관념의 함정으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없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고독해지는 것이며, 우리를 매혹시킬 사건의 출현을 기다리는 것뿐이니까 말이다.

......
인간이 산택할 수 있는 가장 비-선택의 상태에 대한 선택. 이 역설적 (비)선택이 바로 고독이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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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의 매뉴얼 - 라깡, 바디우, 일상의 윤리학
백상현 지음 / 위고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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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깡, 바디우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한 발자욱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정신분석학에 관련된 내용들도 많지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고정관념과 사회적 통념, 체계, 지식 등에서 자유로워져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고독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p.29
삶이 이렇게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하나의 소설과 같다면, 그것의 형식은 추리소설에 가장 가깝다.
왜냐하면, 삶은 언제나 질문의 형식으로 다가오고, 질문에 노출된 주체는 그 답을 찾아 나서는 것으로 인생의 여정을 시작하기 때문이다.

p30
만일 삶이 이렇게 모순된 추리소설의 형식에 불과하다면, 소외라는 개념은 우리 안간 존재에 보편적인 조건이 된다. 우리는 우리의 삶의 주인이 아닐뿐더러 심지어 우리가 찾는 삶의 진리조차 타자의 음모 속 미끼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삶은 어디에 있는가, 진정한 진리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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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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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의 모든 변수가 우리나 우리가 속한 세상의 한 조각과 상호 작용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변수들 중 극히 ‘일부‘만 상호 작용을 하고 대부분은 우리와의 상호 작용이 전혀 없다.
...........중략
그래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은 희미하다. 왜냐면 우리가 속해 있는 세상의 일부와 나머지 세상 사이의 물리적 상호 작용이 수많은 변수들에 대해 여전히 깜깜하기 때문이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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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우리의 직관 너머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의 시간
카를로 로벨리 지음, 이중원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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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역학 관점의 시간의 개념응 쉽게 풀어 쓴 책이다.
하지만 쉽게 다가 오지 않는다.
볼츠만의 희미함 이론 처럼 희미하게 양자역학적 시간을 느낄 뿐이다.
다른 책들도 좀더 읽어 보아야 할것 같다.

희미함의 두 원천, 즉 원자 비결정성과 물리계가 엄청난 수의 분자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 모두 시간의 핵심원리다.
시간성은 희미함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
희미함은 우리가 세상의 미시적인 세부 사항을 모르고 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결국, 물리학의 시간은 세상에 대한 우리의 무지의 표현이다.
시간은 무지인 것이다.
-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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