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弧)>

p.60
내 인생은 하나의 기다란 호(弧)가 될 터였다. 시작과 끝이 있는.

p.61
˝ 난 엄마가 죽는 거 싫어요. 죽음의 삶에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미신이에요.˝
...
˝ 그게 미신이라면, 나는 미신을 믿는 사람이 될 거야.˝
......
믿음의 문제란 모름지기 그 끝에 이르면 합리에 기반한 주장으로는 메울 수 없는 간극이 있게 마련이고, 거기서는 도약을 하는 수밖에 없다.

p.23
너를 옭아맬 덫 같은 건 없어.
너한테는 이 길밖에 없다고 제풀에 믿어 버리지 않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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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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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43

세월이 흐른 뒤 트랄파마도어인들은 빌리에게 인생의 행복한 순간에 집중하라고, 불행한 순간은 무시하라고 -- 예쁜 것만 바라보고 있으라고, 그러면 영원한 시간이 그냥 흐르지 않고 그곳에서 멈출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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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도살장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0
커트 보니것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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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4

트랄파마도어인은 주검을 볼 때 그냥 죽은 사람이 그 특정한 순간에 나쁜 상태에 처했으며, 그 사람이 다른 많은 순간에는 괜챦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도 누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어깨를 으쓱하며 그냥 트랄파마도어인이 죽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을 한다.
˝ 뭐 그런 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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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2

빌리는 진료실 벽에 기도문을 넣은 액자를 걸어두고 있었는데, 이것은 사는 데 열의가 없음에도 계속 살아가는 그 나름의 방법을 표현해주고 있었다. 벽에 결린 기도문을 본 많은 환자가 그 기도문이 자신들이계속 살아가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그것은 이런 내용이었다.

하느님, 저에게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차분한 마음과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와
언제나 그 차이를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

빌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는 과거, 현재, 미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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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37
장 자크 루소 지음, 문경자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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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노인들은 어린아이보다 더 삶에 집착하며, 젊은이보다 더 마지못해 세상을 떠나간다.
그들이 겪은 모든 고된 일이 바로 삶을 위한 것이었는데도 마지막에는 그것이 헛수고엿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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