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왜 하이데거를 범죄화해서는 안 되는가 - 자유주의 이데올로기 비판
슬라보예 지젝 지음, 김영선 옮김 / 글항아리 / 2016년 1월

얇은 에세이 모음집이지만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지젝의 비판은 진지하게 경청할 만 하다.
정치적 올바름의 고귀한 이상이 완벽히 구현된 세상은 (라캉적 의미에서) 지옥이다.
어느 누구도 용서할 수도 없고 용서 받을수도 없는 지옥. 이미 인간이 사는 세상이 아닌 것.

[100자평]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나는 무조건 합격하는 공부만 한다 - 26살, 9개월 만에 사법시험을 패스한 이윤규 변호사의 패턴 공부법
이윤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2월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 엄마는
항상 아들자랑할때 내가 반년만에 고시패스한것처럼 말하는데, '이 책의 논리'에 의하면 그런것 같다.
엄마가 이책 봤나?
아무튼 사후적으로 본인 수험생활 재구성해서 글 쓰는건 합격수기들도 그렇고 이런 책도 그렇고 고시바닥의 전통인가보다.

[100자평] 신곡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김운찬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7월

최고의 사랑 노래.

존 콜트레인의 ‘지고의 사랑‘과 같이 읽는다면?

세권으로 쪼개놓은 가격인상판보다 훨씬 낫다.

[100자평] 페미니즘

페미니즘 ㅣ 하룻밤의 지식여행 32
수잔 앨리스 왓킨스 지음, 윤길순 옮김, 마리사 루에다 그림 / 김영사 / 2007년 6월

좋은 책인데 절판인게 아쉽다.
떠들거면 이정도는 머리에 담고 떠들어야 한다.
아무튼 내가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사랑하는 여자 때문임이 확실하다.
그거 아니면 무슨 이유가 있겠어..

[100자평] 백치 - 상

백치 - 상 ㅣ 도스토예프스키 전집 10
도스또예프스끼 지음, 김근식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2월

전집중 첫번째로 읽었던 백치, 나도 그냥 미쉬킨처럼 살고싶다.
나에게 지울래야 지울수 없는 흔적을 남긴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