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3주만의 도서관 방문에 흥분하여 글을 하나 올렸더니 수많은 알라디너들이 잘 다녀오라고~ 이젠 정신 차리고 책 좀 읽으라고 화답해 주셨습니다. 그 열화와 같은 성원을 한 몸에 받으며(성원하신 적 없다고요? 아니, 전 분명히 느껴버렸는 걸요) 책 두 권 껴안고 보무도 당당히 도서관으로 향하여, 반납대에서 '쟤 또 왔네' 하는 반갑잖아 하는 사서분들의 시선을 스리슬쩍 피해가며 무사히 반납을 마쳤지요.

여기까지는 아주 좋았습니다. 대출 기한을 어겨 도서관의 1급 블랙리스트에 올라가는 걸 간신히 피했으니까요. 그러나, 신간 도서 코너로 발길을 옮기는 순간 일은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쪽에 이상하게 사람들이 많이 몰려 서 있을 때 직감했어요. 오늘 나의 목적달성은 이미 텄다는 것을.. 오늘따라 등빨 좋은 오빠들이 많아 그 틈새로 틈새로 간신히 이 등치를 구겨넣고 책장을 바라본 순간.. 오마나, 하나도 없네. -_-

네, 제가 어제 찍어놓은 책들, 한 권도 없었습니다. '퀘스트'도 '대중의 미망과 광기'도 '다이아몬드 시대'도 '파리와 런던..'도 아무것도요. 아니 우리 동네 사시는 분들이 어젯밤에 죄다 제 서재에 들르신 걸까요? 제 페이퍼 보시고 '음, 저 책이 재밌나부지? 쟤가 가기 전에 얼렁 내가 빌려버려야지' 하고 모의라도..? 후우, 하긴 제 동태눈에 뜨인 좋은 책들을 다른 분들이라고 몰라보시겠습니까. 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어제 제가 올린 책은 8권이었지만 사실 찍어놓은 책은 30권이 넘었었는데 어째 그것들이 죄다 나가버렸단 말입니까??

게다가 우리 동네분들, 이왕 페이퍼 읽으시는 거 마지막 문장도 좀 잘 읽어주시지.. 면역학 책 좀 반납해 달라니까 그 부분은 또 빼놓고 읽으셨는지, 안 들어와 있더군요. 10년 전에 나온 구닥다리 책들, 번역을 한 건지 만 건지 왼통 영어와 한자어로만 되어 있는 누런 책들만 있고.. 결국 대출도 안 해주는 면역학 사전만 줄창 읽다 왔는데, 그나마 가방에는 종이도 펜도 없어 중요한 부분을 적어오지도 못했어요. 복사기는 고장났지, 얄팍한 기억력은 돌아서면 메롱이지.. 오랜만에 보는 저녁 햇살이 도서관의 넓은 창으로 한가득 밀려들어와 책 읽는 이들의 모습을 아름답게 비춰주긴 했지만 그런 걸로 위안받기에는 마음의 상처가 너무 커요, 너무.. -_-

그렇게 허탈하게 도서관 문을 나서는데 엄마는 전화로 염장을 질러대지, 또 다른 인간은 전화로 내일까지 해야 될 일들을 던져주지(가뜩이나 일도 많아 죽겠는데!! 물론 안 하고 놀고 있지만!!), 집에 와 보니까 식구들은 근처 쇼핑몰로 야간 쇼핑 가면서 밥풀떼기 하나 안 남겨놔서 라면 끓여 먹게 만들고.. 그저 쪼꼬 크림 발린 오레오 쿠키만이 저의 멍든 영혼을 위로해 주더군요. (아냐, 사실 별로 위로도 안돼. 넌 아이스크림이 아니자나)

할튼 그래서 항상 단순하게 웃으며 사는 스타리가 오랜만에 우울해요.
내일까지 해야 되는 일이 있어서 더 우울해요. ㅠ_ㅠ

* 아참, 지금 기억났는데 저를 우울하게 만든 일이 또 하나 있었어요. 간만에 버스를 탔는데 버스카드 리더기가 절 완강히 거부하더군요. 다른 분들한테는 명랑하게 '감사합니다~' 인사도 잘하더만 유독 저한테만 '삑- (다시 해봐)' '삑- (제대로 좀 해봐)' '삑- (이게 콱! 너 그냥 내렷!)' 우웨~ ㅠㅠ
그래서 소심한 저는 정말 그대로 내려버릴 뻔했어요.. 근데 그 무섭게 삑삑대는 기계에 내릴 때도 또 신고하고 내려야 되는 거라면서요?? 오오, 그러나 내릴 때마저도 그렇게 사납게 거부당해 버린다면 정말 회복 불가능한 마음의 상처를 입어버릴 것 같아, 그냥 도망치듯 우다다다 내려버렸습니다. 그래도 되는 건가요??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코죠 2004-07-09 0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나쁜 놈의 기계, 면역학책 반납 안 한 사람, 스타리님이 찍어논 책 싹쓸이해간 사람들, 다 주거써 슉슉 휙휙
감히 별나라 공주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다니 슉슉 휙휙 췻췻
스타리님, 우울해 하지 마시어요. 우울함은 공주님의 미모에 좋지 않답니다 :)

아영엄마 2004-07-09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터리님.. 저는 이용 안해봐서 잘 모르겠는데 내릴 때 안 찍으면 요금이 두배로 부과된다던가.. 아침에 방송에서 언뜻 들은 거라서...

starrysky 2004-07-09 0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의 공주 오즈마님, 님의 환한 빛과 용기로 제 우울함의 원인들을 물리쳐 주세요. ㅠ_ㅠ
후후, 사실 위에 쓴 건 거의 다 엄살이고요(오즈마님의 이런 다정한 위로를 받으려는 수작이라고나..;;), 면역학 좀 모른다고 제가 죽기야 하겠습니까아.. 다만 제 무지로 인해 엉터리 정보를 얻게 될지도 모를 사람들의 안위가 쪼까 걱정되긴 합니다만.. 그 사람들도 설마 죽기야 하겠어요(무책임). 그리고 제(가 찜해놓은) 책 빌려가신 분들이 빨리 읽고 잘 돌려주시기만 한다면 원한 품지 않으렵니다. 도서관 책 낼름 먹어버리는 사람들이 젤 나빠욧!
아영어머님, 그, 그게 정녕 사실입니까?? 오늘 요금 800원 넘게 찍히는 걸 보고서 기절했는데(원래 600원쯤 하지 않았던가요?) 그 2배를..??!!!! 꽈당!!! 안돼요, 저 그 돈 못 내요!!! 서울시가 나한테 해준 게 뭐 있다고오오오~!!! 그리고 운전기사님들도 너무너무 불친절해지신 거 있죠. 사람들한테 많이 시달려서 그런가.. 버스정류장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저어만치 20m도 넘게 떨어진 데 정차해서는 기다리는 사람들한테 거기까지 와서 타라고 손가락을 까딱까딱~ 저 그거 보고 거품 물고 넘어가는 줄 알았어요. 그래도 꾸욱 참고 탔는데 버스카드 리더기까지!!! 참지 말았어야 하는 건가.. 우웅..

불량 2004-07-09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는 자에게 홧병있나니..ㅜ.ㅜ 참자니 홧병이요, 안 참자니 대책없는 일을 우짠답니까. 누구 말처럼 빨리 명바기를 하느님께 봉헌해버리는 수 밖에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찍어 놓은 책들도 빨랑빨랑 돌아오기를..^^

플레져 2004-07-09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고생하셨어요 ^^
오늘 어떤 아가씨가 버스 탈때도 기계의 거부(?)를 여러번 당하더니, 내릴때도 그러더라구요.
그러더니 그 아가씨 그냥 내려버렸어요. 스타리님이였나? ㅎㅎ
스타리님 버전의 버스기계 삑 대사에 백만번 동감합니다.
며칠전에 저두 그런 지경을 당해서 아주아주 당황했더랍니다.
급기야 카드를 꺼내서 찍었더니, 감사합니다~ 이러더군요.
카드와 기계가 제대로 의사소통 하지 못할 때는
지갑이라는 방해물을 제거하고 대면시켜 보아요 ^^
(피에쑤 : 스타리님, 제 서재에 마릴린 사진이 배꼽 표시가 떠서 지웠어요. 스타리님 코멘트도 날라가 버렸네요... -_- )

마태우스 2004-07-09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배는 아니구요, 찍으면 할인되는 걸 껍니다. 글구 님 면역학 책 읽으시는 게 직업상 그런 건가요? 면역학 책 그러니까 겁나게 반가워서요. 혹시 로이트 거입니까? 하여간..이벤트 일등하신 스타리님, 우울해 하지 마세요. 저희가 있잖습니까.

어룸 2004-07-09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저런...=.= 그래도 반납은 하셨으니 다행이구만요...근데 어떻게 30권중 한권도 없을수가 있답니까?!!! 뭔가 무시무시한 음모가 있는걸까요? (역시 정부군의 계략?? ^^;;;;;;;;)
그나저나 면역학 빌려간 사람들 주소 추적합시다!! 저 백순거 아시죠?!! 그 동네까진 좀 멀긴하지만 제가 왕년에 미행경험(?!!당신 정체가 머야?! 라고 생각하진 말아주세요...전 연약한...^^;;;;)도 있고하니 해봅시다!

starrysky 2004-07-09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량유전자님. 요즘은 서울 및 수도권에 안 사시는 모든 분들이 부러워요. 저도 불량유전자님과 미라님네 동네에 가서 살면 안 될까요? 그리고 명바기를 하나님께 봉헌한다 한들 받아주셔야 말이죠.. 우리도 처치 곤란인 걸 하늘에서인들.. 님의 토닥토닥을 '지요'의 토닥토닥으로 생각해도 되겠지요? 므흣~
플레져님. 정말 그 사람이 저 아니었을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웅, 플레져님께 첫선 보이는 자리에서 그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다니.. ㅠㅠ 제 지갑은 워낙에 얄팍해서 별로 장애물이 될 것 같지도 않은데 그래도 꼴에 가죽이라고 기계와의 접촉을 거부하는 걸까요? 우웅, 님의 마릴린은 너무나 아리땁고 가슴도 죽여줬는데 지우시다니 안타깝습니다. ㅠ_ㅠ 제가 너무 뜷어지게 쳐다봐서 그랬나 봐요..
마태우스님, 기생충은 면역의 적인 걸요. 왜 반가워하고 그러세요.. 아, 숏타임 면역전문가의 길은 멀고도 험해요. 책도 안 받쳐주고.. 제가 마태님 서재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님 덕분에 웃으며 살잖아요. 씨익~ ^^*
toofool님, 제가 텅 빈 책장을 바라보며 떠올린 것도 바로 그겁니다. "이건 음모야! 내게 이럴 순 없어!!!" 아무래도 절 미워하는 사서분이 제 페이퍼를 보신 후 책을 죄다 숨겨버린 건 아닐까 의심하고 있답니다. (그 회색 머리 아줌마가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요. 쓰읍.. -_-) 그리고 toofool님의 전직(?)을 발판 삼아 진짜 그 사람들 추적할 수 있는 겁니까?? 해봅시다 우리! 이번에 잘되면 아예 탐정사무소 내지 홍신소도 하나 차려버리자구요! 꺄아~ 잼께따!!! >_<

panda78 2004-07-09 0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저런- 도서관 갔는데 찍어 둔 책 하나도 없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없건만... (분명히 있다고 나오는데 찾아도 나오지 않는 일 빼면) 다음 번 도서관 나들이 때는 책이 왕창 들어와 있기를..
그리고 탐정 사무소에 취직 좀 시켜 주세요- ^^ 따까리 잘 할 수 있는데.. (월급은 두둑히...;;;)

starrysky 2004-07-09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탐정사무소 따까리라..
판다님 커피 잘 끓이십니까? (믹스커피 잘 끓인다 그랬죠)
빨래는? (미행 중 사용한 복면과 검은 옷들은 항상 잘 빨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미모는 좀 되시나요? (아, 이건 전에 사진으로 확인했군요. 미인계가 가끔 필요해서.. 흠흠)
재력은? (탐정사무소 차릴람 어디 사무실이라도 하나..)

흐음.. 합격 여부는 판다님이 저한테 하시는 거 보고 난 담에 통지해 드리지요. ^-^

明卵 2004-07-0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슨 음모라도 있는 것 같습니다. 30권이라니! 절망에 휩싸이셨을 스타리님을 생각하니 눈에 눈물이 맺히어요;_;
그리고- 서... 서울 무섭군요ㅜㅜ

panda78 2004-07-09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잉- 스타리님은- 우리 사이에---- ^-^;;;;

starrysky 2004-07-09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저 대신 울어주시다니, 명란님의 다정한 마음씨에 저도 왈칵 눈물이 날 것만 같아요. ㅠ_ㅜ 명란님이 사시는 따뜻한 남쪽 땅, 부산은 살기 좋은 곳인가요? 저도 언젠가는 명바기 아저씨를 피해 그곳으로..
판다님, 우리 사이이기 때문에 더더욱 철저해야 하는 겝니다. 요새 인사청탁 때문에 얼매나 무서운 일들이 일어나는지 아시죠? 장, 차관 모가지도 뎅겅뎅겅 하는데 하물며 일개 탐정사무소 소장 목이야.. 조심해야 합니다.. 암요. -_-;; 인사청탁 없는 밝은 사회, 우리 사회 좋은 사회!

panda78 2004-07-09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ㅡ 뭐.. 뇌물을 드리는 것도 아니고.. (딸기 아이스크림 한 파인트 드리면.. ^^;;;)
그저 어여삐 여겨 줍시사..... <(_ _)>

ceylontea 2004-07-09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많이 도서관에 출입하셔서... 사서들과 교분을 쌓은 후 꼭 읽고 싶은 책은 님을 위해 보관해두기를 바랄께요..
기운내세요..

starrysky 2004-07-09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에 제 서재 들러주신 님들이 한밤중의 코멘트 폭탄에 또 질려하실까봐 오늘밤엔 그만하려 했는데, 언제나 차향을 가득 품고 다니시는 실론티님이 예까지 친히 발걸음 해주셨네요.. 반갑고 감사해요, 실론티님~~ ^-^
실론티님, 저는 도서관을 너무 제 집처럼 생각하는 바람에 미움을 받았어요.. ㅠㅠ 옛날에 절 예뻐라~ 해주시는 사서님이 계실 때는 참 좋았는데 새로 오신 사서님들은 다들 나만 미워해용~ 앞으로는 도서관에 갈 때 판다님이 뇌물로 주신 딸기아이스크림 한 파인트를 가져가 봐야겠어요. ^^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힘이 불끈~ (아, 신새벽에 힘이 솟아봤자 할 일도 없건만 어쩌자고..;;)
판다님, 주신 딸기아이스크림은 일단 잘 먹은 후, 다시 생각해 볼게요. 쿄쿄~

ceylontea 2004-07-09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자주 오고 싶은데.. 회사 일도 집안 일도 너무 많아.. 알라딘에 있을 시간이 너무 적어요... 오늘은 왜 잠을 안자고 이러고 있을까요??
이러다 밤을 새면 안되는데... 그나마 금요일이라 조금은 안심~~!! ^^
저도.. 제가 가기에 가까운 도서관이 있나 살펴보고 싶은데... 내일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새로 오신 사서님하고 빨리 친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비로그인 2004-07-09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 내릴 때 안 찍으면 밤새도록 버스 타고 있던게 된다는 소리를 듣긴 했는데 맞는 소린진 잘 모르겠네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전 지난 일주일 내내 밤새도록 버스를 타고 돌아다닌 꼴이 되는데 ㅠ.ㅜ

2004-07-09 15: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7-09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회사일 집안일에 지치셨을 텐데 어젯밤엔 정말 너무 무리하셨습니다. 잠을 좀 주무시긴 하셨나요? 오늘 일하시는데 너무 힘드셨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다행히 내일은 주말이니까 늦잠도 좀 주무시고, 서재활동도 많이많이 해주세요. 님 댁이나 회사 근처에도 좋은 도서관이 있으면 참 좋겠어요. 그런 장소 하나 있으면, 얼마나 맘도 푸근하고 행복한지요.. 적당한 곳을 꼬옥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
평범한여대생님, ㅠ__ㅠ 밤새도록 버스를??? 오오, 노~!! 사실 제 동생도 그런 얘기를 하면서 절 놀려대더군요. 하지만 평범한여대생님 같은 동지가 있으니 좌절하지 않고 버텨보렵니다. 혹여나 비러머글 서울시에서 우리의 피같은 돈을 갈취하려 한다면, 님의 멋진 논리력과 저의 힘!으로 함 맞서 싸워보아요. ^^*
속삭여주신 님, 어찌 그런 황송한 제안을.. 지금 너무 놀라고 기뻐서 입이 안 다물어진다는.. 어버버버. 제가 나중에 님의 서재로 찾아뵙고 말씀드릴게요. 감사하고 따뜻한 제안에 눈물이 앞을 가리는 스타리 올림.

明卵 2004-07-0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산... 저는 부산이 딱히 나쁜 줄 모르고 사는데, 버스비 안 올랐으니까 이제부턴 좋아해줘야겠어요. 그런데 버스 내릴 때도 찍는다니, 그게 뭔 말이랍니까;

starrysky 2004-07-09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부산.. 7월 1일부로 대한민국의 모든 도시는 서울보다 백배 훌륭한 꿈의 도시들이 되어버렸습니다. 내릴 때도 찍어야 되는 버스카드의 신비에 대해서는 저도 아직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아무래도 서울시민 자격마저 박탈당할 듯.. ㅠ_ㅜ

starrysky 2004-07-10 0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방금도 네이버 뉴스에서 서울시 어쩌구 버스 어쩌구 하는 기사들 읽고 리플까지 몇 개 읽고 왔더니 속에서 다시 열불이 치솟네요. 버스에서 내릴 때 안 찍고 내리면 '벌금'을 무는 거래요. 아니, 왜 내가 내 돈 내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벌금'까지 내야 하는 거죠?? 기가 막혀서.. 악악악!!!!
버스기사 아저씨들은 도대체 뭔 고생인지.. 그분들이 시스템을 이따위로 바꾸자고 건의한 것도 직접 바꾼 것도 아닌데, 시민들과 직접 얼굴 맞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분들이 원성 듣는 일이 많잖아요. 저만 해도 아저씨들 불친절해졌다고 투덜대고 있고.. 버스기사님들도 새로 바뀐 노선 외우라 시민들한테 교통 안내 해주랴 밀리는 전용차로에서 깝깝해하랴.. 이 열흘 사이에 폭샥 늙으셨을 거예요. 아, 귀신은 뭐하나.. 이넘의 시스템 만든 서울시 공무원들 죄 안 잡아가고.. -_-+++++
 

내일, 아니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꼬옥 도서관에 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대출한 책 중 1권의 반납기일이 오늘까지니까.. 오늘 안 갖다줘서 연체라도 되어버리면 며칠 동안 책도 못 빌릴 테고, 가뜩이나 찍힌 이 몸 아예 출입금지 당할지도 모른다. 요샌 시각장애인실 봉사활동도 뜸하게 해서 눈치 보이는데..

예전에는 이틀에 한번 아님 사흘에 한번씩은 꼭꼭 도서관에 갔는데 게으름의 도가 지나치게 깊어가는 요즘에는 그것마저도 힘들다. 보통은 대출기한이 2주인데 2주에 1번씩 가는 것도 힘들어 꼭 1주일씩 연장하고, 3주째 막바지가 다 되어서야 허겁지겁 못 다 읽은 책을 읽느라 정신없다. 그나마도 끝까지 못 읽어서 재대출하기 일쑤고.. 아이, 인생 참..

도서관은 내 삶의 활력소인데.. 음, 내가 요새 좀 활력이 떨어진 게 도서관 냄새를 못 맡아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좀 오랫동안 서가 사이에서 꼼지락거리면서 책냄새도 맡고 사랑스런 애들 잘 있나 하나하나 눈도장도 찍어줘야지.

또 내가 신청해서 들어온 애들도 전부 빌리지는 못해도 쓰다듬어 보기라도 하고..




















<퀘스트>는 책값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실제로 보니까 뭐 워낙에 두툼하고 칼라 사진도 듬뿍듬뿍 들어 있고 내용도 괜찮은 듯해서 별로 비싼 건 아니란 걸 알았다. 그래도 일단 함 빌려본 담에 살지 말지 정해야지.
<다이아몬드시대>는 글쎄 판타지라면서 안 사준다고 그러는 걸 내가 이게 왜 판타지냐 SF지, 바득바득 싸워서 겨우 들여온 것.. 휴우, 책 한번 신청하기가 이렇게 힘들어서야 원..
<오버 더 호라이즌> 나오자마자 사고 싶었지만 저 끔찍한 표지 땜에 망설였다. 읽어보고 내용이 너무너무 맘에 들면 사게 되겠지만 그래도 책표지만은 두꺼운 아주아주 두꺼운 종이로 꽁꽁 싸매버릴 거다. -_-
<MIT 수학천재들의 카지노 무너뜨리기> 가뜩이나 수학에 컴플렉스가 심한데 수학천재님들이 등장하는 책이라니 두렵기까지 하다. 그래도 굉장히 재미있을 듯..
<위대한 생존>은 북극에서 살아돌아온 탐험가들 얘기고, <에도의 여행자들>은 <에도의 패스트푸드>와 연결해서 읽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고, <파리와 런던의..>는 조지오웰 책이고, <대중의 미망과 광기>는 뭐, 그냥 읽어보고 싶어서..

음, 그러고보니 내일은 면역학 책도 빌려야 되는데, 도서관에 있는 괜찮은 면역학 책들은 죄 대출중이다. 이럴 쑤가!!! 이러면 곤난한데.. -_-;;
OO도서관에서 면역학 책 빌려가신 여러분들, 내일 저녁 때까지 꼬옥 반납합시다! 아셨죠~ ^^


댓글(3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코코죠 2004-07-0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면역학 책 빌려가신 분들, 빨리 반납들 하셔욧(저 이쁘죠 스타리님 부비부비)

panda78 2004-07-0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부러워라.. 근처에 도서관 있음 너무 좋겠어요!
다이아몬드 시대 읽으심 귀띔 살짝. ^^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도 살까 말까 했던 책인데...
대중의 미망과 광기는 살 거구.. 우린 정말 심하게 취향이 비슷해요!

panda78 2004-07-08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악- 오즈마님이다! >ㅁ< 엄마엄마 세상에=!

明卵 2004-07-0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버 더 호라이즌> 작은 사진으로 보기엔 전혀 끔찍하지 않은데...
저희 동네엔 도서관이라고 있는 게 무슨 첩첩산중에 있어서 (적어도 이 운동부족인 몸에는) 참 속상해요. 학교 도서관에서 대출해 보니까 불편함은 없지만요.

메시지 2004-07-08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근처 도서관에서 연체했다가 한달동안 대출정지 중입니다. 저 같은 x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으셨군요. 달게 벌을 받고 있겠습니다.

starrysky 2004-07-08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이야 항상 너무 이뻐서 탈이죠.. (내가 오즈마님한테 흐물흐물 정신을 못 차리니까.. 흠흠. 에고, 아래에 판다님이 떡 버티고 계시네.. 또 질투하실라..;;) 아, 이게 아니고.. 책 반납들 빨리빨리 해주셔요~!! ^^
판다님, 이번에 이사가실 때는 꼬옥 근처에 도서관이 있나 없나 확인한 후에 가셔요. 천국도 도서관인 이 마당에 동네에 도서관이 없어서야 쓰겠습니까? 네? 내일은 판다님께 귀뜸해드리기 위하야 '다이아몬드 시대'를 꼬옥 빌려와야겠군요. '파리와 런던..'도.. 후훗, 우리 취향 얘기는 이제 자꾸 하기에 손가락만 아프군요.. 근데 왜 우리 오즈마님을 보고 판다님이 함성을 지르시는 거지요? 네? =_=

starrysky 2004-07-08 0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저는 저런 그림만 보고도 소름이 오소소 돋는 선천적 담력 결핍증이.. (그래서 제가 면역학 책을 보려 한다는 소문도 있습지요. 후후) 첩첩산중에 있는 도서관이라.. 왠지 낭만적으로 들려요. 제가 아는 그런 도서관으로는 서대문도서관이 있는데 혹시?? 그래도 학교도서관을 마음껏 이용하실 수 있는 학생 신분의 명란님이 느무 부럽습니다. ㅠ_ㅠ
메시지님. 1달 동안 대출 정지를 받으실 정도면 음.. 약 2주 정도 연체하셨나 봐요?? 이잉, 그러심 안돼요. 만약 제(그게 왜 니꺼냐?) 면역학 책 빌려가신 분들이 2주 동안 배째! 하고 연체해 버리심 전 그분들 주소를 어떻게든 알아내 대문을 두들길 테여요. 무섭죠? 흐흐.

메시지 2004-07-08 0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자꾸 날짜를 잊어서.... 대출정지 풀리면 다음부터는 꼭 기일을 엄수하겠습니다.

starrysky 2004-07-08 0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엣, 감사합니다. (메시지님 동네 도서관장 대변인. ^-^)

明卵 2004-07-08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천적 담력 결핍증!! 세상에, 그런 거였군요... 그렇다면 여름의 인터넷은 역시나 걱정일 수밖에 없겠네요. (공포영화 홍보ㅜㅜ)
첩첩산중의 도서관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더라고요; 땀도 삐질삐질 나고... 왠지 거기서 책을 대출하면 분명히 연체할 것 같아서 관뒀습니다.(귀차니즘이라) 스타리님같은 분이 생기면 안 되잖아요~ 저는 아담하나마 이용하기 편리한 학교 도서실을 사랑해줘야지요.

어룸 2004-07-08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닛! 한발 늦었다고 생각했건만 너무 늦었던 거군요...뒷북같지만 그래도 우선 코멘은 달고...^^;;;)
오늘은 꼬옥 반납하시길 바랍니다앙~^^
starry sky님이 올리신 책을 보니...새삼 저의 좁은 시야가 부끄럽사옵니다...저도 앞으로는 다양하게 읽어야겠어요ㅠ.ㅠ

starrysky 2004-07-08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란님. 그러니까요.. 6월부터 시작되는 인터넷의 공포영화 홍보 어택은 그야말로.. -_- 그래도 요즘은 사이트들이 정신을 좀 차렸는지, 아님 벌써 공포영화들이 한물 간 건지 그런 끔찍한 홍보 배너 출현 빈도가 전보다 좀 뜸하더구만요.. 덕분에 살만해요. 음하하~ 학교 도서실은 계속, 쭈욱~ 사랑해 주세요. 저는 자기가 매일매일 오가는 공간에 도서실 또는 도서관이 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삶의 조건이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ㅠㅠ
toofool님. 뭐가 뒷북이시라는 건지.. 흐음, 스타리를 버리고 딴 데 가서 놀다오셔서 지금 찔려하시는 거죠? 그죠? 미오요.. ㅠㅠ 그나저나 도서관에 반드시 가야 하는데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가 책을 안 들고 나가거나 도서관 들르는 걸 깜빡할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선천성 담력 결핍증 + 기억력 소멸증이라서요.. 저는 toofool님의 현재 독서 취향이 너무 좋아요. 너무 확~ 바꾸지는 마셔요. 네?? ^^

어룸 2004-07-08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어요아니어요 딴데서 안놀았어요~ >.< 전 영원한 스타리님의 종~ 딸랑딸랑~~(혹시나 정부군을 제압해버릴지도 모를 '근엄한 저항군'에 지나치게 신경쓰고있음^^;;;;;;)

panda78 2004-07-08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판다의 계략을 모르는 사람이 여기에도? 그 때 오즈마님은 제가 온전히 다 갖기로 결판났다니까요. 안되겠다. 널리 알려야겠다.
알라딘 마을 사람들---- ! 내 말 좀 들어보오----! 스타리님과 오즈마님은 판다의 것이니 탐내지 마시어요---!

starrysky 2004-07-08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님. 쓰읍, -_- 제가 명란님 서재에서 두 분이서 짝짝꿍 즐거이 노니시는 모습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왔는데 발뺌이시라니욧! 진짜 저항군 출동!을 외쳐버릴 테여요! 어여어여 피박에나 가보시지요. 일단 빠지면 다 보기 전까지 서재에 다시 못 돌아오시지 않을까 걱정이긴 합니다만.. 쩝.
판다님, 시, 시끄러워욧! 오즈마님이 판다님 거라니 누가 그래요, 누가?? 오즈마님! 아직 안 주무시면 어여어여 일루 좀 와보셔요. 우리 자리 펴고 앉아 야식 먹으면서 3자 대면을 해보자구요! >_< (야식 메뉴는 물론 아이스크림)

panda78 2004-07-08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훗- 스타리님도 제 것이면서 앙탈은- ^^;;;;
야식은 좋죠-! 녹차 아이스크림 어때요? 아... 녹차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 ^^

코코죠 2004-07-08 0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녹차아이스크림 너무 좋아욧 좋아욧 좋아욧(우어어 우어어 우어)
그러면 저는 판다님 꺼고 스타리님도 판다님 꺼니까 스타리님은 제 껏인가요 판다님 껏인가요?? 오잉;;우리 이런 수학적인 문제는 풀지 말고 그냥 녹차아이스크림 먹어욧 녜(밥숟가락 들고 달려든다)

panda78 2004-07-08 0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캬, 뭐 해결된 거죠? 두 분 다 제 꺼. >ㅁ<
언제 만나거든 제가 녹차 아이스크림 젤 큰 사이즈로 쏘겠습니다!

코코죠 2004-07-08 0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줍게) 판다님, 전 2통이요. 집에 싸가게...

호랑녀 2004-07-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스타리님...
도서관에 가겠다고 쓴 페이퍼가 새벽 1시 51분에 올라왔단 말이죠?
그런데 새벽 두시, 세시... 이렇게 올라온 글이 스무 개입니다.
저는 내용은 다 잊어버리고, 도대체 스타리님의 매력이 뭘까... 그거 연구중입니다 ^^

mira95 2004-07-08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스타리님이 다른 분들 서재에 잘 다녀가시고, 코멘트도 잘 남겨주셔서 그런 것 아닐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물론 스타리님 글도 잘 쓰시니까... 부럽당~~~

반딧불,, 2004-07-08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항..
이런..이런 찔립니다.
본김에 즐찾기 좀 추가하고 답글도 달고 다니러 가야지...

대중의 미망과 광기 보시고 평 부탁해요.
째려보는 중이니까요^^;;

Laika 2004-07-08 1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 빌려놓고 꼭 일주일 더 연장하고..부랴부럅 반납한답니다.
그나저나 다들 잠도 안자고...그래서 오전엔 이리 조용한거군요...ㅎㅎ

플레져 2004-07-0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늦게 잔 것 같은데, 지금쯤 도서관에 가셨으려나........

로렌초의시종 2004-07-0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도서관 예산이 없는 건지 받아서 전용을 하는 건지 아무리 설득력있게 말해도 살만한 책을 들여놓지 않으려하는 사서와 싸운다는 건 정말이지......

starrysky 2004-07-08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오즈마님! 아니 제가 잠깐 한눈 판 사이에 두 분이서 한밤의 아이스크림 파티를 여셨군요!! 제 녹차 아이스크림은 어딨나요? 누구 입으로 들어간 거야요, 엉엉. ㅠ_ㅠ 아이스크림 대마왕의 아이스크림을 이렇게 뺏어먹으면 안 된다구요!! 오늘밤에 다시 함 모여봐욧!
새벽별님. 훌쩍. 오즈마님이랑 판다님이 절 배신했어요. 제가 아이스크림 먹자고 불렀는데 두 분이서만 사이좋게 나눠 드셨다구요. 훌쩍. 저 혼자서 새벽별님께 가도 받아주실 거죠?? 녹차아이스크림은 이제 다 먹은 것 같으니까(째릿) 딸기 아이스크림 사갈게요~ ^-^ 제가 무슨 책을 점찍었던가는.. 저도 잊어버렸습니다. 도서관 가기 전에 리스트 뽑아가야겠어요.
호랑녀님. 저의 넘치는 매력이라 하면 고저, 잘 먹고 잘 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새벽에 잠 안 온다는 분들과 잘 놀아드리고.. 호호. 호랑녀님도 방학하신 후에 혹시 새벽까지 서재에 머무실 일 있으시면 절 불러주세요. 언제나 출동 대기중입니다!!! ^-^
미라님. 제가 하도 글은 안 올리고 사방에서 푼수 떨며 다니니까, 어쩌다 글 하나 올리면 다른 님들께서 모두 모이셔서 '얘, 그만 싸돌아다니고 니 서재나 좀 지켜라' 하시면서 코멘트 남겨주시는 것 같아요. 헤헤, 맞죠? 아, 그래도 저는 서재 마실이 너무 좋아요. 생업도 내팽개칠 정도로.. ㅠ_ㅠ

starrysky 2004-07-08 15: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님의 반디는 알라딘 어디에서나 고운 빛을 발하며 깜빡이고 있던데, 지금보다 더 열심히 마실 다니시려면 고되시지 않을까요?? 차라리 절 반딧불님의 대변인 내지는 특사로 임명해 주세요. 불철주야 반딧불님을 대신하여 알라딘을 칠랑팔랑 돌아다니겠습니다!! ^^* 에, 그리고 '대중의 미망과 광기'도 대출할라면.. 오늘은 아무래도 책 대출 도우미가 필요할 듯합니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라이카님은 바쁘시니까 책을 많이 못 읽으시는 게지요. 저는 노느라고 책을 못 읽습니다. 어흑.. ㅠㅠ 그리고 정말 요새는 저 혼자 지키던 알라딘의 밤에 수많은 지킴이분들이 등장하셨어요. 다들 방학이라도 하셨나아?? 갸우뚱~
플레져님. 지금 시간 3시 40분이 넘었지만 아직 도서관 못 갔습니다. 저녁 때나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제발 그 전에 면역학 책이 들어와야 하는데.. 면역학은 너무 어려워요~~
로렌초님. 오오, 제 말이 딱 그 말입니다. 도서관 예산이 없거나 부족한 건 아닌 듯한데, 어디서 그렇게 이상한, 씨잘데기 없어 보이는 책만 들여놓는지 원.. 아니 단 한 사람이 볼 몇 만원짜리 책보다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보고 감동받을 만한 몇 천원짜리 책을 많이 들여놔야 하는 게 맞는 거 아닙니까? 하지만, 저는 힘이 없어서 사서분과 못 싸워요. 오늘도 가서 비굴한 웃음을 흘리며 '대출 예약'해야 하거등요.. -_-;;

starrysky 2004-07-08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저도 제 인기가 두려워요. 흑.. (아아, 저 줄줄이 떠나가는 즐겨찾기 인원이여~~!! 크크크) 그래도 전 이미 자기들끼리만 노는 판다님과 오즈마님을 잊고 새벽별님의 넓은 품으로 들어가기로 결심한 몸, 다른 분들이 아무리 넘보신다 한들 이젠 늦어버렸어요..
대출 예약은.. 흑. ㅠ_ㅠ 길고 지난한 슬픈 스토리가 있지만 지금은 쫌 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페이퍼로 말씀드릴게요. 흑..

panda78 2004-07-09 0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허- 안 잊었어요! 애타게 부르시길래 오즈마님 델꼬 놀러왔더니 웬걸, 휑-하대요. ㅡ..ㅡ#

starrysky 2004-07-09 0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저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둘이 몰래 손 잡고 뒷문으로 들어와, 이따만한 밥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 퍼먹으며 놀다 간 거잖아욧! 돌아와보니 바닥에 흥건한 녹색 아이스크림 국물만.. -_- 나빠욧!

panda78 2004-07-09 0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에- 말도 안돼요- 코 - 자러 들어가셔놓구는! 숟가락 꺼내고 법석을 떨어도 잠만 코- 주무셔 놓군. 헹!

starrysky 2004-07-09 0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제가 그랬던가요?? 아닌데.. 그랬을 리가.. 설마..
제가 그 시간부터 잠들었다면 오늘 하루종일 그리 졸렸을 리가 없단 말입니다. 그러니 판다님 말씀은 무효! 그리고 만약 제가 자고 있었다면(어디까지나 만약입니다), 숟가락이 아니라 냄비 뚜껑을 두들겨서라도 깨워서 같이 먹었어야죠. 의리! 라는 게 있죠~ 아아, 놓쳐버린 녹차 아이스크림이 눈앞에 삼삼.. 쩝쩝..

panda78 2004-07-09 0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냄비 뚜껑이 아니라 귀 옆에서 꽹과리를 친들 일어나셨겠어요 ㅡ.,ㅡ 흥.
도롱도롱 포옥 주무시더만요!
그나 저나 녹차 아이스크림 쏜다니까요. 놀러 오세요. ^^*

호랑녀 2004-07-09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의 장서구성문제...
알라디너들의 수준에 맞추자면 일반 사람들은 울고 갑니다 ^^
그리고 백명이 볼 몇천원짜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 집에서 들여놓기 힘든 몇만원짜리 책도... 도서관이니까 중요하거든요. 책이 너무 비싸면 개인이 사두긴 어려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어떤 책들... 아무리 봐도 아닌 것 같은 전집들... 가끔 구린내가 나기도 합니다.

starrysky 2004-07-09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말씀이 맞아요. 손 떨려서 못 사보는 비싼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면서 잠시나마 이게 내 책이려니.. 하는 거죠. ^^ 제가 말씀드린 1명만 보는 몇 만원짜리 책은.. 어떤 건지 아시죠? 네에, 호랑녀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그 구입 저의가 수상한.. 도서관장 처남이 쓴 건가? 싶은.. 호호. ^-^

판다님, 그럼 제 코고는 소리까지 다 들었단 말입니까??? 이로온.. -_-;;;
그, 그리고 그 머나먼 분당까지 아이스크림 먹으러 가다 보면, 가는 도중에 제가 아이스크림처럼 흐물흐물 녹아버리고 말 거라구요. 님께서 신림 정도로 이사오시면 그때 반드시, 밥숟가락 챙겨들고 놀러가도록 합지요. ^-^
 

6월달에 책 사느라 지출이 너무 많았다. 그것도 6월 중순도 되기 전에 평소 정해놨던 1달 평균 도서구입비를 훌쩍 넘어버린 것. 이대로 가다가는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사먹을 돈도 안 남을 것 같아 '6월엔 이제 그만'을 외쳤다.

그러나 그 시점부터 휴가 시즌을 맞아 알록달록 장식한 갖가지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여기저기 서점들에서는 유혹적인 문구를 내걸고 할인 이벤트에 들어갔지만 나 홀로 외로이 '안돼, 참아야 하느니라..'를 되뇌며 두 눈을 질끈 감아야 했다.

그러다가 드디어 고달팠던 6월이 다 가고 사랑스러운 7월이 시작되어 내 눈에도 생기가 돌고 지갑도 바빠졌다. 어제도 오프라인 서점(생활이 온라인 중심이다 보니 그냥 서점을 무조건 오프라인 서점이라고 부르는..; 참나) 두 군데에서 팔이 빠져라 책을 사들고 돌아왔고(대부분 만화책이었다) 오늘은 그동안 보관함, Wish List에 쌓아뒀던 애들을 내 품으로 몰아오는 날이었다.

M서점의 장바구니도 털어주고, K서점의 이벤트 도서들도 주섬주섬 집어넣고, 알라딘도 빼놓을 수 없으니 신간들 사주고.. 그러다 보니 1시간도 안 되어 카드를 네 번이나 긁어야 했다. 알라딘에서는 현재 S카드로 결제하면 무이자 할부도 해준다니까 S카드 써주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또 다른 카드로 긁어주고...(카드 리더기가 없는데 긁긴 어떻게 긁나..) 핸드폰에는 계속 딩동거리면서 '오모나, 또 이만큼 쓰셨네요'라며 SMS 문자메시지가 들어오고, 카드사에서는 '본인 맞습니까? 본인이 제정신 똑바로 박힌 상태에서 쓰신 거 맞죠?'라며 메일 날려주시고.. 그래, 맞다. 어쩔래? -_-

뭐 다 쓰자고 있는 돈이고 읽자고 있는 책이니 절대 후회 없지만, 이젠 정말 쌓아둘 데가 없는 게 큰 문제다. 책 살 돈 모아서 집 사야 되는데. 아아, 어느 세월에~~ 알라딘에서 살 때는 이제 25만원을 넘어선 적립금을 질러버릴까..하는 유혹도 들었지만 그건 30만원까지 모은 후, 새벽별님이 가르쳐주신 대로 적립금 3% 미만의 책들을 살 때만 써야 한다. 아무렴~

오늘 산 책들은 마이클 무어 책이랑(이렇게 늦게 사서 미안해요 아저씨..) 에코 책이랑(왜 미네르바 성냥인지 뭔지는 나온 지 열흘이나 됐건만 리뷰 한 편 없을까? 다들 열린책들 욕만 하시고.. 리뷰 쓰기도 싫을 만큼 재미가 없나?) 추리소설 몇 권이랑(물론 최대한 안 무서워 보이는 것들로 골랐는데, 무서우면 큰일이다) 엔도 슈사쿠 책이랑(이건 엄마 드릴라구.. 어후, 내가 보기엔 정말정말 재미없어 보이던데 왜 이 사람을 좋아하실까아..) 판다님이 주시기로 한 카르티에 라탱에 맞춰 사토 겐이치 또다른 책이랑, 그 동안 안 사고 미뤄뒀던 김나경 만화책들이랑, 미술 관련 책 몇 권이랑(무식해서 살 수가 있어야지) 친구 줄 동화책 몇 권이랑 등등이다.

택배 아저씨들이 박스 박스 들고 오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흐뭇 므흣하겠지만, 곧 꽂는 건 고사하고 쌓아둘 데도 없는 내 좁은 방에서 읽지도 않고 사모으기만 하는 책더미에 깔려 앙앙 울어댈 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_-;; 몰라몰라. 카드는 이미 그어졌고 다시 돌아오지 않아~ (의미불명)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룸 2004-07-07 0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밌게 읽으면서 마냥 웃을수만은 없는, 폐부를 스치는 이 찌릿함...남의 얘기가 아니어요....TㅂT 떠떨려요...괜히 따라해버릴 것만 같아요~~꾸에에엑~~(안됏~~참앗~~~ 결제일이 다른단 말이닷~~~>ㅁ<)

꼬마요정 2004-07-07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8일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8일부터 다음달 결제일로 넘어가거든요~^^
근데 알라딘에선 7일까지만 무이자 할부 한다는데..ㅡ.ㅜ

starrysky 2004-07-07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oofool님의 결제일은 언제이실까나?? 호호. 지금부터 미리미리 카드 들고 준비자세를 취하고 계셔야 해요. 카드 뒷면의 마그네틱 카드도 호호 불어서 닦아주고 그 사이에 혹시 비밀번호를 까먹은 것은 아닐까 기억력 점검도 하시고.. 그래야 결전의 그날 가열차게 카드를 휘두르실 수가.. ^-^
꼬마요정님,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제가 오늘 그렇게 카드를 긁어댄 까닭도 바로 알라딘의 무이자 할부 행사가 7일날 끝나기 때문 아니었겠습니까!! 얼마 안 되도 카드수수료 내는 거 너무너무 싫잖아요! 원래 6월 말까지만 해주는 줄 알았었는데, 저의 타는 목마름을 눈치챈 영특한 알라딘이 7일까지 연기해줘서 마냥 기뻐했었건만.. 꼬마요정님처럼 8일날 결제일 넘어가는 분들이 있다는 건 미처 몰랐나 봐요. 어이, 알라딘~ 하루만 연장해주지 그래요~~ (건들건들)

panda78 2004-07-07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4번이었구나..^^
저는 5일 11일 25일이라. 마음 놓고 카드 쓸 수 있는 때가 없네요. 쩝.

반딧불,, 2004-07-07 0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열심히 참고 있는 사람을...
스타리님 밉다ㅜ.ㅜ

내는 내는 7월과 8월은 죽음임..
현금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갔스...들어갈 예정임..

starrysky 2004-07-0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저같이 머리 나쁜 사람은 결제일을 전부 한 날짜로 해놔야만 해요. 5일 11일 25일이라니, 어느 카드를 언제 써야 통장에 빵꾸가 안 나는지 어케 외우시나요?? 판다님 통장은 아무리 써도 튼튼한 무쇠 통장?? 부럽다앙~~
반딧불님, 저 미워요? 아잉, 미워하심 안되요~~ *^-^* 자, 이렇게 꽃 달고 웃을 테니 예쁘게 봐주시어요.. 근데 7,8월에 현금이 많이 들어가실 일이 무얼까요? 집안 어른들 생신? 제사? 혹시 그 나쁘디 나쁜 세금? -_-

반딧불,, 2004-07-07 0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휴가..제사..생신
몽땅 같이 있음^^

반딧불,, 2004-07-07 0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챙기다 보니 생신도 세 건 이상..
제사도 두건..
휴가도..두 번 가야함...허거거걱 울다가 눈물 닦기


panda78 2004-07-07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ㅁ< 귀여워요. 그런데 정말 힘든 여름이실 듯. 에효..
보자.. 저는 조카 돌, 휴가(돈 많이 들 듯), 엄마 생신 등.. ㅡ..ㅡ;;
반디님, 저도 힘들겠네요.. T-T

starrysky 2004-07-07 0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제사와 생신이 겹겹겹으로 겹친데다가 휴가까지요..? 두 번 가는 휴가는 느무 부럽지만(아니, 저는 한 번도 못 가는데 왜 반딧불님만 두 번씩이나 가시는 거야요? 저도 델꾸가요~!!) 나머지는 엄.. 대략 난감입니다. 하지만 반딧불님의 이모티콘이 귀여워서 그냥 웃어버릴랍니다. 쿄쿄.
판다님은 휴가를 멀리 가실 예정이신가요? 정말 중국으로?? 오오, 좋으시겠당. 저는 조카는 없지만 저도 엄마 생신이 곧이예요. 울 엄마는 카드 안 받아줄 텐데.. -_-;;;

호밀밭 2004-07-07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는 새벽에도 불이 켜져 있네요. 글을 쓰신 시각들을 보니 모두 새벽까지 안 주무셨군요. 7월은 아무리 보아도 돈이 많이 나갈 수밖에 없는 달이에요. 그냥저냥 이것저것 돈 나갈 곳이 많네요. 그래도 책을 사는 데 돈쓴 것은 많이 아깝지 않은데 저의 카드 값에 지난 달은 책 한 권 값도 없었어요. 대신 전에 샀던 책들을 아직도 쌓아두고 있지요. 님 그래도 책 보면 뿌듯하시잖아요.^^

진/우맘 2004-07-07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잘 쌓으세요. 서재 돌아다니다 보면....가끔 저러다 책더미가 무너져 큰 일 당하는 거 아닌가, 싶은 방이 몇 개 있습죠, 네.^^

물만두 2004-07-0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택배 아저씨가 오마니 이름까지 외워서 그냥 알아서 싸인하고 가십니다. 저 어제 책 쌓였다고 동생한테 경고먹었어요...

갈대 2004-07-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미네르바 성냥갑 읽고 있습니다. 혼자 낄낄대기도 하고 무릎을 치기도 하면서 말이죠.
읽는 대로 리뷰 올리겠습니다. 책 내용은 역시 좋습니다.

superfrog 2004-07-07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네르바 성냥갑 재밌어요..^^

Laika 2004-07-0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서 부터 읽어내려오다가 코멘트까지 다 읽다보니....나중엔 끄덕끄덕 하며 "미네르바 성냥갑 사야지...." 하고 있답니다. 이거 책 사라는 내용이었나? ㅎㅎ

panda78 2004-07-07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렇구나.. 1권 보고 어서 2권도 마저 사야겠다.. ^^

starrysky 2004-07-07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밀밭님. 호호, 제가 알라딘의 새벽 지킴이 아닙니까. 저랑 불량유전자님이랑 kimji님이랑 오즈마님이랑 등등 몇 분 계시죠. 가끔 밀키님도 계시고.. ^^ 그래도 호밀밭님께서는 1달 동안 책의 유혹을 잘 참으셨네요.. 저도 쌓아놓은 책으로 만족해야 하는데 원래 잡은 물고기에는 먹이를 안 준다는.. (엥? 음.. 먼가 이게 아닌 듯한..;;;) 후후, 어쨌든 책상자만 보면 안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한 끼 정도는요. ^-^
진/우맘님. 저도 오즈마님 방과 물만두님 방, 느림님 방 등을 구경하면서 제 등 뒤를 쓰윽 한번 더 둘러보게 되더군요. 저러다 언젠가는.. 싶어서요. 아, 무셔.. ㅠㅠ
물만두님. 그래도 님은 동생분과 공생하시잖아요. 서로 책도 맡아주고.. 전 엄마, 아빠, 동생한테 죄 버림받았어요. 남의 책 날름날름 보기는 잘 보면서 좀 맡아달라 그러면 과연 가족인가 싶을 정도의 그 싸늘함.. 아, 상처가 깊습니다. -_-

starrysky 2004-07-07 1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갈대님. 오오, 재미있군요. 다행이어요. 솔직히 주문하면서도 좀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에코 아저씨 내가 아니면 누가 위로해주리..라는 심정으로 샀거둔요. 호호. 갈대님 리뷰 기대돼요. ^^
금붕어님. 님의 동반자님께서 멋지게 찍히신 사진 속에서 미네르바 읽고 계셨었지요 아마? 그 사진에서 책에 대한 언급을 기대했었지만 한마디도 없으시기에 아마 재미가 없나부다..라고 생각했었어요. 재미있다니 너무너무 다행입니다!!!! ^^
라이카님. 그러게요.. 마지막에 가서 거의 미네르바 성냥갑 광고용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뭐, 좋습니다. 우리 에코 아저씨 책인데.. (열린책들 돈 벌어주는 건 쫌 아깝지만요)
판다님. 판다님도 그때 작은 판형과 여백만 가득 눈에 들어오는 편집이라고 투덜거리셔서 제가 얼마나 가슴이 조마조마했게요.. 후후..

starrysky 2004-07-07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니이이이임~~ 변태대마왕이라니요~!!! 스타리의 여리디 여린 크리스탈; 같은 마음에 굵은 스크라치 한 줄 주욱~~ 몰라몰라, 책임지시어욧! >_< (근데 제 별명이 변태대마왕인 건 어케 아셨대요? 벌써 알라딘에까지 소문이..?? 크, 큰일이닷!!! -_-;;;;;)

panda78 2004-07-07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캬캬캬, 소문이란 걷잡을 수 없는 것.. >ㅁ<

starrysky 2004-07-07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흠, 아이스크림 대마왕이란 말씀이시죠.. 음, 아이스크림 대마왕이라..
(히죽) 그거 하면 맨날맨날 아이스크림을 산만큼 먹어도 되는 건가요?? 쪼꼬 아이스크림에서부터 블루베리 아이스크림, 레몬 샤베트, 바나나 스플릿, 슈팅 스타까지 고루고루??? 써티원을 내 집 삼아, 아니아니 아예 아이스크림으로 집도 짓고 수영장도 만들어서 핥아 먹고 파 먹고 뜯어 먹어도 되는 거죠???
오오옷, 저 그거 할래요!!! 시켜주세요!!!! ^______________^

로렌초의시종 2004-07-07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기운차신 스타리님 모습을 보니 저도 조금은 기운이 나네요...... 평범한 직불카드로 알라딘에서만 책을 사는 저로써는 거침없는 문화생활의 님이 부럽기 그지없군요. 막상 난국에 봉착한 본가에 당도해있는 이상 당분간 자발적인 재정 악화로 말미암아 신규도서구입은 없을 것 같습니다......

starrysky 2004-07-07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렌초님. 제가 힘이 좀 심하게 넘쳐서 탈이긴 합지요. 하핫핫;; 거침없는 문화생활이라니요.. 저 절대 그런 거 못해요. 자금이 딸려서 책도 맘껏 못 사는 걸요 뭐.. 사실 요새는 옛날이랑 취미가 많이 바껴서 그렇게 좋아하던 연극, 영화를 거의 안 보고 살거든요. 음악도 잘 안 듣고.. 그냥 책만 좋네요. 덕분에 아직 카드가 빵꾸 안 나고 버텨준다고나 할까.. ^^;;
본가에 무슨 일이 있으신지는 잘 모르겠으나 모쪼록 빨리 잘 해결되어서, 서울에 돌아오실 때에는 가벼운 마음과 활짝 웃는 낯으로 돌아오시기 바라겠습니다. 기운 내세요.
 

나와 성격이 사뭇 다른 울 엄마는, 하던 일을 그만두신 후 집에만 있는 무료한 시간을 참지 못해(나 같으면 무지 좋아 날뛸 텐데..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좋네~ 하면서..) 교회나 사회복지시설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 비스므리한 걸 하신다. 무료급식소에 가서 식사준비도 거들고, 어린이 보호소 후원활동도 하시고, 바자회 같은 것도 여시고 등등.. 근데 개중에는 내가 무지무지 싫어하는, 잰체하는 드센 아줌마들이 드글드글 모여 있는 'Y모' 단체에서의 일도 있다.

그 실체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아줌마들의 극우보수집단인 듯한 그 단체에서 엄마는 '국제친선부'라는 부서에 소속되어 있다. 이름은 대따 멋져 보이지만 실상 하는 일을 보면 이 대사관 저 대사관 돌아다니면서 대사 부인 아줌마들이랑 밥 먹고 차 마시고 하하호호 수다 떨다가 사진 한 장 찍고 오는 게 대부분인 듯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그나마 쬐금 괜찮아 보이는 일 하나는, 해마다 여름에 해외 입양아들을 초청해서 벌이는 행사다.

어렸을 때 해외로 입양되어 간 사람들 중에서 희망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보름 정도 기간 동안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여행도 데려가고 한국 가정에서 민박도 하고 또 원한다면 친부모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뭐 그런 일들을 한다.

엄마가 주체가 되어 하는 그 일 덕분에 한동안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온 식구들이 긴장상태에 돌입하곤 했다. 일단 며칠이나마 안 되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 집의 일부분을 낯선 이들에게 내줘야 한다는 점, 별로 내키지 않는 관광가이드 흉내까지 내야 한다는 점 등이 솔직히 부담스러웠으니까.. 당시 우리집에 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유럽 쪽으로 입양을 갔던 사람들이었다.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정도의 여자들.. 나나 내 동생이랑 굉장히 닮은 얼굴의 그네들은 영어도 아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네덜란드어나 노르웨이어 등등)를 쓰고, 10대의 나이임에도 담배를 뻑뻑 피우고, 아주 야한 속옷을 입고 다니면서 생경함을 더해주었다.

그래도 낯을 익히느라 뻘쭘했던 하루이틀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로 어색하게나마 농담도 주고받고, 야경을 보여준다는 핑계로 한밤중에 나들이도 나가고(우리 자매끼리라면 엄마가 절대 허락 안 해줄 일이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양고기니 염소치즈니 하는 음식들도 식탁에 올라오고(물론 한국문화를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한식을 주로 먹게 해줘야 하지만, 익숙지 않은 음식만 내내 먹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면서 우리 모두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시간 속에 들어선 듯 즐거워했었다.

그러다가 헤어질 때쯤에는 어설프게나마 든 정 때문에 아쉬움 속에 포옹하면서 한두 방울 눈물도 흘리고, 자주 보내오는 영어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섞인 엽서를 해독하며 낑낑거리기도 하고, 차츰 소식이 뜸해지면 먼먼 그 땅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해하기도 하고.. 특히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그 엽서는, 아는 이 하나 없는 이름뿐인 조국 한국 땅과 그네들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것이었기에 참 절절한 느낌으로 읽혔던 기억이 있다. 동양인의 얼굴에 발음도 하기 힘든 낯선 이름을 가졌던 그녀들은 이 여름에는 무얼 하며 지내는지..

오늘도 엄마는 기억도 못할 어린 날에 떠났던 한국 땅을 다시 밟은 그들에게 '한국요리' 강습을 해주러 가셨다. 메뉴는 불고기와 잡채와 전유어 등등. 너무나 익숙한 요리지만 엄마는 그새 또 까먹은 영어 단어를 다시 외우느라 어제 새벽녘에야 잠이 드셨다. 지금쯤 잘하고 있는지, 버벅대느라 음식 태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부디 맛난 저녁 차려주고 오시기를.. 집에서 굶고 있을 큰 딸 걱정은 아예 하지 마시고.. 할 리도 없지만.. -_-


댓글(6)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로렌초의시종 2004-07-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Y모 단체는 별로 안 좋아해요. 애들이 어련히 알아서 읽을 만한 만화까지도 무슨 정서파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이 선전하구 말이죠......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면서 좋은 일 하신다니 보기 좋네요. 해외 입양아들에 대해서는 대게 TV 다큐멘터리에서만 보았는데 starry sky님은 그들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격어보셨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녁은 드셨을지?^^;;

starrysky 2004-07-0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 Y모 단체.. 왜들 그렇게 나서서 쓸데없는 참견들만 늘어놓는 건지.. -_-++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과 직접 마주하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 굉장히 활달하고 성격들도 좋고 그렇지만, 그 약간씩 드러나거나 아니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기본적인 아픔이라는 게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맘이 안 좋아요. 그래도 서로 그런 거 티내지 않고 그냥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고 생각하며 지내는 거죠.. 서로에게 색다른 경험이잖아요. ^^

2004-07-06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7-0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아이, 제 깊고 깊은 사랑을 표현할 절호의 기회였는데 다른 분께 선수를 빼앗기다니 안타까워요. ^-^ 화이팅!!!

호랑녀 2004-07-0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일 하시네요, 어머님께서...
따뜻한 우리나라를 느끼게 하는 데 한몫 하시는군요.
십몇년 전에, 파리던가 아님 벨기에던가... 하여튼 어디서 만났던 입양아가 생각나네요. 우린 무지 반가워했는데, 그 친구는 그냥 시큰둥이었죠 ㅠㅠ

starrysky 2004-07-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호랑녀님이닷!!!! >_< 요새 많이 바쁘셨나 봐요. 글도 잘 안 올리시고.. 호랑녀님 바뀐 이미지도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
그러니까 호랑녀님께서는 파리도 가보시고 벨기에도 가보신 거로군요. 우와~ 부럽습니다!! 전 유럽 근처에도 못 가봤어요.. ㅠㅠ 호랑녀님께서 만나셨던 그 분은.. 뭐 우리가 보기에는 똑같은 입양아일지라도 각자 살아온 모습들, 갖고 있는 생각들이 다 다른 거니까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처럼 우리나라를 일부러 방문해서 자기의 뿌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이들은 개중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겠지요. ^^
 

알라딘 서재 만든 이후 처음으로 서재 이미지를 바꿔봤다.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이미지를 바꾸시는 물만두님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자신의 이미지와 꼬옥 맞는 멋들어진 이미지들을 사용해서 자주자주 변신들을 꾀하시는데, 나만 혼자 어둡고 칙칙한 사진으로 줄창 버텨오고 있었다.

사실 내 닉네임과 걸맞는 멋진 별그림을 좀 찾아보려고 노력하긴 했었으나 검색 능력 부족으로 포기하고(아, 한때는 '워킹 서치엔진'이라고도 불리던 나였는데.. ㅠㅠ), 시꺼먼 하늘 배경이 그나마 내 음침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근데 '사랑하는' 플레져님께서 혼자만 좋은 데 놀러갔다 오신 게 미안하셨는지(엉엉), 혼자 놀다 지친 불쌍한 스타리에게 James Rizzi의 'Starry Night' 그림을 선물로 주셨다.
짜잔~ 멋지지 않은가?





















James Rizzi라.. 플레져님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라는데 나는 처음 들어봤다. (우왕, 창피해라..)

플레져님 서재로 James Rizzi 그림 구경하러 가기!
위의 링크를 타고 플레져님 서재로 가면 Rizzi의 멋지고 환상적인 그림들을 많이많이 볼 수 있다.

어쨌든 나는 이 그림이 고흐의 Starry Night보다,

























뭉크의 Starry Night보다 훨씬 좋다!!!!


 

 

 

 

 

 

 

 





플레져님, 감.사.합.니.다!!! ^-^


댓글(25)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anda78 2004-07-0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도 올렸던 그림이잖아요! >-< 스타리님께 드릴게요 라고 코멘트도 달았는데- 잉잉
내 건 안 받아가구- TㅁT

starrysky 2004-07-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언제요?? 기억이 안 나요.. 0.0 긁적긁적.. (배째 버전.. =_=)
어쩐지 언젠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긴 하드라.. 호호...호...;;;
근데 마침 플레져님께서 제가 서재 이미지 바꾸고 싶어서 몸살하고 있는 참에 이 그림을 제 서재까지 갖다주셨기에 그만 날름....;;;
아잉, 판다님 삐져떠요?? 안 삐졌죠?? 삐짐 아니되어요.. ㅠ__ㅠ (클라따~~!!!;;;;;)

반딧불,, 2004-07-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땀 많이 흘리소서33===333

panda78 2004-07-0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져떠요.  담배 뻑뻑- 피면서 스타리님을 부른다. ㅋㅋ

스타리님, 삐지긴요..  


starrysky 2004-07-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서재 가서 검색해서 찾아보고 옴.. 며, 며칠 전에 올리셨던 거구만요.. -_-;;;;; (아, 그래도 한 열흘 정도는 지난 줄 알았는데.. 당황스러버라..)
그, 근데 말이지요, 판다님 서재에는 그림이 하루에도 수십 장씩 올라오니까 천하제일 건망증(저는 페이퍼 쓰다가도 내가 왜 이 페이퍼를 쓰고 있는지 깜빡깜빡 까먹는 사람이잖아요) 스타리가 그걸 당체 다 기억할 수가 있어야 말이죠!! 제가 아무리 판다님을 사랑(강조! 밑줄 쫙!)한다지만 서재의 달인 1등(!!!) 하시는 분 서재를 낱낱이 기억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인 줄 아시어요~!! 저같은 둔재의 사랑을 받으시려면 이런 것쯤 너그러이 용서하고 넘어가셔야 한다구요~ (적반하장)
헥헥, 보세요, 변명이 길어지니까 또 자기가 무슨 말 해야 되는지도 잊어먹고 이리 헤매고 있잖아요. @_@

panda78 2004-07-0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은 저를 사랑하고 계셨군요! 감동의 바다에 풍-덩 빠져버린 판다....

스타리님과....     찐----한 키쑤를.... ㅋㅋㅋ


어룸 2004-07-06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이미지 예뻐요~~^ㅂ^ Rizzi는 알지만 저 그림은 첨보는데 넘 맘에 드는구만요!! 우주선 둥둥 같이 떠다니는게 너무나 Rizzi다워서 좋네요 >ㅂ<

플레져 2004-07-0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작은 선물에 기뻐하시니 저 또한 무지무지 기쁘네요 ^^
그림은 리찌가 그렸는데 생색은 제가...^^;;

판다님, 넘 서운해 마세요 ^^;;
판다님의 이미지도 바뀌었네요~~ 귀여워요~

마태우스 2004-07-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님의 이미지가 멋져지니까 저도 좋습니다. 판다님만 이뻐해주시 마시고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반딧불,, 2004-07-0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아..판다님의 움직이는 이모티콘 넘 넘 이쁘네요.

starrysky 2004-07-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엉엉, 진땀을 너무 흘려서 등이 축축해요. 어후~ 아직도 땀이.. ㅠ_ㅠ 앞으로는 정신 좀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판다님. 뽀뽀..도 아니고 찐~~한 키쑤??? 오메, 좋은 거~~ 우리 좀 조용한 곳으로 가죠. 흠흠.
toofool님. 예뻐해 주시니 기뻐요. toofool님도 예뻐요.. 수줍. ^///^ (오잉? 그게 아니잖아..;;) Rizzi 그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Rizzi 답다!는 말씀이 딱이네요. ^^
플레져님. 선물이 너무너무 맘에 쏘옥 들어서 서재 이미지로 써버렸어요. 괜찮겠지요? 아, 근데 우리의 질투쟁이 판다님이 저리 폴짝폴짝 뛰시니 이를 어쩐대요.. 저 좀 등 뒤에 숨겨주세용. ^-^
마태우스님. 저 멋져요? 음하하하~ 마태우스님이 100배 더 멋지세요. ^^ 근데 즐찾 300분의 관심과 사랑에 저의 전폭적인 관심까지 더해진다면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시겠어요? 감당하실 수 있다면야 저야 얼마든지요. ^-^

물만두 2004-07-0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들 이미지는 이리 럭셔리하군요. 아... 단테클럽이 이미지라니... 우야꼬...

starrysky 2004-07-0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무래도 판다님이 저 움직이는 아이콘으로 알라딘을 평정하시려나 봅니다. 쓰읍, 너무 귀여워서 질투나요. -_-;;;
물만두님. 저는 님처럼 계속 변하는 이미지를 갖고 싶습니다. 읽고 있는 책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이미지라니 정말정말 멋지십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 님을 따라하다가는 1년 내내 이미지를 못 바꾸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ㅠㅠ 단테클럽 읽으시고 감상 들려주세요. ^^

mira95 2004-07-0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과 판다님 모두 이미지가 바뀌셨네요.. 멋지십니다^^

starrysky 2004-07-0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 이쁜가요?? 판다님보다 이뿌다고 해주세요~ 저는 이뿌고 판다님은 귀엽다고.. *^^*
항상 미라님의 레이디 샬럿을 부러워하는 스타리 올림. ^-^

panda78 2004-07-0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움직이는 이모티콘 페이퍼로 올릴게요. ^^ 헤헤 하나 성공했네.

starrysky 2004-07-07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죠~ 알라딘 모든 분들이 눈을 빛내며 판다님의 춤추는 이모티콘을 주시하고 있잖아요.

밀키웨이 2004-07-0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주 요란하게 신고식을 치르셨군요 ^^
글찮아도 스타리님께 좋은 이미지 없을까 늘 고심하고 있었는디...^^;;
이름 뺏어버린 죄값을 치루려고 말이죠 .
넘 이뻐요,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말이죠...^^
선명하고 이쁘기로는 제 거 따라올 자가 없군요,
반디각시 것이 이쁘지만 그거이 또 제가 준 선물 아닙니까?
역쉬 밀키의 선택은 위대하다...음하하하
아고..지금 나 뭐하는거여? 깨갱~~ 도망가자 ===33==33===33

starrysky 2004-07-0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종일 판다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눈치 보고 알랑거리느라고 아주 죽을 뻔했어요. 엉엉. 삐침쟁이 판다님.. ㅠㅠ
근데 님이 언제 제 이름을 뺏으셨습니까아.. 제가 감히 님의 이름을 무단도용하다가 첫날 딱 걸려버린 거지요. 음하핫~ (아, 생각해보니 그때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한가득 흘렀던 기억이..;;;)

저도 늘 밅키님 이미지 보면서 '아, 맨날 이쁜 것만 하시네..' 하면서 침 쥘쥘 흘리고 있었는데.. 반딧불님의 그 반짝이는 멋진 이미지도 님께서 선물해주신 거라 하니 또 욕심이 커지는군요. Starry Night도 느무느무 좋지만 밀키님의 추천작도 기대하고 있겠사와요. 호호.

panda78 2004-07-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헴. 삐침쟁이라고라고라? ㅡ..ㅡ###

starrysky 2004-07-0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곡, 제가 밀키님에게만 보이도록 하는 주문을 안 걸어뒀던가요.. -_-;;; 에잇, 그렇담 판다님에게 기억상실 주문을 걸어야겠군. 바뿌다 바빠~

조선인 2004-07-08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멋진 그림은 자신 없고요, 그냥 꽃 한송이 바치고 갑니다.


별꽃이랍니다. 처녀적 앤이 머리 장식으로 즐겨했던 꽃이지요.


starrysky 2004-07-0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너무 감사해요.. 아, 지금 막 가슴이 뭉클해져서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할지..
저 이렇게 예쁜 꽃 첨 봐요.. 게다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앤이 빨간 머리, 아니 아름다운 적갈색 머리에 꽂고 무도회에도 가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던, 바로 그 꽃이로군요.. 이렇게 고운 꽃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 꼬옥 제 이미지로 써보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

조선인 2004-07-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미 님의 꽃인걸요.

starrysky 2004-07-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캄사, 또 캄사합니다~!!! 너업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