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성격이 사뭇 다른 울 엄마는, 하던 일을 그만두신 후 집에만 있는 무료한 시간을 참지 못해(나 같으면 무지 좋아 날뛸 텐데.. 얼씨구절씨구 지화자 좋네~ 하면서..) 교회나 사회복지시설 같은 곳에서 봉사활동 비스므리한 걸 하신다. 무료급식소에 가서 식사준비도 거들고, 어린이 보호소 후원활동도 하시고, 바자회 같은 것도 여시고 등등.. 근데 개중에는 내가 무지무지 싫어하는, 잰체하는 드센 아줌마들이 드글드글 모여 있는 'Y모' 단체에서의 일도 있다.

그 실체를 자세히는 알 수 없지만 아마도 아줌마들의 극우보수집단인 듯한 그 단체에서 엄마는 '국제친선부'라는 부서에 소속되어 있다. 이름은 대따 멋져 보이지만 실상 하는 일을 보면 이 대사관 저 대사관 돌아다니면서 대사 부인 아줌마들이랑 밥 먹고 차 마시고 하하호호 수다 떨다가 사진 한 장 찍고 오는 게 대부분인 듯하다. 그런데 그 중에서 그나마 쬐금 괜찮아 보이는 일 하나는, 해마다 여름에 해외 입양아들을 초청해서 벌이는 행사다.

어렸을 때 해외로 입양되어 간 사람들 중에서 희망자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보름 정도 기간 동안 여기저기 구경도 시켜주고 여행도 데려가고 한국 가정에서 민박도 하고 또 원한다면 친부모도 찾을 수 있게 해주고.. 뭐 그런 일들을 한다.

엄마가 주체가 되어 하는 그 일 덕분에 한동안 여름이 다가올 때마다 온 식구들이 긴장상태에 돌입하곤 했다. 일단 며칠이나마 안 되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는 점, 집의 일부분을 낯선 이들에게 내줘야 한다는 점, 별로 내키지 않는 관광가이드 흉내까지 내야 한다는 점 등이 솔직히 부담스러웠으니까.. 당시 우리집에 왔던 사람들은 대부분 유럽 쪽으로 입양을 갔던 사람들이었다. 나이는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정도의 여자들.. 나나 내 동생이랑 굉장히 닮은 얼굴의 그네들은 영어도 아닌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네덜란드어나 노르웨이어 등등)를 쓰고, 10대의 나이임에도 담배를 뻑뻑 피우고, 아주 야한 속옷을 입고 다니면서 생경함을 더해주었다.

그래도 낯을 익히느라 뻘쭘했던 하루이틀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서로 어색하게나마 농담도 주고받고, 야경을 보여준다는 핑계로 한밤중에 나들이도 나가고(우리 자매끼리라면 엄마가 절대 허락 안 해줄 일이었다), 평소 볼 수 없었던 양고기니 염소치즈니 하는 음식들도 식탁에 올라오고(물론 한국문화를 알려주자는 취지에서 한식을 주로 먹게 해줘야 하지만, 익숙지 않은 음식만 내내 먹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면서 우리 모두가 평소와는 완전히 다른 시간 속에 들어선 듯 즐거워했었다.

그러다가 헤어질 때쯤에는 어설프게나마 든 정 때문에 아쉬움 속에 포옹하면서 한두 방울 눈물도 흘리고, 자주 보내오는 영어와 알 수 없는 외국어가 섞인 엽서를 해독하며 낑낑거리기도 하고, 차츰 소식이 뜸해지면 먼먼 그 땅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가끔 궁금해하기도 하고.. 특히 우리 가족에게 보내는 그 엽서는, 아는 이 하나 없는 이름뿐인 조국 한국 땅과 그네들을 연결시켜주는 유일한 것이었기에 참 절절한 느낌으로 읽혔던 기억이 있다. 동양인의 얼굴에 발음도 하기 힘든 낯선 이름을 가졌던 그녀들은 이 여름에는 무얼 하며 지내는지..

오늘도 엄마는 기억도 못할 어린 날에 떠났던 한국 땅을 다시 밟은 그들에게 '한국요리' 강습을 해주러 가셨다. 메뉴는 불고기와 잡채와 전유어 등등. 너무나 익숙한 요리지만 엄마는 그새 또 까먹은 영어 단어를 다시 외우느라 어제 새벽녘에야 잠이 드셨다. 지금쯤 잘하고 있는지, 버벅대느라 음식 태우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부디 맛난 저녁 차려주고 오시기를.. 집에서 굶고 있을 큰 딸 걱정은 아예 하지 마시고.. 할 리도 없지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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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렌초의시종 2004-07-06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Y모 단체는 별로 안 좋아해요. 애들이 어련히 알아서 읽을 만한 만화까지도 무슨 정서파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이 선전하구 말이죠......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렇게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면서 좋은 일 하신다니 보기 좋네요. 해외 입양아들에 대해서는 대게 TV 다큐멘터리에서만 보았는데 starry sky님은 그들을 실제로 가까이에서 격어보셨다니 부럽기도 하네요. 그런데 저녁은 드셨을지?^^;;

starrysky 2004-07-06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그 Y모 단체.. 왜들 그렇게 나서서 쓸데없는 참견들만 늘어놓는 건지.. -_-++
해외로 입양된 사람들과 직접 마주하다 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 굉장히 활달하고 성격들도 좋고 그렇지만, 그 약간씩 드러나거나 아니면 깊숙이 숨겨져 있는 기본적인 아픔이라는 게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맘이 안 좋아요. 그래도 서로 그런 거 티내지 않고 그냥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고 생각하며 지내는 거죠.. 서로에게 색다른 경험이잖아요. ^^

2004-07-06 2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7-06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여주신 님. 아이, 제 깊고 깊은 사랑을 표현할 절호의 기회였는데 다른 분께 선수를 빼앗기다니 안타까워요. ^-^ 화이팅!!!

호랑녀 2004-07-06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은 일 하시네요, 어머님께서...
따뜻한 우리나라를 느끼게 하는 데 한몫 하시는군요.
십몇년 전에, 파리던가 아님 벨기에던가... 하여튼 어디서 만났던 입양아가 생각나네요. 우린 무지 반가워했는데, 그 친구는 그냥 시큰둥이었죠 ㅠㅠ

starrysky 2004-07-06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호랑녀님이닷!!!! >_< 요새 많이 바쁘셨나 봐요. 글도 잘 안 올리시고.. 호랑녀님 바뀐 이미지도 너무 이쁘고 귀엽네요. ^-^
그러니까 호랑녀님께서는 파리도 가보시고 벨기에도 가보신 거로군요. 우와~ 부럽습니다!! 전 유럽 근처에도 못 가봤어요.. ㅠㅠ 호랑녀님께서 만나셨던 그 분은.. 뭐 우리가 보기에는 똑같은 입양아일지라도 각자 살아온 모습들, 갖고 있는 생각들이 다 다른 거니까요.. 제가 만났던 사람들처럼 우리나라를 일부러 방문해서 자기의 뿌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이들은 개중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겠지요. ^^
 

알라딘 서재 만든 이후 처음으로 서재 이미지를 바꿔봤다.
새로운 책을 읽을 때마다 이미지를 바꾸시는 물만두님도 계시고, 다른 분들도 자신의 이미지와 꼬옥 맞는 멋들어진 이미지들을 사용해서 자주자주 변신들을 꾀하시는데, 나만 혼자 어둡고 칙칙한 사진으로 줄창 버텨오고 있었다.

사실 내 닉네임과 걸맞는 멋진 별그림을 좀 찾아보려고 노력하긴 했었으나 검색 능력 부족으로 포기하고(아, 한때는 '워킹 서치엔진'이라고도 불리던 나였는데.. ㅠㅠ), 시꺼먼 하늘 배경이 그나마 내 음침한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진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근데 '사랑하는' 플레져님께서 혼자만 좋은 데 놀러갔다 오신 게 미안하셨는지(엉엉), 혼자 놀다 지친 불쌍한 스타리에게 James Rizzi의 'Starry Night' 그림을 선물로 주셨다.
짜잔~ 멋지지 않은가?





















James Rizzi라.. 플레져님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이라는데 나는 처음 들어봤다. (우왕, 창피해라..)

플레져님 서재로 James Rizzi 그림 구경하러 가기!
위의 링크를 타고 플레져님 서재로 가면 Rizzi의 멋지고 환상적인 그림들을 많이많이 볼 수 있다.

어쨌든 나는 이 그림이 고흐의 Starry Night보다,

























뭉크의 Starry Night보다 훨씬 좋다!!!!


 

 

 

 

 

 

 

 





플레져님,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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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7-06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흥- 저도 올렸던 그림이잖아요! >-< 스타리님께 드릴게요 라고 코멘트도 달았는데- 잉잉
내 건 안 받아가구- TㅁT

starrysky 2004-07-06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앙, 언제요?? 기억이 안 나요.. 0.0 긁적긁적.. (배째 버전.. =_=)
어쩐지 언젠가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것 같긴 하드라.. 호호...호...;;;
근데 마침 플레져님께서 제가 서재 이미지 바꾸고 싶어서 몸살하고 있는 참에 이 그림을 제 서재까지 갖다주셨기에 그만 날름....;;;
아잉, 판다님 삐져떠요?? 안 삐졌죠?? 삐짐 아니되어요.. ㅠ__ㅠ (클라따~~!!!;;;;;)

반딧불,, 2004-07-06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땀 많이 흘리소서33===333

panda78 2004-07-0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삐져떠요.  담배 뻑뻑- 피면서 스타리님을 부른다. ㅋㅋ

스타리님, 삐지긴요..  


starrysky 2004-07-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서재 가서 검색해서 찾아보고 옴.. 며, 며칠 전에 올리셨던 거구만요.. -_-;;;;; (아, 그래도 한 열흘 정도는 지난 줄 알았는데.. 당황스러버라..)
그, 근데 말이지요, 판다님 서재에는 그림이 하루에도 수십 장씩 올라오니까 천하제일 건망증(저는 페이퍼 쓰다가도 내가 왜 이 페이퍼를 쓰고 있는지 깜빡깜빡 까먹는 사람이잖아요) 스타리가 그걸 당체 다 기억할 수가 있어야 말이죠!! 제가 아무리 판다님을 사랑(강조! 밑줄 쫙!)한다지만 서재의 달인 1등(!!!) 하시는 분 서재를 낱낱이 기억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인 줄 아시어요~!! 저같은 둔재의 사랑을 받으시려면 이런 것쯤 너그러이 용서하고 넘어가셔야 한다구요~ (적반하장)
헥헥, 보세요, 변명이 길어지니까 또 자기가 무슨 말 해야 되는지도 잊어먹고 이리 헤매고 있잖아요. @_@

panda78 2004-07-06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은 저를 사랑하고 계셨군요! 감동의 바다에 풍-덩 빠져버린 판다....

스타리님과....     찐----한 키쑤를.... ㅋㅋㅋ


어룸 2004-07-06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 이미지 예뻐요~~^ㅂ^ Rizzi는 알지만 저 그림은 첨보는데 넘 맘에 드는구만요!! 우주선 둥둥 같이 떠다니는게 너무나 Rizzi다워서 좋네요 >ㅂ<

플레져 2004-07-06 1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작은 선물에 기뻐하시니 저 또한 무지무지 기쁘네요 ^^
그림은 리찌가 그렸는데 생색은 제가...^^;;

판다님, 넘 서운해 마세요 ^^;;
판다님의 이미지도 바뀌었네요~~ 귀여워요~

마태우스 2004-07-06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님의 이미지가 멋져지니까 저도 좋습니다. 판다님만 이뻐해주시 마시고 저에게도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반딧불,, 2004-07-06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ㅇ아..판다님의 움직이는 이모티콘 넘 넘 이쁘네요.

starrysky 2004-07-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엉엉, 진땀을 너무 흘려서 등이 축축해요. 어후~ 아직도 땀이.. ㅠ_ㅠ 앞으로는 정신 좀 바짝 차리고 살아야겠어요..
판다님. 뽀뽀..도 아니고 찐~~한 키쑤??? 오메, 좋은 거~~ 우리 좀 조용한 곳으로 가죠. 흠흠.
toofool님. 예뻐해 주시니 기뻐요. toofool님도 예뻐요.. 수줍. ^///^ (오잉? 그게 아니잖아..;;) Rizzi 그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Rizzi 답다!는 말씀이 딱이네요. ^^
플레져님. 선물이 너무너무 맘에 쏘옥 들어서 서재 이미지로 써버렸어요. 괜찮겠지요? 아, 근데 우리의 질투쟁이 판다님이 저리 폴짝폴짝 뛰시니 이를 어쩐대요.. 저 좀 등 뒤에 숨겨주세용. ^-^
마태우스님. 저 멋져요? 음하하하~ 마태우스님이 100배 더 멋지세요. ^^ 근데 즐찾 300분의 관심과 사랑에 저의 전폭적인 관심까지 더해진다면 너무 부담스럽지 않으시겠어요? 감당하실 수 있다면야 저야 얼마든지요. ^-^

물만두 2004-07-06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님들 이미지는 이리 럭셔리하군요. 아... 단테클럽이 이미지라니... 우야꼬...

starrysky 2004-07-06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아무래도 판다님이 저 움직이는 아이콘으로 알라딘을 평정하시려나 봅니다. 쓰읍, 너무 귀여워서 질투나요. -_-;;;
물만두님. 저는 님처럼 계속 변하는 이미지를 갖고 싶습니다. 읽고 있는 책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이미지라니 정말정말 멋지십니다. 그러나 저같은 경우 님을 따라하다가는 1년 내내 이미지를 못 바꾸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ㅠㅠ 단테클럽 읽으시고 감상 들려주세요. ^^

mira95 2004-07-06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과 판다님 모두 이미지가 바뀌셨네요.. 멋지십니다^^

starrysky 2004-07-06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저 이쁜가요?? 판다님보다 이뿌다고 해주세요~ 저는 이뿌고 판다님은 귀엽다고.. *^^*
항상 미라님의 레이디 샬럿을 부러워하는 스타리 올림. ^-^

panda78 2004-07-07 0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움직이는 이모티콘 페이퍼로 올릴게요. ^^ 헤헤 하나 성공했네.

starrysky 2004-07-07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좋죠~ 알라딘 모든 분들이 눈을 빛내며 판다님의 춤추는 이모티콘을 주시하고 있잖아요.

밀키웨이 2004-07-07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아주 요란하게 신고식을 치르셨군요 ^^
글찮아도 스타리님께 좋은 이미지 없을까 늘 고심하고 있었는디...^^;;
이름 뺏어버린 죄값을 치루려고 말이죠 .
넘 이뻐요, 축하드립니다.



그래도 말이죠...^^
선명하고 이쁘기로는 제 거 따라올 자가 없군요,
반디각시 것이 이쁘지만 그거이 또 제가 준 선물 아닙니까?
역쉬 밀키의 선택은 위대하다...음하하하
아고..지금 나 뭐하는거여? 깨갱~~ 도망가자 ===33==33===33

starrysky 2004-07-07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하루종일 판다님 뒤를 졸졸 쫓아다니면서 눈치 보고 알랑거리느라고 아주 죽을 뻔했어요. 엉엉. 삐침쟁이 판다님.. ㅠㅠ
근데 님이 언제 제 이름을 뺏으셨습니까아.. 제가 감히 님의 이름을 무단도용하다가 첫날 딱 걸려버린 거지요. 음하핫~ (아, 생각해보니 그때도 등줄기에 식은땀이 한가득 흘렀던 기억이..;;;)

저도 늘 밅키님 이미지 보면서 '아, 맨날 이쁜 것만 하시네..' 하면서 침 쥘쥘 흘리고 있었는데.. 반딧불님의 그 반짝이는 멋진 이미지도 님께서 선물해주신 거라 하니 또 욕심이 커지는군요. Starry Night도 느무느무 좋지만 밀키님의 추천작도 기대하고 있겠사와요. 호호.

panda78 2004-07-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헴. 삐침쟁이라고라고라? ㅡ..ㅡ###

starrysky 2004-07-07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곡, 제가 밀키님에게만 보이도록 하는 주문을 안 걸어뒀던가요.. -_-;;; 에잇, 그렇담 판다님에게 기억상실 주문을 걸어야겠군. 바뿌다 바빠~

조선인 2004-07-08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멋진 그림은 자신 없고요, 그냥 꽃 한송이 바치고 갑니다.


별꽃이랍니다. 처녀적 앤이 머리 장식으로 즐겨했던 꽃이지요.


starrysky 2004-07-08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너무 감사해요.. 아, 지금 막 가슴이 뭉클해져서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할지..
저 이렇게 예쁜 꽃 첨 봐요.. 게다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앤이 빨간 머리, 아니 아름다운 적갈색 머리에 꽂고 무도회에도 가고 산책도 하고 책도 읽던, 바로 그 꽃이로군요.. 이렇게 고운 꽃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언젠가 꼬옥 제 이미지로 써보고 싶어요. 그래도 될까요? ^^

조선인 2004-07-08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미 님의 꽃인걸요.

starrysky 2004-07-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캄사, 또 캄사합니다~!!! 너업죽~ 

 

내가 본격적으로 알라딘 서재를 시작한 건 올해 5월 13일부터였다. 그 전에도 알라딘 서재의 존재는 알고 있었고, 책 둘러보러 들르는 사이사이 가끔 다른 분들 서재를 기웃거려 보기도 했었지만 나 자신 서재를 꾸미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었다. 왜냐하면 글 쓰는 거 굉장히 싫어하고 자신 없으니까.. 그런데, 정신없이 바쁘게 2달은 보내고 난 후, 요즘 하는 일에 반드시 필요한 게 글솜씨인데 그게 너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껴버렸다. 그래서 뭔가 좋은 글을 많이 읽을 수 있는 공간, 낙서라도 끄적이면서 글을 계속 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진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뭘 해야 할까. 싸이를 할까 네이버 블로그를 할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많은 곳, 올라오는 글 수준이 가장 높은 곳에 자리를 잡고 앉아야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될 듯해서 결국 알라딘 서재를 택했고, 쭈삣거리며 글도 몇 개 쓰고 다른 서재에 코멘트도 한두 개 남기고 하면서 서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5월 13일 이전에 알라딘에서 공개적으로 한 일은 딱 한 편의 리뷰를 올린 일밖에 없다. (히든 페이퍼에 몇 개의 개인적인 글, 일기 같은 것을 쓴 적은 있지만) 예전 알라딘에서 리뷰 10개를 쓰면 5000원의 적립금을 주던 시절, 중학교 2학년 이후 제대로 된 글 같은 건 써본 적도 없고 독후감 같은 건 더더욱이나 질색이었지만 그래도 돈을 준다는데 어떻게든 리뷰를 써볼까 하고 고민도 했었다. 그러나, 나의 귀차니즘이 돈에 대한 유혹을 가뿐히 이겨버렸고 그걸로 고민 끝.

그렇다면 저 한 편의 리뷰는? 저건 5000원에 이끌려 시작했다가 나머지 9개를 채우지 못한 잔재인가?? 음, 그건 아니다. 난 사실 아직도 어른을 위한 소설보다는 동화책을 더 좋아하는데, 당시 너무너무 좋아하던 동화책 완결편을 읽고 난 후 그 가슴 벅찬 감격과 감동을 참지 못해 겁도 없이 리뷰라는 걸 갈겨쓰고 말았다. 거기에 더해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책을 왜 다른 사람들은 몰라줄까, 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기에 '이것 좀 읽어보시라고요' 하고 소개하고프기도 했고.. 그러나 내 소개 따위에 누가 눈이나 돌리겠는가. 그 책들은 결국 별로 팔리지 못하고 그냥저냥 묻혀버린 모양이다.

그리고 나도 그런 리뷰를 썼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알라딘에 내 서재라는 걸 갖게 되자 그 리뷰 기억이 떠올랐다. 책 제목도 잘 기억이 안 나서 겨우겨우 검색해보니 리뷰는 다행히 살아 있었지만 당시 쓰던 메일계정이 바뀌는 바람에 내 걸로 등록할 수가 없었다. 조금 안타깝지만 할 수 없겠거니 하고 있었는데 며칠 전에 지기님 서재에 갔다가 옛 리뷰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해준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옛날 메일계정 기억해내 버벅대며 담당자께 메일을 드렸더니 어제 그 고리짝에 쓴 리뷰를 starry sky 계정으로 넣어주셨다. 이런 고마울 데가..

음, 근데 내가 이 얘기를 왜 주저리.. 아참참, 맞다. (요새 정신이 오락가락.. 이러니 엄마한테 맨날 혼나지.. ㅠㅠ) 그 리뷰를 다시 살펴보니 작성 날짜가 2002년 5월 17일이었다. 그리고 서재를 시작한 후에 명색이 서재인데 리뷰 한 편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압박감에 억지로 억지로 하나 짜내서 올렸던 날짜가 2004년 5월 17일. 꼭 2년의 시간차. 그렇게 쓰기 싫어하는 리뷰를 왜 하필 똑같은 날짜에 썼을까? 그날이 내게 무슨 의미라도 있는 날인가? 이날만은 무슨 일이 있어도 독후감을 써야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무의식 속에 각인되어온 기억이라도? 으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다. 누구 생일이거나 기념일도 아니고, 내 개인사에 기념비적인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별 거 아니지만 아까 2년 간격을 둔 2개의 리뷰 작성 날짜가 똑같은 걸 보고는 조금 놀랐다. 오호, 이런 일이..

난 굉장히 미신적인 인간이고, 직접 점을 보러 간 적은 없지만 별점, 카드점, 하다못해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 같은 것도 잘 믿기 때문에 이런 우연의 일치를 보면 마냥 신기하다. 나랑 틀림없이 뭔가 인연이 있는 날일 거야.. 하는 생각. 지금 당장은 아무 의미 없는 날짜지만 언젠가의 그날에는 정말 뭔가 특별한 일이 있을지도 몰라.. 하는 기대감.
알라딘에서 연결된 두 개의 시간, 하나의 날짜.
혹시 모르지. 그날이 내가 사랑하는 알라디너 중 한 분의 생일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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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07-03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날짜는 이틀 모자라지만.....5월 19일이 울신랑이랑 십년전에 사귀기 시작한날이거든요!!
18일에 내가 사귀자는 편지를 신랑한테 건네주고 그다음날부터 신랑은 은근슬쩍 기다려놓구선 못이기는척 나한테 답해준다는 식으로 정식적인(?) 교제를 했지요!!
그래서 울둘은 5월 19일을 first day로 잡고.....그날짜를 모든 비밀번호로 쓰고 있습니다...^^
은행이나 모든곳에서 생일이나 전화번호는 비밀번호로 하지 말라니.....뭐 생각나는건 0519 이거더군요!!.....그래서 웬만하면 0519입니다...ㅎㅎ...영자를 넣으라면...start의 s자를 넣어주고요!!......ㅎㅎㅎ
갑자기 5월 17일이 알라디너의 생일일것이란 말에.....주절주절 썼네요!!..^^
5월 17일은 내가 울신랑한테 프러포즈 연애편지 쓴날이지요..ㅎㅎㅎ

가을산 2004-07-03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16도 아니고 5.18도 아니니 얼마나 좋은 날이에요! ^^

로렌초의시종 2004-07-03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말씀에 올인~!!^^

물만두 2004-07-03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월이면 아는 아가 있는게 5월이라... 흠... 한달차이니 이것도 인연이라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요...

다연엉가 2004-07-03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을산님 말씀에 올~~~~~인^^^^^

불량 2004-07-03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네요.. 가을산님 말씀처럼 5월 17일. 딱이네요..^^
그나저나 스타리님 같은 분이 글 쓰는 거 굉장히 싫어하고 자신 없으시다면
이 중생 어찌 살겠습니까.. ㅠ.ㅠ 말씀 거두소서..

superfrog 2004-07-03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006년 5월 17일날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요..? 흐흐..

panda78 2004-07-03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로보코루 저도 다 있는데- 역시- 스타리님과 저는 므흣한 사이- *ㅡ.ㅡ*
5월 17일은 뭐냐면요- 제 생일로부터 13일이 지난 후네요. 대숲의 판다가 생일을 맞았다는 소식이 별 총총한 하늘까지 가려면 13일쯤 걸리나부다.. (녜, 뭐라고요?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고요? ^^;;;)

반딧불,, 2004-07-03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대단하옵니다...

이제 그 날을 스타리님의 제 2의 탄생일로 꽝꽝꽝!!!

마태우스 2004-07-03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의 알라딘 생일이겠죠! 하여간 올해 5월 17일엔 제가 아마 술을 마셨을 거구요, 2년 전 그날도 역시 술을 마시지 않았을까요?

가을산 2004-07-03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럼 판다님 생일이 내일인가요?

starrysky 2004-07-03 16: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너무 로맨틱해요~ ♡_♡ 결혼기념일도 아니고 사귀기 시작한 날을 둘만의 기념일 삼아.. 오호호호, 생각만 해도 부럽다~ 게다가 프러포즈 연애편지라니.. 부르르르.. (부러움의 몸부림)
가을산님. 그렇군요!!!! 5.16과 5.18을 살짝 비껴간 5.17. 오오, 그런 훈늉한 날이었다니 전 미처 생각도 못했어요. ^^ 깨우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로렌초님. 가을산님 말씀 너무 멋지죠? 근데 아프신 건 좀 어떠신가요? 서재 마실 다니셔도 되는 거예요? 빨리 치료 마무리하고 집에 내려가셔서 푸욱 쉬셨으면 좋겠네요. 어머님이 해주시는 맛난 것도 드시면서요..
새벽별님. 꺄아~ 님께서도 코로보코루 좋아하세요? 꺄꺄꺄!! 너무너무 반가워요! >_< (폴짝폴짝) 10년 전에 나왔던 그 하드커버 책이 정말 예뻤었는데.. 그죠? 사이즈도 맞춤하고 폰트도 예뻤고 그림 배치도 아주 좋았고요.. 그래서 논장에서 새로 나온 아동용은 많이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내용은 같지만요. 근데 이사하시면서 책상자 하나가 통째로 없어지다니, 세상에.. 저 같으면 몇날 며칠을 땅을 치며 통곡하면서 보냈을 거예요. 엉엉.

starrysky 2004-07-0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6월 17일이 생일이신 분이 있으세요? 오호~ 꼭 1달 차이가 나는 것도 아주 멋진 인연이겠는데요. ^^
책울타리님. 님 동네에 아직도 비가 많이 오나요? 페이퍼 쓰신 거 보고 걱정돼 죽겠어요. 제발 비가 적당히 오다가 그쳐야지 또 동네에 물난리가 나면 절대절대 안 되는데요.. 작년에 그렇게 많은 책들이 물에 빠져 못쓰게 되었다니 너무 맘이 아픕니다. 부디 이번에는 무사히, 안전하게 넘어가기를 간절히 빌게요. 그리고 혹시 상황이 안 좋아지면 정말 빨리 대피하셔야 해요..
불량유전자님. 제 글 지금까지 봐오셨잖아요. 소재도 빈약한 데다가 주제도 제대로 못 잡아서 왔다리갔다리.. 혼자만의 세계에 푸욱 빠져서 미사여구나 남발하고.. 이런 제 글이 너무 싫어요. ㅠㅠ 그래도 알라딘에 출근도장 찍느라고 어쩔 수 없이 쓰는 거니까, 이해하고 봐주세요.. ㅠㅠ
물장구치는금붕어님. 저도 2년 후의 5월 17일에 무슨 근사한 일이 생길까 벌써부터 가슴을 두근거리며 기다리고 있답니다. 혹시 알라딘에 입사를? 아니면 마태우스님처럼 대주주가 되어 있을라나요? 오호호~ ^-^

starrysky 2004-07-03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우리 둘은 이미 알라딘 공식 지정 커플이야요. 누구도 부정할 수 없어~ 판다님 동반자님도 우리 사이를 갈라놓을 순 없어~ (이러다 한 대 맞지~) 이제 판다님 생일도 알았으니, 얼굴 알고 주소 알고 서재 생김새도 알고.. 모르는 게 없어. 음하핫~
반딧불님. 제2의 탄생일, 너무 멋진 아이디어예요. 그럼 그날이 제 생일인 거죠? 캬캬, 넘 좋아. 난 생일이 이틀이야요~ ^-^
마태우스님. 제 생일 잘 기억해 주세요. 호호. 마태님은 물론 2006년 5월 17일에도 술을 드시고 계실 게 틀림없겠죠? 그렇담 제 생일을 기념하며 축배 한 잔 들어주세요!
가을산님. 판다님 생일은 5월 4일이란 얘기 아니었던가요? 7월 4일인 건가요? @_@ 앗, 그럼 내일 판다님한테 선물로 댓잎 한 바구니 보내드려야겠네. 빨리 대나무숲에 댓잎 따러 가야겠다. 총총총.

가을산 2004-07-0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또 산수를 틀렸네요... --a

panda78 2004-07-03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넵, 어린이날 이브라고도 하지욥- ㅡ..ㅡ;;

밀키웨이 2004-07-03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아주 우연히 알게 된 스타리님.
첨엔 이름이 같아서 그게 마냥 신기하고 좋아서 들어온 서재.
그런데 그곳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화책이 열거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아, 이 사람!
냄새가 난다.... 냄새가 난다... 나와 같은 냄새가 난다, 범상치 않은 냄새가 난다....했지요.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 삼단논법에 의거하여 결국 저도 범상치 않은 냄새가 난다는 그런 결론이...^^;;; 이리 돌려서 자화자찬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뻔순이가 다 되었구만요. 헐헐헐)

그러다가 알면 알수록 새록새록 너무너무 좋은 사람이라고
너무너무 대단한 사람이라고
그래서 어찌 이런 사람을 알았을꼬..혼자 흐뭇해하고 좋아라~~ 하고 ^^
방명록에 두번째로 인사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혼자서만 무지무지 좋아라~ 기억하고 있습죠.



근데 잘 나가다가 판다님하고 사귀쇼?
언제부텀?
아니, 내 허락도 아니 받고?
흥!
역시 삼각관계는 한사람에게는 늘 쓰라림을 안기는구나...엉엉엉

starrysky 2004-07-03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산님. 와, 완벽한 가을산님의 최대 약점이 산수였었군요.. 오호호, 앞으로 놀려드려야지. ^-^
판다님. 어렸을 때 생일 선물과 어린이날 선물을 따로 받으셨나요, 아님 몰아서 하나로 받으셨나요? 전 그런 게 늘 궁금하더라구요. 호호.
밀키님. 저는요, 정말 밀키님이 안 계셨더라면 서재생활 이틀도 못하고 때려쳤을 거예요. 아는 사람도 없고, 쓸 말도 없고, 남의 서재 기웃거리는 것도 뻘쭘해서 혼자 서재 바닥만 득득 긁어대고 있었는데 밀키님이 먼저 오셔서 다정하게 말 걸어주시고 예쁜 것도 많이많이 보여주시고, 밀키님 서재에서 다른 분들도 소개시켜 주시고 그러셨잖아요.. 정말 그 은혜를 생각하면 늘 밀키님 서재를 구석구석 뽀득뽀득 윤기 나게 닦아드리고 책의 먼지도 탈탈 털어드리고 맛난 차도 항상 대령하고 그래야 하는데, 제가 너무 잘못하고 있죠? 흑.. 죄송해요 밀키님. 그래도 절 버리심 아니되어요.. 엉엉. 판다님하고 저는 물론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죠. 밀키님도 계시고 오즈마님도 계시고 그 외 수많은 분들이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보시는데 제가 어찌 감히 인기 폭발 판다님을 넘보겠사와요. 그냥 저 혼자 하는 소리예요. 깨갱.. 쭈그러져서 손들고 반성하고 있겠사옵니다. i _ _ i

panda78 2004-07-03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폭발 판다라니, 움하하하하하... (ㅡ_@);;
과분한 칭찬은 버겁사와요- 이렇게 띄워서 어쩌시려고요- 이제 떨어지면 여지없이 죽을 높이인데... TㅂT
밀키 온뉘, 스타리님과 제가 밀키 온뉘 이따----- 만큼 사랑하는 거 아시믄서- ^^*

panda78 2004-07-03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물론... 초등학교 때는 생일날 학교 가면 제 생일을 축하하며 행사도 하고 엄마들이 와서 선물도 주고 뭐 그랬지요.
집에서요? 당근 한 번이죠 뭘 물으세요- ㅋㅋ

호밀밭 2004-07-03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도 서재를 본격적으로 하신지는 얼마 안 되셨군요. 저도요. 저도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서재 활동(?)이라는 걸 하게 되었는데 먼저 말 걸어 주시는 분들은 너무 반갑더라고요. 왜 서재를 다니다 보면 뵙게 되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런데도 선뜻 먼저 말을 걸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나도 모르게 코멘트를 남기는 경우도 있지만 좀 쑥스러워서요. 좋은 밤 되시고, 좋은 글들 많이 써 주세요. 좋은 서재 만들어 가시고요.

starrysky 2004-07-0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오랜만에 만나는 동반자님과 오붓한 시간 즐기고 계실 줄 알았는데 어인 재등장이시옵니까? 밥은 잘 차려드린 거예요? 동반자님이 "우리 판다 공주님, 못 본 사이에 더 이뽀졌네~ 우움~♡" 하면 "아잉, 몰라몰라~ 자갸~♡" 이러고 계셔야 마땅하지요.. (아, 땀난다.. -_-;;)
호밀밭님. 님께서는 멋진 리뷰도 너무너무 많이 쓰시고 페이퍼도 그득~해서 서재 활동 시작하신 지 굉장히 오래되신 줄 알았어요. 오오, 저보다 보름 남짓 빠르셨을 뿐인데 그토록 훌륭한 서재를 꾸미시다니 존경, 또 존경이옵니다. ^-^ 저는 서재 초기에는 오히려 워낙 아는 분들이 없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먼저 인사도 드리고 그러더니, 요새 조금 친한 분들이 늘어나면서는 그분들 서재 마실 다니기도 바빠 오히려 새 친구 사귀기가 뜸해졌답니다. 반성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더 자주 인사 나누고 그래야겠어요. 호밀밭님, 좋은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호밀밭님 서재의 100분의 1, 1000분의 1이라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할게요.

panda78 2004-07-04 0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땀난다.... ㅡ_ㅡ;;;;; 대략 난감..
 

겉보기에 멀쩡하던 사람의 한순간 폐인이 되어 버리는 데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술, 여자(남자), 도박, 그리고 게임..

요새 내가 알라딘에 올 때마다 입버릇처럼 떠들어대던 말이 있었다. '책이 통 안 읽힌다. 책이 손에도 안 잡히고 눈에도 안 들어온다.. 이를 어쩌만 좋을까..' 이런 푸념을 늘어놓으면 착하신 알라디너들은 다정한 위로의 말씀들을 건네주신다. '저도 그래요... 그렇게 책이 안 읽힐 때가 있어요... 그러다보면 또 언젠가는 읽게 될 거예요.. 등등'

하지만 난 이 착한 분들께 거짓말을 해왔다. 책이 눈에 안 들어온다고? 책이 안 읽힌다고? 아니, 사실은 1달 넘게 폐인 게임에 푸욱~ 빠져서 일할 시간, 책 읽을 시간을 몽창 거기에 바치고 있는 중이다. 폐인 게임이 뭐길래? 별 거 있나. 사람 폐인 만들 정도로 시간 잡아먹고 정신 빼앗는 게임은 모조리 폐인 게임이지 모. 어렸을 때 식음을 전폐하고 컴퓨터 오락에만 매달려 있다가 엄마한테 쫓겨날 뻔한 이후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요즈음 그 증상이 사뭇 심각하다 아니할 수 없다.

1달여 전, 내가 처음 접하게 된 폐인 게임은 '금캐기' 게임이었다. 잘 다니던 어떤 팬사이트에서 새 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말라고 서비스용으로 링크시켜 놓은 게임이었는데 옴팡 걸려들어버린 것이다. 수염이 덥수룩한 늙은 할아버지가 갈고리 하나 달랑 들고 땅 속에 파묻힌 무거운 금덩이들을 땀 뻘뻘 흘려가며 끌어올리는 모습이 몹시도 애처로워, 좀 거들어주려고 했던 것이 그만.. ㅠ_ㅠ 뭐 그 금덩이를 좀 빼돌려서 책도 사고 집도 사려는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하여튼 그때 마감 시즌이었는데 정신 못 차리고 게임에 빠져들어서 마감을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캐고 캐고 또 캐고.. 갈고리를 던지고 던지고 또 던지고.. 금도 캐고 다이아몬드도 캐고 가끔 실수로 돌덩이도 캐고.. 그렇게 몇 주를 보내다가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던 모모 장군 말씀이 갑자기 사무치게 다가왔는지, 재미가 떨어져 버렸다. 한마디로 질린 것.

그러고 끝났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온 자신을 이뻐라 해주기도 전에, 다시금 두 번째 수렁에 덜컥 빠져버렸으니 이름하여 '가나다 게임'. 이것도 위의 그 사이트에서 친절하게도 링크시켜 준 게임인데, 생긴 게 꼭 마작 같았다. 마작쯤이야 십수년 전에 가볍게 뗀 종목이라 부담 없이 덤벼들었는데, 안 하다가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어렵기도 하고 시간 제한까지 있는 것이 도전 정신을 끓어오르게 하면서리... 또 홈빡 빠져버렸... -_-;;;

그리고 지금 현재 상황은 세 번째 폐인 게임 '주키퍼'에 열혈 매진중. 아, 이건 옛날에 할 때는 하나도 재미없었는데 지금 새삼 왜 이렇게 재미있는 걸까.. 나 요새 디게 심심한가 보다.. ㅠㅠ

이따구 게임 할 시간에 책을 읽었으면 책 500권은 읽었을 텐데.. (쬐끔 많이 과장;;)
이렇게 고해성사를 하고 뻥친 걸 사죄하면 다시 자력갱생의 길로 접어들어 정상인이 될 수 있을까?
음.. 아니, 별로 가망 없을 것 같다.
왜냐하면 지금 이 글 쓰기 바로 전에도 게임하다가 왔고, 다 쓰고 저장한 후에도 또 게임을 하러 갈 테니까.. 누가 나 좀 말려줘요~~ 흑. 즐겨찾기에서 주소 지워버려도 URL을 외워버린 손가락이 지 멋대로 주소를 치고 있으니 이를 어쩜 좋아.

이왕 이렇게 된 거 이 폐인 게임 주소들을 알라딘에도 널리 유포해서 남들도 다 책 못 읽게 만들어 버리고도 싶지만, 그런 짓 했다가는.. 난 쥐도새도 모르게..;;;
이럴 때 내가 읽어야 할 책은 게임공략집일까, <어려운 중독환자를 위한 치료계획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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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ika 2004-07-01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캐는 할아버지가 고생하는거 안쓰러워 도우는 님의 모습이 아주 눈물 겹군요....ㅎㅎ
안그래도 주키퍼 게임은 소굼님이 얼마전에 올려서 저도 그때 밤늦게까지 했었지요...^^
(소굼님도 혹시 그런 뜻에서 올린거 아닐까요? ....오호~)

호밀밭 2004-07-01 2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글은 게임의 길로 사람을 이끄는 글이 아닐까요... 금캐는 할아버지가 누군지 궁금하잖아요. 저도 게임을 하기는 하는데 남들이 아무도 안 하는 혼자 짝맞추는 마작을 좀 했었지요. 지금은 컴퓨터에서 삭제해 버렸지만요. 저는 머리를 써서 게임을 하는 게 아니라 머리를 비우려고 게임을 해서 그런지 아주 단순한 게임만 찾아서 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다른 건 몰라도 금캐기는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금은 좋아하거든요.

진/우맘 2004-07-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어룸 2004-07-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헛! 그 주키퍼의 그물에 걸렸던 사람이 저만이 아니었군요!!! 아아...기뻐요(?)...그 놈의 주키퍼, 밤11시부터 담날새벽6시까지 7시간동안 해버린...TㅂT 공연히 소굼님만 원망했더랬지요^^;;;; 금캐기게임이나 가나다게임은 그냥 모르고 살렵니다... starry sky님, 홧팅!!! 꼭 벗어나세요!! 후다닥~ =3=3=3

진/우맘 2004-07-01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찌찌뽕~~~

panda78 2004-07-01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키퍼는 정말 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지요- 저는 버블버블 하느라고 온 종일 컴퓨터에만 붙어 있었던 게 바로 엊그제.. TㅂT
공없애기 게임 저도 알아요, 새벽별님, 저 그게 더 재미있었어요. 또 하고 싶은데 어디서 해야 하는지 몰라서 다행이죠. ^^;;
그리고 밀키님이 어제 하셨다고 올리신 네모 없애기 이것도 하다보면 시간이 휙휙-- 아아..
그나마 스타 안 배운 게 다행인가요-

어룸 2004-07-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진/우맘님, 반사!

starrysky 2004-07-01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게임 한 판 하고 온 사이에 많은 동지분들께서 코멘트를 달아주셨군요. 음, 이 넘치는 동지애라니..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크흐흑..
라이카님. 님께서도 그 할아버지의 땀 흘리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 가슴이 뭉클할 거여요. 소굼님이 여러 사람을 구렁텅이에.. 알고 보니 저보다 사악하신 소굼님이시로군요.. ㅠㅠ
새벽별님. 주키퍼 심리테스트는 또 뭔가요?? 그것도 하고 싶잖아요. 우왕~ 공 없애기 게임도 하고 싶고.. 이러다가 알라딘이 게임 사이트가 되어버리겠어요.. 저도 싸이질에 한동안 푸욱 빠졌었는데 다행히 거기서는 헤어나왔습니다. ^^v
호밀밭님. 정 원하신다면 제가 기쁘게! 사이트 URL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호밀밭님만 보시어요. http://heonybaby.webice.co.kr/pds/swf/Gold_Miner_web_version_upsell_SWF.swf 쿄쿄. 우리 힘을 합쳐 할아버지를 도우러 가보아요~
진/우맘님. 그 웃음은 동병상련의 웃음이시옵니까?? 혹시 님께서 요즘 서재에 뜸하신 것도..?? ^^
toofool님. 격려해주신 것은 감사하오나 과연 제가 빠져나올 수 있을는지.. 흐흑.. 그보다는 님을 금캐기나 가나다게임의 세계로 초청하고 싶은 맘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군요.. 어딜 도망가시는 거야요? 일루 와보세요. 제가 URL 알려드릴 테니.. 후후.
판다님. 저 이제 주키퍼와 안녕하고 버블버블 하고 싶어요. 주소 알려주세요. ^-^ 판다님까지 공없애기 게임 얘기를 하시니까 더 하고 싶네요. 제가 검색해보고 알려드릴까요? 쿄쿄. 저도 스타 안 배운 덕분에 그나마 이 정도나마 인간 행세 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성격에 스타까지 배웠으면.. 절래절래.

panda78 2004-07-01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돼요, 못 가르쳐 드립니다, 다 이건 스타리님을 생각해서 그러는 거에요, 아셨죠? ㅋㅋㅋ
(그러고는 혼자 하러 간다.. ㅡ..ㅡ;;)

mira95 2004-07-01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폐인 되다시피 한 게임은 다음에 있는 상하이라는 게임입니다... 모양이 똑같은 패를 없애는 게임인데 저도 폐인 수준입니다... 그 게임덕에 역시 저도 책은 한권도 안 읽고 있죠.. 스타리님 우리 힘내욧!!

superfrog 2004-07-01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주키퍼.. 한번 하면 계속 그 딴딴따, 딴딴따.. 음악을 흥얼흥얼거리게 된다죠..^^
뭐 눈에 뭐만 보인다고 모모 장군이란 게 있는 줄 알았잖아요..!! ㅋㅋ
저도 금캐는 할아버지 궁금해요.. ㅎㅎ 님에게는 blix300을 추천해드립니다.. 주키퍼 사이트에있는 거에요.. 의외로 머릴 써야 하는 게임..^^

starrysky 2004-07-01 2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우리 사이에 이러시깁니까. (복면 둘러쓰고 판다님 뒤를 줄래줄래 쫓아가는..)
미라님. 상하이는 또 몰까요?? 아, 세상에는 재미난 게임들이 너무 많아서.. ㅠㅠ 그래요, 미라님. 우리 힘내서 게임계를 제패해요!!! (응?)
금붕어님. 주키퍼는 그 음악 때문에 더 문제예요. 한꺼번에 여러 개가 와장창 무너질 때의 그 경쾌한 음악소리에 푸욱 빠져서 어떻게든 그거 한번 더 들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그러나 '모모 장군'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털퍼덕!! ^^ blix300, 꼬옥 찾아서 해보겠습니다!!
새벽별님. 친절하기도 하시지. 저 반짝이는 공들에 홀딱 반해버렸어요. 저는 공들을 없애며, 새벽별님은 금을 캐며 이 밤을 밝혀 보아요. (어차피 오늘밤엔 비가 와서 별들도 안 뜨잖아요. 쿄쿄)

panda78 2004-07-0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공 없애기--- 하러 가야지--! ^^

밀키웨이 2004-07-02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하하하
제가 한동안 그 금캐기에 미쳐서 날밤새며 금을 캤는데
그러고 났더니 남는 것이라고는 시뻘개진 눈과 어질어질한 정신, 그리고 망가진 집게손가락이었지요...

근데 또 지금은 네모 없애느라....ㅠㅠ

누가 좀 말리도요~~~

메시지 2004-07-02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게임을 잘 안해서 모르겠네요. 전에 대학다닐 때, 제가 일주일동안 학교에 안 나가니까 친구가 제 자취방에 찾아왔어요. 전 일주일 째 천하를 통일하겠다는 일념으로 삼국지3을 하고 있었죠. 어이없어하던 그 친구가 제 대신 일주일동안 컴앞에 앉아있었죠. 전 모처럼 세상구경을 했고. 님께서도 대신 게임해 줄 친구분을 구해보세요.

불량 2004-07-02 0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캐는 것..영어가 나오는군요...흠. 패스....ㅋㅋ
(영어 알레르기)

starrysky 2004-07-02 0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화이또~ 으쌰으쌰! ^-^
밀키님. 우리는 같은 금광 안에 있었군요. 많이 캐셨나요? 저도 팔이 빠지도록 캐다가 넉다운~ 밀키님이 알려주신 네모 없애는 게임은 너무 어려워요. 애들이 금세금세 쌓여서 금방 죽어버려요. ㅠㅠ
메시지님. 1주일만의 천하통일이라. 멋지십니다!!!! 제 써클 선배 한 분도 삼국지에 포옥 빠지셔서 만날 때마다 붙들고 삼국지 얘기만 하시는 바람에 제가 아주 학을 뗀 적이 있었지요. 크크. 저는 메시지님 친구분처럼 친구의 과업을 이어받아 천하통일(제 경우에는 동물원 평정)을 이뤄줄 좋은 친구가 없네요. 어흐, 박복한 인생.. ㅠ_ㅠ
불량유전자님. 타이밍 잘 맞춰서 아래화살표(↓)만 주구장창 눌러주면 됩니다요. 딴 건 할 게 없어요. 아, 레벨 넘어갈 때마다 아이템 사는 건, 딴 건 다 필요없고 물단지 같은 것만 사심 돼요. 얼렁 해보세요~ (사악한 것;)

코코죠 2004-07-02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 말도 못하고 얼굴을 가린 채 킥킥 웃는 오즈마) 스타리님 때문에 못살아!

tarsta 2004-07-02 15: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ㅠ.ㅠ. 저도 요즈음 모 게임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핸드폰에 다운받아 하는 게임이라, 쪼그만 화면을 몇시간씩 계속 보고 있으면 눈도 엄청 아프고 도대체 할일 쌓아놓고 내가 이걸 왜 하나 싶으면서도 그만 둘 수가 없으니....
반가운 마음에 인사보다 먼저 불쑥 코멘트 남기고 갑니다. :p

starrysky 2004-07-02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즈마님. 오모모, 왜 저 땜에 못 사신다요? 제가 너무 귀엽고 깜찍스러워서?? 오호호호, 그거야 뭐 진작에 아시던 거 아녔.. 퍽!!! -_@
안녕하세요~ tarsta님! 느무느무 반갑습니다!!!! ^^ 님께서도 저와 같은 중독증상을 겪고 계신다니 한편 반가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안타까우면서.. 그렇네요. 게다가 핸드폰이라니.. 저도 핸폰 게임 몇 번 해봤는데 제 굵다란 손가락으로는 도저히 그 잘디잔 키패드를 감당할 수 없어 다시 널따라 키보드의 세계로 돌아왔지요. 이렇게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면서도 도저히 멈출 수 없는 것, 이게 바로 중독의 참모습인가 봐요.. 그래도 우리,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겠죠? (눈물 글썽, 두 주먹 꼬옥) 앞으로 자주자주 뵈어요~ ^-^

panda78 2004-07-02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캐기 어제 새벽 4시까지 했다는 거 아닙니까. 책임지세요 스타리님.

starrysky 2004-07-0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판다님, 어서 제 넓은 품으로 달려오세요. 제가 평~생 책, 책, 책, 책임져 드립지요~ 옴하하하~

panda78 2004-07-0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옴하하하- 설마 정말 올까 두려움에 파들파들 떨고 계신 스타리님이 보입니다- 보여요-

panda78 2004-07-02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또 금캐기 하러 가지 않습니까,녜? 에효효효효

starrysky 2004-07-0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많이 캐세요. 알라딘을 통째로 사버릴 만큼요!!!! >_< (저도 만화책 몇 권 떼어주셔야 해요~)

책읽는나무 2004-07-0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오락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요!!(왜냐?? 잘못하니깐!!..ㅡ.ㅡ;;)
근데 또 한번 빠졌다하면.....푸욱~~~~
알라딘서재질하기전에 빠져 살았던것이 테트리스게임이었는데...^^
그것이 성인용은 내가 잘 못하니깐.........ㅡ.ㅡ;;
애들간에 잘나가는 크레이지 아케이드라고....암튼 아동용 게임이 있어요!!
시누이네 조카들이 방학때 내려와서 하는걸 지켜보면서 같이 놀아주다가...걔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난후 전 바탕화면에 깔려진 그게임을 줄곧 제가 했다는거 아닙니까!!
아~~ 애들 겁나게 잘하더군요!!......ㅡ.ㅡ;;
밤늦게까지.....울애기는 안보면서.....다른집 애들이랑 테트리스게임만 했단거 아닙니까!!..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흡~~~

starrysky 2004-07-03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크레이지 아케이드. 그런 유명한 게임을 하셨군요.. 애들이 하는 건 많이 봤는데 전 어떻게 하는 건지 당체 모르겠더군요. ^^; 저도 테트리스가 좋아요. 남들도 그렇겠지만 테트리스 중독 초기에는 잠잘 때도 천장에서 테트리스 블럭이 뚝뚝 떨어졌다는.. 흐흐.
전 가능하면 이번 주 안에 주키퍼를 끊어보려고 노력중이어요. 담주부터 겁나 바빠질 텐데 게임하고 앉아 있으면 큰일날 것 같아서요. (그리고 사실은 이번 주말까지 끝낼 일도 하나 있답니다. 속닥) 아, 잘 되어야 할 텐데요.. ^^

책읽는나무 2004-07-03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키퍼가 아예 공사를 시작하면 끊으실것 같은데요!!..ㅎㅎ
크레이지아케이드에 나오는 테트리스가 공사 들어가두만....아예 그게임이 없어져 버렸어요!!
어느날 말입니다.....ㅡ.ㅡ;;
그래서 전 그게임을 끊을수가 있었답니다....ㅎㅎㅎ

starrysky 2004-07-0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주키퍼에서 동물원 확장 공사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겠네요. 그죠? 지금 원숭이, 판다, 악어, 기린, 사자, 코끼리밖에 없으니까 펭귄이랑 타조랑 호랭이랑 거북이도 더 델꼬 오고, 맨날 소장한테 구박받는 관리인 아저씨도 그만두고 등등 하면.. 음, 그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면 느무느무 아쉬울 테니까, 그때까지는 꾸준히 열심히 해야겠어요. 오호호호~
 

끝났다, 끝!!!
뭐가 끝났냐 하면.. 6월이..

6월은 여러 가지 슬프고 안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그런 일들 때문에 6월이 얼른 지나가기를 바란 것은 아니고..
사실 6월이 시작되면서 나 스스로 한 약속이 있었다.
6월달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하루도 안 빼먹고 알라딘 달력에 출근도장을 꾹꾹 찍겠다는 것!
자,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옆의 달력을 봐주시압. 모든 날짜 아래에 그어져 있는 선명한 밑줄 쫙!
음하하하~~~ 하하.. 하...;;; ㅠㅠ

하루에 멋진 페이퍼와 리뷰를 십여 개씩 올리시는 서재쥔장들이 쌔고 쌘 이 곳 알라딘에서 겨우 1달 개근했다는 것 따위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만은 나로서는 너무나 힘들고 지난한 날들이었다.

아무 쓸 거리도 없고 읽은 책도 없고 올릴 사진도 없는 하루가 저물면서, 12시가 다 되어가도록 해당 날짜가 밑줄 없이 훵~ 비어 있을 때의 그 초조함이라니.. 어떻게든 안 굴러가는 머리를 쥐어짜 리스트라도 하나 만들고, 되도 않는 주제를 골라 몇 줄 안 되는 페이퍼를 적고, 인터넷의 바다를 헤부적거리면서 사진을 퍼다 나르고, 이도저도 안 되면 알라딘을 온통 휘젓고 다니면서 적당한 퍼올 거리라도 없나 눈 벌개져서 헤매이던 그 시간들.. (따라서 날짜별로 눌러보시면 절대 안 된다. 하루에 달랑 글 하나씩..;;;;)

오오, 그 시간은 이제 갔다. 6월은 끝난 것이다. 음하하하~ (다시 한번 웃어주고)
내 다시는 이런 다짐 하지 말아야지. 너무 힘들어쏘오.. ㅠㅠ 
.
.
.
.
음, 근데 여기까지 쓰고 다시 생각해보니 알라딘에서 리스트상(?) 한 번 리뷰상(?) 한 번 받은 이상(자랑질이예요~ 퍽!! #_ㅜ) 내가 노릴 상은 이제 주간 서재의 달인상 뿐인데.. 그, 그거 한번 받으려면 지금까지 했던 것의 10배 이상은 노력해야 받을 수 있는 거 아닌가?? 으음.. 고민이다.. 도전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니까짓 게 도전해봤자.. 흥! 주제파악 플리이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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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6-30 0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6월도 오늘로 끝이군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다니....

코코죠 2004-06-30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도 이번 6월은 유난히 혹독했어요. 그래서 저는 이를 아득바득 갈며 다짐했지요. 내 절대, 스물 여섯의 6월을 잊지 않으리 하고요.
응응 그랬군요, 역시나 6월의 알라딘이 풍성했다 기억되더니 역시나 스타리님이 개근을 하셨더랬구나. 아앗 오즈마도 더 열심히 해야겠어요!!!

starrysky 2004-06-30 0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시지님. 올해의 반이 지났네요. 너무 빨라요.. 애들 수능도 다가오는데.. (흐흐, 방금 메시지님 서재에서 본 페이퍼 생각이 나서요. ^^)
오즈마님. 혹독한 6월의 기억이라니, 마음이 아프네요. 이를 아득바득 갈 정도의 쓰린 기억이라니, 제 투정이 한없이 어리고 부끄러워집니다. 부디 새로운 달이 뜨는 7월은 오즈마님께 잊지 못할 사랑과 행복의 기억만 남기기를 두손 모아 기원할게요. 행복하셔야 해요.. ^^

불량 2004-06-30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근이시군요!! 짝짝짝짝.........
그에 비하면 휑~휑~비어있는 제 달력날짜는..^^;;
서재 주인의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고나 할까.
저도..12시가 다 되어가는데 스타리님 글이 없으면
괜히 스타리님..오늘 무슨 일이 있는걸까.....
걱정되곤 했었다구요! 길들였으니.. 7월에도 책임지셔욧!! (크하하하. 엄청난 짐을~)
스타리님의 글로 인해 즐거웠던 6월이었습니다.^^*

starrysky 2004-06-30 0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님들 글 빌어다가 겨우겨우 땜빵한 개근이랍니다. 상처뿐인 개근.. ㅠㅠ
불량유전자님처럼 한번 썼다 하면 알라딘이 들썩이는 어마어마한 충격파를 지닌 글을 저도 함 써보고 싶어요. 저를 제자로 받아주실 의향은.. 맛난 딸기잼과 잘 어울리는 부드럽고 촉촉하고 쫄깃한 식빵을 한아름 사들고 갈 수 있는뎁쇼.
근데 7월에도라고요? 7월에도 이 고생을.. -_-;; 안돼요. 알라딘에서 쓸 수 있는 소재란 소재는 주머니 먼지까지 탈탈 털어 다 썼기 때문에 이제 괴나리봇짐 메고 낙향해야 돼요. 절 찾지 말아 주세용~ ^^

마태우스 2004-06-30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아쉽게도 전 개근이 아니랍니다. 망명을 잠깐 갔다온 탓에 6월 둘째주가 비어 있어요.

마태우스 2004-06-30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고로 전 리뷰상 딱 한번 받고 땡입니다. 님은 벌써 두번이나??? 서재달인은 5천원밖에 안주는데...

Laika 2004-06-30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글 올리고, 리뷰 쓰는거 그리 쉽거나 만만한 일은 아닌것 같아요...
그러니 매일 달력에 출근 도장 찍으신거 대단한 일이죠...^^ 짝짝짝...

panda78 2004-06-30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타리님 개근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쭈--------욱--- ^^

starrysky 2004-06-30 1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마태님과 부리님은 일심동체(음, 일심은 좀 아닌 것 같지만..)이시니 충분히 개근이십니다. 개근이고 말고요. 정 아쉬우시면 제가 포토샵으로 님의 달력에 밑줄 그어드릴게요. ^^ 그래도 님은 10주 연속 서재의 달인 기록을 세우셨잖아요. 저는 따악 1번만이라도 해보는 게 소원인데.. 너무 부러워요~~ (그리고 리뷰상은, 곧 님의 차례가 오리라는 예감이.. 흠흠)
라이카님. 아잉, 나는 라이카님께 축하나 칭찬을 받으면 왜 이렇게 쑥스러울까용.. 헤헤, 라이카님 너무 고맙습니다. 따랑해요~ ^-^
새벽별님. 아앙, 8월은 자그마치 31일이나 되잖아요. 좀 날수가 적은 내년 2월쯤에 다시 도전하면 안 될까요? ^^
판다님. 너무해욧! ㅠ__ㅠ 판다님이야말로 제사 따위 없어지면 매달매달 개근하실 수 있을 텐데 넘 아쉬워요. 담달에는 부디 제사가 없기를 바라봅니다. ^^

mira95 2004-07-01 2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스타리님 저는 그런 결심 안 합니다... 제 주제를 안다구요....

starrysky 2004-07-03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라님, 어후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다른 님들이 하루에도 몇 개씩 페이퍼 쑥쑥 잘 써내시는 거 보고는 감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덤벼든 거죠. 매일매일이 후회의 연속이었답니다. 그래도 일단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1달을 보낸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미라님은 방학하신 후의 활약을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