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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전영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한살 두살 나이를 먹을수록 옛 어른들의 말씀에 더욱더 깊은 공감을 하게 된다. 요즘 들어 절실히 공감하는 것 중의 하나는 “꿈꾸는 사람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말이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꿈을 꾸어보기로 했다. 부자가 되는 꿈을 말이다. 그동안은 마음이 부자인 걸로 만족을 했지만, 이제는 경제적으로 금전적으로 부자가 되어보자는 다짐을 했다. 10년 동안 1억을 모으기도 힘든 세상이지만, 10억을 목표로 열심히 살아보기로 했다.
목표를 정하자, 그럼 어떻게 10억이란 돈을 벌거냐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내가 해볼 수 있는 건 그나마 부동산이 아닐까 싶었다. 사업도, 주식도 내가 하기에는 버거워보였고, 그나마 부동산 쪽이면 어떻게 잘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당장은 목돈은 커녕 내 집도 없는 상황이라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목돈을 모으는 동안 부동산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보기로 했다.
책으로 먼저 공부하기 위해 찾아보던 중 얼마 전에 읽은 <나의 꿈 10억 만들기>에 이어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라는 책을 찾게 되었다. 이 책의 부제에는 이런 말도 써 있었다. ‘10년만 노력해서 10억 한번 모아보자’ 그래 그러고 싶다. 꿈을 누구나 꿀 수 있는 것이고, 10억이라면 한번쯤 노력해볼만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
특히나 부동산이라는 것에 눈을 돌리게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요즘 너무나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전세금 때문이었다. 내 집이 없는 상황에서 살 곳을 마련하기 위한 수단은 전세뿐인데, 전세금이 마구마구 오르니 그 부담은 너무나 컸다. 어느 집이나 재계약할 때마다 3~4천만원은 기본으로 올라 집집마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러던 것이 이제는 반월세로 바뀌고 있었다. 2년마다 목돈으로 들어가는 전세금도 아까웠지만, 매달 내면 사라져버리는 월세금은 더더욱 아까웠다.
내는 입장에서야 전세금보다 월세금이 더 아까웠지만, 받는 입장에서 월세는 짭짭할 수입원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생각했다. 지금은 내가 월세금을 내는 쪽이지만, 언젠가는 내가 월세금을 받는 쪽이 되어 보자고 말이다. 그렇게 월세금을 받는 곳이 많아지게 되면 노후 준비로 어렵지 않겠다 싶었다.
이 책은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이들을 만나며 알게 된 부동산 부자들의 여러가지 노하우를 담고 있었다. 부자들이 갖고 있는 노하우는 각기 달랐지만 분명 공통점이 있었다. 저자가 묶어서 알려준 5가지의 공통점 이전에 부자라면 갖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공통점은 딱 두 가지였다. 부동산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는 것과 종자돈을 모으는 것 이 두 가지였다. 그 다음에는 올바른 판단과 선택만 하면 되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면 저절로 돈이 돈을 벌어다 준다고 했다. 돈이 저절로 굴러가기 위한 돈은 10억이면 된다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며 참 손이 근질근질 했다. 당장 1억도 없지만 빨리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어 돈을 굴려보고 싶은 마음이 참 컸다. 하지만 당장은 종자돈을 만드는 것이 급선무였고, 그러기 위해선 절약, 저축밖에는 없었다. 바쁜 신랑, 어린 두 아이들이 있는 이상 당장은 나가서 돈을 버는 것보다 있는 돈을 아껴서 하루라도 빨리 종자돈을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니 말이다. 그동안의 씀씀이를 반성하며 절약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도 느끼는 거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뭐든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다. 예금을 하든 대출은 받든 은행에서 알려주는 그대로 따르고 하는 것은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편하게 앉아서 남이 알려주는 대로, 해주는 대로만 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었다. 내 돈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선 그만큼의 발품은 물론 정보 수집은 필수였다.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같은 돈으로 같은 시기에 드는 예금의 이율을 달리 받을 수 있고, 대출 역시 마찬가지니 말이다.
“종자돈과 지식이 뭉치면 돈을 낳아요. 하나만으론 안 되죠. 종자돈은 얼마든지 괜찮아요. 금액에 맞게 물건을 찾으면 되니까요. 근데 지식은 안 그래요. 알면 알수록 기하급수적인 기회를 제공하죠. 지식을 쌓으려면 먼저 금융기관과 친해지는 게 중요해요. 돈을 만지는 곳에 결국 정보도 모이거든요.”
첫 단계로 그녀는 은행과 친해질 것을 조언했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p 132 중에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말 많은 자극이 되었다.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도, 돈을 대하는 시각도 말이다. 이 책은 한 번만 읽고 마는 책이 아니었다. 몇 번이고 틈틈이 자꾸 읽어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이었다. 나이 들어서 습관을 바꾸기란 참 쉽지가 않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은 또 아니었다. 이 책을 한 번만 읽고서 부자들의 습관을 알 수는 있어도 절대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마음이 헤이해질 때마다 다짐이 흐려질 때마다 이 책을 다시 읽어야지 싶다. 10년 뒤 두둑해질 지갑을 꿈꾸며 말이다.
부동산 부자들의 8가지 습관
1. 일단 저지르고 본다
2. 대중과 거꾸로 간다
3. 암탉이 울어야 집안이 흉한다
4. 내집 마련은 재테크 첫 걸음이다
5. 밥은 걸러도 뉴스는 꼭 챙긴다
6. 적군보다 아군이 훨씬 많다
7. 등잔 밑이 진주 밭이다
8. 되면 좋고 안 되도 그만이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중에서 -
부동산 부자들의 물건 찾는 9가지 노하우
1. 신발 밑창이 닳도록 싸돌아다닌다
2. 돈 되는 정보는 얼마라도 산다
3. 남들 안 가는 뒤안길에 꽃밭 있다
4. 전문가 추천이나 광고는 절대 안 믿는다
5. 땅 부자는 지도를 끼고 산다
6. 불황일수록 더 바쁘다
7. 경매는 보물찾기 잔치다
8. 때때로 웃돈은 필요악이다
9. 물건보다 사람을 먼저 챙긴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중에서 -
부동산 부자들의 8가지 자금 조달법
1. 은행 문지방이 닳도록 들락거린다
2. 대출정보는 부처님 손바닥 안이다
3. 강짜를 놔서라도 대출금리는 떨어뜨린다
4. 빌려준 돈은 빨리 받고 빌린 돈은 늦게 준다
5. 전세금 활용은 전가의 보도이다
6. 돈 자랑은 절대 하지 않는다
7. 이자 갚느니 한 채 더 산다
8. 내돈 없이 건물 올린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중에서 -
부동산 부자들의 비싸게 되파는 8가지 방법
1. 사서 묻어두느니 기부하고 만다
2. 오르는 부동산만 골라서 산다
3. 무릎에서 사서 어깨에서 판다
4. 분식해서라도 몸값을 올린다
5. 매각타이밍은 뉴스가 알려준다
6. 잘 팔려면 어디라도 찾아간다
7. 여사님 마음을 꽉 잡아라
8. 엇박자 노래가 훨씬 더 흥겹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중에서 -
부동산 부자들의 큰돈 굴리는 7가지 전략
1. 돈이 돈을 부르게 한다
2. 달걀은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3. 부동산 부자들은 주식을 싫어한다
4. 이민을 가도 부동산만은 두고 간다
5. 부자에겐 그들만의 리그가 있다
6. 강남과 강북 부자는 생각부터 다르다
7. 부동산에도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 <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 중에서 -
- 연필과 지우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