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동생이 생일이라고 모바일 도서 상품권을 보내줬다.

하아, 미안하고 고맙게!^^

잘 읽겠음!^^


장바구니에는 항상 책이 쌓여 있으므로,

오랫동안 구입하지 못한 책들을 골랐다.

 

 

 

일요일에도 도착한 택배!

 

 

 

 

그리고 금방 도착한 책들!

 

 

이제 이 책들을 열심히 읽는 일만 남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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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눈이 온다 - 나의 살던 골목에는 교유서가 산문 시리즈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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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문집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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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주문해서 오늘 도착한 책!

 

 

 

 

굿즈도 잔뜩 샀다!

책을 산 건지, 굿즈를 산 건지 모를 구매! ㅋ

 

 

 

 

하루키 사전 같은 책이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이렇게 판형이 작은 책일줄이야! ㅜㅜ

 

책 가격도 비싼 편이었다.

17,010원!

 

이렇게 판형이 작고 책등이 따로 없어서

윗부분은 때가 탔다능! ㅜㅜ

내가 반품하면 재판매가 안되니 그냥 소장!


사이즈를 확인 안 한 내 탓이지만,

이렇게 작고 책등이 없는 책인 줄 몰라서 당황!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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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잠 2019-10-22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 확 땡겨지네요
ㅋㅋ

안녕반짝 2019-10-23 22:14   좋아요 0 | URL
굿즈요?^^ 몇개 선택 안했는도 저러네요^^
 
타인은 놀이공원이다 - 두근두근, 다시 인터뷰를 위하여
지승호 지음 / 싱긋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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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는 ‘타인은 지옥’이라고 했습니다. 어쩌면 ‘타인은 지옥’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들이 모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점점 더 지옥으로 이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타인에게는 내가 바로 타인일 테니까요. _서문


매일 타인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면서도 타인에 대한 공감과 관심이 늘 부족함을 느낀다. 나를 다독이고 하루를 보내는데 정신이 팔려 정작 관계에 대해 소홀할 때가 많은데 결코 녹록치 않은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묶은 이 책을 보며 살짝 긴장했다. 저자는 인터뷰를 준비하는 과정이 ‘마치 놀이공원에 가기 전 그곳에서 친구와 재미있게 놀고 있는 저 자신을 상상하는 일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인터뷰 하는 과정은 놀이공원에서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듯한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만나 함께 놀 때는 그 사람을 파악해보는 것도 필요하고, 놀이를 이끌어가는 역량도 필요하다. 인터뷰어와 인터뷰 대상의 간극을 가늠해보며 읽을 수 있었던 것도 또 다른 재미였다.

혐오는 절대 정당화될 수 없어요. 41쪽

‘차별과 사회적 고립과 고용 불안이 인간의 몸을 해칠 수 있다는 연구 가설을 탐구하는 학문’인 사회역학을 연구하는 학자 김승섭의 인터뷰를 시작으로 내가 미처 생각해보지 못한 세계를 들여다 본 기분이었다. 혹은 이미 익숙하지만 공감할 수 없거나 관심을 기울이지 못하고, ‘원래 그런 것’이라며 치부해버렸던 사회적 약자(나도 언제라도 처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이야기는 섬뜩하기까지 했다. 나도 저런 상황이 될 수 있다는 두려움보다 아무렇지 않게 관념이 형성되어버리는 것이 더 무서웠다. ‘사회적 약자들의 어떤 전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놓고 거기에서 벗어난 이들을 약자로 취급하지 않는’ 생각들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과연 그런 이미지와 틀은 누가 형성시킨 것일까?

반면 ‘진실은 폭력보다 강하’다며, ‘무너져 버린 내 자신을 일으키는 것이, 나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세상 무엇보다도 소중했’다며 세계 최연소 비전향 장기수로 선정되기도 했던 강용주 의사의 삶을 보면서 오랫동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사는 분도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사르트르의 말처럼 타인으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고 ‘나의 존엄’을 지키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분 앞에서 인간의 이기주의와 계속 부딪혔다. ‘인간의 가장 큰 휴머니즘을 아홉 살짜리한테서 배’웠다며, 북한을 탈출해 2002년 남한에 입국한 주성하 기자의 인터뷰도 그랬다. ‘재능이 없다는 것, 실력이 없다는 것을 안 들키려고 어떻게든 성실하게 준비’한다는 강원국 작가의 말에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방향을 잡고 위안을 받았으면서도,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다양한 의미에서 시사 하는 바가 컸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양성 평등에 대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인지 상사의 성희롱 문제를 제기한 후 ‘삼성을 상대로 싸워 이긴 최초의 여성’ 이은의 변호사와 ‘2018년 대한민국을 온통 뒤흔든 미투 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던 서지현 검사의 인터뷰가 특히 인상 깊었다. 이은의 변호사는 아이들에게 ‘성적 자기 결정권에 대해 가르치지 않는’다며 우리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실전 담론이 없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 통신망에 자신이 당했던 성추행 사실을 올려 검찰 내에선 아예 ‘미친년’으로 불리고 있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답답함을 가장 많이 느꼈다. 그러면서 ‘정의로운 검찰,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검찰’이 되어야 하며, ‘상사의 명령에 절대 복종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배당 시스템 및 인사원칙을 비롯해 검찰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더더욱 타인과 함께 살아가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내가 아닌 남의 고통과 입장을 이해하고, 나와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말에 깊이 공감했다.

인터뷰집의 특성상 글이 주는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상대방의 억양이나 눈빛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어떤 의도로 말을 했는지 알 수 없을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읽되, 모든 인터뷰에 공감과 내 생각을 전환하라는 건 아니다. 오히려 주장이 확고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삶의 방향과 생각의 변화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 안에서 두루뭉술했던 관념들이 또렷하게 정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내 시간을 쪼개 타인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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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이 울다
데이비드 플랫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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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리는 이런 복을 구경조차 하지 못한 이들이 왜 그토록 많은가? 78쪽

 

너무 참담하다. 책을 읽는 내내 참담해서 글씨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물이 계속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내가 완전히 잊고 있었던 질문이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면을 지배했던 물질에 대한 욕심, 내 안위, 현재에 만족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 불평들이 부끄럽다 못해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았다. 어쩌면 며칠이 지나고 이 마음이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른다. 허리와 목의 통증도 잊은 채 꼼짝 앉고 이 책을 덮고 나니 세 시간이 지나 있었고, 새벽 세시 반이었다. 내 안에 맴도는 표현하기 힘든 마음이 잠들면 사라져 버릴 것 같아 두려웠다. 그래서 잠들기 전에 이 마음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무기력한 나로 돌아오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나님,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않고 도망쳤던 일을 모두 용서해 주십시오! 92쪽

 

나는 여전히 이들로부터 도망치고 있었다. 하나님이 수많은 이들 중에서 나를 자녀 삼아 주시고, 안락한 생활 속에서 살게 해 주신 걸 당연하게 여겼다. 그리고 하나님을 알지 못한 이들, 가난한 이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은 다른 임무를 띤 누군가가 하는 일이라고 여겼다. 얄팍한 헌금으로 어느 정도는 일조하고 있다는 자만감이 너무 창피했다. 분명 하나님을 알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내가 하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이 참담했다. 아니, 어떻게든 외면하고 있던 영혼 구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정면으로 마주한 충격이 더 참담했다. 왜 그럴까? 내가 받은 복음은 왜 모두에게 닿지 않았으며, 복음의 뜻을 제대로 알았다면 이렇게 살고 있지 않을 나는 왜 가난한 이들로부터 도망치고 도망쳤을까?

 

다시 말해, 육체적 필요도 중요하지만 이 장례 현장은 몸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은 때가 온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그 후의 상황이야말로 진정으로 중요하다. (…) 그리고 이것은 지금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중요하다. 108쪽

 

약이 없어 눈을 잃고, 가족과 이웃의 떼죽음을 목격하고, 돈 때문에 인신매매로 팔려가 끔찍한 일을 당하는 어린 여자 아이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히말라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내가 지금껏 외면한 사람들만 같았다. 사람이 죽으면 승려가 사지를 잘라 몸을 조각내면 독수리가 와서 시신을 먹는다. 이런 장례의식 천장을 바라보면서 저자는 영혼 구원이 중요함을 느낀다. 또한 히말라야 등반을 하면서 끊임없이 육체적 필요와 영적인 필요에 대해 혼란을 느낀다. 쉽게 결론을 내릴 수 없지만 두 필요는 적절히 이뤄져야 하고 그럼에도 영혼의 구원 없이 육체적 필요만을 추구할 수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옥 같은 현실을 보며 ‘일시적인 육체적 고통이 아무리 심해도 영원한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는 말이 그저 잔인하지 않게 들리지 않길 바랐다.

 

이 세 사람 중에 누가 강도 만난 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이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가서 너와 이와 같이 하라 하시니라 136쪽

 

그럼에도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건 저자나 나나 괴롭긴 마찬가지였다. 인신매매범을 쫓아가 아이들을 구해내고 싶었고, 큰 병이 아닌데도 약이 없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이건 순간적으로 드는 일회성 생각이 아닐까? 내일이면 깡그리 잊어버리는 건 아닐까? 그래놓고 생색내고 나의 안락함으로 젖어드는 건 아닐까? 내면이 너무 어지러웠고, 혼란스러웠고 엄청난 파도에 휩쓸리고 있었다. 그럼에도 저자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 안의 이런 상태를 바꾸어야만 한다.’고 했다. ‘눈앞의 절박한 상황을 보고’ 지나치지 않게 나의 상태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이다.

 

저자를 히말라야 트레킹에 초대한 애런은 우연히 친구들과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게 된 첫 날 휴게소에서 인신매매범을 마주치고 그대로 산을 내려왔다고 했다. 그리고 하나님이 행하신 특별한 역사를 경험하고 20여 년 동안 그곳에서 사역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애런처럼 뜻을 품고 히말라야로 들어와 아이들을 가르치고, 그곳 주민들이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참담함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이렇게 감사만 하고 내 목숨과 재산을 나 자신만을 위해 움켜쥔다면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과연 내가 진정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것인가?’ 229쪽

 

하나님께 드렸던 내 기도들이 너무 부끄러웠다. 오로지 내 안위, 내 가족, 평안함만을 위해 기도하고 던지듯 나머지 것들에 대한 기도를 드렸던 나였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직전까지도 나는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당장 히말라야로 갈 수 없지만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어떻게 변화되어야 할까?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섭리’로 이뤄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깊은 고민 끝에 내게 가장 큰 어려움과 고민과 번뇌를 안겨주는 ‘물질’의 쓰임을 다시 생각해보는 게 내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임을 깨달았다. 모든 것이 내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세상에서 가장 절망적인 곳에 그분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 당신의 삶을 계획하셨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다. 원제 ‘Something Needs to Change'의 의미를 부디 잊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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