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


엄마: 승현아.

승현: 응?

엄마: … 사랑해.

승현: (헤벌쭉) 히―.

♥♡♥♡♥

승현: 엄마.

엄마: 으응?

승현: 어구~ 나도 사랑한단 말이다.

엄마: (헤벌쭉) 흐―.

지원: 으이그, 둘이서 쑈를 해라 쑈를!! (정말 눈뜨고 못 봐주겠네)


(2001년, 6세)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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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


승현: 엄마, 반달이다!

엄마: 어디?

엄마: 맞네,  그런데 배가 좀 뚱뚱하네.

승현: 그래 그건, 배가 불러 그렇지, 별을 많이 먹어서.  봐라 별이 하나도 없잖아.

엄마: 앗 정말…!!  그럼… 보름달은… 정말로 많이 먹어서!

승현: 그래~ (당연하다는 듯) 다 먹고 나면 완전 뚱뚱하게 되지?  그러면   그게 보름달이지! 그 다음엔 이제 다시 날씬해지잖아? 똥을 싸서 그렇지!  그게 별똥이야 별똥!!  똥을 싸면 다시 별이 나온단 말이야! (스스로도 아주 훌륭한 생각이라는 듯, 도취되어서 달님에게-) 별 먹고 배부르지요?

달님: ◐◑※♡♥♡∞♨◉◇◉¿

승현: 그렇다는데?

엄마: 음―! 한 수 배웠어!

 

(2000년, 5세)

 

 

                              


알고보니 별을 다 먹어서 뚱뚱한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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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용>


다섯 살 승현이는 아침에 병원에 출근하는 나랑 같이 가 있다가 어린이집 차가 와서 데리고 간다.  병원 앞 주차장에 나와서 기다리기도 하는데, 문득 ‘장애인 전용’ 이라고 쓰인 주차 표시가 눈에 띄었다. 

승현: 엄마, 나 이 글씨 읽어보까?

엄마: (아니, 요즘 어린이집에서 글자를 한두자 배우더니 벌써 이걸?)

      그래, 읽어봐라.

승현: (우렁찬 목소리로) 똥-누-는-자-리-!!

           

            

 

엄마: ??  !!

(2000년, 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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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목련

 


풍로초라는데... 둥근이질풀을 닮았네요.

 


복숭아꽃

 


박태기나무 꽃

 


박태기나무 이파리

 


매발톱꽃

 


뒷모습도 예쁘네요

 


철쭉

 


라일락... 수수꽃다리라는 더 예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마리마리 꽃마리 정말 작은 꽃마리.

 


흰씀바귀꽃, 기품이 넘치네.

 


토끼풀밭에 흰제비꽃

 


흰민들레

 


민들레라구요? 큰방가지똥입니다.

 


토끼풀밭에 서양민들레

 


괭이밥

 


유채꽃

 


애기똥풀꽃

 


멋져라! 누구세요?

 


정다운 사철나무들

 


이리 당당한 튤립나무,

 


어쩜 이렇게 고운 꽃을 피우나...

 

모두모두 한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안 예쁜 얼굴들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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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이녀석 좀 보세요

 

친구네 집에 놀러갔더니 글쎄,  이 녀석이...  그집 식구 저금통 안에다가 살짝 집을 지었네요.  조그만 방방이 아기들이 들어있네요.  작은 집, 작은 방, 작은 알들.   정말 단촐한 집 구경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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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onks 2004-05-2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 그 녀석 집을 나갔다우.
밥 먹으러 갔다가 집을 못찾는건지 어쩐건지...

sprout 2004-05-2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사진찍는다고 저금통 열었다 닫았다 하니까 이집 살 만한 곳이 못 된다 싶었나... 글쎄 그렇다고 아기들을 포기하고 가면 어쩐다냐. 이제 그 아기들이 깨어나면 뭘 먹이며 키우나 글쎄. 험한 세상 엄마 없이 어찌 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