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은 CD가 있는데 아직 발매가 안 되었고,
짐을 싸야 하는데 뭘 가져가야 할지 어떤 가방에 넣어야 할지 감이 잘 안 잡히고,
CD가 사고 싶은데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

디카 하나 장만하려고 
캐논 파워샷 G9과 파나소닉 루믹스 LX2를 저울질하고 있는데
아마도 무게(제일 중요!) 때문에 파나소닉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
빠르면 내일 두 브랜드의 체험관을 다녀올 예정이다.
백만 년만에 강남 진출! 그것도 압구정동까지...

사고 싶은 CD는 어수선한 정국이 좀 정리되는 총선 후에나 발매될 것 같고,
짐도 총선 후에나 진도가 착착 나갈 것 같고.
왜냐하면 롯데백화점 상품권이 있는데 그걸 써먹어야 하기 때문.
그리고 옷가지도 좀 사야 할 것 같고.
요 며칠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악을 들어보는 중.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인디씬의 음악을 선택하려 한다.

음악은 CD를 죄 싸들고 갈 순 없을 테니 아이튠즈에 넣어가야 하는데
그것만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랄까?
저질 노트북 스피커로 들을 생각하니까 내 자신이 불쌍해진다.
집에 사둔 오디오랑 스피커는 어떻게 하냐구.. 엉엉
게다가 DVD 플레이어까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고샵에서 개인한테 구입한 '최상'의 CD가 더이상 '최상'이 아니라는 사실.
이건 정말 화가 나는 일이다.
조금 전에 고객센터에 글도 남겼다.
어떻게 CD를 보내면서 뾱뽁이 비닐은 커녕 신문에도 싸지 않고
그냥 쇼핑백에 넣어서 테이프만 두르냐 말이지.
그 결과 CD 케이스가 뚜껑과 바닥이 따로 논다.
헐~

이 말 하고 나니까 갑자기 정신이 번쩍 뜨이는 기분.
아.. 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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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뚫은지 6개월이 좀 넘어가니까 그렇게 속을 썩이던 염증도 이젠 좀 가라앉는다. 가라앉았다고는 해도 며칠 연속 잠이 부족하면 여전히 염증이 조금씩 생겼다 없어지곤 한다. 아직 잘 때도 14K 조그만 귀걸이를 해야 하지만 귀가 좀 괜찮아지니까 매일 관심을 갖게 되는 건 귀걸이다. 사람을 볼 때도 다른 장신구보다 귀걸이에 눈이 먼저 가고, 귀걸이만큼 자신을 표현하기 좋은 장신구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새롭고 예쁜 귀걸이를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아무 때고 불쑥불쑥 솟아 자제하기가 힘들다는 것.

직장에서나 집에서 심심할 때 귀걸이를 검색하다 보면 그야말로 세상은 넓고 귀걸이는 많다는 걸 새삼 깨닫곤 한다. 그렇게 근래 들어 사들이 귀걸이도 좀 되고, 특히 내 귀가 의외로 도금한 제품에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후로는 점점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그렇게 해서 어제 직장 사람들과 배송료 아껴보자고 꼬여서 공동구매한 귀걸이가 바로 알라딘 기프트샵의 제품들.

 

 

 

 

 

연두색은 내가, 오른쪽의 디자인은 직장 사람들이 검은색이랑 보라색으로 샀다. 개인적으로는 오른쪽 디자인으로 하얀색도 예쁠 것 같다.

한 번 예쁘다고 찍어둔 귀걸이도 자꾸 보다 보면 단점이 보이고, 싫증을 느끼게 되어 결국은 못 사게 된다. 그래서 그제 집에서 보자마자 다음날 직장에 가서 "이거 어때요?" 해서 함께 사버린 것들이다. 인터넷 여기저기에 떠도는 제품들 중 약 20%는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을 사용한 것들이고, 그 중 우리는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ㅋㅋㅋ

귀걸이가 아직 10개도 안 되지만 하나하나 사들이는 재미가 좋다. 귀를 뚫은 이상 귀걸이를 안 한 채로 지내지는 못할 것이고, 계속 늘어나고 싫증이 나서 버려두는 귀걸이도 생길 테지. 이 베누시아의 귀걸이는 얼마나 오랫동안 내 귀에서 반짝거리게 될까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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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01 20: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08-04-02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예뻐라~ 봄이랑 어울려요.
전 왼쪽에 2개 뚫었답니다. 아래쪽보다 윗쪽이 더 아프고, 아물기도 오래가서 힘들었어요. 헤헤~~
 

직장 그만두는 건 며칠 안 남았다.

작년 5월부터 함께 뭉쳐서 이승환 공연 다니던 사람들과 결성 1주년 기념 겸 나의 출국 기념 행사로 엠티를 가기로 했다. 이번주 토요일에 춘천으로...

출국일은 30일보다 며칠 더 남았다.

아르바이트도 구했다. 일단 보름 일하기로 했는데 그 쪽에선 이왕 하는 거 토요일까지 채워주길 바라고 있다. 그 쪽에서 막판에 뒤집지만 않으면 아르바이트 보름 확보. 일당이 센 편이라 출국준비고 뭐고 알바하고 싶은 마음.. ㅋㅋㅋ

피부관리 시작했다. 1-2주 먼저 시작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다. 왜냐하면 피부과에서 짜준 일정대로라면 출국 전날 '레이저 쏘고'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이 안 돼서 어쩔 수 없이 정말 떠나기 전날 피부과에 가야 할 듯... 정말 되게 따가운데 그걸 앞으로 2번이나 더 해야 한다니... 정말 관리 잘해야 겠다고 새삼 다짐. 그런데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

색소 침착 정도가 심하고 잡티(주근깨 등등)가 많아서 총 5회로 잡아주었다. 뭐, 늘상 보는 사람이 나 같은 사람일 테니 보자마자 바로 일정 짜주었다. 혹시라도 염증 염려 때문에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하고, 아침 저녁으로 세수해야 하고, 재생연고 꼼꼼히 발라야 하고, 관리받고 온 첫 날 밤에 잠결에 긁어서 딱지 떨어진 곳에는 상처연고도 발라야 하고, 아침마다 파운데이션도 발라야 하고... 아 정말 귀찮아 살겠다.;;;

이 짓을 아직도 약 5주간 더 해야 한다니... 아~~~~~ 정말 좋은 피부로 타고나고 볼 일이다.

노트북은 이달 안에 사버리고, 환전도 해야 하고... 지난주에 미친 듯 비싸더니만 이번주 약간 하락세더라. 좀 더 내렸으면 좋겠다.

또 할 일 없나? 아.. 친구 만나는 건 에라 모르겠다. 짬이 나겠지. 카운트다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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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ire 2008-03-25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미국행, 이시군요. 근데 여유있게 쉬시지, 너무 바쁘신 거 아녜요?
음.. 근데, 미국 가서 무엇을 할 계획이시기에, 피부 관리를..?^^

하루(春) 2008-03-25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사람들이 미국 가려면 피부관리 받아야 하는 거냐고 놀려서;;; ㅋㅋㅋ~ 공교롭게 관리 좀 받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 뿐이에요. 잡티가 좀 없어질 걸 떠올리니까 기분은 좋아요.
 
시세이도 마끼아쥬 네오 클라이막스 립스틱 - 2.5g
시세이도
평점 :
단종


어머니가 해외에 다녀오시면서 사오신 건데 우선 신기해서 한참을 봤다. 구멍이 뽕뽕 6개가 뚫려 있는 보통의 립스틱 모양을 한 플라스틱을 들여다 보며 "이게 뭐지?" 하면서 아랫부분을 봤더니 돌리라는 표시가 있었다. 돌리니까 구멍에 균일한 양의 내용물이 나왔다. 마치 반죽된 어묵이나 갈아낸 고기를 뽑아내는 기계처럼.

일반적인 립글로스 제품들은 튜브 아랫부분을 짜거나 붓이 달려 있어서 붓으로 양을 조절해 바르게 되어 있는데 이건 구멍으로 나온 내용물을 그대로 입술에 대고 바르는 형태다. 입술에 발라보니 편하다. 또한 살짝 돌리면 나오는 양으로 바르기에 충분하다. 나오기 시작했는데 계속 돌리면 돌리는 만큼 더 나온다.

어쨌든 오래도록 색조화장을 하면서 투명 메이크업을 해서 잘 어울리길 바라는 바이지만 그게 잘 안 되어서 이 립컬러만 바르기엔 뭔가 부족하다. RD323을 쓰고 있는데 비슷한 색의 립틴트나 광택감이 떨어지는 립컬러를 먼저 바르는 게 훨씬 나은 것 같다. 색도 오래 가고 아무튼 더 좋다.

봄에 피는 화사한 꽃을 좇아 사람들도 화사한 색을 찾아 쇼핑을 하는 계절이다. 올 봄, 촉촉하고 예쁘게 빛나는 입술을 위해 선택하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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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에 다닐 때 친해져 지금까지 약 8년째 연을 이어오고 있는 사회복지사 언니와 좋은 공간을 발견했다. 작년 8월쯤 '커피 프린스 1호점' 때문에 실제 그 카페를 찾아 홍대앞을 헤매던 우리는 그 주변만 맴돌다 결국 못 찾았었다.

나는 그 언니와 만난 이후 1-2주 후에 다른 이들과 홍대앞에 놀러갔다가 그 때도 한참을 돌아다니다 그 카페를 발견하곤 그 앞에서 마치 신기한 것을 바라보듯 구경하다가 밖에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돌아왔다.

오늘은 그 언니와 만나 밥을 먹고 여기 온 김에 커피 프린스나 한 번 가보자고 해서 언니에게 보여주고 마땅히 몸을 쉬게 할 카페를 찾다가 '수다 떠는 도서관'을 우연히 발견했다.

겉에서 볼 때는 아주 작아 보이는데 고개를 살짝 돌리면 안의 숨은 공간이 보인다. 밖에서 살피다가 이름도 마음에 들고 해서 들어갔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곳이었다. 복층처럼 되어 있는 자리도 있고, 실내장식은 아기자기한 듯 개성이 넘치고, 공간을 아주 활용도 높게 나눈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출입문에 매달려 있는 스파이더맨 좋아!!

와인도 팔고, 맥주도 팔고, 직접 로스팅한 커피도 팔고... 서비스 방식도 독특하다. '수다 떠는 도서관'이라는 이름답게 책을 신간 소설까지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대화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사람과 가면 한 권 골라서 읽다 오기 좋을 것 같다.

언니와 4월에 한 번 더 오자고 했는데... 가능하면 그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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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8-03-16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상호가 참 편안해 보이네요. 책과 커피, 수다가 있는 곳~~
저 분은 사회복지사 언니? 인상이 좋으시네요.

하루(春) 2008-03-16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언니가 아니라... ^^
이 글 올리고 검색해 봤더니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세실 2008-04-02 17:34   좋아요 0 | URL
어머 그럼 하루님? 아웅~~ 반가워요. 딱 제 스타일입니다~~

웽스북스 2008-03-1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이름이 멋져요, 수다떠는 도서관이라니!!!!!!

전호인 2008-03-17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잘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대신 목소리 커지면 바로 쫓겨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하루(春) 2008-03-17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언제 한 번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전호인님, 개성 있어서 좋죠? 쫓겨나는지 시험해 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