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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 - 조선탐정 박명준
허수정 지음 / 신아출판사(SINA) / 2016년 11월
평점 :
<히데요시 모노가타리> 소설 속에 등장하는 소설 제목이자 책속에서 사장 중요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상인 출신의 조선탐정 박명준은 예전에 인연이 있던 마쓰오 바쇼의 부탁으로 '시라쓰카지의 습격사건'을 수사하러 일본으로 향한다. 바쇼는 그의 도움이 필요해 현해탄을 건너 조선의 두모포 왜관까지 박명준을 찾아왔다. 두모포 왜관은 1607년 부산 두모포에 설치된 왜관. 조선시대 일본인들과 교역을 위해 부산 두모포(豆毛浦 : 현 부산 동구청이 있는 자리)에 설치하였던 상관(商館)이다. 왜와의 거래를 위해 설치된 왜관으로는 두모포 왜관외에도 부산포 왜관과 절영포 왜관, 그리고 초량 왜관이 있다. 에도 막부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쓰나의 쌍둥이 동생인 '마쓰오 바쇼'가 무슨 급박한 사정이 있어 바다를 건너면서까지 박명준을 찾아온 것일까? 과연 박명준과 마쓰오 바쇼 팀은 사건을 무난히 해결해 낼수 있을까?
<히데요시 모노가타리>에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관한 중요한 비밀이 들어있다. 왜 막부가 <히데요시 모노가타리>를 금판하고자 했는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단순히 금판된 것 뿐만아니라 이 책으로 인해 여러 사람이 희생되었다면? 선조는 1592년(선조25년) 임진왜란을 겪었고 1597년 정유재란을 겪는다. 임진왜란과 정묘재란의 7년간의 전쟁으로 많은 백성들이 죽거나 포로로 잡혀갔으며 국토는 황폐화되었지. 만약 책속에 숨겨진 비밀처럼 당시 세자였던 광해군과 왜 사이에 어떤 비밀협약이 있었다면?《요시와라 유녀와 비밀의 히데요시》는 책속의 책인 <히데요시 모노가타리>의 내용을 소개하는데 많은 부분 할애하고 있다. 왜냐하면 '시라쓰카지 습격사건'이 일어났는지 알려주는 중요한 사항이 책속에 들어있으니까. 일본 도쿄 다이토구에 있던 에도시대 이래의 유곽가 '요시오하라'는 막부 공인의 유흥가다.
"간조부교라면 막부의 재정 담당, 공금 운용을 쥐락펴락하는 입장이 아니던가. 그런 인물이 요시와라에서 비명횡사라……." (p.147) 단순히 이권을 위해 패싸움을 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이 죽은 줄 알았는데 이건 파면 팔수록 이해할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다. 사건이 벌어지면 조속히 해결해야 할 임무를 맡은 '마치 부교'가 사건을 서둘러 마감하는가 하면 누군가 사건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한다고? 죽은 사람은 일반인이 아니라 우에사마의 하타모토 '야마나카 사효에노스케 미쓰도시'로서 절대 이름도 없는 작은 사찰에서 죽어나갈 인물이 아니라는 것이 바쇼의 말이다. 그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는 것이 마쓰오 바쇼의 숙제, 그의 쌍둥이 형 도쿠가와 이에쓰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최측근인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직계손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마쓰오 바쇼'는 쌍둥이면서 왜 형과 다른 성을 쓴 것이지?
사건 현장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사람은 오야분의 양녀 오하루였고 그녀의 품속에는 <히데요시 모노가타리>라는 제목의 책이 종반부가 찢어진채 소중히 안겨져 있었다. 사건의 모든 비밀이 손짓하고 있는 것은 요시와라 유곽의 다유 노가제였다. 그녀가 사건에서 어떤 역을 맡고 잇기에 모든 거싱 그녀를 향하고 있는 것이지? 오야분의 양녀 오하루는 노가제의 여동생이며 그녀가 <히데요시 모노가타리>를 쓴 저자라나. 소설 속에 등장하는 항왜자 출신의 '린'이 소설 속에서 중요한 역활을 맡고 잇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어떤 일의 결정이 나는 것이지. 허수정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라 하였더니 예전에 읽었던《망령들의 귀환》의 작가였다. 조선 탐정 박명준 시리즈로 불리는 저자의 다른 책《왕의 밀사》,《제국의 역습》,《백안소녀 살인사건》들을 찾아 읽어봐야겠어. 매일 읽어야 할 책이 늘어가는 것은 행복한 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