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긴 여자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 지음, 윤병언 옮김 / 비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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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마음에 들지않아. 좋은 제목 많을텐데 하필이면 못생긴 여자라는 자기비하적인 재목을 붙일 필요가 있어? 라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세상에는 소수의 미인과 다수의 평범하게 생긴 여자 그리고 다시 소수의 못생긴 여자가 존재하지. 그중 자신이 미인이거나 아니면 못생긴 여자라고 생각하는 여성은 많지않다. 책속의 주인공은 얼마나 못생겼기에 스스로 못생긴 여자라고 생각하게 된 것일까? 그리고 어떤 반전이 기다릴까? 못생긴 여자의 자기비하로 끝난다면 이 책이 인기있었을리 만무하잖아. 자~ 그럼 이제부터 레베카라는 못생긴 여자가 자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들어볼까?

이탈리아 문단 최고의 등용문 이탈로 칼비노상의 2010년 수상작이자, 이탈리아 최고 권위 문학상인 스트레가상의 2011년 최종 후보작. 책 소개글에 나오는 내용이다. ​책에 쓰여 있으니 아는 것이지 위에 등장하는 칼비노상이나 스트레가상이 얼마나 대단한 상인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상을 받을만한 작품이었으니 상을 받았을테고 최종후보작이 되는 영광을 얻었겠지. 주인공이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된 것도 학교에 입학하고 선생님께 '레베카'라는 이름을 불리고부터라니 그녀가 자라온 환경이 어떠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미남과 미녀가 만나 결혼하면 후세는 당연히 훌륭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잘 생긴 아이가 태어나겠지.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엄마는 레베카를 낳고 집에 칩거 자식인 레베카를 돌보는 일을 등한시 했고 아버지의 쌍둥이 여동생인 에르미니아 고모의 도움과 가사도우미 마달레나의 양육을 받으며 자라났지. ​특히 마달레나가 레베카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었어. 미인이 사랑받는 세상이라지만 못생겼다 해서 세상의 외면을 받는 것만은 아닐텐데 못생기게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주변의 외면을 받게 되는 것일까? 물론 보기 좋은 것이 더 좋겠지만말이다. 레베카가 피아노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도 고모의 가르침 도움 덕분이었어. 하지만 좋은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거든. 믿겨지지 않지만 아니 믿고 싶지 않지만 고모가 조카 레베카에게 잘해준 것이 딴 이유(흑심?)이 있어서 라나?

"나는 루칠라, 라고 해." (p.40)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처음 세상과 접하게 되었고(물론 낮의 세상을 말하는 것이다. 에르미니아 고모와 밤나들이는 해봤으니까) 친구도 생겨났다. ​루치라와는 평생 친구로 지낼 수 있었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평생을 함께 하는 것은 가족뿐이 아니다. 일생에 그런 친구 하나라도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야. 외모지상주의가 되었다지만 그럼에도 평범한 사람들이 더 많이 존재하는 세상이기에 평범한 외모의 난 그래도 행복하다고 믿고 살아간다. 외모가 밥먹여주지 않는다고? 아니 외모가 밥 먹여줘~ ​그러니 성형수술을 해서라도 꿈을 이루려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것이겠지.

'여우같은 여자하고는 살아도 곰같은 여자하고는 못산다.'​라거나 남자에게 '성격 나쁜 미녀 vs 성격 좋은 추녀' 중 어느 여성과 사귀겠느냐의 말에 성격 나쁜 미녀에 더 많은 표가 간 것처럼 지금 세상은 외모가 제일인 것 처럼 변해가고 있다. 열살에 엄마를 잃어야 했고 다시 아버지가 집을 떠나버렸다지. 낡은 인형처럼 헝클어진 머리카락과 쉼표 모양으로 구부러진 커다란 엄지발가락, 그리고 미소를 지으려 할 때마다 왼쪽으로 일그러지며 슬픈 냉소로 변하는 얇은 입술이 있다. 나는 냄새도 풍긴다. 마치 짐승처럼 온갖 종류의 냄새란 냄새는 다 안고 다닌다. (p.6) 이것은 자신에 외모에 대한 레베카의 설명이다. 이것으로 에 그런 제목이 붙였는지 이해가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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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03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농담 ㅡ입니다만 ㅡ못 을 가진게 된 ㅡ뽀족한 ㅡ여자 인걸까....그랬어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