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잘 가꾸는 법 자신만만 생활책
최미란 지음 / 사계절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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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 『집, 잘 가꾸는 법』이 나왔습니다. 같은 시리즈 중 『책상, 잘 쓰는 법』에서 책상 위에 올라가 있는 거의 모든 물건들에 대한 새로운 시야를 틔워줬던 터라 집 가꾸는 방법은 어떤 내용이 담겼으려나 기대됐습니다.


목차부터 살펴보니 ‘이사하기, 청소하기, 집과 자연, 이웃과 배려’ 순서로 내용이 정리돼 있습니다. 검푸른 색으로 잠든 주택가를 배경으로 노란 불빛같은 목차가 나란히 배열돼 있습니다. 아마도 이사 전날 밤인 모양입니다.


하나 아파트 4층에 살던 행복이네 식구가 이사를 갑니다. 아침 일찍 사다리차가 벌써 창문틀에 고정돼 있습니다. 하얀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보라색 치마를 입은 할머니 혜자씨가 동네 친구 할머니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이들 솜씨처럼 투박한 그림이지만 이사짐차 옆면에 전화번호까지 표기되어 있습니다. 자신만만 생활책 시리즈의 특징이 아닌가 싶은데요. 전체적으론 코믹한 그림체를 유지하면서도 각각의 사물이 세밀화처럼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행복이네 식구는 넷입니다. 엄마 미영씨, 할머니 혜자씨, 행복이 그리고 반려견 놀자까지. 식구들은 이사 전날 중요한 물건을 따로 챙겼습니다. 이사나가는 아침에 보물찾기를 합니다. 행복이는 장롱 밑에서 탱탱볼을, 미영씨는 가구 사이에서 중요한 서류를, 혜자씨는 서랍 뒤로 넘어간 손수건을 찾았습니다. 잃어버린 것도 잊을 무렵 찾는 물건들은 보물에 다름아니죠.


아파트와 단독주택, 빌라들이 촘촘히 들어선 동네로 이사짐차가 들어옵니다. 행복이네가 이제부터 살 집은 행복빌라 302호입니다. 책은 이사 들어갈 새집과 행복이네 살림을 보여주는데요, 프라이팬 하나, 탁상달력 하나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정말 세 식구 이사하면 이만큼 짐이 나오겠다 싶은 정도입니다. 식구들 모두 비어있는 자기 방에 들어가 방 이곳저곳을 확인합니다. 짐푸는 요령, 방안 가구 배치하는 방법 등 실용정보 사이로 눈에 띄는 것은 거실에 널부러진 할머니와 엄마입니다. 새 책상과 침대를 산 행복이는 자기 방에서 뛸 뜻이 기뻐하고 있는데 할머니와 엄마는 소파와 거실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아이에겐 새로운 환경이 즐겁기만 하고 어른들에겐 살만한 집 꾸미기가 힘든 모양입니다.



집 가꾸기는 내 집에 이야기만 포함되는 것이 아닙니다. 내 집이 안락하기 위해선 공동주택 전체의 안정이 먼저 필요합니다. 이웃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지내는만큼 이해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분란의 소지도 적어집니다. 행복이네는 떡을 돌리며 이웃과 인사를 나눕니다.


집 가꾸기의 하이라이트, 청소하기 차례입니다. 어린 행복이마저 알고 있는 깨끗한 집을 위한 진리, 알고는 있지만 실행하기 참 어렵습니다.


깨끗한 집에 살려면 자주 청소를 해야 해.

그래야 더러움이 쌓이지 않아.

귀찮다고 청소를 미루면 때가 찌들어 청소하기 더 힘들지. p.18


하던 일을 멈추고 모두 청소모드로 돌입합니다. 우선 ‘청소 복장’을 갖추고, 계획적인 ‘청소요령’에 따라 청소를 합니다. 청소에는 정리정돈이 필수인데요. 행복이에게 방의 책장 정리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아이 몸과 눈높이에 맞춰서 스스로 물건을 정리하는 장면을 보면 어린이들이 자기 책장을 정리하고 싶어질 듯 싶습니다. 이어 서랍과 옷장 정리하는 방법이 나옵니다. 옷장 칸을 어떻게 나눠서 정리하는지, 이불, 옷, 양말 개기에서 장롱에 이불 넣는 방법까지 꼼꼼하게 설명해줍니다.


정리가 끝났으면 집을 더럽히는 먼지, 때, 냄새를 제거해야 할 텐데요. 각각의 오염이 왜 발생하는지 그 이유와 어린이들에게는 어려울 수 있는 세제의 종류, 친환경 세제 활용법등을 그림으로 쉽게 알려줍니다. 그 밖의 청소 세제를 설명하는 페이지에는 배울 게 아주 많습니다. 치약으로 찌든 때 지우기, 감자 진액으로 거울 닦기, 끈적한 스티커 자국 지우기 등은 생활 유용한 팁들입니다.


자연을 집 가꾸기에 활용하는 방법들 중 실내 정원 만들기 부분은 아이들과 함께 실습해보기 좋습니다. 각종 채소와 허브, 공기 정화용 화초 키우기 중 관심있는 식물을 키워보는 건데요. 요리에 사용하는 바질을 직접 키워보고 싶어졌습니다.



이외에도 ‘황사, 미세먼지 대처법’, ‘무더위 대처법’, ‘건조할 때 대처법’, ‘한파 대처법’, ‘해충 구제법’ 등이 정말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어른용 생활백과 못지않은 정보량입니다. 집 안팎을 깨끗이 유지하고 이웃과도 원만하게 지내기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총 망라되어 있는데요. 책장을 천천히 넘기면서 꼼꼼히 읽으면 ‘집’이라는 공간을 안락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 조금씩 하는 사소한 집안 일들을 묶음으로 보니 집을 집답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노력의 양이 결코 작지 않게 느껴집니다.


다시 밤입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가족과 함께 쉬는 그 공간이 온 가족의 노력으로 조금 더 안락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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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집 같아요 누구나 그림책 1
오로레 쁘띠 지음, 고하경 옮김 / 개암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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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서 첫발을 뗄 때까지 흐뭇한 미소와 강렬한 감동 사이를 오가는 아기와 엄마를 따라가 보세요.

— 책 뒤표지 中

노란 소파에 엄마가 누워있습니다. 예비 엄마네요.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습니다. 곁에는 아빠가 흐믓한 얼굴로 아내의 배 위에 손을 얹고 있습니다. 아빠의 얼굴에는 무엇보다 호기심이 가득해 보입니다. 엄마가 손으로 감싸고 있는 불룩한 배는 아가에겐 ‘집’ 같습니다.


노란 자동차 곁을 지나 엄마는 큰 발걸음으로 산책합니다. 그 옆의 아빠는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네요. 비행기가 떠가는 하늘을 보며 아빠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엄마 배속 실려 산책길에 나선 아가에게 엄마는 ‘자동차’ 같습니다.


갓태어난 아가에게 자신을 감싼 엄마는 ‘둥지’같고, 서성이는 엄마 어깨에 기대고 잠들었을 땐 ‘산꼭대기’ 같습니다. 아기띠에 감싼 아기를 안고 갈 땐 ‘캥거루’ 같고, 젖을 줄 땐 ‘분수’같아요. 아가를 ‘조개껍데기’같이 보호하고, ‘달’ 같이 비춰주는 존재가 엄마입니다.




‘폭신한’ 엄마, ‘안전한’ 엄마 곁에는 아가는 쑥쑥 자랍니다. ‘거울’ 같이 아가와 마주보고 눈을 맞추는 엄마의 옆모습과 아가의 옆얼굴이 닮았습니다.


아가를 위해서 엄마는 ‘모터’처럼 유모차를 밀고, 달콤한 ‘사탕’ 역할도 합니다. 비가 오면 우산을 받쳐주고 섬같이 아가 몸을 받쳐주며 목욕을 시킵니다. 고운 ‘멜로디’로 아가의 잠을 부르기도 하죠. 엄마는 ‘나무’같고, ‘인형극’같이 변화무쌍합니다. ‘태풍’처럼 큰 소리를 내고 청소를 하며, 아가가 아플 땐 ‘의사’처럼 보듬고, ‘약’처럼 낫게 도와줍니다.


자연 ‘풍경’과 닮은 엄마는 물놀이터의 ‘튜브’같이 아가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야기’를 잘 해주는 엄마, 아가의 말썽에 ‘심각’해지는 엄마는 아가를 보호하고 즐겁게 하고 잘 먹입니다.


엄마 뱃속에 들어있던 아기는 엄마 곁에서 엄마를 세상 모든 것같이 느끼며 자라납니다. 엄마 가슴에 꼭 붙어 있던 아가는 기어 다니고, 앉고, 잡고 버티다가 어느 날 혼자 일어섭니다. 그리고 첫 발을 내딛죠. 엄마는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립니다. 엄마만 바라보던 아가는 이제 엄마의 반대 방향, 세상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그 발걸음이 조심스러워 엄마는 내민 손을 거두지 못하지만 아이의 눈은 자기 앞의 세상에만 고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등 뒤에 자신만을 바라보는 두 명의 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죠. 언제나 돌아갈 수 있는 ‘집’같은 엄마와 그 옆의 아빠가 있다는 걸 말입니다.


알록달록 색감이 예쁜 그림책 『엄마는 집 같아요』입니다. 노란 바닥에 누워 무릎위에 아기를 올려놓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는 표지가 사랑스러워요. 등을 받쳐주고 온 몸으로 자기를 감싸주는 엄마는 아기에게 ‘집’입니다. 아기는 엄마에게 온 존재를 의지하며 스스로를 키워갑니다. 태어나서 일 년 남짓의 시간을 담은 이 그림책에선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강렬한 순간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모든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순간이지만 그 모든 순간들이 매번 감동적인 그 때 말입니다. 예를 들면 처음 아이를 안았을 때, 아이가 처음 웃었을 때, ‘엄마’를 불렀을 때, 첫 걸음마를 했을 때 같은 순간들. 책은 그런 찰나들,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 빛나는 순간들을 응축하고 있습니다.


작은 아기가 제 발로 걸음을 걸을 때까지 엄마는 아기에게 모든 것입니다. 집을 나선 후에 ‘엄마’는 안전과 따스함을 증거하는 하나의 단어가 됩니다. 책을 덮은 후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아기에게 엄마는 ‘집’ 같았습니다. 부모에게 아기는 무엇 같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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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시대 세계 여성사 - 농업의 시작, 생산의 신神 여성
장혜영 지음 / 어문학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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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기시대, 농업을 시작했던 생산의 신神 여성에 대한 이야기

— 뒤표지 중

 

생물학적측면에서 볼 때 인류는 (대체적으로)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으로 구분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지금까지 인류는 생존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그 노력은 어느 한 쪽의 성만의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류가 지나온 시간을 재구성해 기록으로 남긴 것이 역사다. 우리가 아는 인류사는 전 인류의 생존 노력을 모두 기록하고 있는가. 남성과 여성의 삶은 역사에 같은 부피와 질량으로 존재하는가. 모두 아다시피 답은 ‘아니오’다. 우리가 배운 그리고 기억하는 인류역사는 남성사의 기록이라 할 만하다. 그들의 침략, 전쟁, 승리, 패배 등의 기록이다. 『신석기시대 세계 여성사』가 눈에 띄는 이유는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의 이야기일뿐더러 기록과 자료가 많지 않은 시대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약 1만년 이전에 시작해 지역에 따라 몇 천 년간 계속된 신선기 시대는 문자기록이 당연히 없을뿐더러 유물도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 그러 유물 자료들로 여성의 역사만을 다룰 수 있을지 의아했다. 저자는 이미 『구석기시대 세계 여성사』를 집필한 경력이 있는 저자다. 중국 출신 소설가 겸 학술서 저술가로 소개되는 그는 그 외에도 『한국의 고대사를 해부한다』, 『한국 전통문화의 허울을 벗기다』등의 학술서를 저술했다. 한국사 전문가로 구성된 학계 사람이 아니기에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책은 전문 학술서에 가까웠다. 기존 학계의 불성실한 연구물을 비판하면서 다양한 자료들을 근거로 자신의 주장을 펼친다. 공부가 일천하여 저자가 주장하는 바가 얼마나 널리 인정되는지 알지 못하나 그의 주장은 근거 없는 추정이거나 미루어 하는 짐작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마디로 신뢰할 만한 의견으로 보였다.

 

신석기시대 여성의 지위를 결정지은 것은 농경의 유무다. 인류사 초기부터 채집을 담당했던 여성들은 식물과 관련한 지식이 많았으므로 농경이 생산경제의 주를 이루게 되면 권력 또한 그쪽으로 기울게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서아시에에 농경이 급속히 발달할 수 있었던 이유를 대충돌 이론을 들어 설명한다. 기원전 12,800년 경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면서 인근 지역에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었고 동시에 남성 인류 다수가 사망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신석기시대 농업과 여성중심의 사회에 영향을 준 대충돌 사건은 다름 아닌 영거 드라이어스 지역Younger Dryas Boundary,YDB에서 1만 2800년 전에 발생한 혜성과 지구의 충독 사건을 말한다. p.52

남자들의 이러한 멸종은 신석기 농업시대 여자들을 새롭게 부상시킨 토대이기도 하기 때문에 비중이 돋보인다. 남자들의 대량피해는 여자들의 독점적인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된 것이다. p.61

 

북미와 서유럽 인근 넓은 지역에서 발생한 대폭발에서 살아남은 여성과 소수의 남성들은 동쪽 고원지대를 거쳐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정착한다.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지역 이른바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서는 이렇게 인류 최초의 농경과 문명이 시작될 수 있었다. 수렵을 담당했던 남성들이 없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기술 즉 채집과 관련된 농경을 급속히 발전시켰다. 또한 자연재해의 두려움 때문에 집락을 형성했고 사회조직과 문화가 시작됐다. 여성은 당연히 중요한 지위를 얻었고 신격화되기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여성이 주도한 정주농업은 “식량을 대량으로 수확해서 대규모 비축이 가능한 사회”를 배태시켰으며 그것을 기반으로 사유재산이 형성되고 계급분화의 싹까지 틔웠다. 농업과 정착이 아니었다면, 남자들이 지배한 구석기시대의 수렵‧채집경제만 가지고는 이 모든 인류문명은 아마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다. 인류의 문명은 신석기시대 초반 여성의 혁신적인 농업 선택과 정착에 의해 그 굳건한 토대가 마련되었다고 가히 단언할 수 있다. p.109

 

자연은 여성에게 영광의 자리를 마련해주었지만 마찬가지로 추락의 계기도 제공했다. 티크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안 삼각지는 토지가 비옥한 반면 홍수가 잦았다. 여성들이 빈약한 힘으로 쌓은 흙집들은 홍수에 휩쓸리기 일쑤였다. 인구수를 회복한 남성들은 타고난 힘으로 튼튼한 집을 건축하고 자신들의 권력을 회복해나갔다. 여성 신화의 몰락이 예정된 것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상황은 무역길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전파됐으며 여성이 주도권을 잡는 일은 이후 역사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 사건으로 인해 여성이 지배하고 견인하던 강력한 모권제는 전복되고 부권제가 권력을 대체했으며 남성에 의해 재산은 개인 소유가 되고 축적되면서 남계에 의해 계승되고 상속되기 시작했다. p.190

그런데 부처거주와 그 제도에 의해 파생된 재산의 사유화로 말미암아 “여성의 노동은 사회성을 상실”했으며 원래 존경과 숭배의 대상이던 “인구출산, 자녀양육”은 물론이고 그들의 모든 “가사노동까지 순수한 개인노동”으로 분류되며 어머니신‧여신‧생식신에서 생산을 위한 단순한 생리적 도구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p.256

 

대폭발의 영향을 받았던 서구여성들과 달리 다른 지역들은 역사의 주역이 되는 기회가 오지 않았다. 저자에 따르면 아시아의 신석기 시대 연구에서 모계사회와 여신숭배를 주장하는 것은 서구의 신석기 역사 연구 체계를 지나치게 따른 결과라고 한다. 아시아의 신석기 시대는 중국을 제외하면 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증거가 부실하며 따라서 여성이 권력의 주체가 되거나 모성신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석기 시대 중기 이후 농업이 시작된 중국의 경우도 권력 전복의 이유가 없었으므로 남성이 농업 생산의 주체가 되었다.

 

농업생산의 담당자‧조직자가 되려면 그 무덤에서 …… 남성 무덤에서처럼 농업생산도구가 출토되어야만 한다. 그래야 비로소 “돌도끼를 이용하여 나무를 채벌하고 돌괭이로 땅을 고르게 할” 수 있으며 그와 같이 눈부신 활약의 기반 위에서만 비로소 핵심적인 상위권에 등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적 특성을 무시하고 중국의 신석기시대 역사를 모권제가 먼저이고 부권제가 다름이라는 식으로 서양의 신석기시대 발전과정의 패턴에 억지로 꿰맞춰서는 안 된다. pp.369-370

 

한반도 신석기 시대 여성에 대한 장에서 고고학 연구의 자세에 대해 저자가 지적한 바를 새길 필요가 있다. 고고학은 학문이지 민족주의나 애국주의의 일환이 아니라는 말은 남북 연구자들 모두에게 해당되는 말 일 것이다.

 

증거 충분율의 과학적 원칙을 무시한 이러한 연구와 졸속 판단은 결코 진실을 반영할 수 없음은 자명한 일이다. 농업 기원의 연대 판단과 같은 고고학적 연구 행위는 심정적인 욕구가 아니라 과학적인 증거에 냉철하게 의존해야만 한다고 할 때 이러한 추정치는 창졸함을 넘어 마땅히 지양돼야 할 그릇된 학술자세라고 생각된다. 학문은 철저히 객관적인 행위이기에 당연히 민족주의나 애국주의 같은 요소를 배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p.483

 

메소포타미아 지역과 가까웠던 인도-파키스탄 및 중앙아시아는 대충돌 피난여성들의 영향으로 농업이 비교적 일찍 발달했고 여성의 지위도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높았다. 하지만 그 영광은 서유럽에 비해 짧았다. 티그리스, 유프라테스 강 하류에서 시작된 가옥 건축과 관련한 남성 권력의 물결이 일찍이 옮겨왔기 때문이다.

 

고대의 여성사를 다룬 책이지만 읽는 과정의 생각은 고대사 전반의 궁금증에 가 닿았다. 인종적 유래를 밝히지 못했다는 수메르인은 서구 대폭발을 피해 이주한 사람들이었을까. 인도 유럽 어족으로 묶인 집단의 이주는 대폭발이 원인이었던 걸까.

 

신석기 시대 권력의 향방은 물리적 힘의 여부에 따랐다. 물리적 힘의 원천이 멸종에 가깝게 소멸하자 약자였던 여성들이 주도권을 잡을 기회가 왔던 거다. 만약 대폭발로 남성 인구가 대폭 감소하지 않았다면 그래도 여성에 의한 농업혁명이 도래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이후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성별 쪽에 우세한 역사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역사로 다루어지지 않던 소수의 역사를 다룬 책이 나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적어도 뭔가 변화하고 있다는 거니까. 신석기 시대 서구 여성 주도권이 빛나는 시기는 어느 날 갑자가 하늘로부터 갑자기 왔지만 앞으로의 평등한 세상은 이런 작은 변화들이 쌓여서 오지 않을까. 그런 점진적인 변화들이 모여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인 현재로 고정되길 바란다.

 

아쉬운 점 몇가지. 중국에서 활동하는 저자의 책이다 보니 사용하는 단어들이 어색한 경우가 다수 있었다. 주장의 근거로 인용한 문헌들이 중국의 것일 때 (아마도) 저자가 직접 번역한 문장들이 매끄럽지 않기도 했다. 본문을 이해하는데 참고가 되는 많은 이미지 자료가 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도판이 너무 작고 해상도가 낮아 알아보기 힘들기도 했고 색깔로 구분됐던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흑백 처리해 자료간 경계를 구분할 수 없었다. 학술서로 좀 더 많은 독자층을 만나길 바란다면 개선해야할 문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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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 라이크 어스
크리스티나 앨저 지음, 공보경 옮김 / 황금시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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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범인이면 어떡하지?’

 

뒤표지에 적힌 이 문장에 호기심이 일어 크리스티나 앨저 장편소설 「걸스 라이크 어스」를 펼쳤다. 단순하지만 낯설지 않아 더 자극적인 미끼 같은 문장이다. 질문은 하나인데 여러 가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까?

희생자는 누구인가?

아버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왜 아버지가 범인이라고 생각할까?

아버지가 범인이라면 질문을 던진 사람은 어떻게 할까?

 

넬 플린은 FBI 행동분석팀 요원이다. 강력계 형사인 아버지 마틴 대니얼 플린의 장례식을 위해 10년 만에 롱아일랜드 서퍽 카운티로 돌아왔다. 형사과장 글렌 도시는 오토바이 사고였다고 한다.

아버지의 유해를 뿌린 다음날 강력계 신참 형사이자 아버지의 마지막 파트너인 리 데이비스가 찾아온다. 리 데이비스는 시네콕 카운티 공원에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한다. 넬 플린은 지난여름 파인 배런스에서 같은 방법으로 살해된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 사건을 떠올린다. 아버지는 사고 당시 파인 배런스 사건을 조사하고 있었다. 리 데이비스는 ‘희생자가 후진 동네 출신의 윤락녀’라고 말한다. 넬 플린과 리 데이비스는 연쇄살인을 의심하지만 글렌 도시 형사과장은 FBI에 공식적으로 지원요청을 하지 않는다.

조사를 진행할수록 넬 플린은 증거에서 아버지와 연관된 기억이 떠오른다. 일곱 살 때 돌아가신 넬 플린의 어머니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불확실한 기억도 더불어 떠오른다.

서퍽 카운티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고 수사를 진행한다. 검시관 제이미 밀코스키가 설명한 범인의 특징과 맞지 않지만 증거는 무시된다. 앤 마리 마셜 기자는 경찰들이 자백을 강요하고 멋대로 일처리를 한다고 의심하며 서퍽 카운티 경찰이 부패해가고 있음을 알리는 기사를 쓴다. 넬 플린은 아무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독조사를 계속한다.

 

“그 일 하는 여자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 게 아닌 건 알지?”

인생을 어떻게 살지는 다들 선택하는 거잖아.” (p.56)

 

넬 플린의 질문에 리 데이비스가 답한다. 많이 들어본 질문과 답변이다. 마치 자장면과 짬뽕을 고르듯 원해서 선택하는 것처럼 들린다. 하지만 미성년자인 십대 소녀가 생계를 위해 돈을 벌어야할 때 메뉴판처럼 선택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 모르겠다.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칠 자격이 있잖아요. (p.278)

 

그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고 믿는 사람이야. (p.327)

 

정당한 법적 절차는 때로 시간이 걸리고 답답한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당한 법적 절차는 피의자의 권리를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법이 공정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하기도 한다. 인간은 종종 명분이라는 목적을 내세우며 부당한 수단을 정당화해왔다. 법적 절차를 정당하게 만들고 지키도록 강제하는 것은 인간이 부당한 수단을 휘두르는 것을 막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실에서 많은 여성들이 유리천장에 막혀 업무에서 좌절을 겪는 것과 달리 넬 플린이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업무수행을 하는 것이 통쾌하다. 반면 ‘여자의 적은 여자’라는 가부장제가 내면화하도록 강요한 논리가 스며있는 듯 한 느낌이 드는 것은 아쉽다.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연쇄살인, 성매매 조직, 부패 경찰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자극적인 범죄를 소재로 다루는 콘텐츠는 흔하다. 하지만 지루하고 식상하게 사건을 선정적으로 전시하지 않고 깔끔하게 포장한 것이 「걸스 라이크 어스」가 가진 장점이다.

크리스티나 앨저의 「걸스 라이크 어스」는 빠른 이야기 전개로 몰입도를 높이면서도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는 점에서 스릴러 소설의 매력을 담뿍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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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웃음의 나라 - 문화인류학자의 북한 이야기
정병호 지음 / 창비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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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사실은 국민 학교 시절, 심각한 인지부조화를 겪은 적이 있다. 짧게 말하자면 북한 사람들이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에 대한 것이었다. 북한 땅에 사람이 사는 일이 당연할진대 왜 그렇게 놀라게 되었는가가 이 에피소드의 관전 포인트. 바로 <똘이장군> 때문이다. 어린 시절 TV만화영화에 꽤나 심취했던지 나의 무의식 속 북한은 사람이 아닌 동물이 살고 있는 나라였다. 그것도 아주 포악한 돼지와 늑대가 점령한 나라였다. 그렇다고 내가 지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것 같진 않다. <이산가족을 찾습니다>라는 방송에서 처음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문득 깨달았다. "북한 주민은 사람이다. 그런데 나는 그러한 당연한 사실에 놀랐다. 내 머릿속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똘이장군>이라는 인기 반공물을 반복 시청한 나는 어느샌가 북쪽땅의 주민들에 대한 심각한 무의식적 편견을 내면화하고 있었다. 북한 문제를 생각할 때 언제나 떠오르는 웃픈 이야기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으로 통일의 길을 가려면 서로를 알아야 한다는 논리는 자명하다. 그러나 이 명징한 논리를 체화하기는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장년세대는 나의 경우처럼 무의식에 내재된 편견이 깊을 수 있고, 청년세대는 그리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있다. 보이지 않는 편견을 깨는 일은 좀처럼 쉽지 않고 불안한 앞날을 제쳐두고 먼 날의 일을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북한 문제에 대해 조금씩이라도 시야를 넓혀가려면 책부터 읽는 것도 방법이 아닐까.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정병호 교수의 『고난과 웃음의 나라』는 현 시점의 북한에 대해 무겁지 않게 다룬 책이다.



표지부터 이야기 하고 싶다. 북한을 대표하는 상징물들을 앙증맞게 모아놓았다. 여명이 밝은 것인지 노을이 지려는 것인지 지평선이 발그레한 가운데 금수산 궁전, 김일성 동상, 개선문, 류경호텔(이 책을 일고 이런 훌륭한? 건축물의 존재를 알게 됐다.) 등이 옹기종기 반짝거리고 있다. 그런데 가장 오른 쪽 끝에 장난감인 것처럼 황금색의 미사일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을 말할 때 반드시 이야기해야 할 것에는 미사일에 대한 주제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당당히 주장하고 있는 듯하다. 거대한 건축물과 조형물 그리고 미사일로 상징되는 나라, 우리의 북쪽 형제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책다운 표지다.


저자는 90년대 후반 북한의 대기근 시절 구호활동가로 방북을 시작했다. 기아에 스러져가는 아이들을 지원하고자 했던 일은 이후 탈북민을 위한 일들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북한의 모습을 가까이 접할 기회들이 있었고 문화인류학자의 시선으로 북한과 북한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문화인류학은 문화의 상대성을 기본으로 한다. 어느 한 문화의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고 편견을 거둔 시선으로 대상을 관찰하는 학문이다. 저자도 반공교육을 받은 세대로서 북한에 대한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런 한계를 넘어서 같은 사람으로 그들을 대하려고 노력한 결과가 이 책이다. 때문에 책에는 북한의 실상에 대한 단순한 나열이나, 판단의 시선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그들은 그랬고 우리도 그런 적이 있다"는 식의 서술이 자주 등장한다.


북한사회의 '민주화'는 절실한 과제다. '자주 주권'의 상징으로 핵무기와 미사일을 만들어 체제 안보와 권력세습은 가능했지만 그러는 동안 세계적 빈곤국이 되었다.…… 변화의 물꼬를 열려면 우선 북한사회를 강박적 위기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국제적 고립사태가 완화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쟁종료와 공식수교, 남북교류협력은 중요하다. p.360


남한사회의 '인간화'도 시급한 과제다. 탈북민들의 경험은 이 문제의 단면을 새롭게 보여준다.…… 탈북민들을 지원한다고 모두 예산 타령만 하는데 사실 돈보다 사람이 더 아쉽다고 했다. 외롭고 불안하고 무엇보다도 희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 알고 보니 남한 사람들도 모두 그리 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인간관계는 사라지고 이해관계만 남은 이 사회가 바로 남한 청년들이 이야기하는 "헬조선"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pp.360-361


학자로서의 자세도 잃지 않았다. 쉽게 방문할 수 없는 지역이나 시설을 관찰할 기회를 만나면 "사진도 못 찍고 녹음도 못 할 상황"이라도 "가능한 자연스럽게 보고 기억하려 노력했다." 자신의 의견에 배치되는 주장도 한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경험으로 삼았다.


그는 자신의 가치관을 이야기하고 있을 뿐이었다. 문화인류학자들은 바로 이런 상황이 사회구조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작동하고 있는 가치관과 사회조직 원리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p.126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와 앞으로 전개될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 그들이 살아온 과정과 "그 과정에서 어떤 가치관과 규범, 생활방식을 체득하고 내면화했는지"를 밝히고 싶었다고 한다. 자신이 "문화인류학자로서, 또 구호활동가이자 교육자"로서 체득한 북한에 대해 나누고 싶었다는 말이다. 책을 읽고 나니 북한을 그리고 북한 사람들이 살아 있는 존재로 한층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사람들'로 느껴진다. 『고난과 웃음의 나라』는 저자의 의도를 채우고도 남을 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분단이 만든 문화적 이질성은 쉽게 지워지리라 낙관한다. 한민족으로서의 문화적 동질성을 재확인하고 회복하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의 동질성은 회복되는 것이 아니다. 이미 너무 달라진 남쪽의 우리는 과거로 되돌아갈 수 없다. 북쪽의 그들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다름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작업이 우선 필요하다. p.15


다른 길을 걸어온 사람을 만날 때는 서로 살아온 삶의 경험에 대한 존중과 공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나의 관점에서 상대방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사람의 눈을 통해서 그가 본 세상과 걸어온 삶을 이해하고자 하는 감수성이 필요하다.…… 우리도 서로 '가지 않은 길'에서 겪은 삶의 경험을 나누고 공감하며 오랜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고 공존을 모색하게 되길 바란다. p.362


2001년 대학생들과 함께 중국 기행을 했었다. 책에 나오는 것처럼 단둥의 압록강에서 유람선을 타면 맞은 편 북한 지역을 코앞에서 볼 수 있다. 그때 우리 일행은 북쪽 사람들을 마주한다는 신기함에 강 건너 사람들에게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건네고 손을 흔들었다. 거리가 있어 표정을 정확히 보진 못했지만 그쪽 사람들은 움직임 없이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높이 처든 손이 머쓱해진 우리는 이후 조용히 유람선 관광을 마쳤다. 우리는, 아니 나는 그 때가 대기근의 후유증이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시기라는 걸 몰랐다. 그저 "엄혹한 체체에서 사니 저렇게 무뚝뚝한 모양이다"라고 단순히 생각했다. 북한에 대해 좀 더 알았다면, 또 그때 강변에 나와 있던 사람들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알았다면 그렇게 천진난만하지 못했을 것 같다. 유람선을 타고 북한 지역을 '구경'하겠다는 생각을 하진 않았을 거다. 앎이 필요하다.


저자의 관찰, 분석과 해설 덕에 북한에 대해 많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교육 기관마다 반드시 있다는 세 성인(누굴까?)을 모신 신비로운 '교양실'의 존재, 김일성의 일생은 영웅 신화의 재해석이라면 김정일의 신격화는 예수 탄생설화의 모방이라는 사실, 북한은 6.25 전쟁이후 전쟁 고아들을 해외 교육기관에 유학시켜 돌봤다는 역사, 2016년 중국의 북한 식당 종업원 집단 탈북의 진실 등. 궁금하다면 문화인류학자가 경험한 북한문화에 대한 훌륭한 그리고 흥미진진한 현장기록에서 확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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