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온 택배 한무릎읽기
박수진 지음, 송효정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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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온 택배

 

 박수진 글 / 송효정 그림

 출판 _ 크레용하우스

 

 ✔️ 초등학교 고학년 도서

 ✔️ 국내 창작 동화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인사​​

 

우주에서 온 택배작가의 말 중에서




 

상실을 경험한 적이 있으신가요?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만남보다는 영원한 헤어짐을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요, 단 한 번도 쉬웠던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하물며 아이라면 어떨까요. 우주에서 온 택배는 안타깝게도 이미 상실을 경험했거나, 상실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아이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줄 책입니다. 물론 어른에게도요.

 

 

조용한 동산마을에 어느 날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운석이 동산 마을 고금산 일대에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태양계가 처음 만들어질 때 생선 된 물질인 '카보네이셔스 콘드라이트'를 포함하고 있다는 이 운석은 지구 역사의 비밀을 밝혀줄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요. 그 값어치는 어마어마하겠지요.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주인공 순구의 아빠는 운석이 떨어지던 바로 그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야구 선수였던 아빠는 만년 2군이어서 좀처럼 TV에서 얼굴을 볼 수 없었는데요, 사고 당일은 실로 오랜만에 1군으로 선발 출전하는 날이었어요. 납득할 수 없는 교통사고로 아빠는 세상을 떠나고, 야구 캠프를 가기로 한 약속도 끝끝내 지키지 못합니다.

 

그 즈음 동산 마을에 치킨 도둑이 나타납니다. 우연히 사라진 치킨의 행방과 도둑의 정체를 알게 된 순구. 도둑에 대해 제보를 하면 치킨 열 마리를 포상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도 결국 신고를 하지 않습니다. 아빠처럼 야구점퍼를 입고 나타난 치킨 도둑. 그는 외계인이었거든요. 천 살이 된 기념으로 지구 여행 중이라는 이 외계인을 어떻게 신고할 수 있을까요. 졸지에 지구인 대표가 되어버린 순구는 야구와 치킨을 유난히 좋아하는 외계인의 비밀을 지켜주기로 합니다.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택배를 배달하는 외계인의 임무를 돕기도 하지요.

 


"저 택배들을 누가 보내요? 할머니는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받은 거라며 울었어요."

외계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다른 행성에서 온 택배를 지구인에게 배달하고 있어. 이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그래서 앞으로 바빠질 거 같아."

"그런데 외계 행성에서 왜 지구인한테 택배를 보내요?"

"그야 우주적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려는 거지."​​

 

우주에서 온 택배114



 

외계인이 전하는 우주적 사랑을 담은 이 택배들은 모두 무사히 주인을 찾아갈 수 있을까요? 끝까지 치킨 도둑임을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해억기걸는다있고하랑사고보켜지널가빠아."라는 이름의 이 외계인은 정말 아빠가 아니었던 걸까요?

 

아빠가 살아계실 당시 추억하나 쌓지 못했던 순구는 외계인 덕분에 자잘한 추억들을 만들어 갑니다. 아빠에 대한 원망이 사실 그리움이었다는걸,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 존재인지를 차츰 깨달아 가지요.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후 상실의 슬픔에 빠져있는 사람들에게 운석보다 더 값진 마음의 위안을 안겨주는 책. 우주에서 온 택배'지구적 사랑'만으로는 여전히 힘겨운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먼저 떠난 이가 저 별 어딘가에서 '우주적 사랑'으로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 그 힘은 위로가 되고 살아갈 이유가 되어 주겠지요.

 

순구에게 괜한 심술을 부리는 승재처럼 누군가가 이유 없이 자신을 모질게 대한다면 그의 결핍된 부분을 살펴봐 주세요. 저마다의 상황 속에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나갈 때 오해는 이해가 되고, 팍팍했던 삶도 조금은 유연해지겠지요.

 

늘 혼자서 밥을 챙겨야 하는 순구와 승재가 함께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교집합을 찾아가는 일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를 깨닫게 해 주거든요. 이것만으로도 아이들은 한 뼘은 더 성장했을테지요.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을 누군가가 이 책을 통해 자신이 받고 있는 '지구적 사랑''우주적 사랑'의 힘을 느끼게 되길 바라봅니다.

 

 

 

"넌 지구적 사랑으로 충분해서야.

 정말 견디기 힘든 사람들만

 택배를 받아. 그래서 그런 거야."

 

"아빠는 우주적 사랑으로

 너를 지켜 주고 계셔."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을 

아이에게 건네는 가슴뭉클한 위로"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아빠가 돌아가신다면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는

 그 슬픔과 아픔이 너무 커

 원망처럼 느껴질 수도 있겠지요.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상실의 슬픔에 빠져있는 순구에게

 아빠가 저 먼 별에서도

 여전히 사랑하고 여전히 지켜주고 있다는

 우주적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실의 아픔은

 주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해 주지요.

 

재개발로 위태롭고

어수선한 동산 마을이지만

그 마을 사람들 틈에서

 지구적 사랑까지 확인하는 순구는

 

아파트 단지 속에서 이웃 얼굴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아이들보다

 어쩌면 더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서로가 서로를 보듬으며

 서로가 서로의 아픔을 알아봐주며

 우주적 사랑까지 깨닫는다면

 상실의 아픔은 서서히 받아들여지겠지요.

 

이 응원으로

 힘차게 살아나갈

 순구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은 후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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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15
추정경 지음 / 다산책방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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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곰이라니

 

작가 _ 추정경

 출판 _ 다산북스

 

 

벙커, 내 이름은 망고로 유명한

 추정경 작가의 새로운 장편소설

 

놀라운 상상력이 빚어낸

 대환장 파티 속 감동의 쓰나미

 

강추하고픈 청소년 성장 소설

 

 

✔️ 사춘기 자녀가 있다면 강추

 ✔️ 청소년 소설을 애정 한다면 강추 

✔️ 청소년 소설이 궁금하다면 강추

 


 

 

이런 깜찍 발랄한 소설을 보았나요!

 

 

곰이라니, 비둘기라니, 기린이라니, 원숭이라니, 하이에나라니요! 열다섯에 곰이라니는 사춘기라는 혼돈의 시기를 '동물화'에 비유한 유쾌 발랄한 성장 소설입니다. 제목만 보고는 사춘기 아이의 내적 방황과 갈등을 '동물의 습성'에 비유한 소설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실제로 아이들이 동물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어느 날 예고도 없이 옆에 있던 아이들이 동물로 변한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요?

 

 

장소 불문 상황 불문 아이들이 동물로 변해갑니다. 이게 말이나 될까 싶었는데 이 기막힌 상황에 묘하게 빠져들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일단 재미있습니다. 흥미진진해요. 심장을 조여오는 사건과 마주하기도 하고, 뭉근한 감동의 순간을 만나기도 하지요. 사춘기 아이들의 세계는 어른의 그것과 별다를 바 없이 불의와 정의가 공존합니다. 그 속에서 소신과 원칙대로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구제불능의 상황으로 스스로를 몰아가는 아이도 있습니다.

 



강아지로 변한 어떤 아이는 돌봐줄 어른이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갑니다. 거리를 전전하던 아이는 돌아갈 집 없는 들개로 변해 버리지요. 이 뼈아픈 현실에서 들개가 된 아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비슷한 시기에 들개가 되었지만 서로 다른 길을 가는 국영과 들개 무리의 이야기는 가슴 저릿한 여운을 남깁니다. 생존을 위해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고 이용하고 마침내 자기 자신까지 파괴하는 상황은 한 치 앞을 모르는 아이들만의 세계는 아니니까요.

 

사람이지만 사람답게 살지 못했던 아이는 동물이 된 후 결국 짐승이 되고 맙니다. 끝끝내 자신을 버리지 않는 아이는 통곡의 시간을 건너 사람으로 되돌아오기도 하고요.

 

이 장면들을 보면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무엇을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해 보게 되었어요. 힘든 시기를 겪고 있거나 겪게 될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바로 세워나가길 간절히 소망해 보면서요.

 

 

 

맨 처음 동물화를 겪은 태웅은 곰으로 변하고 맙니다. 평소 SNS를 즐겨하는 동생 영웅이 이 장면을 생중계하는 바람에 태웅은 거의 체포에 가까운 격리 생활을 시작하게 되지요. 전국의 아이들이 조금씩 동물로 변해가는 이 혼란의 시기는 얼마 전 우리가 겪었던 코로나 사태와 묘하게 오버랩됩니다.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사건에 매뉴얼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앞뒤 따져볼 것 없이 납치에 가까운 감금과 격리가 자행되지요.

 

 

내 아이가 동물이 되었다는 것도 기가 막힌데, 정신을 차릴 틈도 없이 눈앞에서 아이가 끌려갑니다.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말이지요. 그런 자식을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정처 없이 찾고 또 찾아 헤맬 뿐이지요. 내 아이를, 동생을, 형을 지키고자 하는 가족의 고군분투는 눈물겨운 감동을 안겨줍니다. 저마다 표현 방법은 다르지만 농도 짙은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들의 동물 화가 처음 진행되었을 때는 그야말로 주먹구구식입니다. 절차도 규칙도 아무것도 없어요. 시간이 지나자 동물이 되었던 아이는 대부분 사람으로 돌아옵니다. 짧게는 2개월, 길게는 1년을 넘기기도 하지요. 그나마 한 가지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건 특정 아이들만 동물화를 겪는다는 거예요. 바로 사춘기!

 

상황은 조금씩 정리되어 갑니다. 여전히 혼란의 연속이지만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는 생겨나는 법. 동물로 변한 아이들이 등교를 시작하는데요, 그 시기와 맞물려 선생님들의 휴직계는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사람인 선생님이 동물이 된 학생 그것도 불량한 동물을 상대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교실은 그야말로 반인반수의 대환장 파티입니다.

 


대놓고 약자를 이용하는 건 기본, 교묘하게 거짓된 상황을 연출해 상대를 곤란에 빠트리기도 하지요.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고, 생각지도 못한 정의의 사도가 나타나는데요 그 이름이 바로 영웅입니다. 곰이 된 태웅의 동생 말이지요. 아직 동물로 변하지 않아 천만다행인 영웅이 이름값을 톡톡히 합니다. 동물이 된 후 영웅의 스펙터클한 스토리는 책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 세계를 덮친 팬데믹보다 더한 충격은 당분간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이 책이 저를 다시 한번 충격에 빠뜨리고 말았어요. 소설인 거 압니다.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도 잘 알아요. 그렇지만 자꾸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작가님의 흡입력 강한 필력은 이 일을 현실의 사건처럼 생생하게 만들어 버리거든요.

 

 

내 아이가 동물로 변한다면 그야말로 정신이 아득해질 텐데요 사실 상상도 예측도 안됩니다. 사람이 동물로 변한다니요. 그것도 사춘기 아이들만 콕 찍어 동물화가 진행된다니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사건과 디테일한 심리 묘사는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현실을 향해 내리꽂는 뼈 때리는 비유, 예상치 못한 웃픈 상황, 곳곳에 포진한 웃음 포인트 등 이 소설은 매력이 가득합니다. 혼자서 영화화를 상상하며 읽을 만큼 드라마틱한 요소도 많고요.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일지 그 끝을 예상할 수 없는 흥미로운 소설입니다.

 

 

 

동물로 변한 수많은 아이들에게 위로와 감사를 표합니다. 잘 견뎌냈고 잘 돌아왔고 잘 살아낼 것이라고. 자신을 둘러싼 껍질을 깨고 나와야지만 다시 사람이 될 수 있는 '사춘기 현상'을 잘 이겨내줘서 고맙고 대견하다고. 영웅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중창'으로 스스로를 옭아맸던 아이들은 두 번씩이나 동물화를 겪기도 하지만요.

 

 

동물로 변한 아이들 하나하나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이 시기에 누구나 동물이 되어봤던 건 아닐까요. 겉모습이 아닌 마음에서 말이지요. 저마다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동물이 되었을 순간이 분명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문의 동물 라텔을 향해 엄지척을 보냅니다! 이름도 생김새도 생소한 작은 덩치의 이 동물은 존재만으로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어 주는 최고의 인기 동물로 유명해지지요. 한 마디로 정의의 사도! 이런 아이가, 이런 어른이, 이런 사람다운 사람이 있기에 세상은 여전히 따뜻하고 살만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한가지만 더! 뒤늦게 밝혀지는 태웅이 곰으로 변한 이유와 이 가족의 숨겨진 이야기는 마음을 한층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니 책으로 꼭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시나요?

 

 

저는 애정합니다. 묵직한 문제를 건드린 후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지요. 혼란으로 가득한 어른 세계에서는 반드시 권선징악이 통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들 세계에서는 이런 설정에 희망을 품어볼 수 있으니까요. 다 읽고 나면 마음이 조금은 성장한 것 같은 충만한 느낌을 안겨줘서 청소년 소설을 애정하지 않을 수 없답니다. 지나온 시간을 반추해 볼 수 있고, 어른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점검해 볼 수도 있지요. 사춘기 아이가 있다면 여러 말하는 대신 슬쩍 책을 내밀어도 되고요.

 

 

쉼 없이 흔들리던 사춘기 시절에 자신을 잡아 줄 무언가가 없이 어른이 되었다면 이 청소년 소설을 권해드립니다. 지나 온 자신의 성장과정을 들여다보는 동안 마음이 한 뼘은 더 성장할 테니까요. 아무리 청소년기가 질풍노도의 시기라고는 하지만 어른이 되어도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는 건 여전하니까요. 아이와 함께 읽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곧 마음속에 동물 한 마리씩 키우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이 성장 소설을 강력하게 권합니다!

 

 

 

 

책 속 나누고픈 문장들



 

"엄마 내일 다시 올게. 매일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올 테니까 마음이 괜찮아지면 엄마한테 와줘. 세희는 어떤 모습이어도 엄마 딸이니까. 내일 보자."(56)

 

그 사건 이후 태웅은 달라졌다. 곰이 되었음에도 가젤로 살겠다는 것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일이었음을 몸소 확인했기 때문이다. 태웅은 더는 물러서지 않겠다 다짐하며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동물화된 아이들의 서열 싸움에 관여하기 시작했다. 태웅이 서열의 꼭대기에 서자 크고 작은 싸움들이 사라졌다.

 

주어진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자신을 공깃돌로 쓸 거라는 누나의 말이 옳았음이 증명됐다.(140)

 

부모님이 물심양면 뒷바라지해 주실 때, 교복을 입고 다니고 망칠 시험들이 남아 있을 때가 행복한 거라고 담임 선생님은 늘 열을 올리며 말했다. 그래서 클 수 있을 때 힘껏 크라고 했다. (144)

 

이제 동물화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감기 같은 일로 받아들여졌다. 첫 동물화가 나타난 뒤로 해가 바뀌었는데 그 사이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169)

 

"스님은 왜 아이들이 동물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누구나 거쳐야 하는 시기지 않나."

 

"그런데 동물이 되지 않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또 저렇게 변하는 아이들이 있지 않습니까?"

 

"저렇게 크게 앓고 나면 남은 생에는 사람으로 잘 살아갈 걸세. 이 시기를 겪지 않으면 눌러둔 제 본능 때문에 언젠가 괴로워할 날이 있을 테고." (173)

 

원숭이든 사람이든 다른 누군가가 준 욕이나 괴롭힘 같은 쓰레기들. 그거 안고 있어봤자 냄새만 나고 아무 쓸모도 없잖아. 쓰레기는 원래 쓰레기 주인한테 돌려주는 거야.(189)

 

태웅이 그랬던 것처럼 이 모든 것이 파도처럼 지나가리라는 믿음이 있어서였다. 또한 사자나 하이에나급은 아닐지라도 영웅은 일대 동물화 아이들을 평정하고 동물 생태계에서도 대장을 먹을 놈이라는 희한한 믿음이 있었다.(246)

 

 





*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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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 카네기 자기 관리론 (국내 최초 무삭제 완역본)
데일 카네기 지음, 유광선(WILDS).김광수.장비안 옮김 / 와일드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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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저자 _ 데일카네기

 출판 _ 와일드북

 

 

 걱정을 떨치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 줄

 가장 효과적인 실행법 수록

 

 자기계발서의 바이블

 

 

 

걱정을 안고 사는 편이신가요? 저는 그렇습니다. 적어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세상 걱정 다 짊어진 듯 살았습니다. 걱정의 90%는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는 걸 이론적으로 알고 있지만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은 어떠냐고요? 걱정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은 유연해진 것 같아요.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방법을 알게 되었거든요.

 

 

데일카네기는 YMCA 야간대학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대중연설과 인간관계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는 동안 직업에 상관없이 '걱정'이 모든 인생 문제의 주요 원인이라는 것을 발견해 내지요. 교재로 쓸만한 책을 백방으로 찾았으나 단 한 권도 구하지 못합니다. 그는 준비 기간을 포함해서 무려 7년의 시간을 들여 책을 집필합니다. 오랜 시간 검증을 거쳐 탄생한 이 책은 지금 당장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토대로 걱정을 떨치고 온전히 자기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걱정에 파묻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을 허비하며 보낼 것인지, 이제 선택은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이 책은 걱정이 건강과 삶에 미치는 영향을 수많은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데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인체에 끼치는 영향이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단적인 예로 '내과를 찾는 환자 중 70%는 불안과 걱정에서 벗어남으로써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도대체 걱정이 어떻게 건강과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걱정은 실체 없는 마음 현상입니다. 걱정에 사로잡혀 한 치 앞도 나아가기 힘드시다면 윌리스 H. 캐리어의 마법 공식 3단계를 적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 공식은 데일카네기가 가장 극찬한 걱정 떨치기 방법이기도 하지요. 1단계,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려봅니다. 2단계,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입니다. 3단계, 그 순간부터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최악의 상황에서 맞게 될 결과를 개선하는데 집중합니다.

 

 

걱정은 생각 자체를 마비시키기 때문에 판단 능력을 상실하게 만듭니다. 3단계는 일단 문제를 직시하는 데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러기 위해 최악의 상황을 눈앞에 그려보는 것이지요. 캐리어는 각 단계를 하나씩 적용해 나가는 동안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은 받아들입니다. 그런 다음 모든 에너지를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지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일궈냅니다. 만약 걱정만 하고 있었더라면 이런 결과를 맞이할 수 있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책에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사례가 등장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기적 같은 이야기들도 펼쳐집니다. 단순히 감동 스토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이어져 삶을 바꿔줄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걱정에서 벗어나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걱정 없이 온전히 자기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실 이 책은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무릎을 딱 칠만한 내용들로 가득합니다. 이론이 아니라 실제 사례들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설득력이 높아요. 특히, 10'나는 이렇게 걱정을 물리쳤다 32편의 실제 이야기'는 한 편 한 편 큰 깨달음을 줍니다. 걱정이 삶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 어떻게 해야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를 집약해서 들려주거든요. 저마다의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분명한 공통점도 있습니다.

 

 

걱정을 멈추고 사실을 확인할 것

 문제를 직시할 것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

 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일 것

 휴식을 취할 것, 행동할 것

 

 

이들은 걱정 속에 갇혀 있지 않았습니다. 걱정을 뚫고 나오기 위해 '행동'을 하지요. 혹시 걱정이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현재 상황을 종이에 적어 보세요. 할 수 없는 일은 받아들이시고,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행동으로 옮겨 보세요. 이것은 걱정을 하느라 점점 우울한 기분에 빠져드는 것을 막아줍니다. 흐려진 판단력을 명료하게 만들어 길을 제시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결정이 내려졌고 행동으로 옮겨졌다면,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과 관심은 내려놓으세요.(63)' 여기까지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니까요.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자기계발서의 바이블로 유명합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 저는 구구절절 옳은 말이기는 하겠으나 교과서처럼 다소 딱딱하게 전개될 거라 예상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저의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는데요, 술술 잘 읽히고 심지어 재미있기까지 하더라고요. 시작부터 끝까지 대부분이 실제 사례를 제시하고 있어 흡입력이 강합니다. 책에 실린 이야기들이 걱정으로 인한 실패담에서 걱정을 떨친 후의 성공담으로 이어지니 드라마 같은 요소가 있을 수밖에 없지요.

 

 

왜 이 책을 모두 극찬하는지, 왜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는지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언급한 내용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책을 통해 모든 내용을 만나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삶을 바꿀 만한 유용한 실행법이 책 곳곳에 가득하니까요.

 

 

데일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을 아직 읽어보지 못하셨다면 1월이 가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보세요. 자신을 바로 세워야 다른 일들도 해나갈 수 있고 소중한 이들도 돌볼 수 있으니까요. 1월은 이 책을 읽기 딱 좋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

 

 

 

 

 



 

책 속 함께 나누고 싶은 문장들

 


 

"우리는 아침에 눈을 뜨면서 그날 해야 할 일 수백 가지를 떠올리지만, 결국 모든 일은 모래알이 한 알씩 모래시계 구멍을 통과하듯 한 번에 한 가지 일씩, 천천히, 일정하게 해내야 하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몸도 마음도 모두 망가뜨리고 말 거예요." (21)

  

 

삶은 매일, 매시간을 살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늦게 깨닫곤 한다.(24)

 


현재를 즐겨라. 오늘을 붙잡아라. 오늘을 붙잡아서 최대한 활용하라.(27)


 

우리가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인다면, 더는 잃을 게 없어진다. 그리고 그 즉시 모든 것은 덤으로 얻게 되는 것이다.(33)

  


3명의 임원 중 1명이 심장병, 궤양 그리고 고혈압으로 45세가 되기도 전에 건강을 망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보시라. 성공의 대가가 그토록 큰 것이었던가! 그건 성공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위궤양과 심장병을 앓으면서까지 승진하고 싶어 하는 사람을 두고 성공했다고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42)

 

 

내가 걱정하는 게 무엇인가? 그렇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61)

 

 

목적 없이 보낸 날들은 대체로 공중분해되고 마는 법입니다. (81)

   

 

대부분 사람은 자신이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 행복은 외부의 문제가 아닌 내부에서 오는 것이다.(149)

   


무슨 일이 있어도, 자기 자신을 잃지 마라.(181)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든 절대 신경 쓰지 말렴. 네 마음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더더욱.(251)

  

 

내려놓자. 내려놓자. 안간힘을 쓰지 말고, 찌푸리지도 말자. 내려놓자. 내려놓자.(271)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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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 끌리는 이야기를 만드는 글쓰기 기술
도제희 지음 / 더퀘스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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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

 

 

작가 _ 도제희

 출판 _ 더 퀘스트

 

 

글감 찾기부터

 절묘한 테크닉까지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식

 

 

 

글쓰기 모임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글쓰기 연습을 해 본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은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던 것 같아요. 이런 저에게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는 제목부터 마음을 끌어당기는 책이었습니다. 아무리 책 내기 쉬운 세상이라고는 하지만 글쓰기는 쉬운 건 아닙니다. 섣불리 도전할 분야도 아니지요. 그럼에도 일말의 희망이란 걸 품어보게 만드는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좋은 에세이의 특징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짚어보고 그것을 자신의 글에 반영하도록 돕는 안내서'입니다. '장마다 주제에 맞게 직접 써보는 실습란'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작가의 안내에 따라 글을 쓰다보면 어느 새 한 편의 에세이가 완성되는 마법 같은 경험을 해보실 수 있어요. 물론 작가가 써보라는 대로 직접 써보셔야 합니다.

 

 

 

아무렇게나 쓴 몇 줄 안되는 일기가 어떻게 한 편의 근사한 에세이로 변모해 갈 수 있을까요? 1장부터 10장까지 작가가 제시한 에세이 쓰기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 보세요. 유용한 팁들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는 동안 몇 줄 안되는 일기가 한 편의 에세이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목격하실 수 있어요. 더 놀라운 건 합평과 퇴고! 작가님은 이 부분까지 생각하시고 예시 글들을 조금씩 발전시키며 쓰셨던 것 같아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한 편의 에세이를 보여줄 수 있었는데 말이지요. 한 번에 하나씩 작법을 적용해 나가며 글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은 실로 놀라운 경험이었어요.

 

 

에세이 작법을 공부하고 싶어 하는 분들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단계를 밟아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이 책과 함께라면 글쓰기 실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잘 짜인 커리큘럼대로 글쓰기 특강을 받고 있는 기분이 들거든요.

 


 

아무것도 모른 채 의욕만 가지고 글쓰기 수업에 참여합니다. 수업을 듣다 보면 서서히 체계라는 걸 잡아갈 수 있겠지요. 마침내 한 편의 글을 완성하고 나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그렇게 쓰여진 글이 신변잡기나 수다 수준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 이 책은 그 일을 가능하게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방구석 일기도 에세이가 될 수 있습니다는 아무렇게나 끄적인 일기 몇 줄이 근사한 에세이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해 준 책입니다. 어떻게? 작가님이 제시한 작법 순서를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놀랍지 않으신가요? 사실 나열로 시작한 글이 한 편의 에세이가 되는 마법을 보여주는 책. 판타스틱 한 글쓰기의 세계로 인도해 주는 책. 에세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만드는 책. 에세이를 쓰고 싶고 쓸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책. 도대체 이 책 왜 이렇게 좋은 거죠?

 

 


 

 

 

에세이가 하찮은 글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1장 에세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독자는 에세이를 자신이 읽어야 할 책 범주에 넣지 않습니다. 신변잡기 수다서로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19)'라는 부분이 나오는데요, 왠지 정곡을 찔린 기분입니다. 어쩌면 저도 마음 한 편에서 에세이를 다른 장르의 글보다 덜 비중 있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몇 장 읽었을 뿐인데 '에세이'에 대한 모종의 선입견이 깨지면서 놀랍도록 빠르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방향부터 설정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런 다음에는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정말 그렇다니까요. 작가님의 경험이 녹아든 출판사 원고 투고 법은 정말이지 꿀팁이니 놓치지 마세요. 책을 기획하고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드신 작가님의 생생한 현장 증언이 에세이를 쓰고자 하는 예비 작가에게는 고도의 전략이 되어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책에 소개된 에세이들을 당장 읽어보고 싶어요. 에세이 작법을 고민하면서 읽는다면 유용한 교재가 되겠지요. 책에는 좋은 제목 짓는 방법, 글에 감칠맛을 더할 유머의 기술, 밑줄 치고 싶은 문장 만들기 전략, 퇴고하고 투고하는 방법까지, 알고 나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유용한 팁들로 가득합니다. 책 자체도 재미있어서 술술 잘 읽힙니다. 에세이를 쓰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교재 삼아 읽고 또 읽으며 적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작가님의 바람대로 수줍은 관종의 막연한 소망을 뚜렷한 욕망으로 바꿔주기에 충분합니다. 이제 이 책과 함께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순간을 포착해 보편적인 삶의 의미를 이끌어내는 에세이' 한 편 써보지 않으시겠어요?






_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은 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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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미움받을 용기 1~2 (20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 전2권 미움받을 용기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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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스테디셀러 고전

 미움받을 용기

 

20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

 

 두 저자의 친서 수록

 일러스트 리커버 표지로 소장 가치 Up

 1, 2권 각기 다른 한정 부록 폴딩 엽서 증정

 

 

지금, 여기를 최대한으로 살아라

 

 책을 덮는 순간

 뭉클거림 같은,

 무언가 일렁이는 것 같은,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 이제야, 제대로 읽어보게 되었을까요.

 

 리커버 에디션을 만나기 전

 특별 합본호를 소장하고 있었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어느 시기에 만나느냐에 따라

 감흥이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책에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청년이 5년만 더 일찍

 아들러의 사상을 접하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지요.

   

 과연 5년 전이었다면 청년의 삶은 달라졌을까요?

 

청년에게 그 순간이 

아들러의 사상을 받아들일 때이듯

   저에게는 지금이 이 책을

   온전히 받아들일 때인 듯합니다.

 

지금이라도 이 귀한 책을

   제대로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

 


 

 

  미움받을 용기를 읽는 내내

   질문을 던져야 했습니다.

   그 질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사유를 해야 했습니다.

 

어느 독자는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요

 

중반을 넘어가도록

   '대체 어느 부분에서?'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청년과 철학자의

   격론을 따라가다 보면

   나름 입장이란 걸 정리해야 하기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거든요.

 

그런데

   마지막 장부터

   책을 덮는 순간까지

   약간의 뭉클거림

   같은 게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감정을 부여잡지 못했다면

   어쩌면 눈물을 흘렸을지도 모르고요.

 

마음 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 차오르는 것 같은

 

그 후엔

   모든 게 환하고 

개운해지는 것 같은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우리는 내내 고민하며 살아갑니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이

   이 책에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그 해답이

   삶의 진리 같아 보인다면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   

 

미움받을 용기는 아들러의 사상을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 고가 후미타케와 기시미 이치로라는 철학자가 함께 집대성한 아들러의 용기 심리학을 담은 책이지요. '철학' 혹은 '심리학'을 다룬다고 해서 거리를 둘 필요는 없습니다. 생소한 용어들이 등장할 때는 공부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파고드는 재미가 있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중간중간 철학자나 청년의 입장에서 토론 내용을 정리해 주는 대목이 있어요. 혹여 집중력이 흐트러지더라도 계속 읽어 나가다 보면 자연스레 생각이 정리된답니다.

   

 

아들러의 심리학을 주창하는 철학자와 그에 반기를 드는 청년의 격론은 사뭇 흥미진진합니다. 인생의 진리를 구하고자 하는 청년의 인터뷰 태도는 때론 당돌하고 예의 없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독자의 궁금증과 의문을 대변하는 입장에서는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요. 청년의 심리에 마음이 동하다가도 철학자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기도 하지요.

  

 

일반적인 자기계발서 형식이었다면 아들러의 사상을 이해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릅니다. 독자가 어려워하거나 단숨에 이해하기 힘든 부분에서 청년은 어김없이 제동을 걸어 줍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품었던 의문점을 청년이 대신 물어봐 준다고 할까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닙니다. 대화를 통해 소통하는 방식이라 이해하기 한결 수월합니다. 결론에 다다르기까지 이해의 깊이와 폭을 넓혀주는 셈이지요.



 

인생이란 지금 이 찰나를 뱅글뱅글 춤추듯이 사는찰나의 연속이라고그러다 문득 주위를 돌아봤을 때 "여기까지 왔다니!" 하고 깨닫게 될 걸세바이올린이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전문 연주자가 된 사람이 있을 거야사법 고시라는 춤을 춘 사람 중에는 그대로 변호사가 된 사람이 있을 테고집필이라는 춤을 추고 작가가 된 사람도 있을지 모르지어쨌든 저마다 다른 장소에 다다를 거야단 그렇다고 해서 그 누구의 삶도 '길 위'에서 끝났다고 볼 수는 없어춤을 추고 있는 '지금여기'에 충실하면 그걸로 충분하니까.​​

 

미움받을 용기』 p.309


 

책에는 인생을 산 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비유를 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만약 사고나 병이 나서 정상에 오르지 못한다면 그것은 가짜 혹은 실패한 인생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한 '길 위'에서의 모든 시간이 그 자체로 인생입니다. 어느 한순간도 가짜일 수 없지요. ''처럼 보이는 삶은 ''의 연속입니다. 찰나의 연속이지요. 그러니 '지금, 여기'를 진지하게 살아가라고 말합니다.

 

여행객들이 북극성에 의지해 길을 찾듯, 인생에 '길잡이 별'을 설정해 두라고 합니다. '그 별은 잃어버려서는 안 될 지침이자, 이 방향으로 쭉 가다 보면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 믿음을 주는 절대적인 이상향'입니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길잡이 별이 있으신가요?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그래서 살아가는 내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혼란스러우시다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지금까지 찾지 못했던 '길잡이 별'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테니까요.

 

 

 

 

 

​​

 

일러스트 리커버 에디션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는 소설이 아닌

   정답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닌

 

질문과 사유를 요하는

   인문, 자기 계발, 소설이 결합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테디셀러 고전

 

 미움받을 용기

 

   2014

   출간된 이 책은 '511'라는

   역대 최장기 베스트셀러를 기록할 만큼

   수많은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200만 부 판매 기념

   리커버 에디션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답니다.

 

일러스트 버전으로 나온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 사용하지 않는

   아름다운 색감을 지니고 있어요.

 

본문에 수록된 일러스트들도 사색을 더해주고요.

 

1, 2권 각기 다른

   폴딩 엽서가 수록되어 있어서

   책의 여운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답니다.

 

소장하기에도

선물하기에도

   더 특별할 것 같아요.

 

​​

 

 

 

 

 

올해 독서 계획 세우셨나요? 

   저는 데일카네기

   책들을 독파해 볼 생각인데요

 

그의 책이

   바로 이 아들러의 사상에

   근간을 두고 있다고 해서

   더 흥미롭게 읽어보게 되었답니다.

 

데일카네기를 비롯해

   수많은 저명한 인사들의 사고 기저에는

   아들러의 심리학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다른 자기계발서를 읽기 전

   미움받을 용기를 먼저

   읽어보신다면 더 도움이 되겠지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고전은

   많이 읽힌 이유가 분명히 있으니까요.​​

 

   

 

 

:: 책 속 인상 깊은 문장들 ::



 

 

"중요한 것은 무엇이 주어졌느냐가 아니라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이다." p.58

 

생활 양식을 바꾸려고 할 때, 우리는 큰 '용기'가 있어야 하네. 변함으로써 생기는 '불안'을 선택할 것이냐, 변하지 않아서 따르는 '불만'을 선택할 것이냐. (중략) 자네에게는 그저 '용기'가 부족한 것뿐이야. 말하자면 '행복해질 용기'가 부족한 거지. p.69

 

건전한 열등감이란 타인과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상적인 나'와 비교해서 생기는 것이라네. p.110

 

사회적으로 성공을 거두고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 까닭은, 그들이 늘 경쟁 속에서 살기 때문이지. p.116

 

타인의 인정을 바라고 타인의 평가에만 신경을 기울이면, 끝내는 타인의 인생을 살게 된다네. p.162

 

타인에게 인정받는 삶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인정받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삶을 택할 것인가. 중요한 문제이니 함께 생각해 보세.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고 다른 사람의 안색을 살피면서 사는 인생, 다른 사람이 소망을 이룰 수 있게 거들면서 사는 인생. 자네 말대로 이정표가 될지도 몰라. 하지만 너무 부자유스러운 삶 아닌가p.187

 

자네가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는 것. 그것은 자네가 자유롭게 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스스로의 방침에 따라 살고 있다는 증표일세. p.192

 

내 인생의 주인공은 ''라는 것, 여기까지는 문제가 없어. 하지만 ''는 세계의 중심이 아니지. ''는 인생의 주인공이면서도 어디까지나 공동체의 일원이자 전체의 일부란 말이야p.217

 

 

 

 


아들러의 심리학에서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합니다. 인간관계의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고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철저한 '과제 분리'입니다. 타인이 나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미움, 불만 등은 그 사람의 마음 즉 그 사람의 과제입니다. 그러니 신경 쓸 이유가 없습니다. 타인의 평가에 사로잡혀 남의 인생을 살아갈 필요는 없으니까요. 미움받을 용기를 기꺼이 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인생은

   지금 여기에서 결정된다는

   말을 명심하겠습니다.

 

오늘 이 하루의

   ''들이 촘촘하게 모여

   인생의 명확한 ''

   그려나간다는 것을 기억하겠습니다.

 

지금 여기에서

   충실하게 살기 위해

 

타인의 미움쯤은 기꺼이 받아들이기로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음을 인정하기로

 

길잡이 별을 따라

   흐트러짐 없이

   최대한으로 살아나가도록

   노력하는 하루를 만들어야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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