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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Quiet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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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극적이다고, 내성적이다고 `넌 안 돼`라는 말을 들었다면, 이 책을 읽어보라. 그러면 내가 정답임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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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라는 착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중산층이라는 착각 -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보고서
조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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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 대한민국에서 사는 사람 중에서 상위 1%를 제외하고서는 모두가 '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갈수록 돈은 모이지 않고, 빚만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절망'이라는 단어밖에 남지 않은 사람이 적잖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돈이 모이기는커녕 빚만 쌓여가니 어찌 신세 한탄을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질문에 누군가는 '열심히 살면, 부자가 돼야지. 왜 가난하냐?'고 따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열심히 산다고 하여도 빚을 벗어나 돈을 모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소위 말하는 부자 아빠가 없는 이상은 부자가 되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것은 개인의 노력 유무가 아닌,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아마 사회·경제 활동을 하는 많은 사람이 뉴스나 인터넷, 책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적잖게 듣거나 몸소 체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나는 우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경제문제와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사회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야기해주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언론이 말해주지 않는 대한민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을 바르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중산층이라는 착각, ⓒ노지


 경제적 빈곤과 취업난에 목숨을 포기한 사람들의 소식을 적어도 한두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중산층이 몰락하면서 빈곤층이 계속해서 늘어가는 상황인데, 도대체 무엇이 원인이 되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양극화 현상을 좀처럼 줄이지 못하는 나라의 잘못된 정책이 아닐까 싶다.


 보통 우리는 '양극화'에 관하여 어떤 개념을 갖고 있을까? 그냥 단순히 '중산층이 적고, 상위 계층과 하위 계층이 많은 구조'라는 개념을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이 책 '중산층이라는 착각'이라는 책을 읽기 전까지 그랬었다. 그러나 양극화에는 조금 더 다양한 개념이 있는데, 책에서 그 설명을 빌려보면 다음과 같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큰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단순한 소득불평등이라기보다는 양극화의 문제다. 그런데 정작 양극화란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똑 부러지게 대답하기가 쉽지 않다.


 구분 없이 섞어 쓰는 경우가 많지만, 소득불평등(unequality) 또는 소득불균등과 소득양극화(polarization)는 엄밀히 다른 개념이다. 소득불균등은 소득분위별 분배가 균형분포를 이루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반면에 소득양극화는 중산층이 해체되면서 소득분포가 양 극단으로 이동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대개의 경우 불평등과 양극화는 같은 방향으로 전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특이한 상황에서는 소득 불균등 수준이 양호하더라도 소득양극화는 심각할 수 있고, 거꾸로 소득불균등이 심각하더라도 소득양극화는 양호할 수 있다. 가령 양극화가 심화되어 중산층이 줄어들더라도 고소득층에서 저소득층으로의 소득이전이 일어나면 불평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양극화를 중산층의 몰락으로 정의한다. 중산층은 중위소득의 50% 이상 150% 미만 가구로 정의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의 붕괴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게 된 주요 계기는 역시 1997년 외환위기다. 서울대 사회발전여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한위기 이전까지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은 41%를 넘었다. 하지만 지금은 28%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책은 윗글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가 바로 알아야 할 경제개념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고, 그 경제개념을 실제 사례를 통하여 접근하여 우리가 경제 문제를 더 직시할 수 있게 한다. 지금 경제활동을 하고 있든, 대학교에 다니며 등록금 마련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든, 어느 계층에 상관없이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경제적 문제와 그 원인에 정말 많은 공감을 하며 읽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복지부가 자랑하는 새로운 내용이란 겨우 여성의류인 브래지어가 2년 2점에서 1년 2점으로 조정된 것, 남자 아동의 바지가 8년에 2점에서 2년에 2점으로 조정된 것 등이다. 4년에 바지 한 벌이던 기준이 1년에 한 벌이 되었으니 대단한 진보임에는 틀림없다. 복지부의 높은 분들은 빈곤층의 어린이들은 키도 몸도 자라지 않는 줄 아는 것이다.


 중앙생활보장위원회는 계측연도를 제외한 2년 동안에는 물가상승률만 고려해 최저생계비를 결정한다. 정부의 물가통계가 빈곤층이 피부로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와 멀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특히 빈곤층의 생계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나 식료품 가격의 상승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므로 비현실적인 최저생계비가 산정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국민소득의 증가와 국민들의 평균 생활수준의 상승 등 사회경제적 변화 요인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물가상승률에 따라 자동으로 결정되는 이러한 방식 때문에 최저생계비가 낮은 상태에서 유지되는 것이다.


 그런데 얼마전 한비야의 글을 읽으니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청년을 만났더니 꿈이 7급 공무원이라고 해서 한 대 때려줬다는 것이다. 7급 공무원이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일 수는 있어도 어떻게 그것이 꿈일 수 잇느냐는 것이다. 한비야가 하고자 한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성공한 사람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가운데 하나가 바로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7급 공무원이 어떻게 꿈이냐고? 이룰 수 없으니까 꿈인 것이다. 



 지금 경제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이유는 여태껏 정부가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가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경제 정책의 관점이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내가 하는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으면 왜 내가 이 같은 말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그 일부분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부동산시장이 부진하자 이명박 정부는 수차례에 걸쳐 이른바 부동산 대책이라는 것을 내놓았다. 그런데 그 내용을 보니 집값을 떨어뜨려 가난한 사람들도 자기 집을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집값은 그대로 둔 채 빚을 더 내서 집을 많이 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무리 대출조건을 완화하고 취득세를 깎아주더라도 몇억, 몇십억 하는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의 상위 몇 퍼센트에 불과하다. 이명박 정부의 의도는 부자들에게 집을 몇 채씩 사도록 하면 당연히 집값이 올라서 좋고, 또 부자들이 그 집을 임대주택으로 내놓으면 전세대란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털도 안 뽑은 채 꿩도 먹고 알도 먹겠다는 이야기다. 집값이 오르고 주택 소유가 집중될수록 전셋값은 더 오르고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더욱더 내 집을 마련하기 어려워진다는 뻔한 이치를 왜 모르는가 말이다.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65%가 부동산 가격에 대해 여전히 높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낮다는 대답은 15%에 불과하다. 더 주목할 만한 것은 향후 10년 이내에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가구는 오히려 줄어들었고, 불가능하다고 답한 가구는 반대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정부가 경제정책을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도 물가와 부동산 가격 인정이 52%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의 고려요인 역시 물가와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응답이 71%로 가장 많았다. 이것이 우리 국민들의 실제 민심인 것이다.


 그런데도 정부 고위관료는 물론 언론도 대학교수니 전문가니 하는 사람도 모두 아파트 값 떨어지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은 모두 자기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두세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서 새로 공급된 주택 세 채 가운데 한 채는 무주택자가 아니라 이미 주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샀다. 아파트로는 모자라 강남에 빌딩을 몇 채씩 가지고 있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이들은 당연히 아파트 값이 떨어져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나는 아파트 값, 부동상 값이 지금보다 더 떨어져서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기 집에서 살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 사회 문제와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이 어디에서 왔는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를 똑바로 알 수 있다. 그리고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경제 대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우리 사회를 바로 보려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진실을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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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0: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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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
함유근.채승병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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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현시대를 일컬어 '정보화 시대'라고 하지만, 이 말은 이미 옛말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정보 과잉 시대'라고 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 생각한다. 지금 IT산업이 기하학적으로 발전하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너무나도 많아졌다. 인터넷 구글에서 한 단어만을 검색해도 나오는 그 정보량은 우리가 일일이 다 살펴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정보가 늘어나도 막상 우리에게 정말 필요하거나 유용한 정보는 찾기가 쉽지 않다. 단순히 정보의 양이 도저히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아졌다는 것은 쓸데없는 정보가 많아졌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정보에 쉽게 손을 뻗칠 수가 있지만, 정작 필요로 하는 정보는 쉽게 손을 뻗칠 수가 없다는 모순에 빠져있다.


 이런 시대를 '빅데이터 시대'라고 한다. 여기서 빅데이터의 빅은 단순히 큰(Big) 것 혹은 단순히 많은(Many)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빅데이터란 기존의 방식으로는 관리와 분석이 매우 어려운 데이터 집합, 그리고 이를 관리·분석하기 위해 필요한 인력과 조직 및 관련 기술까지 포괄하는 용어이다. 조금 더 이해가 쉽도록 오늘 소개할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는 책에서 설명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빅'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난 길을 떠올려보면 좋을 것이다. 어느 날 산사태가 나서 이 길이 막혀버렸다. 집채만 한 바윗덩어리와 수 많은 자갈, 흙, 나무 잔해 등이 뒤엉켜 있다. 길을 막고 있는 장애물들을 치워야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반면에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이라고는 삽과 망치, 지렛대 같은 것들뿐이라면? 이 장애물은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거대하게' 보일 것이다.



 이 거대한 장애물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골칫거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집채만 한 바위들이 가득하다. 몇 사람이 달려들어 용을 써도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다. 하나하나를 보면 작게 보이는 자갈이나 흙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한 삽을 퍼서 치우나 싶다가도 어느새 위에서 새로운 자갈들과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와 또 쌓여버린다. 나무도 난감하긴 마찬가지이다. 노출된 뿌리와 가지 등이 엉켜서 하나하나 끊어내지 않으면 치울 수가 없다.


 이런 거대한 장애물들을 치우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연장, 중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강력한 유압잭과 전기톱이 있어야 무거운 장애물을 들고, 복잡하게 엉킨 나뭇더미들을 잘라낼 수 있다. 또 힘 좋은 불도저나 포크레인이 있어야 장애물들을 도로 바깥으로 옮겨 밀어낼 수 있고, 추가 붕괴를 막고 안전하게 작업을 마치기 위해서는 작업 중간중간 위험한 경사면에 방벽을 세우는 기술도 활용해야 한다.


 이쯤 되면 감을 잡으셨을지 모르겠다. 그렇다, 빅데이터에서 이야기하는 '빅'은 이 산사태 장애물 사례처럼 효과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가로막는 갖가지 어려움을 종합적으로 일컫는 표현이다. 일부에서는 빅데이터를 '대용량 데이터'라고 건조하고 밋밋하게 번역하지만, 어감을 제대로 살려 말하자면 '엄청난 데이터'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당하다.





 이 책은 위 예문처럼 '빅데이터'라는 개념을 도입하여 '빅데이터'가 경제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 일상생활 속에 접목되어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 '빅데이터, 경영을 바꾸다'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도서라고 말하기보다는, 전문적인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는 사람들을 위해 맞춰진… 전문서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단적으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렵다, 딱딱하다'는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 어디까지나 이 책은 일목요연하게 지식을 전달하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평소 소설 같은… 혹은 독자를 끌어들여 함께 가는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꽤 읽기가 어려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지식을 얻기 위해서 읽기에는 좋은 책이지만…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 읽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다. 이 책을 읽는 확고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처럼 확고한 목적의식 없이, 그저 '한 번 읽어볼까?'는 생각으로 이 책을 펼치면… 30장을 못 간 채 책을 덮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꾸역꾸역 150페이지까지 읽었지만, '나에게는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없어 이 책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책들 덮었었다.


 그러나 '빅데이터라는 지식의 개념과 실질적인 정보의 흐름을 알고 싶다'는 목적의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러모로 배우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자료와 그래프, 예문을 통하여 이 책이 싣고 있는 정보에 관하여 객관성과 정확성, 신뢰성을 더 높여주고 있기 때문에 분명 만족할 것이다. 나는 이 책을 그런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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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9: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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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루이비통 - 마케터도 모르는 한국인의 소비심리
황상민 지음 / 들녘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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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보통 '심리학'은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만 배울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심리학이라는 과목은 경영에서 더 자세히 다루는 경우가 꽤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소비는 한 사람의 심리가 어떤 영향을 받아서 어떤 작용을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기업이 소비자를 연구하여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자사의 제품을 느끼도록 하려고 애쓰는 데에는 바로 이 같은 이유가 있다. 그래서 소비 심리학은 경영을 공부하게 되면, 반드시 배워야 하는 한 과목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기업이나 경영도 마찬가지다. 소비자의 마음을 아는 것, 타깃팅을 잘하는 것, 마케팅 믹스를 통한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것 모두 인간의 욕구나 실생활에서 작동하는 대중의 마음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소비자의 심리를 안다는 것, 즉 소비심리 탐색이란 결국 기업뿐 아니라 소비자 개인의 욕망을 대변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심리학을 다룬 책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집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이유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내용이 생각보다 쉽지 않고, 책을 읽다 보면… 단순한 것보다 전문적으로 내용을 다루는 책들이 많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느끼거나 지루함을 느껴 책을 다시 덮는 예가 적잖게 발생하는 것이다.


 오늘,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책을 다시 덮는 것이 더 어렵게 느껴지는 한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른 사람에게는 이 책도 초면에는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다 보면… 분명 재미있어서 계속해서 읽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책의 이름은 아래의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대통령과 루이비통'이라는 이름이다.




 

 이 책은 심리학에 관하여 기본적인 토대를 이루는 지식부터 시작하여 심리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그 심리학이 본격적으로 실생활에 뛰어들어 소비자를 연구하는 경영학에 필수항목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비록 이 같은 주제가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으나 책에서 말하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오호… 이런 것이었군'이라고 생각하며 절로 흥미를 두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혼자서 정주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 끊임없이 독자에게 질문하고, 독자가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다. 그렇게 책을 읽는 독자는 저자의 말에 따라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며 소비심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우리가 소비심리를 배워둠으로써 어떤 사고를 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여성들의 하의실종 패션에 대해 사람들은 "섹시함을 드러내기 위해", "이성을 유혹하기 위해" 또는 "자신의 몸매가 잘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등등 다양한 해석을 내놓는다. 하지만 하의실종 패션을 하고 거리를 활보하는 여성들에게 "왜 이런 옷을 입고 다니는가?"라고 물어보면 대답은 사람들의 예측과 다르다. "그냥!" 혹은 "유행하니까"라거나 "날씬한 몸매를 잘 드러낼 수 있어서" 또는 "하고 싶어서" 등이 전부이다. 사실 특별한 이유가 없는지도 모른다. 제3자의 입장에서는 비교적 그럴듯한 이유를 붙일 수 있지만, 정작 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나름 정확한 이유가 있기보다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자동차를 이야기한다고 치자. 어떤 사람한테는 경차 '모닝'이 가장 이상적이고 전형적인 자동차다. 그러나 다른 누군가에게는 벤츠나 BMW만이 진정한 자동차일 수 있다. 그들에게는 모닝이 웃기는 장난감처럼 보인다. 소비심리에 대한 탐색은 바로 이런 차이가 각기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는 동일한 대상에 대해 사람들이 각각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를 탐색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저자의 실제 경험과 우리가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옛이야기, 그리고 풍부한 실제 사례와 현시점에서 우리에게 알려진 많은 일화를 바탕으로 조금 더 쉽게 우리가 소비심리에 관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저 딱딱한 예시와 설명을 덧붙여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다. 바로 위 예문이 바로 그 중 하나이다.


 책 제목부터가 '대통령과 루이비통'이라는 시점에서 다른 '소비심리학의 개론' 같은 제목이 붙은 책보다 더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아마 소비심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에서 겉으로 있는 척하기 위한 사람이 아니고선, 같은 서점 진열대 위에서 그 같은 제목의 두 책을 발견한다면… 분명히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이것 또한 우리의 소비심리이다.


 경영, 경제, 소비,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상당히 유용하면서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뭐, 어디까지나 이것은 나의 개인적인 감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혼자서 자신의 논리를 딱딱하게 말하고 있는 책보다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선택은 언제나 이 글을 읽는 잠재적인 소비자인 당신의 몫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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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2 09: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우리는 왜 부정행위에 끌리는가
댄 애리얼리 지음, 이경식 옮김 / 청림출판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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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우리에게 신선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가르쳐준다. 평소 경제학서나 심리학서에 관심이 없더라도 이 책을 읽게되면, 정말 재미있게 독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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