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의 마이 옵티멀 다이어트 - 살찌지 않는 몸을 위한 최적의 식사 전략
박용우 지음 / 김영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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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스위치 다이어트는 2일차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성인이 된 이후 다이어트와 요요를 반복하는 삶을 살고 있다. 안 해본 다이어트가 없을 정도로 수없이 시도하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지나왔다. 어릴 땐 예뻐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는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도한다.


국내 비만 치료 일인자인 박용우 박사의 솔루션을 알게 된 건 올해 초였다. 대사작용을 리셋함으로써 건강한 몸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그리고 이 책이 나왔을 땐 완벽한 다이어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차올랐다.


"많이 먹어서 찐 게 아니다. 잘못 먹어서 찐 것이다."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 오며 각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건강 전략을 전한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잘못된 식단에서 비롯된 질병에 대한 이해로 시작하여 신진대사를 바로잡기 위한 기초 지식을 전해준다. 우리 몸에 필요한 기초 영양소는 무엇인지, 에너지원 과잉과 필수 에너지 결핍이 생겼을 때 문제점은 무엇인지, 24시간 단식이 왜 필요한지 등 전반적인 건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나면 이제 살찌지 않는 몸을 위한 최적의 식사 전략을 세울 수 있다. 평소 먹던 식사 습관에서 벗어나 단백질, 식이섬유, 수분을 더 먹고 나중에 당질을 먹는 순서를 체득하게 된다. 실제로 식사 시간에 이 순서를 적용했더니 탄수화물의 섭취량에 현저히 줄어들었다. 또한 저자는 간헐적 단식의 효과와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하며 현실적인 루틴을 설명해 준다.


다이어트는 고단한 과정이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단 한 번도 쉽게 성공한 적이 없었다. 엄격하고 힘겨운 시간이 지나고 목표 체중에 도달하면 만족감과 보상 심리로 스스로에게 관대해진다. 이 정도쯤은 괜찮아라는 말로 달래다 보면 늘어난 체중에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이 굴레에서 빠져나오고 싶다는 열망은 이 책을 정독하게 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제는 이 책에 포함된 '마이 옵티멀 4주 리셋 프로그램', 일명 스위치 다이어트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나의 다이어트 목표는 건강한 몸으로 회복하는 것이다. 4주간 식단과 생활습관을 단계적으로 조율해 나가며 그 첫발을 내디딜 때다. 

#도서제공 #마이옵티멀다이어트 #박용우 #김영사 #다이어트 #도서리뷰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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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계 레볼루션 - 기술 패권 시대, 변화하는 질서와 한국의 생존 전략
이희옥 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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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경주 APEC을 지켜보며 이제 세계 질서의 중심이 기술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누구와 협력하지, 그리고 어떤 기술을 확보할지가 모두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다. <미중 관계 레볼루션>은 트럼프의 재등장과 중국의 약진 속에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를 짚어 낸다.


이 책은 국내 정치·경제·외교·기술 분야 전문가 네 명이 참여한 대담을 기록한 것으로, 미중 패권 경쟁이 본격화된 기정학(技政學) 시대의 한국 전략을 논의한다.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서 세계의 불확실성이 커진 현실에서 저자들은 기술 패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미국의 '배은망덕' 프레임과 중국을 향한 경계심, '피크 차이나론'에 대한 의견 속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미중 갈등의 원인을 산업 생태계와 기술 주권에서 찾는다. 미국은 중국이 자유세계 질서를 흔들고 있으며 자국민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간주한다. 미중 갈등은 점점 심화되는 현실에서 한국은 AI와 반도체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갈림길 앞에 서 있다. 


이들은 또한 유례없이 확산되는 국내의 혐중 정서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단순히 감정적으로 대응할 것이 아니라 사회 인식 개선과 기술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기술이 외교이자 안보가 된 지금,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축 사이에서 한국은 기술을 매개로 한 실질적인 자율성에 집중해야 한다. 생존을 넘어 중심이 되기 위해 어떤 힘을 키워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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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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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불안장애 소견을 들은 건 20대 중반이었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면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밀 때 내 안에서는 무수한 감정이 충돌을 일으키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다. 의지가 약한 모습을 들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불안과 우울을 비롯한 정신건강과 관련한 문제를 바라보는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 현대인들에게 불안이나 우울은 일상생활 중에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상태로 여겨졌다. 이와 관련하여 임상심리학자인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불안장애의 양상과 대응법을 설명한다.


불안을 피하기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과잉 불안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불안을 마주함으로써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다. 저자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불안을 마주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잠깐이나마 직면하게 함으로써 불안의 실체를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과거 어느 세대보다 풍요로운 시대에도 사람들은 부족함을 느낀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만큼 변수의 폭도 다양해지면서 복잡한 현실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진다. 불안한 삶 속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선택 앞에서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건 당연하다. 이와 관련하여 저자는 불확실성을 인식하고 다루는 일은 불안 극복을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요소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그가 경험한 수많은 임상 경험을 통해 불확실성을 받아들이고 자신감 있게 대처라는 능력에 대해 깊이 있게 설명한다.


완벽하게 불안하지 않은 삶은 없다. 하지만 불안에 지지 않고도 여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길은 분명히 있다. 이 책에 제시된 전문적이고도 실용적인 조언은 불안이라는 장벽을 넘어설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더 이상 불안에 흔들리지 말자. 스스로 불안의 늪에서 빠져나올 시간이다.


두려움을 마주한다는 것은 곧 안전 추구 행동과 회피를 멈추겠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과거에 누리던 자유를 되찾으면서 스스로 의미 있는 목표를 추구할 수 있다. 치유는 회피하던 대상을 직면하는 데서 비롯되며, 여기에는 우리를 회복의 길로 이끄는 힘이 있다.

P. 256


#도서제공 #불안을알면흔들리지않는다 #키렌슈나크 #오픈도어북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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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걷고 생각하고 씁니다 - 워킹 에세이
정선원 지음 / 이은북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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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며 마주한 풍경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익숙한 골목길조차 새롭게 느껴진다. 요즘같이 날씨 좋은 가을 날이면 더더욱 걷고 싶은 충동이 생겨난다. 이러한 충동을 달래주며 평범한 걷기를 특별한 기록으로 담은 책이 있다.


온라인에서 마포걷달(마포의 걷기 달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1년 동안 쌓은 발걸음을 기록으로 남겼다. 그가 걸은 거리는 무려 3,500 km다. 하루 10만 보 이상 걸어야 하는 거리를 걸으며 도시의 풍경을 기록했다. 기록 속 도시의 풍경은 평소 놓치고 지나치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저자는 걷기를 하며 '꾸준함이 주는 대단함'을 깨달았고 폭우 속에서 걸으며 뜻밖의 기분 좋음을 느꼈다. 때로는 동네 어르신의 뒤를 느릿한 걸음으로 따라가기도 하고, 어릴 적 살았던 동네를 걸으며 그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가 걸으며 마주한 일상의 기억은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쌀쌀해지는 날씨가 되면서 지난 기억과 풍경이 더더욱 그리워졌다. 그가 보여준 도시의 모습은 일상의 잔잔한 위로가 되고 나를 밖으로 불러낸다. 


1년 걷기가 끝났을 때, 그는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지난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다고 고백한다. 인생에서 진정으로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얼마나 될까. 걷기의 진짜 의미는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도서제공 #나는걷고생각하고습니다 #정선원 #이은북 #도서리뷰 #서평 #걷기에세이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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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챌린지 100 - 나를 바꿔줄 100번의 기회
이재진(해피러너 올레) 지음 / 푸른숲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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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멘토인 작가의 러닝 챌린지 100은 이제 막 러닝에 관심을 가진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다. 초보 러너부터 마라톤 도전을 꿈꾸는 이들까지 달리기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활용하기 좋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담과 실제 달리기 경험을 작성할 수 있는 일지로 구성되어 있다. 매일 한 장씩 작성하다 보면 달리기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저자는 달리기를 습관으로 만들고 자신감과 기초 체력을 강화할 수 있는 팁을 전한다. 이어서 15분, 30분 달리기를 하고 점점 더 시간과 거리를 늘려 자신만의 달리기 법을 달성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코치한다. 초보 러너들이 많이 하는 실수, 각자에게 맞는 러닝화를 찾는 방법, 포기하지 않는 법, 런태기를 극복하는 방법까지 달리기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조언들을 전해준다.


매일 1번씩 100번이면 3개월을 훌쩍 넘긴다. 저자는 거리나 속도보다는 횟수를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한 횟수를 통해 삶의 리듬과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게 된다. 인생을 바꿔줄 기회가 100번이나 있다면 그래서 삶의 방향이 긍정을 향해 완전히 달라진다면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다. 


사실 난 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걷는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마주칠 때마다 아침에 나가서 뛰라고 재촉하는 아빠의 잔소리쯤은 가뿐하게 넘긴지 오래였지만 점점 불어나는 살과 주변인들의 러닝 시작 소식은 달려볼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었다.


우선은 그냥 밖으로 나가보기로 했다. 연휴 내내 내리던 가을비가 그치고 파란 하늘이 비치는 가을날은 밖으로 나가는 좋은 동기부여가 됐다. 첫날은 가볍게 주변을 산책하며 적당한 러닝 코스를 돌아보는 정도로 끝냈다. 동네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길과 큰 운동장에 있는 트랙은 걷기와 달리기에 최적화된 코스였다.


새로 산 러닝화에 발이 익숙해지도록 걸은 다음 조금씩 뛰어 보았다. 3분 정도 지나자 숨이 차고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역시 달리기는 나와 맞지 않는다는 생각과 이렇게 체력이 저질일 수 있나라는 의문이 동시에 들었다. 100번이라는 횟수가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도 머리로만 생각했던 일을 직접 시도했다는 점에 내 나름의 의의를 두었다. 한번 해봤으니 언제든 마음이 내키면 다시 달릴 수 있을 거란 자신감도 생겼다. 


이번만큼은 큰 욕심을 부리지 않기로 했다. 비록 첫 달리기 시도는 3일 만에 끝이 났지만 3일마다 새로운 각오로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 100번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도서제공 #러닝챌린지100 #이재진 #푸른숲 #도서리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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