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이기주의자 두 번째 이야기 - 언제나 답은 내 안에 있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웨인 W. 다이어 지음, 김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나 혼자 힘으로 고난을 이겨내지 못할 때가 있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기도 하고 따스한 말 한마디에 역경을 이겨낼 묘안을 떠올리기도 한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어느 날 문득 읽은 책의 한 구절이 막혔던 생각을 뚫어주기도 하고 정체되어 있던 삶에 자극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은 위대한 인물들이 남겨준 지혜를 담아 잊고 있던 행복을 매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현인들이 남겨 놓은 수많은 글을 엄선하여 필요한 순간에 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준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소개되고 부처의 지혜가 담겨 있다. 마더 테레사의 말과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글이 실려있다. 이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고 내 안에 잠든 가능성을 깨우며 충만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행복한 이기주의자 두 번째 이야기」는 60개 주제별로 60명의 현인들의 글을 소개한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도 좋고 매일 한 장씩 읽어도 좋다. 어느 페이지든 오늘 내게 필요한 지혜를 선택해서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별한 장점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펼쳐든 페이지는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의 글을 보여다.

너는 네가 생각하는 대로 될 것이다

p. 32

진정으로 소망하고 진정으로 갈망하고 진정으로 의하고 진정으로 열정을 느끼는 것을 머릿속에 그리고 표현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주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매너리즘에 빠져 허우적대는 삶에서 탈출하고픈 바람이 이 문장을 들여다보게 만든 것 같다.

오프라 윈프리, 디팩 초프라 등 세계인이 존경하는 멘토들의 멘토인 웨인 다이어가 건네는 살아있는 지혜는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한 삶으로 다가가는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각자가 원하는 삶에서 가치를 찾고 오늘 하루 온전한 기쁨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보자. 내일은 어떤 말이 나에게 영감을 줄지 기대가 된다.

당신의 마음속에 그들의 지혜가 살아 반짝이게 하고, 당신의 삶이 더 빠르고 강하게 고동치도록 하라. 과거의 위대한 스승들은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당신 또한, 모든 시대의 지혜를 삶에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p. 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셜록의 아류 네오픽션 ON시리즈 22
최윤석 지음 / 네오픽션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오픽션 ON 시리즈 22편, 남궁민 배우의 낭독으로 눈길을 끌었던 <셜록의 아류>.

총 8편의 미스터리 단편은 눈으로 보는 텍스트가 머릿속에서 영상으로 재현되는 재미있는 경험을 했다. 작가이자 연출가인 저자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8편의 단편을 다 읽은 후 가장 먼저 떠올린 단어는 인간의 '욕심과 욕망'이었다.

잘못된 믿음으로 자신이 신이 되었다 믿으며 죽음을 방조하고 아름다움에 대한 끔찍한 집착으로 패치형 인간이 탄생하고 이성 간의 만남조차 별점과 평점으로 대신하거나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돈을 벌기 위해 속이는 게 일상이 된 이들의 모습에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일상의 공포를 소재로 풀어낸 이야기라 더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소설은 SNS의 '좋아요'와 '구독'에 매몰되어 더욱 자극적인 영상으로 관심을 끌어야 하는 현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또한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스토킹과 도청이라는 행위를 정당화하고 예술적 완성을 위해 타인의 목숨을 무자비하게 도려낸 모습에서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과 욕심을 볼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로웠던 단편은 『얼굴』이었다. 패치형 인간이라는 발상이 피카소의 [큐비즘]으로 끝나는 순간 감탄이 절로 나왔다. 상식이 사라지고 비윤리적인 생각과 행위를 당연시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담긴 이 소설의 모든 단편은 영상으로 만나도 즐거울 것 같다.

패치형 얼굴이 뭐냐고? 몸이 쑤시고 저릴 때 제놀이나 트라스트 같은 파스를 붙였다 떼는 것처럼, 패치형 얼굴도 개인이 각자 선호하는 눈코입을 붙였다가 떼었다가 할 수 있었다.

P. 51

남에게 보이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자신의 얼굴이 썩어가는 줄 모르는 이들, 그들의 게으른 눈빛에서 파블로는 지옥의 냄새를 맡았다.

P. 6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과학이 권력을 만났을 때 - 서로 협력하거나 함께 타락하거나
제프 멀건 지음, 조민호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치는 과학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과학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가? 과거에는 이 질문에 대해 그렇다고 대답했다. 과학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인류의 삶의 질 또한 향상되어 왔다. 그러나 인류는 기후 위기라는 엄청난 문제에 직면해있다. 인류가 재앙과 위기에 처할 때 과학은 정치와 서로 협력했다. 가까운 예로 전대미문의 감염병이 전 세계를 덮쳤을 때 수많은 과학자와 제약사들은 백신을 만들고 배포하기 위해 각 국가와 협력하였다. 하지만 통제불능의 과학과 이를 관리할 역량이 없는 정치는 점차 불협화음을 내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정치과 과학이 충돌하는 다양한 논리를 보여주며 국가가 과학에 개입하게 된 역사를 설명한다. 저자는 과학의 이익을 얻으면서도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중요성을 지적하며 과학과 정치의 관계를 깊이 파고든다. 과학이 순수학문의 영역을 넘어 정치적이 되면서 정치에서 결정해야 할 문제가 점점 많아졌다. 예를 들어, 과학 기술과 관련한 예산 편성이나 규제를 위한 관련 법률 제정 등 정치과 과학이 부딪히게 되는 상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국가는 과학 발전을 통해 국력 향상을 도모한다. 과학에 기반한 군사력은 가장 좋은 예다. 또한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같은 민감한 현안에서도 과학과 정치는 국가 간의 이익에 따라 충돌한다. 과학은 어디에나 있지만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므로 정치계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결국 저자가 주장은 정치의 과학화와 과학의 정치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과학은 학문으로서 본연의 위치에서 고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국익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 동시에 정치는 예측할 수 없는 과학 기술의 혼란을 규제하고 통제할 기관을 만들어야 하며 과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코로나19,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기후 위기 등 수많은 문제에 직면한 현실에 과학과 정치가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의 과도한 규제나 간섭은 지양해야 하지만 공익을 위해 과학을 관리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개입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이야기지만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과학이 위협하고, 과학이 실패하고, 과학이 새로운 규제 마련 명분의 근거가 되는 만큼, 이제 과학은 모든 의미에서 정치적이다.

P. 36

과학은 정치에 지식을 '공급'하고 정치는 그 지식을 '수용'해 전파함으로써 주변 세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 과정을 미디어와 시민 사회가 감시하고 조율한다.

p. 20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약 없이 건강해지는 식습관 상담소 - 30년 내공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식사 관리의 모든 것
박현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강검진에서 심한 위염을 발견한 후로 꽤 오랜 시간 치료 중이다. 나은 것 같으면서도 또다시 아프고 벌써 몇 번째 반복되는 일인지 모르겠다. 매일 아침 챙겨 먹는 약의 개수가 늘어날수록 약 먹는 일에 거부감이 생기고 약 없이 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진다.


30년 내공의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건강 관리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식사 관리라 말한다. 따라서 식사 관리만 잘 한다면 건강한 삶과 가까워질 수 있는 것이다. 단, '잘 먹는다'라는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점에 명심해야 한다.

저자는 영양제와 같은 건강관리 식품을 꼭 챙겨 먹어야 하는지부터 과일은 얼마나 먹는 게 좋은지, 탄수화물은 무조건 줄여야 하는지 등 평소 궁금했던 건강 상식에 대한 착각과 오해를 바로잡아준다. 또한 외식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음식을 접하는 횟수가 많아졌는데, 이를 활용하여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또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질적인 위장병 때문인지 식습관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를 천천히 꼼꼼하게 읽었다. 역시나 내가 평소 먹는 식단에는 문제가 많았다. 그나마 요즘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느라 당분 섭취를 최소화하고 야채를 평소보다 많이 먹으려 했던 점은 다행이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건강 관리의 시작은 '먹는 것'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는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게 잘 먹는 식사 공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직접 해 먹는 것도 좋지만 여건 상 힘들다면 이 책에 소개된 팁을 통해 가공식품과 외식 등을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라도 무너진 식습관을 바로잡고 건강한 식단을 꾸려가야 한다. 음식과 영양에 대한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전달해 주는 책이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 북유럽 - 일상의 행복을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
손봉기 지음 / 더블북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이라고 하면 추운 겨울, 이케아, 휘게(편안하고 행복한 분위기와 감정)와 라곰(적당하고 충분한 상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얀 눈밭과 대자연이 공존하는 북유럽 화가들의 작품은 어떤 분위기를 보여줄까.


25년째 유럽 현지 미술관 도슨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북유럽 4개국의 41명의 화가와 작품들을 이 책에 담아냈다. 우선 목차를 살펴보니 내가 아는 이름은 딱 2명이었다. 칼 라르손과 에드바르 뭉크. 낯선 화가들의 이름처럼 이들의 작품 또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자는 북유럽 미술 세계에 들어가기 앞서 북유럽의 역사와 신화를 소개하고 휘게와 라곰으로 대표되는 북유럽 문화를 이야기한다. 개인의 소소한 행복은 중시하는 그들 특유의 문화를 이해한다면 앞으로 만나볼 화가들의 그림을 좀 더 편하게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북유럽 그림의 특징을 들자면 빛과 대자연이라 할 수 있겠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작가 칼 라르손을 시작으로 따뜻하고 편안한 햇살이 집안을 비추는 다양한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추운 나라의 특성상 빛을 통해 그림에 생기를 더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여러 작가들은 이러한 빛을 통해 따뜻함과 행복, 일상의 소중함을 표현한다.

노르웨이 화가들의 특징으로는 자연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하랄드 솔베르그'라는 처음 알게 된 화가의 그림이 인상적이다. <산속의 겨울 밤>이라는 작품인데, 고귀하며 신성한 것으로 여겨지는 푸른색을 사용하여 현실을 넘어선 초월적인 겨울 밤 풍경을 담아냈다.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그림을 볼 때면 역동성과 삶에 대한 희망을 느끼곤 하는 데 책에 소개된 그림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한결 차분해진다. 그의 또 다른 작품 <한여름 밤> 또한 오랫동안 내 시선을 끌어당겼다.

이 밖에도 일상의 행복을 빛으로 표현한 덴마크의 화가들, 마치 사진을 보는 듯 물의 출렁임을 생생하게 표현한 스웨덴 화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그려 낸 덴마크 화가 등의 작품을 통해 삶의 행복과 기쁨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작품이 많이 실려 있다는 점이다. 100여 점의 작품과 화가들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미술에 대한 관심을 한층 더 높여준다.

이름도 낯선 화가들의 작품에서 이토록 좋을 줄 몰랐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북유럽 특유의 분위기가 따스하면서도 평온하게 다가온다. 저자의 전문적이면서도 세심한 설명까지 무척이나 만족스러운 책이다.

예술가는 자신의 영혼이 느끼는 괴로움과 기쁨을 본능에 따라 빛과 분위기로 표현해야 한다.

p. 36

장엄한 대자연은 우리에게 인간 존재의 미미함과 한계를 알게 하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에 대한 모든 미움을 티끌처럼 만든다.

p. 15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