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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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쉴새없이 읽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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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황진이 1
전경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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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진이 책에도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이 사람의 책이 왠지 읽고 싶었다.

 

드라마도 안봐서 황진이가 왜 대단한지.. 그런거.. 전혀 알지 못했는데...

 

영화의 원작이라고 해서 이 책이 더 와 닿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이랑 영화는 또 큰 차이가 있었다.

 

난 짧은 영화보다 , 책 읽는 것이 더 좋다.

 

화면은 그냥 보고 느끼지만, 책은 글자를 보고 읽으면서 상상하고 읽는사람마다 또 다른 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것 같다.

 

영화에서 놈이를 향한 진이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면,

 

책에서는 한 여자의 삶을 볼 수 있었다.

 

황진이의 아름다움이 한 몫했다는 것을 부정할 순 없지만, 얼굴만 이뻐서는 한낯 기생으로 전락 했을지 모를 자기의 삶을.. 역사에 길이 남을 위인으로   탈바꿈한 것은..

 

정말 황진이가 미 뿐만 아니라, 지성 , 품격, 도도함, 인내심 .... 모든 면에서 당당함 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황진이가 정말 이 세상에 태어났다면,

 

또 어땠을까? 만능 엔터테이너? 아니면, 여자 국회의원?  그것도 아니면, 손에 꼽는 여자 사업가?ㅋㅋ 무튼! 한 시대를 풍미한 황진이.                          

 

그래도,

 

이 여자만큼 박복한 사람이 있을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그랬기 때문에 더욱더 아름다웠는지 모르지만...

 

생모 현학금은 얼굴조차 모르고 15살까지 살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됨과 동시에 황진사 댁에서 버림받아 동생 난와 생이별 하게 되고 혼사도 무산되고,

 

절에 들어가 있을때 만난 선비는 진에 대한 상사병으로 인하여 죽게되고,  그 상여에 절하여 죽음으로 대신 사랑에 답하게 되고 ,

 

황진이를 치료한 홍의원 또한 나중에 첩실 자리로 청혼 했던 것을 알게 되고 ,

 

거문고 스승이 데리고 온 이사돈과 사랑하여, 첨실자리로 3년간 함께하기도 하고, 하지만 이 사람 역시 그 후 젊은 나이에 전장에서 전사하고 ,

 

그 외에도 여러 남자가 황진이를 거쳐가지만, 결국 결말은 모두 황진이를 부인으로 삼고자 했지만, 그런 부탁을 흔들리긴 했지만 전부 거절했다.

 

여자의 삶의 목표가 결혼하여 아들딸 자식 낳고 잘 사는 것이었던 이 시대에 진이는 그런 행복을 포기하고 얼마나 행복할 수 있었을까..

 

21세기를  살았던 16세기의 여인, 황진이.

 

시대를 잘 못 타고나 박복했던 그녀의 인생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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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2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을 뒤흔드는 소설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쓰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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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사랑 후에 오는것들, 다음으로 읽는 츠지 히토나리의 세번째 책.  편지 ♥

 

여든 여덟의 내가

p.151

-아흔의 당신에게 쓰는 편지 中-

노여움이 애정이란 걸 내게 가르쳐준 건 기억입니다. 그리고 시간입니다. 역사라고 해도 되겠지요. 그리고 당신입니다.

당신은 마치 언덕 위에 우뚝 서 있는 나무 같습니다. 나는 그런 당신을 넘어뜨리려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이 싸움은 보편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결론은 나무의 승리였습니다.

왜냐하면, 나무는 그만큼 대지에 깊이 뿔리 내리고 있었고, 또 그만큼 유연하게 흔들어줬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람을 멈추면, 당신도 흔들기를 그만두로 똑바로 섭니다. 우리의 본래 모습이 거기에 있습니다. 당신이 크게 흔들렸던건 내가 거세게 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강풍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당연히 당신도 흔들리지 않았겠지요.

나는 화가 날 때 마다 당신을 흔들고 그 잎을 모두 떨어뜨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계절처럼 인생이 바뀔 때마다 금방 파란 싹을 다시 피워보였습니다.

승리나 패배란 것이 두사람 사이에는 없습니다. 거짓 같은 감사나 그때만의 찬사는 필요 없겠지요. 분명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였습니다. 거기에 당신이 우뚝 서 있는 것 그 자체가 내게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65년이란 세월이 걸려 그것을 알게 해준 것도 역시 당신이었습니다. 아니오, 65년이란 세월이 있었기에  나는 이제 겨우 조금 알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조금만 더 나는 당신을 흔들고 싶습니다. 나는 산들바람입니다. 부드럽게 산들거리는 바람으로 있고 싶습니다. 당신이 올해도 푸른 잎을 잔뜩 피울것을 기대하면서...

 

편지 쓰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쓰는 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점차 인터넷과 통신수단이 발달하면서, 간편한 E-mail 이나 휴대폰을 통해 사람들과 연락하다 보면,

어쩌면 편지는 번거롭고 귀찮은 수단 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생활에서도 아직 편지가 우리 곁에 남아 있는 것은...

그런 발달 속에서도 우리에게 아직은 편지와 같은 정성이 담긴 따뜻함이 남아 있는 것 같다.

 

점차, 생일이나 중요한 날에 ...

간단히 싸이 방명록이나 이 메일로 받는 축하보다..

정성스레 쓰인 편지가 더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건.. 나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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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1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추천하고 싶은 일본소설 베스트는?
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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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물, 사랑을 가르치다. 여자 마흔, 사랑을 배우다.

 

토오루와 엄마 친구인 시후미의 사랑.

토오루의 친구인, 코우지와 35살의 주부 키미코와의 사랑.

 

스무살 남자 친구 둘의 연상녀와의 사랑.

 

이혼후, 일에 매달려 사는 엄마 밑에서 자라면서 특별히 좋아하는 것도, 싫어하는 것도 없는 그런 토오루에게

엄마 친구인 매력녀 시후미와 사랑에 빠진다.

토오루에게는 없는 것을 시후미는 많이 가지고 있다. 일, 자기소유의 집, 가게, 또... 남편.

그런 시후미에게 사랑을 배우는 토오루.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는 토오루.

시후미가 읽던 책, 보는 사진첩, 듣던 음악.... 토오루의 모든 시간은 시후미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마치,  시후미가 세상에 전부인양....

사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빠져드는 거야. 토오루는 그것을 시후미에게 배웠다. 일단, 빠져들고 나면, 다시 나오기가 어렵다는 것도.....

토오루의 미래를 질투하는 시후미 & 시후미의 과거를 동경하는 토오루.

함께 할 미래를 기대하는 토오루와 시후미.

함께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친한친구인 토오루와 달리, 부잣집 도련님에...바람둥이인 매력남 코우지.

연상녀가 천진난만하단 이유로, 서른 다섯살 키미코와 사랑에 빠진다.

만나면 늘 러브호텔에 가는 그런 육체적인 사랑이지만, 코우지는 진심으로 사랑한다. 언젠가... 끝날 사랑인지라도...

또, 동갑인 여자친구ㅡ 유리.

처음만난 연상녀의 딸이자, 같은반이었던 요시다.

양다리, 세다리... 흔들리는 사랑 속에서 또 다른 사랑을 배우다.

"상처주어도 좋다는 말이 아니잖아. 상처를 입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는 거야"

집착하는 키미코와의 정리하는 것은 코우지 본인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정작 헤어지고 나서는 그 사랑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아직 사랑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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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무슨 고민 있으세요?
리마커블 천로역정 월드 클래식 시리즈 3
존 번연 지음, 게리 D. 슈미트 엮음, 배리 모우저 그림, 배응준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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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짐을 내려놓는 방법 .  
 

무거운 짐을 진 남자가 가파른 언덕 아래 이르렀습니다.

언덕 한쪽 옆에는 어두운 무덤이 입을 떡 벌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구부정하게 몸을 구부리고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르면 오를수록 경사가 급해져 거의 기어 올라갔습니다.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언덕 꼭대기에 올라 위를 쳐다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놀랍게도 그리스도의 십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때보다 밝은 태양이 거무스름한 나무 십자가에 빛을 비추었습니다.

그 순간, 짐을 동여맸던 가죽 끈이 느슨해졌습니다.

끈이 스르르 풀렸습니다.

무거운 짐이 무게중심을 잃고 땅에 떨어졌습니다.

언덕 아래로 구르며 부서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짐은 점점 빠르게 굴러

열린 무덤의 입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리 내려놓으려고 해도 풀리지 않던 짐이

십자가 언덕에 오르자 그의 눈에서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존 번연 , 리마커블 천로역정 」중에서....   

 

 

우연히 내린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 붙어 있는 게시물.

하나님을 믿진 않지만, 요즘 자꾸 마음이 허전할때 이런 글을 보면 와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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