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수 화백께서 멋진 축하 엽서를 보내주셨습니다(그림을 클릭하면 더 잘 보입니다)

2006년 9월 15일, 도서출판 삼인이 종이나무를 심어온 지 어느덧 10년이 됩니다.
살림이 좀 넉넉하다면 많은 분을 모시고 잔치라도 열 텐데,
그렇지 못해 가까운 협력업체 분들과 식구들끼리 저녁 한 끼 먹는 것으로
10주년 기념 행사를 갈음하기로 했습니다.

삼인은 三人이기도 하지만 三仁이기도 합니다.
고대 중국에 있었다는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이 폭정을 일삼자 세 어진 신하(三仁)가 목숨을 걸고 충언을 했습니다. 이들은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인데, 결국 미자와 기자는 나라 밖으로 망명하고, 왕자 비간은 끝까지 간하다가 결국 가슴을 찢기는 극형을 당했다고 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에서 어진 책을 내고자 하는 뜻을 담았습니다만, 지금 그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지는 늘 돌아보고 또 돌아봐야겠지요.

그러나 출판계에서는 처음에 세 사람이 만든 회사라 "삼인"이라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

- 초창기에 고생하신 분들 덕분에 삼인이라는 이름의 영광(?)을 앉은 자리에서 누리고 있는 편집자 수.

 
http://blog.naver.com/hsk5119/120028958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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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9-14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chika 2006-09-14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저도 축하드려요 ^^

아영엄마 2006-09-14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런 설이 있었군요. 10주년 축하드립니다~

가랑비 2006-09-14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는 퍼왔을 뿐인데 왜 제게 축하들을 하시나요? =3=3=3

울보 2006-09-14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런거였군요 저도 축하합니다라고 쓰려고 했는데 갑자기 뭐라고 하지요
ㅎㅎㅎ

mong 2006-09-14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저도 축하할껀데
그럼 시러하실꺼에요? =3=3=3

라주미힌 2006-09-14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삼인이 그런 의미였군용..
계속 많은 이들에게 동반자로 남아주시길...

가랑비 2006-09-14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으로도 잘 버텨야 할 텐데요. 그죠? ^___^

로드무비 2006-09-15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철수 씨의 엽서(?)도 참 좋네요.
축하드립니다.^^

가랑비 2006-09-15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게 엽서로군요. 고쳐야겠다. ㅎㅎ 로드무비님 늘 고마워요.
 



지지난주 토요일, 오전 8시쯤 4호선 전철에서.
어째 글자가 하나씩만 저리 뒤집혔을까. 호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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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13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1500

오맛,절묘한 타이밍^^


물만두 2006-09-1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가랑비 2006-09-13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만두 언니, 감사 감사! ^^

가랑비 2006-09-13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은 옆지기가 가르쳐주었답니다. ^^

산사춘 2006-09-14 04: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 욷대문이라는 한글말 설명해 주시는 줄 알았어요.
절케 골라뒤집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넘 궁금합니다.

가랑비 2006-09-14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그러게요. 몽땅 뒤집힌 것도 아니고 한 자씩만. ㅎㅎ
 

요즘엔 별로 못 느끼지만 휴가 가기 전만 해도 사무실에 모기가 출몰해서요,
총무께서 문간에 모기향을 피워놓곤 했어요.
그 모기향 타들어가는 모양이 어쩜, 전혀 흐트러지지도 않고
규칙적으로 톡톡 재를 떨구며 소용돌이를 그리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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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6-08-26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합니다.
무슨 마술을 보는 듯.^^

라주미힌 2006-08-2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미술작품 같아요...

괜찮은 소재같은데욤.

물만두 2006-08-26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라주미힌 2006-08-26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시간에 타들어 가는 분절된 인생들...

가랑비 2006-08-26 2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정말 저렇게 규칙적으로 똑똑 끊어지는 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산새아리님, 오호~ 심오한 제목까지 달아주시고... ^^
만두 언니, 사실은 한 달 전에 휴대폰으로 찍어놓은 사진인데 이제야... 제가 참 정신이 없어요. 쩝.
 

올해 회사 살림은 영 좋지 않았다.
지난해 기획되었던 것들을 만들어내는 것이지만,
어쨌든 올 1월 내가 출근하기 시작했고
그 뒤에 나온 책들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건
꽤 부담스러운 일이다.
자본을 쌓아놓고 있는 회사도 아니고,
그달 수금해서 그달 먹고살아야 하는 영세한 출판사 형편에
빚만 늘어나는 월말 회계 보고서 보기가 괴로웠다.
(판매, 수입, 지출 등등 회계 명세가 100퍼센트 사원에게 공개되는 회사에 다녀요. -_-v)
 
그런데 지난 4월에 만든 책이
요 두어 달 사이에 부쩍 잘 나간다.
(이렇게 말하면 누구는 수만 부 팔린 줄 아는데, 그래봐야 이제 오천 부 나가주셨다.
수만 명이나 같은 책을 본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정치판에서 화제가 된 덕분인데,
잘 나가는 건 좋은 일이고
또 정치인들이 이 책을 읽어주길 바랐기 때문에 희망이 이루어진 것도 좋지만,
이 책에 대한 반응을 소개한 신문 기사를 보면
제대로 읽은 사람은 별로 없구나 싶어 씁쓸하다.

물론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이기는 법’을 표방한 책이고,
그 방법이란 상대편의 가치관에 따른 ‘말’ ‘표현’을 답습하지 마라,
상대방의 주장이 함축된 용어를 그대로 받아 쓰면 절대 이길 수 없으니
표현 자체를 바꾸라는 것이긴 하지만,
단순히 말장난, 혹은 표피적인 선전 기술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니다.
내 생각에, 이 책의 핵심은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선거판에서는 어느 정도 보수적인 가치관과 타협해야
‘현실적인 당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 같다.
타협하지 않으려는 이들은, 당선 가능성을 위해 원칙을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타협하려는 사람이든 타협하지 않으려는 사람이든,
이기려면 어느 정도는 오른쪽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지은이는 말한다.
공화당은 전혀 왼쪽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선거에서 이긴다고.
왜? 그들의 주장은
보통 사람들(노동자들과 가난한 서민들)의 보수적인 가치관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수적인 가치관과 진보적인 가치관
양쪽을 다 가지고 있으면서, 특정한 자극을 받았을 때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진다.
이를테면 성차별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남자라도
당장 늙은 어머니가 힘들게 집안일을 하는 걸 보면
자기와 같이 직장에서 퇴근해 저녁 밥상을 받는 아내를 째려보곤 한다.
그래서 진보 세력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보수적인 가치관에 굴복(오른쪽으로 이동)할 게 아니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진보적인 가치관을 끄집어내야 한다.
아내에게 힘들더라도 집안일에 더 신경 쓰라고 할 게 아니라,
사랑은 다른 사람이 대신 표현해주는 게 아님을 일깨워야 한다.
내가 어머니를 사랑하는데, 왜 내 사랑을 아내에게 표현해달라고 떠넘기나?

그런데 요새 이 책을 탐독했다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말라’ ‘원칙을 포기하지 말라’는 핵심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도리어 오른쪽으로 성큼 물러나서(사실 그다지 왼쪽에 있지도 않았던 것 같지만)
‘오른쪽’이 아니라 ‘바른쪽’으로 간 거라고 우기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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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08-2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이 책에 대한 이야기여요. ^^

물만두 2006-08-23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주간 베스트 5등이네^^

라주미힌 2006-08-23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달에 반드시 읽겠습니다.~!
(아직 안 샀음 ) :-)

가랑비 2006-08-23 17: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 3등까지도 올랐다 내려갔어요. ㅎㅎ
산새아리님? 누구신가 했잖여요. 예쁜 새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욤? ^^ 참참, 이벤트 선물로 책 받으시지 않았어요? 근데 또 사실 거라니?

urblue 2006-08-23 1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서 읽었습니다. ^^v

라주미힌 2006-08-23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네 멋대로 써라.. 이 책이 왔길레... 아~ 글을 네 멋대로 쓰라는 벼리님의 뜻을 받들고 있었죠. ㅎㅎ

산새아리 뜻은 없어요. 산새알+이... ㄹ이 옆으로 들러붙는걸 뭐라 하죠.. ㄹ 탈락인가.. ㅎㅎ

반딧불,, 2006-08-23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입니다!

sooninara 2006-08-2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신문에 많이 나오더군요.^^

2006-08-23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랑비 2006-08-23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사주셔서 고마워용. ^^ 리뷰도 써주시징.
산새아리님, 으악, 어째 그런 일이!! 엄청 황당하셨을 텐데 왜 가만 계셨어요~ 우웅;
반딧불님, 책이 잘 나가서 다행이란 말씀이죠? 감사감사!

가랑비 2006-08-23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 헤헤, 보셨군요.
속삭이신 님, 올 12월에 내는 게 목표인데 만화가가 늦장을 부리네요. ^^ ㅈㅈ이가 기억해주다니 기뻐요.

딸기 2006-08-24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엊그제 그 책으로 세미나했어요. :)

가랑비 2006-08-24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옷, 무슨 세미나 모임인지 궁금궁금.

딸기 2006-08-26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냥 우리 부서 사람들끼리 책 읽고 이야기해보는 거예요.
근데 아무리봐도 FTA반대벼리꼬리님-- 이름이 넘 길어요 -_-

가랑비 2006-08-28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_- 얼른 한미FTA가 깨져버려야 떨쳐버릴 터인데.
 

12일(토) 집에서 뒹굴다 수원 친정엄마 생신 모임에 다녀옴.

13일(일) 느지막히 일어나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시댁에 감. 검붉게 익은 고추 따는 것 쪼끔 도움.

14일(월) 시댁에서 하루 종일 먹고 자고 함. 삶은 옥수수 한 소쿠리를 거의 혼자서 해치움;

15일(화) 아침 첫 버스로 시댁을 나와 영암에 도착.
                월출산 천황봉에 올랐다가 경포대(강릉 경포대가 아니어요) 쪽으로 내려옴.
                쉬엄쉬엄 가느라 8시간이나 걸린 산행 동안 흘린 땀이 한 드럼통은 될 듯. 
                영암 쪽에서 올라갔는데 내려오니 강진 땅이라. 목포 둘째시누에게 가서 
                잘 얻어먹고 잘 씻고 잘 잠.

16일(수) 목포에서 KTX 타고 서울 용산으로. 역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걸어가 
                 특별전 "북녘의 문화유산-평양에서 온 국보들"을 관람하고 집에 돌아옴.

17일(목) 집에서 종일 뒹굴며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소설 한 권 반(^^)을 읽음.

18일(금) 출근!


알찬 휴가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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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18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광주가 시댁이었군요. 괜스리 반가운걸요?
(잘 다녀오셨다니 저도 좋아요^^)

해리포터7 2006-08-18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벼리꼬리님 옥수수한소쿠리 저도 혼자서 해치울수 있는데요.ㅋㅋㅋ 정말 알찬 휴가였군요!!

가랑비 2006-08-18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어머나 시댁이 광주란 거 모르셨구나. ^^ 체력이 대단하다니요, 휴가 기간을 태반을 "뒹굴뒹굴"하며 보냈는걸요.
해리포터7님, 반갑습니다. 여행이랄 것도 없이 대충 보냈지만 나름 알차게 보냈다고 위안해봅니다. ^^

물만두 2006-08-1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영~!!!

가랑비 2006-08-18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 언니, 와락~! 어제부턴 바람이 제법 선선하던걸요? ^^

chika 2006-08-18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옥수수 한소쿠리'만 눈에 들어옴. ;;;;;;
^^

가랑비 2006-08-1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카님/이름이 언제 이리 길어졌어요? ^^ 월출산에도 옥수수를 싸가지고 가서 먹었는데, 어찌나 달던지...

울보 2006-08-1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류도 옥수수 좋아하는데 저는 별로, ,

가랑비 2006-08-18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도 오랜만이어요! 이게 물옥수수라 담백해서 그런지, 끝도 없이 들어가지 뭐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