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선배의 수능 전략노트 - 삼수 끝에 경찰대에 합격한 선배가 100% 효과를 본 특별한 공부 노하우!
김효진 지음 / 작은씨앗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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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집중하고 목표를 설정해서 스스로 걸어가는 아이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부분 부모들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역시 대부분의 아이들은 더 의미 없는 일에 자신의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내 아이도 아침에 나가더니 pc방에서 게임하고 놀고 들어와 오후가 돼서야 부랴부랴 학원에 간다고 나갔다. 그런 아이에게 이런 제안을 한 적 있다. “학교나 학원 그만두고 pc방을 차리던지, 게이머가 되는 것도 좋을 것 같지 않니?” 그러나 아이는 그 말이 싫었는지 “저도 다 생각이 있다고요!”하면서 잔소리 들었을 때 보다 더 화를 낸다. 그래서 잔소리도 쉽게 하지 못한다. 내 대신 잔소리해 줄 책을 이렇게 책꽂이에 꽂아 놓는다.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은 이 책을 볼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경찰대 선배의 수능 전략노트” 도움이 필요한 중간 성적의 학생에게 좋은 조언이 될 것이라는 말에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각 영역별로 필요한 잔소리가 수록되어 있다. 모두 6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1장의 수능 분투기를 읽어보니 꿈을 가진 사람은 목표한 바를 꼭 이루고야 마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2장 언어 영역 중 비문학 부분에서 새로운 방법을 엿보게 되었다. 즉, 문장을 읽을 때는 맨 끝 부분부터 읽고, 그 다음 전체 문장을 읽으면 문장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끝 문단이 나무통에 속하고 천체문장들이 나뭇가지에 속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는데, 꽤 일리 있는 내용이다. 각 장마다 저자의 조언에도 나오는, 오답노트 작성은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6장에 ‘수능 대박’에 대해,  수능 대박 보다는 자신의 실력을 키우고 꾸준히 노력을 해서 수능에 임하라고 언급한다.


사실 이 책 한 권으로 문제 풀잇법을 익힐 수는 없다. 공부의 범위가 넓고 각각 유형이 다른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의 공부에 임하는 태도가 진정성이 있고 진지하여 공부에 매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는 있을 것 같다. 고등학생을 둔 부모에겐 매일 매일이 수능시험장에 있는 기분이다. 아이를 위해서 정보를 수집하고 할 수 있는 도움이 있다면 그렇게 해 주고 싶다. 물론 도와줄 것은 없다.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을 하고 답변을 얻을 수 있었으면 하고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하는 것 외에 선자들의 경험담이 담긴 책을 책꽂이에 꽂아 두는 일도 아이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공부를 하던지 기술을 배우던지, 꿈이 있다면 자신의 길을 찾아서 앞으로 전진 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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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지 않는 투자 - Investment Without Loss 부자는 그냥 되지 않는다. 부자의 투자법을 배워라.
박인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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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버는 뇌는 따로 존재하는 것 같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인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처럼 뇌의 구조가 부자가 되어야겠다는 일념으로 가득차야 부자가 되는 것 같다. “잃지 않은 투자”를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것은 내가 쥐뿔도 없으면서 나누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막상 나누려고 하면 내 자신도 추스르기 힘든 상황이나 현실이 눈에 보여 비참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주위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돈을 벌어라. 돈을 많이 번 다음 나누어라.” “잃지 않은 투자”의 저자도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듯하여 공감이 가는 책이다.


  Part 1은 금융과 재테크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공감 가는 내용 중 이제 저축의 시대는 갔다는 말이다. 1990년대만 해도 저축을 하면 꽤 많은 이자가 붙었는데, 지금은 그때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이자가 붙는다. 또한 저축을 하였던 은행들이 구조조성으로 정리가 되어 저축의 의미가 점점 그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고 여겨진다. 저자의 말처럼 진즉 투자를 공부했어야 한다.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 전환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일반인들도 투자를 실행에 옮기지 못했으나 다들 인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우리들이 투자를 전문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투자가 일반화된 내용이라면 곧 다른 시대를 열기 위한 움직임도 어디선가는 진행되고 있을 것이다. Part 2에서는 직접투자 보다는 간접투자를 권하고 있다. 그것은 소액자본으로 직접투자를 하면 집중적으로 한 곳에 투자를 하게 되어 가격이 하락하면 손해를 보게 되는데, 간접투자는 펀드매니저가 분산 투자를 하기 때문에 손실률이 줄어들고 오히려 이익을 창출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에 대해 투자에 대해 이 책을 읽고 보니 진즉 알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Part 3 원칙론, Part 4시장론, Part 5 방법론에 대해 모두 이곳에 언급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읽고 나니 확실히 현재의 경제 시장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투자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하다가 어느 한 부분에 의문점이 생겼을 때,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개념을 곱씹어야 한다면 이 책이 꼭 필요할 것이다. 투자를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다섯 Part로 나누어지는 책의 내용을 한 번 읽고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필요할 때마다 여러 번 반복해서 그 의미를 새겨야 할 책이다. “잃지 않은 투자”를 읽게 되어 절반은 미리 부자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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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더 우먼
에일렛 월드먼 지음, 신정훈.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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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일까? 가족? 건강? 명예? 부? 나? 단정 지어서 가장 소중한 것을 말하라는 것은 무리이다. 순간순간 소중한 것들은 생겨나고 지켜할 것과 지켜내야 할 것들 투성이다. 나의 존재감으로 인해 내 주변의 것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소중하다. 이 책에는 그 소중함을 지켜내려고 애를 쓰는 한 여인이 있다. 생의 가장 멋진 사랑을 하고, 사랑하는 가족이 생기고, 가족들과 행복해지고 싶은 여인 에밀리아. 에밀리아는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숨을 거둔 딸을 가슴에 묻고 윌리엄이라는 다섯 살짜리 꼬마의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가여운 여자다.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선남선녀가 아닌, 이혼남도 아닌 유부남과 아가씨가 사랑에 빠졌다면 많은 문제가 생긴다. 유부남이 그의 부인과 사이가 좋든 나쁘든 그 사이에 낀다는 것은 사랑보다 더 큰 회오리바람을 일으킨다. 주인공 에밀리아가 그랬다. 한 가정의 상처를 내고 상처 난 자리에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면서 남편의 아이인 윌리엄과 많은 갈등을 겪는다. 이혼율이 증가한 우리의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이는 새 엄마를 맞으며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 그 혼란스런 아이를 이해하고 서로 마음이 닿기 까지 에밀리아와 같은 상황의 엄마들 또한 얼마나 인내심이 필요하겠는가? “디 아더 우먼”은 재혼 가정의 심리적 갈등과 극복을 세밀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즉 윌리엄이라는 자신이 낳지 않은 아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게 되기까지의 과정이 감동스럽게 그려진다. 그녀가 친정아버지에게 아픈 말을 쏘아 붙일 때는 읽는 이도 가슴이 아팠다. 그런 그녀에게 남편인 잭이 토해내던 말이 정말 슬프게 들렸다. “당신은 매일 참고만 사는 엄마 같은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 같은 사람이라는 걸 증명하려고 지금껏 평생을 바쳐 살아온 거야. 그래서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면 당신도 똑같이 하면서 살아온 거라고.” 이 말은 아버지를 강하게 부정하는 에밀리아 이지만, 어떻게 보면 부정할 수 없는 그 아버지의 그 딸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결국 에밀리아가 극복해야 될 부분을 보여준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소설 밖의 독자들도 그러한 부분에서 삶의 딜레마에 빠져들 때가 있다. 물론 그러한 딜레마를 잘 이겨내고 극복해 내는 것이 삶을 따듯하고 행복하게 할 것이다.


  책의 인쇄 부분은 다소 꽉 채워진 글의 배열이 답답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적절하게 불필요한 빈 공간으로 없애버린 느낌을 준다. 이러한 글자의 배열은 읽을수록 사랑으로 가득 채워지는(에밀리아가 윌리엄과 시간을 보낼수록 서로를 받아들이게 되는) 책 같은 느낌도 든다. 가족이란 이렇게 꽉 찬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봐 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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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판사 교수의 스카치 위스키 - 그 전설의 고향을 찾아서
우판사 지음 / 세림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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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을 보면 스코틀랜드의 건물들은 뾰족뾰족하다. 차가운 이미지를 갖고 있으면서 도도해 보인다. 도도한 건물이 주는 인상에 비해 자연의 모습은 단아해 보이고 부드럽다. 언젠가 꼭 한 번 여행해 보고 싶은 충동이 들만큼 사진속의 거위며 강물이며 낮게 깔린 구름들은 유혹적이다. 거위들은 위스키를 훔쳐가는 도둑을 막기 위해 기른다고 한다. 거위의 사진을 보니 우리나라의 바둑이처럼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술맛과 스코틀랜드의 경치가 어우러지는 책을 보면서, 여왕 같은 자태를 발휘하는 꽃을 발견했다. 스코틀랜드의 국화 엉겅퀴인데, 우리나라의 들녘에서도 흔하게 보았던 꽃이다. 엉겅퀴를 이 책에서 발견하고는 왠지 모를 정감에 스코틀랜드의 들판을 보고 싶어진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위스키를 제조하는 나라의 아름다운 풍경에 젖을 기회를 제공한다. 작가의 글을 따라 사진을 따라 가다보면 술에 취하기보다는 스코틀랜드의 풍경에 취하게 된다. 이 책에는 해시계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앙부일구하고 비슷하게 생겼다. 먼 나라 사람이나 우리나라 사람이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위스키는 한 병에 1500만원을 하기도 하고 1억 원을 넘어가는 것도 있었다. 자손대대로 물려주면 걱정 없이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렇게 비싼 술이니 거위들의 임무가 막중함을 알겠다. 작가는 술을 1차원적, 2차원적, 3차원적으로 분류한다. 우나 라의 막걸리나 포도로 빚은 와인은 발효를 시킨 1차원적 술이다. 이 발효된 술을 증류과정을 거치면 러시아의 보드카, 이태리의 그랍파, 중국의 마호따이 그리고 우리나라의 소주가 2차원적인 술이 된다. 브랜디나 위스키처럼 증류한 술을 참나무통에서 숙성을 시키면 3차원적인 술이 된다. 이렇듯 3차원적인 술이 되어 탄생한 것이 위스키이니 그 맛이 깊고, 풍부한 성분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닐까?


  스코틀랜드인들은 좋은 위스키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다릴 줄 안다고 한다. 인생도 그들처럼 기다리며 숙성을 시켰을 때 완숙한 깊은 맛을 내는 것 아니겠는가. 사진으로 스코틀랜드의 네스호 전경을 보면서 네스호에 발을 담근 나무이거나 머리를 적시는 구름들의 여유를 맛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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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총 AK47
마쓰모토 진이치 지음, 이정환 옮김 / 민음인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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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민간인이 총을 소지 하지 않는 나라이다. 그 때문에 다른 총을 소지한 나라보다는 총에 대한 두려움이 높지는 않다. 그러나 전쟁으로 일그러진 나라의 참혹함을 볼 때면 총 뿐만이 아닌 살상 무기들의 무차별한 생명침해에 떨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그러한 살상 무기인 AK47, 칼라시니코프로 피폐해진 아프리카에 대해 마쓰모토 진이치가 쓴 글이다. 치명적으로 인간을 무력하게 만드는 총의 실체를 그의 눈을 통해 우리는 알게 될 것이다.

 

  대부분의 발명품이 만든 사람의 이름을 따듯이 칼라시니코프는 AK47을 만든 사람의 이름이다. 그는 이 총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게 하고 얼마나 무서운 괴물인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병사들이 밀려오는 적군을 향해 무사히 총구를 대고 쏘아댈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 또 총을 연구하는 다른 경쟁자를 물리치고 자신이 최고의 총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사로 잡혀 있었던 것 같다. 결국 현재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살상무기가 되어 AK47은 자신의 임무를 다하고 있다.  물론 그가 아니라도 누군가는 AK47과 같은 총을 만들어 냈을 것이다.

 

  세계 반정부 투쟁에는 거의 모두 AK47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설계가 단순하고 고장이 잘 나지 않아서 사용자들의 호응이 가장 좋다고 한다. 총의 무게는 좀 있지만, 모래나 물이 들어가도 탄환을 발사하는 신뢰성 있는 총이라고 한다. 그러니 내전이 있는 아프리카에도 일반적으로 소지되는 총 중에 하나이다. 내전이 일어나면 가장 고통 받는 층이 일만 국민이다. 일반인이 사는 특정지역에 테러성 폭탄을 투하했다거나 혹은 군인이 지나간 자리에는 민간인이 학살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현재에도 AK47은 사람을 죽이거나 상처를 입히고 있다. 다음의 사례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일꾼들이 식사를 하기위해 집으로 간 시간에 총을 든 괴한에게 습격당한 이야기를 읽으며, 총 맞아서 끔찍한 상처를 입었다는 것보다 언제 또 총을 들고 습격 할 지 알 수 없는 두려움으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 더 무서워 보였다. 어느 택시 운전기사는 AK47을 좌석 아래에, 대시보드에 권총을 두고서 자신을 보호하고자 한다. 무섭다고 돈을 벌지 않으면 굶어 죽을 수밖에 없으니 그렇게라도 생업에 나서야 하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사실 총보다 더 무서운 것이 사람이다. 총을 만든 것도 총을 다루는 것도 그 총으로 싸움을 시키는 것도 사람이다. 그러니 이 책이 총을 소재로 살아 움직이는 살인자라는 표현을 쓰고는 있지만, 총은 사람에 의해 사람이 하는 행위에 속해있다. 무서운 무기에 대한 두려움보다 더 무서운 무기는 사람임을 잊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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