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 나를 위로하는 1분 심리 치유
하토 가오리 지음, 황소연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릴 때 넘어지면 빨간약으로 통하는 소독약을 발랐었지.
이 책의 제목을 보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나를 위로하는 책이란다. 
것도 1분만 딱 읽으면 심리를 치유한다는 책,
언젠가 선물로 받아 내게 온 책인데, 고등학생 딸아이가 더 열심히 보았다.
"엄마,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선물받고 바빠서 못 읽다가 딸이 괜찮다길래 넘겨보았더니,
상황별 마음을 치유하는 66가지 마음처방전이 수록되어 있었다.


사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이런저런 예기치 않은 일에 부딪치는 것이 사실이다.

"'뭘해도 결과가 안 좋고 그런 일이 계속 될 것 같은 불안감에 빠지는 날"
" 계속되는 야근에 지쳐 쉬고 싶지만 회사 분위기가 안 좋아 쉴 수없는 날"
"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신경쓰여서 밤에 잠이 오지 않는 날"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마음까지 춥고 가난하게 느껴지는 날."
"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어차피 사람은 모두 혼자야' 하고 외로운 날"

이런 상황에서 약간의 발상전환과 사소한 아이디어를 던져줌으로써 
우리 마음을 치유해준다는 건 책 표지에 적혀있는 소개로 호기심을 
무척 끌어당겼는데, 실제 책 속에는 정말 아주 많은 상황속의 해결책을
제시해주고 있었다.

1. 화가나서 부글부글 끓을 때 
2. 기분이 꿀꿀하고 초조할때  
3. 몸과 마음이 털썩 주저앉을때 
4. 힘을 얻고 싶을때  
5. 기분이 훨훨 날아갈 때 

등의 주제아래 또 작은 상황들을 소개한다.
그기다 해결책을 길지 않고,  책 한 바닥 정도의 분량이 대부분이라 
화장실에 앉아서 읽기에도 좋은 책 같다.


여러 해결책들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것이 많았지만 가장 내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 - 일기를 쓰자>란 것인데, 평소 내가 잘하는 방법
이었기에, 위로가 되었다. 그리고 <지쳤을 때- 따뜻한 밥과 된장국을 꼭꼭 씹어먹자>
가 재밌고 공감이 갔으며, <떠올리기 싫은 일이 자꾸만 생각날 때- 철저히 파헤친
다음 털어버리자> 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그다지 도움이 안되는 것도 있었는데, <미치도록 후회될 때- 후회는 이제그만>같은 거
였다.  후회하지 말아야 함은 잘 알지만 후회를 잘하는 성격이라 이 대로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더 참신한 방법을 한번 궁리해봐야겠다. ㅋㅋ

그런데, 이 책에서 가장 마음이 위로되는 것은 표지그림과 귀여운 글자체의 제목
<마음에 빨간약 바르기>이다. 속상하거나 위로가 필요할 때,  들고 앉을 수있는 이런 책이
나온 것만으로도 좋다.  더 많은 상황과 해결책으로 엮을 2편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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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창의력 만들기 대백과 - 하루에 한 가지씩 만들면 아이들 창의력이 쑥쑥쑥!
피오나 와트 지음, 에리카 해리슨 그림, 김정미 옮김 / 미세기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인터넷서점을 통해 알게 된 ’창의력만들기 대백과’ .....

다른 분들이 하도 좋은 책이라기에 나도 첨엔 빌려서 독후활동도 해보았지만, 비싼 책 값에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책이 자꾸 사고 싶은  욕심에 그냥 확 사버렸답니다. 실은 예전에 유치원교사할 때 샀던 만들기나 꾸미기 책이 많기에 이제는 안사려고 했으나, 역시 새로운 책이라 전에 몰랐던 것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참 많더군요. 사고 나니 아이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집에서 아이랑 만들기도 하고,  가르치는 아이들과도 신나게 만들기 해보았는데요. 두고두고 활용할 수 있으며, 이리저리 응용도 할 수있으니 참 좋은 것 같아요.

종이, 물감, 크레용, 스팽글, 실과 바늘 등의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서 그리기, 찍기, 튕기기, 바느질하기, 엮기 등을 할 수있는 365가지나 되는 만들기가 들어있어서 웬만한 만들기는 이 책 하나로 응용해서 해볼 수 있고요. 책에 있는 내용 뿐 아니라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 더욱 좋은 것 같아요.  어쨌든 아이들이 얼마나 만들기를 좋아하는지, 참 든든한 책이랍니다. 주위의 유치원선생님하는 친구도 보고는 자기도 구입하겠다고 부러워하더군요.



 정말 재밌어 보이는 책이지요?



p 4쪽 성그리기 다음으로 나오는 ’달걀 껍질 예쁘게 꾸미기’ 활동이랍니다. 달걀껍질에 얇은 종이로 옷을 입히기도 하여, 종이로 달걀을 꾸미거나, 물감으로 달걀을 칠하기도 하여 예쁘게 꾸며보거나, 작은달걀 큰 달걀을 이용하여 엄마토끼, 아기토끼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달걀에 종이를 붙이고 눈과 입을 만들어 붙이고, 뿔도 붙여 ’달걀괴물’을 만들어보기도 하며, 반으로 꺁 달랼에 풀이나 접착제로 압정을 붙인 후 나머지 달걀을 붙여서 이리저리 흔들리는 ’오뚝이 달걀’을 만들기도해요.



p 8쪽에 나오는 ’ 나비가 가득한 정원만들기’ 랍니다. 요즘 같은 봄에 만들기 좋은 작품 같죠?
나비나 꿀벌 무당벌레 같은 곤충과 함께 여러 봄꽃을 만들어 유치원이나 집안장식, 혹은 학교
교실 장식으로 활용해도 좋겠다 싶어요.  재료는 도화지, 단추, 스팽글, 펠트지 등을 이용했네요.
특히 요즘은 부직포보다는 약간 얇은 펠트지가 만들기에 많이 사용되더라구요. 제가 유치원교사 할 때만 해도 주로 부직포를 썼는데, 요즘은 문방구에서 손쉽게 펠트지를 구할 수 있어 가정에서 활용해도 좋겠단 생각이 들어요.

 

요건 p12~13쪽에 나오는 ’ 실에 거는 종이 장식만들기’ 활동이랍니다.
운동회나 작품 발표회 같은 때에 아이들의 작품으로 이렇게 만들어 교실이나 강당에 걸어둔다면
참 좋은 장식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서 생일잔치 때 방안 장식에도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런 건 꼭 책대로 따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 ’너의 생각대로 한번 그려보렴!’ 하고 말하면서 창의력을 키워주고, 기발한 생각이나 작은 변화에도 칭찬해주는 기술이 필요하겠다 싶어요.



이건 ’시골풍경그리기’ 작품이고요. 물감과 붓을 이용했네요. 이 작품도 교실장식이나 유치원장식에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이건 아이들이 좋아하는 우주를 꾸민 ’우주꾸미기’ 작품이랍니다. 종이를 오리고, 자르고, 풀로 붙이고 해서 꾸몄는데요.
유치원에서 ’우주’ 단원같은 것 배울 때 교실장식하면 딱이겠지요? 특별히 이런 작품을 만들때는 우주에 대한 책을 먼저 읽고 하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살짝 해보았고요.  까만 배경에 이렇게 꾸며놓으면 정말 환상적이겠지요? 물론 책 대로 하기보다는 창의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이끌어보는 것이 좋겠지요. 




이건 아이가  책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만들고 싶다고 고른 p48쪽에 나오는 ’펠트지로 동물만들기’ 랍니다.
그런데, 바느질로 홈질을 하면서 솜을 넣어 입체적으로 꿰매고 기워야하는 거라서 살짝 귀찮은 마음에 제가 많이 거들어주지 않으니까 펠트지에 동물을 이리저리 그리더니 포기하더군요. (저 나쁜 엄마죠?ㅎㅎ)



아이가 그린 펠트지 동물을 기워주기 싫어서 다른 것 만들자고 꼬셨어요.ㅎㅎ
아이는 알았다고 했지만 자꾸 동물만들기가 더 하고 싶은 눈치더라구요. 조만간 시간내서 다시
아이와 바느질 하는 ’펠트로 동물만들기’  같이 해줘야할까봐요.(반성 중~~)
 





그래서 제가 함께 만들자고 한 것이 바로  ’ 골판지와 철사로 곤충만들기’ 작품이랍니다.
아이도 점차 호기심을 가지고 만들고 싶어하더라구요. 



우리는 우선 못쓰는 박스조각을 이용해서 동물모형을 만들었어요.



어떤 곤충을 만들까 이리저리 고르던 딸이 ’꿈틀꿈틀 노래기’ 와 ’더듬이가 있는 곤충’을 선택했네요.



박스조각위에 펠트지를 대고 먼저 ’노래기’ 모형대로 오린 후 눈도 붙이고,  발도 붙이는데, 아이가 창의적인 생각으로 왕관을 만들어 머리에 씌었기에 참 기발한 생각이라고  칭찬해주었지요.



이번엔 더듬이가 있는 곤충과 다리가 많은 곤충도 만들었네요.



위의 주황색은 제가 본을 좀 떠주었고요. 이건 순수하게 아이스스로 만든 작품이랍니다. 무척 귀여운 곤충이죠?



엄마랑 함께 독후활동하는 친구들이랑 막내랑 같이 만든 작품을 총 집합시켜봅니다. 꽤 많지요?



아 참, 별책부록으로 이런 만들기 부재료도 들어있어요. 그래서 이걸 활용하면 되는데요. 우리는 모루를 더 예쁜 색깔로 하려고 문방구에서 추가로 사서 했답니다.



그리고 이건 지난 부활절 계란에 그림을 그린다고 아이들이 ’창의력만들기대백과’를
펼쳐놓은 모습이랍니다.  





막내는 윙크하는 사람과 여러사람을 그렸네요.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서...)



책에서 본 ’달걀괴물’ 은 부활절바구니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추방(?)당했다죠? ㅋㅋ.
동생들 하는 것 보곤 자기도 하고 싶다며 늘 공부만 하던 고딩 큰 언니도 펜을 들었는데....



언니가 색연필로 그리고 있는건 바로  ’예수님의 얼굴’ 이라네요..  



그리고 이런 것도 그렸네요. . 



이건 어떤 곤충일까요? 맞았어요. 계란으로 꾸민  무당벌레랍니다.



이건 귀여운(?) 계란 인형들....



결국 이웃에 나눠준 부활절 계란바구니는 이렇게 따로 만들어졌지만.....



아이들이 만들고 꾸민 계란인형도 화분과 함께 놓으니 훌륭한 장식이 되었다지요?  


어쨌든 창의력만들기 대백과 책 하나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정말 무궁무진하더군요.
그리고 이 책이 생긴 이후론 특히 막내가  자꾸자꾸 만들기 하자고 조르네요. 

제가 소개한 작품 외에 ’나뭇잎찍기’ 나 ’감자로 찍어 정원만들기’ ’ 스펀지로 두드려 새만들기’ ’ 콜라주 로봇만들기’  ......
등 등 365일 내내 만들고 활용하며, 즐겁게 응용할 수 있는 작품들이 가득 수록돼어 있답니다. 

창의력 만들기 책은 가정에도, 유치원에도, 학교에도 두루두루 필요한 좋은 책 같아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창의력 만들기 대백과가 계속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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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09-04-23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이책 구입하고 싶은데 넘 비싸서 고민중이예요...^^
근데 여기와서 보니 사구싶다는 생각이 절실~~~~~~~
고딩언니도 있는것을 보니 이집의 소심양은 우리집 소심군보다는 누님이실듯...

잎싹 2009-05-24 21:35   좋아요 0 | URL
답글이 늦었네요. 제가 댓글을 이제야 봤어요.ㅎㅎ
책이 넘 좋아서 별로 비싸다는 생각없이 후회없이 잘 보구 있답니다.
아이키우면서 여러가지 만들기에 무척 도움이 되네요.
 
미국 명문대 입학 에세이 모범답안 100선 (영한대역) - 하버드가 인정한 최고의 입학 에세이
하버드 인디펜던트 지음, 박미영 옮김 / 크림슨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 명문대 입학 에세이 모법답안 100선....
제목 한번 길면서 거창했다. 벌써 제목에서부터 내 아이의 공부에 관심있어 하는 엄마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잔뜩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은가? 영한 대역으로 페이지수 585쪽으로 두껍고 뭔가 비중있어 보이는데다 표지에 적힌 책소개조차 눈길을 확 끈다.

"하버드대학신문인 <하버드 인디펜던트>에서 선별한 미국 명문대 지원 에세이 모범사례 100가지
 각 에세이 뒤에는 입시전문가, 입학사정관들의 조언 첨부, 
 민사고, 특목고, 외고 입학 영어에세이 대비필독서......"

솔직히 이런 문구들에 낚여서 거금을 들여 구입한 책이다. 지금 당장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아도 이 책하나 사두면 왠지 든든하고,  꼭 읽어보고 나면 왠지 울 아이도 국제적인 인물로 키울 수있을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심리같은 것도 있었고....어쨌든 소개글로만 구입했기에 내용이 충실할까 궁금했는데, 막상 책을 받아보니, 내용이 알차고  풍부해서 대학준비를 해야하는 고등학생 큰 아이와 두고두고 께 보기에 괜찮을 것 같았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이 책을 열어보면, 먼저 하버드대학 신문사 <하버드 인디펜던트> 편집자일동인 이 책의 저자들이 쓴 ’새로운 출발을 앞둔 당신에게’ 하는 제목의 책 소개글이 나오는데, 입학 에세이는 무엇이고, 어떻게 써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간략한 안내가 나온다. 이미 에세이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것 처럼 말이다. 그들의 조언에 의하면...

1. 에세이 속에는 너무 많은 것을 담으려 하지마라. 적을 수록 좋은 법이다.

2. 빈약한 에세이는 아무것도 아닌 일을 갖고 과대포장한다. 잘된 에세이는 제대로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자신의 견해로 계속 유지해나가면서 글을 탄탄하게 이끌어간다.

3. 마지막으로 좀 더 여유를 가져라. 농담 따먹기나 하라는 뜻이 아니다. 딱딱한 법정 논고가 아닌 입시 담당자들을 상대로 하는 글을 쓰라는 얘기다. 간략하고, 읽기 쉽게, 그리고 고등학생으로서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드러내는 글을 써라.

즉 잘된 에세이란 결코 천부적인 작가적 재능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글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므로 이 책에서는 글재주가 뛰어난 학생이 쓴 에세이보다 다양한 측면에서 돋보이는 작품들을 많이 실었고, 이런 작품들은 아이디어와 노력을 조금만 더 보탠다면 충분히 수작이 될 수 있기에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는 것이며, 평범한 작품과 돋보이는 작품을 구분해주는 좋은 잣대가 된다고 했다. 특히 대학입시담당자들의 코멘트도 있다고 하여 기대감으로 책을 열었다.

p17쪽에서 부터 <입학에세이 어떻게 쓸까?>라는 주제로 다시 입학에세이 쓰는 법에 대해 대학 관계자이신 프린스턴 대학 입학처장이신 ’프레드A. 해거든 님의 꼼꼼한 조언이 나오고, <제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해 해버퍼드 대학 입학처장이신 ’델시 Z. 필립스 님의 조언이,  <피해야 할 것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 MA 도버 브룩스 고교 전직 입학 담당관이신 ’ 윌리엄 K, 포이롯 님의 조언이, <이 책을 100퍼센트 활용하는 법>에 대해서는 뉴욕 브루클린 폴리프렙컨트리데이 고교 전직 부교장이신 ’토머스 D. 하비 님의 조언이 영한대역으로 나온다.

P41쪽 부터  이 책의 끝까지는 방대한 분량의 실제 대학 지원 학생들의 모법에세이 예문이 소개되고 있는데, 에세이 원문은 주제별로 분류했으며, 번역문의 제목은 편집자가 임의로 정했다고 하는데, <열여덟살에 꿈꿔보는 나의 대학생활>을 시작으로 멋진 제목의 에세이 들이 많았고 역시 영한대역으로 되어있으며, 에세이가 끝나는 부분에는 어려운 영어단어에 대한 정리노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중간중간 나와 있는 입학담당관들의 코멘트를 읽으니, 정말 유익했는데, 눈에 띄는 코멘트를 살펴보면,

" 작자는 꾸밈없는 솔직함을 드러내고 있다. 장황하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채롭고 흥미롭다. 작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글로 드러내면서 읽는 이에게 교훈을 던져주고 있다."

"또래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겠다는 야심을 확실히 이뤄낸 개성 있는 에세이다. 고질라와 소로를 연관시킨 시도 역시 흥미를 끈다. 귀여운 부분들이 많은데 가령 창을 ’벌레 같은 것’으로, 괴물을 난독증 환자로 묘사한 것이 그러하다. 진실과 아름다움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감정들 역시 고결하다. 이런 이상들은 청소년들이 꿈꾸는 것들이다. 마지막 문장은 애교스런 파격이며 변화이다."  

이 에세이들은 특히 주제별로 되어있어 왠만한 내용을 다 나오기에 필요할 때마다 필요한 주제를 찾아보면 책을 다 읽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기에 찾아보기에도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참 좋을 것 같다.

주제에는,  <대학지원>, <미국행>, <카툰>, <죽음>, <가족>, <기발한 상상력>, <자화상>, <스포트, 취미생활>, <아이디어>, <노동 경험>, <해외체험>, <글쓰기> 등이 있었는데, 다양한 내용으로 입학에세이 대비에 자신감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하여 큰 아이가 보고 무척 좋아했는데,  해외체험 부분에서는 조금 더 많은 내용이 수록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입학에세이를 준비하기에 이만한 책은 없을 것 같다.   영한대역을 통해 영어실력향상은 물론이고, 만약 이 방대한 내용을 다 본다면 틀림없이 우수한 입학에세이를 작성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에 두고두고 소장하여 보면 세 딸이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만만찮은 책값도 결코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아직 이 책을 모르고 있는 고딩학부모와 학생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책, 가치있는 알짜배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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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
최호숙 지음 / 김영사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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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한인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를 일군 당신에게 배웁니다.


 내 고향 거제도에 있는 외딴 섬 외도!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으며, 가고 싶어하는 섬이 되었다. 그 섬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 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오기까지는 평생을 외도에 바친 한 여인의 드라마같은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그 녀 ’최호숙’ ...
교사생활을 하던 그녀가 남편을 따라 생면부지의 섬으로 들어가 칠순의 연세에 이를 때 까지 척박한 황무지같은 작은 외딴섬을 지상낙원으로 만들고,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사람들이 즐겨찾는 비밀의 화원을 만든 모든 감동과 기적의 비망록같은 그녀의 삶과 꿈과 섬이야기가 이 책 속에 들어있는 것이다.

 인간극장에 나왔던 이야기이고, 내고향 거제도에 있는 섬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설렘을 가지고 읽기 시작한 책이었으나  좌절과  시련 속에서도 오지를 천국으로 만든 최호숙님의 불굴의 개척정신과 최선을 다한 치열한 그녀의 삶의 이야기를 읽어 가면서 내 가슴 속에서 잠자고 있던 그 무언가가 끊임없이 다시 끓고 있는 열정이 되고, 때론 흥분으로 뭐라 말할 수 없는 심정이  되기도 하고, 코끝이 찡한 감동은 끝내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고, 오려두고 싶은 말들에 이곳저곳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던 책이다.

 ’정말 대단하다’ 는 한마디로는 설명되지 않는 것이 그녀의 삶인 것 같다. 생각만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던 일들, 언젠가는 이루어야겠다는 목표만 세워놓고 세월만 기다렸던 나의 부끄러운 꿈들이 최호숙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자신을 다시금 채찍질하고 정신 번쩍 들게 했다면 맞는 표현일까?  

 우리는 흔히 환경을 탓하기를 잘하지만 그녀는 남편으로 인해 우연히 가게 된 오지의 섬, 그 막막한 환경을 결코 탓하지 않았다. 실패가 곧 기회라는 말은 그녀에게 꼭 맞는 말이었다.

 우리는 한 번 두 번 실패하면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려들지만 그녀에게는 포기란 단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직 꿈과 희망만이 있을 뿐이었다. 남편과 외도를 개척하기 시작하여 처음 했던 밀감농장과 돼지 농장의 연이은 실패, 해마다  겪는 태풍으로 심었던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꽃들이 쓰러지고 황폐해져도 그녀는 언제나 오뚜기처럼 일어났다. 10년, 20년도 아니고 무려 30년 동안이나 한 섬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바친 그녀의 포기할 줄 모르는 개척정신은 정말 나에게 도전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에게도 꿈은 있다. 하지만 최호숙님과 내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분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철저히 공부하고, 전문성을 기르고자 노력했다는 점이다.

나는 그저 막연히 언젠가는 이루고 싶은 꿈을 계속 수첩에 적어갈 뿐이었지만, 그 분은 외도를 아름다운 천국으로 만들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꽃과 나무에 대한 온갖 사진이나 그림들을 모으고 오리고 스크랩해가며 밤을 세웠고, 외국에 가서 희귀 식물을 보면 007보다 기발한 방법을 동원해서 꽃씨를 구해오거나 뿌리를 뽑아와서 외도에 심었다. 문익점처럼 몰래 씨를 숨겨오기도 다. 그 뿐 아이라 스스로 개발한 ’지식경영기법’을 도입해 외도의 개발을 시작한 이 후 꽃하나를 심거나 디자인을 결정할 때도 이 기법을 적용하기도 했다.  

 그 분은 이제 부자가 되었지만 결코 자기 혼자 잘살고자 하는 옹졸한 부자가 아닌, 평생을 가꾼 섬에 세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사시사철 피는 꽃으로 향기를 주고, 음악을 통해 그곳을 찾는 분들에게 감동을 주며, 민간외교관의 역할의 하고 싶은 부자가 된 것이다.

 그래도 그 분과 내가 약간의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우선 "나를 키운 건 가난이다." 라는 그 분의 고백이 절실하며 내 가슴에 와 닿는다. 
"나이 일흔, 나는 아직도 꿈이 고프다." 는 그 분의 고백은 바로 나의 고백처럼 들린다.

아직도 이루고 싶은 그 분의 꿈의 수첩을 들여다보면, 

- 외도의 풍경 위로 음악이 흐르는 DVD제작
- 내가 선곡한 클래식 음악으로 CD들기
- 내 삶이 담긴 책쓰기
- 남편과 내가 외도에 쏟은 날들을 기억하는 조촐한 박물관 건립
- 이집트풍 피라미드 정원만들기
- 폐쇄된 중국풍의 정원만들기
- 푸른 바닷가에 흰 건물로 조개박물관 건립
- 정원에 관한 책들만 다루는 ’가든 북 스토어’ 만들기
- 세상의 모든 십자가들을 모아놓은 십자가 박물관 건립
- 하나님의 영광 한자락을 보여 줄 아름다운 예수님의 정원만들기 

이미, 위의 것중 네가지는 이루었단다. 물론 그 분은 이미 일흔의 연세가 되셨지만, 나는 나의 꿈 가운데 과연 몇 가지나 이루었을까? 책을 덮으며 가만히 나의 꿈을 적어보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그 분은 언제나 남편과 함께 꿈을 꾸었다. ’내 인생 최고의 동지이자 난적’ 이라고 그 분이 남편을 표현한 것처럼 나에게도 남편은 내 인생 최고의 동지이자 난적이 될 수있겠다. 그만큼 남편과 성격차이가 심했지만 일을 할때는 호흡이 잘 맞았다고 한다. 나의 남편처럼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평생을 동지로 함께 외도를 가꾸어가는 모습을 읽을 때 참으로 흐뭇했고, 그 분이 남편의 추모비에 새긴  시 한편은 진한 감동을 주었다.  나도 그녀처럼 사랑하는 남편이랑 사회를 아름답게 하는  일을 함께 하고 싶다.

 착한인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섬, 외도를 일구어낸 당신에게 배웁니다.


"꽃들과 향기와 음악으로 조화를 이룬 이 정원들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누리고 싶어서 만든 곳이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었다고 생각한 이 외도의 정원들이야말로 오늘의 나를 위한 선물 같은 것이었다. .... 하나님이 허락한 시간 동안  열심히 살며 누군가에게 기쁨을 주며 살자. 시속 70킬로미터의 인생을 달리며 내가 내린 결론이다. "  P263 ~2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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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불황을 넘어서 -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앨빈 토플러, 하이디 토플러 지음, 김원호 옮김, 현대경제연구원 감수 / 청림출판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 시대에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책이라서 구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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