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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비즈니스 - 당신의 경력을 마케팅하라
수잔 프리드먼 지음, 정경옥 옮김 / 동아일보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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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大望), 큰 사람은 큰 물에서 놀아야 된다는 말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꿈과는 달리 대다수 사람들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자신의 주어진 삶을 소모해 갑니다. 그것이 시급 삼천원짜리 접시닦기 일이든 아니면 야근을 밥먹듯이 하는 고된 샐러리맨의 삶이든 말이죠.

"두 번 다시 해고될 생각은 없었기에 저는 저 자신을 고용했습니다."

수잔 프리드먼은 자신의 저서 '마이크로 비즈니스'를 통해 거꾸로 된 틈새의 전략을 강조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서 벗어나 경쟁이 적고, 적은 비용에 자신만의 사업을 한다는 것은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꿈에 그리던 이야기이기에 책을 단숨에 읽어내려갔습니다.

'시류에 맞는 유용한 아이템을 찾고, 전문성을 갖추어라. 그리고 준비하라.' 그의 이야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이 한 마디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이미 꽤 오래전부터 두 가지 일을 하는 투잡족들이 대세였고, 자기 나름대로의 장점과 경력을 살린 아르바이트를 많았기에 그의 조언은 평범함을 넘어 다소 식상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말하였기에 평범한 이야기도 전문성을 갖춘 지식이 된다는 말처럼, 막연하게 알고 있던 사실과 전문가가 콕콕 찔러주며 알려주는 사실과의 차이는 이후 행동에 있어 큰 차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되네요.

책을 읽다보니 문득 마이크로 비즈니스 사업과 블로고스피어가 놀라우리만큼 닮지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만의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다는 점. 네이버 블로거만 해도 수백만이 넘어가는 포화된 시장과, 그 속에서 각기 자기나름대로의 영역을 추구하는 블로거들. 어느 한 블로거에 종속되지않고 돌아가고 있는 블로고스피어의 모습은 큰 사업은 아니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개성을 살려 사업을 하라는 마이크로 비즈니스의 영역과 묘하게 흡사합니다. 만류귀종(萬類歸宗),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한다고 할까요.

하여 마이크로 블로거로서 자신의 삶을 좀 더 윤택하게 가꾸고 싶은 분들에게 수잔 프리드먼의 조언을 몇 자 첨부해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 마이크로 블로거가 되기 위한 3가지 틈새 전략 -

1. 독창성을 갖춘다.
제가 RSS로 구독중인 블로그중에는 '구름과 연어 혹은 우기의 여인숙' 이라는 블로그가 있습니다. 이 분의 블로그를 구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길고양이 보고서라는 카테고리 때문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블로그는 많은 편이지만 그중에서 고양이 특히 길고양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블로거는 열손가락에 채 못미치는 숫자입니다. 아이템의 독창성이야말로 틈새 전략을 노리는 블로거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독창성 확보를 위한 전략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한정하여 살펴보거나 직업, 취미등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아이템을 구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단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이 계시다면 취미를 일로 바꾸었을 때, 과연 만족할 수 있을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됩니다.

2. 전문성을 갖춘다.
고객이 최고의 서비스를 원하듯, 구독자들도 질높은 글을 요구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블로그는 경쟁자가 적으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신뢰받을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경쟁자가 줄어든다는 말에 의문을 가지실지 모르지만, 단순 애니메이션 카테고리의 제 블로그가 수백만의 블로거들과 경쟁관계에 있는데 반해 위에 옴팔로스님의 길고양이 이야기의 경우, 그 경쟁 상대는 10명에도 채 미치지 못합니다. 그만큼 더 주목받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는 뜻입니다.

전문성을 인정받기 위해선 좋은 글과 더불어 인지도를 높히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됩니다. 행사를 직접 주최한다거나 그렇게하기 힘들다면 모임에 나아가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작지만 자신의 영향력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파워블로거들은 인터뷰나 책 그리고 강연회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그들이 블로깅을 시작한지 몇 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 가능성은 늘 열려있습니다.

3. 자신만의 상호를 정한다.
닉네임이나 고유한 블로그명은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많은 블로거들이 포털사이트에서 나와 직접 계정을 꾸리는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이같은 고유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인데, 저자 역시 이 점을 지목하였습니다. 특히 수잔씨는 도메인명을 지을때 오타나 '-'(하이폰)같은 특수문자 사용을 지향하고 되도록 부르기 쉬운 이름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잘하기는 했지만 남들과 다르지 않았다.' 10여년간 홍보직으로 근무하다 결국 해고를 당한 그녀가 내놓은 이 작은 책은 '마이크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습니다.

특히 그녀가 독창적으로 정리한 4S(Susan’s Seven Success Strategies) 이론은 위와같이 비즈니스 영역이나 블로고스피어에 관계없이 어디서든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것 하나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전문가의 지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막연하게 내가 지금 무엇을 해야 되는지 망설여질 때, 혹은 평범한 일상속에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준비하고 싶을때 실전 테스트북으로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최근 각종 자기 계발서나 처세술에 관한 책이 범람하고 있긴하지만 가끔씩은 세상을 거꾸로 볼 줄 아는 시선도 익혀두어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난 애초부터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오른손잡이용 책은 필요없어 하시는 분들은 읽지않으셔도 상관없습니다. ^^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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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 체임버 - 당신이 있는 방, 박노아의 포토에세이 11
박노아 글.사진 / 눈빛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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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쟁사에 있어 가장 큰 혁명은 총의 등장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인류 문명에 있어 가장 큰 혁명은 무엇일까? 각기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있겠지만, 나는 단연코 사진의 등장이라 말하고 싶다. 글 솜씨가 없어 좌절하는 이들도, 그림의 ‘그’자도 모르는 이들도 간단한 조작만으로 무언가 그럴듯한 메시지를 남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큰 혁명은 없으리라.

하지만 이렇게 누구나 찍을 수 있는 사진도 누가 찍는가에 따라 그 인상이 달라지니, 사진의 진정한 매력이란 바로 이러한 의외성을 들 수 있다.

박노아씨의 포토 에세이집, ‘에코 체임버’를 처음 보았을 때, 나는 그의 사진을 이해할 수 없었다. 지난 2년간의 여정이라 불리는 이 흑백의 단조로운 일상은 선명한 칼라톤으로 찌든 나의 눈을 분명 만족시킬 수 없었으리라.

두 번째로 책을 읽기 시작하였을 때, 나는 처음으로 그의 사진이 빛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의 사진속 세상은 단순히 흑과 백으로 나누어진 이분법적 세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현실보다 더 진지하게 빛과 어둠의 경계면에서 고민하며 나아가려 하는 방랑가의 흔적을 그의 사진에서 찾을 수 있었다.


커피

시간은 모든 것을 분해해 버린다.
특히 열은 더욱 그러하다.

커피를 아주 팔팔 끓여 본 적이 있는가.
당신은 그 커피가 얼마나 빨리 식어 버리는지 아는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식어 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찬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다.

열을 잃은 커피는 버려지거나
다시 몸속으로 들어가 뜨거워진다.

차가운 커피를 볼 때마다 당신의 식어 버린 심장을 기억하라.

단순한 커피 한 잔에서도 삶에 대한 열정과 번뇌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은, 어느새 사진속 인물들의 삶속으로 투영되어 들어간다. 영혼의 울림이 있는 상자, 에코 체임버. 그 속에 그려진 한 명, 한 명 사람들의 다양한 울림은 작가에게 전해서 이윽고 작가의 울림이 된다. 작가는 그들 한 명 한 명이 곧 자기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그는 영혼의 울림속에 담긴 타인의 삶에 주목한다.

삶은 항상 끝없는 행복의 연장성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삶은 매우 빈곤하고 어두우며, 다소 절망적으로까지 느껴진다. 하지만 그의 사진속 모습이 슬퍼 보이지 않는 까닭은 어둠에 순응하면서도 감내할 줄 아는 인간 본연의 모습이 그 속에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삶은 한 컷의 사진처럼 단절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이어지는 영원의 지평선이며 언젠가 그들이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 그 속에서 영혼의 울림을 느낀다면 누구나 자신만의 울림이 있는 방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에코 체임버, 그와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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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 1
이민진 지음, 이옥용 옮김 / 이미지박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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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외국인들을 보았을 때, 우리는 무심코 그들의 모습을 주시한다. 그것은 제 아무리 지성인이라도 피할수 없는 본능에 가깝다. 마치 물위의 기름처럼 결코 섞이지 못하는 이방인들의 삶. 그것은 결코 피할수 없는 운명과도 같다.

작가 이민진은 미국이민 1세대와 1.5세대의 갈등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어릴적 6.25 전쟁을 겪으며 타협할 줄 모르는 보수적인 성향으로 자라난 조셉과 더이상 한국인이 아닌 당당한 미국인으로서 성공을 꿈꾸는 케이시 한. 그리고 그저 평범하게 가정을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엘라 심을 비롯한 여러 군상들의 모습은 이민자라는 것을 제외하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런 평범한 사람들도 누구나 성공을 꿈꾼다. 로또에 당첨되어 일확천금을 버는 것까지는 아니더라 할지라도 자신의 일을 남에게 인정받고, 더 나은 지위로 올라가기를 희망하는 일은 누구나 꿈꾸는 희망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작가는 이러한 희망을 교묘하게 드러내고, 뺏기를 반복한다. 지낼 곳이 없어 남자친구의 집에 찾아간 케이시에게 남자친구의 불륜 장면을 보여줌으로서 좌절을 주는가 하면, 그 반대로 결혼한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고 직장동료와 재혼하여 행복한 삶을 살고있는 엘라심의 모습에서 삶의 여러 사건들이 결코 한 방향으로만 흐르지 않음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있다.

삶에 대한 다양한 방향성은 주인공들의 모습에서도 드러난다. 자신의 삶에 주인공으로 각인된 케이시는 또다른 이들의 삶 속에선 조연으로 혹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이로 기억된다. 케이시, 리아 조, 엘런 심 모두 마찬가지이다. 이렇게 거미줄처럼 끈끈하게 얽혀진 그들의 삶은 때론 누군가의 희망으로 때론 누군가의 절망으로 드러내고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은 그런 그들의 삶을 억압하는 하나의 그물이다. 많은 것을 가진 자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이를 위해 타인을 무릎 꿇리는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

공짜 음식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더 식탐을 가득찬 그들의 광기어린 모습은 언젠가 우리 또한 그들과 똑같아 지리라는 경고의 메시지이자, 동시에 우리들은 결코 그들이 될 수 없음에 안도하고 좌절하는 자학적인 우리들의 삶을 상징한다.

작품은 시드니 셀던의 작품처럼 성적인 부분이 넘쳐나지만 그 마져도 삶의 한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어울려 진다. 햄버거 대신 백반을 올려놓고, 노란색 이국인의 모습 대신 검은 머리의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올려 놓아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이방인들의 삶. 서로 같은 곳에 있어도 결코 어울리지 못하는 이 시대 이방인들의 모습에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떠올리기 위해 이 책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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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특별한 소방관 - 희망 가계부 프로젝트
제윤경 지음 / 이콘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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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연인들은 사랑이라고 말하겠지만, 기실 부부싸움의 가장 주된 원인중에 하나는 바로 '돈(Money)'이다. 돈의 가치는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양면성을 띄고 있다. 월세방에서 단돈 천원이 아까운 이에게 100원은 정말 큰 돈이지만, 후에 그가 성공하여 넒은 아파트에 천원쯤은 우습게 여기는 부자가 되었다 할지라도 그는 여전히 더 많은 부를 위해 돈에 목말라 할 것이다. 돈에 대한 욕망은 사랑, 화목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은 너무나도 쉽게 파괴해 버린다.

집안의 불화를 끄기위해 찾아왔다는 '나의 특별한 소방관'은 돈 문제로 인해 불화를 앓는 한 가정이 어떻게 화목한 생활을 되찾아가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그의 말은 무척이나 명료하다. 실천하기도 쉬어 보인다. 그러나 그 쉬어보이는 말들을 하나둘 따라가 보다보면 어느새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가족들과 당당하게 서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다. 이 책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나의 특별한 소방관은 다른 이들처럼 부자 아빠가 되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또 다른 이에게 돈벌기를 강요하며, 아내를 돈만 아는 쩐모양처로 만들지 않는다. 그는 더 많은 돈을 방법을 가르쳐주는 대신에 버는 만큼 적절하게 소비하는 방법을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는 먼저 자신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가계부 일기를 통해 하나하나의 지출에 의미를 부여한 그의 방식은 단순히 돈을 쓰고 기입하는 가계부가 아니라 왜 그 돈을 써야만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 의 하루 지출은 얼마나 될까. 가계부 일기는 아니지만, 얼마전부터 쓰기 시작한 가계부를 토대로 나의 소비패턴을 점검해 보았다. 평소 들어오는 돈이 적어 나름대로 아끼면서 생활한다고 생각하였는데, 곰곰히 따져보니 필요없는 지출이 너무 많았다.

식비 못지않게 지출을 하고 있는 편의점 간식비, 학교까지 천원이면 간다고 평소 자주 애용하던 콜택시. 평소같으면 무심하게 넘겼을 일들이 그의 말 한마디에 중요한 사안으로 변해버렸다. 이는 앞으로 변해야만 할 것들이다.

또 그는 우리들에게 '잡동사니 소비의 함정' 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다. 아파트 수납공간에는 몇년째 쓰지않는 물건들로 가득하고, 가족들의 옷과 지난 아이들의 장남감을 수납하기 위해 더 큰 냉장고와 더 큰 집을 원하게 된다고 운을 띄운 그는 막연히 버리기 아까워 모은 잡동사니로 인해 더 많은 전기세와 관리세가 나가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말은 정직하다. 나 역시 내 작은 원룸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여러 철지난 잡지들과 안쓰는 컴퓨터 부품들로 더 큰 집으로의 이사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았을 정도이니까. 적절하게 버리고 소비하는 습관은 버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삶의 지혜이다.

꽤 오래전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었을 때, 나는 더 많은 돈을 버는 것만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후로 나온 많은 책들이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를 통해 성공한 삶의 모습을 보이며, 이들처럼 따라하기를 강요하고 있다, 분명 성공한 이들이 있으니 그들의 방식이 틀린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요구하는 성공의 방정식이란 수많은 이들과 경쟁하여 승리한 극소수만이 누릴수 있는 혜택인 것이다.

하 지만 소방관이 보여준 성공의 방정식은 다르다. 설사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 할지라도 적절한 소비와 퇴직이후의 삶을 꾸준히 준비해 놓는다면 부자는 아니더라 할지라도 여유가 있는 행복한 삶을 살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특별히 선택받지 않아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일이다. 나도 그리고 지금 글을 읽고있는 당신도 말이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돈을 버는지 회의를 느낀다면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종착역에 이른 자신의 또다른 모습을 상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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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 - 이력서에서 면접까지, 취업.이직의 모든 것 서돌 직장인 멘토 시리즈
신시야 샤피로 지음, 전제아 옮김 / 서돌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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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이 끝나고 하반기 취업 열풍이 또다시 불어오고 있다. 지난주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는 약 120여개 업체가 참가하여, 취업준비생들의 원서 접수 경쟁에 다시금 불을 지폈고, 올 하반기에도 각 대학 캠퍼스별로 취업 박람회가 예정되어 있어, 졸업 예비생들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리라 생각된다.

몇 일전 프레스블로그에서 서평 이벤트중에 하나로 책 한 권을 선물받았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 않는 44가지 이유'라는 다소 길고도 도발적인 제목을 가진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인사담당자중에 하나인 신시아 사피로가 들려주는 취업전략에 대해 담고 있다.

취업에 관해 여러가지 준비를 한 학생이라면 책의 내용이 다소 평이할지도 모르겠다. 저자가 미국에서 근무한 관계로 책의 내용중에는 국내와는 상이한 취업 시스템도 엿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만을 목표로 매진하는 학생들에게는 다소 아쉬운 부분중에 하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권하고 싶은 이유는 몇몇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이 도움을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로 면접의 기술이 부족하여 매번 문턱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시는 취업 예비생들이다.

최근 기업의 면접 풍속도는 단순히 구직자와 담당자가 상견례하는 인사의 장이 아닌 구직자의 됨됨이를 살펴보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람만을 추려내는 평가의 장이 되어가고 있다. 불필요한 인원을 솎아내기 위해 압박면접, 개별면접과 같은 여러 면접방법들이 개발되었고 인사담당자들은 더욱더 교활해 지고있다.

   
  면접에서 담당자가 친절한 얼굴로 질문을 하였다. 분위기는 무척이나 호의적이었고, 계약서에 싸인하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 연락이 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떨어졌다. 이유가 무엇일까?  
   

수 년간 인사담당자로 활동해 온 신시아는 '왜?'라는 부분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린다. 인사담당자와 구직자간의 심리 변화를 날카롭게 묘사하고 있는 그의 말에 의하면, 인사담당자의 친절은 구직자의 잘못을 찾아내기 위한 의도된 제스처에 불과하며, 그가 아무리 친절하게 당신에게 접근한다 할지라도 결코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의 이같은 확신은 여러 장을 통해 구체적으로 묘사된다. 아래는 가제본에 배포된 면접장 대화의 한 토막이다.


당신이 이렇게 답한다면 : 이 회사는 가족친화적인 분위기라고 들었습니다. 사내 보육센터는 있나요?

면접관은 이 말을 이렇게 생각한다 : 이 사람은 아기 돌바줄 사람만 찾는군. 이 일자리나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데는 관심이 없는거야. 회사에서 일하지 말고 집에서 애나 돌보는 게 낫겠어.

이렇게 고쳐 말하라 : 보육센터를 비롯해 다른 사적인 관심 사항들은 아무리 회사에 부수적으로 제공하는 혜택이라 해도 스스로 알아봐야 한다. 면접중에 그런 질문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 잘못해서 당신의 개인적인 문제가 상당한 중요성을 갖는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회사가 사원을 위한 복지혜택을 제공한다면, 오퍼가 완료되는 순간 당신에게 말해줄 것이다. 회사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사원복지혜택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에 채용과정이 진행되는 동안 회사에서 아무 말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 한 구절만 제대로 기억해도 당신은 이미 성공한 것이다. 많은 초보 구직자들은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면접을 기다리다 인사담당자의 작은 미소 한 방에 쉽게 무너져 내리지만, 그의 미소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인식한 당신이라면 담당자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면접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

'회사가 당신을 채용하지...'는 마치 신시아의 자서전처럼 오랜세월 인사분야를 담당해 온 그의 경험이 녹아내려저 있다. 면접에 대한 경험은 얻고 싶지만 아직 아무런 준비도 갖추지 못한 취업 준비생, 그리고 매번 면접은 치루지만 전화 한 통화 오지않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P.S ] 아직 출판되지 않은 그의 책을 조금이나마 빨리 보고싶다면 출판사인 서돌 홈페이지를 방문하자. 가제본 일부를 무료로 공개하고 있다. 정보는 많을수록 좋은 법이다.

- 서돌 홈페이지 :  http://seodo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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