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한 지 딱 한 달! 그동안 책장 정리를 싹~하고 멋지게 서재 공개를 짜잔~ 하려고 했으나 잘 아시다시피(?) 나의 서재는 지금 두 고양님이 기거하고 계시느라, 그분들 밥그릇 물그릇, 숨숨집, 두 분만 쓰시는 화장실, 스크래쳐 등으로 어지럽다. 아무리 매일 쓸고 닦아도 이분들 아직은 바깥 생활에 익숙한지, 어찌나 화장실을 와일드하게 쓰시는지 서재는 금세 사막이 되어 버린다(집사들은 아는 그 사막화!). 녀석들이 긁어댈까 봐 새로 사 넣으려던 책상도 아직 주문 안 하고 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내 서재 제대로 쓸 수 있는 거 맞니, 녀석들아?! 그런데 녀석들이 내 책장 맨 위로만 문워킹 중...내 마음은 온통 갈가리 스크래쳐. 책꽂이 맨 위칸에 꽂힌 책 중 벌써 몇몇 책은 표지가 찢겨나간 것을 발견했다.... 오우. 그렇지만 귀여우니까 용서할게. 책 찢겨나간 것을 보고 슬퍼하면서도 화내지 않는 나를 보고 집사2가 말한다. “헐, 나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네! 책을 찢었는데 화를 내지 않아!” 그렇다. 이 세상에서 내 책에 흠집 내도 괜찮은 존재는 고양이, 내 고양이들뿐이다........ 귀여우니까. 근데 왜 속이 쓰린가.....;;

아무튼 7월에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금욕적으로 책을 사지 않았던 나는, 이사 후 8월에 폭발적(?)으로 책을 샀다. 그렇게 책장은 또 꽉꽉 차간다.



신간












































가와바타 야스나리, <지고 말 것을>
저메이카 킨케이드, <애니 존>
제임스 설터, <고독한 얼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서왕모의 강림>   
스타니스와프 렘, <이욘 티히의 우주 일지>
스타니스아프 렘, <우주 순양함 무적호>
장 아메리, <자유죽음-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
정희진,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이소영,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 볼수록 매혹적인 우리 유물>
<마니에르 드 부아르 특별호 - 페미니즘, 미완의 투쟁>


<지고 말 것을>은 가와바타 야스나리 단편집을 여럿 갖고 있기도 해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국내 초역작이 꽤 실려 있어서 결국 구매. 저메이카 킨케이드의 <애니 존>은 이 작가의 <루시>가  그렇게까진 좋지 않아서 읽을까 말까하다 얇은 분량이라 사 읽었다. 이로써 이 작가 책은 더 안 읽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부족해.... 설터의 신간도 안 살 수 없지 않은가. 마침 리뷰대회도 한다고(다부장님! 도전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리뷰대회 때문에 읽은 책이긴 한데 <자유죽음> 참 좋았다. 책이 좋았으니까 리뷰대회에서 수상 못해도 괜찮...............(지않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라리스>에 이어 렘의 책 두 권도 마저 구매(좀 읽지 그래!). 그리고 희진 쌤의 책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 읽고 나서 바로 샀다. 평소 관심 없던 분야이긴 한데, 사은품으로 준다는 규조토 코스터가 예뻐서(탐나서) 미리보기로 책을 살펴보던 중 책에 완전 반해 사버린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정말 예쁜 물건의 향연이다. 끝으로 마니에르 드 부아, 이번 달 주제 <페미니즘, 미완의 투쟁>이 흥미로워 보여서 구매.




규조토 티코스터와 책. 실물 받아보니 더 예쁘다!
 

     
북펀딩



샌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이사 후 새 주소로 북펀딩 마쳤다. 펀딩 명단에 ‘미친 ***’ 향연 기대합니다. 책은 당초 예상보다 출간이 조금 늦어지는 모양.


전자책



알렉상드르 뒤마, <검은 튤립>
뒤마는 <삼총사> 이후, 어린 시절 이후 졸업한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 골드문트폴스타프 님도 재밌다고 하고, 소설 잘 못 읽는 공쟝쟝도 재미나다고 해서 읽어보기로. 출퇴근길에 읽으려고 전자책으로 샀는데 난 왜 전자책을 잘 안 펼쳐(??? 안 열어??? 안 클릭해???)보는가..........



중고











































이사벨 아옌데, <바다의 긴 꽃잎>
윌리엄 아이리시, <환상의 여인>
S. S. 밴 다인, <비숍 살인 사건>
샬럿 브론테, <교수>
엘사 모란테, <아서의 섬>
미하일 불가코프, <개의 심장>
헨리 제임스, <한 여인의 초상 1, 2>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사형장으로의 초대>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 <사랑에 빠진 여인들>
에밀 졸라, <대지>   
오귀스트 빌리에 드 릴아당, <미래의 이브>


<세피아빛 초상>으로 홀딱 반한 이사벨 아옌데의 <영혼의 집>, <운명의 딸>은 사두었고, 다른 책도 보이는 족족 사두고 있는데 최신간인 <바다의 긴 꽃잎>이 중고로 나왔기에 냉큼 샀다. 여름이면 뭔가 재미난 추리소설도 읽고 싶어서 추리 소설도(<환상의 여인>, <비숍살인사건>) 구매. 그런데 여름 다 가고 있........다. 브론테 작품은 딱히 내 스타일 아니라서 늘 미루고 그랬는데, <교수>는 <다락방의 미친 여자> 읽을 때 필요할 거 같아서 샀다. 엘사 모란테 <아서의 섬>은 십대 소년이 새엄마 좋아하는 내용이라 걍 패스...하고 있었는데 이게 사람 심리가 참... 절판된 책이라니까 괜히 막 사고 싶고 구하고 싶고 그렇더라? <개의 심장>은 전에 다른 출판사 버전으로 읽었는데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아! 한 번 더 읽어 볼 요량으로 창비버전으로 구매. <여인의 초상>은 내가 이제까지 읽은 줄 알고 있었는데 안 읽었어!!!!!!!! 오마이갓! 놀라며 장바구니에 담았다. 나머지 책들도 관심 목록에 두던 책인데 중고로 건져 올림. 하, 정말 책 구매 목록 보니, 나는 지독한 사대주의자 및 고전주의자야...........


그나저나 15년 가까이 TV 없이 살다가 영화 볼 요량으로 텔레비전을 놓았더니....... 확실히 책 읽는 양이 줄었다. -_-;; 그러면서도 욕심은 있어가지고 도서관에 희망도서까지 신청하고 또 빌려오고 그런다.... 이거 다 언제 읽으려고?! 추석 때!!!!!!!! ㅋㅋㅋ

빌린 책































서보 머그더, <프레스코>
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존 토피, <여권의 발명>
무라카미 하루키,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심효윤, <냉장고 인류 : 차가움의 연대기>





여러분들이 환장하는 책탑- 여러분의 즐거움을 위해(?) 산 책과 빌린 책 모두 모았습니다......


그리고 괭이 사진 없으면 섭섭한 분들을 위해.........



그러니까 지금 이 녀석들, 우리집에 막차 타고 온 녀석들이 이렇게 서재를 점령..... 워크스테이션 위에서 식사도 하시고... ㅠㅠ



그냥 두분이 이렇게 나의 책꽂이를 캣타워 삼아 지내심........ 아 내 맴찢... 내려와! 내려와!



아쭈구리! 나한테 지금 메롱하는 것이냐???? 왼쪽이 딸(우리집 막내) 오른쪽이 어미(우리집 넷째됨)입니다.




저 녀석들만 소개하면 분명 섭섭해할 분 있으니까... 잘생긴 우리집 첫째.



태어나 TV 처음 보신 분... 묘생 9년 차에 텔레비전 처음 시청.




그리고 알라딘에서 인기 많은 우리 둘째-



귀여우니까 한 컷 더......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갔더니....... 집안에 웬 인형이! 우리 셋째-



들어오기는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왔는데 나이상 우리집 넷째- (3세 추정) 다섯째와 막내의 어미냥이입니다.




어이쿠 귀여워라, 우리집 다섯째입니다. 집생활 7개월째라고 완전 집냥이 됨-



짜잔- 우리집 막내입니다. 엄마의 가스라이팅ㅋㅋㅋㅋㅋ만 아니면 집생활에 좀더 빨리 적응할 거 같은데...




그리고 보너스(?) 샷- 며칠 전의 1인 1닭 현장. ㅋㅋㅋㅋㅋㅋ 양배추 좀 보소 ㅋㅋㅋㅋㅋㅋ


이상 육고 잠자냥이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50)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2-08-31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1인 1닭의 비주얼이 조금 야만적으로 느껴진 것 만 빼면 완벽 갓벽한. 페이퍼란 말이다🥹 진짜 둘째 몬땡겼어 ㅋㅋㅋ 새로온 냥이들 다 너무 이뽀요 🤤

잠자냥 2022-08-31 13:2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으면서 ㅋㅋㅋㅋ 내가 저 1인 1닭 사진 내 동생 보여주니까 ㅋㅋㅋ “역시 배운 분들”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삼 모녀 가족이 다 미묘라서 동네 마스코트였어요. 애들 사라지니 허전하다는 분들도 많다네요. 하지만! 길냥 해꼬지하는 나쁜 넘들도 많다는(그 동네에도 고양이 돌보느니 나를 돌보라는 캣맘 혐오 20대 남 있었어요. 에휴….)

- 2022-08-31 13:19   좋아요 1 | URL
조각 내서 드셨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와구와구 먹는 모습으로 상상한 건 제가 좀비물을 좋아해서 인가봅….ㅋ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 잘데꾸 오신 듯 ㅋㅋ 근데 책 찢는 거는 어떡하지?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8-31 14:12   좋아요 1 | URL
와구와구 먹었는뎁쇼? ㅋㅋㅋㅋ
책 찢는 거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저 녀석이 저 방에 있다가 집사들이 밥 주거나 똥 치우려고 들어가면 놀라서 화다닥! 스파이더처럼 책장이나 커튼 타고 올라가..........ㅠㅠ면서 가장자리에 있는 책들을 찢더라고요. 흐흐흑

- 2022-09-01 00:24   좋아요 2 | URL
아 저 뭔지 알아요 쫄보들..ㅋㅋㅋ 흙... 근데 진짜 책장 너무 아름답고 거대해요. 뭐랄까.... 그 정리 전의 사진은 진짜 혼내고 싶었는 데, 정리후의 사진을 보니까 저 잘살고 싶어졌어요.!!!!

잠자냥 2022-09-01 08:52   좋아요 2 | URL
반드시 쟝쟝을 위해 풀샷을 보여주리다!

건수하 2022-08-31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막화로 붙박이장 안에 화장실을 넣어버린 저입니다...

정리된 책장 넘흐 아름다운데 맨윗칸 열린책들 책 어쩔..
한 칸 비워줘도 다른 칸 책에 가서 앉겠죠? ;ㅁ;

첫째와 막내가 닮은 듯한 느낌적 느낌.. 제 스타일이라며 +_+


잠자냥 2022-08-31 14:14   좋아요 2 | URL
으으, 그래서 저도 이번에 원목 화장실 짜맞췄어요.....
제 책장보다 더 비싼 원목 화장실....... 이 녀석들 정말 돈 귀신 ㅋㅋ
그나마 저 열린책들은 거의 읽거나 팔 생각 없는 책들이라...(아 저기 존 르카레 책은 아직 안 읽은 신간 있는데..ㅠㅠ) 다행이라고 위로하고 있어요.

첫째랑 막내가 좀 새초롬한 미묘들이죠. ㅎㅎ

그레이스 2022-08-31 1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돼!
라고 내적절규를 자아내는 저 사진!
전 절대 집사 못합니다.
바닥에 깔려있는 책들 때문에 강아지 키우자는 의견 딱 잘라 거절했습니다.
이쁜건 이쁜거고,,,,^^

잠자냥 2022-08-31 14: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절규가 여기까지 들립니다!
첫째가 제 책을 진짜 스크래쳐 삼고, 심지어 오줌도 싼 적 있는데.....! 이생퀴!!! 엄청 혼냈거든요.
근데 저 녀석들한테는 혼을 못 내고 있내요. 아마도 아직 서로 마음을 아는 사이도 아니고... 지금 혼내면 적응은커녕 영영 삐딱선 탈까봐 걱정도 되고 그래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강아지는 책 씹어먹을 거 같아요;;;

자목련 2022-08-31 13: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보다 냥이, 냥이 보다 마지막 1인1닭, 닭보다 곧 채워질 맥주!
다 좋습니다. 책, 냥이, 닭, 맥주,그리고 잠자냥 님의 글도~~

잠자냥 2022-08-31 14:16   좋아요 3 | URL
책과 냥이, 치킨과 맥주 이 조합만 있으면 부러울 게 없는 것 같아요~ ㅎㅎ

청아 2022-08-31 14: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냥냥이들이 마치 책 지킴이들 같아요ㅋㅋㅋㅋㅋㅋ 두 마리 마주 앉아 내려다보는 사진 (>.<)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저도 눈에 쏙 들어오네요? 색감도 그렇고 예쁜데 안그래도 필요했던 코스터까지 조기 완판 예상합니다ㅋㅋ

잠자냥 2022-08-31 15:30   좋아요 1 | URL
녀석들 책을 좀 진짜로 지켜주지 ㅋㅋㅋㅋ 파손하지 말고! ㅎㅎㅎ
<우리에게도 예쁜 것들이 있다> 쓱 훑어봤는데 넘나 아름다운 책입니다.

바람돌이 2022-08-31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악!!! 책탑에 감동하다가 냥이들에 또 감동!!
아아 그러나 책 찢는 냥이에 맘만 찢어지는 잠자냥님은 진정한 천사이십니다. ㅎㅎ
그러나 책 그만 사야할 듯..... 우리 냥이들 밥값이 장난 아니겠습니다그려.... ㅠ.ㅠ 아니면 잠자냥님 제가 몰랐던 재벌???? ^^

잠자냥 2022-08-31 15:32   좋아요 0 | URL
역시 이렇게 책보다 괭이에 감탄하는 분들이 있다니까요. ㅎㅎ (독서괭님이 오셔야 할 텐데 *발동동*)
아무도 모르는 재벌이면 좋겠습니다! ㅋ
괭이들이 아프지만 않으면 먹이고 입히는(???) 아니 (똥)싸게 하는 것(모래값ㅋ)까지는 걱정 없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08-31 1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1인 1닭이라니. 정말 곱게 늙고 계시네요.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저도 그렇게 늙겠습니다.

그나저나 책장 사진 진짜 넘나 깔끔하고 아름다워서, 어떻게, 저기, 그러니까, 저희 집 책장 한 번만 정리해주러 오시면 안될까욤? 제가 식사 대접은 잘 해드릴게요. 원하시는 술로 대접하겠습니다. 와인, 소주, 맥주 언제나 대기 중입니다. 책장 정리 한 번만 해주시면...(간절)

리뷰대회는, 일단, 책은 샀습니다............(먼 산)

잠자냥 2022-08-31 15:34   좋아요 0 | URL
곱게 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1인 1닭을 할 테니 부장님은 1끼 2메뉴를 고수하며 아름답게 늙어갑시다.

책장 앞줄 맞추기하면 부장님도 깔끔 정리할 수 있다!

부장님의 리뷰 대회 수상을 기원합니다~

Falstaff 2022-08-31 16: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먹고 사는 건 다 비슷하군. ㅋㅋ

잠자냥 2022-08-31 17:24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렇쥬?

책읽는나무 2022-08-31 17: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입틀막!!!!
책장도 알흠다워~ 냥이들도 아름다워~
새로 온 아가들 정말 곱게 생겼네요?
특히 막내!!!! 뽀송뽀송 막내!!!
티비 보는 냥이 뒤태도 이쁘고...
책장 위에서 집사를 내려다 보는 느낌은 또 어떨까요? 와~ 늠름하다. 늠름해!!
냥이들 보느라 책장, 책탑 보고 감탄하던 기억이 죄다 사라짐이에요ㅋㅋㅋ
책장 다시 드래그해서 보면서 문학 천재는 이렇게 탄생한 것이로군!!🤔🤔 접수했나이다^^
천재의 삶과 자세를 염탐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거든요ㅋㅋㅋ
천재의 삶엔 1 인 1 닭도 있다!!!!✍️✍️✍️
근데 드실 때 냥이들이랑 눈 맞추면서 와구와구 뜯어 드신 건 아니죠??
애들 놀랬겠다ㅋㅋㅋ

잠자냥 2022-08-31 20:19   좋아요 1 | URL
ㅋㅋㅋ 역시 고양이에 열광적인 반응! 다들 완전 귀엽죠?! 이쁨 천재들 ㅎ 그에 비하면 제가 무슨 문학 천재입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울 냥이들이 뒤에서 비웃어요! ㅋㅋㅋ

페넬로페 2022-08-31 1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흠,, 먹고 사는 건 집집마다 다르군!
1인1닭 놀랍습니다~~
술도 술술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저희는 3인1닭 이거든요.
서재를 점령한 냥이의 자태가 영롱합니다.
마릴린 먼로 냥이도 있네요^^

stella.K 2022-08-31 19:06   좋아요 1 | URL
3인1닭.ㅋㅋㅋ
저희는 3인2닭쯤 됍니다.

잠자냥 2022-08-31 20:20   좋아요 1 | URL
네, 술도 정말 술술 들어가서 큰일입니다. 3인 1닭이라니 간에 기별이 갑니까?! ㅋ

stella.K 2022-08-31 19: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 녀석들 참 고고하네요.^^

잠자냥 2022-08-31 20:20   좋아요 0 | URL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2-08-31 2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작정하고 사셨네요 ㅋㅋ 책장에 다시 요요 현상이 찾아왔습니다.ㅋ
티비도 사시구 ㅋ
치킨도 웃기고 ㅋㅋ
냥이들도 어쩜 😂
저기까지 어떻게 올라가나요. 신기하네요.

잠자냥 2022-08-31 22:17   좋아요 1 | URL
요요현상 딱 적절한 표현입니다. 저긴 못 올라갈 줄 알았어요. ㅠㅠ 올라가는 광경 보면 스파이더캣이 따로 없다는 ㅋㅋㅋ

단발머리 2022-08-31 22: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샬롯 브론테 <교수> 중고라면서요. 이렇게 상태 좋다니요~~ 넘나 현명한 소비였습니다. 중고로 원하는 책 잘 찾으시는 거 항상 부럽고요.
냥이들 너무 고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인데, 1인 1닭 하실 때 큰 어려움 없으셨나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8-31 23:40   좋아요 1 | URL
ㅋ 저희집 냥이들 훌륭한 점 하나가, 절대 집사 음식 안 먹는다는 것입니다. 노관심이에요. ㅋㅋㅋㅋ 냥이 체면에 어떻게 집사 음식 따위를! 뭐 이런 걸까요?

프레이야 2022-09-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탑 어마무지하네요. 구매목록도 와우.
냥이는 집사음식 앞에서 고고해서 더 멋짐요.
책이랑 냥, 서재냥 최고의 조합이죵. 책장이 무슨 서점인 줄요. 냥이까지, 이뻐요!!
육고 잠자냥 님, 지고말것을 땡스투유 ^^

잠자냥 2022-09-01 11:41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금욕적으로 책구매하더니 어느날 팡! 터진 거죠. ㅎㅎ
네, 저는 개도 고양이도 둘 다 키워보니, 고양이들이 사람 음식에 1도 관심 없고, 먹는 것보다 놀이에 더 환장하는 걸 보고 참 우아한(?) 녀석들이다 싶더라고요. 동물이 먹는 게 1순위가 아니라는 사실도 놀랍고요....
땡스투 감사합니다!

어쩌다냥장판 2022-09-01 1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책장이 가지런해요 저는 맛 뒤죽박즉이거든요 ㅎㅎ 냥이들이 울집녀석들이랑도 닮았어요 ㅎㅎ 이뻐라

잠자냥 2022-09-01 11:47   좋아요 0 | URL
아니, 프로필에 있는 냥이들이 다 냥이 님네 냥이들인가요?! @_@ 휘둥그레...... 대단하세요. 육고 잠자냥은 그냥 조용히 있겠습니다. ㅎㅎㅎ 저희집 녀석이랑 정말 닮은 녀석들이 종종 보이네요.

냥이 님은 냥이를 가지런히! 정리하셨네요! ㅋㅋㅋ

다락방 2022-09-01 1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잠자냥 님 자유죽음 1등 오십만원 되셨네요. 대박...
적립금 킬러세요!!! >.<
축하합니다!!

저는 만원도 안됨. 하아- 리뷰대회 따위 증맬루..

그레이스 2022-09-01 12:14   좋아요 1 | URL
우와 축하드려요
냥이들이 책 막 긁어놔도 막 용서가 되겠네요^^
참 이미 다 받아주시고 계시죠?^^

- 2022-09-01 12:13   좋아요 2 | URL
우와아아아아!! 대박!!!! 안되겟어요 부장님 아무래도 커서 잠자냥이 되야겠어요 ㅋㅋㅋ (장래희망 수정)

다락방 2022-09-01 12:15   좋아요 3 | URL
공쟝쟝 님, 내가 보기에도 그 편이 나을 것 같아요. 써봤자 1만원 받아도 마이너스라고. 책값이 그보다 더나갔는데. 물론 나는 1만원도 못받았다.. 나처럼 마이너스 인생 살지말고 잠자냥 님이 되어 플러스 인생 살도록 해요.
전 이제..
절에 들어갑니다.

모두들 안녕.....

- 2022-09-01 12:19   좋아요 2 | URL
하지만 집은… 잠자냥은 적립금 받아도 집은… …? ㅋㅋㅋㅋㅋ 절밥이 맛있는데 두그륵은 안되지 않을까요?
자유죽음 내 마음속 일등은 다락방님이야💕

다락방 2022-09-01 12:19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도 1등 하실 것 같은데… 적립금 재벌 🥺

- 2022-09-01 12:21   좋아요 1 | URL
만약 그리되면 수정할게여 ㅋㅋㅋ 집보단 책이지 😆😆😆😆

잠자냥 2022-09-01 12:51   좋아요 2 | URL
아 진짜요? 와 어디지 가보자 =3333

잠자냥 2022-09-01 12:53   좋아요 2 | URL
그렇게 쟝쟝은 장래희망을 50만원에 바꾸고...... 다락방은 네덜란드와 베트남에 집 두채를 사는 인새을 살게 되는데..........

- 2022-09-01 12:55   좋아요 2 | URL
서울까지 세채예요… 그녀는 모두 이룰 것 입니다… 나마스떼😆

새파랑 2022-09-0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단정한 책장 너무 탐나네요 ㅋ 책 위에서 자는 고양이들이 부럽습니다~!! 저도 전자책은 이상하게 손이 안가더라구요 ㅋ

잠자냥 2022-09-01 21:5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도 책장 위에서 주무시고 싶으시군요! ㅋ

2022-09-05 13: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5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9-05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나운 애착 비비언 고닉 선집 1
비비언 고닉 지음, 노지양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세이도 안 좋아하고, 엄마와 딸 이야긴 (왠지 뻔해서) 더더욱 안 좋아하는데, 저자 이름만 보고 샀다가... 중고 가격 떨어지기 전에 얼른 읽고 팔아야지! 했는데, 헐. 이거 물건이다. 이렇게 생생하고 재미난 에세이라니. 나는 이 책을 되팔기는커녕 비비억 고닉 모든 에세이를 모으기로 결정했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8-25 11: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샀을까요 안샀을까요? 사려고 마음 먹었던 것까지만 기억나는데.. 저도 읽어볼게요!
저도 에세이도 안 좋아하는데 제가 쓰는건 그저 에세이뿐... 인생 뭘까요...
아무튼 이 책 장바구니에 담으러 갑니다. 슝-

잠자냥 2022-08-25 12:26   좋아요 3 | URL
구매 리스트를 살펴보세요! ㅎㅎㅎ 다부장님 에세이도 생생해서 많은 분들이 좋아하잖아요!
이 책은 어느새 슈퍼바이백 기간도 지나서, 아아- 더 떨어지기 전에 빨랑 읽자하고 며칠 전부터 읽었는데.... 읽을수록 으응, 이건 팔면 안되겠는 걸 싶어지더라고요.

청아 2022-08-25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호 저 이 책 가지고 있습니다.^^ (잠자냥님이 좋다 하신책, 사두신책 많이 따라 사놓은 사람ㅋ) 잘했네요! 책 더미에 파묻혀도 잘샀다는 느낌이들면 그저 뿌듯하네요.ㅎㅎ

잠자냥 2022-08-25 12:27   좋아요 3 | URL
네, 미미 님이 페이퍼 쓰신 기억이 납니다.
읽어보시면 아마도 아, 잘 샀구나 더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건수하 2022-08-25 1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얼마전 편집자K 유튜브에서 보고 담아둔 책인데, 반갑네요. 잠자냥님도 좋다하시니 읽어봐야지…!

잠자냥 2022-08-25 12:28   좋아요 3 | URL
오, 그렇군요. 전 아마 이거 에세이 얼마 이상 사면 준다는 굿즈 탐나서 겸사겸사 사두었는데 ㅋㅋㅋㅋ 결국 덕분에 잘 읽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mini74 2022-08-25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맘에 드는데요. 제 주변 딸과 엄마의 관계 대부분 사나운 거 같아요 애증의 관계 ㅎㅎㅎ

잠자냥 2022-08-25 12:28   좋아요 2 | URL
제목이 참 찰지게 잘 지었어요. 엄마와 딸 그 애증의 관계! 사나운 애착!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8-25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녕님과 똑같은 이유로 밀어둔 책인데 읽어야겠네요. ㅎㅎ

잠자냥 2022-08-25 16:11   좋아요 3 | URL
네~! 읽으세요. 그런데 잠자녕은 누구입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8-25 17:04   좋아요 2 | URL
잠자냥 콧구녕....?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08-25 18:00   좋아요 0 | URL
오타나라 도플갱어요. ㅋㅋ

- 2022-08-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고 싶다.. (일단 담는다) 주섬..주섬....

잠자냥 2022-08-25 21:53   좋아요 0 | URL
사라~~
 
네메시스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필립 로스를 도대체 어째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뭘 어쩔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다락방 인용 ㅋㅋㅋㅋ) 이 작품 때문에 좀만 더 읽어보기로…. 근데 역시 마초마초하다.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 2022-08-22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 나 아까 포트노이 빌려왔는데 잠자냥 필립로스 ㅋㅋㅋ 찌지뽕입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2-08-22 23:5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포트노이 아우 ㅋㅋㅋㅋㅋㅋ EDPS 마니아도 중간에 걍 덮었다는 그 책!

- 2022-08-22 23:59   좋아요 1 | URL
커서 잠자냥 내지는 다락방 되려면 공부좀 해야할 거 같아서요 ㅋㅋ 글로 라도 활발하게 살아야 하겠다…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8-23 00:00   좋아요 1 | URL
공쟝쟝은 S를 글로 배웠어요. ㅋㅋㅋㅋㅋ

- 2022-08-23 00:01   좋아요 1 | URL
내가 바로 k-제인오스틴이다 ㅋㅋㅋㅋ 독신으로 살아도 로맨스 잘쓰고 단독자로 살아도 edps 안진다 ㅋㅋㅋ

잠자냥 2022-08-23 00:10   좋아요 1 | URL
일기도 잘 쓰고 철학도 하고 유튜브도 하는 k-제인쟝스틴 (아, 유머가 썰렁하다 자야겠닼ㅋㅋㅋㅋ)

- 2022-08-23 00:15   좋아요 2 | URL
웅 ㅋㅋ 오늘치 유머 다썼대요~ 아놔 북플에서 놀다가 오늘도 유튜브 못만들었 ㅠㅠ 이놈의 북플을 끊지…못해 ㅋㅋㅋ 내 도파민 저장소 ㅋㅋㅋㅋ 잘자요, 공자냥!

Falstaff 2022-08-23 19:50   좋아요 1 | URL
저 옛 시절엔.... EDPS를 어떻게 해석했느냐 하면..... ˝음담패설˝ 말고요......˝이대(생)빤쓰˝라고 =33

바람돌이 2022-08-23 07: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마초마초한데 글을 또 기가 막히게 써요. ㅎㅎ

잠자냥 2022-08-23 10:03   좋아요 1 | URL
어이구, 이 작품도 얼마나 남자남자남자하던지... ㅎㅎㅎㅎ

다락방 2022-08-23 08: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꺅 >.< 잠자냥 님의 오별이닷!! (닥쳐, 니가 쓴 게 아니야, 필립 로스가 쓴거라굿!!)

저도 읽으면서 참 남자남자 하다고 생각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되게 집중하고 좋아하는 게 신념과 내적갈등이거든요. 네메시스는 그러다 붕괴에 이르기까지 진짜 기가 막히게 썼어요. 그것만으로도 이 소설 너무 좋은데, 마지막에는 되게 또 찬란하잖아요. 마치 빌리 엘리어트의 마지막 장면 처럼요. 빌리 엘리어트는 미래라면 네메시스는 과거지만. 그것까지 완벽하더라고요. 크-

리뷰 써주실건가요? (초롱초롱)

잠자냥 2022-08-23 10:03   좋아요 1 | URL
니가 소개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님은 신념 부분에서 집중해서 읽었겠구나 싶더라고요.

리뷰는 음, 암.. 너무 잘 쓴 작품이라 제가 숟가락 얹을 게 없어 보입니다......

Falstaff 2022-08-23 11: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전 이 늙은 마초 손절했습니다. 끝까지, 죽을 때까지 자기 변명만 하다 숟가락 놓은 인간이라는 생각이 드는지라....

잠자냥 2022-08-23 12:35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 님은 필립 로스 작품을 여럿 읽으셨으니 손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2022-08-23 13:47   좋아요 1 | URL
골드문트님 필립로스 다 읽고 손절하기 있기 없기? ㅋㅋㅋㅋㅋㅋ

Falstaff 2022-08-23 19:47   좋아요 0 | URL
있기!!!! ㅋㅋㅋ

- 2022-08-23 19: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악하신 분 ㅋㅋㅋㅋㅋㅋ
 
자유죽음 -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에 대하여
장 아메리 지음, 김희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 해 전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때였다. 그날은 어쩐지 자연스럽게 ‘죽음’이 화두로 오갔다. 나는 언젠가는 스위스에 가서 죽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한 친구와 또 다른 친구가 자못 놀라며 자신들도 그런 생각을 하노라고 고백했다. 그때까지 툭 터놓고 이야기한 적은 없었지만 그날 우린 조금 놀랐다. 아, 너도 그렇구나, 아, 역시 내 친구인가 하는 그런 기분도 조금은 들었다. 우리에게 스위스에서의 죽음은 남달랐다. 스위스는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나라이다. 서른을 훌쩍 넘긴, 거의 비혼 여성들인 나와 내 친구들은 하나 같이 언젠가 혼자 맞을 죽음을 생각한다. 나이 들어서도 병들지 않고 건강할 수 있고 여전히 활력 넘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인생은 그럭저럭 괜찮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간의 육체는 노화하고 병들고 누군가에게 언젠가는 짐이 될 수 있다. 꼭 타인에게 짐이 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내가 나 자신에게 스스로 짐이 될 수도 있다. 나도, 내 친구들도 그런 순간이 오기 전에, 나의 죽음을,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선택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것이다.

여섯 명이 모인 자리에서 세 사람이 존엄하게 내 죽음을 선택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것이다. 그날 그 자리에는 나의 연인도 함께 있었는데 나와 친구들보다 조금 어린 내 연인은 그런 이야기들을 놀라운 눈으로 가만히 듣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 우울하고 조금 섭섭하고 또 조금은 황망한 얼굴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언젠가는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그렇게 염세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노라고 울적해하며 이야기했다. 자신과 함께 지내는 날들이 행복하지 않은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나는 그것과는 좀 다르다고, 지금 행복하고 만족할지라도 세상이, 인생이 그리 만만하지 않고 산다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 아니냐고, 그리고 누군가에게 짐이 되지 않고 나 스스로 정신이 또렷할 때 죽음을 선택하는 게 왜 나쁜 일인지, 누군가를 우울하게 만드는 일인지 모르겠노라고 말했다. 어쩌면 너도 얼마쯤 더 살아보면 이런 생각을 이해하게 될 날이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슈테판 츠바이크는 ‘자유의지와 맑은 정신으로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마지막 의무’를 다하겠노라 말하며 유서를 남겼다. 그때 그는 맑은 정신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이 세상을 등지기를 선택했다. 나치에 점령당한 조국을 떠나 브라질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그곳을 사랑하게 되었음에도 그에게 세상은 더 이상 삶을 지탱할 만한 곳이 아니었고, 예순이 넘은 나이에 모든 일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또 엄청난 힘이 필요한 일이었다. 고향 없이 떠돌며 여러 해를 보내느라 그의 힘은 바닥이 난 상태였다. 그러므로 그는 ‘개인의 자유를 지상 최고의 덕목으로 여겼던 사람으로서 적절한 시기에 올바른 태도로 생을 마감’하기를 선택한다. 장 아메리는 이러한 죽음을 단지 자살이라 칭하지 않고 ‘자유죽음’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 자유죽음은 ‘지극히 자연적’이며 ‘그것도 드높은, 유일하게 우리 손으로 설정한 기준, 즉 존엄성이라는 기준에서 볼 때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죽음’(97쪽)이라고 역설한다.

누군가는 장 아메리의 이런 주장을 극렬히 비난할 것이다. ‘자유죽음’? ‘자살’을 예찬하다니! 칭송하다니! 이런 불온한 자가 있는가! 격분하는 이도 있으리라. 그것은 신의 섭리에, 자연의 섭리에 반하는 행동이며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한 주장이라고 손가락질하며 비난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는, 아니 전 지구적으로 자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행위, 장 아메리가 명명한 ‘자유죽음’을 선택한 이들은 죽어서도 비난받기 일쑤이다. 그들의 동료나 가족들도 덩달아 손가락질의 대상이 된다. 그리하여 자살은 언제나 숨겨야 할 비극적 사건이 되고 만다. 그렇게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아가야 한다고 훈수를 놓기도 한다.  

그러나 이쯤에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사회와 종교는 왜 한 개인에게 이 세상을 아무리 힘겹고 구차할지라도 인간이라면 태어났으니 끝까지 살아가야 한다고, 살아서 인간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일까? 그렇게 인간으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로 치부하는 것일까? 아메리가 지적하듯이 ‘개인이 사회의 소유물’인가? 인간은 과연 ‘누구에게 속하는 존재’일까? 이 사회는 한 사람을 판단할 때 그의 쓸모, 즉 ‘기능성’을 두고 판단한다. 그래서 ‘인재(人材)’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쓴다. 인재를 육성한다고, 사회의 재목(材木)이자, 재료(材料)가 되는 사람을 기른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어릴 때부터 훈육당한다. 때문에 사회에서 불필요한 인간, 즉 쓸모가 없는 사람들, 이를테면 우울증으로 종일 누워 지내며 생산에 종사하지 못하는 사람, 동성애자로서 이 사회를 유지하는 데 기본이 되는 생식 행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더 이상 재료이길 거부하는 ‘자유죽음’ 선택자들은 모두 지탄받아 마땅한 대상이며, 사회는 언제나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그런 인간을 치료하고 갱생하려 든다. 그러나 나는, 과연 누구의 소유인가? 나는 누구에 속하는 존재인가?

장 아메리는 근본적으로 ‘인간은 자기 자신에게 속하는 존재’라고, 그 자명한 사실을 다시금 일깨운다. 그러므로 ‘살아야만 한다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 존재’(181쪽)가 또 인간이라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또는 그 이상으로 삶에서 도무지 자신의 의지와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를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는 애초부터 삶 그 자체가 그럴 수도 있다. ‘돌이킬 수 없이 실패하고 만’ 상태, 그것을 아메리는 ‘에셰크’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에셰크에 저항하는 유일한 방법이 자유죽음으로 인간은 인간성과 존엄성을 방패로 삼아 이 에셰크에 맞설 수 있다. 자유죽음은 에셰크에 대한 유일한 대답으로서 언제나 에셰크를 담고 있는 인생에 대한 저항이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으면서도, 돌이킬 수 없는 실패 상태로 내내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아니면 자기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자유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자연스러운가? 장 아메리는 에셰크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이 반자연적이기 때문에 자연적인 죽음, 자신의 존엄을 지키고자 자유죽음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츠바이크에게는 자유 없이 나치에 지배당한 세계에서 살아가는, 그런 에셰크 상태에서 목숨을 부지하는 것보다는, 자유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츠바이크처럼 이렇게 ‘스스로 손을 내려놓는 사람’은 생의 부자연스러움, 생의 압박, 생의 에셰크로부터 벗어나 ‘어디까지나 자기 자신으로부터 출발하는 자유를 선택’(159쪽)했기에 가장 극단적이면서도 최후에 누릴 수 있는 특권으로서의 ‘자유’(225쪽)를 만끽하게 된다. 쓸모, 즉 사회에 필요한 ‘기능성의 대상’에서 에셰크 상태의 인생을 자각하는 인간, 하나의 존재로 자리했다가 자유죽음을 선택함으로써 그는 진정한 자유로운 존재, 해방을 맞이하는 것이다. 이것을 과연 비겁한 도피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인간 개개인에게 벅차기 짝이 없는 인생을, 그저 달콤한 생이라고, 언젠가는 이 씁쓸한 생을 참고 견디며 살아가다보면 마침내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무감각한 정신으로, 이른바 ‘정신승리’하면서 단지 사회에 쓸모 있는 ‘기능성의 대상’으로 하루하루를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도피가 아닐까?

그렇다면 모두가 세상에, 이 세계의 에셰크에 저항해 죽어버리란 말인가? 자유죽음을 선택하라는 소리인가? 반문할 수 있다. 그러나 장 아메리는 인간이 자유롭게 자기 죽음을 선택할 권리, 즉 실존의 한 존재로서 자유죽음을 선택할 그 자유를 누려야 한다고 역설할 뿐이다. 내가 나의 죽음조차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면, 그조차도 사회의, 종교의 눈치를 봐야 한다면 그것은 과연 인간인가? ‘인간이 자신에게 목숨을 던져버리겠어’ 하고 말하는 순간, 그는 한없이 자유로워질 수 있고 그 체험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강렬하다. 마치 품안에 사직서를 갖고 다니면서, 언제든 그만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노동자가 그렇지 못한 노동자보다 자유로울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때문에 이런 자유죽음은 ‘인생과 관련한 모든 거짓말을 회수하게 만든다’(258쪽). 자유죽음을 선택하거나 그러기를 생각하는 사람은, 인생이 달콤하다는, 지금은 씁쓸해도 언젠가는 그에 대한 보상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는 사탕발림에 속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 인생의 불손함, 사탕발림에 맞서는 당당함을 품고 살아갈 수 있다. 또 그래야만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자유에 이르는 길은 결코 찾을 수 없다. ‘이런 당당함이 없다면 철조망 가까이 갈 엄두를 내지 못하는 수용소의 포로와 마찬가지’(264쪽)이다. 생은 ‘인간다운 존엄과 자유가 없는 인생’으로부터 빠져나오라고 인간에게 요구한다. 그리고 자유죽음은 이런 인생의 모순을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죽음은 곧 삶이 되며, 언제든 내가 내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는 자신감, 자부심, 당당함, 죽기로 각오하고 인생의 모순인 에셰크에 맞서는 당당함은 결국 ‘삶의 길을 열어준다. 그래서 부정이 돌연 긍정’이(264쪽) 되는 것이다. 자살할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아가라, 가 아니라 언제든 나는 내 죽음을 한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로운 존재임을 자각하고, 그 당당함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것이 장 아메리의 ‘자유죽음’이 전하는 뜨거운 역설이다. 스위스에서의 죽음을 이야기하던 그날, 우리는 우울하지도 슬프지도 무겁지도 않았다. 돈 모아서 같이 떠나자! 의기투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그 여행이 너무 좋아서 죽기는커녕 도리어 행복하게 돌아오는 거 아니야? 하고 웃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속에 언젠가는 스위스에서의 죽음, 나의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그날을 품고 살아가기에 우리는 이 생에서 자유롭다.


댓글(31) 먼댓글(0) 좋아요(6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2-08-22 12: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읽다가 ‘슈니츨러‘의 <구스틀 소위>가 너무 읽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런데 검색해보니 구스틀 소위란 제목으로는 책이 눈에 띄지 않았어요. <카사노바>가 실린 책을 제가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화들짝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구스틀 소위, 구스틀 소위를 읽고 싶습니다. 소위의 내적 갈등을 읽는 것은 같이 생각하며 한껏 철학적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저는 아직 나의 죽음을 내가 선택하겠다, 자유죽음을 맞이하겠다, 라고 결심하지 못하겠어요. 그런데 장 아메리의 이 책을 읽은 건 너무 좋았어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달래주는 방법을 또 하나 알게된 것 같아서요.

혹시 잠자냥 님, 구스틀 소위 읽으셨나요? (구스틀 소위에 대한 집착..)

잠자냥 2022-08-22 12:30   좋아요 2 | URL
다부장님, 전 <구스톨 소위> 읽었지롱요~ ㅋㅋㅋㅋㅋ 부럽죠? 알려줄까 말까...ㅋㅋㅋㅋㅋㅋㅋ

을유에서 나온 <라이겐>에 구스톨 소위가 있습니다요.

다락방 2022-08-22 12:31   좋아요 2 | URL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이럴 줄 알았다. 잠자냥 님은 구스틀 소위 읽었을 줄 알았어.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아무튼 검색하러 갑니다. 슝 =3=3=3=3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잠자냥 2022-08-22 12:35   좋아요 1 | URL
저도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구스톨 소위!

독서괭 2022-08-22 12:59   좋아요 2 | URL
이렇게 다락방님은 또 한번의 책박스를 받게 되고.. 몇주뒤 뜯은 택배를 보며 라이겐?? 이걸 내가 왜 샀지? 고민하게 되는데…

다락방 2022-08-22 13:47   좋아요 5 | URL
그러면 저는 아마 알라딘에 페이퍼를 쓰겠죠. 박스에서 튀어나온 이 책을 대체 내가 왜 산것인지 모르겠다, 하고요. 잠자냥 님과 독서괭 님 둘 중 한 분은 제 페이퍼에 답을 달아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니 사는 걸로........(응?)

독서괭 2022-08-22 13: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리뷰가 넘 설득력이 있는데요?? 저도 안락사 선택이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죽는 날을 정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돌연사보다 훨씬 낫지요.. ㅜㅜ
죽을 용기가 있다면 그 용기로 살아가야 한다는 훈수는 참 주제넘은 것 같아요. 자살자를 비난할 수 있는 자격은 미성년자녀에게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삶을 사랑하는 것과 반대는 아니라고도 생각하고요! 근데, 자냥님 짝꿍님 반응이 귀여우세요 ㅎㅎㅎ

잠자냥 2022-08-22 14:09   좋아요 3 | URL
책이 설득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ㅎㅎㅎ
그 사람 그때 시무룩한 얼굴이 잊히지 않네요. 근데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던 제 말에도 시무룩 하던 그 사람.... 지금은 자기도 다시 태어나고 싶지는 않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늙어가는 것이죠. ㅋㅋㅋ

초란공 2022-08-22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가장 바라는 죽음은 일본 영화 <인생 후르츠>에 나오는 할아버지처럼 오전에 밭일하고 오후에 낮잠 자다가 죽는거에요. ‘자유죽음‘까지는 아직 용기가 안나고요. ^^;; 삶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디면 하고 바랍니다.

잠자냥 2022-08-22 14:10   좋아요 1 | URL
<인생 후르츠> 그 영화도 삶과 죽음에 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참 울림 깊은 영화였습니다. ㅎㅎ
저 또한 제 삶을 정리하고 또렷한 정신으로 사라질 수 있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8-22 14: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위스에서의 안락사가 생각보다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돈도 많이 들고 죽음을 선택할 이유가 아주 뚜렷하고 명백해야하고요.
저도 잠자냥님의 연인처럼 혼자 보다는 사랑하는 사람옆에서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보내주고 싶은데~~
더 늙어서 제 몸을 주체 못하면 그때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어요^^
자유죽음에 대한 용기가 아직 없어요~~

잠자냥 2022-08-22 15:07   좋아요 2 | URL
쉽지 않겠지요, 쉽지 않아아 한다고 생각하고요-ㅎㅎ
그러다 보면 죽음을 선택할 권리도 결국 부(富)에 의해 좌우되는가 해서 씁쓸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안락사에 대해서 너무나 쉬운 사회라면 그것도 또 나름의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목련 2022-08-22 15: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책은 잠자냥으로 통한다. 알라딘에서 책에 대한 질문은 잠자냥 님께로~~
저도 구스톨 소위가 궁금했거든요.

잠자냥 2022-08-22 15:43   좋아요 1 | URL
하하, 아닙니다! 저도 모르는 책이 수두룩한데요!
오늘은 저도 집에 가서 구스톨 소위 다시 읽어야겠어요~

유부만두 2022-08-22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파도 파도 끝이 없는 화수분 잠자냥님

잠자냥 2022-08-22 16:10   좋아요 1 | URL
돈이 좀 그랬으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22-08-22 17:19   좋아요 1 | URL
책 질문에 모두 답해주시잖아요. 이제 질문당 돈 받으;;;;;

바람돌이 2022-08-22 16: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에고 저는 죽으려고 스위스까지 가기는 너무 귀찮고, 그냥 저 죽을때쯤이면 우리나라도 안락사를 선택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뭐 그렇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2-08-22 17:00   좋아요 3 | URL
ㅋ 저도 그렇기는 한데, 우리나라 종교 집단들 행태를 보면 그런 일에 극렬 반대하고 나서서 좀처럼 어려울 거 같습니다... ㅎㅎㅎ

2022-08-22 17: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2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22: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2 2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22-08-22 18: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쉬......... 여기서 나와 잠자냥은 통한다!! 저는 비록 이번에 네덜란드가느라 스위스 존엄사 비용을 탕진했지만, 다시 또 부지런히 모을 예정입니다ㅋㅋㅋ .... 이 책 많이 읽으면 좋겠네요. (나나 읽자) 읽지 않아도, 요 책 리뷰만 읽어도 전 이미 자유 죽음론자 일거 같긴 한데 ㅋㅋㅋ 근데 좀 부럽습니다. 제가 이런 말 하면 내 주위 사람들은 넌 참 요상한 생각을 하는 애다.... 으으, 이러는 데... 토론을 했는데 과반수 이상이 존엄사를 선택 하다니-ㅋㅋㅋ (그 술자리 참 좋은 술자리다ㅋㅋㅋ)

잠자냥 2022-08-22 22:04   좋아요 1 | URL
ㅋ 역시 쟝쟝은 그럴 줄 알았어요. 돈은 또 모으면 되는 거고! 가슴 속 사표처럼 스위스는 맘속에 품고 살면 되는 겁니다. 내 친구들 술자리가 좀 말이 통합니다. ㅎㅎ

coolcat329 2022-08-22 19: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늘 우리나라도 안락사를 허용하면 좋겠다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사실 연명 치료 중단도 굉장히 오랜 세월 논의 끝에 시행되었잖아요. 그래서 쉽지 않을 거 같지만 이 책은 꼭 읽어 보고 싶네요.
구구절절 제 생각과 맞아서 너무 반가웠어요. ㅠ

잠자냥 2022-08-22 22:06   좋아요 1 | URL
네, 오래 걸리더라도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쿨캣 님도 꼭 한번 읽어보세요. 더 구구절절 공감하며 읽으실 거예요.

케이 2022-08-24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결혼 전에는 우리 엄마 돌아가시면 좀 더 살다 늙으면 혼자 죽어야지 생각한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엄마의 죽음을 곁에서 지켜보고 나니 늙으면 스스로 죽겠다는 말이 단 한 번도 죽음을 목전에 둔 적 없는 자로서 자만 혹은 교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편안한 죽음이 아닌 개죽음을 맞더라도 난 우아하게 죽을 수 있는가? 자문해보니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가끔 불행한 타인의 삶을 보면서 쉽게 저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다는 말도 하는데, 죽도록 불행한 그 사람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싶을 수도 있잖아요. 만약 안락사가 허용된다면, 살고 싶어도 가족들 등쌀에 마지못해 죽을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예전에 신문에서 ‘인욕‘ 이란 한국 고유의 정서가 있다는 글을 봤어요. 욕됨을 인내한다는 뜻으로 한마디로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단 말인데, 겸허히 죽음을 수용 혹은 선택하는 것만큼이나 삶을 유지하는 것도 숭고한 것이란 생각이 드는 오후입니다.
그런데 우리 엄마 같은 경우, 그러니까 의료진이 무슨 짓을 해도 6개월 이상 사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 남은 절차라곤 사지의 모든 기관이 마비되어 가는 것뿐일 경우에는 제발 편히 죽게 해줬으면 좋겠더라고요. 너무 잔인하잖아요..
처서 지나니 날씨가 확 변했어요. 언제나 건강하시고 또 좋은 글 부탁드려요!

잠자냥 2022-08-24 15:31   좋아요 1 | URL
맞아요. 늙으면 스스로 죽겠다는 말도 어쩌면 교만일지도 몰라요. 저 또한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하거든요.
죽음도 삶도 수용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케이 님 어머니처럼 육체의 고통이 너무 클 때는 연명이 어떤 의미일까 더 고민하게 될 거 같아요.
아무튼, 날이 정말 선선해져서 깜짝 놀란 아침입니다. 케이 님도 쌍둥이들하고 건강 잘 챙겨요~

모과차 2022-10-22 00: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금 전에 인스타에서 이 책에 대한 소개를 읽는데, 익숙한 이름이 있더군요. 잠자냥님의 리뷰가!ㅎㅎ 그동안 알라딘을 이용하면서 잠자냥님의 리뷰를 정말 많이 접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큰 도움이 됐어요. 이렇게 댓글을 남기는건 처음이지만요. 저는 잠자냥 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1도 없지만, 글이 참 따뜻하다는 생각은 자주 했습니다. 믿고 읽는 리뷰, 항상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이렇게 남몰래, 조용히, 그렇게 읽겠습니다!ㅋㅋ

잠자냥 2022-10-22 01:2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모과차처럼 향기롭고 따뜻한 댓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벵하민 라바투트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참 좋아하게 된 이 말.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를 읽는 내내 이 말이 떠올랐다. 출퇴근길, 전철을 타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거나 듣고 있다. 조그만 스마트폰에 온 정신을 쏟아 붓느라 주변을 돌아볼 새가 없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길을 걸을 때도 그 작은 화면이 전달하는 내용에 푹 빠져서 그 조그만 창을 제외하고 다른 세상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렇게 화면에 심취한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정보에 몰두하고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한 스마트폰은 계속해서 비슷한 카테고리의 정보들만 실어다준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정보가 진실인지 거짓인지, 어떤 콘텐츠나 그것을 생산한 사람의 생각과 의도가 담겨 있다는 것을 인지할 틈도 없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로 자신이 무언가를 ‘알게’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그 모래알 같은 정보로 마치 이 세상의 거대한 진실을 깨우친 것 마냥 타인에게 자기의 주장이나 주의를 강화하고 강요하며 전파하는 데 이용한다. 그러나 이렇게 우리는 무언가를 정녕 알게 된 것일까? 그 어느 때보다 정보는 넘쳐나고, 정보를 손에 넣기도 쉬어진 이 시대에 왜 사람들은 나날이 더 서로를, 자기와 생각이 다른 타인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일에는 인색해지는 것일까? 도리어 한줌 모래알 같은 정보로, 그 정보가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은 채, 퍼 나르고, 확산하는 일에 몰두하면서 내가 오늘도 이렇게나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그런데 이런 정보를 모르는 바보멍텅구리들이 세상을 망치고 있다고 더 굳게 믿게 되는 것일까? 이런 때의 ‘앎’은 자기를 일깨우는 ‘상처’가 되기는커녕 타인을 해치는 앎, 또는 무지의 영역에 있을 때가 오히려 나을 수도 있을 그런 앎이 되고 만다.

벵하민 라바투트의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를 읽는 내내 저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 나를 괴롭힌다. 이 책의 여러 과학자들-아인슈타인부터, 슈바르츠실트, 프리츠 하버, 모치즈키 신이치, 알렉산더 그로텐디크, 슈뢰딩거,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 등등은 자기 나름으로, 자신이 아는 ‘정보’, 자기의 ‘창’을 이용해 세상을 알고자, 이 세계의 구조를 알고자 애쓴다. 때로 그 노력은 자기의 주장이 옳음을, 그것이 선(善)이고 유일한 진실임을 밝히기 위해 상대를 짓밟는 형태로 일그러지기도 한다. 어디 그뿐인가, 세계를 이해한 그들의 방식, 그 발견이 때로는 거대한 폭풍처럼 자신의 예상과 다른 방식으로 자기를, 인류를 덮쳐버리기도 한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으로 우리에겐 너무나 아름다운 푸른색이 되어버린 프러시안 블루의 부산물인 시안화물은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사용한 독가스 치클론B의 시원이기도 하며 공기 중에서 질소를 추출해 ‘공기에서 빵을 끄집어낸 사람’이라 불렸던 화학자 프리츠 하버는 인류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시켰으나, 그 재능을 지나치게 활용하는 바람에 온갖 치명적인 독가스들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 연금술사의 지식, ‘앎’은 혁명이면서도 상처인 것이다. 이런 지식의 ‘얼룩’은 슈바르츠실트의 특이점으로 이어진다. ‘빛은 특이점에서 결코 탈출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눈은 특이점을 볼 수’ 없으며 ‘우리의 정신 또한 특이점을 이해할 수 없다.’(71쪽) ‘물질이 이런 종류의 괴물’을 낳는 경향이 있다면 그것은 인간의 정신과도 상관관계가 있으며 ‘수백만 명의 정신이 하나의 정신 공간에 압축되어 하나의 목적에 동원되면 특이점에 비길 만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음을 그는 깨닫는다. 슈바르츠실트는 그런 일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의 조국 독일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슈바르츠실트처럼 인류의 앎이, 몇몇 특별히 뛰어난 천재들의 지식이 인류를 블랙홀로 이끌고 갈 수도 있음을 인지한 사람은 또 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수학자로 알려진 ‘알렉산더 그로텐디크’가 바로 그이다. 그는 아버지가 아우슈비츠에서 사망하고 어머니와 프랑스 난민 수용소를 전전하는 등 나고 자란 환경 탓인지 수학 천재로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68혁명 시기를 전후로 사회운동에 전념하며 모든 학문적 활동을 접고 은둔하기 시작했다. 2차 세계 대전 중 겪은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말미암아 평생 아나키즘적·평화주의적인 정치 성향을 보였던 그는 ‘과학계의 윤리’를 운운하며 크라포르드상을 거절하기도 했다. 이것은 어쩌면 슈뢰딩거와 논쟁할 수밖에 없었던 하이젠베르크의 ‘앎’-실존의 고독과 맞물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슈뢰딩거의 재주가 아무리 모든 사람을 매혹시켰더라도 이것이 막힌 길임을, 참된 이해로부터 멀어지는 막다른 골목임’(201쪽)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떤 이론의 오류를 밝히려 할수록, 증명을 위한 증명을 할수록 자신들의 찾아낸 공식의 숲에서 떠도는 허상들만 존재할 뿐, 어떤 새로운 발견을 했다는 환희와 기쁨은 잠시, 그 이후의 깊은 고독이 그로텐디크나 하이젠베르크와 같은 이들을 사로잡는다. 그들은 어쩌면 세계를 알려고(know) 애쓸수록 세상을 이해(understand)하는 것에서는 멀어진다는 것을, 그리고 인간은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그저 ‘불안한 확률로서 존재할 뿐’인 그런 가련한 존재라는 것을, 그 깊은 고독을 이해한 이들은 아니었을까. ‘벌목되지 않거나 가뭄, 질병, 무수한 해충, 균류, 역병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늙은 나무’는 결국 ‘열매를 너무 많이 맺는 바람에 쓰러진다.’(198쪽) 너무 많은 지식과 정보, 앎이 오히려 나무를 쓰러뜨리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조용히 묻는다.



댓글(19) 먼댓글(1) 좋아요(5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비하인드 스토리
    from 의미가 없다는 걸 확인하는 의미 2022-08-22 23:35 
    과거의 나도 주장과 근거가 맞물려 있는 글을 쓸 줄 알았다. (어쩌면 그런 게 더 쓰기 쉬웠다) 그러나 서재의 달인 뺏지도 벌써 4개 째... 이제와 나의 독후감이란 갱장히 사적(?)임을 추구하고 있어서 (일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나 일기 너무 잘쓰지 않나요? ㅋㅋㅋㅋㅋ) 잠자냥님과 같은 알찬 리뷰 기대하고 오신 분들이 제 리뷰 읽고서 얘는 왜 여따대고 이런 소리를 한대(?)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책을 소재삼아 나의 심각한 사상(?ㅋㅋㅋ
 
 
coolcat329 2022-08-16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시원한 가을에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습니다. ㅎㅎ
기대가 너무 커서 오히려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네요 ㅋ

잠자냥 2022-08-16 21:31   좋아요 2 | URL
네, 기대를 살짝 내려놓고 읽으시면 틀림없이 더 좋을 거예요.

- 2022-08-16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크으……. 😆

잠자냥 2022-08-16 21:31   좋아요 2 | URL
캬으…

- 2022-08-22 23:39   좋아요 1 | URL
이 훌륭한 페이퍼에 내 페이퍼를 링크했다. 여러분, 잠자냥은 인간과 이해와 과학에 관한 이런 아름다운 글을 쓰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엔 하이젠베르크와 슈뢰딩거 따위라고 생각하는 오만한 EDPS 마니아 입니다. (그는 자신의 서재는 이렇게 아름답게 관리하면서, 남의 서재에서 댓글로 EDPS를 흘립...니다......) 폭로!!!

잠자냥 2022-08-22 23: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정곡을 찔렀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8-22 23:55   좋아요 1 | URL
EDPS 마니아 공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022-08-22 23:57   좋아요 0 | URL
그리고 길고 긴 이야기가 필요한 39금 다락방…ㅋㅋㅋㅋ

잠자냥 2022-08-23 00:00   좋아요 0 | URL
그런 정보를 흘리면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17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 책 읽고 싶어 사두었는데 어떤 책인지도 모르고 읽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잠자냥 님의 리뷰를 보니 도대체 이 책은 어떤 책인지 더 알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제가 읽는게 답이겠지요.
저는 이 책이 과학 에세이인줄 알고 샀는데 나중에 소설이란 걸 알게 됐거든요? 읭? 소설이라고? 했는데 잠자냥 님 리뷰를 읽으니 아니, 과학에세이인가?? 막 이렇게 되어버려가지고... 아무튼,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잠자냥 2022-08-17 13: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이 책의 묘미가 그 아리송함에 있습니다! 어디까지가 픽션이고 어디까지가 논픽션일까요~~~? 재미나게 읽으세요. 소설 맞습니다!

자목련 2022-08-17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넘 어려워서 읽는 일도 힘들었느데 잠자냥 님의 리뷰를 읽으며 다시 정리합니다. 어찌 이리 훌륭한 리뷰를 쓰시는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대단해요!

잠자냥 2022-08-17 22:26   좋아요 2 | URL
아이고, 아닙니다! 이 책은 읽고 글로 써보니, 확실히 더 정리가 잘 되네요. 자목련 님 리뷰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레이스 2022-08-20 12: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해하기를 멈추라는 건지, 멈추면 안된다는 건지^^ 여기서부터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 2022-08-22 23:36   좋아요 3 | URL
맞아요 ㅋㅋㅋㅋㅋㅋ 끄덕끄덕...

mini74 2022-09-08 0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ㅎㅎ 축하축하 ~ 어여쁘신 고냥님들과 즐거운 추석 보내세요 ~=

잠자냥 2022-09-08 10:02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미니 님도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그레이스 2022-09-08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간식은 맛있게 드셨나요?

잠자냥 2022-09-08 10:04   좋아요 1 | URL
네 감사합니다. 간식은 아직 다 못먹었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