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도시 -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올리비아 랭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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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고독을 (스스로) 선택하지는 않았으나, 고독은 그들을 선택하여 그들에게 불멸의 예술을 남겨주었으니.... 올리비아 랭의 섬세하고 유려한 문장이 여기 실린 예술가들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되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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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31 1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싸 별다섯 >_<// 크크크크크크큭 (기쁨)

잠자냥 2022-10-31 12:00   좋아요 1 | URL
<강> 사놓고 여태 안 읽다가 이번에 이 책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완전 반해서 랭의 모든 책을 읽기로........

- 2022-10-31 12:17   좋아요 0 | URL
나도 랭한테 반해서 다 샀다요 ㅋㅋ 작가와 술 절판 됏지롱요 ㅋㅋ

잠자냥 2022-10-31 12:18   좋아요 0 | URL
나에겐 도서관이 있어.....

- 2022-10-31 12:1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적립금도…

잠자냥 2022-10-31 12:26   좋아요 1 | URL
절판책은 도서관 이용. 신간은 적립금 이용.ㅋ

- 2022-10-31 12:49   좋아요 0 | URL
나에게도 선택당한 고독이 있어… 고독이 나를 선택했다… 예술가가 되겠어 😤😤😤
 
캄캄한 낮, 환한 밤 - 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 대산세계문학총서 178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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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명리名利를 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부와 명예를 동시에 성취할 수 있기를 갈구한다.” 옌롄커의 《캄캄한 낮, 환한 밤》은 이런 문장으로 시작한다. 50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옌롄커에게는 문득 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래,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서 ‘글쓰기의 적막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 세계 영화예술의 거장이 돼보자!’하는 생각이다. 세계적 작가가 ‘가난’ 운운하니 사뭇 의아하기도 하지만 문학이 처한 현실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이 작품에서도 여러 차례 말하듯이 아무리 유명한 작가라고 할지라도 어디 영화만큼 큰돈을 벌 수 있으랴. 옌롄커는 영화를 “예술이 돈과 명성, 정신, 영혼을 하나로 뒤섞어 분명하게 구분되지 못하게 하는 마술 상자”(14쪽)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영화로 만들어 돈과 명성을 한꺼번에 얻고자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아니, 그런데 이 사람 참 욕심도 많지. 시나리오와 감독은 물론 자신이 직접 주연까지 맡아 명예와 부를 얻겠노라 참으로 야무진 꿈을 꾼다. 이쯤에서 잠깐 옌롄커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다........

아무튼 그건 그렇다 치고. 그가 야심차게 영화로 만들 계획을 세운 이야기는 무엇인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자신과 한 고향 사람인 ‘리좡’의 삶과 사랑을 영화를 만들고자 생각한다. 리좡이라는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데? 아니 얼마나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는데? 하는 생각이 들 즈음, 그는 리좡을 주인공으로 한 단편소설 <캄캄한 낮, 환한 밤>을 들고 이 영화를 함께 찍고 싶은 사람들을 불러 모아 먼저 그 단편을 읽게 한다. 그런데 이 단편은 좀 맥이 빠진다. 리좡이란 인물도 딱히 호감 가지 않는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싫어할 만한 인물이다. 영화 <캄캄한 낮, 환한 밤>의 바탕이 될 단편의 주된 내용은 이 리좡이란 인물이 십대 시절 한 소녀를 강간한 사건에서 출발한다. 단편을 읽은 이들은 심히 어두운 얼굴로 옌롄커에게 되묻는다. 정말 이 시시한 작품으로 영화를 만들겠다고? 당신 제정신이야? 덩달아 나도 그렇게 묻고 싶다.

곧 옌롄커가 대답한다. 다행이다. 당연히 아니란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캄캄한 낮, 환한 밤>에 나오는 먀오쥐안을 강간한 리좡이 지금 베이징대학교 교정의 북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 중에 누구도 그런 사실을 미처 생각지도 못했겠지요. 저와 같은 고향 사람인 이 농민공은 이미 중년의 나이가 되었지만 베이징에서 몇 년 째 막일을 하고 있어요. 줄곧 건축공사팀을 따라다니며 베이징대학교와 칭화대학교, 인민대학교 교정에서 보수공사를 하기도 하고 건물을 올리거나 담을 쌓는 일을 해왔지요. 학교에서 막노동을 하다 보니 뜻밖에도 우연히 베이징대학교의 뛰어난 재원인 한 여성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나이 차가 스무 살이 넘는 데도 말이지요. 제 고향에서는 글씨도 몇 자밖에 쓸 줄 모르던 농민공이 재색을 겸비한 베이징대학의 한 대학원생을 좋아하게 된 거예요. 베이징에서 벌어진 리좡의 이런 이야기를 영화로 각색하는 데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촌스럽고 지식수준도 가장 낮을 뿐만 아니라 가장 가난하고 못생긴 북방의 중년 남자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명문대학교에서 가장 아름답고 전도유망한 남방 여자 대학원생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105~106쪽)

사람들은 그 시시한 단편을 영화로 만들 계획이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그러면서도 의혹을 뿌리 뽑지는 못한다. 아니 50대 농민공과 20대의 베이징대학원생이 사랑에 빠진다고? 그게 가능해? 그래서 옌롄커는 자신의 고향 사람과 그의 ‘신기한 사랑’을 영화로 만들 것이라고 애초부터 밝혔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런데 ‘신기한 사랑’이라면, 그 둘이 정말 사랑했다는 말이야? 자못 호기심이 동한다. 그게 정말 사실이야? 허구가 아니고? 궁금해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그런데 앞의 강간 사건을 담은 단편은 왜 보여준 것일까? 이 단편과 영화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이 점 또한 궁금해진다. 이 책은 이렇게 유명 작가 옌롄커가 직접 화자로 나서서 자신의 고향 인물인 리좡과 그의 사랑 이야기를 영화로 만드는 과정을 담고 있다. 옌롄커는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리좡을 비롯해 그 주변 인물들을 한 사람씩 인터뷰하게 된다. 그런데 이 인터뷰 과정이 꽤 흥미롭다. 강간범 리좡의 면모도 인터뷰를 할수록 달라지고, 20대의 대학원생 ‘리징’ 또한 그렇다. 이 작품은 이렇게 장편과 단편, 인터뷰, 시나리오 네 개의 장르를 한 번에 다 볼 수 있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단편에서는 강간범임이 확실했던 리좡이 본인을 비롯해 여타 인물들을 만날 때마다 그의 범죄 행위가 아리송해진다는 점이다. 물론 어떤 면에서는 ‘단편’에서부터 그의 범죄가 아리송하기는 하다. 목격자가 있기는 한데 하필이면 그 목격자가 동네에서 누구나 다 인정하는, 알아주는 ‘바보’이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화자가 강간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바보의 증언은 정말 믿지 못할 말인가 독자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리좡이 먀오쥐안을 강간한 사건이 아리송해질 무렵 독자는 또 하나의 사건이 허구인지 진실인지 헷갈리게 된다. 그 사건으로부터 오랜 세월이 흐른 후 50대에 접어든 리좡이 20대의 리징이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된, 만나게 된 사연이 바로 그것이다. 인물마다 각자의 관점과 처지, 생각에 따라 서술하기 때문에 과연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과장이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내내 머리를 굴리게 된다.

이 장편 속의 옌롄커는 시나리오 <캄캄한 낮, 환한 밤>을 쓰기 전에 “이 이야기는 중국 빈부 격차와 각 계층의 문화 수준 차이, 남방과 북방의 지역 차이, 농촌과 도시의 차이 및 갈등을 날카롭게 반영”할 것이라 포부를 밝힌다. 한술 더 떠서 작가는 이 시나리오가 “지난 40년에 걸친 중국의 개혁 개방과 이에 따른 인민의 정신분열과 천지개벽 같은 관념의 변화를 반영”할 것이며 “베이징과 베이징에서 가장 유명한 최고 학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중국의 사회 제도와 교육 상황, 권력의 영향,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옛 베이징 문화의 침식과 자양을 표현해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신적 변화가 각 개인의 몸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표현”(123~124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야심차게 기대한다.

정말 그의 시나리오는 그가 밝힌 포부를 모두 아우르는 작품이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못한 것 같다. 참 이상하게도 이 책에 담긴 여러 이야기, 그러니까 단편 <캄캄한 낮, 환한 밤>을 비롯해 각 인물들을 만나서 기록한 인터뷰 등등보다도 그가 야심차게 기획한 이 시나리오가 가장 맥빠져 보인다. 지나치게 작위적이어서 사실이라기보다는 지어낸 이야기라고 절로 생각하게 된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은 아니었는지 시나리오를 읽은 다른 이들의 반응도 떨떠름하긴 마찬가지이다. 그중 누군가는 이렇게 묻는다. 리좡과 리징 두 사람의 왜곡된 사랑 이야기를 쓰기로 결정하지 않았느냐고. 거기에 옌롄커 “생활의 진실이 쓰지 못하게 막은” 것이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반문했던 이가 다시 묻는다. “예술이란 생활의 진실을 뛰어넘을 수 있어야 비로소 가치가 있는 것 아닌가요?”(379쪽) 이 두 사람의 대화처럼 진정한 예술은 생활을 뛰어넘어야 하는 것일까 아니면 생활의 밑바닥이나 내부 깊숙한 곳으로 스며들어 가야 하는 것일까? 독자의 입장에서는 이 장편 속의 인터뷰들이 비허구, 그러니까 진실이라면 그 진실이, 즉 생활의 진실이 예술(이 작품 속의 ‘단편’이나 ‘시나리오’)보다도 강력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옌롄커는 생활의 진실이 쓰지 못하게 막았다고 자조적으로 말한 게 아니었을까.

또 다른 의문도 든다.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인물들은 어디까지가 작가의 창작을 통해 재탄생한 인물일까? 실제 리좡은 정말 강간범인가? 그리고 그는 그런 과거가 있으면서도 이제는 오십대에 이십대의 여성을 스토킹하는 인물이 된 것인가? 만일 이게 진실(비허구)이라면 그는 자기 자신을 좋은 사람이라 변명하고 꾸며대기에만 급급한 참으로 나쁜 인간이다. 그러나 만일 그게 아니라면? 리좡이 자기의 목소리를 냈듯이 옌롄커 그 자신이 작가라는 명분 아래 주변 인물을 나쁘게 묘사하고, 또 자기의 고향(크게는 중국)을 나쁘게만 그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 온 작가라면? 그렇다면 그의 마을을 비롯해 그 마을에서 나고 자란 대부분의 인물들은 옌롄커의 붓(글)에 희생당한 소시민들일 뿐이다. 이런 의심이 합당하다는 생각이 드는 까닭은 그가 그린 이십대의 여성 ‘리징’의 캐릭터가 참으로 단순하기 짝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리징도 이 책에서 옌롄커를 조롱하고 있는 게 아닐까. 리징뿐만 아니라 배움이 없는 막노동꾼 ‘뤄마이쯔’ 같은 인물도 “아저씨처럼 마구잡이로 이야기를 지어내는 걸로 돈을 버는 직업은 정말 이상”한 것 같다고 말한다. “매일 되는대로 이야기를 지어내면서 뭐든지 진짜처럼 꾸며”내고 “이런 유언비어에 의지해서 밥을 먹고” 살지 않느냐고, 그런데도 “아저씨 같은 사람들은 유언비어를 책으로 만들어도 정부로부터 격려를 받고 상장과 상금을 받”는다고 “유언비어가 입에서 나오면 범죄가 되고 책으로 나오면 학문”(185쪽)이 되는 세상이 참 이상하다고 너스레를 떤다. 아마도 이런 자조석인 질문과 의혹들을 통해 작가는 스스로 내가 지금 나 ‘자신의 내면을 만족’ 시키고 있는 작품을 쓰고 있는지, 되묻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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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5 16: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옌렌커 얼굴 검색하고 온 사람... (성실한 독후감 독자 1인)............ 젠장.
..........그래서 마지막 문장............ 에 저 괜히 한 표.....(일단 20대 녀와 50대 남의 사랑은 그만 써... 그만써라.... 2000년대에선 박범신으로 좀 끝내라ㅋㅋㅋㅋㅋ 는 건 저의 망상이니까욬ㅋㅋ) 자기자신에 대한 질문에 이은 합리화 거기까지 할 수 있는 언어적 능력을 가진 1인인 것 아닌가. 그럼에도 잘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들고. 문학이란 그런 걸 잘써준 걸로 쳐줄 수 밖에 없는 건가?
암튼 이 독후감의 독후의 감은요. 망상자와 작가는 한 끝 차이 인 걸까요?

잠자냥 2022-10-25 16:54   좋아요 2 | URL
검색하지마 알라딘 작가 소개란에도 사진 있는데 왜! 버럭!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 쓰고 재미난 책입니다.... 망상자와 작가의 차이는 정말 한 끝 차이? 나도 모름 ㅋ

- 2022-10-25 16:55   좋아요 2 | URL
망상을 글로 쓰느냐 마느냐… 쓸 용기가 있느냐 없느냐…

다락방 2022-10-25 17: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옌렌커 얼굴 검색하고 온 사람. 검색하고 난 뒤 생각했어요. 누구든 배우는 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흠흠.

잠자냥 2022-10-25 21:20   좋아요 2 | URL
때아닌 옌롄커 얼굴 화제에 올라…. ㅋ

coolcat329 2022-10-25 2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중간까지 읽다가 정말 궁금하고 재미나서 중단했습니다. 네 개의 장르에 담은 다른 이야기라니 오~넘 흥미롭네요. 그리고 리좡의 범죄를 둘러싸고 무엇이 진실인지 아리송한 것도 넘 재미납니다.

잠자냥 2022-10-25 21:20   좋아요 2 | URL
네 잘하셨습니다! 책으로 꼭 읽어보세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10-26 21: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옌롄커 얼굴 확인!!!!
한국 배우 중에 누구랑 닮은 것 같은데 누군지 이름을 모르겠다????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엉뚱한 곳에서 오리무중??
여적 리뷰 읽다가 이 무슨??ㅋㅋㅋ
책은 또 일단 보관함에 넣겠습니다^^

잠자냥 2022-10-26 21:57   좋아요 3 | URL
잠자냥 덕분에 옌롄커 한국에 얼굴 알려져…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2-10-26 2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옌렌커의 기존의 소설과는 좀 다른 느낌이네요. 옌렌커도 하나씩 도장깨기 하듯 보고 싶은데 왠지 이 책은 제일 마지막 리스트로 넣어야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2-10-26 22:27   좋아요 2 | URL
네 이 작품은 또 색다른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mini74 2022-10-3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자냥오별 ! 인가요. 옌렌커 얼굴. 확인했습니다 ㅠㅠ

잠자냥 2022-10-31 09:43   좋아요 1 | URL
ㅎㅎㅎ 네 재미난 작품입니다. 옌렌커 얼굴 ㅋㅋㅋ 그가 주연으로 하려던 인물하고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요.
 
[수입] Yeah Yeah Yeahs - Cool It Down
예 예 예스 (Yeah Yeah Yeahs) 노래 / Secretly Canadian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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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 년 만인가. 내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그들은 모를 것이다. 기다린 만큼의 보람. 한 곡도 버릴 곡이 없이 훌륭하다. 진심으로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밴드- 아, 너무 훌륭해 앉은자리에서 열 번은 그냥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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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리스 민음사 스타니스와프 렘 소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최성은 옮김 / 민음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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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영원히 알 수 없는 존재라는,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알기조차 영원히 어려울 것이라는 평범하지만 인간의 숙명과도 같은 문제를 조용히 탐구한 수작. 쓸쓸하고 고독한 분위기가 이 가을과 참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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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25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어어엇 저 이거 잠자냥 님 읽기 전인거 알고 있었고 저도 샀었거든요. 다만 언제 읽을 것인가가 문제였는데, 역시나! 잠자냥 님이 먼저 읽어버리셨군요. 아....저는 어쨌든 계속 잠자냥 님 뒤를 따르는 사람이 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10-25 11:05   좋아요 0 | URL
내 뒤를 따르라~~~! ㅋ
최근에 친구가 재미나게 읽은 것 같아서, 그래 드디어 나도 읽을 때가 되었어! 하고 시작했습니다.
영화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ㅎ 왓챠에 있던 거 같음.....ㅋ
 

10월에는 소소(?)하게 사고 있다. 10월에 구매한 책 사진을 지금, 10월 17일에 올린다는 것은 10월엔 더 이상 사지 않겠다는 다짐이기도.......



살만 루슈디, <악마의 시 1, 2>
10월 5일이었나? 노벨 문학상 발표되고 나서 구매한 책. 노벨 문학상 발표 기념(응?)으로 샀다. 내가 노벨 문학상 발표 기념으로 살만 루슈디 책 샀다고 했더니 친구 왈. “왜 굳이 그런 기념까지 만들어서 사는 거니?” 그렇다. 책쟁이들은 뭔가 이유와 명분을 만들어서라도 산다. 책 살 핑계를 찾는다.
노벨 문학상 기념이라면 아니 에르노 책을 구매해야 할 텐데 국내 출간된 그이의 책은 대부분 읽었고 사 두고 아직 안 읽은 것은 <세월> 정도. 올해 문학동네에서 나온 <카사노바 호텔>은 안 읽었으나 이상하게 손이 가지 않는다. 아니 에르노 문학도 약간 자기복제 반복인 면이 없잖아 있어서 좀 읽다 보면 질리는데...... 내가 지금 그런 상태인 듯.
아무튼 그래서 살만 루슈디 김진준 번역의 <악마의 시>를 샀다. ‘신성모독 논란으로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라는 이 책 드디어 읽을 때가 되었다.




옌롄커, <캄캄한 낮, 환한 밤- 나와 생활의 비허구 한 단락>
옌롄커, (골드문트 님 말씀처럼) 딱히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나오면 사서 읽어보게 되네. 이 작품에서도 역시 동양, 그것도 중국의 남자 작가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 여럿 있었다. 특히 아주 불편한 내용이 있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는데(강간/스토킹 등) 요 작품의 묘미는……. 하 이건 읽을 사람들을 위해 말하지 못하겠다. <레닌의 키스>도 그러했지만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일요일 하루 날 잡아서 다 읽었다. 그러고는 눈살 찌푸려지던 그 마음을 극복하고(?) 별 다섯 줌.



라오서, <이혼>
이 책도 샀다. 아니 나 중국 작가 좋아하나??? 그건 아닐 텐데... 흠. 라오서의 유머가 가장 성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중매와 이혼 퇴치를 사명으로 여기는 인물과 사기꾼, 첩과 태극권에만 관심이 있는 인물, 이런 상황을 무기력하게 관찰하는 인물 등이 나온다. 중매와 이혼퇴치가 사명이라니, 아이구야 소개만 봐도 가부장제에 숨이 턱 막히는데, 라오서는 어떤 시선으로 매서운 비판을 할지 궁금하다. 라오서 자신이 꼽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마거릿 애트우드, <타오르는 질문들- 마거릿 애트우드 선집 2004~2021>
9월에 출간 소식 들었을 때부터 기다렸다. 사실 난 애트우드 여사가 노벨 문학상 받기를 바랐는데 허허허 그것참 안타깝네. 섭섭하네. 애석하네...... 마거릿 애트우드의 에세이 선집으로 2004년부터 2021년까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에세이 가운데 62편을 엄선해 한 권으로 엮었다. 이제까지 국내에도 애드우트 여사의 에세이가 여럿 나오기는 했지만 아마도 이 책 한 권으로서 그 모든 책을 갈음하고도 남지 않을까.




움베르토 에코, <에코의 위대한 강연>
에코의 이 책도 반갑다. 아니!? 하고 장바구니에 담았다가 잠시 이성을 차리고 실눈 뜨고는 목차를 잘 훑어보았다. 열린책들에서 잘하는 짓(예전에 출간한 책을 마치 새 책인 것처럼 제목만 바꾸어서 개정판 내놓는)을 통해 나온 구판 아니야??? 이미 읽은 책 아니야?? 하고 보니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 이 책은 에코가 세계적인 문화 축제 〈라 밀라네지아나La Milanesiana〉를 위해 쓴 글을 모은 것으로, 2001년부터 2015년까지의 글 열두 편이 담겨 있다. 물론 몇몇 글은 역시나! 열린책들의 《가재걸음》, 《적을 만들다》에 수록된 바 있다. 하지만 어차피 읽은 지 오래되어서 다 잊은 마당에 그냥 새 글 읽는 느낌이려니 하고 구매. 목차만 봐도 흥미진진하다.




마리 루티, <가치 있는 삶>
다락방님에게 땡스 투~ 다부장님의 페이퍼에서 이 책을 발견하고 부장님의 단 두 줄 소개- ‘내가 좋아하는 작가’, ‘정말 너무너무 좋다’라는 표현에 궁금해져서 책 소개 페이지를 훑어보고 구매했다. 평소라면 내가 사지 않을 책 같았는지 이 책 소개한 페이퍼에 땡스 투 한다고 미리 알려줬는데 계속 못 맞히심..... 그래요 내 취향 책 아닐 거 같죠? 근데 나 요즘 소설보다 다른 분야 책 더 많이 읽는 것 같아요......




시몬 드 보부아르, 알리스 슈바르처, <보부아르의 말- 자유로운 삶을 꿈꾼 자주적인 여성의 목소리>
내가 살 때만 해도 이 책에 관한 반응이 의외로 조용해서 응? 하고 놀랐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알라딘에서 보부아르 언니 책이 나왔는데 왜케 조용하지? 다들 모르나? 했는데 다들 출간 소식을 모를 때(10월 7일) 덜컥 사서(에이, 그래서 그 이후 나온 마음산책 말 시리즈 굿즈, ‘나선형 원목 펜트레이’ 못 받음. 이 이벤트는 10월 13일부터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흑흑-_-) 다 읽어버림. 이제 <제2의 성>을 읽자...... 근데 이 책에서도 또 한 번 느꼈지만 난 보부아르가 사르트르와의 관계를 너무 완벽하게 말하는 것에 좀 반감이 든다.... 언니 그러지 마요, 언니는 언니 혼자만으로도 완벽해. 사르트르랑 자신을 자꾸 엮지마......




제임스 볼드윈, <단지 흑인이라서, 다른 이유는 없다>
정희진쌤 책에서 자꾸 제임스 볼드윈의 이름이 언급되기에 샀다. 얼마나 미문이고 얼마나 사유가 남다른지 직접 확인해보겠음. 근데 집에 이미 있는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조반니의 방>부터 읽지 그러니.....




율리아 에브너, <한낮의 어둠-극단주의는 어떻게 사람들을 사로잡는가>
작년부터 관심 있던 책인데 드디어 구매.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극단주의 단체 잠입 보고서’랄까.  반 극단주의 단체에서 일하던 저자는 극단주의자들을 알기 위해 잠입 취재에 나서는데…. 이슬람 지하디스트에서 기독교 근본주의자, 백인 민족주의자, 과격한 여성혐오주의자까지, 저자가 취재한 극단주의 운동들은 내부적으로 모두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고(소속감과 안정감이 그것이다). 이 책은 극단주의가 사람들을 어떻게 사로잡고, 교육하고, 연결하고, 행동으로 이끄는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무튼 이렇게 소소(?)하게 샀다만 책값은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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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10-17 11: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잠자냥 님이 마리 루티를 사실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ㅋㅋ
저도 아직 읽지 않았지만 잠자냥 님도 읽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네요. 크-
저도 <한낮의 어둠>담아 놓고만 있는데 잠자냥 님 사셨네요? 오오.. 사야겠다. (응?)
그리고 저는 이 페이퍼 보고 또 한 권 담아갑니다. 단지 흑인이라서.... 이 책이요.
그러면 저 장바구니에 책 좀 담고 올게요!

잠자냥 2022-10-17 11:29   좋아요 2 | URL
ㅋㅋㅋ 그러셨을 거 같아요. 신간 소식에서 책이 예뻐서 눈에 일단 담아두긴 했는데 락방 님이 좋다고 하셔서 바로 구매-
암튼 어여가서 담아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10-17 11:46   좋아요 2 | URL
저도 지난번에 아니 에르노 책 읽고 나서 ‘이제 아니 에르노는 그만 읽어도 되겠다‘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노벨 문학상 발표 났어도 뭐 더 사거나 읽거나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요, 아니.. 아니 에르노 책 사면 필통..을 준다는 겁니다. 필통.. 초큼 갖고 싶어서.. .갈등만 하고 있습니다. 안 읽은 아니 에르노가 있으니까 그걸 사면 되기는 하지마는......... 필통 때문에 책을 사다니, 그건 좀 아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아닌 척 해본다 ㅋㅋ)

잠자냥 2022-10-17 12:47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필통 때문에 아니 에르노? 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2-10-17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어둠> 소개해주신 내용만으로 뭔가 궁금해지는데요~ㅎㅎ
하루가 다르게 책값이 비싸져서 꼭 살책인가 두번 세번 묻고 사긴 합니다만 꼭 이상하게 구매하고 나면 놓치는 책들이 보이더라구요^^;
저도 이달에 좀 많이 샀는데 아직 보부아르랑 아렌트 책들을 못사서 11월 1일에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ㅎㅎㅎ 책탑 역시 아름답네요*^^*

잠자냥 2022-10-17 11:30   좋아요 2 | URL
와, 애트우드 여사 책하고 에코 책 사니까 그냥 5만원은 훌쩍 넘더라고요.....;;;
<한낮의 어둠> 흥미로울 거 같습니다!

단발머리 2022-10-17 12: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임스 볼드윈 담아봅니다. 일단 이거부터 읽어볼게요. (다짐전문가)
아니 에르노 수상이 너무 기쁘지만 애트우드님이 타셨다면 더 기뻤을거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내년에는 가능할까요? 🙄🙄🙄

잠자냥 2022-10-17 12:47   좋아요 0 | URL
크흑... 2년 연속으로 여성에게 줄 것 같지는 않아요....... ㅠㅠ

바람돌이 2022-10-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오르는 질문들 궁금한데 또 벽돌책이더라구요. 그래서 주춤하고 있습니다. 그외에도 하나같이 궁금한 책들.... 아 저도 진짜 다 사고싶은.... 그래도 제일 궁금한 타오르는 질문의 리뷰를 기다려봅니다. ^^

잠자냥 2022-10-17 15:24   좋아요 0 | URL
<다락방의 미친 여자>보다는 얇은 벽돌이에요! ㅋㅋㅋ

건수하 2022-10-17 15: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펜 트레이... 음...

9월에 비하면 10월은 저도 소소하게 사고 있었는데
잠자냥님 페이퍼 보고 드릉드릉 하네요 ㅎㅎ

잠자냥 2022-10-17 16:50   좋아요 1 | URL
펜트레이.... 예쁘더군요. 드릉드릉!

Falstaff 2022-10-17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테러도 당하고 그래서 저는 살만 루슈디가 노벨상을 탈 거라 은근히 기대했었습니다만. ㅋㅋㅋ 넘 속보였습니다.
문학상이지 정치학상이 아닌데 말입죠. 걍 소소하게 사신 것이 열 권. 앞으로 남은 시월도 열흘이 넘는단 말입니다. 흠.
전 책 일곱 권과 베토벤 현악사중주 CD 전집 하나. 이걸로 끝냈습니다. CD는 엔저를 이용해 일본 타워에서. 되게 싸요!!

잠자냥 2022-10-17 16:51   좋아요 2 | URL
ㅋㅋ 저도 살짝 테러도 당했는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아아니, 엔저를 이용한 시디! 그것이야말로 아주 현명한 소비 아닙니까?!!

새파랑 2022-10-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0월이어서 책탑도 딱 10권이군요 ^^ 그럼에도 아직 적립금이 어마어마하게 남아있으실거 같아요 ㅋ

잠자냥 2022-10-17 16:52   좋아요 1 | URL
앗 열 권인 줄 몰랐어요. ㅋ 어마어마하게 남지는 않았습니다.....;;; 속상하게도;;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10-17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젤 두꺼운 책이 <타오르는 질문들>이군요? 담아놓고 고민중인데.. 흠..
기념일 만들어 책사기 ㅋㅋㅋㅋㅋㅋ 기념일 많이많이 만드세요!
언니는 언니 혼자만으로도 완벽해 ㅋㅋㅋ 그런가요. 빨리 보부아르 읽어야하는데.. 잠자냥님도 아직 <제2의 성> 안 읽으셨다니 위로가 됩니다 ㅋㅋ
저도 마리루티 읽어야 하는데, 이거 슬렁슬렁 읽을만한 책이 아닌 것 같아서 조금 미뤘어요. 어렵다기보다 잘 음미하며 읽어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번 책탑도 잘 보고 갑니당~^^

잠자냥 2022-10-17 20:21   좋아요 1 | URL
ㅋ 네 젤 아래 있는 젤 두꺼운 책이 바로 <타오르는 질문들>입니다. <제2의 성>보다는 얇은 것 같고 글자 크기는 확실히 더 큽니다요! ㅋ

책읽는나무 2022-10-17 19: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의 말!!! ㅋㅋㅋ
저도 잠자냥님과 똑같은 생각!!ㅋㅋㅋ
아니 왜??? 아무도 글이 없어?? 다들 아렌트만 좋아하는 거야??? 우째??? 그랬더니 10월 10일 출간!!!! 전 9일에 주문했거든요ㅋㅋㅋ
그래서 우드 트레이를 보고 속 쓰렸다는...ㅜㅜ
일찍 책을 사면 이렇게 손해구나?? 뭐 그런 생각을!!!!
근데 왜 오늘은 육고냥이들 왜 안보여주나요??
아직 한 자리에서 가족 사진을 못 찍었나 보군요?ㅋㅋㅋ

잠자냥 2022-10-17 20:23   좋아요 2 | URL
흐흑 그러니까요, 괜히 빨리 샀어요… ㅠㅠ 6고는 아껴야 제맛 ㅋㅋㅋㅋ

- 2022-10-17 23:39   좋아요 1 | URL
버려진 보부아르 ㅋㅋㅋㅋ

- 2022-10-17 2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저는 저 말들 시리즈가 좋긴 한데 시모어번스타인 말고는 안사게 되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양장이 너무 고급지고 두꺼워서 부담 ㅋㅋ
저는 보부아르-사르트르 당연히 별로이지만, 그 시절에 보부아르가 그걸 해봤기에 숱한 여성들에게 반면교사!를 제공했다는 지점에서 보부아르를 사랑합니다 ㅋㅋㅋ
그걸 이 유명하고 천재인 언니가 안 견뎌내고 안 살아냈으면 ㅋㅋㅋ 그 별로인 관계가 가지는 한계는 오랫동안 안알려졌을 듯 ㅋㅋㅋ 미리 이렇게 살지 말라고 알려주신 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물론 판단은 개인의 몫이지만 ㅋㅋㅋㅋ
그리고 보-사 계약결혼 아름다운 걸로 포장해온 건 대체로 남자들 아닙니까? (제 기억에 남자 교수들이 열광했음 이 커플) 결론 : 남자들이 좋아하는 건 일단 실눈뜨고 본다 ㅋㅋㅋ

잠자냥 2022-10-18 08:5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전 웬만하면 사보는데, 시모어 번스타인 제외하고는 다 바로 팔았다는 게 비밀 아닌 비밀입니다. ㅋㅋㅋㅋ 이 책도 바로 되팔 예정이고, 몇몇 책은 아예 안 사고 빌려 읽었습니다. 요즘 한나 아렌트의 말 빌려와 읽고 있는데 아무래도 중간에 그만 둘 거 같아요. 아렌트의 다른 책을 읽는 게 나을 거 같고 질문자와 대담자 합이 딱히 좋지는 않은 듯해서 대화 내용이 겉도는 느낌. 암튼 보-사 커플은 질투도 분명 심했고 그런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점도 없었다고 노년에 이르러 말하는 걸 보니 역시 기억은 편한대로 왜곡되는구나 싶고…. <작별의 의식> 보면 보부아르가 사르트르한테 돌봄 노동 제공하는 거 같아서 그것도 좀 별로였고… 무엇보다 자신들의 관계를 돈독히(?)하기 위해 타인들을 타자화하고 소외시킨 게 좀 그럽디다…. 난 좀 그래….

- 2022-10-18 08:58   좋아요 1 | URL
시모어 선생님 ㅠㅠㅠㅠㅠ 아 또 갑자기 그립네? ㅋㅋㅋㅋ 아 그게 질문자 때문였구나 ㅋㅋㅋㅋ 합이 좋은 질문-답이 나와야 책의 소장가치가 커지나봐요!!!!!
보-사 커플, 맞아요 그래요! 정말로 그래 ㅋㅋㅋ 찬양해줄 필요가 1도 없는 커플이라는 것에는 동감해요. 게다가 기본적으로 천재에 부르주아 ㅋㅋㅋㅋ 혼자 살면 더 좋았을 텐데 ㅋㅋ 보뷰아르🥹 잠자냥이 역시 제일 훌륭한 페미 맞다ㅋㅋㅋ

coolcat329 2022-10-21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어둠>이 끌립니다. 도서관에 신청해야겠어요~
옌레커도 읽어보고 싶구요.
문학 비문학 골고루 사셨는데 예전보다 비문학이 많이 보이네요~ 😁

잠자냥 2022-11-10 09:35   좋아요 0 | URL
아니 이 댓글을 이제야 보다니!
네 요즘 비문학을 조금 읽고 있습니다.
쿨캣 님 댓글 보고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도 읽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