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당일 배송 서비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렇지 않은가? 택배사를 변경하고 오후 3시 이전 주문까지는 당일 배송하겠다고 퀴즈까지 내며 연일 광고하고 있지만... 글쎄. 오후 3시로 시간이 확대된 이후로 이 서비스 이용해서 만족스러운 적이 없다. 그 다음날 배송되기가 일쑤고... 알라딘 고객센터에 문의하면 택배사 물량이 많아서 배달못했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이야기뿐이다.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았더라면 책이 올 그 시간에 맞춰서 집에 꼭 있거나, 아니면 대신 택배 받을 사람을 집에 있도록 하거나 등등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번번이 책을 밤늦게까지 기다리다 허탕 맞는 심정을 아는가? 게다가 주문한 책이 그날 꼭 필요한 책이었다면 어쩔 것인가? 선물용일 수도 있고, 그날 꼭 해야만 하는 과제 또는 업무 관련 참고서일 수도 있다. 급한 책이니까 당일 배송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알라딘이여 아는가???!!
그런 책을 꼭 올 것이라고,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가 그렇지 못했을 경우의 낭패감이란! 당일 배송 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도서관에 가서 빌릴 수도 있었을 테고, 서점에 직접 나가서 사거나 바로드림 코너 같은 것을 이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일 배송을 신청하고 그 책이 오리라 믿고 있었기에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가 이런 낭패를 겪는 것이다.
어제 당일 배송 신청한 책은 아직 문자고 뭐도 없이 감감무소식이다. 백석 초판본 파본 교환 상품이 오늘 도착 예정이라고 해서, 그것과 함께 가져다 주시려나하고 어제 애써 이해하며 참았다. 그런데 조금 전에 내가 받은 것은 백석 시집뿐이다. 어제 신청한, ˝당일 배송˝하겠다던 그 책들은 여전히 아직도 감감무소식이고. 오늘은 토요일 내일은 일요일이다. 그럼 난 금요일 주문 책을 월요일에나 받는 것인가? 그 책들을 알라딘 당일 배송 서비스를 ˝믿고˝ 주문하지 않았더라면 주말에 교보에 나가서라도 사지 않았겠는가? 아니, 어제 퇴근 후에라도 교보에 가서 바로드림했겠지!
적립금 준다고 퀴즈까지 내면서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서 대대적으로 ˝당일 배송˝을 광고하고 있지만 믿음은 번번이 배신당한다. 알라딘이여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