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 님이 올리신 페이퍼 보면서 밥 먹다가 재미로 나도 해봤다. 예전에도 해봤었는데, 뭐가 나왔었는지 기억이 안 나...




.......... 밥 먹다가 고민......은 아니고 고민도 하지 않았다.


고를 수가 없어. "안 간다."


더 진도를 나갈 수가 없구나.


그렇지만 그래도 선택해보았다. 다음 질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선택을 할 수가 없네.


"독서 모임에 안 간다" "독서 모임을 하지 않는다" "모이지 않는다."


이런 선택지가 없어서. 여기서 종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불굴의 투혼으로 꾸역꾸역 해봤다.




TJ 성향이랑 비슷하게 나온 거 같아서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야망은 너무 없는데....?

너무 없어서 집사2가 한숨 쉬는 지경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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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저 안그래도 테스트 하면서 자냥님은 더 고르기 힘드시겠다 생각했어요ㅋ <카산드라>도 갑자기 읽고싶네요!

잠자냥 2023-08-22 13:52   좋아요 2 | URL
미미 님이 지적하신 그거도 웃겼어요. 왜 책을 전화해서 물어봐?! 검색하지….. ㅠㅠ 전 전화를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암튼 그건 그냥 서점 가는 걸로 선택 ㅋㅋㅋㅋ

독서괭 2023-08-22 13: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2년전 다아시였는데.. 내 짝꿍 다아시는 어디로…

잠자냥 2023-08-22 13:57   좋아요 2 | URL
아 그거였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다아시다시해볼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8-22 14: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하겠어요. 대답하기가 너무 귀찮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4:18   좋아요 0 | URL
이거봐 배가 멈췄어. 아니 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목련 2023-08-22 14: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런 걸 하지는 않지만 첫 번째 질문에 ‘집에 있을 게‘라는 답을 할 것 같아요.
두 번째도 그런 거 안해서. 그렇게 끝날 것 같군요. ㅋㅋ

잠자냥 2023-08-22 15:03   좋아요 1 | URL
네 아마도 대다수가 1번부터 대답 곤란했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
파티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8-22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못된 정보라고 정정해 주셨군요 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5:03   좋아요 0 | URL
문동이 수정해야...ㅋㅋㅋㅋ

케이 2023-08-22 1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이 나왔네요. 인간에 대한 기대치가 낮은 당신/인간세계에 환멸을 느낀다고 적혀있는데 너무 맞는 말이라 웃겨요 ㅋㅋㅋ

잠자냥 2023-08-22 17: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그거하고 싶습니다! ㅋㅋㅋ

구단씨 2023-08-2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왜 선택지는 꼭 둘 중의 하나여야 하죠?
잠자냥님 질문지 예시만 봐도 저는 고를 수가 없다는 걸 바로 알았어요! ^^

잠자냥 2023-08-22 17:31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ㅋㅋㅋㅋ

은오 2023-08-22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적 욕구가 강하고 세상에 믿을 사람 나 하나 ㅋㅋㅋㅋ 잠자냥님인데요?! 저거 은근 좀 믿을만 한데...?
전 프랑켄슈타인 괴물 나왔습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8-22 20:09   좋아요 1 | URL
그거도 믿을 만ㅋㅋㅋ
 
[100자평] [VCD] 몽상가들

다락방님이 최근 영화 <몽상가들>을 보신 후 별점 한 개를 주며, 어쩐지 이 영화는 잠자냥과 Vita님이 좋아할 거 같은데 진짜 그런지 궁금하다고 댓글을 남겼더라. 그런데 요즘 바빠서 글을 촘촘히 읽지 못했던 나는 그 글과 댓글을 놓쳤다. 그랬더니 리틀 다부장 리틀 다락방 공쟝쟝이 ‘잠자냥야, 잠자냥아 어디 갔느냐 어서 너의 의견을 밝혀라! 궁금하다, 궁금하다’ 다들 외치고 있다면서 애타는 현장을 알려주었다. 거기 남겨진 댓글들을 읽다 보니 아니 내가 이런 이미지였나? 책에서만큼은 서구문학 사대주의자임을 인정하는 잠자냥은 영화에서조차 유럽과 프랑스 영화를 좋아할 것 같은 그런 이미지였던 것이다. ‘cj감송 태극기 휘날리며 실미도에서 쉬리’를 외치는 공쟝쟝은 프랑스 영화를 줄줄이 꿰고 있는 잠자냥에게 다시 한번 반하면서 미래의 다부장이 될 것이냐, 잠자냥이 될 것이냐 갈팡질팡....... 잠자냥은 단호히 이렇게 말합니다. 쟝쟝아, 다부장이 되거라. 잠자냥처럼 영화관에 돈 쏟아부어봤자...... 다부장님처럼 중년에 1식 2메뉴를 실천할 경제력이 되지 못해!  

<몽상가들>은 예전에 개봉했을 때 극장에 가서 봤다. 그런데 딱히 크게 감명을 받거나 인상 깊지는 못했다. 왓챠에 뭐라고 기록을 남긴 게 있나 싶어서 찾아봤지만 별점만 매겨놓고 한줄 평 같은 건 남기지 않았더라. 그러다 보니 왓챠에서 내 영화 감상 시간을 보게 되었고, 그중 프랑스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보게 되었고...... 영화만 3천 시간 이상을 본 상위 0.03%매니아라고..... 쿨럭쿨럭. 드라마나 시리즈물은 체크하지 않은 것이라서 순수하게 영화만 3천 시간 이상 보았다는....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 잠자냥, 너는 일생을 보다 죽는 인간인 것인가. 아무튼 나는 프랑스를 영화 매우 좋아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프랑스 영화를 말만 많고 지루하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 말 많음과 지루함(?)이 오히려 좋다. 마블시리즈처럼 허황된 영화에 더 몰입하지 못하는 편이다(책에서도 SF 장르를 잘 못 읽는 것과 비슷한 심리). 왓챠의 기록을 봐도 미국, 한국 영화 다음으로 프랑스 영화를 많이 보았다. 고전주의자이자 문화 사대주의자인 나의 성향을 영화에서도 여실히 볼 수 있다고나 할까. 소싯적엔 이제는 사라진 극장인 동숭시네마, 하이퍼텍나다에서 ‘시네프랑스’ 같은 영화제를 하면 꼬박꼬박 챙겨서 보고는 했다.





잠자냥의 왓챠에서 이렇다고 합니다........



‘동숭시네마와 프랑스 영화’하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하나 있는데, 대학 3학년 때였나, 무슨 바람인지 학교 엠티를 가서 술이 떡이 되도록 먹은 그다음 날 아침, 나는 꾀죄죄한 몰골로 대학로를 가게 되었다. 그때 엠티를 같이 갔던 이들 중 한 사람이 집이 그 방향이 아닌데 왜 대학로를 가느냐고 물어왔다. 영화 보러 간다고 했더니 그런 상태로 영화를 보러 가느냐며 놀란 눈으로 쳐다보았다. 아, 제가 무척 보고 싶던 영화인데 오늘만 특별 상영하는 영화라...... 속으로는 니깟 게 알게 뭐냐 싶어 말끝을 흐렸더니 그 사람은 관심도 많지. 무슨 영화냐고 물어온다. 어차피 말해줘도 모를 거 같은데 생각하면서 무슨 무슨 영화라고 대답했더니 아니 이 사람이, 멈칫멈칫 조심스레 묻는다. 자기도 보러 가면 안 되겠느냐고. 그 사람도 밤새 술을 잔뜩 마셨기는 마찬가지라, 어차피 따라와봤자 잠만 잘 거 같은데... 하면서도 그러시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본 영화는 바로 프랑수아 트뤼포 감독의 <쥴 앤 짐>- 옆에 앉았던 그 사람이 졸았는지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나는 영화에 빠져들었기에. 영화가 끝난 후 우리는 대학로 어느 밥집에서 해장을 했고, <쥴 앤 짐>에 빗대어 각자의 사랑에 관한 생각을 이야기했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사귀게 되었다는 뭐 그렇고 그런 이야기. 나중에 그 사람이 말하기로, 그렇게 밤새 술을 마시고 그런 컨디션으로 혼자 극장을 가서 흑백의 프랑스 영화에 몰입한 모습이 멋있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쟝쟝아, CJ감송 영화로선 이런 분위기를 얻을 수 없는 거야! 아무튼 <쥴 얜 짐>하면 여전히 그날이 떠오른다. 그런데 그 사람과 한 3년인가 연애하고 마침내 완전히 헤어지기로 마음먹었던 그날도, 나는 동숭시네마에서 혼자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그 사람이 준 반지를 손가락에서 빼내어, 영화관 화장실 변기에 버리고 물을 쏴아 내렸다는 것을 그 사람은 영원히 모를 것이다......

아, <쥴 앤 짐>이여, 트뤼포여.... 정신 차리자. 흠흠. 내가 최근 본 프랑스 영화 중 가장 좋았던 것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이다. 셀린 시아마 감독의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톰보이>도 정말 좋았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내가 프랑스 영화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장점이 다 들어있다(야한 거 말고....!!) 이 영화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는(야한 거 아님!) 글쓰기와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델이 학교에서 문학 수업을 받고 학교 친구들과 그 작품에 대해서 이런저런 토론을 하는 장면이다. 그때 언급되는 작품이 <클레브 공작 부인>인데, 그 장면들을 보면서 프랑스에서는 역시 저 나이 아이들이 문학 작품 하나로도 저렇게 심도 깊게 토론하는구나, 부럽다! <클레브 공작 부인>이 프랑스에서는 저런 위치구나?! 한번 읽어봐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델은 친구들이나 새로 사귄 남자친구와 아무리 이런 이야기를 해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 허전한 느낌을 떨치지 못한다. 그러던 중 파란 머리의 엠마를 만나 예술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찌릿찌릿 전기가 통하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사랑으로 발전한다. 나는 아델과 엠마가 이야기하는 장면들도 말할 수 없이 좋았다. 거기에 비해 이 영화의 섹스신은 진짜 너무 지나치게 과한데, 감독을 비롯한 전 세계 이성애 남자들의 (레즈비언) 더블섹시 판타지를 채우려는 욕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의 가장 큰 옥의 티........ 썩을.... 그에 비하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얼마나 그런 관음증적 카메라 없이 두 여성의 사랑을 절절하게 표현했던가. 셀린 시아마 감독의 <톰보이> 또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한 소녀의 성장통을 아주 섬세하게 잘 그려냈다. 암튼 요즘엔 프랑스 영화 중 셀린 시아마 감독 영화가 짱이다. 다르덴 형제 영화는 완벽하게 프랑스 영화라고 하기엔 두 감독 국적이 벨기에라 좀 뭐하지만 그들의 영화들 <로제타>, <아들>, <로나의 침묵>, <자전거 탄 소년>, <내일을 위한 시간>, <언노운 걸> 등등도 다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나는 기본적으로 프랑스의 옛 영화들을 더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흑백 영화의 투박하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아아..... 이런 영화들은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마르셀 카르네  <천국의 아이들>, <북호텔>, 장비고 <라탈랑트>, 고다르 <비브르 사비>, <미치광이 피에로>, 트뤼포 <400번의 구타>, <미시시피의 인어>, 루이 말 <굿바이 칠드런>, <사형대의 엘리베이터>, <도깨비불>, 루이스 부뉴엘 <어느 하녀의 일기>, <세브린느>,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욕망의 모호한 대상, 로베르 브레송 <무쉐뜨>, 끌로드 샤브롤 <여자 이야기>, <사촌들>, 아녜스 바르다 <방랑자>, 장 피에르 멜빌, <한밤의 암살자>, 줄리엥 뒤비뷔에르 <망향>, 르네 클레망 <태양은 가득히>…. 오늘은 영화 한 편 꼭 봐야겠다....




루이 말, <도깨비불>의 한 장면.....



이것은 장 피에르 멜빌, <한밤의 암살자> 중의 한 장면... 캬 잘생겼어...ㅠㅠ



트뤼포 <미시시피의 인어>, 그런데 나는 알랭 들롱보다는 장 폴 벨몽도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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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11-30 21:40   좋아요 1 | URL
다부장 님 뭘 당황해요. 잘만 킹 좋아하는 사람이 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12-01 0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좋아해요. 정말로 같은 포인트에서 저는 감동적였어요. 그리고 같은 이유로 싫어하고요.<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정말 좋아요. 셀린 시아마 감독 계속 눈에 킵해두고 있는 감독 맞고 (와~) 저는 cj 감송이지만 ㅋㅋㅋㅋ 몇편 안봤지만 프랑스 영화 좀 좋아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ㅋㅋㅋ 담백해서 좋아요. 미국 영화 중에서도 담백한 영화는 좋죠. 지금은 걸출한 감독이 되어버린 그레타 거윅 이지만 프란시스 하 정말 좋아했고 ㅋㅋㅋ 레이디 버드나 메기스 플랜 정말 재밌게 봤어요. 그러다가 에단호크 - 링클레이터 타고 시모어 까지 넘어감 ㅋㅋㅋ 우리가 여기서 만났어요, 세대는 다르지만 나랑 좋아하는 거 비슷한 잠자냥님!! ㅋㅋㅋ

잠자냥 2022-12-01 09:22   좋아요 2 | URL
쟝 언니~ 푸꼬도 좋아하는데 프랑스 영화 더 즐겨봐요~ ㅋㅋ

책읽는나무 2022-12-01 06: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 페이퍼도 좋아요 백 번 누르려니 암만 찾아봐도 없어!!!^^
제가 찾던 0.3% 매니아 분도 아닌 0.03% 매니아!!!! 그저 놀라움이네요. 전 왓챠 영화 보기 전이나 보고 난 후, 꼭 평을 보거든요. 한 번씩 0.5% 또는 0.3% 매니아들이 봤다 그럴 때 이 사람들은 과연 누굴까? 특히 0.03% 이동진보다 더 영화를 많이 본 자 같다?? 생각했었고, 그리고 이동진 평만 보다가 일반인들 평을 읽을 때, 뭔가 알라디너 냄새가 난다? 익숙한 이 느낌은 뭘까? 했더니...와!!! 잠자냥!!! 0.03%가 나의 북플 친구였어!!
와. 영광이에요. 다시 봤어요. 잠냥님! 꾸벅!!🙇‍♀️🙇‍♀️
cc가 이루어진 장면도 영화같지만, 헤어진 장면도 영화네요. 반지를 변기에 버렸!!! 와~ 멋있어!! 그러면서 반지가 잘 내려가나? 의문도 들었구요ㅋㅋ 전 그런 걸크러시 면이 없어서 cc 남친이 남편이 되어버렸어!!!ㅜㅜ 슬프네요ㅜㅜ 전 헤어진 장면 그게 좀 부럽네요^^;;;
따뜻한 색 블루에서 잠냥님이 찾아내시는 예술적인 부분이 다락방님이 말한 그런 거였구나! 뒤늦게 깨달았어요. 전 오로지 섹스씬에 꽂혀서 다른 내용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는...ㅋㅋㅋ
아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본 직후 봐서 그랬던 건가? 싶기도 하구요.
다시 영화를 꼼꼼하게? 봐야겠어요.ㅋㅋ
언급하신 영화들도 다 찾아보고 잠자냥님의 영화 감성을 따라가고 싶네요. 그러려면 잠자냥 님처럼 책도 많이 읽어야겠죠?^^
만수무강하옵소서!!!!ㅋㅋㅋ

잠자냥 2022-12-01 09:25   좋아요 3 | URL
푸하하 만수무강에서 빵터졌어요. ㅋㅋㅋ
반지는 잘 내려가더라고요? 14K였고 순금이 아니어서 그랬나? ㅋㅋㅋㅋㅋㅋㅋ
블루는 그 섹스신만 아니었으면 정말 완벽한 영화인데, 왜 그랬나 몰라요. 어휴.. 그래서 저는 그 영화를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별 다섯은 못 주겠더라고요... 왓챠에 별 네개 반 줌 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네, 만수무강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 2022-12-03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문제의 섹스신보며 머릿속에 물음표 백만개 되었던 기억이 나요. 왜? 저렇게까지? 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후일 레아 세이두가 인터뷰에서 그 영화에서 섹스신을 너무 오랜시간 격렬하게 찍어서 성기에서 피까지 났다고 울더라고요. 그 정도면 성학대 아닌지...
전 그 영화에서 엠마가 다른 여자랑 에곤 쉴레 얘기하는 걸 쳐다보던 아델의 표정이 잊혀지질 않아요. 내가 같이 하지 못했던 대화를 다른 사람과 하는 걸 보며 느끼는 질투와 열등감이 뭔지 알 것 같았거든요.
근데 전 프랑스는 소설 영화 다 나와는 맞지 않는단 생각을 자주 합니다. 대체 왜 저러지? 란 생각에 공감하기 어려울 때가 많더라고요. 그냥 저와는 정서가 안맞나봐요.
베르나르도 베르툴루치 감독은 마지막 황제 때문에 저에겐 영원히 아웃이예요.ㅋㅋ 중국 황제가 왜 영어를 해요.너무 괴상했어요. (하지만 ost는 사랑함)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P.S. 전 자타공인 CC 한번 해봤는데 헤어진 후 너무나 별로였던. 이후 CC 사내연애 그 어떤 것도 하지 않았지요. 아니 못한건가?ㅋ

잠자냥 2022-12-03 08:39   좋아요 1 | URL
네 말씀하신 그 섹스신은 나중에 성학대라고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던 거 같아요. 레아 세이두의 인터뷰 등으로 감독하고 아주 등돌린 것으로 알고 있고요. 암튼 그 신은 진짜 별로였습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사실 전 왜 거장으로 추앙받는지 의아한 사람 ㅋㅋㅋㅋㅋ 보는 영화마다 족족 너무 과대평가된 거 같더라고요. 씨씨나 사내연애나 헤어지고 나면 문제가 참 많죠…. 저도 비추합니다. ㅋㅋㅋㅋ

오늘 서울엔 눈 왔어요. 썽둥이들은 첫눈 구경일까요?

은오 2023-07-05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새벽에 잠자냥님 옛날글을 뒤적여서........
아 근데 그런 컨디션으로 혼자 극장가서 흑백의 프랑스영화에 몰입한 모습 반할 만하닼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05 09:03   좋아요 1 | URL
새벽에 나 보구싶었구나?! ㅋㅋㅋㅋㅋ
근데 하필 이 글을 ㅋㅋㅋㅋㅋ 이 글은 다부장님하고 댓글이 더 재미남. 다부장님 노인대학 CC 되는 그날까지!

은오 2023-07-05 10:00   좋아요 1 | URL
노인 남자는 싫기 때문입니다 (단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cc도 하고 사내연애도 하고 사무실에서 뽀뽀도 하셨다고요? 잠자냥님의 과거...... 이제 더이상 알고싶지않아................................... 다 하셨는데 나랑 결혼만 안해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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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오십만원..

참치회가 먹고 싶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꼭 더 그렇다. 내 생일은 여름인데, 어느 해 생일에 참치회를 먹으러 갔더니 날이 더워 그런지 회가 금세 흐물흐물해졌다. 그날 이후로 여름에는 웬만하면 참치회를 먹지 않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가을 무렵, 추석쯤이면 참치회에 대한 갈망이 잔뜩 커져있다. 어쩌면 아마도, 10년 전 가을, 추석을 하루 앞둔 날, 그 사람과 나는 참치회를 먹으러 갔는데.... 그날이 아마도 시작이었던 것 같다. 서로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한 날이. 그래서 가을이면, 추석을 앞둔 날이면 그렇게 참치가 더 생각이 나는지도 모르겠다.

며칠 전 함께 길을 걷다가 나는, “참치 먹고 싶다. 추석 때쯤에 먹으러 갈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얼마 전 리뷰대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적립금이 아니라 상금으로 주더라, 10만 원쯤 받으면 내가 참치 쏘겠다고 했다. 그렇다. 나는 1등 상금이 50만 원인 것은 알고 있었으나, 누구처럼 1등은 ㅋㅋㅋㅋ 꿈도 꾸지 않았고 한 10만 원만 받으면 참치 먹으러 가야지, 하고 생각했다(2등 상금이 20만 원이나 되는 줄도 몰랐네). 그 사람은 그래 좋아, 하고 참치회 정도는 먹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는 얼굴이었다. 내가 이런저런 리뷰대회에서 적립금을 타거나 가끔 상금을 타오는 걸 알고 있어서 받으면 받는구나, 그런 표정이랄까. 다만 그 사람은 약간 적립금은 꺼리는 듯했다. 책이 또 늘어날 테니까? 그러나 이번에는 ‘상금’이라는 말에 솔깃한 것 같았다.

그리고 오늘, 메일함에 알라딘 이벤트 당첨 소식을 알리는 메일이 와 있는 것을 보고 살짝 마음이 떨리기 시작했다. 어쨌든 당첨이구나. 마침내. 얼마일까? 궁금해 하며 살짝 실눈 뜨고 보다가 와우~! 참치회 다섯 번 먹을 상금을 타게 된 것을 보고 으하하하, 너털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때마침 그 사람과 메신저로 대화 중이었는데, 이 기쁜(그러나 흔한) 소식을 전했더니 그 사람도 기뻐한다. 참치 먹을 생각에 기쁜 것이겠지....? 사실 애인이 와인셀러를 샀다고 내일 올 거라고 뭐 이런 이야기 중이었는데, 때마침 어제 쌀이 똑 떨어진 것을 보고 나는, 쌀 떨어진 집에 와인셀러가 웬말이냐 뭐 이런 말을 하고 있던 것이다. 아, 아깝다. 상금 탈 줄 알았다면 와인셀러 나보고 사라고 할 걸 그랬다, 이런 말을 하다가 그럼 쌀이라도 사주겠니? 그리하여 상금 탄 것(아니 탈 것으로) 쌀을 일단 주문했다. 글 써서 쌀 사먹는...?




생생한 대화의 현장-



다부장의 자뻑을 따라해봄 ㅋㅋㅋㅋㅋ




10만원쯤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는 고양이들 스크래쳐며 간식이며 캔이며 이것저것 주문했었는데 괭이 삼모녀가 잘 먹는 캔을 발견하고 이 세모녀 줄 생각으로 비타크래프트 하트캔도 더 주문했다(울집 기존의 삼형제는 비타크래프트 하트캔 안 먹음....). 아무튼 그래서 쌀 사고 괭이 밥 사고 ㅋㅋㅋ 참치회 먹으러 갈 생각이고, 와인셀러에 와인도 좀 넣어주기로..... (상금은 아직 받지 않았음) 리뷰 대회에서 타는 적립금도 좋지만 가끔 이렇게 주는 현금은 더 좋네요.

부장님 이 기분 아십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 마침내... 저보다 리뷰를 잘쓰시네요? 패턴을 좀 알고 싶은데요.
잠자냥 : 1등이 파도처럼 덮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물에 잉크가 퍼지듯이 서서히 물드는 사람도 있는 거야.
잠자냥 : 당신은 리뷰도 있고 상금도 있어야 행복하잖아.

단발머리 : 1등하는 걸 보고 부장님이 뭐라던가요?
공쟝쟝 : 하아... 독한 것.

다락방 : 또 탈락이야? 내가 너한테 밥 준다고? 그럼 됐어. 나한테 선물을 꼭 하고 싶다면, 그 잘쓰는 잠자냥의 손가락을 가져다 주세요. 난 좀 갖고 싶네.
공쟝쟝 :  하지만 부장님이 나한테 그랬잖아요. 리뷰는 흡연과 같아서... 처음만 어렵다.
단발머리 : 한국에서는 리뷰 대회 탈락했다고 글쓰기를 중단합니까?

다락방 : 잠자냥한테... “나 너 때문에 맘고생 깨나 했지만 사실 너 아니었으면 내 인생 공허했다” 요렇게 좀 전해 주세요.
잠자냥 : 우리 일을 그렇게 말하지 말아요.
다락방 : 우리 일? 우리 일 무슨 일이요. 내가 당신 서재 앞에서 밤마다 서성인 일이요? 당신 글 읽으면서 깊이 잠든 일이요? 모니터를 끌어안고 행복하다고 속삭인 일이요?
잠자냥 : 락방씨가 나하고 같은 종족이란 거, 진작에 알았어요.

다락방 : 리뷰는 됐고, 이사나 가자.
공쟝쟝 : 그 새낀 니가 어딜 가든 쪼차오자나
단발머리 : 락방 씨... 수렁에서 건진 리뷰, 그거 다시 버려요. 더 깊은 바다에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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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9-01 1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네?? 적립금이 아니라 현금이었어요??? 몰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글 써서 쌀 살 수 있는 사람이라니, 대박 멋지네요. 인간이 말이야 한 번 태어났으면 글 써서 쌀도 사고 그래야지!!!

잠자냥 2022-09-01 15:33   좋아요 4 | URL
상금이더라고요. 참, 간식세트 주는 것도 발표났어요. 부장님하고 저도 간식 세트 받는듯요...

다락방 2022-09-01 15:39   좋아요 6 | URL
간식 따위...

돈이 최고닷!!!!!!!!!!!!!!!!!!!!!!!!!!!!!!!!!!!!!!!!!!!!!!!!!

페넬로페 2022-09-01 15: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의 남편이 저한테 항상 그러거든요.
성격만 좋으면, 참 완벽한데~~
잠자냥님과 저는 성격만 닮은걸로 하죠.
참치회 별로 좋아하지 않아
부러움을 뒤로 한 채~~
축하 축하 합니당🌺💐

잠자냥 2022-09-01 15:49   좋아요 3 | URL
ㅎㅎㅎ 저랑 성격 닮으신 페넬로페 님은 소식하시는군요! 치킨도 삼인 1닭, 참치도 안 드심!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2-09-01 15: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잠자냥님 천재…
2등 상금을 알게 되셨다길래 2등? 했는데
당당히 1등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잠자냥님 멋있드아~~

잠자냥 2022-09-01 16:08   좋아요 4 | URL
제가 천재 소리 듣는 유일한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ㅋㅋㅋㅋ
엄마한테 자랑해야지 천재 소리 듣는다고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2-09-01 16: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때마침 그 사람과 메신저로 대화 중이었는데, 이 기쁜(그러나 흔한) 소식을 전했더니 그 사람도 기뻐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쁘면서도 흔한, 어쩌다가 아니라 흔쾌히 1등 수상하신 것 엄청엄청 축하드려요. 적립금 아니라 상금이란 거 저도 오늘 알았어요. 축하 두 배!! 한국이라 그럴까요. 1등 탈락했다고 글쓰기를 중단하신 분이 계셔서ㅋㅋㅋㅋㅋㅋ 그 분 건지러 가겠습니다.
잠자냥님, 오늘밤엔 파티에요!!!!

잠자냥 2022-09-01 16:09   좋아요 5 | URL
아, 제가 평소 그분 놀리는 재미로 사는데 오늘은 그분 그만 놀려야겠어요.
상심이 크신듯요. 그 와중에도 바캉스 간식 상자 받으면 인증하라고 놀리고 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01 16:34   좋아요 3 | URL
1등 탈락했다고 글쓰기를 중단하신 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9-01 16:36   좋아요 2 | URL
지금… 먹는 걸로도 그 분을 달래는데 실패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문도 들려오고 있어요. 정말 큰 일이 아니라 할 수 없겠습니다.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가시죠, 다락방님?!?

잠자냥 2022-09-01 21:47   좋아요 1 | URL
아니, 먹는 걸로도 위로가 안 된다고요?!?!?!

blanca 2022-09-01 17: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세상에나, 만상에나 현금이라고요? 게다가 1등이라니요. 대리만족되네요. 그런데 왜 침이...나도 조만간 참치회 먹으러 갈래요.

잠자냥 2022-09-01 21:47   좋아요 1 | URL
ㅋㅋ 역시 적립금보다 현금인가요?! ㅎㅎ참치회 맛나게 먹어요, 우리. ㅎㅎㅎ

Falstaff 2022-09-01 1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흠. 제가 모르는 뭔가가 있었군요. ㅋㅋㅋ 알아봤자 전 아무것도 아니었겠지만 말입니다.
제목 ˝글을 써서 쌀을 샀다.˝정말 멋있어요! 대박입니다.!!!

근데, 열분, 잠자냥 님은 이제쯤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때 아닙니까!!!! 이런 양반이 울 나라 문단의 뒷방에 머물고 있단 건 좀 이상하지 않으셔요?

잠자냥 2022-09-01 21:48   좋아요 3 | URL
네, 그 쌀은 내일 온다네요. ㅋㅋㅋ 쌀도 사먹고 술고 사먹고 책도 사보고 아주 좋습니다.

독서괭 2022-09-01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잠자냥님 역시 독보적 리뷰어!!👍👍👍 또다시 적립금 플렉스 하시겠군요 ㅎㅎ 축하드립니다^^
저도 골드문트님 말씀처럼 이젠 자냥님이 책을 내실 때가 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저 댓글놀이 헤어질 결심을 안 봐서 100%공감이 불가능하여 아쉽군용…

잠자냥 2022-09-01 21:49   좋아요 2 | URL
아니, 아직 헤어질 결심을 안 보셔ㅛ다니 흑흑 댓글 놀이 동참해야 재밌는데…

책읽는나무 2022-09-01 22: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역시 잠냥님!!!!👍👍👍
다락방님은 왜 상복이 없으셔서 잠자냥님께 맘 놓고 축하를 해드리기가!!!! 지난 번처럼!!!ㅋㅋㅋ
암튼 축하드립니다. 천재는 바로 잠자냥님이었어요. 천재 리뷰어!!!!
문학 천재 리뷰 천재
상금으로 쌀도 살 수 있고, 냥이들 주식도 사주고...살림에 큰 보탬되는 집사님 되셨어요.
축하합니다^^
저 너구리 이모티콘!!!! 너무 잠자냥님 같아요.
다락방님 놀리는 잠자냥님ㅋㅋㅋ

잠자냥 2022-09-01 22:52   좋아요 2 | URL
ㅋㅋㅋ 다부장님은 부자인 거 알아서 상금, 적립금 안 주는 것 아닐까요? ㅋㅋㅋㅋㅋ진짜 저 너구리 다락방 님 놀리는 제 표정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9-01 2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글써서 쌀샀다! 그런데 그 글이 자유죽음에 관한 것이라니! 뭔가 아이러니합니다^^;
축하드려요^^

잠자냥 2022-09-02 00: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어 진짜 그렇네요! 먹고살기 ㅋㅋㅋㅋ

오후즈음 2022-09-01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가서 읽고 왔어요. 감동! 멋지십니다!

잠자냥 2022-09-02 00:0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공쟝쟝 2022-09-02 07: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아… 독한 것….
당신은 쌀도 있고 참치도 (고양이도) 있어야 행복하잖아

그나저나 우리 이해 1등은 누가 가져갔을까요? 그책으로 1등 하는 리뷰 패턴을 좀 알고 싶은데요,

잠자냥 2022-09-02 10:23   좋아요 2 | URL
역시 난 문과라 뭔가 잘 이해부족이었나 뭐 그런 생각했어요. 그래도 우리 모두 바캉스가 아니고 추석 과자 세트! (뭐가 들었을라나 맥주 안주!)

잠자냥 2022-09-02 1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상금이래서 현금인줄 알았더니 적립금이네 ㅋㅋㅋ 적립금 50만원 꽂힘... 쌀은 샀고, 참치는 뭘로 먹지??? ㅋ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2-09-02 10:34   좋아요 1 | URL
현금이 아니었어요?ㅠ

잠자냥 2022-09-02 10:3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 아 그러네요. 처음에 공지에서는 ‘상금‘이고 세금 22% 제한다고 뭐 그러더니 ㅋㅋㅋㅋㅋ 22% 떼가지 않은 건 좋지만 아... 또 책을 이만큼 사야하나요!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9-02 11:38   좋아요 3 | URL
이게 훨씬 훨씬 좋은데요?! 내가 바라는 바로 그것이었어!!!!!

잠자냥 2022-09-02 11:39   좋아요 1 | URL
이 사실을 집사2가 싫어합니다......ㅋㅋㅋㅋㅋㅋ (안 밝힘) 책이 또 그만큼 쌓일 거라?! ㅋㅋㅋㅋ 저 아직 작년에 받은 예스24 적립금도 좀 남아있다능.....@_@

다락방 2022-09-02 11:40   좋아요 1 | URL
세상에.. 적립금이 남는 삶이란.. 어떤 삶인가요? 감히 꿈도 못꿔보겠다... 잠자냥 님 넘사벽...

그레이스 2022-09-02 11:42   좋아요 2 | URL
책을 팔아 술을 샀던 이덕무가 될것인가? 옷을 팔아 책을 사라했던 어느 유명 독서가의 말을 따라 기뻐할 것인가? ㅋㅋ

테레사 2022-09-02 1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너무 부끄럽고 뒤늦은 물음인데요..어떤 책에 대한 리뷰인가요?

잠자냥 2022-09-02 11:29   좋아요 1 | URL
아, 부끄럽긴요! <자유죽음> 입니다!

햇살과함께 2022-09-02 1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축하드려요~ 이제 책을 한 권 쓰셔야 합니다!

잠자냥 2022-09-02 14:15   좋아요 2 | URL
아, 그러게요! 그 한 권 쓰기가 어렵네요!

mini74 2022-09-02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봤네요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글 써서 쌀 사는거 정말 대단한 일 맞죠. 식솔 맛난 거 사주고 ~ 뭔가 뿌뜻하고 자랑스런 가장의 모습입니다.

잠자냥 2022-09-02 14:59   좋아요 3 | URL
자랑스런 가장! ㅎㅎㅎ 네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2-09-02 17: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심 축하드립니다. 능력자임을 새삼 증명하셨습니다.^^

잠자냥 2022-09-02 17:4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페크님이야말로 능력자지요!

유부만두 2022-09-03 0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연경 선수가 동네 동호회 경기에 참전하시면 .... 됩니다. 만세에요. 같이 사진 찍어주시고 싸인 해주세요.

잠자냥 2022-09-04 01:00   좋아요 1 | URL
아니 제가 연경언니급인가효?! ㅋㅋㅋㅋ 그럴 리가요!

새파랑 2022-09-03 14: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1등 이셨군요 ㅋ 정말 능력자이신거 같아요. 참가만 하시면 1등~!! 잠자지 않고 글을 쓰면 이렇게 되는군요~!! 축하드립니다~!!

잠자냥 2022-09-04 01:01   좋아요 2 | URL
잠도 많이 잡니다. 그리고 참여해서 1등 못한 대회도 많아요! ㅋㅋ

건수하 2022-09-04 14: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보다가 이 글 생각나서 완전 빵 터졌잖아요. 근데 현금 아니고 적립금이라니… 흑…

잠자냥 2022-09-04 22:0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이제 수하 님도 헤결 댓글 놀이 동참 가능! ㅋㅋㅋ

케이 2022-09-05 0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등 되신 거 축하드립니다!! 잠자냥님 리뷰는 전부 다 제 마음 속 1등 리뷰예요!!

잠자냥 2022-09-05 11:13   좋아요 0 | URL
와~~ 50만원 상금보다 더 기쁜 댓글입니다!!!
케이 님 둥이들하고 즐거운 명절보내세요~
 

알라딘 내 서재에 마지막으로 글을 올린 날짜는 7월 25일. 그 이후로 간간이 서재에 들어와 이웃들 글은 읽었으나 글은 도통 올리지 못했다. 서재 활동 이후 아마도 가장 오랜(?) 기간 리뷰나 마이페이퍼는커녕 100자평도 올리지 못한 나날이 아니었나 싶다. 7월 말에 이사를 하고 그 이후 이런저런 정리의 나날들이 이어지면서 서재 활동은커녕, 책을 책답게 읽지 못했다.

기존에 살던 집보다 방이 한 칸 더 생기면서 그 방은 온전히 서재가 되었고(전에는 한 번 거실을 서재공간으로 꾸민 적이 있는데 책도 잘 정리하지 않으면 집이 좀 지저분해 보인다. 그래서 이번에는 방 안으로 서재를 들여보냈다), 그 공간은 아마도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만 그렇게 되기까지 아직은 미완성 정리이다.

휴가 기간 내내 거의 집-특히 서재 책장 정리를 했는데 현타의 순간이 여러 차례 엄습했다. 이런 책은 왜 샀을까, 결국 버릴 것을 왜 껴안고 있었을까. 버려, 버려, 버려, 알라딘 중고로 되팔기 검색하는 것도 지쳐서 여러 권의 책을 버리고 또 버렸다. 정리를 다 했나 싶어서 돌아보면 책이 또 산더미, 산더미 나는 정리하다 말고 바닥에 드러눕기까지 했다. 아이고, 책은 읽고 빨리 되팔자, 이 서재를, 이 책장을 넘어서지 말자. 다짐하고 다짐했다. 책뿐만이 아니라 옷도 너무 많고 하....... 나 수집형 인간인가 한때 모았던 베어브릭 큐브릭, 레고 피규어, 연필 등등 날 잡아 야드세일 한 번 하고 싶을 만큼 수집한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눈물이 났다.... 그만 모아, 인간아. 다행히 옷은 전보다 덜 사고, 베어브릭&큐브릭, 피규어 등은 졸업했고....(자랑이다), 연필도 이젠 안 모아요. 그러나 책은... 책은 아마도 평생 이 웬수 같은 책과 싸우겠지? 그 와중에도 또 산 걸 보면.

여러분 책은 읽고 빨리 되파세요. 서재 그거 아무 의미 없어요...(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사 당일 모습- 책은 아무렇게나 막 꽂고, 아직 오지 않은 책장 때문에 바닥에도 널브러져 있고, 책장에 디비디가 꽂혀 있지를 않나... 아주 총체적 난국. 이런 뒤메질.... 그나저나 저 책장 옆에 나무통(?) 같은 것은 무엇일까요? 네... 요즘(?) 유행하는 워크스테이션이라는 겁니다. 서재 안의 독서실... ㅋㅋㅋ 저건 집사 2의 공간입니다.



이게 뭡니까... 총체적 난국2222 책꽂이 앞에 이런저런 물건 놓이는 게 꼴보기 싫어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그렇습니다. 책을 앞쪽에 맞춰 정렬해서 꽂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책꽂이 뒤쪽으로 공간이 생겨서!!!! 그 공간에는 책을 옆으로 뉘여서 꽂았더니!!! 와....... 놀라워라 꽤 많은 책을 수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벙커수납- ㅋㅋ 거기에는 다 읽었는데 팔기 아깝거나 소장하고 싶은 책 위주로 넣어두었습니다.



그러니까 저 빈벽이 집사2가 제게 사주기로 한 책장이 아직 미처 오지 않은 공간입니다. 그러나 지난 주말 배송받았고, 그곳도 다 책으로 꽉꽉 채워넣었습니다요! 그 사진도 곧 찍어 올리겠습니다요.... 그런데 언제 마음에 쏙 들게 정리할지???




현타의 순간.... 나 이런 거 엄쳥 많아요...; 침대 벙커에 잔뜩 우겨넣음... 이걸 언제 다 되팔지??? ㅠㅠ



나는 물건을 수집하고, 너는 냥이를 수집하고 잘한다 잘해... 냥1



언제나 나의 최애캐... 냥2



냥들보다 집사를 더 좋아하는, 그중 특히 나를 더 좋아하는 냥3



엄훠, 니들 모하니?? 뽀뽀한대요, 얼레꼴레~ 냥5.... 이 녀석이 냥5인 이유는, 드디어 이 녀석의 어미와 자매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나이 순으로 냥4가 될 냥5의 어미는 어제 포획해서 현재 서재방에 격리 중입니다. 약간(?) 패닉 상태라 지자식들도 못 알아보고 우엥우엥우엥만 하고 있어서 꽃미모는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우리집의 이제 완전한, 완벽한 막내 냥6의 귀여운 자태입니다. 이 녀석은 냥4의 딸래미이자, 냥5의 자매입니다.




오구오구 넘나 귀엽죠. ㅠㅠ 너모 귀여워요. 이 녀석도 서재방에 엄마랑 같이 격리 중인데, 얘도 약간 패닉이 와서 엄마도 언니도 알아보는지 못 알아보는지... 엄마보다 이 녀석을 며칠 먼저 포획에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녀석을 정말 사랑하는가봐요. 이 녀석이 포획 성공해서 집에 있다고 이야기 들으니까 막 집에 가고 싶어즤고 ㅋㅋㅋㅋㅋ



스트릿, 길 생활 고생 끝~ 이제 울집에서 행복하게 살자. 그런데 이 녀석 포획하고 건강 상태 체크하러 병원 데리고 갔더니 길 출신 맞냐고, 완전 건강하다고 의사쌤이 놀랬습니다요. 아마도 집사2의 그간의 노력의 결실이겠지요.... ㅠㅠ 아무튼 이렇게 육고 잠자냥이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와중에도 집사2 몰래 책을 샀습니다. <헤어질 결심>, <우리 모두>, <도즈 워스>는 알라딘 중고 책방으로 배송을 받았고요. 그래서 퇴근 후 받아서 ㅋㅋㅋㅋ 책 가방에 우겨넣고 귀가.. ㅋㅋㅋ <다락방의 미친 여자>도 이사 후 집주소로 배송 북펀드 했고요. 엄훠 이건 사야해! 정희진 쌤의 신간 <새로운 언어를 위해서 쓴다>는 새벽 배송만큼은 하지 않으려 했으나... 새벽 배송으로 받아서 집사2 출근 전에 내가 먼저 나가서 ㅋㅋㅋ 낚아채서 가방에 넣고 출근했습니다. 어제부터 이제 온전히 책 읽기 모드가 가능하여 조금씩 읽고 있는데, 역시 좋군요..... 좋아.


하지만 나도 조만간 당당하게 새 집으로 배송받을 것입니다!!! 물론 그 전에 읽은 책부터 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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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8-08 13: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별도의 서재까지 딸린 좋은 집으로 이사 잘 하신 것 축하드려요~!!! 😃

잠자냥 2022-08-08 13:35   좋아요 3 | URL
네~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8-08 14: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엄머 냥6 막내고냥이 넘나 귀여워요~~ 구석에서 식빵굽는 모습만으로도 귀여움 뿜뿜~ 어서 냥4가 패닉에서 벗어나 6고 완전체 사진이 올라오길 기다립니다 ㅎㅎ
책장 얘기 할랬는데 고양이 땜에 또 잊어버림 ㅋㅋ 책 정말 어마어마하군요!! 서재옆의 나무통? 워크스테이션이 대체 어딨나 한참 찾았네요.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거 말씀하신 거죠? 그냥 벽인 줄 ㅎㅎ
다시 즐거운 독서생활 즐기세요~~^^

독서괭 2022-08-08 14:03   좋아요 2 | URL
어 근데 그럼 이제 성별이 3:3 맞춰진 건가요?

잠자냥 2022-08-08 14:12   좋아요 3 | URL
ㅎㅎ 역시 괭님은 책보다 냥이인가효? ㅎㅎㅎ
네, 나무 가벽 같이 보이는 게 나무통! 저 안이 1인 독서실입니다. 책상도 있고, 의자도 있고 아주 그냥 냥이들이 지들 공간인 줄 알고 어찌나 탐내는지.... -_-;;

네네, 어쩌다보니 성별이 맞춰졌습니다. 남셋 여셋 ㅋㅋㅋ 그러나 모두 중성화... ㅎㅎㅎ

단발머리 2022-08-08 14: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하도 뜸하셔서 어디 여행 가신줄 알았는데 휴가기간에 열일 하셨군요. 늠름한 책장의 자태에 기립박수 보내드립니다.
근데 새 책장 와도 금방 다 찰거 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탑이 이어질거라는 이 확신 속에 ㅋㅋㅋㅋ
새로운 식구 맞으신 거 축하드립니다. 막내냥 옆으로 이청준님 이름 보이는게 넘나 고급스럽습니다^^

잠자냥 2022-08-08 14:10   좋아요 3 | URL
ㅎㅎ 네 휴가를 홀라당 이사에 받쳤습니다.
새 책장도 책으로 이미 가득찼고요.. 저는 이제 그 책장을 넘기지 않는 독서 라이프를 실천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막내 사진 옆에 이청준 보이는 게 재미나서 욘셕 벌명을 청준이라고 할까 잠깐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08-08 14: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단독 서재가 생기신 것 축하드립니다. 이사하고 책 정리(!)하느라 고생 많으셨겠어요. 저도 짐 정리하면서 현타 오는 순간이 많았답니다. 저도 수집벽이 있나봐요ㅜㅜ

잠자냥 2022-08-08 14:11   좋아요 2 | URL
책 정리만 거의 3일을 한 거 같은데 아직도 성이 안 차네요, 드문드문 뜬금 없는 책들이 배열되어 있기도 하고요.
수집형 인간... 정말 이사 때 곤란합니다. ㅎㅎㅎ
우리 모두 수집벽을 벗어나보아요...ㅠㅠ

페넬로페 2022-08-08 14: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드뎌 이사 마치고
서재 정리 & 고양이 입양까지~~
완벽하게 완수하셨네요^^
더운데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빈 곳은 다시 새 책으로 ㅎㅎ

잠자냥 2022-08-08 15:15   좋아요 3 | URL
네 안그래도 그 빈곳에 놓인 책장은 대부분 읽지 않은 신간으로 꾸며졌습니다. ㅎㅎㅎ

건수하 2022-08-08 14: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 더운 날 책정리하며 보내셨군요 ^^
방 하나가 책이라니! 독서실이 있으시다니!
게다가 육묘를 모신다니! 다 넘 부럽습니다 ㅎㅎ

이사하고 책정리하시느라 고생많으셨어요.

잠자냥 2022-08-08 15:16   좋아요 2 | URL
ㅎㅎ 이 더운 날 책정리하느라 힘들었는데, 그러면서도 또 재밌는 걸 보면 역시 책환자가 맞는가 봅니다.
육묘 정말 부러우세요?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2-08-08 16:32   좋아요 3 | URL
털만 아니라면... 으흐흐 (전 알러지가 있거든요 ^^)

미미 2022-08-08 14: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침내!!(아직 영화에서 못벗어남ㅋ) 잠자냥님 저도 축하드립니다.^^*
몰래한 책 구매와 안전하게 접수하는 과정이 스릴넘치네요.
역시 제 미래를 보는것 같아 두근두근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음...물욕없는 저도 눈길이 갑니다ㅋ

잠자냥 2022-08-08 15:17   좋아요 3 | URL
마침내 책을 책장 깊이 깊이 묻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곰돌이 미니어처 ㅋㅋㅋㅋ 베어브릭이라고 하는 것인데 눈독 들이지 마세요. 큰일나요!
미미 님은 이미 책만으로도 큰일 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2-08-08 14: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길 출신‘같지 않다는 말에 ㅋㅋ 웃음이 .. 저 아이들은 자신들이 엄청난 행운의 주인공임을 모르겠죠?

근데 책 진짜 엄청 많으세요...근데 또 몰래 사셨어요! ㅋㅋㅋ

책 앞줄 맞춰 정렬! 저도 그렇게 하고 있답니다. 뒤에 책이 안 보이지만 확실히 보기에 깔끔하고 수납이 여유로워 좋은 방법이에요 ~😚😚😚

잠자냥 2022-08-08 15:19   좋아요 4 | URL
네 아직은 두 녀석이 대체 왜 우릴 이런 곳에 가둬두고 있느냐고 항변하고 울먹거리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해서 보는 제가 다 미안하고 안쓰럽고 그렇습니다;;;; 그러나 한 달만 지나면 이곳이 천국이구낭~ 하고 생각하게 되길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ㅎㅎㅎ

근데 쿨캣 님은 이미! 앞줄 맞추기! 하고 계셨군요?!
이 좋은 방법을 알라딘 서재분들과 꼭 공유하고 싶습니다.. ㅋㅋㅋㅋ
뒤에 감춰진 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알지 못하는 (금세 잊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요-

독서괭 2022-08-08 15:22   좋아요 4 | URL
그래요?? 솔깃😳 저도 앞줄 맞추기 시도해봐야겠어요. 뒤에 감출 책들은 애들이 보면 안 되는 책으로 해야하려나요 ㅋㅋ (이상한 거 아님.. <여성괴물> 같은 책요 ㅋ)

미미 2022-08-08 15:30   좋아요 4 | URL
저는 그래서 뒷줄 목록을 적어 앞줄 한쪽에 끼워뒀습니다ㅎㅎ(유용함)

독서괭 2022-08-08 15:34   좋아요 3 | URL
와 미미님 뒤메질과 거리가 머신 분.. 전 귀찮아서 그런 건….🙄

미미 2022-08-08 15:37   좋아요 4 | URL
그런거예요?😆 뒤쪽 책 찾다가 멘붕온날 한거예요ㅋ

잠자냥 2022-08-08 15:47   좋아요 5 | URL
네, 괭님 앞줄 맞추기 한번 해보세요. 뒤에도 수납 공간이 은근히 많이 생깁니다. 그리고 감출 책 넣어도 되고요. 저는 이번에 ㅋㅋㅋ 하루키 책 많이 감췄습니다. 하루키 왜 내겐 부끄러워?ㅋㅋㅋㅋㅋㅋ 장정일 <아담이 눈뜰 때> 이런 책도 집어 넣었고요.

미미님, 저는 앞쪽에 있는 책이나 그 작가와 관련한 구간들을 뒤로 밀어넣었는데 그것도 한계가 있어서 뒤죽박죽이 되더라고요. 미미님처럼 뒷줄 목록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같습니다. 다시 정리........하...(지마 ㅋㅋㅋㅋㅋ)

독서괭 2022-08-08 17:18   좋아요 2 | URL
늦었어요 자냥님. 님은 이미 뒤메질의 세계에 ㅋㅋㅋ

mini74 2022-08-08 16: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자냥님 서재 생긴것 축하드립니다. 오늘은 세계 고양이의 날...고양이 사진이 부족하지만 귀여움은 한도초과임으로 ㅎㅎㅎㅎ

잠자냥 2022-08-08 16:52   좋아요 3 | URL
아니 이게 부족하답굽쇼? ㅋㅋㅋㅋㅋㅋㅋㅋ

dollC 2022-08-08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사&정리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서재의 탄생이군요👍
애초에 책 정리에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새 책장 들이면서 이제 정말 최종(?)이다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쌓이고 팔고 버리고 사제끼고 에효... 최종, 최최종, 진짜 최종, 이번엔 진짜 마지막 최종 -의 무한 반복 같아요^^;;

잠자냥 2022-08-08 19:34   좋아요 3 | URL
헉! 최종이 없다는 말씀에 헉!!! 하면서도 공감합니다…. 전 진짜 최종!하고 쌓지 않을 거예요. ㅋ

책읽는나무 2022-08-08 2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6번 청준이 이름 넘 좋은데요?ㅋㅋㅋ
딸들이 달력 보더니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더군요? 음~~6냥이들 보는 날이었어요ㅋㅋㅋ
더운데 짐 정리, 책 정리 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ㅜㅜ
그래도 저 품격있는 책장이라니...마침내 서재방이 완성되어가는군요!!^^
저는 책장 정리 두 달만에 해제되어 지금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가고 있어 심란하네요.
잠냥님 정리된 책장이 마냥 부러워요^^
하지만 새벽 배송에, 몰래 배송에...곧??ㅋㅋㅋ

잠자냥 2022-08-08 22:17   좋아요 2 | URL
청준이라 부르기엔 넘나 귀여운 쪼꼬미랍니다. 네, 오늘 사진 올리고 보니 세계 고양이의 날이네요?! ㅎㅎㅎ 녀석들 앞날에 꽃길만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나저나!!! 저는 저 깨끗한 책장을 고수할 것입니다! *불끈*

공쟝쟝 2022-08-08 22: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 벙커수납.... 고런 꿀팁이 있었던 겁니까....ㅋㅋㅋㅋ 사실 처음에 잠자냥이 육고 한다고 할 때 고생길도 훤하고 해서 집사2가 좀 야속했는데요, 이 책들을 보니까... 집사2여 6고? 노농~ 8고 쌉 가넝! ㅋㅋㅋㅋㅋ 그대 투 머 치 투 머 치 책환자 뒤메질러 ㅋㅋ ㅋㅋ 아무리 정리를 잘해도 양으로 승부하면 뒤메질 될 수 밖에 없다는 걸 몸소 보여주심 ㅋㅋㅋㅋ ... 잠자냥님 반성좀 하세요. 책이 모예요 저게 엉?!!! (그래서 서재 생긴건 좀 부럽긴 한데... 아... 나도 내 서재... 있는 삶을 꿈꾸,,, 아 내 집 통째가 서재네?)
무튼!!! 전 이제부터라도 미니멀 하게 살겁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갑자기 뽐뿌와서, (일하다 말고) 저도 책장을 정리했답니다? 미니멀한 저는 책이 500권 밖에 없고, 책장도 두개 밖에 없더라고요... 후후..후후.. 응?.... 아무튼... 이제 책 열심히 읽고 또 열심히 알라딘 서재하고 또 책 많이사고.. 빨리 저 책장을 다 채우잠자냥!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 내 책이 글케 심한가요? ㅋㅋㅋㅋㅋ 흥 그래도 난 정리 잘하고 살 거여! ㅋㅋㅋㅋ 그래도 반성해욬ㅋㅋㅋㅋ 하, 진짜 현타 여러 번 왔다. 육고 한다고 이번에 식세기도 사고(설거지는 반반씩 하는데도), 공기청정기도 펫케어로 바꿨습니다. 근데 저도 미니멀하게 살고 싶….(진짜?)

새파랑 2022-08-08 22: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서재는 좀 많이 심하군요 ^^ 이작가님 라이벌이 맞는거 같아요 ㅋ 완전 존경합니다~!!

잠자냥님이 버리신 책 가져가신 분 완전 좋았을거 같아요 ^^

잠자냥 2022-08-08 23:0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아휴, 제가 어찌 다부장님을 따라가겠어요. 그분은 진짜 뒤메질러 ㅋㅋㅋㅋ 부디 제가 버린 책 가져가신 분 재미나게 읽으시길…!

다락방 2022-08-09 07:33   좋아요 4 | URL
책은 아마 잠자냥 님이 더 많이 가지고 계실것 같은데, 문제는 제가 정리를 못해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8-09 07: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서재 완성샷 너무 보고싶어요. 서재 책장 가득 나오게 풀로 찍어서 꼭 인증해주세요. 저는 사실 혼자 살게 된다면 거실을 책장으로 꾸밀 생각이었는데.. 음.. 제가 뒤메질러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네요? 오히려 집 전체가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겠... 지만 뭐 내가 책장 없앤다고 그렇다면 깔끔해 보이겠느냐 하면....... 아 모르겠다 혼란스럽다.

잠자냥 님의 서재정리 완성샷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잠자냥 2022-08-09 08:51   좋아요 3 | URL
넵! 반드시 꼭 올리겠습니다! 그러나 그 방에 지금 고양이 모녀가 기거하고 계셔서 ㅋ 그분들이 안정하시고, 다른 냥들과 합사한 이후에나 완성샷을 찍을 수 있을 듯하여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지만 꼭 올릴게요!

초란공 2022-08-09 09: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휴가를 이사와 함께^^ 그래도 아지트 같은 서재 정리가 남았네요~ 책은 여전히 들어오고 ㅋㅋㅋ 난국입니다.

잠자냥 2022-08-09 11:22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정말 서재가 아지트처럼 아늑하고 좋습니다! ㅎㅎㅎ

2022-08-09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09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22-08-09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서재 사진 정리 일기는 언제나 너무 좋아요. 저기 민음사랑 문동 세계문학 쫙 꽂힌거 보는데 전율이 찌르르.....
그나저나 6마리 냥이들 너무 예쁘긴 한데 다 감당하시려면 장난 아닐듯요. 그렇다고 데려온 아이들을 버릴 수는 없으니 모쪼록 효도하는 착한 냥이들로 무럭무럭 크길 기원합니다. ^^

잠자냥 2022-08-09 16:49   좋아요 1 | URL
ㅎㅎㅎ 전율이 찌르르! 하다는 것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저도 남의 서재 볼 때 그렇거든요. ㅎㅎㅎ
6냥이들 아프면 안 된다! 우리집은 각자도생이다! ㅋㅋㅋ 주문을 걸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자고 싸고 아프면 절대 안 됨! ㅎㅎㅎ

FLAKSUIT 2022-08-20 1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두 비슷하군요. 편의점 배송시키고 담배사러간다고 나가서 책한권 옆구리에 끼고 들어오고,, 새벽에 먼저 나가서 책받아오고 ㅎㅎㅎㅎㅎ

잠자냥 2022-08-20 11:06   좋아요 1 | URL
ㅎㅎㅎ책환자들의 은밀한 책 사기는 계속됩니다! ㅎㅎㅎ

유부만두 2022-08-29 1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랜선 서재 자랑 (고양이 출연 필수) 동영상 좀 찍어주세요!

잠자냥 2022-08-29 14:2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아 저도 그러고 싶은데 늦게 즤집에 도착한 녀석 두 마리가 그 서재 점령하고 있어서 여태 미완 정리입니다. 아직은 합사 불가라 서재 방문에 1미터 30센치는 족히 넘는 방묘창 해뒀는데 오늘은 아침에 한 녀석이 점프!해서 뛰어넘은거 있죠......크학ㅋㅋㅋㅋㅋㅋ
 

여행을 떠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비행기, 기차, 자동차, 버스, 배.... 그리고 이런 동력을 쓰지 않고 오직 인간의 두 발을 이용해서 하는 여행도 있다. 도보 여행과 자전거 여행이 거기에 속한다. 코로나 이후로 여행을 도통 떠나지 못하다가 이번 연휴에 오랜만에 여행을 다녀왔다. 자전거 국토종주.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자전거로 여행을 다녔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아 2년 넘도록 자전거 여행도 하지 못했다. 그동안 인천 아라뱃길부터 시작하는 한강 종주, 남한강 종주, 북한강 종주, 동해안 종주 등을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1박 2일 금강 완주를 목표로 떠났다. 


출발은 5월 5일 어린이날 아침! 용산역에서 대전 신탄진역으로 가는 무궁화호, 그것도 첫 차(5시 46분 출발)를 타야 해서 새벽 4시에 기상했다..... 휴일에 출근할 때보다 일찍 일어나다니 그것 참 미친짓이야.



자전거 여행 시 기차를 이용하면 접이식 자전거는 이렇게 맨 뒷좌석 뒤에 실을 수 있다.


신탄진역에 7시 30분쯤 도착, 역 근처에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출발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놀라운 점은 그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서 소주와 맥주 폭탄주를 마시는 손님들이 많았다는 점. 우리 테이블만 빼고 거의 모든 손님들이 그 아침부터 술을 마시던데, 아마도 밤새 일을 하고 아침에 술 한잔으로 피로를 푸는 노동자들이 아니었나 싶다. 우리는 아침으로 갈치조림 2인분에 공기밥 3개를 먹었는데, 그 맛깔 난 갈치조림 사진을 올리려고 해도, 이 알라딘에서는 자꾸 세로 방향으로만 올라가서 사진 올리는 것은 포기.....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 첫째 목표 지점인 대청호수에 도착했다. 대청댐 인증센터에 가서 도장을 찍고 달려야 한다.



신탄진역에서 7km쯤 달리면 대청호수-


언제나 나를 이곳저곳 데려다 주는 나의 자전거~


대청댐에서 인증 도장을 찍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출발....!


1박 2일 동안 내가 가야 할 길-


5월의 눈부신 날씨.... 그러나 자전거 타기에는 약간 덥다. 땡볕이다. 이곳은 세종시 가기 전....


세종시(세종보인증센터)에 도착해서 그동안 종주 완주한 구간 인증을 하기로 했다. 자전거 국토종주 스탬프 찍는 곳은 대부분 무인센터인데, 간혹 이렇게 국토종주 인증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세종보인증센터에서 드디어! 그동안 완주한 곳 인증!


나 이런 사람임.......! 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 은메달(?) 받으니까 허벅지 통증이 싹 가시면서 뭔가 만면에 미소가 번지더라 ㅋㅋㅋㅋㅋ


세종시에서 이제 다음 목표인 공주시로 고고-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움을 새로이 발견하게 된다.


캬- 이런 풍경을 내 두 발, 내 두 허벅지의 곳통과 함께 누리는....ㅋㅋㅋ


드디어 공주시 도착


공주 공산성 앞- 이 위에 올라가고 싶었으나, 가야 할 길도 아직 많고 어린이날이라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패스....


공산성과 무령왕님......ㅋ


공주에서 부여 구간은 백제의 문화유적지가 곳곳에 있어 볼거리가 풍성한데, 금강 완주를 목표로 한 나로서는 이 많은 유적지를 일단 패스해야 한다는 게 눈물이.......(다음에 자전거 없이 다시 가야지) 암튼 공주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3시쯤- 늦은 점심을 버섯불고기전골과 공기밥 2개, 물냉면 1개 시켜서 완전 싹싹 비웠다. 내 동생은 내가 국토종주하러 떠난다면 벌크업하러 가냐고 비웃는데(짜식.......죽는다), 좀 그런 거 같기도 하다. 엄청 달리니까 엄청 먹어댄다. 전에 남한강 종주 때는 둘이서 삼겹살 2kg 먹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하는 길에 보이는 공주 한옥마을


땡볕이 조금 사라져서 이제 좀 탈만하다....(만 엉덩이와 허벅지의 곳통)


하아- 오후 5시를 지나니 슬슬 체력적 한계와 현타가 밀려온다(내가 이걸 왜 하지?ㅋㅋㅋㅋ) 일단 드러눕기-



하지만,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챙기고 다시 달려---- 드디어 부여, 백제 도착! 


금강종주를 목표로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공주나 부여에서 1박을 한다. 부여에 예약해둔 숙박 업소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8시쯤- 일단 깨끗하게 씻고 나니 그야말로 천국.... 그러나 저녁밥 먹으러 나갈 기운이 없어서 밥은 숙소에서 치맥을 하기로- 캬.... 시원한 맥주가 정말 마시고 싶었다.


이렇게 맛있는 치킨과 맥주도 정말 간만이다.... 둘이서 한마리 순삭- 맥주는 더 마실 수 있지만 내일도 달려야 하니 각각 2캔씩만-


오늘 내가 달린 거리- 이리저리 우회하거나 백제보 인증센터에서 숙소까지 오는 거리를 다 합하니 총 91킬로미터 달렸더라. 


이틀째 아침은 인근 식당에서 사골황태해장국- 자전거 탈 때는 일단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어둬야 한다. 내 몸이 동력이니까. ㅋㅋㅋㅋ


아름다운 백제(부여)의 모습


백제문화단지를 들어가지 못하고 완주를 위해 달려야 하는 게 조금 아쉽지만 부여에서 익산으로 내려가는 길도 참 아름답다.


이렇게 달리다 보면 세상에는 나와 자전거, 바람, 그리고 자연만 존재하는 순간이 온다.


금강하굿둑을 향해 달려갈수록 풍경도 더 아름다워진다. 이곳은 논산을 지날 즈음.


이번 여행에서 만난 가장 아름다운 장소 중 하나. 논산에서 익산을 향해 갈 무렵.


자전거 여행을 하다 보면 무리를 지어 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남녀, 여여, 남남 둘씩 다니거나 혼자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그중에서도 여자 홀로 다니는 라이더들도 종종 만나는데, 진심 리스펙트합니다.


드디어 익산-


왠지 모르게 내 마음에 각인된 풍경 중 하나


익산성당포구인증센터에서 도장 꾹- 무인인증센터는 이렇게 생겼다.


익산에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너무 뜨겁기도 하고, 점심도 먹어야 해서, 근처 식당을 찾아가서 비빔국수와 비빔밥을 먹었다. 익산부터는 전라북도- 아무데나 들어가도 다 맛있다는 전라도. 비빔밥과 비빔국수도 정말 맛있었다.


자, 이제 라스트를 향해 갑니다!


갈대숲의 장관


웅포 곰개나루를 지날 무렵-  이 근처에서는 조금 여유가 생겨(볕이 뜨겁기도 해서) 카페에서 한 30분 쉬었다.


하구로 내려오니, 짭쪼름한 바다내음이 난다!


드디어 마지막...! 군산시!


군산으로 오니 확실히 드넓어진다.


그리고 드디어 금강종주 마지막 코스인 금강하굿둑 인증센터


도장은 이렇게 생겼다.



나 마지막 도장 찍는 순간 울컥했다. 끄하하하하하하. 나 너무 대단해. 멋져! 완주 인증스티커(저 위의 은메달)까지 받았으면 금상첨화인데, 금강하굿둑인증센터는 전에는 운영했다는데, 현재 무슨 사정이 있는지 운영을 하지 않고 있다. 아쉽지만 완주 인증은 다른 곳에서 하기로- 


이때가 오후 5시 40분- 군산에서 용산으로 떠나는 7시 15분 새마을호를 예매해둔 상태라, 저녁 먹을 시간은 넉넉하다....! 우리는 근처 맛집이라는 간장게장 집을 검색해서 가기로 했는데..... 엄매나, 지도를 찾아서 아무리 찾아가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는 사이 시간은 흘러 흘러 6시 20분. 과연 1시간 안에 게장을 먹고 기차를 탈 수 있을까? 어쩌지?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일단 택시를 불렀다. 택시에 자전거를 접어서 싣고 찜해둔 게장 집을 찾아가니, 아니 이곳은 자전거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 자동차전용도로 가까이에 있었다. 자전거로 간다고 용쓰다 큰일날 뻔. 아무튼, 게장집 도착하니 어느덧 6시 30분- 게장을 30분만에 먹는다고? 말이 됨? 안 되겠다 싶어서 7시 15분 표는 취소하고, 군산에서 서울로 가는 막차(8시 20분)를 다시 예매했다. 


그렇게 피날레... 아름다운 간장게장 피날레.


이 모든 과정은 이것을 먹기 위해 달린.....? 아니야 ㅋㅋㅋㅋ 절대 그렇지 않아.


간장게장 개꿀맛.. 공기밥 추가요. 둘이서 공기밥 3개 클리어... 게장 너는 진정한 밥도둑.


오늘은 이제 더이상 자전거를 타지 않을 것이므로 맥주와 소주(2병) 순삭-


기분 좋게 알딸딸한 상태로(알코올로 손목과 어깨와 허벅지 곳통을 달래며) 그렇게 군산역에서 용산으로 출발-


자전거 국토종주 금강 코스는 총길이 146km이다. 그런데 신탄진역에서 대청댐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구간 및, 중간에 헤매거나 숙소를 들어갔다 나오거나 우회하거나 하는 등등의 주행거리까지 합하니 이틀 동안 내가 자전거로 달린 거리는 163킬로미터- 나 정말 대단하다. 완주의 기쁨은 달려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 힘든 걸 왜 하냐고 묻기도 한다. 자동차로 편하게 가서 구경하고, 먹고 마시고 놀지 뭔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땡볕을 힘겹게 자전거로 가고 있으면 현타가 오는 순간도 있다. 진짜,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그런데 가다 가다 보면 결국 그 힘든 길도 끝이 있고, 힘든 와중에도 아름다운 풍경이 나를 위로해준다. 자전거도로는 자동차 금지 구간이나 도보로 올 수 없는 곳도 있기 때문에 자동차나 도보 여행자가 발견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장소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면을 내 온몸으로 느끼니, 여행의 기쁨이 몸에 새겨지는 기분이랄까. 오르막이 있으면 분명 내리막이 있고, 시원한 바람이 반갑고 좋을 때도 있지만 그 바람이 원수처럼 미울 때도 있다. 그렇게 가고 가고 또 가다 보면 자전거 여행은 인생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그래서 이 힘든 여행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 같다. 


6월 첫 주에도 연휴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때는 어디로? 동해안 남은 코스, 속초-고성 구간을 다녀올까....

일단 내일은 출근이야... 그만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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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2-05-09 0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넘 멋져요!
허벅지는 괜찮을까요. 자전거를 모르고 못타는 사람이라 많이 아플 것 같아요 ㅎ

잠자냥 2022-05-09 09:26   좋아요 2 | URL
허벅지한테 물어봤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잤더니 괜찮다네요. ㅋㅋㅋㅋㅋ
자전거 못 타는 분들은 제가 붙잡고 가르쳐드리고 싶어요! ㅎㅎㅎ

다락방 2022-05-09 09: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잠자냥 님 넘나 멋지네요. 아니 어쩜 이렇게 멋지세요? 자전거 여행이라니 대단합니다. 너무 좋은게 뭐냐면, 이 힘든 여행을 하면서 몸이 동력이라는 걸 알고 든든히 먹고 마시는거예요. 저는 그런 사람들이 정말 좋아요. 잠자냥 님 짱이에요. 얼마나 스스로가 대견하고 뿌듯할까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시고 그래서 이런 여행 페이퍼 자주 공유해주세요!! >.<

잠자냥 2022-05-09 09:43   좋아요 6 | URL
자전거 여행하면 진짜 인간이 이렇게 많이 먹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많이 먹게 됩니다. 두 사람이 삼겹살 2kg 먹은 날 정말 놀랬어요. 하지만 또 신기하게 그 먹은 동력이 힘이 되어서 다리로 막 간다는 게 느껴진다니까요.
자전거 여행 처음 시작했을 때보다 한 여섯 살은 더 먹었고, 올해 수술도 하고 코로나도 앓아서 체력이 떨어진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신기록 세워서 기분 좋습니다. 40대여 영원하라~ㅋㅋㅋㅋ 파이팅!

다락방 2022-05-09 09:46   좋아요 3 | URL
저도 자전거 여행하고 많이 먹고 싶어요..(방점은 ‘많이 먹다‘에 찍힘)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2-05-09 09:57   좋아요 0 | URL
다부장님하고 자전거 여행하면 삼겹살 3kg에 소주 네 병은 거뜬하게 마실 거 같네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09 09:5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삼겹살 제가 0.5kg 잠자냥 님이 2.5kg 지요? =3=3=3=3=3=3=3=3=3=3=3=3

잠자냥 2022-05-09 10:03   좋아요 0 | URL
아니 저는 0.6kg이고 2.4kg이 다부장님인데요? :p

다락방 2022-05-09 10:10   좋아요 2 | URL
삼겹살 먹고싶네요...

건수하 2022-05-09 09: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책 읽는 사람들은 보통 운동 잘 안하잖아요. (제 주변만 그런가요?)
잠자냥님은 두 개를 다 하신다니 멋집니다!

잠자냥 2022-05-09 09:45   좋아요 5 | URL
ㅋㅋㅋㅋ 운동 안 하면 책도 오래 많이 읽을 수 없어요~
근데 저는 자전거 타기랑 테니스 같은 운동은 육체 운동이라기보다는 뭔가 정신적 운동 같이 느껴져요. ㅎㅎㅎ

건수하 2022-05-09 17:15   좋아요 2 | URL
요즘 저도 그걸 느끼고 있어요 ;ㅁ; 책 읽을 시간도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래 건강하게 읽으려면 운동해야 할 것 같아요 ^^

유부만두 2022-05-09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도 좋아요 삼백 개 그리고 열배 찍고 싶어요.

잠자냥 2022-05-09 09:58   좋아요 1 | URL
아앙, 감사합니다, 만두 님은 트위터로도 이미 하트 많이 주심 ㅋㅋㅋㅋ

공쟝쟝 2022-05-09 13: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진짜... 저는 자냥님이 주말에 자전거 탔다 할때 따릉이 타면서 동네나 한바퀴 도는줄 알았는데... 와 .. 진심 라이더셨어... 너무 너무 멋있어요 ㅜㅜ 저 정도로 종주하고 그러려면 허벅지 힘 장난 아니어야 할텐데 .. 너무 멋있어.. ㅜㅜ 많이 먹는 것도 멋있고... 와... 와.... 와.....

잠자냥 2022-05-09 13:24   좋아요 4 | URL
ㅋㅋㅋㅋ 주말에 자전거 타면 집에서 한강 가양대교나 반포대교까지 왕복 30~40킬로미터는 타야죠. ㅋㅋㅋㅋ 보통 때도 내 집에서 엄마 집까지 자전거 타고 가기도 합니다. 한 40킬로미터- (남들은 차 타고 오는데 넌 자전거 타고 오냐고 구박 받지만 내맘임)
많이 먹는 거 멋지다는 말에 빵터짐 ㅋㅋㅋㅋㅋ

2022-05-09 13: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3: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09 1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05-09 1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최고입니다. 경치보단 먹는 거에 완전 기쁨이!
잠자냥님 진심으로 멋지고 저도 하고 싶고 먹고 싶고...
근데 저 접이식 자전거 힘들지 않나요? 바퀴가 작으니 쭉쭉 안 나갈거 같고 힘들어 보였거든요.

잠자냥 2022-05-09 17:29   좋아요 3 | URL
ㅋㅋㅋ 경치보다는 먹는 거라는 말에 빵터집니다. 아무래도 큰바퀴가 더 수월하게 가기는 하겠지요?! 근데 큰바퀴 자전거는 기차나 버스에 싣고 가려면 좀 더 불편한 점이 있고 그렇다라고요. 자전거 타실 줄 알면 집근처부터 서서히 이동 폭을 넓혀보세요~

mini74 2022-05-10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못 타는 일인 ㅎㅎ 예전 경주가서 2인용 자전거 타던거 생각납니다. 오르막길엔 살포시 페달에서 발을 뗐다가 남편에게 걸려서 오지게 욕먹은 기억이 ㅠㅠㅠ 자냥님 우와 !!! 반전매력 있으십니다 ㅎㅎ

잠자냥 2022-05-10 14:26   좋아요 1 | URL
저는 타 본 적이 없지만, 둘 다 타 본 사람들 말에 따르면 2인용 자전거가 더 타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아마 미니 님처럼 뒤에서 살포시 페달에서 발 떼는 분들 땜에 ㅋㅋㅋㅋㅋ 그런 게 아닐까요!)

FLAKSUIT 2022-05-20 07: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께서 이런 면을 가지고 계시다니 흑~~멋져요

잠자냥 2022-05-20 09: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허벅지 키우는 일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많군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