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 새 책이 나왔다. 책을 굳이 여기 올리고 싶지는 않다. 전에는 엄마 어쩌고 찾더니 이젠 아버지한테 가는 내용인가. 뭐 암튼 그런가 보다. 이 책을 보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 작가 자체에 대한 양심이야 그렇다 치고(기대하는 바가 없기에), 창비 출판사 자체의 뻔뻔함도 그렇다 치고. 어제 이 책 출간 소식에 도서 정보를 클릭해 보면서 좀 의아했다. 100자평은 이 작가와 출판사의 양심 없음에 대한 비난으로 별 하나가 주를 이룬다. 그런데 리뷰를 보자. 알라딘 책 소개 창에는 출간일이 '2021-03-05'로 되어 있다. 어제 내가 봤을 때도 그랬다. 어제 세일즈 포인트는 10이었다. 오늘 보니 3,410포인트로 훌쩍 올랐다. 곧 죽어도 신경숙인지, 세일즈포인트는 순식간에 올라가긴 한다. 그걸 믿고 창비도 그런 뻔뻔한 수작을 하는 것이겠지. 아, 물론 작가도.


그런데 참 이상하다. 어제 내가 봤을 땐 리뷰가 2개 있었는데 둘 다 별 다섯을 줬더라. 오늘 보니 리뷰가 7개다. 어제 2개에 이어 5개 더 추가. 근데 다들 별 다섯, 별 넷이다. 세일즈 포인트 10일 때도 벌써 책 읽고 리뷰 쓴 분들인가? 아, 오프라인 서점이나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사서 봤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왠지 그런 거 같지 않다. 창비가 서평단 모집해서 책 뿌렸을 테고 그분들은 그에 응해 별 다섯이 아닌 책인데도 별 다섯을 주는 거다. 그게 공정한 평가일까? '공짜'로 읽은 값이다. 출간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책에 극찬하는 리뷰가 줄줄 달리고, 그런데 실구매자 리뷰는 도대체 볼 수 없는 기묘한 행태. 난 사실 그럴 때 그 독자들의 양심에 더 화가 난다. 책 뿌리는 출판사나 작가보다도 더.



덧. 요즘 미시마 유키오 <봄눈>을 읽고 있다. 더럽게 잘 썼다. 그 작가를 좋아하지 않아도 정말 인정한다. 미치도록 잘 썼다. 신경숙이 얼마나 그의 문장을 표절하고 싶었을지 이해가 간다. 물론 신경숙이 <봄눈>을 표절한 것은 아니지만.






댓글(17)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21-03-03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 개인적인 견해인데, 100자평을 구매자가 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구매자의 100자평이 땡스투 적립금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책을 사지 않았고, 책을 읽지도 않은 독자의 100자 기대평이 땡스투 적립금을 받는다는 상황이 마음에 안 들어요.

잠자냥 2021-03-03 11:43   좋아요 4 | URL
읽지도 않은 사람들의 ‘기대평‘으로만 가득 채워진 100자평도 참 그렇긴 하죠. 저는 물론 단순 기대평이 아닌 100자평이나 리뷰는 꼭 ‘구매‘ 여부와 상관없이도 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평가 대상인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 수도 있고, 다른 서점에서 샀을 수도 있고, 선물 받은 책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뭐랄까 출판사로부터 책 제공 받은 티가 ‘뚜렷하게‘ 나고 그 대가로 좋은 평 써주는건 좀 보기 그래요. 전 그래서 그런 리뷰는 다 거르기는 합니다.

다락방 2021-03-03 13:30   좋아요 1 | URL
사이러스님, 현재 ‘구매자‘의 백자평에만 땡스투가 적립되고 있습니다. 구매자 표시가 붙지 않은 백자평은 땡스투를 아무리 눌러도 적립되지 않습니다.

cyrus 2021-03-03 14:57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

Falstaff 2021-03-03 12: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리하야, 제가 서평단 응모를 여태 한 번도 하지 않은 겁니다.
영숙이 쟨 좀 어디가 모자른 거 같기도 하고, 영숙이 하면 미쳐 넘어가는 영숙이 빠들은 확실하게 뭔가가 빠졌고, 아직도 유사성 운운하는 일반 팬들 가운데 상당수는 ‘우연한 문자적 유사성‘을 확신하고 있고, 유럽과 아메리카에선 표절을 한 작가들을 확실하게 매장시키고 있는데, 오호라, 진짜로 대한민국은 글 도둑놈, 글 도둑년 입장에서 별유천지비인간입니다.
한 번 만 더 강조하자면, 영숙이....는 초성자음 부끄럼 탈락 현상입니다아아아.....

잠자냥 2021-03-03 12:29   좋아요 1 | URL
영숙잌ㅋㅋㅋㅋㅋ 초성자음 부끄럼 탈락 현상ㅋㅋㅋㅋㅋㅋㅋㅋ
영숙이 문학이 어디가 그렇게 좋은지도 모르겠어요.

blanca 2021-03-03 17: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시마 유키오의 <봄눈>을 읽고 저도 소름이 돋았어요. 그의 행적 자체는 논란이 될지라도 필력은 넘사벽이더라고요. 글 쓰는 사람들이 읽고 어떤 유혹을 느낄 정도로. 잠자냥님 생각하신 그대로 저도 생각했어요. 이래서 그랬구나. 그런--;;

잠자냥 2021-03-03 18:18   좋아요 0 | URL
와 정말 소름 돋는다는 말이 딱입니다. 어쩜 그렇게 쓰죠? 그런 문장이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비록 번역문일지라도).

행복한책읽기 2021-03-03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신경숙 창비 디스 페이퍼서 미시마 유키오를 낚아갑니다.^^ 그 책을 올려주시지. ㅋ 근데 창비 대표가 작가 남편 아닌가요??

잠자냥 2021-03-03 20:11   좋아요 0 | URL
미시마 유키오 <봄눈>은 저도 아직 읽는 중이라 리뷰 쓰기는 뭐했고요. 다 읽으면 꼭 올리겠습니다. 넘나 잘 쓴 것....

잠자냥 2021-03-03 20:20   좋아요 0 | URL
창비 대표는 아니고 신경숙 남편은 남진우 시인인데요. 문학평론가이자 교수로 문학권력이 꽤 있는 사람이죠. 신경숙 표절 사태 때도 참 어처구니 없는 궤변을 늘어놓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부창부수.

행복한책읽기 2021-03-03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저 바보였군요. 금각사 저자였다니. ^^;;;

잠자냥 2021-03-03 20:18   좋아요 0 | URL
넵. 그리고 신경숙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을 표절했지요.

2021-03-04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09: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4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 오는 토요일인 오늘, 나는 회사에 나와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쯤은 꼭 이렇게 토요일에도 근무한다. 쉬는 걸 끔찍하게 싫어하는 노친네가 사장으로 있는 회사라 어쩔 수가 없다. 임시공휴일도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래도 토요일은 개인 사정을 이야기하고 회사에 나오지 않는 이들이 종종 있어서 회사는 평일보다 한적한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평일보다 마음이 편하기는 하다.

점심시간이 다 됐을 무렵 상무님이 내 자리로 슬며시 오시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산 챙겨서 아래층으로 내려와” 하신다. 이건 사장님께서 점심을 사주신다는 신호다. 모든 직장인이 그러할 터인데, 윗사람과 함께 먹는 점심을 좋아할 직원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무리 내 주머니에서 돈이 나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대개의 직장인은 점심때만이라도 자유시간을 보내고 싶어 한다. 나 또한 그렇다. 게다가 오늘은 대충 때울 생각으로 편의점에서 김밥 두 줄을 사왔는데, 이걸 고스란히 다시 갖고 갈 생각을 하니 살짝 얼굴을 찡그리게 되었다. “저, 점심 싸왔는데…….” 중얼거려도 소용없는 항의.

나 말고 다른 직원 한 사람까지 더해서 상무님과 우리 세 사람은 우산을 쓰고 터덜터덜 걷는다. 사장님은 이미 그곳에 가 계신 모양이다. 머릿속으로는 ‘또 무슨 일을 시키려고’ 싶어지기도 한다. 사장님은 뭔가 특별한 일을 시킬 때 이렇게 미리 밥을 사주시곤 하기 때문이다. 날마다 비가 퍼붓는 구질구질한 장마. 습도도 높고 내리는 비에 바지가 젖는다. 그래도 상무님은 계속 앞서 걸으신다. 어디까지 가시는 걸까. 길 건너에 재래시장이 보인다. 여기까지 오니 동료는 목적지가 어디인 줄 알아차렸는지, 아아, 한다. “국숫집 가나 봐요.” 사장님과 나는 이쪽까지 온 적이 없는데, 이 직원은 한 번 가 본 적이 있는가 보다.

재래시장에 들어서니 사장님이 보인다. 노인은 우산을 쓰고 어느 과일 가게 앞에서 과일을 열심히 고르고 있다. 과일 가게 주인은 포도 상자를 포장 중이다. 그러더니 한 상자씩 우리에게 건넨다. 집까지 들고 가기 쉬우라고 커다란 검은 비닐에 그 포도 상자를 넣어준다. 동료가 먼저 받고, 나도 한 상자 받고, 상무님도 한 상자 받는다. “포도가 너무 맛있게 생겼어.” 사장님이 말씀하신다. 동료는 나에게만 들릴 듯한 목소리로 “아, 저 오늘 약속 있는데…….”하며 커다란 검은 봉지를 난처한 듯 바라본다. 노인은 종종 이렇게 상자째 뭔가를 덥석 안겨준다. 기프티콘을 모르는 분이라 크리스마스 때는 케이크 상자를 안겨주고, 때로는 수입과자점에 대뜸 끌고 가서 과자를 한아름 사주는 것이다. 이번에는 포도 한 상자다.

과일 가게를 지나 국숫집으로 향했는데, 토요일이라 그런지 문을 닫았다. 빗줄기는 굵어지고 이제 어디로 가야 하나 다들 포도 상자가 담긴 검은 봉지를 들고 망연히 서 있는데, 사장님이 대뜸 “냉면 좋아하지?”하더니 성큼성큼 앞서 걸으신다.

도착한 곳은 함흥냉면집. 전쟁 이후부터 줄곧 그 자리에 있었던 냉면집으로 꽤 유명한 곳이다. 나는 그곳에 들어서는 순간 이십대의 그 시절로 돌아갔다. 대학생이던 그때, 친구와 그 애 어머니, 아버지와 함께 딱 한 번 왔던 곳이다. 그 이후로 단 한 번도 찾은 적이 없던 그 냉면집. 사장님은 회냉면 4개를 주문하고는 당신 나름의 추억에 잠긴다. “여기 와본지도 벌써 50년이 넘었지.” 소년 시절부터 고생고생해가며 자수성가한 이 노인은 굶주렸던 시절 이야기를 하며 그때 처음 먹은 냉면 맛을 예찬한다. 포도도 참외도 모양은 하나같이 예전보다 다 예쁜데 맛은 왜 그때 맛이 안 나는지 모르겠다며 비 온다고 포도 상자 내버리지 말고 집까지 잘 가져가서 엄마랑 먹으라고 당부하신다.

나는 냉면집을 휘 둘러본다. 스무 살 즈음에 왔던 이곳- 그때는 다들 신발을 벗고 방에 들어가 다닥다닥 붙은 테이블에 앉아서 냉면을 먹었다. 어쩌다 친구 부모님과 이 냉면집까지 왔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아마 친구네 집에서 놀고 있는데, 어머니가 냉면이 먹고 싶다 하셨고, 그 바람에 아버지가 운전을 하고, 나까지 포함해서 네 사람이 냉면집을 찾았던 것 같다. 친구 어머니는 그때 신장이 안 좋아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투석을 받았다. 엄마가 아프니까 외출을 자주 못했던 친구 집에 내가 종종 놀러가곤 했던 그 시절. 그러다 보니 그 애 부모님과 나는 뜻하지 않게 많은 식사를 함께 했던 것 같다. 그날도 엄마를 휠체어에 태우고 차에 옮기고, 다시 휠체어에 태우는 방법으로 냉면집까지 갔다. 그렇게 힘들게 가서 냉면 한 그릇을 참으로 맛나게 싹싹 비우던 그 애 어머니.

그분은 몇 년 뒤 결국 세상을 떠나셨다. 오늘처럼 아주 무더운 여름날이었고, 나는 검은 옷을 입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엄마가 너 예뻐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우리 엄마 볼래?”라던 친구의 말에 얼떨결에 “응”하고 대답했고, 그래서 나는 그분의 마지막, 아니 죽음 후의 첫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게 지금까지도 내가 유일하게 본 죽은 사람의 모습이다. 빨갛게 얹힌 양념 위에 잘 버무려진 명태회 몇 점. 식초와 겨자를 곁들여 새콤달콤한 냉면을 먹으면서 나는 자꾸만 그분을 떠올린다. 어느새 그릇이 비었다. 냉면 가게를 휘 한 번 더 둘러본다. 밖으로 나오니 비가 그쳤다. 또 얼마만큼의 세월이 지나 내가 이 냉면집에 우연히 다시 온다면 그때도 그분을 떠올릴까, 아니면 오늘 포도 상자를 안겨준 이 노인을 떠올리게 될까.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공쟝쟝 2020-08-01 16: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따수운 글이어서 댓글 남기고 가요. 고즈넉한 오후 보내세요.

잠자냥 2020-08-01 16:20   좋아요 0 | URL
네~ 비오는 휴일 오후 편안하게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0-08-01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살짝 빡친 건,
점심을 사주겠다는 제안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로 알았는데... 토욜날!
점심까지 멕이고 무언가 일을 더
시키겠더라는. 삐삐삐삐삐 ~~~

잠자냥 2020-08-01 17:59   좋아요 0 | URL
하하하, 토요일도 저희는 점심 지나서까지 일합니다! ㅎㅎㅎ

북다이제스터 2020-08-01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척 공감되는 글 잘 보았습니다. ^^

잠자냥 2020-08-01 21:2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리제 2020-08-0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이 참 따뜻해요. 비 살짝 맞은 상태에서 읽어서 그런지 더 좋아요^^

잠자냥 2020-08-01 21:26   좋아요 0 | URL
비가 내려서 그런지 글이 더 그렇게 된 것 같아요. ㅎㅎ

다락방 2020-08-10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로 보면 이렇게 놓치는 글이 생겨서 제가 좋아하는 분들의 서재는 이름찍고 한 번씩 정기적 방문을 해줘야 합니다. 그랬기에 이 글을 뒤늦게나마 발견할 수 있었어요.
저는 냉면에 얽힌 추억이라고 하면 아름답기보다 뜨거운 것이어서 여기에 풀기는 좀 거시기하고요, 그러나 잠자냥 님의 고운 추억만은 감사히 읽고 갑니다.

잠자냥 2020-08-10 11:07   좋아요 0 | URL
휴가인데 당연히 북플이고 알라딘이고 컴퓨터고 멀리 해야죠. ㅎㅎ 이제 일상으로 복귀하셨군요.
저도 지난주 중반부터 휴가였는데, 코로나에 기록적 폭우에 어디 여행 꿈도 못 꾸고 그저 방콕한 휴가였어요.
다락방 님은 그래도 여행도 잘 다녀오신 것 같아 흐뭇합니다.
그나저나 냉면에 얽힌 뜨거운 추억 궁금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난 토요일 늦은 오후, 걸으려고 집을 나섰다. 내내 화창하던 하늘에 그때쯤엔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지나가는 비겠지, 하고 우산 하나 챙겨서 나갔다. 잠시 걸으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그래도 걸었다. 좀 더 걷다보니 빗줄기가 꽤 거세졌다. 집으로 돌아갈까 싶기도 했으나 지난밤 확인한 일기예보에서는 오후 6시에 잠깐 비가 오고 그 뒤로는 맑음 표시였다. 다시 걷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폭우처럼 쏟아지는 빗줄기 때문에 도저히 우산에 기대서 걷기가 불가능해졌다. 어쩌지? 하다가, 가까운 곳에 있던 맥줏집으로 들어갔다. 카페에 가도 됐을 텐데, 그날 이미 커피를 마신 터라...... 아니 그냥 날 밝을 때 맥주가 마시고 싶던 터라.....

유리창으로 쏟아지는 비를 보며 맥주 한 잔과 치킨을 비우고 나오니, 언제 비가 내렸냐는 듯이 하늘이 맑게 갰다. 공기는 더욱 깨끗해졌다. 그래서 다시 걷기 시작. 한참 걷다 보니 목이 말라서 또 다시 맥주를 마시러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밤이 깊어졌다. 어느덧 밤 열두시를 넘긴 시간, 갑자기 출출해져서 근처에 있던 24시간 콩나물국밥집에 갔다. 거기서 해장을 하고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니 그 시간에도 꽤 많은 손님들이 있다. 아마 나처럼 한 잔 걸치고 해장하고 집에 돌아가려는 사람들이었으리라. 테이블 자리는 이미 다 차서 나는 사람들 무리와 떨어진 방으로 올라갔다. 좌식 자리에 앉은 건 우리뿐이었다.

주문을 마치고 사람들이 열심히 지켜보고 있는 텔레비전을 한번 바라보니, TV에서는 축구 경기를 중계하고 있었다. 아아, 그래서 오늘 사람들이 삼삼오오 술집에 많이 모여 있었구나. 나는 그저 토요일이라 그런 줄 알았다. 그런데 모두의 눈이 텔레비전에 쏠려 있을 때, TV를 보지 않고 있는 한 남자의 등이 눈에 들어왔다. 그는 이제 예순을 조금 넘었을까. 일어선다면 160을 조금 넘을 키에 60킬로그램도 채 되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체구를 지녔다. 그가 내 눈길을 끈 이유는 홀로 잔뜩 취한 채 웅얼웅얼 뭔가를 내내 중얼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그 환한 국밥집에서 혼자 취해 허공에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이윽고 내 밥상에도 국밥이 올라왔고, 나는 밥을 먹는 일에 열중했다. 그런데 그때 들려오는 소리, “아, 여기서 이러지 마시라니까. 안받아주려다 받아줬더니 또 그러네. 얼른 드시고 가.” 고개를 돌려보니 우리 테이블에 국밥을 주고 돌아가던 가게 아주머니가 아까 그 취한 사내에게 잔소리를 늘어놓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는 자주 이렇게 취한 상태로 와서 옆자리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거나 하는 모양이었다. 그 남자 옆 자리에는 40대로 보이는 한 남자가 텔레비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묵묵히 국밥을 입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국밥을 다 먹은 그 남자는 금세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계산대로 향했다. 계산을 치른 그 남자는 갑자기 등을 돌리더니 아까 그 노인을 향해 폭언을 퍼붓기 시작했다. “밥 좀 편하게 먹자. XX야. 나이 처먹으려면 곱게 처먹어. 그 꼬라지니까 그 나이에도 그렇게 혼자 밥 처먹으면서 남한테 시비나 걸고 있지 XX야. 너, 내가 손봐주려다 오늘 바빠서 그냥 간다. 새꺄” 등등. 아까 가게 아주머니가 한 소리하는 걸 듣고 기세가 등등해진 것인지, 꼭 저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폭언을 퍼부었다. 노인에게 한창 퍼부으면서 헬멧을 쓰는 폼과 차림새를 보니 그는 늦은 밤까지 택배를 나르고 뒤늦게 식사를 하던 사람인 듯싶었다.

지켜보니 노인은 시비를 건다기보다는 이 사람 저 사람 가리지 않고 중얼거리고 있을 뿐이었다. 이제 그는 자신의 옆 자리 건너 자리 사람들에게도 말을 걸고 있었다. 웅얼거림이나 마찬가지라, 시비라고 보기에도 어려웠다. 노인의 옆 건너 자리에 있던 그들은 30대로 보이는 건장한 남자 셋이다. 그들 중 하나는 몸집이 노인의 두 배는 돼 보였다. 그는 살기등등한 눈빛으로 줄곧 노인을 쏘아보더니 담배를 피우러 나가다가 노인에게 덤벼들 기세를 취했다. 그때 나머지 둘이 그를 말림으로써 아무 일도 일어나지는 않았다.

노인의 맞은편 자리에는 남녀가 앉았다. 그런데 그들 중 여자가 아까부터 노인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웃고 있었다. 조롱이랄까. 여자는 이제 주변의 그런 분위기에 고무됐는지, 아니면 자기 앞에 남자가 앉아 있기에 안심이 되었는지 급기야 노인에게 “할아버지, 쉿!쉿!”하면서 껄렁껄렁한 얼굴로 노인을 계속 비웃었다. 나는 여자의 그 조롱이 아까 폭언을 퍼붓던 남자의 태도 못지않게 섬뜩하고 불쾌했다. 저 여자가 혼자 국밥을 먹으러 왔어도 저럴 수 있을까? 아니, 저렇게 홀로 술을 마시면서 웅얼대는 저 노인이, 건장한 30~40대 남자였어도 다들 저럴 수 있었을까? 물론 내가 그 노인 옆자리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그가 계속 그렇게 술 취해서 중얼중얼 거린다면 나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인을 향한 그 주변 남자들과 그 여자의 태도에는 분명 지나친 무엇인가가 있었다.

텔레비전 속 축구 경기에서 우리나라가 1대 0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상황에서도 노인 주변 사람들은 축구경기보다 노인을 조롱하거나 위협하는 일을 더 즐기는 듯했다. 여자의 얼굴은 개미집을 발견해서 마구 짓밟아버리는 심술궂은 아이의 얼굴에나 있을 법한 그런 웃음이 스며있었다. 나는 얼마 전 본 영화 <기생충>이 떠올랐다. 기우네 가족과 입주 가사도우미 문광이 서로 죽일 듯이 싸우던 그 장면……. 그 국밥집에서 나를 불편하게 만든 것은 술 취한 노인의 웅얼거림이 아니라, 그에 대응하던 남자의 폭언과 또 다른 남자의 살기어린 눈빛과 여자의 비웃음이었다. 노인보다 젊고 힘세고 곁에 무리가 있고, 남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그 행동들. 그런데 그들은 모두 그 시간에 4천 원짜리 국밥으로 한 끼를 때우고 있지 않았던가.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06-19 17: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6-19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 서재 활동을 활발하게 한 지 올해가 3년째인가.


예전에는 알라딘에 서재라는 공간이 있는지도, 이렇게 활발하게 운영되는지도 잘 몰랐다. 그런데, 서재 활동을 좀 하다보니 몇 가지 루틴이랄까 특정한 패턴이 보인다. 어떤 책이 한꺼번에 리뷰나 페이퍼에 등장하는 일이 잦을 때가 있다. 클릭해서 읽어보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라 리뷰가 쏟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그 책을 출판사로부터 증정받고 리뷰를 올려야 하는 기간의 마감일이 다가왔거나, 이따금 열리는 리뷰 대회 마감일이 가까워져서 그런 경우도 많았다.


또 한 가지는 알라디너의 선택에 올라가는 글은 보통 글의 '질'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신간'을 소개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나조차도 그다지 잘 쓰지 않은, 아니 글이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은데, 그저 단순히 신간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알라디너의 선택에 올라간 적이 몇 번 있다. 예를 들어 레이 브래드버리 <멜랑콜리의 묘약> 책 표지 구리다고 쓴 글이나, <수용소군도세트> 관련 글 같은 것들 말이다. '알라디너'가 아니라 '알라딘'의 선택인 것이다.


아주 최근에도 바쇼의 하이쿠가 좋다고 글을 썼는데, 그 글이 알라디너의 선택으로 올라가면서는 리처드 플래너건의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표지가 대표 이미지로 올라가서 읭? 뭔 짓이야! 생각했던 일도 있다. 주객전도된 느낌이었달까. 아마 그 책이 요즘 밀어주는 신간이라서 그랬으리라.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은 예스24에서 리뷰 대회를 하고 있다. 맨부커상 수상작인데다가 리뷰 대회도 있어서 겸사겸사 읽어보고 있는데, 어떤 부분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전쟁문학 특유의 한계가 보인다.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겸비하고 전장에서 일어날 법한 극한 상황의 묘사 이런 것들이 전형적이고 진부하다. 이제 80쪽 남짓 남았는데, 별 다섯 작품은 아닌 것 같다. 차라리 그의 다른 작품 <굴드의 물고기 책>이 더 흥미로워 보인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내가 읽은 책 가운데 정말 좋은 작품을 알려주고 싶거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리뷰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끔 나조차도 주객전도된 것은 아닐까 의문이 들 때가 있다. 리뷰 대회 적립금 욕심에 그냥 그랬던 책을 좋다고 쓴 건 아닌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본다. 다행스럽게도 정말 아닌 책에 도저히 과한 칭찬을 한다거나 하지는 못하겠더라.


그럼에도 그 어느 것에도 휘둘리지 않는 진실된 리뷰를 쓰자고 다시 다짐해본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레삭매냐 2018-02-0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리처드 플래니건의 책 중에
<먼 북>보다 <굴드의 물고기 책>이 더 재밌더군요.

리뷰 대회 때문이라기 보다 궁금해서 사서 보기
시작했는데 때마침 리뷰 대회라고 하니... ㅋㅋ

뭐 그런 거죠.

잠자냥 2018-02-09 13:49   좋아요 0 | URL
네 관심 있는 책인데 리뷰 대회까지 있으면 그때 맞춰서 읽게 되기는 해요. 어차피 쓸 리뷰니까? 근데 아무리 리뷰 대회가 열려도 안 읽어보고 싶은 책은 패스하게 되더군요. 지금 알라딘에서 하는 몇몇 리뷰대회가 저는 책이 그다지 안 땡겨서 넘기는 경우입니다. 리처드 플래너건은 <굴드의 물고기 책>까지는 읽어볼 것 같아요.

다락방 2018-02-09 15: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의 선택에 올라가는 글은 최근 3개월이내 신간서적에 추천수 3이상이면 자동적으로 올라갈겁니다. 표지는 그 중 신간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화제의 서재글은 추천수5 이상의 글이어야 하고요. 그게 무슨 시스템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출판사에서 책을 받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제가 그 책이 안좋으면 그냥 까더라고요? 그러면... 출판사는....... 저한테 뭘한걸까...싶어서 그냥 그 뒤로는 자유롭게 까기 위해 책 안받고 그냥 제가 제 돈 내고 책 사서 읽고 까요. 아 물론 까기만 하는 건 아닙니다만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바쇼의 하이쿠 그 글은, 저도 기억하는데, 좋아서 추천하고, 거기서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을 장바구니에 넣게 된 것입니다. 후훗.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은

잠자냥 2018-02-09 16:37   좋아요 0 | URL
오 역시 다락방 님은 시스템까지 꿰고 있는 분이었군요! ㅋㅋ

깔 책은 까야죠. 그런데 다락방 님 서재에 까이는 글 올라오면 출판사에서 타격이 좀 있겠습니다. ㅋㅋㅋㅋㅋ

<먼 북으로 가는 좁은 길> 읽으신 뒤 감상평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이 책에서 좀 까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ㅋㅋㅋ 그걸 다락방님도 까실지... 궁금해서리... ㅋㅋㅋ)

any.thing 2018-02-09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굴드의 물고기 책> 재밌게 읽었어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했는데....댓글에 재밌게 읽으신 분이 계시다니 반갑네요 :)

잠자냥 2018-02-09 17:34   좋아요 0 | URL
네, 저도 그 책이 더 흥미로워 보이더라고요. 또 재밌다고 하시니 더 궁금하네요.
<먼 북> 읽고 나서 한동안 다른 책 좀 보다가 <굴드> 읽어봐야겠습니다.

cyrus 2018-02-09 18: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알라디너의 선택’에 공개되는 글 대부분은 이런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나온 지 얼마 안 된 신간도서 2권 이상 나열.
* 신간도서에 대한 내용은 본인이 스스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알라딘 책 소개’ 복붙.
* 책 내용보다는 글쓴이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음.

사실 저는 이런 글을 좋아하지 않지만, ‘좋아요’를 안 누를 수가 없어요. 알라딘 입장에서는 이런 글이 많이 노출되는 것을 좋아해요. 그러면 ‘알라디너의 선택’에 있는 글을 보고 책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거든요. 저는 ‘알라디너의 선택’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책을 읽고 쓴 리뷰가 아닌 책을 안 읽고 신간도서를 대충 소개한 ‘페이퍼’가 자주 노출되니까 ‘페이퍼’를 쓴 알라니더는 ‘땡스 투 적립금’을 많이 받는 데 유리해요. 신간도서를 제대로 소개하려면 직접 그 책을 주문해서 읽고 써야합니다.

잠자냥 2018-02-09 18:02   좋아요 1 | URL
역시 알라딘 서재 분석가(?) 다운 글입니다. ㅎㅎ
저도 cyrus 님 의견에 구구절절 공감합니다. 읽지도 않은 책 100자평 테러도 좀 그렇더라고요... ㅎㅎ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 중 하나- 뭐 비단 알라딘뿐만이 아니다. 블로그 같은 곳에서 즐겁게 도서 리뷰, 서평을 읽다가 맨 끝에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라고 밝히는 문장을 읽으면 김이 팍 세는 느낌, 나뿐인가. 차라리 처음부터 그런 문장을 맨 앞에 적어둔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 세상에 정말 공짜는 없다. 공짜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에 비판이 존재할 수 있을까? 정말 자유로운 리뷰가 될까?


책 좋아하는 사람들이 책값 부담없이 신간 도서를 읽고자 하는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출판사 제공 책 리뷰'라는 그 사실을 글 맨 뒤가 아니라 맨 앞에 적어놓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난 그런 글을 읽느라 헛된 시간을 쓰지는 않을 텐데..... 아니면 그런 사실을 감안해서 읽어보던가 하겠지. 에휴, 아침부터 낚였다. 앞으로는 낚이고 싶지 않다. 정말. 진심으로.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yo 2017-12-0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히려 그런 걸 왜 적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런 글귀가 있으면 오히려 신뢰도가 더 떨어진다는 걸 출판사에서 모르는 걸까요? 제가 출판사라면 제공 받아서 썼다는 사실을 특별히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할 것 같은데요....

잠자냥 2017-12-08 10:25   좋아요 0 | URL
ㅎㅎ 그게 아마 제가 잘은 몰라도, 밝혀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거나 하는?). 비단 책뿐만이 아니라 블로그 같은 곳 보면 어떤 제품이나, 여행기 등등 읽다 보면 꼭 마지막에 ‘어디서 제공 받은 상품으로 블라블라‘ 이런 문장이 요즘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사실을 밝히면 그 순간, 신뢰도가 팍 떨어지는데, 굳이 밝히는 건 분명 이유가 있겠죠.... 근데 맨 처음부터 그런 문장을 넣으면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읽지 않거나, 읽더라도 100% 신뢰하지 못하니까 맨 끝에 ‘교묘‘하게 적어두는 것 같습니다. -_-;;

잠자냥 2017-12-08 10:47   좋아요 0 | URL
궁금해서 혹시 하고 찾아보니,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추천, 보증 등에 관한 표시. 광고 심사지침‘ 개정으로 블로그 등에서 대가성 리뷰에 대한 지침을 마련해서 권고한지 꽤 되었군요(2011년부터 시행한 듯합니다).

아래와 같이 밝혀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예)

경제적 대가 받은 사실을 표시하라는데 표시수준이 어느 정도이어야 하는지요?

ㅇ 공개문구를 보고 소비자들이 광고임을 알 수 있도록 대가 받은 사실을 객관적․직접적으로 표시하시면 됩니다.

- 또한, 복합적인 의미를 갖는 용어보다는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하여 공개문구를 작성하시기 바랍니다.

< 공개문구 예시 >
․이 추천글은 A(상품)사의 광고이다.
․B사로부터 대가를 받은 추천글이다.
․C사로부터 해당제품을 무료로 받았다.
․D사로부터 원고료를 받았다.
․E사로부터 해당제품 공동구매 주선 대가로 일정금액을 받았다.


출처는

http://www.ftc.go.kr/solution/skin/doc.html?fn=5b08a1d6feecb30c5546d5a1960d1916e2ccfd6c66600ce389a1ba9510048270&rs=/fileupload/data/result/news/ann/2011/

syo 2017-12-08 10:46   좋아요 0 | URL
이런 일이 있었군요... 어쩐지 손해날 일을 왜 하고 있나 했더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네요 ㅎㅎㅎ 번거롭게 해드렸네요;;

잠자냥 2017-12-08 10:47   좋아요 0 | URL
아니요, 저도 덕분에 궁금했던 점을 제대로 알았습니다. ㅎㅎ

cyrus 2017-12-08 12: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출판사 제공 사실’을 숨기는 리뷰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어떤 출판사는 저에게 ‘출판사 제공 사실’을 알리지 않는 조건으로 리뷰를 써달라고 제안한 적 있어요. 출판사의 부탁이 탐탁지 않아서 리뷰 쓰는 것을 포기했어요.

잠자냥 2017-12-08 12:19   좋아요 0 | URL
오 그런 일도 있군요! 그런 경우에 비하면 제공 사실을 알리는 건 양심적이네요....

2017-12-0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4: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7: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8: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8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