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은 혁명적 감정이다
프레데리크 그로 지음, 백선희 옮김 / 책세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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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 감정의 수치심(권력자가 약자에게 강요한 지배 억압의 도구로서의)과 긍정적 감정으로서의 수치심(아이도스)의 면면을 다양한 문학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점이 흥미롭다. 나 자신과의 윤리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수치(아이도스)의 필요성. 도치 투사 전복 정화로서 수치의 재점유가 필요한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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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4-03-03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혁명적인 눈물셀카

잠자냥 2024-03-03 23:02   좋아요 0 | URL
수치심도 혁명적이었죠?🤣🤣

공쟝쟝 2024-03-04 1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프레데릭 그로.. 푸코 연구자.. (중얼중얼...) 새 책이 나왔군요... 좋다!

잠자냥 2024-03-04 14:04   좋아요 1 | URL
땡투 중얼중얼... 좋다!

잠자냥 2024-03-04 14:17   좋아요 0 | URL
아냐 책 사지 마.. 모래랑 사료 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4-03-04 14:18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애들 간식비 버느라 허리가 휩니다! 근데 읽고 싶으니까 일단은 담아둘께요!!!!! 캬캬
 

엥? 2월 산책을 올리지 않았어!!!!?!! 그리고 3월이 왔다. 오늘은 삼일절. 3일 연휴를 기념하면서 어제 급박하게 산 책 포함해서(생각으로는 3일 내내 침대에 누워 책만 읽을 것 같지만......과연??), 2월에 샀는데 언급하지 않고 지나간 책들 위주로 올려본다. 


이제와 생각해 보니 2월에 산책 정리 하지 않은 이유 : 인간들을(가족 포함) 너무 많이 만나서 정신적 여유가 없어짐->스트레스 해소로 책 지름->하도 많이 질러서 사진 찍고 정리할 의욕 상실->그냥 지나감(2월에 구매한 책 중 이 페이퍼에서도 언급 안 하고 지나가는 책 여전히 있음)....


 



지그프리트 크라카우어, <영화의 이론 - 물리적 현실의 구원>

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책을 샀다!! 3월에 귀차니즘을 무릅쓰고 산책 페이퍼를 쓰는 이유는 98%가 이 책 때문이다.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나오자마자 갖고 싶었는데 책값이 너무 비싸서 하... 손가락만 빨고 있다가 3일 연휴를 기념으로(엥?) 질렀다.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문화비평가, 영화이론가, 소설가인 천재 지식인이자 탁월한 에세이스트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대표작!!! 꺄ㅎ하하하하하하학켘 책도 넘나 아름다움. 두고두고 자손대대로(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읽겠습니다~!!


 


샹탈 자케, <계급횡단자들 혹은 비-재생산>

이것도 너무 급박하게 읽고 싶어서 어제 샀다. 미리보기로 몇 장만 읽어도 넘나 재밌는 게 아닌가. 그러니까 ‘계급횡단자들’이란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이른바 ‘개천에서 용난 자’라고나 할까. 샹탈 자케는 프랑스사회에서의 계급횡단(재생산)이 가능한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다양한 사례 예컨대 스탕달의 <적과 흑>이나 리처드 라이트의 <흑인 소년> 같은 문학작품을 비롯해 아니 에르노, 디디에 에리봉, 리처드 호가트의 작품과 같은 사회 전기형 자서전을 바탕으로 살펴본다.


 


프레데리크 그로, <수치심은 혁명적 감정이다>

이것도222 너무 급박하게 읽고 싶어서 구매. 사람들은 대개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은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나는 수치심이나 부끄러움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꼭 필요한 감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물론 누가 강요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깨달을 때). 그런 면에서 이 책의 제목에 동의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


 


마사 누스바움, <혐오와 수치심>

그래서 이것도 샀다.........





필리프 데캉 외, <마니에르 드 부아르 13호- 언어는 권력이다>

오랜만에 마니에르 드 부아르 구매. <언어는 권력이다> 이 제호를 보고 사지 않을 수가 없구나. “고사 위기에 처한 언어들, 일본 언어에 숨은 ‘복종 사회’, 영어의 습격을 받는 유럽의 언어들, 엘리트 계급의 자발적 복종, 단일언어주의가 치러야 할 대가” 등등 목차만 봐도 모든 글이 흥미롭다. 이번 호는 바로 다 읽을 듯.


 


케이트 맨, <다운 걸-여성혐오의 논리>

최근에 어떤 책 읽다가 이걸 읽어야겠다 싶어서 샀는데 정작 그 어떤 책이 무엇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기이한 현상... 아무튼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여성혐오란 무엇이고, 누가 여성혐오자인지, 그 기원은 어디이며 어떤 위력을 전파하며 어떻게 존속하는지 밝히는 본격 ‘여성혐오misogyny’ 분석 철학서.


 


김보라, <아비 바르부르크>

아비 바르부르크를 좀 많이 알고 싶은데 때마침 이론총서가 나왔다. 이론을 요약한 책을 읽느니 맨땅에 헤딩하기라도 애초부터 원전을 읽자 주의이긴 한데, 이 책은 아비 부르크의 이런저런 책을 접하기 전에 읽기 용도로 좋았다.


 


폴 프라이, <문학이론>

‘예일대학 최고의 명강의 오픈예일코스’라는 부제 때문에 사기 싫었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런 부제나 홍보 문구 붙으면 도리어 흥미 반감되는 사람.....) 결국 궁금해서 구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어떻게 문학을 이해할 것인가? 문학의 목적은 무엇인가? 해석과 읽기, 텍스트와 구조, 저자(독자)와 심리, 사회적 맥락이라는 네 가지 큰 주제로 20세기 이후 문학이론의 주요 흐름을 살펴본다. 문학 수업 받듯이 읽겠습니다.


 


김우창, <궁핍한 시대의 시인>

저 미국에 폴 프라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우창. 현재 한국 문학 비평계 아이돌이 신형철이라면 나에겐 김우창. 영원히 김우창. 아무튼 김우창의 이 전집 시리즈는 한 권씩 읽으면서 다 모으는 게 궁극의 목표. 근데 읽지 않으면서 사기만 하면 안 됨!


 


아닐 아난타스와미,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 뇌과학이 밝힌 인간 자아의 8가지 그림자>

자아란 무엇일까?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알츠하이머, 조현병, 이인증, 자폐스펙트럼장애, 유체이탈 등 8편의 이야기로 들여다보는 이상하고 놀라운 ‘자아’ 대 탐험!


 


낸시 프레이저.악셀 호네트, <분배냐 인정이냐?>

악셀 호네트 선집 2권인 이 책을 마련함으로써 일단 악셀 호네트 선집은 다 구비. 그러니까 읽어볼까? 이 책은 낸시 프레이저랑 악셀 호네트가 서로 현대 사회가 분배냐 인정이냐 이 시대의 정의는 대체 무엇이냐 베틀을 벌이는 것이라 더 재미날 듯.


 


슬라보예 지젝, 가라타니 고진. <유토피아>

지젝과 고진의 생각을 동시에 만날 수 있으니까 개꿀....


 


애널리 뉴위츠,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아주 오래전 꼬꼬마 때 누가 꿈을 물어보면 고고학자요! 라고 말한 적이 한동안 있었다. 뭘 안다구 ㅋㅋㅋㅋㅋㅋㅋ 넌 씻지 못해서 못 견딜걸?! 아무튼 아마도 <인디아나 존스> <구니스> 탓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 생긴 호기심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이런 책 좋아한다. 한때 융성했으나 기이하게 사라져버린 도시 멸망 대 탐사!



 

르네 지라르, <나는 사탄이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책들도 나의 관심을 끈다. 신화와 성서에 나오는 폭력을 비교하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희생양' 메커니즘의 정체를 분석하는 책- 표지부터 매우 흥미로워 보임.


 


레슬리 제이미슨, <리커버링- 중독에서 회복까지 그 여정의 기록>

나 스스로 알코올중독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독에서 벗어난 사람들 글을 읽을 필요가 있는데.... 읽어도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게 문제. 작가 자신의 알코올중독 경험과 회복의 과정을 전면에 내세운 자전적 회고록으로 알코올중독으로 잘 알려진 천재 작가들의 삶에 대한 낭만화, 중독은 질병인가 범죄인가 하는 사법적 판단의 역사, 알코올중독과 성적·인종적 차별의 관계와 사회정책, 중독을 주제로 수행된 과학 연구의 맹점 등 다양한 지점을 사유- 근데 이런 책 읽으면 술이 더 땡기...........던데.


 


슈테판 츠바이크,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 이거 재미있다고 소문났더라고요? 츠바이크랑 (기이한 인물) 발자크가 만났으니 재미나지 않을 수가.


 


찬쉐, <격정세계>

읽고 별 다섯 주기는 했는데 시종 좀 촌스럽기는 했다(특히 대사 같은 것들). 그리고 어떤 분이 지적했듯이 독서클럽 멤버들이 기승전 사랑(섹스)로 흐르는 게 약간 허허허. 그 독서클럽은 짝짓기 클럽인가효? 막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런데 문학을(또는 한 권의 책을) 열정적으로 읽는 것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그것도 이해할 수는 있었다. 다만 거의 모든 로맨스가 이성애 귀결이라 중국(인)이라는 한계인가 찬쉐의 한계인가 싶기도(완벽하게 별 5는 아니라고 덧붙이고 싶었음).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신을 죽인 여자들>

마을 공터에서 온몸이 토막 난 채 불에 탄 소녀의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추리소설인 데다가 보르헤스 이후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된 아르헨티나의 대표 작가 클라우디아 피녜이로의 대표작이라고 해서 와우! 재미나겠다!!! 당장 읽어!!! 설 연휴 시작 전에 샀는데 아직 안 읽었음;;; ㅋㅋㅋㅋㅋㅋ


 


케빈 윌슨, <신경 좀 꺼줄래>

표지가 강렬해서 인상 깊었던 책인데, 재미있을까 없을까 망설이던 참에 폴스타프 님 리뷰 보고 구매.


 


내가 나를 먹여살리고 있습니다............ ㅋㅋㅋ(<분배냐 인정이냐> 책탑에서 빠졌네...)



아 그리고 선물받았다. 곰탱이가 벌써 자기 책장 포화상태인지 나한테 책을 보냄. “나 이거 샀어!” 라고 거절했더니(책값은 비싸고 궁금은 해서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던 상태이긴 함) 아니 또 거짓말은 어떻게 알아가지고.... 받으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카렐 차페크, <외경 이야기들>

차페크 단편집으로 그가 편집자로 근무하던 일간지와 잡지에 1920년부터 1938년에 걸쳐 연재했던 작품들을 묶은 것이다. 곰탱이의 사랑으로 차페크를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산책 페이퍼에서도 계속되는 깨알 드라마.....


3월에는 책 더 안 사...............아니다 부질없다 이런 소리..........


 


모두 즐거운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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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4-03-01 14: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월 산책 올리지 않은 이유: 은바오 생축 이벤트 하느라.

잠자냥 2024-03-01 14:40   좋아요 4 | URL
아……🤯

독서괭 2024-03-01 14: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구니스 저도 좋아했는데 ㅋㅋㅋ 반갑 ㅋㅋㅋ
잠자냥님 책탑 옆에 제가 산 책 올려놓고 찍으면 잼나겠네요.. ㅋㅋ
은오님께는 거짓말도 안 통하네요. 다 꿰뚫어 본다!! 3월 열심히 읽으셔야겠어요. 지금도 충분히 읽고 계시지만.. 사는 속도를 못 따라감 ㅎㅎ

잠자냥 2024-03-01 17:52   좋아요 4 | URL
구니스가 뭐죠?! *웅성웅성 9N년생*
아 징짜 거짓말도 안 먹히는 그 곰탱이~!! ㅋㅋㅋ
휴 진짜 빨리 읽고 처분할 건 처분해야 합니다. 제 방에 지금 책탑 쌓이고 알라딘 상자 올 때마다 집사2가…. “너의 알라딘 또 오셨다” 운운…😹

페크pek0501 2024-03-01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해 들어 저도 구매한 책이 많았는데 잠자냥께 졌습니다. 제가 졌거든요..ㅋㅋ^^

2024-03-01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4-03-01 19:4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책 사는 데 저도 패배자이고 싶습니다~!! 🤣🤣🤣

얄라알라 2024-03-01 18: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휴우우우~~~~3월 첫날 올리신 페이퍼, 책탑의 위용이라니!!!!

근데 꼬꼬마 때 꿈이 고고학자셨어요?^^ 잠자냥님이 학교에 계셨으면 팬덤 생겼으리라 장담.

하나같이 책이 다 묵직합니다. 요새는 동네 도서관에서 30000넘는 책은 고가라고 안 사주거든요. 그런데 30000밑의 책을 더 찾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아비 바르부르크..^^ 저도 신간 소개에서 처음 접해보는 이름이어서 신청해놨는데^^ 잠자냥님이 페이퍼는 먼저 올리실듯!

잠자냥 2024-03-01 19:43   좋아요 2 | URL
2월에 산 것도 조금 포함되긴 했습니다만…. 미쳤나 봅니다!!! ㅋㅋㅋ
중학교 1학년 즈음에는 셰계사 같은 걸 좋아해서 역사학자 고고학자가 꿈이긴 했습니다.

요즘 책값 비싸긴하죠…. ㅠㅠ 사는 사람 입장으로는 비싸고 파는 사람 입장에선 남는 게 없는 장사 🤣🤣🤣

은오 2024-03-01 23:06   좋아요 2 | URL
역알못 은바오 반하는 소리 들리시나요?????

잠자냥 2024-03-01 23:16   좋아요 2 | URL
바보 곰탱….🐼

페넬로페 2024-03-01 1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은오와 잠자냥의 사랑은 옹냥옹냥 계속되고 있군요.
보기에도 흐뭇합니다.
영화의 이론, 희망도서 신청했어요^^
츠바이크의 평전, 지금 두 권을 동시에 읽고 있는데 역시나 입니다^^
야옹이는 막내인가요?

잠자냥 2024-03-01 19:44   좋아요 3 | URL
보기에 흐믓 ㅋㅋㅋㅋㅋ 이러니 은오가 페넬로페 님 좋아하죠. ㅋㅋㅋㅋ
츠바이크 평전 두 권을 동시에!!🙀

네 막내입니다~!!

햇살과함께 2024-03-01 2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어질어질…

은오 2024-03-01 22:56   좋아요 2 | URL
어질어질...22
차오르는 결혼욕구....

잠자냥 2024-03-01 23:17   좋아요 1 | URL
책탑 쌓는데 집사2한테 들킬까 봐 어질어질…33

달자 2024-03-01 22: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시는 왜 사라졌는가> 이 책을 마침 이태리 폼페이에 관광하러 갔을 떄 가지고 갔던 책이여서 관광 전 후로 저 책의 폼페이 챕터를 읽으니 너무너무 재밌더라구요... 잠자냥님 즐거운 독서 하시길!

잠자냥 2024-03-01 23:18   좋아요 1 | URL
우앙 그 말씀 들으니 더 기대됩니다~!!

책읽는나무 2024-03-01 2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트레스는 핑계고 분명히 뽀나스를 듬뿍 받은 게 틀림없을 것이다!
또 무한 잠자냥 생각, 생각!!!!🤔🤔
다락방 님 책탑 안 본지가 좀 된 듯한데 여기서 다락방스러운 책탑을 보게 될 줄이야!!!🙀🙉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 위대한 책들은 어떻게 알고 계셨던 건지? 읽지 않고 책장에 보관만 한대도 그저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은오 님의 통찰력은 어디가 끝인 걸까? 또 생각 생각....🤔🤔🤔
신비롭네요.ㅋㅋㅋ



잠자냥 2024-03-02 00:55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 무한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
뽀나스 ㅠㅠ 보너스 받고 싶어요. 보너스는커녕 올해 연봉 인상 동결 ㅋㅋㅋㅋ(작년 종잇값 넘 오르고 책 판매는 제자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저를 먹여살립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신간 계속 훑어보면 됩니다~!!

페넬로페 2024-03-03 17:11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출판사 알려주시면 우리가 책 살께요.
그러면 월급 올라갑니다^^

잠자냥 2024-03-03 17:48   좋아요 1 | URL
페넬로페 님! 이미 다들 제게 월급 주시고 계십니다~!! ㅋㅋㅋ 저에게 월급을 주는 제 이웃분들 🙆🏻‍♀️💕

은오 2024-03-01 23: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헐 이제 책탑 안올라오는 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아쉬웠는데 올라오니 반가운 책탑! >.<
진짜 이번 책탑은 유난히 더....어질어질....어지러운만큼 차오르는 결혼욕구....
하....이런 책 읽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은데 이런 책 읽는 사람 이세상에 잠자냥님밖에 없을듯 고로 잠자냥님이랑 결혼해야함
다 너무 어려워보여서 눈에 들어오는 책이 없읍니다.. 아비 바르부르크는 뭐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군요 어떤인간이길래 잠자냥님이 “좀 많이 알고 싶”다고 하시는지??????? 너무 질투납니다ㅡㅡ
그냥 1번책 잠자냥님이 너무 좋아하시는게 귀엽곸ㅋㅋㅋㅋㅋ
셀프수치심 너무 자주느껴서 수치스러울때마다 뇌를 도려내고싶은 은바오...는 수치심이 싫읍니다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3-01 23:22   좋아요 3 | URL
엥 책탑 기다렸나요? 울집에 다 있고 개봉 같이해서 다 알면서 연기는…🤣🤣🤣

수치를 아는 은바오 🙆🏻‍♀️💕

책읽는나무 2024-03-02 09:18   좋아요 2 | URL
저도 어젯밤 수치스러움에 몸을 떨며 잠들었다는....ㅋㅋㅋ
그래도 은오 님은 해볼만 합니다.
잠자냥 님과 결혼만 한다면 이 모든 책을 다 읽어볼 날들이 넘 많아.....^^
전 늙어서 좀 틀린 것 같네요.
저도 은오 님처럼 좀 젊었을 때 잠자냥 님 만날 걸 그랬어요.ㅋㅋㅋ

은오 2024-03-03 17:30   좋아요 2 | URL
20대에 잠자냥님을 만난건 행운....>.<💕

잠자냥 2024-03-03 17:49   좋아요 1 | URL
고통의…🤣

moonnight 2024-03-02 0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 최근에 구입하고 뿌듯해하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리커버링은 놀랍게도(잠자냥님 어려운 목록에 겹치는 게 있다니 @_@;) 저도 읽은 책이에요. (저 역시 중독..)

잠자냥 2024-03-03 09:39   좋아요 1 | URL
리커버링 읽으셨군요! 생각보다 두까워서 아직 못 펼쳤어요. ㅋㅋㅋㅋ 어려운 책 목록이긴요. 다들 읽으시는 책 목록!!

coolcat329 2024-03-02 08: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젠 비문학 도서를 압도적으로 많이 읽으시네요. 책들이 다 고급지고 수준이 높아보여요. 😅
<문학이론>은 도서관에서 훑어봤는데 저에겐 어렵더라구요.
<신을 죽인 여자들> 재미있을 거 같아요.
발자크 평전은 정말 너무 재밌습니다. 저 책 개정판으로 멋지게 양장본으로 나오면 꼭 사고 싶어요.
김우창이란 분도 궁금하고 <혐오와 수치심>도 책이 좋아보입니다.
르네 지라르 책도 강렬하구요.
근데 책 구매로 집사2 눈치는 이제 안 보시나요?

잠자냥 2024-03-03 09:41   좋아요 0 | URL
발자크 평전 진짜 재밌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기대됩니다.
책 구매 눈치 ㅋㅋㅋㅋㅋㅋ 당연히 봅니다. 집사2 없을 시간에 배송 오게 선택해도 영… ㅋㅋㅋㅋ 거의 늘 집사2가 택배 상자 들고 오면서 “너의 알라딘 또 오셨다!“ 라고 합니다… 🤣🤣

은오 2024-03-03 17:31   좋아요 1 | URL
저랑 결혼하면 눈치보지 않으셔도 될텐데......

잠자냥 2024-03-03 17:49   좋아요 0 | URL
그냥 눈치 보며 살렵니다~!!

다락방 2024-03-03 21:25   좋아요 1 | URL
너의 알라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3-03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 살 시간도 없었던 저는 이 페이퍼를 보며 하염없이 부러워합니다. 아 부러워하면 안되는건가? ㅋㅋㅋ 오늘 책탑 진짜 엄청나게 근사하네요. 책탑도 잠자냥 님 닮아서 지적입니다..

잠자냥 2024-03-03 17:50   좋아요 0 | URL
책 살 시간은 있던 거 같던데….?🙄🤣🤣🤣

새파랑 2024-03-03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책탑에 소설이 너무 없는것 같습니다. 이제 더이상 살 책이 없는것인 걸까요? 책탑 목록중에 저에게 땡기는게 없네요ㅡㅡ but 최근 책탑중에 가장 높은 탑인거 같습니다~!!

잠자냥 2024-03-03 17: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제가… 소설은 사 둔 거 읽기도 바빠 보입니다~!!

자목련 2024-03-04 15: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모두 어려운 책들 같아요. 새파랑 님 말씀처럼 소설이 가득한 책탑을 만나고 싶습니다. ㅋㅋ
 
인민이란 무엇인가 컨템포러리 총서
알랭 바디우 외 지음, 서용순 외 옮김 / 현실문화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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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도 시민도 아닌 인민(people)이란 무엇인지 철학자 사회학자 등 다양한 사유의 모음. 근대 정치의 출발점이었던 단일한 의지로서의 인민은 오늘날 자본 및 권력에 맞설 때 형성되는 모호한 인민으로 배제(몰락)되었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동력의 인민은 출현 가능할까? 모든 글의 통찰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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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4-02-29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의 글이야말로 빛납니다.

잠자냥 2024-02-29 11:00   좋아요 1 | URL
엥?! ㅋㅋㅋㅋㅋㅋㅋ 과로로 인한 이성상실로 사료되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4-02-29 12:37   좋아요 0 | URL
아닌데.. 진심인데.. (시무룩)

잠자냥 2024-02-29 12:40   좋아요 1 | URL
ㅋㅋ 장난 치고 싶었읍니다~!! 🙆🏻‍♀️💕

다락방 2024-02-29 12:42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무룩에 달래주는 잠자냥 님 츤데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4-02-29 13:2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친구도 동생도 아닌 애인(girlfriend)이 되고싶읍니다.

잠자냥 2024-02-29 13:2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미치겠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국민도 시민도 아닌 인민(people)‘을 이렇게 패러디할 줄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천재바옼ㅋㅋㅋㅋ

잠자냥 2024-02-29 13:51   좋아요 2 | URL
잘했으니 뽀뽀 한 번😘

은오 2024-02-29 14:4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반하셨나요?
오늘도 결혼에 한걸음 가까워졌군....
쮸아아아앙아ㅏㅏ앙ㅇ아ㅏㅏ압 >.<😘

잠자냥 2024-02-29 14:58   좋아요 1 | URL
반했다기보다는 좀 웃겼다구!!!!!!!!!!!!!!!

은오 2024-02-29 17:03   좋아요 0 | URL
부정하시는게 귀엽읍니다~!!!!!!

잠자냥 2024-02-29 17:17   좋아요 1 | URL
헐 귀엽다 발언은 나한테 배운겁니까?!?! 🤯

은오 2024-02-29 21:57   좋아요 1 | URL
그런가?? 저 전에도 잠자냥님한테 기엽다고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하면 모든게 귀엽읍니다~!!

페넬로페 2024-02-29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날 인민은 없다는 느낌이 자꾸 들어요 ㅠㅠ
새로운 동력의 인민이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잠자냥 2024-02-29 17:17   좋아요 1 | URL
네 이 책에서도 그런 논조의 글이 많습니다~!

2024-02-29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비 바르부르크 컴북스 이론총서
김보라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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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 연구를 문화학과 인류학적 탐구로까지 확장했던 바르부르크. 그 독창적 사유를 ‘므네모시네’ 등 10개의 키워드로 일목요연하게 살펴본다. 그는 자신을 이미지를 통해 서구 문명의 분열증을 진단하려는 역사심리학자로 정의했다. 학문 간 경계를 지운 그의 남다른 통찰력에 감탄&더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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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4-02-27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르부르크 도서관(연구소)의 그 사람이군요? 오오- 궁금!

잠자냥 2024-02-27 11:03   좋아요 2 | URL
네 맞아요. 이 사람 너무 멋진 게(내 스타일! ㅋㅋㅋ) 장자 상속권 포기하고 동생한테 자기가 평생 읽을 책 대달라고만 했대요. 그러고 나서 그런 도서관 만듦! 와우...리스펙트. 근데 나라도 그럴 듯;; 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27 13:09   좋아요 0 | URL
일 안하고 평생 읽을 책도 준다면 당연히...!! 부럽네요 ㅎㅎ

은오 2024-02-29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알고 싶다.................
잠자냥님을.........

잠자냥 2024-02-29 13:54   좋아요 0 | URL
시간은 많아요…. 2092년까지 😝

은오 2024-02-29 14:41   좋아요 1 | URL
에휴.......
 

일요일인데도 늦게까지 술을 마시던 어제, 문득 집사2가 글쓰기를 배우러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냥 써! 너 저기 스터디룸 들어가서 써. 뭘 배우러 다녀. 글쓰기 같은 거 배우러 다니지 마!” 내가 너무 버럭 성질을 내니까 집사2가 깜짝 놀라 다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알았다고 하면서 얼마 전 만난 예술 분야 쪽 일하는 사람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그냥 쓰세요, 배우러 다니지 말고 써야 늘어요.” 집사2가 뭔가 새로운 걸 배우러 다닌다고 하거나 기타 등등 뭔가를 한다고 할 때 나는 말리는 적이 없다. 단 한 가지, 글쓰기를 배우러 다니겠다는 것만 빼고. 문예창작이든, 시 창작이든, 비평이든 기타 등등 뭔가를 쓰고자 제도권 교육을 받으러 가겠다는 것은 다 말려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뭔가를 하지 못하게 하는 일이 없는데도 글쓰기를 배우러 아카데믹한 곳에 간다는 것은 말리는 게 이상한지 집사2가 언젠가 물은 적이 있다. “아주 예전에는 나 사람들 못 만나게 하려는 건가 의심하기도 했었는데 그건 아닌 거 같고 왜 그러는 거야?” “너 그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글 썼어??????” “.........” “쓰지 않는데 어떻게 늘고, 먹지 않는데 어떻게 싸니? 그런 데 배우러 다니느니 그냥 집에서 읽어. 읽고 써. 진짜 요즘 사람들 이상해- 다들 글 쓰겠다고 영화하겠다고 연기하겠다고 음악하겠다고 그러면서 읽지도 보지도 듣지도 않으면서 무턱대고 창작만 한대. 먹지 않는데 똥이 나오냐? 제발 좀 그냥 읽고 써.” 그런 곳에서 기교는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결국 생각은 혼자 하는 것이다. 창작도 혼자 하는 것이다. 글쓰기도 혼자 하는 것이다. 왜 사람들은 글쓰기 강좌를 다니면 자신의 글이 는다고 착각할까.

이런 나조차도 딱 한 번 소설 창작 강좌를 들으러 다닌 적이 있다. 30대에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읽다 보니 쓰고 싶어졌다. 한국 현대 소설을 읽으면, 아니, 이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이라고? 이 정도는 나도 쓰겠다(예: 한재호, <부코스키가 간다>) 야심차게 노트북을 열고 타타타타닥 쓰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아니 근데 부코스키가 어떤 사람인데? 하고 부코스키의 작품을 찾아 읽다가(예: <우체국>, <호밀빵 햄 샌드위치>, <여자들>) 좌절한다. 젠장, 별거 아닌 거 같은데 왜케 잘 써. 통찰이 있어.... 젠장 난 안 되겠다..... 그러니까 한국 현대 소설을 읽으면 이 정도쯤이야 나도! 하면서 야심차게 불타올랐다가, 서양 고전을 읽으면 아....... 죄송합니다. 저 따위가 무슨 소설을 쓴다고 깝칠까요 겸허&겸손해지면서 소설 쓰기를 포기하던 나날이 반복되며 이어지던 중 그래도 한국의 현대 작가 중 이 사람 작품은 좀 괜찮다 싶었던 사람, 그 작가가 마침 소설 창작을 가르친다고 해서 그 강좌를 수강 신청했던 적이 있다. 나와 나이가 같아서 자극 좀 받아야겠다는 생각도 컸다. 저 사람은 이십대에 데뷔해서 벌써 작품이 몇 개냐.....

창작 첫 시간. 스무 명 남짓의 사람들이 교실에 모였다. 본격 강의를 시작하기 전에 그 작가는 수강생들에게 어떻게 이 강좌를 신청하게 되었는지, 왜 소설이 쓰고 싶은지, 글쓰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었다. 내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별 대답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거기 있던 사람들 대다수가 이렇게 말했던 것만큼은 또렷하게 기억한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어서.” 나는 이 말이 무척 놀라웠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고?! 오잉?! 그런 상태가 있어? 와 다들 대단하구나.... 나는 한 번도 그런 적은 없는데, 그런 상태가 무엇일까? 어떤 마음일까 궁금했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는 상태라.... 아 역시 나는 작가는 안 되겠다! 어차피 돈 낸 거 강의나 열심히 들어보자.

그 수업은 창작을 했어야 했다. 단편 소설을 하나씩 써서 내야했고, 강의 중반 이후로는 단편을 써낸 사람들의 작품을 합평하는 위주로 수업이 흘렀다. 한 가지 재미난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업에 참여하는 수강생들이 점차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즈음에는 절반가량이 수업에 들어오지 않았고, 단편을 끝까지 써 낸 사람도 드물었다. 시시했다. 뭐야,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면서 단편 하나 써내지도 못하고 수업 시간 하나 제때 챙겨서 들어오지도 못하고 다들 사라져버리네. 정말 시시했다. 그때부터일까 글쓰기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 글쓰기 자체가 자기 삶에서 숭고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좀 우스워 보인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만나면 실눈 뜨고 보게 된다. “진짜? 정말? 그래서 오늘 몇 줄이나 쓰셨나요?”

자랑은 아니지만 나는 그 수업을 단 한 번도 빼먹은 적이 없다. 단편도 쓰라고 한 날짜까지 써서 냈다. 그 작가로부터도 그리고 다른 수강생들로부터도 작품에 대해 칭찬도 받았다. 쓸 동기를 더 북돋는 계기를 얻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도 의아하다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겠다던 그 사람들은 왜 사라졌을까? 약속한 수업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과제를 낼 정도의 성의도 없다면 그 사람의 글은 그때부터 지금까지 크게 늘지 않았을 것이다. 이건 틀림없다. 글쓰기는 몸으로 하는 작업이다. 성실함이 바탕이 되어야 는다. 늘지 않는 구간도 분명히 있다. 테니스를 하다보면 테니스에서도 도무지 늘지 않는 구간이 있다. 그게 뭐라고, 진짜 속 터져서 라켓을 부숴버리고 싶어지기까지 한다. 프로 선수가 될 것도 아니고 단지 취미인데도 더 잘 치고 싶은데 늘지 않아 속상한 것이다. 글쓰기도 그렇다. 이제는 소설 쓰기에 대한 욕구는 많이 줄었다. 그래도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여전히 있는데 어느 날 늘지 않으면 한숨이 푹푹- 내 글이 쓰레기 같아 속이 터진다. 작가가 될 것도 아니고 단지 취미(?)인데도 더 잘 쓰고 싶은데 늘지 않아 속상하다. 아니 잠깐 그런데 나는 왜 글을 쓰는 것이지? 글을 쓰면 뭐가 좋다고? 지금도 이걸 끼적이고 있지? 길긴 또 오지게 길어.

조지 오웰은 <나는 왜 쓰는가>에서 사람들의 글쓰기를 향한 욕망을 이렇게 정리했다.


나는 생계 때문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글을 쓰는 동기는 크게 네 가지라고 생각한다.

1. 순전한 이기심 :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어린 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이게 동기가 아닌 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 건 허위다. 작가의 이런 특성은 과학자, 예술가, 정치인, 법조인, 군인, 성공한 사업가 등, 요컨대 최상층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공통되는 특성이다. 사람들 절대 다수는 그다지 이기적이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 서른 남짓이 되면 개인적인 야심을 버리고(많은 경우 자신이 한 개인이라는 자각조차 거의 버리는 게 보통이다) 주로 남을 위해 살거나 고역에 시달리며 겨우겨우 살 뿐이다.
2. 미학적 열정 :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어떤 소리가 다른 소리에 끼치는 영향, 훌륭한 산문의 견고함, 훌륭한 이야기의 리듬에서 찾는 기쁨이기도 하다.
3. 역사적 충동 :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4. 정치적 목적 : 여기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가장 광범위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동기는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조지 오웰, <나는 왜 쓰는가>, 292~294쪽)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부터 읽고 쓰는 것은 내 삶이었다. 동화책을 읽다 보니 직접 써보고 싶어져서 처음 썼던 게 희곡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동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작품이었는데 일기장에 썼던 것인지 의무가 아닌, 내가 쓰고 싶어서 그냥 썼던 최초의 창작 글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걸 담임선생님이 우연히 발견하고는 너무 재미있다면서 친구들한테 직접 읽어주지 않겠느냐고 물어오셨다. 극도로 내성적이고 수줍음 많은 아이였던 나는 크게 당황해서 두 볼이 빨갛게 달아올라 어쩔 줄 몰라하고 있었는데 그때 그 선생님은 내 그런 성정을 잘 알고 이해하고 예뻐해 주셨던 분이라 나를 다독이면서 잘할 수 있다고, 한번 해보라고 용기를 북돋아주셨다. 앞으로 나가 내가 쓴 글을 아이들 앞에서 최초로 낭독. 처음에는 부끄러웠지만 어느 순간 나는 내가 만든 이야기에 빠져들어 이런저런 동물 목소리를 흉내 내며 낭독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떤 마법이 일어났다.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산만하던 아이들이 어느 틈엔가 다들 몰입해 있는, 그리고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 순간의 마법. 이야기가 끝나고 아이들은 재미있다고 박수를 쳐주고 선생님은 내 머리를 쓰담쓰담- 나는 조금 자신감이 생기고 아주 많이 뿌듯해서 내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이렇게 보았을 때 글쓰기는 내게 조지 오웰의 평대로라면 1번과 2번에 가깝다. ‘순전한 이기심’과 ‘미학적 열정’이 겹친 유형인데, 그 순전한 이기심 속에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사후에 기억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분명히 있다. “이게 동기가 아닌 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 건 허위다.” 조지 오웰의 그 구절을 읽을 때 빵 터지면서 크게 공감한 기억이 난다. 맞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허위다. 남에게 내 글이, 또는 내가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가 없다면(인정욕구) 왜 글을 써서 어딘가에 공개하겠는가? 그냥 끼적이고 서랍에 처박아 놓든가, 아니면 일기장에 쓰든가 아니면 방문자 한 명도 없는 아무도 모르는 블로그에 비공개글로 쓰고 말지. 안 그런가? 그렇지만 나는 글을 써서 어딘가에 공개한다. 비공개글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개글로 온라인에 올린다. 이렇게 살아온 지 거의 이십 년이 넘는다. 아니, 십대 시절에도 모듬일기장에 쓴 내 글에 아이들이 반응하는 걸 보면서 약간 변태적 즐거움을 느끼기도 했으니 거의 평생 나는 그렇게 살아온 셈이다.

그런데 글쓰기가 왜 그토록 나를 사로잡지? 존 파울즈는 글쓰기를 일컬어 ‘자아 사랑의 과정’(존 파울즈, <나의 마지막 장편 소설> 1권, 579쪽)이라 말했고, 또 바르트는 ‘글쓰기가 욕망의 산물’이며, 그렇기에 ‘글쓰기는 쾌락, 행복, 기쁨을 주는 관능의 규범 아래 있다’고 말했다(장석주, <만보객 책속을 거닐다>, 232쪽). 그리고 무려 미셸 우엘벡은 이 인생에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 두 개로 ‘사랑’과 ‘글쓰기’를 꼽았다. 나 또한 이들의 의견에 동의한다. 글쓰기는 사랑과 더불어 인간이 인간으로 태어나 해볼 만한 가장 가치 있는 일 중 하나다. 그것이 어떤 글이든 계속 쓴다면 어느 날 글을 쓰면서 뭔가 달라지는, 달라진 자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이렇게 거창하게 말하니까 좀 웃기지만...

일단 글을 쓰면 생각이 정리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자신이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고 착각한다. 그렇지만 하루 24시간을 돌아보자. 진실로 ‘생각’이라는 것을 한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독서를 할 때 생각한다고 착각할 수 있지만 독서는 대부분 어떤 생각의 주입 과정이다. 이 주입된 것을 받아들이고 거기서 끝난다면 머릿속으로 들어온 것들은 곧 휘발되기 쉽다. 책을 읽고 또는 영화를 보고 나서 글을 끼적여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의 차이는 확연하게 다르다. 알라딘 서재에 글을 써 본 사람이라면 다들 공감할 텐데 리뷰를 남긴 책과 읽고 별점 정도만 남긴 책에 대한 기억은 몇 년이 지난 후에 크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카프카는 죽기 전 자신의 벗에게 자기의 작품을 다 불태워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나는 그 마음이 100% 진심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한다.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마음도 있었겠지만 자기 생각의 기록, 내 기록의 역사, 즉 자신의 역사를 불태워버리고 그대로 소멸하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글을 쓰면 기록이 남는다. 물론 그 흔적이 싫을 수도 있다. 창피하고 부끄러울 수도 있고 어떤 날은 수치스러워서 다 밀어버리고 싶을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밀어버리지(지워버리지) 말고 비공개로 돌려놓으면 된다. 왜냐하면 그 모든 것이 자기 자신의 소소한 역사가 되기 때문이다. 내 역사 따위 남기고 싶지 않아,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글쎄 인간은 대개 나르시시스트 면모가 있기에 100%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런 자기만의 역사를 쌓아갈 때 글쓰기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언젠가 다락방과 잠자냥이 10년 전, 15년 전 글을 뒤적여서 꺼내오는 걸 보고 은오와 독서괭이 “저분들처럼 15년 전 글 가지고 와서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저도 그거 진짜 부럽더라고요. 아니 내가 10년 전에 이런 글을 썼다고?! 하는 거”라고 대화를 주고받은 적이 있다. 10년 전, 15년 전 기록을 꺼내서 아니, 내가 그때 이런 생각을 했어? 이런 글을 썼어?! 돌아보려면 일단 써야 한다.

그리고 글은 무엇보다 카타르시스를 준다. 서재 활동을 하는 이들이라면, 글쓰기가 위로가 되는 순간을 한두 번이라도 경험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화가 나거나 속이 상하면 욕을 하기보다 그 감정을 글로 써보자. 그러면 그 분노나 속상함이 쓰고 나기 전 후로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고통이나 외로움도 마찬가지다. 쓰다보면 치유가 된다. 어딘가에 공개하지 않아도 쓰는 과정에서 생각이 정리되고 감정이 차분하게 가라앉는다. 나는 회사에서 조금 스트레스 받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으면 주로 트위터 창을 열고 막 갈기다가... 갈기는 중에 해소가 되어서 트윗하지 않고 창을 닫을 때가 종종 있다. 진짜 열이 받아서 트윗했다가도 그러고 나면 기분이 해소되어서 바로 지우기도 한다. 쓴다는 것은 뭔가 이런 마법의 기능을 갖고 있다. 오늘은 숙취로 인해 기분이 우울했는데 역시 이렇게 쓰고 나니 뭔가 상쾌해.........

게다가 인간은 모두가 어느 정도 인정욕구를 지니고 있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심리. 알라딘에서 글을 쓰고 남기는 이들은 대게 글쓰기를 통해 그런 인정욕구를 채우는 편이 아닐까. 나는 확실히 그렇다. 독자가 많지 않아도 반응(좋아요)이 많지 않아도 몇몇 사람이 진심으로 읽어주고 응원한다는 것을 알면 쓸 동기가 생기고 쓰고 났을 때의 기쁨이 남는다. 더 나아가서는 소통의 창구가 되기도 한다. 인간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서 혼자서 살 수는 없다. 제아무리 침대에서 24시간 누워 지내는 오블로모프에게도 하인 자하르가 있었고, 마찬가지로 침대에서 24시간 지내는 왼다리 오른다리 근육량 9%의 은바오에게도 소통 창구인 스마트폰이 손에 쥐어져 있다. 그리고 그 은바오가 주로 소통하는 사람들은 여기 알라딘에서 은오 글 보고 반한 언니들이 아니었던가? 나 또한 은오가 만약 그런 빛나는 글을 쓰지 않았다면 눈길조차 주지 않았을 거 같은데. 그러니 은오는 “쓸데없는 인정욕구 때문에 불안할 때마다” <불안>을 꺼내지 말고 글을 쓰시오. 삼행시도 기가 막히게 잘 쓰던데...... 아차, 그런데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던데, 나는 이 말도 어느 정도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은오가 요즘 글을 안 쓰는구나....... 에휴.

그래도 우엘벡 마니아 은바오에게 우엘벡이 말합니다.


 내가 기억하는 한, 어쨌든 청소년 시절 이후로 기억하는 한, 인생에 있어서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행동은 딱 두 개였습니다. 세 개도, 네 개도 아니고, 딱 두 개 말입니다. 하나는 ‘사랑’입니다. 엄밀한 의미에서의 사랑, 여자를 사랑한다는 의미에서의 사랑을 말합니다. 또 하나는 ‘글쓰기’입니다. 언어를 다루는 작업대에서 언어를 반죽하고, 그것에 형식을 부여하고, 작은 기호들의 기둥들을 세우면서 수많은 말을 지새우고 낮을 보내고, 또 많은 밤을 지새우는 것을 말하죠.
 이 두 가지 열정이 잘 어울린다는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결국 같은 것이니까요. 같은 종류의 에너지, 같은 종류의 충동, 같은 종류의 강압, 억제되었다가 한꺼번에 해소되는 같은 종류의 힘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같은 종류의 관능과 고통의 결합, 갑작스러움과 참을성의 결합, 같은 종류의 암중모색과 분명함의 결합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왜 글을 씁니까? 하루 종일 사랑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왜 사랑을 합니까? 온종일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당신은 글쓰기를 그만 둘 수 있습니까? 아마도 다른 정열, 다른 열기가 소진되었다는 징후가 있을 때일 겁니다. (베르나르 앙리 레비, 미셸 우엘벡, <공공의 적들>, 299쪽)





문장은 머리카락과 같아서 빗을수록 빛이 난다. -귀스타브 플로베르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중에서)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쓰는 것뿐이다. -수잔 손택,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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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4-02-26 16: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는 왜 쓰는가> 저도 빨리 읽어야겠습니다.
앞으로 페이퍼에 은오 님이 더 자주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라인 글쓰기 강의나 줌 강의 수업을 보면 궁금하긴 한데, 그게 전부라서.
잠자냥 님의 그냥 쓰라는 말씀이 왜 이리 반갑고 고마울까요 ㅎㅎ


잠자냥 2024-02-26 16:22   좋아요 1 | URL
<나는 왜 쓰는가> 재밌어요. 좋은 에세이도 많고... 올해는 읽어보시기!
꾸준히 쓰시는 자목련 님 글쓰기 응원합니다~!!
곰탱이 인간 만들기 프로젝트 가동 중입니다~!!

등대지기 2024-02-26 16: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앗 순살되어서 네 닥치고 쓰겠읍니다,, 모드로 읽었어요 뭔가 혼나면서 동시에 격려받은 기분!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4-02-26 16:36   좋아요 2 | URL
헐.. 읍니다체를 벌써 익히신 분...
글쓰기도 금방 늘 것으로 예상돼....

등대지기 2024-02-26 18:30   좋아요 0 | URL
앜ㅋㅋㅋㅋㅋ 저 9n년생이랍니다. 나름 읍니다체가 익숙한 세대죠💞

잠자냥 2024-02-26 20:21   좋아요 1 | URL
아 이게 9n년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체인가보죠?! 저는 은바오가 쓰는 거 보고 다들 쓰는 줄 ㅋㅋㅋㅋ(망고 님, 건수하가 쓰는 거 목격 ㅋㅋㅋㅋ)

등대지기 2024-02-26 23:40   좋아요 0 | URL
ㅋㅋㅋ 언제부터 유행했는지 모르겠는데 어느새 많이들 쓰고 있더라구요🤔🤔🧐

잠자냥 2024-02-27 09:51   좋아요 1 | URL
읍니다체를 제가 가끔 댓글로 쓰게 된 이유는....

1. 언제부터인가 은오가 읍니다~!!로 끝나는 말을 쓰더라고요?
2. 편집자의 눈에 거슬리기 시작... 처음에는 스마트폰 입력하다 오타?? 엥 아닌데 잘못 눌러질 구조가 아닌데...? 이상하다. 한두 번 저러다 말겠지.
3. 계속 읍니다 읍니다를 쓰는 은오(특히 댓글에서 페이퍼나 리뷰에서는 안 씀)-
4. 음 이상하군, 저 사람 진짜 50대 이상 장년 남성 아니야?? 인터넷에서 20대 여성인척 하는??? (예전에 은오 손글씨 보고 아재가 아닌가 의심했던 적이 있어서 더 의심 증폭)
5. 도무지 안 되겠다 싶어서 물어봅니다. ˝너 왜 자꾸읍니다~!! 쓰니?? 그거 유행어야??˝ 아니면 진짜 넷카마 장년 아저씨인가요?˝
6. 돌아온 은바오 답변 ˝습니다~ 보다 읍니다가 더 부드럽고 재밌지 않나요?˝
7. 더 부드럽고 재밌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그렇다면 그래라 근데 읍니다~읍니다~ 하니까 덜 떨어져 보여..
8. 은바오 ˝ㅋㅋㅋㅋㅋㅋㅋㅋ약혼자 평판 걱정!!! 근데 덜떨어져 보이긴 하네요.˝
9. 뭐 이렇게 되어서 일단락 되었는데 저도 가끔 그 뒤로 읍니다~!! 재미붙여서 쓰고 있고 최근에는 망고 님, 건수하 님도 읍니다~ 쓰는 거 보고 웃었다는...
10. 아니 근데 등대지기 님도 읍니다~!!를 쓰는 게 아니겠읍니까!?

참 그리고 아실지 모르겠으나 ˝~!!˝ 요거는 술파랑(새파랑)님 전매특허입니다. 묘하게 중독성 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27 10:58   좋아요 2 | URL
제가 -읍니다를 썼다고요???????

잠자냥 2024-02-27 11:05   좋아요 1 | URL
건수하 2024-02-22 09:51
네 뭐... 그런 걸로 알고 있겠읍니다..

건수하의 무의식을 지배하는 은바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27 13:10   좋아요 1 | URL
헐.. 그러고보니 일부러 그렇게 쓴 것도 같고.... - -;

맞춤법 상 틀린 건 아닌가 봅니다...?

잠자냥 2024-02-27 15:48   좋아요 1 | URL
‘표준어 규정‘ 전에는 ‘-읍니다‘와 ‘-습니다‘를 함께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1988년 표준어 규정이 개정되면서 ‘-습니다‘가 채택되었습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에 보면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의미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는다고 하고, ‘-읍니다‘를 버리고 ‘-습니다‘를 쓴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한 ‘-습니다‘는 종래 ‘-습니다, -읍니다‘ 두 가지로 적고 ‘-습니다‘ 쪽이 더 깍듯한 표현이라고 해 왔으나, 이 규정에서는 ‘-습니다‘와 ‘-읍니다‘ 사이의 그러한 의미차가 확연하지 않고 일반 구어(口語)에서 ‘-습니다‘가 훨씬 널리 쓰인다고 판단하여 ‘-습니다‘ 쪽으로 통일한 것입니다. 따라서 현재는 모음 뒤에서는 ‘-ㅂ니다‘가, 자음 뒤에서는 ‘-습니다‘만을 씁니다.(관련 규정: ‘표준어 규정-표준어 사정 원칙‘ 제2장, 제4절, 제17항.)

건수하 2024-02-27 16:07   좋아요 1 | URL
등대지기님 댓글에 계속 죄송한데… 그러니깐. 이제 -읍니다는 현행 맞춤법상 틀린 것 아닙니까?

(받아쓰기 힘들게 했었는데 조금 지나니 -습니다로 바뀌어 억울했던 인간)

잠자냥 2024-02-27 16:16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틀렸다고 보기에는 애매하지만 표준어로 취급하지 않으니까... 이제는 쓰지 않는(?) 권장하지 않는 말이라고 봐야겠지요. 그래서 90년대생들도 밈처럼 사용하는 게 아닐까요.
제가 곰탱이 보고 덜 떨어져 보인다고 말한 것도 그렇고 또는 아재 아닌가 의심했던 이유도 1988년에 개정된 거니까ㅋㅋㅋㅋ (저 읍니다체 요즘 밈인가 해서 찾아봤을 때 장년 이상 아재들이 여전히 폰에서 잘 실수하는 맞춤법이다 뭐 이런 글도 봤어요 ㅋㅋㅋ)

건수하 2024-02-27 16:37   좋아요 1 | URL
네 일단 표준어는 아닌 것으로.. (그러면 엄밀히는 틀린 거 아니냐며…) 그런데 은오님이 써서, 전 뭔가 이유가 있는가 보다 했지만 그 이유는 모르고 있었어요.

90년대생들이 나이든 사람을 약간 비하하는 표현으로 쓴다는 걸 오늘 나무위키에서 보긴 했습니다 ㅎ

잠자냥 2024-02-27 16:42   좋아요 1 | URL
엄밀히면 틀린 거죠. ㅎㅎ 책 같은 곳에서도 쓰지 않으니까요.
비하의 의미로도 쓰는군요? (틀딱같은??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제가 읍니다 왜 쓰냐고 물어봤을 때 은오는 90년대생들이 쓰는 줄도 몰랐던 거 같더라고요. 아무튼 읍니다~!!는 덜 떨어져 보이는 것으로 결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4-02-27 16:45   좋아요 2 | URL
저도 오늘에야 알았읍니다...

잠자냥 2024-02-27 17:06   좋아요 1 | URL
🤣🤣🤣

등대지기 2024-02-27 22:31   좋아요 1 | URL
헉 읍니다에 비하의 의미도 있었군요..!! 방금 인터넷에서 검색해봤는데 그런 용도로 쓴다는 글밖에 안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제가 느끼기로는 진지함을 귀엽게? 발랄하게? 표현할 때 많이들 쓰는 거 같아요 특히 카톡할 때!! (‘습니다‘를 ‘슴미다‘라고도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거랑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그러나 안좋은 의미도 있다고 하니 신중하게 쓰는 것으루 ,,,

페넬로페 2024-02-26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니까요~~
은오에게 글 쓰라고,
집사 2에게 그냥 쓰라고 하지 말고,
잠자냥 님 글 써요.
그리고 책 내자고요^^

결혼하고 나서 일 쉴 때 백화점 문화 센터에 소설 창작 배우러 다녔던 때가 생각납니다^^

잠자냥 2024-02-26 16:39   좋아요 1 | URL
알라딘에서 글 꾸준히 쓰는 분들은 다들 어느 정도 글 욕심이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페넬로페 님도 글쓰기 화이팅~!!

망고 2024-02-26 16: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볼빨간 초딩 잠자냥😊상상해버렸어요 넘 귀요워요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26 17:25   좋아요 1 | URL
😡 화난 거 아님. 볼 빨갱이임 ㅋㅋㅋ

거리의화가 2024-02-26 16: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은 쓸수록 어려운데 그렇다고 안쓰면 더 퇴화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알라딘 서재 이제 3년차라서 2년 전, 1년 전 글이 뜨면 반갑더라고요. 점점 그 횟수가 늘겠죠^^ 앞으로는 더 쓰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잠자냥 2024-02-26 18:08   좋아요 1 | URL
화가 님은 어쩜 그런 어려운 책 읽고 쓱쓱 남기시는지!! 응원합니다~!!

독서괭 2024-02-26 16: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엉?? 은오님, 큰일 났어요. 어서 글을 열심히 써서 ‘행복할 때도 글을 쓴다‘는 걸 입증하지 않으면 잠자냥님이 은오님 글을 보기 위해 괴롭힐지도 몰라요..
잠자냥, 해장 위해 글 써. 충격고백
‘인정욕구‘ 공감합니다. 글 씀으로써 해소된다는 것도요. 혼자 쓰는 것도 좋지만, 누가 읽어주고 댓글 달아주고 공감해주면 더 좋은 것!^^
잠자냥님이 다락방님 좋아하는 이유 하나 더 알겠네요. 일단 쓰고, 성실하게 쓰는 사람! 역시. 호되게 혼난 집사2님도 글 많이 쓰시면 좋겠습니다. 은오님과 경쟁 붙으시오 ㅎㅎ

잠자냥 2024-02-26 17:24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 해장 글 ㅋㅋㅋㅋㅋㅋ 오늘의 웃김 백점입니다~!!

은오 2024-02-26 17:25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동의합니다~!!
근데 전 잠자냥님이 일부러 안괴롭혀도 이미 매일 잠자냥님 때문에 고통받고 있읍니다..

은오 2024-02-26 1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쓰는 분들은 글을 씀으로써 얻는 기쁨이 쓰는 데 들이는 기운보다 크니까 계속 쓰시는 거겠죠? ㅠㅠ
저도 다 쓰고 나서 제가 봤을 때 글이 마음에 들고(보통은 안 듦....) 사람들이 반응해주면 좋긴 하지만....
쓰는 과정이 힘들어요...😮‍💨 힘든 이유는 완벽주의 자의식과잉 자기검열이 쓰리콤보로 원래 좀 있는 편인데 이게 글 쓸 때도 어김없이 발동되니까 결국 힘듦>기쁨이 되어버려서 의욕이 안 생기는 것으로 귀결....
기억에 오래 남고 씀으로써 생각하게 된다는 건 저도 실제로 경험했지만 쓰는 게 너무 힘들어요!!!!!!! 으앙ㅠ 뭐든 할 때마다 해소는커녕 스트레스가 더해지는 이 유해한 성격을 어쩌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쳐버립니다 진짜....

잠자냥 2024-02-26 17:24   좋아요 1 | URL
자하르야 그냥 자라~

잠자냥 2024-02-26 17:27   좋아요 1 | URL
아니 근데 그 글은 자기검열 안 했나봐요?! 외면이 멋진 은오설?!🤣🤣🤣🤣

잠자냥 2024-02-26 17:35   좋아요 3 | URL
곰탱이는 (모든 일에서) 완벽하게 끝낸다는 생각을 내려놓고 70% 정도만 한다는 생각으로 일단 움직이면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아뢰오~ 언젠가 논문 쓸 텐데… 완벽주의 초반부터 발동하면 기한 내에 못 쓰고 결국 포기하게 됩니다…

은오 2024-02-26 17:4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건 검열 대상이 아닙니다~!! 보통은 남한테 말하기 꺼려지는 것들이 검열 대상 ㅋㅋㅋㅋ
근데 앞에 “내면에 비해”를 꼭 넣어주시고요. 상대적인 겁니다. 아 수치스러워서 지워야겠땈ㅋㅋㅋㅋㅋㅋ

100%는 불가능하다고, 내려놓음의 필요성을 자주 느끼면서도 어렵네요ㅠ 그치만 곰탱이 잠자냥님 말은 들어야 함. 노력해보겠읍니다~!!
그래도 잠자냥님을 70%만 사랑하는건 불가능...

잠자냥 2024-02-26 17: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지우지말고 비공개로 돌려!! ㅋㅋㅋㅋ

근데 그것부터 연습해봅시다. 70%만 사링하기~!!

은오 2024-02-26 18:04   좋아요 0 | URL
엥? 지금도 200에서 100으로 반이나 줄인겁니다~!!

잠자냥 2024-02-26 18:08   좋아요 1 | URL
ㅇ ㅏ…….🤯

건수하 2024-02-26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 책도 제가 원했던 추천도서가 될 수 있겠네요.
저에겐 인정욕구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님 귀차니즘이 심한가...

잠자냥 2024-02-26 20:19   좋아요 1 | URL
귀차니즘파 ; 건수하/ 은바오. 근데 귀찮고 쓸 동기가 없으면 안 쓰고 살아도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허무한 답변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4-02-26 18:24   좋아요 2 | URL
도러시아 브랜디 <작가 수업> 추천해요…. 작가되는 방법도 방법이지만 글쓰기가 삶에서 왜 중요한지 알려준 책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락방 2024-02-27 08: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단 추천 백 개 드립니다. 저도 이거 읽고 페이퍼로 쓸까 하다가 댓글로 쓸게요.

음, 저 역시도 글쓰기 수업을 배우러 다닐까 생각했었어요. 정확히는 문창과 에 다시 들어갈까 싶었죠. 문창과에 들어가면 글을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글 잘 쓰는 요령 같은게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지요. 제 글은 막글이라서 뭐랄까, 음, 우아함이나 그 어떤 그 뭣이냐 전문성이 떨어지는? 그런 식의 부족함을 제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창과에 간다면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을까, 그러면 좀 더 나은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제가 문창과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국문학과 졸업한 친구가 뜯어 말리더라고요. 아니, 그러지 말라고, 문창과에 왜 가냐, 거기 안가도 계속 쓰면 된다고요. 그러고보면 저는 관심 있어 글쓰기 관련 책을 몇 권 읽었지만, 그것들로 인해 제 글 실력이 늘지는 않더라고요. 이것들이 도움이 되겠지, 하다가도 흐음, 그런데 내가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잖아? 이런 생각도 들었고요. 제가 스스로 ‘오 나 예전보다 나아진 것 같은데?‘ 라고 느꼈을 때는, 그게 글쓰기 책의 도움이 아니라 그간 축적된 읽고 쓰기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잠자냥 님도 글에서 언급하셨지만, 저는 읽지는 않으면서 자신이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심지어 저보다 덜 읽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활자중독자라 칭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저기요, 여보세요?... 사람이 스스로 객관화 할 수 있는 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나는 글을 잘 쓴다‘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못쓰는 걸 모르는 것 같고요, 그러나 항상 글에 대해 겸손한 사람들이 글을 더 잘 쓸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제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 바로 엊그제도 누군가에게 댓글로도 말했던 것이 잠자냥 님의 이 페이퍼에 단어도 똑같이 들어가 있네요. 그건 자기치유 였어요. 저는 글을 쓰고 싶어서 썼는데, 그런데 글을 쓰니까 생각도 정리되고 제 복잡한 감정이나 시끄러운 마음도 좀 다스려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순전히 저를 위해 쓴다고 생각했어요. 나는 글을 나를 위해서 쓴다, 라고요. 독서괭 님과 은오 님 댓글처럼, 먼 훗날 돌이켜보면 그건 또 그것대로 의미있고요. 알라딘 전에도 그랬지만 알라딘에도 순전히 저를 위해 쓴건데, 저 좋자고 쓴 글인데, 어느 날 그걸 읽은 사람들이 하나씩 네 글 재미있다. 네 글 덕에 웃었다, 네 글 덕에 위로가 됐다 라는 댓글들을 달아주더라고요? 그 때 기분이 너무 좋았는데, 그런 한편 진지하게 생각했어요. 결국 나를 위하는 일이 타인을 위한 일이 되기도 하는구나, 하는 것을요.

잠자냥 님의 글을 읽고 많은 분들이 읽고 쓰기를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작도 했으면 좋겠고요. 제가 친구를 만나서 글 쓰라고 했던 말이 이 페이퍼에 다 들어가있네요. 친구들 만나고 돌아가는 길이면 항상 계속 읽고 쓰라고 말하는데, 여기 다 있어요. ㅎㅎ 그러고보면 잠자냥 님과 저는 아주 많이 다른 사람이면서 동시에 어떤 지점에서는 굉장한 공통점을 갖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안 쓰면 죽을 것 같아서‘ 뭐 이정도는 아닙니다. 저는 그런 답변이 좀.. 그래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4-02-27 08:37   좋아요 1 | URL
얘들아 여기 다 선생님 글쓰기 강좌 들어라~!! ㅋㅋㅋㅋ 집사2가 10뎌 년 전 문예창작 다시 간다고 해서 뜯어말린 국문학 전공자 잠자냥 ㅋㅋㅋㅋ 다락방 님 제도권 교육받았으면 자기 고유의 개성조차 잃어버렸을 거예요… 지금의 그 유쾌함이 묻어 나오는 솔직한 글!!

계속 써야 합니다.. 계속 읽고 쓰는 삶 화이팅!!

햇살과함께 2024-02-27 09:33   좋아요 1 | URL
잠자냥님 멋진 페이퍼에 다락방님 멋진 요약 댓글까지! 환상의 케미~
두 분 선생님으로 모시고 열심히 읽고 써보겠습니다!

- 이상 열심히는 읽는데 쓰기는 어렵고 힘들고 귀찮은 1인

헬가 2024-02-28 07: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글 최고중의 최고예요 !!!×1000~~~
글쓰기보다는 단순한 일상기록선호자이지만
이글 읽으면서 많이 멈췄고 내안이 헤드라이트로 들처지는 줄
갑자기 그렇게 쓰고있는 여러님들에 대한
애정의 물결이 일렁임 ㅅ ㅅ

잠자냥 2024-02-28 09:17   좋아요 0 | URL
단순한 일상기록도 쌓이고 쌓이면 엄청난 글이 되는 순간이 있더라고요. 헬가 님에게 비친 헤드라이트 꺼지지 않길 기원합니다. 아, 그리고 감사합니다! (썼다 지웠다 하신 모든 댓글 포함해서 ㅎㅎ)

단발머리 2024-02-2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좋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은 여전히 있는데 어느 날 늘지 않으면 한숨이 푹푹- 내 글이 쓰레기 같아 속이 터진다.

내 글이 쓰레기 같아 속이 터진다......... 이 문장이 제게는 콕 박히네요. 쓰기의 이유에 더해 쓰기의 윤리에 대해서도 오래 생각해보았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잠자냥님! ^^

잠자냥 2024-02-28 17:18   좋아요 1 | URL
어딜 가요, 가지 마~!! 🤣🤣

단발머리 2024-02-28 17:22   좋아요 1 | URL
그니깐요 ㅋㅋㅋ 갔다 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