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에 올릴 이미지를 찾다가 발견한 것인데, 트위터 같은 곳에서는 꽤 많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그림이다. 그놈의 MBTI를 딱 한 장으로 표현했는데, 고양이로 그려놓은 게 너무 마음에 들어서 저장해뒀었다.





그런데 오늘 이 그림을 다시 보는데 왜 이렇게 웃긴지....... 네, 제가 저기 벽보고 등 돌리고 있는 INTJ고양이입니다. 인간 혐오자인 나는 고양이로 표현해도 동족인 고양이들이 꼴 뵈기 싫어서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혹시 다부장은 저기 저 고양이가 아닐까? 그러니까 맨 앞쪽 테이블에 E끼리 모여서 뭘 저렇게 격렬하게 이야기 중인지 이미 한잔 걸치고 온 듯한 저 고양이... 저 ESFP고양이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래서 미친 듯이(는 아니고 아주 손쉽게) 다부장의 서재를 검색해봤더니 ㅋㅋㅋㅋㅋㅋ 아, 미쳐ㅋㅋㅋㅋㅋ 그렇다. 그랬다. 다부장 그녀는 ESFP고양이였다.

잠자냥 INTJ
다락방 ESFP


그들의 서재를 보라........ 먼저 다부장...다락방의 서재-


이불은 대체 뭐죠? ㅋㅋㅋㅋㅋㅋ



와..... 이걸 어째. 은오야!! 다부장님 댁에 좀 다녀오려므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 어이 상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잠자냥의 서재입니다.



부장님, 이게 그렇게 어려워요?!


잠자냥 INTJ
다락방 ESFP


내 주변에 이렇게 나랑 정반대인 사람은 처음임..... ㅋㅋㅋㅋㅋㅋㅋ 어떻게 하나도 안 겹치니? 그런데도 댓글놀이 할 때 죽이 잘 맞는 거 보면 MBTI 의미 없다.... 하지만 재미는 있지 않습니까? 저 괭이들 보다 보니 INTP고양이는 수하 님 이미지하고도 어울리는 거 같고, ISFP고양이 좀 보세요. 여기저기 하트 날리고 있지 않습니까? 저 고양이는 솜방망이 모양 자체가 하트임- 네 그래요, 은오 님 이미지하고 딱이네요. 가끔 나오는 결과이기도 하다는 ISTP고양이는 여기저기 하트 남발하다 기 빨려서 한쪽 구석에서 쉬고 있는 은오 님 이미지고요. 아무튼 재미로 보면 또 재밌는 게 MBTI 아니겠습니까? 여러분은 어디 앉아 있나요?

그나저나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네요. 저 앞에 세 마리 E로 시작하는 고양이들은 대체 왜 카페에서 저러고 있는 거죠???????????


헐......  그나저나 이 MBTI 고양이 책 귀엽잖아?! >_<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9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잠자냥 2023-07-20 11:33   좋아요 1 | URL
11시 32분인데 안 자니?

은오 2023-07-20 11:36   좋아요 2 | URL
전 사람들이 잠이란걸 왜 자는지 도무지 모르겠더라고요? 잠자냥님 존재 자체가 카페인이고 비타민이고 밀크씨슬인데 ㅋ

잠자냥 2023-07-20 11:56   좋아요 2 | URL
젊은이가 간이 벌써 망가졌어.....

은오 2023-07-20 12:07   좋아요 3 | URL
술 멀리하는데도 요즘 맨날취해서 간이 남아나질않습니다 절 취하게하는 잠자냥님.........

책읽는나무 2023-07-20 12:20   좋아요 3 | URL
술이든 사랑이든 모두들 간 챙기세요.
알라딘 가늘고 길게, 오래 하려면 간이 중요합니다!!!!!

건수하 2023-07-20 13:20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자란다 자란다 ㅋㅋㅋㅋ

물감 2023-07-19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다락방님, 책장 오른쪽은 정리 잘 하셨네요. 본투비 뒤메질러는 아니심ㅋㅋ

잠자냥 2023-07-19 16:19   좋아요 2 | URL
그것도 가만히 잘 들여다보면, 맨 윗칸만 잘했을뿐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일단 저 여행가방 좀 어떻게 좀! ㅋㅋㅋㅋㅋㅋㅋ
블러처리한 저기엔 대체 뭘 얹어놓은 것인지 원.......

물감 2023-07-19 16:29   좋아요 2 | URL
서재만 저렇겠죠? 다른 방들은 아니겠죠? 다락방님은 댓글을 달아주십쇼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9 16:46   좋아요 2 | URL
안알랴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감 2023-07-19 16:47   좋아요 1 | URL
그걸로 충분한 답이 됐습니다...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9 16:47   좋아요 2 | URL
요리할 때 주방도 초토화시키는 사람인데.... 다른 방이라고 다를 리가....??

잠자냥 2023-07-19 17:00   좋아요 2 | URL
물감 님은 소설 좋아하시니까 제가 다락방님 방 묘사해볼게요. (엄밀히 말하자면 제가 묘사한 건 아니고 다부장 그 인간이 직접 묘사한 자신의 방입니다)

다락방 2021-12-16 11:54
상자 뜯는 그 날의 기분에 따라서 책상 위, 방바닥, 화장대, 침대 헤드.. 에 놓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다가 책상 위나 화장대, 침대 헤드가 좀 미쳐간다 싶으면 싹 다 들고 가져가 방바닥에 놓습니다.
다락방 2021-12-16 11:55
(저 오늘 아침 침대 위에 0000 세 개 있는거 보고 나왔어요)
다락방 2021-12-16 11:56
(아 그리고 어젯밤에 수면양말 한 짝은 베개 밑에서 찾았어요)

물감 2023-07-19 17:59   좋아요 2 | URL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책 정리가 그날의 기분에 따를 수도 있군요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거 배웠습니다. 생활력 짱짱하신 다락방님 멋지십니다 (급마무리)

다락방 2023-07-19 19: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이제 서재를 닫을 때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신비한 매력이 사라져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3-07-19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 속 고양이들이 정말 귀엽네요.
고양이는 뭘 해도 귀엽고 예쁘네요.
저는 intp 인데요.
intj 랑 앉아 있는 방향만 다를 뿐,
혼자 앉아 뭔가 보고 있는 건 똑같네요.

잠자냥 2023-07-19 19:22   좋아요 0 | URL
고양이로 묘사하니까 mbti에 관심 없던 분들도 혹하게 하는 귀여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재에는 확실히 l로 시작하는 분들이 많네요. 저 위에 다락방 저 인간은 참 특이하죠?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9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만복이 학원 마칠 시간 되어 데리러 가는 길에 이 글을 읽었거든요. 마침 만복이를 만났길래 만복아! 넌 mbti 뭐야? 고양이 그림 보여 주려고 물었는데 INTJ라네요?ㅋㅋㅋ
울 집에 잠자냥 타입의 딸이 있었네요!!ㅋㅋㅋ
근데 울집 INTJ는 방을 엉망으로 해놓고 살고 있는데..이상하다?
그래도 저렇게 혼자 등 돌리고 있는 모습은 비슷하네요. 지 혼자 방에 틀어박혀 혼자 음악 듣고 혼자만의 시간 가지는 거 좋아하긴 합니다. 저랑 같이 자는 것도 좋아하지 않더군요.😳
반면 둥이 언니는 ISTJ...
나랑 맨날 같이 자요.ㅋㅋㅋ
그림이 얼추 맞는 것 같아요. 신기합니다!
ESFP랑 세 명 음식 가지고 싸우는 거!!! 넘 웃기네요. 빵 터졌어요.ㅋㅋㅋ

다락방 님 책장 앞의 봇물 터진 책들은 혹시 연출 아닐까? 의심 중입니다. 세상에 저럴 순 없....
아. 아니구나!
울 딸들 책상도 저렇게 봇물 터지며 살고 있으니 연출이 아닐 수도 있겠군요.ㅋㅋㅋ

잠자냥 2023-07-19 22: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 어쩐지 만복이가 마음에 들더라니! ㅋㅋㅋㅋㅋㅋ 오늘도 재미난 책나무님 댓글 ㅋㅋㅋㅋㅋ 책나무님 고양이 이미지하고 잘 어울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막 웃고 있음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9 23:1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저는 저만의 세계에 빠져서... 웃기면 혼자 막 웃어 제끼는데...딱 맞아요!ㅋㅋㅋ
그림이 어쩜....찰떡궁합!
근데 만복이는 지 기준에서 제가 맨날 화 내는 ESTJ 같다는군요...ㅋㅋㅋ
가족들 외의 사람들에겐 잘 웃어주면서 가족들에겐 잘 안 웃어준다고 해서...이것 참!!!ㅋㅋㅋ

건수하 2023-07-20 11:16   좋아요 2 | URL
저희집에도 INTJ 하나 있는데요. 어제 제가 ‘사람 싫어해?‘ 그랬더니 바로 ‘응‘ 이라며....
그 사람도 정리는 잘 안해요 -.-

저 아직 아이랑 같이 자는데 ㅋㅋㅋ 나무님 아직도 같이....?!?! 전 언제쯤 혼자 잘 수 있을까요?

봇물 터지며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20 11:28   좋아요 2 | URL
전 가끔 고양이들도 내놓고 자고 싶을 때 있는데.......
3호는 도저히 안 나가요. ㅋㅋㅋㅋ
어제 2호는 내보냄(발 뻗고 자서 좋았다......)

책읽는나무 2023-07-20 12:07   좋아요 2 | URL
수하 님 댁에도 INTJ가?ㅋㅋㅋ
저도 어제 깜놀했었어요.
맨날 사람이 싫다고 노래 부르던데 그 성향이 INTJ일 것이란 생각을 못했었네요.ㅋㅋㅋ
근데 울 집 INTJ는 저랑 몇 번 같이 자더니 제가 코 곤다고 베개들고 쌩~ 가버리고 제 곁에 올 생각을 안하니까, ISTJ가 제 옆에 와서 맨날 잡니다. 고딩인데도 같이 자고 있어 좀 부끄러웠는데 수하 님도 아이랑 같이 주무신다니 좀 안심이네요.ㅋㅋㅋ
자냥 님은 3호가 곁에서 똭!!!ㅋㅋㅋ
다들 독립 수면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파이팅 해봅시다!!!

잠자냥 2023-07-20 12:23   좋아요 1 | URL
수하님네 집사3은 나무님네 만복자매보다 좀 한참 어린 거 같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 3호도 이제 여덟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20 13:14   좋아요 0 | URL
자냥님/ 저희집은 문 닫으면 한 마리는 문을 계속 긁고 한 마리는 엄청 큰 목소리로 울어서 ... 방문은 캣도어 설치했어요. 집에 그들이 못 가는 곳은 다용도실 이런 곳 뿐입니다 ㅠㅠ

건수하 2023-07-20 13:16   좋아요 0 | URL
잠자냥님/ 전 1호가... 제 머리위에 ㅠㅠ 베개 하나 더 놔줘도 제 베개에 ㅠㅠ
베개에 자주 뭔가 묻어 있구요 가끔 목이 눌려서 베개를 포기해요 ㅠㅠ

건수하 2023-07-20 13:17   좋아요 2 | URL
나무님/ 저희집 집사3은 초딩이구요 ㅋㅋㅋ 나무님은 같이 자는거 좋아하시는 것처럼 보이는데...
전 간절하게 혼자 자고 싶습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7-20 13:32   좋아요 2 | URL
저도 누가 옆에 같이 자는 거 꽤나 불편합니다.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ㅋㅋㅋ
남편한테도 서로 불편하고 체온 온도도 안맞아 거실에 나가서 자라고 자주 내쫓는 편인데...딸은 차마!!!! 딸은 가라고 내쫓음 벌 받을 것 같아서요. 그리하다 보니 고딩이 되어서도 쭉...이 상태까지 왔네요.
그래서 한밤 중에 잠 안 올 때 책 읽으려고 불 켜고 싶은데 애 깰까봐 그걸 못하고 그냥 자느라 독서량이 늘지 않고 있네요.^^:;;;
근데 수하 님 따님은 아직도 초딩이에요? 중딩인 줄 알았어요.
제가 초딩 때도 알았다고 끼고 자다가......여적...ㅜㅜ
아....잔소리 좀 하면 삐져서 제 방에 오진 않더라구요.^^;;;
그럼 대자로 뻗어서 잘 수 있어요.
암튼 얼른 얼른 키워서 혼자 숙면 취하시는 그 날이 빨리 오시길....

건수하 2023-07-20 13:37   좋아요 2 | URL
앗 그렇군요 ㅋㅋㅋ 제가 오해를... 혼자 있는거 좋아하는데 아직 저한테는 달라붙어 있네요.
어제 회식하고 늦게 갔더니 더운데 엄마 붙어서 자자며 .... ㅠㅠ

책은.. 저는 나가서 다른 곳에서 불 켜고 읽습니다... =ㅁ=

유부만두 2023-07-24 07:06   좋아요 1 | URL
우리집 막내는 심지어 E 친구 많고 사람 다 챙기고 엄마 아빠에게 엉기고 그러는 남고딩입니다;;; 아 정말 어릴땐 떠들어도 벌이 붕붕댄다 정도다가 이젠 매미를 넘어 드릴에 이르는 데시벨로 자기 학교 얘기 겜 얘기 친구 얘기 정신 없어요. ㅠ ㅠ 엄마 아빠 둘다 기빨리고 힘들어요. 근데 방학이에요

책읽는나무 2023-07-24 07:3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아들이어도 막내라서 다른가 봅니다.
울 집 막내는 딸이지만 커갈수록 조금 시크한 면이 있네요. 둥이 언니만 조금 앵겨붙고 학교 얘기 하곤 해요^^
듣다가 넷플 보려고 좀 움직이면 지 얘기 똑바로 안 들어준다고...ㅜ
지도 내 얘기 똑바로 안 들어주면서...ㅜㅜ
근데 아들이랑 딸이랑 친구 얘기 들어보면 분위기가 달라서 아들 쪽 얘기가 스펙타클해서 훨씬 웃기고 재밌던데...울집 아들은 말을 많이 안하고 재미난 얘기를 넘 재미없게 얘길 하거든요. 저는 만두 님 아드님 얘기 듣고 싶어지네요. 재미나게 들려줄 것 같아요.ㅋㅋㅋ
아드님 mbti는 뭔가요?
ISFP 아님 ENTJ?ㅋㅋㅋ

구단씨 2023-07-20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캐릭터도 귀엽지만, 정말 MBTI 잘 그려낸 것 같은데요? ㅎㅎ

저는 ISTJ입니다. 점수까지 나오는 검사 했다가 깜놀했습니다. 극으로 치닫는 ISTJ였던 거죠. 중간이 없더라고요.
극단적인 I, 극단적인 S, 뭐 이런 점수가 나왔던 겁니다......
하지만 잠자냥님 말씀처럼 MBTI 같은 건 뭐 그냥, 의미를 두는 것보다는 재미로 보는 거죠. ^^
(근데 희한하게 잘 맞는 게 있어서 마냥 재미로만 느끼기에는 좀..........)

잠자냥 2023-07-20 09:4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MBTI는 그동안 심드렁~하게 지나갔는데, 저 그림은 절묘해서 혹하더라고요?
ㅋㅋㅋ 고양이로 표현하니까 확 와닿는 그런 게 있어서 그런가봐요.
마냥 재미로만 느끼기엔... 좀 잘 맞는데 하는 부분이 확실히 있긴 있어요. ㅋㅋㅋ

케이 2023-07-20 0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INTP 인데요. 저같음 저렇게 동족이 많은 곳이라면 아예 안갔을 것 같아요.ㅋㅋ집이 최고예요!
전 평소에 스스로 J같은 P라고 생각했는데 제 책꽂이보니 J맞나봐요. 우리집 책꽂이에는 액자 인형 지갑 각종 고지서 수첩 앨범 등등이 마구 섞여 있어요. 자냥님 서재 진짜 대단하네요!!!!

잠자냥 2023-07-20 09:5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 맞아요~ 전 사실 카페도 잘 안 가요. 인간도 많고 인간 소음도 싫고. ㅋㅋㅋㅋ 집이 최고입니다.
케이 님하고 저는 P와 J 하나 차이로 갈리니까 집이 최고라는 건 서로 공감 포인트. ㅋㅋㅋㅋㅋㅋㅋ
정리와 계획 부분만 조금 달라지는군요.

건수하 2023-07-20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저 어제 스티커팩 땡스투했습니다 (자수)

집사2 집사3이 왜 각자 다른 방에서 따로 노나 했는데... 저 그림에 답이 있었...
저도 따로 노는데 집사3이 저를 가끔 찾아오긴 하구요 ㅋㅋㅋ

잠자냥 2023-07-20 11:27   좋아요 1 | URL
아니 이 페이퍼에서 땡투를 받게 될 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갑자기 사고 싶어지네요... 음... 살까?;;;
각자 다른 방에서 따로놀기(고양이들도 포함) 그곳이 천국입니다. 저희 집하고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20 12:16   좋아요 2 | URL
스티커팩이었군요?
아...저두 사고 싶네요^^
막 붙이고 싶군요.
이상하게 수하 님 말 한 마디에 응? 뭐지? 하며 찾아보다 자꾸만 흔들린 적이 몇 번인지???????ㅋㅋㅋ
가방에 고양이 얼음틀에 이젠 고양이 스티커팩까지?
애들한테 선물 주면 좋아할 듯 합니다.
특히 등 돌리고 혼자 책 읽는 INTJ 넘 귀여워요.
지금 방학인데도 울 집은 각자 방문 닫고 방에서 혼자 노는 딸들 때문에 공기 순환이 안되어 좀 덥네요.^^;;;

잠자냥 2023-07-20 12:43   좋아요 1 | URL
저도 이거 살까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다가... 발견했는데 ㅋㅋㅋㅋㅋ
국내도서 > 유아 > 놀이책 > 스티커북
국내도서 > 유아 > 4~7세 > 유아놀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외향형이 더 많이 팔렸어요! (할인특가 233위 > 내향형은 할인특가 443위) ㅋㅋㅋㅋㅋㅋ
40대 여성 구매자가 압도적으로 많던데 다부장님 관심 없다면서 여러 개 산 거 아님? ㅋㅋㅋ

외향형은 50대 남성 구매자 비율도 3.2%나 됨 ㅋㅋㅋㅋㅋㅋㅋㅋ(내향형은 0%)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20 12:52   좋아요 3 | URL
저 안샀습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달리 고양이에게 매력을 느끼지 않는답니다? 저는 인간의 근육 💕

책읽는나무 2023-07-20 13:02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안그래도 아까 찾아보면서 분류코드 보구서 4~7세?? 좀 웃었어요.
앞에 40세 정도는 붙여줘야 이해하며 깔깔거릴 수 있는데 4~7세 아이들은 그냥 귀여워만 하겠는 스티컨데? 하며 생각했어요.
분류를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른이도 넣고, 나이 폭도 높이고, 고양이에 근육도 좀 넣는다면 판매율도 올라갈 것 같군요.
구매왕 다락방 님을 포섭해야 하니까요!^^

근데 외향형 내향형도 구매율에 성격이 반영되나 봅니다. 200위나 차이가 나다니??
40대 외향형 여성은 딱 떠오르는데
50대 외향형 남성은 누굴까요?ㅋㅋ


건수하 2023-07-20 13:19   좋아요 0 | URL
나무님/ 제가 나무님께 굿즈 많이 팔았군요? ㅋㅋㅋㅋ

자냥님 / 저도 그 분류에 잠시 흠칫했으나... 귀여우니 샀습니다 ㅋㅋ 집에사는 인간 셋 모두 I라서 하나만 사도 되었어요. 그러나 타입이 같은 둘이 있어 다툼이 발생할 가능성이..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지난주였나. 저녁을 먹으면서 넷플릭스를 켰다. 음식을 먹으면서 ‘영화’를 보기엔 부적절해서 그냥저냥 켜놔도 좋을 프로그램으로 <블랙 미러>를 선택했다. 이 시리즈가 어느덧 6시즌을 하고 있더라. “그냥 아무거나 켜놔.” 해놓고도 정작 프로그램이 시작하면 무섭게 몰입하는 나는 이날의 방송에도 또 금세 엄청나게 집중하게 되었는데……. 내가 빠져든 에피소드는 시즌 6의 3화 <저 바다 너머 어딘가 Beyond the Sea>였다. 어라 쟤 어디서 많이 봤지? 싶었던 배우가 나오고 있었으니 조쉬 하트넷(Josh Hartnett)이 아닌가. 조쉬 하트넷은 소싯적의 내가 “어이구 우리 조쉬 잘도 생겼다” 하면서 꽤 좋아하던 배우였다. 그런데 세월 앞에서 저 남자는 과연 누구인가…… 했지만 그래도 계속 보니 나름 그 미모는 아직 살아 있었다. 아무튼 이 이야기를 하려던 게 아니고.





<저 바다 너머 어딘가>는 <매트릭스>, <블레이드러너>와 같은 영화들의 주요 개념을 차용한 SF이다. 배경은 가상의 1960년대 미국의 어느 마을인데, 공교롭게도 이 현실의 지구를 살아가는 이들은 저 멀리 우주 탐사를 떠난 비행사 데이비드와 클리프의 복제인간- 즉 레플리카이다. 여기서 잠깐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우주로 레플리카를 보내면 되지 않을까? 왜 인간이 우주로 가고, 레플리카가 여기서 생활하지 싶은데, 우주에서 인간의 생존력을 알아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설정이라고 하니 그렇게 받아들이자. 암튼 우주에 있는 인간 데이비드와 클리프는 ‘링크’(두뇌를 연결하는 가상현실 체험)를 통해 이 지구에 있는 자신들의 복제인간인 레플리카(기계)와 접속하면서 가족과의 생활을 유지해 나간다.



늙어버린 조쉬..... -_-



그런데 1960년대 후반 미국 사회에서 일반적인 사람들 대다수는 이 레플리카의 존재를 기이하게 여긴다. 기이하게 여기면서 뒤에서 수군거리면 그만일 텐데 그 시절에도 혐오자는 당연히 있어서 어느 날 데이비드(조쉬 하트넷)의 집에 네 명의 히피, 광신도가 침입한다. 침입자를 느낀 데이비드는 잠에서 깨어나 그들에게 맞서지만, 그 미치광이 광신도 네 명을 혼자서 제압하기는 역부족(기계인데 이게 왜 안 될까 하는 의문이 잠깐 스치는 순간)이다. 히피들은 데이비드를 욕하고 조롱하고 혐오 발언을 쏟아내다가 급기야는 집단적으로 그에게 린치를 가하다가 인간인지 아닌지 알아봐야겠다면서 그의 팔을 썰어버린다.

그런데 데이비드는 레플리카이므로, 붉은 피가 나올 리가 없다. 잘린 팔도 여전히 꿈틀거리고 그 내부 모습도 인간의 팔과는 확연히 다르다. 이 모습을 본 광신도들은 더 날뛰면서 역겨운 레플리카 운운하며 그를 처단코자 하는데, 문제는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데이비드의 아내와 아들까지 데려와서는 심한 모욕과 조롱을 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데이비드의 아내에게 어떻게 이런 역겨운 존재와 같이 살을 섞고 사느냐, 자연스럽지 않다,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 등 일장 연설을 늘어놓다가 결국 아내와 아들을 데이비드가 보는 앞에서 잔혹하게 살해한다. 죽었으나 죽지 않은 데이비드- 이 끔찍한 장면을 모두 지켜본 그는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궁금하신 분은 넷플릭스를 보시라)



레플리카와 함께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살해당하는 여자.....



데이비드 일가가 온갖 모욕과 조롱을 당하다가 끝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 맨슨 패밀리 같은 그 광신자 집단의 우두머리가 “자연의 섭리”에 어긋난다 운운하면서 혐오의 발언을 쏟아낼 때 나는 그 모습에서 동성애자들을 탄압하는 목사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굳이 개신교 목사가 아니더라도 동성애자나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혐오하는 발언을 하는 자들의 목소리와 똑같았다. 게다가 그 이미지- 레플리카인 데이비드의 팔을 잘라버리고 그의 몸에서 나온 인간의 피와는 다른 기괴한 즙(액체)을 보며 역겨운 표정을 짓는 광신자의 얼굴을 지켜보면서 얼마 전 읽은 마사 누스바움의 <혐오에서 인류애로-성적 지향과 헌법>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의학적으로 봤을 때 동성애자들의 전형적 성행위는 공포물이이나 마찬가지다. 침, 배설물, 정액 때로는 피를 매년 서로 다른 사람과 섞는다고 상상해보라. 주기적으로 오줌을 마시고 배설물을 삼키며 직장이 파열된다고 상상해보라. 이러한 접촉은 종종 참여자들이 술이나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에서 집단 난교 형태로 이루어진다. 게다가 이런 행동 중 다수는 극도로 비위생적인 장소, 예를 들면 화장실이나 더러운 핍쇼룸에서 일어나며 동성애자들이 해외여행을 매우 빈번히 하는 만큼 해외 여러 곳에서도 일어난다.
매년 동성애자들은 떼를 지어 외국을 방문한다. 미국의 신종 세균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로 번져 나간다. 그리고 그 대륙에서 발생한 신종 병원균은 미국으로 유입된다. 외국의 동성애자들은 주기적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이 생물학적 벼룩시장에 참가한다. - 폴 캐머런 <동성애자들이 하는 행위의 의학적 결과들>(팸플릿에서 발췌) (<혐오에서 인류애로>, 36쪽)



누스바움은 혐오 발언의 전형성을 보여주고자 폴 캐머런의 글을 먼저 인용한다. 폴 캐머런은 미국 가족연구소의 창립자이자 수장으로, ‘미국 가족연구소’는 동성애에 관한 출판물을 활발히 간행하고 동성애자의 권리와 관련된 몇몇 중요한 소송에 의견을 제출하는 단체라고 한다. ‘가족연구소’이면 가족을 연구할 것이지 왜 동성애를 타깃으로 삼는지 잠깐 의아하지만 미국의(아니 대다수 전 세계의) 게이 혐오자들은 동성애자들이 정상적인 가정을 일구어 생식에 충실한 섹스를 하지 않는다고 혐오 발언을 하므로 역시나 싶어진다. 아니나 다를까, 이 연구소의 수장인 캐머런은 오늘날 미국 내 동성애자 운동에 대한 가장 활발하고도 영향력 있는 반대자로 동성애자 인권보호에 반대하는 글을 쓰거나 운동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한다.

누스바움은 먼저 그의 이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자신의 논리를 펼쳐나간다. 예컨대 캐머런이 말하는 “비위생적인 장소-즉 화장실은 본질적으로 더러운 공간이 아니”며, “핍쇼룸은 더럽다고 해도 상징적인 차원에서 더럽지 말 그대로 더럽지 않다,” “외국에서 들어온 세균을 언급하는데, 이 대목에서 캐머런이 도용한 여행자의 이미지는 사실 오랫동안 동성애자의 것이 아니라 유대인에 대한 것이다. 유대인은 집 없는 떠돌이, ‘세계시민’으로 이러한 고정관념은 혐오를 작동시키는 정치적 동기로서 혐오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가 그토록 줄기차게 혐오스러운 장면으로 묘사하는 구강성교와 항문성교의 경우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도 빈번히 이루어진다(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침을 보자. 침이 그의 주장대로 그렇게 더럽다면 “인간의 성행위 중 가장 낭만화된 행위인 키스가 비정상적으로 혐오스럽고 위험한 행위”(40쪽)라고 그는 말하는 것이다 다름없다 등등.

누스바움의 이 반박이 평범하게 여겨지는 까닭은 그 내용들이 극히 자연스러워서 특별한 사례로 생각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캐머런의 저 팸플릿 문구에서 ‘동성애자’라고 쓰인 부분을 ‘이성애자’로만 바꾸어 보라. 크게 다를 바 없이 말이 되지 않는가? 대다수 이성애자들이 주기적으로 오줌을 마시고 배설물을 삼키며 직장이 파열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면 이 또한 게이들의 섹스에서도 알 수 없는 게 아닐까? 캐머런이라는 사람은 게이들이 주기적으로 오줌을 마시고 배설물을 삼키고 직장이 파열되는 것을 대체 어디서 봤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주기적으로 게이들이 그러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다면 그 자신부터가 좀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그런데도 캐머런과 같은 동성애 혐오자들이 체액이나, 배설물, 혈액 등 타액의 더러움과(<바다 너머 저 어딘가>의 레플리카 몸에서 나온 기묘해서 역겨운 즙의 이미지) 배설물 섹스(항문 성교와 배설물의 더러움)를 결합시킨 뒤 이때 발생하는 혐오스러움을 동성애자 특유의 것으로 이질화하는 이유는, 이런 특징, 즉 체액, 배설물, 몸에서 풍기는 냄새, 혈액 등은 모두 인간 신체의 동물적 본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에 캐머런의 주장이 일말의 지지를 받는 것이라고 누스바움은 말한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동물적 신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편히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때 캐머런 같은 이들은 저기 바로 게이(동성애자)의 신체 안에 혐오스러운 무언가가 있다고 말하면서 자기가 불러일으킨 불편감을 누그러뜨리는 것이다. 이성애자의 섹스는 이런 동성애자들의 섹스와는 “전혀 달라”서 “내 성생활은 이런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라고 느낌으로서 그들(타자)에게 혐오를 느끼는 동시에 본인 스스로는 위로를 받는다는 것이다. 타자를 비정상화함으로써 자신을 정상에 놓고 안심하는 인간의 심리를 혐오자들은 노리는 것이다. 또한 캐머런의 수사는 게이에 대한 역겨움과 혐오를 불러일으키면서 동시에 그들의 행위를 질병이나 위험과 연관 짓는다. 동성애 자체가 혐오스러운 벌레인 것처럼 묘사하면서 “동성애는 개인과 사회에 중요한 결과를 초래하는 전염성 높은 욕구”로 못 박는 것이다. 영화 속에서 광신자 집단이 레플리카와 그의 가족에게 쏟아내는 혐오발언도 이와 유사하다.

누스바움은 사회는 구성원들 중 몇몇을 이른바 ‘오염원‘으로 규정하도록 가르친다고 지적한다. 투사적 혐오는 사회적 기준에 의해 형성되고, 이때 최소한 몇몇 사람들(성소수자, 난민, 유색인, 장애인 등등)을 혐오스러운 존재로 간주하는 건 모든 사회의 공통된 특성이다. 누스바움은  이러한 전략은 지배집단과 그들이 두려워하는 그들 자신의 동물성 사이에 안전한 저지선을 설치할 목적으로 채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혐오스러운 동물성의 세계와 ‘나‘ 사이에 준準-인간이 존재한다면, ‘나‘는 필멸하는/부패하는/냄새나는/진액이 흘러나오는 것들로부터 그만큼 떨어져 있게 되는 셈이다. 진짜 위험과 신뢰할 만한 연관관계가 거의 없는 이 투사적 혐오는 망상을 먹고 자라며 예속을 만들어낸다. 혐오가 자신을 순수한 것으로, 타자를 더러운 것으로 표상하려는 뿌리 깊은 인간적 필요에 봉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필요가 사회를 공정하게 만드는지는 대단히 의심스럽다. 오히려 이러한 전략은 사회의 공정성을 해친다.”(55쪽)

이렇듯 혐오는 다른 사람의 완전한 인간성을 근본적으로 부정한다는 점에서 끔찍하다. 그렇기에 혐오는 민주사회의 입법 기준으로 부적절하지만 오늘날 미국 법조계의 명망 높고 영향력 있는 몇몇 인사들은 혐오를 옹호하고 이를 근거로 법률을 제정하거나 법 해석을 하기도 한다(한국도 별반 바를 바 없다). 그러나 누스바움은 “타인에게 해를 끼치거나 국가 전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것이 분명한 아주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다수의 이익이 개인의 기본권에 우선할 수 없다”고 말한다. 동성 간에 합의된 섹스가 타인에게 어떤 해를 끼치는가? 단지 그게 부자연스럽고 역겹기 때문에, 자연의 섭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주장한다면, 이렇게 상상해보자. 애초에 인간의 섹스는 동성애가 디폴트였고 이성애는 비정상이라서, 어떻게 서로 다른 형태의 성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지 너무나 부자연스럽고 역겹기 때문에 사형에 처해 마땅하다고 한다면?

누스바움에 따르면 “혐오는 도덕적 둔감성에 의지”한다. “다른 인간을 끈적거리는 민달팽이나 역겨운 쓰레기 조각으로 보는 일은, 그 사람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그 사람의 느낌을 경험해보고자 하는 진지하고도 선의에 찬 시도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을 때에나 가능하다.” 그렇다면 다른 누군가를 인간으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누스바움은 상상력을 동원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한다. “동료 시민에 대한 평등한 존중과 그들이 추구하는 이익이 무엇인지 상상하는 진지하고도 공감적인 시도의 조합이야말로 ‘인류애의 정치’ 바로 그 자체”라고 말한다. 평등한 존재로서 다른 사람을 존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단순한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물체가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누스바움의 주장에는 구구절절 공감하지만, 책에서 벗어나 이 세계로 눈을 돌려 그녀의 제안이 과연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 상상해본다면 내 대답은 좀 회의적이다. 이 지구에 사는 대다수 인간들은 혐오스러운 것에 대해서는 그토록 상상을 잘하면서 자신과 똑같은 얼굴을 지닌 타인의 인간성을, 그 또한 나와 똑같이 존중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상상하는 능력은 결핍된 모양이다. 상상과 공감- 이토록 쉬운 게 그렇게 어렵다면 타인의 성생활에 대해 상상하기를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그조차 못한다면 당신은 저 광신자들과 다를 바가 없다.






댓글(23)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3-07-18 11: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괭님 일단 좋아요부터 누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8 11:48   좋아요 2 | URL
뭐라고요? 그럼 나도 일단 눌러!!

잠자냥 2023-07-18 11:49   좋아요 4 | URL
얘들아 내 영혼 사랑하는 건 알지만 읽고 눌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7-18 11:53   좋아요 5 | URL
일단 누르고 정독한다가 답입니다.

거리의화가 2023-07-18 12: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요˝로 표현이 부족한 글입니다. 정독했네요^^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는!

잠자냥 2023-07-18 22:07   좋아요 1 | URL
화가 님 이 책 좋아하시리라 믿습니다~~

건수하 2023-07-18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지사지하려면 상상력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그냥 남의 섹스 상상하기 싫거든요… 공감하지 않고 그냥 인정하고 싶어요.

마지막 줄은 공감!

잠자냥 2023-07-18 22:08   좋아요 1 | URL
그니까요. 오지랖들도 진짜….

다락방 2023-07-18 22: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감은 곧 상상력이죠. 내가 저 상황이라면, 부터 시작해서 모르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하고 들여다 보는 일이요. 그리고 저는 상상해본다면, 머리를 쓴다면, 알게 된다면 혐오와 멀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여성혐오도 물론이도 세상의 수많은 혐오와 비하는 모르기 때문에 함부로 말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상상하지 않는 사람은 멍청하다고 생각하고요, 멍청함은 그래서 결국 악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나 아렌트도 그랬지요. 사유하지 읺는 건 악이라고요.

잠자냥 2023-07-18 22:23   좋아요 1 | URL
공감이 상상력이라는 다부장님 말에 100번 공감합니다. 상상력 좋은 잠자냥 올림 ㅋㅋㅋㅋㅋ -소설 읽기가 주는 미덕도 공감과 상상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건수하 2023-07-18 22:25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말씀이 맞는데.. 섹스라는 개인적인 영역까지 굳이 상상을 하고 공감을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동성애 싫어하는 사람들은 동성애 하면 섹스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성애에도 섹스 말고 다른 것이 있는데.

잠자냥 2023-07-18 22:40   좋아요 1 | URL
타인의 섹스를 상상하거나 공감할 필요는 없죠. ㅋㅋㅋㅋ 이성애=섹스라고 생각하지 않듯이 동성애도 똑같이 생각하면 될 텐데 굳이 섹스로 환원해서 생각하니까 이상한 거죠. 그들의 처지가 이성애자들이 누구 좋아하는 마음과 똑같겠구나 생각하면 될 거 같습니다.

건수하 2023-07-18 22:41   좋아요 1 | URL
제 말 그 말이요!

달자 2023-07-18 22: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마지막 글에 깊은 공감을 하며 제 맘 속에서 형관펜으로 밑줄을 쫙 그었습니다. 누스바움의 주장에 십분 공감하면서도 동시에 회의감이 드는 것 조차도 잠자냥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누스바움처럼 저도 인간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소위 혐오론자 of 혐오론자들 있잖아요, 그런 사람들 보면 어떤 이유가 있어서 혐오론자가 되어 버린 그 단계를 지나쳐서, 그 혐오 자체에 일종의 페티쉬를 갖는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생각이 들어요. 혐오함으로써, 타인을 상대화, 심지어 도구화해서, 인간성을 완전히 짓밟는걸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찾는... 근데 이런 생각(그들의 혐오를 이해해 보려는 시도)도 결국 혐오에 스토리를, 정당성을 부여하는 데에 일조하는 걸까요? 하... 혐오하는 자들은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말이나 떠들고 까불어대는데 우리는... 맞아요 공부를 해야죠. 더 해야죠. 공부는 여러모로 참 힘이 드는 것입니다

잠자냥 2023-07-18 23:34   좋아요 2 | URL
누스바움은 읽을수록 인간에 대해서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점에서 인간 혐오자인 저에게는 오히려 필요한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 더 열심히 읽어보려고 합니다. 혐오자들은 혐오만 할뿐(심지어 목소리도 커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달자 님 말씀대로 누스바움이나 우리 같은 사람들은 그런 이들은 대체 왜 혐오하는지 공부까지 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하지만 이렇게 생겨먹었으니 이렇게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드네요. ㅎㅎ

2023-07-19 0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9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7-19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자목련 2023-07-19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

잠자냥 2023-07-19 10:51   좋아요 0 | URL
서재에 하트가 넘쳐납니다.
은오의 힘인가요? ㅋㅋㅋㅋ

자목련 2023-07-22 11:40   좋아요 0 | URL
네, 은오 님의 힘입니다 ❤️

독서괭 2023-07-19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혐오는 도덕적 둔감성에 의지”한다. - 정말 그런 것 같아요. 동성애=동성섹스 라고 여기는 사람들은 대체 ‘애‘를 뭐라고 생각하는 건지. 쩝. 상상력,공감력 키우기 위해서는 역시 소설을 많이 읽는 게 답일까요. <도둑맞은 집중력>에서 소설 읽는 게 좋다고 나오던데 아 소설 읽고 싶다..(요즘 별로 못 읽었어요ㅠ)
누스바움 저도 읽어보고 싶습니다. 하.. 읽을 책 너무 많네요 ㅠㅠ

잠자냥 2023-07-21 10:03   좋아요 1 | URL
mbti 페이퍼에 댓글이 어마어마하게 달려서 이 댓글을 이제야 제대로 봤네요.
동성애=섹스로 치환하는 뇌구조 정말 신기하지 않아요? 이성애자들도 섹스에 미친 사람은 미친 거고 동성애자도 그런 사람 있고 아닌 사람도 있겠지 아니 무슨 진짜 ㅋㅋㅋㅋ 저는 동성연애자라는 말도 잘못된 말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따지면 이성연애자도 있어야죠.
아무튼 괭님의 소설라이프도 다시 시작되기를!
 

7월 산책이라고 하지 않고 여름의 산책이라고 꼼수부리는 거 좀 보소- 자냥아, 그런다고 7월에 또 책 산 거 사람들이 모를 줄 아느냐- 아무튼 이 여름에도 불길처럼 활활 꺼지지 않는 책지름-




이안 부루마, <부역자>

제목만 보면 참 비호감인데, 나는 이 책 나오자마자 너무 궁금하고 읽고 싶었다. 현실에선 부역자......는 아니고 아무튼 기회주의자들을 보면 분노가 치밀고 사람으로, 동료 시민으로서 상대하기도 싫은데, 왜 저 역사 속의 부역자들에게는 관심(?)이 가는 걸까. 그것은 아마도 인간에게는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제 이기적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어느 정도는 다들 기회에 편승하는, 또는 하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역사가인 이안 부루마가 2차 세계대전 시 권력을 도운 부역자 세 사람의 일생을 추적한 것으로, 그 세 인물은 하인리히 힘러의 마사지사 ‘펠릭스 케르스텐’, 만주족 공주이면서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스파이 활동을 한 ‘아이신줴뤄 셴위(가와시마 요시코)’, 절멸수용소로 갈 유대인들에게 목숨 값으로 돈을 뜯어낸 유대인 ‘바인레프’ 등이다. 이름도 생소한 평범한 이 세 사람- 그들의 모습을 살펴보면 선과 악을 들여다보는 거울이 되지 않을까. 믿고 있는 글항아리 책(이렇게 말하면 글항아리 관계자 같지만 아닙니다. 저는 글항아리 편집장의 어떤 면을 닮고 싶을 뿐).




마사 C. 누스바움, <연약한 선- 그리스 비극과 철학에서의 운과 윤리>

‘그리스 비극과 철학에서의 운과 윤리’라니 무척 흥미로워 보인다. 마사 누스바움의 데뷔작이자 그녀의 이후 모든 저술의 이론적 토대가 된 대표작. 1986년 이 책이 나왔을 때 ‘탁월한 학문적 업적’ ‘20세기 최고 수준의 학술서’라는 학계의 극찬을 받았다고. 책값이 비싸서 계속 미뤘지만 이번에 질렀다.




조너선 하이트, <바른 마음>

제발 그 까칠함을 버리고 바른 마음을 가지라고 누가 선물해 줌. (응?) 그건 아니고요. 이 책은 바른 마음에 관한 책은 아닙니다. 부제는 ‘나의 옳음과 그들의 옳음은 왜 다른가’로 윤리와 정의, 도덕적 판단 등 인간의 도덕성에 관해 탐구하는 책 같다. 누스바움의 저작들과 같이 읽기에 좋을 듯. 책 표지만 보면 정이 떨어져서 굳이 살 것 같지 않은데(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 했는데 현재 대출 중... 그러던 참에) 알라딘 플러팅 옥동자분께서 선사- 가난한 학생을 착취할 수는 없어서 받아야 하나 마나 고민하다가 때마침 받아도 되는 날(? 그런 날이 어딨니)이라서 감사히 받기로. 역시 TPO에 강한 플러팅 옥동자!





내가 싫다고 느낀 책 표지는 다행히 띠지라서 받자마자 벗겨버림.... 벗기니까(응?) 괜찮다.





캐스린 페트라스.로스 페트라스, <몸으로 읽는 세계사>

이 책 참 웃긴 게 띠지에 최재천 교수 얼굴이 떡하니 박혀 있어서 최재천 교수 책 같다....만 아니고요. 그가 격하게 추천하는 책인가 보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바람돌이 님이 전에 넘나 흥미롭게 리뷰를 써 주셔서 안 그래도 궁금하던 책이 더 궁금해졌었다. “뇌, 혀, 치아, 가슴, 쓸개, 장, 방광… 몸은 어떻게 인류 역사를 창조하고 변화시켜 왔는가?” 사소한 몸에 숨겨진 독특하고 거대한 문명의 역사! 최재천 교수 왈 “근자에 읽은 역사책 중 재미로는 단연 압권!”이라는데 얼마나 재미있는지 읽어보자!




폴 크루그먼, <폴 크루그먼, 좀비와 싸우다>

좀비물은 아니고, ‘나쁜 신념과 정책은 왜 이토록 끈질기게 살아남는가’라는 부제가 설명하듯이 지난 20여 년간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경험했던 거의 모든 정책 실험과 이를 둘러싼 사회경제 담론 논쟁을 폴 크루그먼이 비평하고 해부한다. 목차를 보면 굉장히 흥미로워 보이는데, 우리나라의 지금 정부에도 적용 가능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앨런 라이런, <정치 사상사>

이 책 두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이 선물을 보내준다고 해서 반드시 이 책은 꼭 기프티북으로 보내야 한다 했거늘, 굿즈 욕심에 눈먼 친구가 이 책과 자기 책을 사고 굿즈를 받고 이 책을 들고 왔는데.... 요즘 같은 장마철에 이 벽돌을 이고지고 왔다. 이 책이 이 지경일 줄 모르는 친구들에게 비교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니 살인무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랫동안 갖고 싶어서 보관함에 담아둔 이 책을 드디어 소유. “기획에서 집필, 최종 출판까지 30년이 넘게 걸린 이 책은 최근 100년 사이에 정치철학을 주제로 한 가장 야심적이고도 방대한 역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아아, 정말 뿌듯하다.




책두께 보소..........




이렌 네미롭스키, <6월의 폭풍>

최근에 나온 소설 중 눈에 띄는 작품. 이렌 네미롭스키 선집이 계속 출간되고 있다. <스윗 프랑세즈>의 개정판이기도 한데, 2차 대전 당시 독일에 점령당한 다양한 계층의 프랑스인들의 삶의 민낯을 보여주는 작품. 유대인인 이렌 네미롭스키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온갖 핍박을 당하면서도 대하소설 <프랑스풍 조곡>을 기획했다. 네미롭스키는 베토벤 <5번 교향곡>을 모델로 삼아 리듬과 어조가 가기 다른 다섯 이야기로 구성된 100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을 쓰고자 했는데, 그 1부와 2부에 해당하는 <6월의 폭풍>과 <돌체>는 완성했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끌려가면서 3부 ‘포로’는 줄거리만이, 4부와 5부는 ‘전투’, ‘평화’라는 제목만이 남았다. 이 책 끝나면 <돌체>도 읽을 예정.




살만 루슈디, <무어의 마지막 한숨>

이 책 구판에 골드문트 님이 이렇게 100자평을 남겼다.

“아 씨. 이거 절판? 마르케스의 백년고독하고 이 책하고 인기투표 시키면 어떻게 될까? 겁나 궁금할 정도. 진짜 20세기 후반의 이야기꾼!” 그러니까 사야죠! 근데 나 <백년고독>도 아직 안 읽었는데 둘 다 읽고 제가 투표해보겠습니다............ 과연 언제?



그리고 북펀딩한 책 <여전히 미쳐있는>이 드디어 왔다.




펀딩한 분들 이름 보다가, '여전히이름못정한'에서 빵 터졌는데 뉘신지???





아무튼 이번 여름 산책은 벽돌 산책이 되겠다.......



댓글(34)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3-07-16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두께가 하나같이 예술이네요. 전 감히 읽어볼 염두가 나지 않는 책들이네요 ㅋ 내일은 이작가님의 책탑이 올라오겠군요~!!

잠자냥 2023-07-16 16:55   좋아요 1 | URL
ㅋㅋㅋ 새파랑님이 찜하신 <한낮의 우울>도 살벌한 두께입니다. <정치사상사>보다 조금 얇은 수준?!

미미 2023-07-16 16: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정치사상사 살벌하네요ㅋ<몸으로 읽는 세계사>담아갑니다. 그나마 얇은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6 22:08   좋아요 2 | URL
진짜 그 책이 그나마 얇아 보이네요. <부역자>도 꽤 두꺼운데 이 책탑에선 쪼꼬미로 보입니다.

햇살과함께 2023-07-1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엔 비문학인가요?!
각티슈 수준 ㅋㅋㅋㅋㅋ
여미쳐가 날씬(?)해보이네요.

잠자냥 2023-07-16 17:09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여미쳐가 상대적으로 가뿐해서 금방 읽을 거 같습니다. 요즘 문학보다 비문학이 땡기네요.

은오 2023-07-16 16: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가난한 나그네인데.. 잠자냥님 댁에서 물한잔만 얻어마셔도 될까요? 진심레알사심없이 물한잔마시고 찐한포옹 한번만하고 뒤돌아 떠나겠습니다...
그리고 좀비와싸우다 담아갑니다..

잠자냥 2023-07-16 17:07   좋아요 3 | URL
저희 집에 물이 없어서 맥주는 어떠신지?

은오 2023-07-16 17:15   좋아요 4 | URL
한잔 마시고 취한척 잠들어서 하룻밤 자고가도되나요? 손만잡고잡니다 사심없이

잠자냥 2023-07-16 17:18   좋아요 4 | URL
깨 보면 그 손은 우리 냥이들이 냥냥펀치 하고 있을 거예요….

은오 2023-07-16 17:35   좋아요 2 | URL
아아 상상하니까 그것도 행복!! ㅋㅋㅋㅋ 😆

Falstaff 2023-07-16 17: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어의 한숨도 만족하시리라, 의심하지 않습네닷!!! ㅎㅎ
저는 정치사상사를 읽고 싶다는.... 생각이 ㅎㅎ

잠자냥 2023-07-16 17:19   좋아요 2 | URL
골드문트 님은 금방 읽으실 듯. 읽다가 소주 한잔 걸치고 잠깐 잘 때 목침으로 써도 좋을 거 같아요! ㅋㅋㅋ

독서괭 2023-07-16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전히이름못정한 누구십니까?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16 17:20   좋아요 1 | URL
그쵸! 아 누구지 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7-16 18: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폴 크루그먼 책 하나 저한테 있는 거네요 ㅋㅋㅋ 책탑은 보면 안 되는데… 음… 못 본 척하고 가야겠습니다. 근데 왜 장바구니에 책이…?? 제 손이 나쁘네요. 나쁜 손 같으니라구!!

잠자냥 2023-07-16 18:38   좋아요 2 | URL
전 요정님네 얼음통을 봐버리는 바람에…….

책먹는고란 2023-07-16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른마음 책표지도 그렇고 그걸 주신 옥동자님도 그렇고ㅋㅋㅋㅋㅋㅋ

이거 프로포즈 반지 아닙니카???

잠자냥 2023-07-16 20:05   좋아요 1 | URL
에………….!?

저게 반지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집이라 크게 웃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16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두께로 책탑 높이를 승부한 듯한..ㅋㅋㅋ
멋진 책탑!!!!ㅋㅋㅋ
여전히 이름 못정한?...ㅋㅋㅋ

잠자냥 2023-07-16 22:09   좋아요 1 | URL
못정한 님! 나타나세요!

책읽는나무 2023-07-17 00:10   좋아요 0 | URL
저도 누구신지 궁금합니다.^^

자목련 2023-07-17 0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나같이 어려워보이는 책들,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책 뒤에 냥이가 숨으면 찾지 못할 것 같네요!

잠자냥 2023-07-17 09:45   좋아요 0 | URL
안 그래도 저 뒤에 살짝 숨겨놓고 찍어볼까 싶었으나 녀석들이 방에서 쿨쿨 자느라 안 나오더라고요. ㅎㅎㅎ

coolcat329 2023-07-1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안 부루마의 <부역자>사셨군요! 저도 이 책 너무 궁금해서 사고 싶은 책 1순위입니다. 근데 제가 요즘 책 안사기 운동을 실천중이라 참고 있네요.
아휴 이렇게 또 잠자냥님이 사셨으니 죽갔어요!

잠자냥 2023-07-17 09:46   좋아요 1 | URL
<부역자> 어제 밤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더 흥미진진합니다.
다 읽으면 리뷰 남겨보겠습니다!

독서괭 2023-07-17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책 소개는 자세히 못 읽고 ‘여전히이름못정한‘ 댓글만 달고 갔다가 다시 왔습니다 ㅋㅋ
여름은 비문학인가요 정말! 그동안 올리신 책탑 중에 가장 비문학 비율이 높은 탑이 아닐지?
저 <부역자들> 책소개 기사 얼마 전에 읽었는데 재밌어 보였어요. 보관함이 담아만 뒀지요..
<바른 마음>도 그 옥동자님 글 보고 담아는 뒀는데 이책도 꽤나 두껍네요? 물론 <정치사상사>에 비하면 가비얍지만 말입니다.
오늘 <여전히 미쳐 있는> 받았는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에 비하면 금방 읽을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과도한 자신감을 키워준 다미여 완독..)

독서괭 2023-07-17 14:03   좋아요 0 | URL
아참, 굿즈 욕심에 책을 이고지고 오신 그 친구분은.. 왜이리 익숙한 느낌.. 다락방님은 아니죠? ㅋㅋㅋ

잠자냥 2023-07-17 14:21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부역자> 생각보다 더 재미납니다. 초반부 읽고 있는데 이 부역자들한테 약간 동정이 가기도 하네요...음 아직까진 어린시절이 묘사되기에 그런 거 같습니다.
<다미여> 때문에 <여미친>은 금방 읽을 거 같죠? 전 <다미여>도 안 읽었는데 이것부터 읽을 거 같아요.
그나저나 굿즈 욕심 그 친구는 잠자냥의 현실 친구입니다. 저도 아주 드물지만 현실 친구 몇 명 있기는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님과 저는 아직 만난 적 없습니다.

다락방 2023-07-18 0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몸으로 읽는 세계사> 담아갑니다. 아무래도 어제 이래저래 병원을 다녀온 탓이겠지요.
그나저나 책 선물 받아야 되는 그런 날이 도래하였는가 보군요?! 후훗.
벽돌책들 잠자냥 님 서재에 꽂혀있을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내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8 08:53   좋아요 0 | URL
아 근데, 나 담아가면 안되는거지, 참?!

잠자냥 2023-07-18 10:04   좋아요 0 | URL
그냥 담아~ 이 사람아, 이 책 한 번 잡숴봐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18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폴 크루그먼의 좀비가 그 좀비라면 내가 샀을 것 같다 …

잠자냥 2023-07-18 10:04   좋아요 0 | URL
좀비라는 단어 쓸 때 떠오르는 다부장
 

코로나도 끝(?)난 듯한 분위기에 여름이라 다들 오랜만에 휴가 떠나느라 책 살 돈이 없는가 보다. 언제나 최대 불황인 출판계는 요즘 더 불황이라는데, 그 출판계를 먹여 살리느라 오늘도 고군분투 중인 잠자냥은 7월에도 책을 질렀네. 산 책은 얼마 되지 않는데 비싼 책이 많아서 책값은 또 10만 원을 훌쩍 넘었고.... 그나저나 월급루팡이 월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서재에 글을 쓰는 일은 드문데, 월요일에는 다락방님의 책탑이 여러분을 즐겁게 해줄 것이므로 이 루팡은 일요일에 책탑으로 기쁨을 드리고자.....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노트북을 열었다는 갸륵한 사실-





조앤 스콧, <젠더와 역사의 정치>

이 책 정말 재미있을 거 같지 않습니까?! 페미니스트 역사가 조앤 스콧의 대표작! 1986년 처음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역사학계와 여성학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논문 중 하나인 <젠더: 역사 분석의 유용한 범주>를 비롯해 젠더 개념을 실제 역사 분석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연구의 결과물들 수록! 역자가 여러 명이라 좀 찜찜한 구석이 있기는 한데, 책이 워낙 흥미로워 보여서 일단 구매.




폴린 그로장, <가부장 자본주의>

남자가 100만원 받을 때 여자가 단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68만9000원 받는 대~한~민~국!! 성별임금격차 OECD 가입국 중 27년째 꼴지인 대한민국. 대단해요. 에라이....... <가부장 자본주의>는 경제학 데이터와 역사문화적 근거로 여성과 남성 사이에 존재해 온 경제적 불평등을 분석한다. 출간 소식 듣고 장바구니에 넣어뒀었는데 은오 님이 최근 구매했기에 땡투. 은오야 땡투 잘 받았니~!




줄리 필립스,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이 책의 부제는 “앨리스 닐, 도리스 레싱, 어슐러 르 귄, 오드리 로드, 앨리스 워커, 앤절라 카터… 돌보는 사람들의 창조성에 관하여”이다. 아아, 이 책도 너무나 흥미로워 보이지 않습니까? 사실 나는 여기 등장한 작가들처럼 돌봐야 할 아이가 있었던 적도 없으며,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인데 그럼에도 이 책이 흥미로워 보이는 까닭은 내겐 육냥이가 있어....이것들 진짜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 맞다. 집에서 뭐 좀 쓰려고 하면 노트북에 앉아버리는 3호, 집에서 일 하느라 교정지 좀 펼치면 거기 철퍼덕 누워버리는 2호, 3호, 집에서 책 좀 읽으려고 하면 빨리 쓰다듬으라고 책과 나 사이에 자기 얼굴 들이미는 3호.... 집중하려고 하면 우다다 냐옹냐옹 소리치며 뛰노는 5호 등등........ 아아,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들- 근데 핑계 그만대고 쓰라고!!!! 저 위대한 분들은 무려 인간 아이를 키우면서 썼잖아. 그런데 너는 고작 여섯 냥이에 휘둘려서 오늘도 감자 캐고 털 줍고는 침대에 드러눕기 바쁘구나..........



자크 데리다. 안 뒤푸르망텔, <환대에 대하여>

‘데리다’가 소환될 때면 늘 따라오는 단어 “환대”- 이 개념을 더 명확하게 알아보고자 구매했다. ‘환대’를 주제로 한 데리다의 세미나에 연속으로 참여한 뒤푸르망텔이 그 세미나들 가운데 추려서 책을 내보자고 제안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이방인을 환대하기’, ‘타자에 대한 맞아들임’의 사유- 지금 이 구질구질한 나라에 가장 필요한 사유가 아닐지.



샬럿 E. 블래트너 외 <동물노동 - 종간 정의를 이야기하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들> 문진 받으려고 샀다.......(응?)- 이런 책을 꾸준히 내는 ‘책공장더불어’ 출판사에서 발행한 책이라 믿고 구매. 막연하게 동물권/육식주의에 반대하는 그런 책이 아니라 “동물의 노동”에 포커스를 맞춘 점이 흥미롭다. 그러고 보면 인간은 동물의 노동력도 제멋대로 착취하다가(아, 성 착취도 하지......-_-;;) 끝내는 그들의 몸까지 먹어치우는 참으로 악한 존재가 아닌가........


그렇게 해서 받은 문진 ㅋㅋㅋㅋㅋㅋㅋㅋ





알렉시스 플레밍, <작은 생명은 없다>

냥이 박스 하나 더 얻으려고 구매 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쳐 나란 집사 자나깨나 책 살 때도 냥이사랑! 이눔들아 내가 이렇게 사랑한다! 지난번에 받은 파란 냥이 박스 인기가 좋아서 지들끼리 쟁탈전. 그래서 분홍으로 하나 더 구매. (아니 책 이야기를 하라고요. 박스 이야기 그만!) 이 책은 반려동물 ‘매기’를 폐암으로 잃은 사건을 계기로, 저자가 스코틀랜드의 버려진 농장에 ‘세계 최초 동물 호스피스 병원’을 설립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이 책 읽다가 울면 안 돼! 울 것 같은데.......; 



막내야 언능 들어가봐!


갑자기 나타난 3호...........



막내는 뒤에서 입맛만 다시고........ 


응??? 아닌가 메롱인가? ㅋㅋㅋ





리디아 데이비스, <불안의 변이>

내 책 구매 페이퍼에는 늘 소설/문학을 먼저 소개하고는 했는데 이번에는 아래로 내려왔다. 요즘에는 흥미를 느끼는 책 종류가 좀 바뀌었는지 20대 때처럼 <사회/인문>서적이 좀 더 손이 간다. 암튼 그런 중에 눈에 들어온 이 문학 책. 이 책을 무어라 정의해야 하는가! 2013년 부커상 수상 작가인 리디아 데이비스의 온갖(?) 작품집이라고 해야 할까? 산문시, 독백, 항의 편지, 에세이, 우화, 연구 보고서, 구술 기록, 팬픽션 등등 온갖 형식의 단편-




김보영, <종의 기원담>

한국 현대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SF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그 두 가지 조건에 다 부합한다. 한국 현대 SF 소설이야! 그런데 왜 사서 읽었을까. 한국 SF 최초로 전미도서상 후보에 올랐기 때문에 궁금했다. 게다가 작가의 23년 동안의 생각의 변화를 이 한 권에서 살펴볼 수 있다. 스물다섯 때 쓴 작품에 현재의 나이(마흔여덟)에 이르러 완성한 이야기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어서 구매. 로봇들이 생명을 지닌 존재-인간을 배양하고 키우다(?) 그  존재에 감탄하고 경배/숭배하는 장면이 그려지기도 하는데 인간이라는 존재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약간 공감이 어려웠다. 그렇지만 거기에 고양이를 대입하니까 너무 몰입이 잘 되더라! >_<


전자책



지바 마사야, <현대사상 입문>

데리다, 들뢰즈, 푸코 등 프랑스 현대사상에서 ‘차이의 철학’을 분명하게 보여 준 세 사람을 중심으로 현대사상의 진수를 설명하는 책. 90일 대여가 저렴하게 풀렸을 때 재빠르게 구매..... 다운로드 받으면 그때부터 날짜 카운트 되는지라 아직 다운은 안 받았다.


그리고 이렇게 사서 받은 굿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에 우유가 없어서 프로틴음료에 넣었더니 색깔이 이 모양



이 모든 굿즈를 받으려니 포인트 만 원(고양이박스 5,500원+실리콘얼음틀 4,500원+유리문진 4,200원)이 훌쩍 넘었다는 웃픈 현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 한 권 값이네요?!





아무튼 뭐부터 읽지 아, 넘나 재밌어 보여!



댓글(41) 먼댓글(0) 좋아요(5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3-07-09 14: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동물노동>은 저도 담아두었었는데 그 다음에 샀는지 안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산책>앱 보니 안나오는데 제가 언젠가부터 등록을 안해서 저것도 이제 믿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안샀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지금 사겠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저는 문진은 탐이 안나기 땜시롱 ㅋㅋ 그리고 얼음틀 두 개 받을라고 했지만 살만한 책이 한 권 밖에 없었으므로 아예 안 받는 걸로 결심했어요. ㅋㅋ 그나저나 지난주에 책 사려다가 바빠서 못사고 넘어갔는데 오늘 정희진 쌤 오디오매거진 듣다 보니 <수치>란 책이 언급되어서 아이고야, 안사길 잘했네. 이 책, 수치 사야겠다 했습니다.

혹시 이번호 정희진 오디오 매거진 <한 문장의 세계> 들으셨어요? 저 초반 조금 듣다 멈춘 상태인데, 사랑에 대해 말씀하신다 합니다. 제대로 사랑을 한 번도 안해보셨다는 언급과 함께요. 그리고 로맨스 영화 보다 마셨다고 했는데, 그 영화가 그 뭣이냐, 그 영화였습니다. 박우리 와 함자영 나오는 <연애 빠진 로맨스> 요.

이 페이퍼에 언급된 <젠더와 역사의 정치>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저 책을 사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데리다 책도 초큼 궁금하네요? 흐음..

저도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질 않았기 때문에 저녁에 페이퍼를 쓸지도 모르겠어요. 아, 물론 책탑 페이퍼는 아닙니다. 책들이 사무실에 있어서 사진을 월요일에 찍을 수 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3-07-09 15:01   좋아요 2 | URL
방금 투비에서 <나의 사랑스런 방해자>에 대한 리뷰도 읽었더니 궁금해졌어요. 이 페이퍼에 땡투 엄청 들어가서 세계적 재벌 되실텐데, 그거 제가 그렇게 만든겁니다.

잠자냥 2023-07-09 16:38   좋아요 0 | URL
<동물노동>은 왠지 부장님이 안 사셨을 거 같아요. <수치>는 저도 장바구니에 담아둔 책인데 이번에 희진쌤이 언급하셔서 반가웠습니다. 이번에는 안 샀지만 조만간 사지 않을까 싶구요.

<한 문장의 세계> 중반 이후까지 들은 상태입니다. 박우리 함자영 이야기할 때 다부장님이 쓰신 페이퍼 생각나서 좀 웃었고요. 그 사랑에 관한 희진쌤의 말씀 몇 가지가 귀에 남아서 그와 연관 지어서 <오, 윌리엄> 페이퍼를 아까 썼답니다. 이건 아마 오늘 올리지 않고 내일 올릴 거 같아요. ㅎㅎ

언제나 땡투 감사드립니다!

다락방 2023-07-09 23:21   좋아요 1 | URL
저는 방금 페이퍼 하나 썼어요. 내일 은 윌리엄 페이퍼 읽을 수 있겠네요? 전 일요일 가는 거 너무 싫고 슬퍼요. 잠자냥 님은.. 자니?

잠자냥 2023-07-09 23:26   좋아요 0 | URL
아니요, 책 읽다 들어왔어요. 아까 들어왔을 땐 100자평만 있어 가지고 오늘 페이퍼 쓴다더니 안 썼네 중얼중얼, 하고 나갔지요. 지금 읽는 책에서 저자가 자꾸 잭 리처 인용해서 ㅋㅋㅋㅋㅋ 부장님 생각나서 들어왔습니다.

다락방 2023-07-09 23:41   좋아요 0 | URL
앗 무슨 책인데요????????????

잠자냥 2023-07-09 23:48   좋아요 0 | URL
안 알랴줌 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3-07-09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냥님!! 책과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궁금한 게 있어요. ˝고양이는 상자를 왜 좋아하나요?˝ 지난 학기 강의에서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설명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제가 고양이가 아니라서 모르겠고, 학생들도 고양이가 아니라서 다들 모르더라고요. 그런데 제 주변에서 자냥님이 고양이와 가장 가까운 것 같아서, 고양이가 상자를 왜 좋아하는지 자냥님께 진지하게 여쭈어봅니다~!!!!!! 😃

건수하 2023-07-09 15:40   좋아요 3 | URL
제가 묻지 않으셨지만 두 마리를 키우는 집사로서 제 의견을 써보자면..
고양이가 좁은 곳에 꽉 차게 들어가는 것, 또 어딘가 숨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상자는 그 두 가지 조건을 다 충족하는 것 같습니다 :) 고양이가 들어간 상자에 작은 구멍을 뚫고 그 앞에서 뭔가 왔다갔다 하면 발이 튀어나오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ㅎ

잠자냥 2023-07-09 17:02   좋아요 3 | URL
제가 어디선가 고양이 관련 책에서 읽은 것인데요. 고양잇과 동물들은 자신의 몸을 숨기고 주변을 살필 때 안전함을 느끼기 때문에 사방이 꼭 끼는 상자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같은 이유로 높은 곳을 선호하고요. 그래서 고양잇과 동물들에게는 이 요건을 충족시키는 환경이 꼭 제공되어야 한다네요. 캣타워 숨숨집 등등(호랑이도 나무에 올라가 있거나 상자에 들어가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라파엘 2023-07-09 17:12   좋아요 3 | URL
수하님 자냥님, 자세히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학생들에게 이 부분도 이야기해줄 수 있겠어요 😄 👍👍

은오 2023-07-09 23:46   좋아요 3 | URL
제가 고양이가 아니라서 학생들도 고양이가 아니라서 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10 00:11   좋아요 3 | URL
은오님/ 앗 그 포인트 놓쳤네요 ㅋㅋㅋ 라파엘님 은근히 진지하게 재미있으신 분!

은오 2023-07-11 01:11   좋아요 1 | URL
라파엘님 개그욕심 있는 분이라 저희 웃기려고 의도하셨을텐데 놓치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3-07-09 15: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봐도 재밌어 보입니당~~ 행복이 넘쳐 흐르는 글입니당...

잠자냥 2023-07-09 16:45   좋아요 1 | URL
책 읽을 생각에 행복한 사람들이 많는 곳은 여기 알라딘밖에 없지요!

건수하 2023-07-09 1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앤 스콧 책 (딕테시리즈라 담았지만 좀 올드하지 않을까? 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 사랑스러운 방해자 (지금도 1인1묘 방해중 - 2묘합치면 1인 몫쯤 되는 것 같아요), 동물 노동, 리디아 데이비스 (폴 오스터 싫어함 ㅋㅋ) 궁금해서 보관함에 담아뒀는데, 곧 잠자냥님 리뷰가 올라오겠군요? 기대 뿜뿜.

저도 내일이면 문진과 고양이 얼음틀이 온답니다. 얼음틀은 무려 잠자냥님 것과 같은 것!

잠자냥 2023-07-09 23:38   좋아요 1 | URL
딕테시리즈 다 궁금하죠! 왜 재미난 책은 이토록 많은지… 수하 님네는 수하 님 제외하고 다 사랑스러운 방해자 아닌가요? ㅋㅋㅋ 저 얼음틀 수하 님네 집사3이 좋아할 거 같아요. 수염이 녹지 않고 은근 오래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9 23:33   좋아요 1 | URL
집사2와는 서로 노터치 하는 사이
ㅋㅋ 그나마 다행입니다~

새파랑 2023-07-09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은 잠자냥님 책탑 평일은 다부장님 책탑이군요( 순대국밥)
이번에는 소설을 별로 구매하지 않으셨군요~!! ㅋ

다락방 2023-07-09 16:43   좋아요 1 | URL
순대국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09 16:54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부장 순대국밥ㅋㅋㅋㅋㅋㅋㅋ

유수 2023-07-09 2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조앤 스콧!! 읽어보고 싶었는데 새 책이 나왔군요. 소개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3-07-09 22:06   좋아요 1 | URL
네 우리 재미나게 읽어보아요~

얄라알라 2023-07-09 2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네요. 300번대 책이 위에, 800번대가 밑으로!

잠자냥님, 이번 책탑은 유난히도 제 취향과 특히 겹치니 아주 땡깁니다요!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는 주변에 신간 알림 많이 소식 전하고 정작 저는 사지도, 읽지도 않았는데
저보다 잠자냥님께서 먼저 읽으실 거라는 데 한 표!!^^

다 넘 재밌겠어요
이렇게 나눠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잠자냥 2023-07-09 23:27   좋아요 1 | URL
알라 님 주로 늘 300번대 읽으시는 분, 그 취향에 맞는 저의 이번 지름으로 기쁨을 드렸다니 기쁩니다.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09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월요일을 피해 일요일에 책탑 올리는 자냥 님의 치밀함!!!ㅋㅋㅋ
책들 재밌겠어요.
실리콘 얼음틀 누가 사나? 했더니 아, 자냥 님이???ㅋㅋㅋㅋ
그러고보니 굿즈 노예였던 제가 참 많이 변했네요???ㅋㅋ
저도 며칠 전에 소소하게 이번 달 책을 주문해서 받긴 했는데, 그럼 전 화요일에 올려야겠군요.^^;;

다락방 2023-07-09 23:22   좋아요 4 | URL
책탑 올리는 순서 정해야 하는겁니까?!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09 23:29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일, 월, 화 기쁘게 ㅋㅋㅋㅋ

나무 님 저 굿즈가 저렇게 보여도 괜찮은 얼음틀인 거 수하 님 페이퍼 보고 아셨죠?! 전 하나 더 받고 싶네욬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7-09 23:41   좋아요 2 | URL
제 책탑은 두 분의 책탑과 수준 차이가 나서 비교불가라 기쁨을 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딱 다섯 권만 샀는데......
고양이 얼음틀이랑 문진을 보구선 갑자기 의욕이 타오르려고 해서 몇 권 더 지르고 다음 주에 책탑을 올릴까? 고민 중입니다.
물론 월요일은 무조건 피해야겠죠?ㅋㅋㅋ

근데 수하 님 페이퍼 보구 자냥 님 사진 다시 보니까 느낌이 있네요.
저렇게 만들어 먹는 거군요.
나중에 냉국수 해먹을 때 저렇게 고양이 얼음을 넣어서 먹으면???
좀 심란하려나요?ㅋㅋㅋ

잠자냥 2023-07-09 23:50   좋아요 1 | URL
의욕! ㅋㅋㅋㅋㅋ 아 역시 음식 천재 나무 님! 저는 저 얼음틀 커피나 우유 넣을 생각밖엔 못했는데!!! 콩국물을 넣어서 얼려야겠어요!!! ㅋㅋㅋㅋㅋㅋ (신났다)

은오 2023-07-09 23: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땡투 들어온 거 보고 아니 누가 또 나한테 결혼신청을?! 했는데 잠자냥님이어따 ㅋㅋㅋㅋㅋ 은오야 금지라니까 자꾸 하시고..... 왜 결혼은 안해주시면서 결혼하고싶게 만드시는지............
저는 알라딘에서 잠자냥님을 만나서 너무 좋습니다. 원래 더 사랑하는 사람이 괴로운 법이라 괴롭긴하지만 잠자냥님 덕에 문학의 재미도 알았고 잠자냥님처럼 되고 싶어서 골고루 열심히 읽는중~~~!! 제가 진짜 좋아하는 거 알죠?! 맨날맨날 결혼하자고 해서 진정성이 의심되시겠지만 (이래서 사람은 입을 다물고 살아야 한번 말할때 말에 무게가 실리는거같다.....) 잠자냥님에 대한 저의 사랑은 진심입니다 진짜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뻐렁침ㅜ
아무튼 페이퍼 얘기를 하자면 ㅋㅋㅋㅋ 저 요즘 레알 비건의 길을 걸어볼까 생각중이라.....(일단 생각만.....) 동물노동 책이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ㅋㅋㅋㅋ<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 <아무튼 비건> <동물해방> 이런거 사놨는데 일단 저것도 담아놓고....

잠자냥 2023-07-10 00:02   좋아요 0 | URL
아니 땡투가 결혼신청이면 저는 지금까지 결혼신청 몇 번을 받았고 다부장은 삼천번도 더 프로포즈 받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뭔가 배울 점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데 은오 님한테서도 요즘 많이 배우고 있으니 열심히 읽고 계속 잘 쓰세요.

동물성애 모임 초기 회장답습니다. 진정한 동물해방자로 거듭 나시길….! 아 저도 비건해야 하는데…..

책먹는고란 2023-07-10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정말 놀랍게도 저랑 관심있는 책이 너무 비슷하십니다!!! ㅋㅋㅋㅋ 젠더랑 가부장이랑 방해자와 환대!!! 저도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입니다!! 평생 북플친구해요. 취향 맞는 사람 소중해.

잠자냥 2023-07-10 00:13   좋아요 1 | URL
평생 ㅋㅋㅋㅋㅋㅋ 네 그럽시다.

자목련 2023-07-10 0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를 샀더니 책이 왔다는 알라딘에서 유명한 그 문구!!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를 먼저 읽어주시면 안 되나요 ㅎ
갑자기 하나의 궁금증, 냥이는 더위를 어떻게 견디나요?

잠자냥 2023-07-10 09:38   좋아요 1 | URL
<나의 사랑스러운 방해자>를 먼저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냥이들 요즘 ㅋㅋㅋㅋ 길게 늘어져 있어요.
이 녀석들이 따뜻한 곳, 시원한 곳을 귀신 같이 잘 아는데, 요즘에는 주로 바람 잘 통하고 바닥이 시원한 베란다 맨바닥이나, 나무바닥, 나무 테이블, 나무로 만든 가구 위 등등에 올라가서 최대한 늘어져 있습니다. 근데 또 신기한 게 에어컨보다는 자연 바람을 좋아해요... 반려동물용 쿨매트도 판매하기는 하는데(심지어 대리석도 판매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희집 애들은 쿨매트 사줬더니 다들 기피하더라고요. 음.....-_-

참 고양이들은 애초에 그 조상이 사막 출신이라 추위보다는 더위에 강하다고 하고, 건강유지에도 추위를 더 신경 써주는 게 좋다고 하네요.

거리의화가 2023-07-10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이번에 올려주신 책들 대부분이 어쩜 이리 다 재밌어보입니까...ㅠㅠ 안돼... 얼마 전 음반도 사고 며칠 전에도 책을 질러서 당분간은 안사야지 하고 있는데 뽐뿌가 제대로 오네요.
<젠더와 역사의 정치> 보관함에 담아놓겠습니다ㅋㅋ <가부장 자본주의>는 은오님께도 후기 부탁해놨는데 기대되네요^^
메롱하는 막내와 다락방 문진을 품은 냥이, 그리고 프로틴음료에 빠진 고양이 얼음틀^^ 사진들이 하나같이 저격포인트입니다!ㅎㅎㅎ

잠자냥 2023-07-10 09:40   좋아요 2 | URL
화가 님이 <젠더와 역사의 정치> 솔깃하실 줄 알았어요.
역사와 젠더라니 화가님 저격 책 아닙니까!
아, 전 그래도 이번에 수입음반 할인전 잘 넘어가고 있어요..... 아직 이벤트 하나? 빨리 끝나라...ㅋㅋㅋㅋ
사진도 즐겁게 봐주셔셔 감사해요~

하나의책장 2023-07-12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진 정말 예쁘네요!ㅎㅎ
물론 읽으려고 사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굿즈로 문진 나오면 계속 모으게 되는... >.< ㅋㅋ

잠자냥 2023-07-12 21:26   좋아요 0 | URL
네 문진이 계속 예뻐지고 진화(?)하는 거 같습니다.
 

알라딘은 24주년 나의 기록을 알려주고, 나는 2023년 상반기가 지나갔음을 깨달으며 주섬주섬 상반기에 좋았던 책들을 되짚어 본다. 60권을 조금 넘게 읽은 것 같고, 그중 추려본 상반기에 좋았던 책들- 소설, 비소설 7권씩만(?) 골라봤다.

소설



<타인들의 나라>
좋은 책은 그 책과 관련한 책을 더 읽어보고 싶게 만들거나, 그 작가의 책을 다 찾아 읽고 싶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타인들의 나라>는 나를 레일라 슬리마니의 세계로 이끌어준 책. 이 책을 읽고 나서 그의 대표작이라는 공쿠르 수상작 <달콤한 노래>도 찾아 읽었는데, 나는 <타인들의 나라>가 더 좋았다. <타인들의 나라>는 레일라 슬리마니가 총 3부작으로 구상한 작품으로 그중 1부에 속한다.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집안의 일대기를 통해 인종과 젠더 문제 등을 아울러 다루고 있는데 일단 흡인력이 짱. 그리고 문체가 완전 내 스타일. 2부, 3부도 기대된다.




<자유를 찾은 혀>
역시 대산 세계문학! 읽고 나면 웬만한 책은 바로바로 팔아치우는 게 습관(?)이 되어버린 나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책. 현재도 당당히(?) 대산세계문학 코너에 꽂혀있다. 읽을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보니 생각할수록 더 괜찮은 책 같다. 자서전류 안 좋아하는데도 이 책은 살아남았고 심지어 엘리아스 카네티라는 인물에 대해 호감+관심이 상승한 걸 보면 문학적으로 참 잘 쓴 자서전이 아닐까 싶다. 엘리아스 카네티-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한 세기의 기록. 언어와 읽고 쓰기, 세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가득한 책. 자서전 5부작 중 1부에 속하는데 나머지도 다 읽을 수 있기를.




<흰옷을 입은 여인>
보뱅의 글을, 문장을 사랑한다.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보뱅이 그려낸 에밀리 디킨슨마저 사랑스러워진다. 에밀리 디킨슨에 관해 큰 애정이 없었던 사람인데도 그렇게 된다. <흰옷을 입은 여인>에서는 두 은둔자이자, 두 아름다운 시인을 만날 수 있다. ‘흰옷을 입은’ 에밀리 디킨슨 그녀와 이 에밀리를 흠모하여 기꺼이 그녀의 일생을 좇아 기록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독특한 한 편의 시이자 전기이자 에세이를 쓴 크리스티앙 보뱅 그가 바로 주인공이다. 어떤 문장은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서 따오기도 했지만 그 문장을 전하는 보뱅의 또 다른 문장과 한데 어우러져 저 기진맥진해서 떨어지는 울새 한 마리조차 그 아름다움에 반하여 날아갈 힘을 얻어 둥지로 무사히 돌아오게 할 정도.



<악의 길>
‘마님은 왜 돌쇠에게 쌀밥을 주었나’라는 제목의 좀 웃긴(?) 리뷰를 남기긴 했는데, 내 웃긴 리뷰와 달리 이 작품은 이글이글 타오르는 욕망의 대결로 뜨겁고 강렬하다. 인간은 사랑 때문에 선해질 수도 있지만 바로 그 사랑, 또는 자기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 때문에 사람을 악으로 이끌어 갈 수도 있음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으로 인간이 얼마나 비루한 존재인지 참 생생히도 까발려준다. 여성 작가로는 두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그라치아 델레다의 초기 대표작으로, 그라치아 델레다 작품을 다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작품임에 틀림없다. 재미 보장!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읽었을 때는 별 다섯을 줬으나 정말 별 다섯이야? 약간 고민하게 만들었던 지점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상반기의 좋았던 책에 꼽히는 영광(?)을 얻은 나의(?) 주디스 헌- 그녀의 알코올홀릭 생생기가 가슴을 후려친다. 몇 주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 작품을 쓴 이의 성별이 남성이라는 데 좀 더 놀라면서 점수를 더 주게 된다. 아기 라이스나 매든 같은 인물을 묘사할 때 남자의 비열한 점을 너무나 생생하게 묘사하는 것이야 본인이 남자라서 잘 아는구나 싶은데 주디스 헌이라는 인물의 고독과 외로움과 주님(酒)에 대한 사랑을 어쩜 그렇게 생생히 그려내는지? 이 작품의 미덕은 거의 모든 캐릭터의 생생함에 있다. 캐릭터를 빚어내고 그리는 솜씨에 그저 감탄.




<약속>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배경으로 어느 백인 가정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인종차별 문제를 짚어보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레일라 슬리마니의 <타인들의 나라>와 겹치는 지점이 있기도 한데, <타인들의 나라>가 작가 본인(집안)의 이야기라면 <약속>은 허구의 인물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로, 작가 데이먼 갤것이 제3자이지만 내부자(그 또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백인이므로)의 시선으로 그리고 있다. 똑같은 환경에서 태어나도 어떤 인간은 권력자가 되어 권력을 누리기를 선택하지만 어떤 인간은 그 권력의 모순이나 그릇된 점을 깨닫고 권력에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이것을 나는 인간의 최소한의 양심 또는 윤리라고 본다. 그 윤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




<아메리카의 비극>
올해 출간된 책은 아니지만 상반기 읽은 소설 중 가장 강력한 인상을 남긴 책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 고전이 왜 고전인지를 알려주는 책. 아, 아메리카의 비극이여. 욕망에 무너지고 마는 인간의 비극이여. 시어도어 드라이저 작품은 <시스터 캐리>도 그렇고 완전 재미있는데, 국내에서는 번역 작품이 별로 없다는 슬픈 현실-


비소설



<갈대속의 영원>
책덕후를 위한 완벽한 책이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스 로마 신화에 반해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작가가 어느 도서관에서 쓴 책과 언어 도서관에 관한 책- 저자가 고전문헌학을 전공한 장점을 충분히 살려 그리스-로마의 책과 박물관, 도서관, 글쓰기와 언어, 인간의 지식에 대한 열망의 역사를 유려하게 탐구해 나간다. 넘나 아름다운 책이다.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동물성애자는 아닙니다만....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마니아 1위에 등극해도 괜찮습니다. “책은 도끼다”에 부합하는 그야말로 왕도끼 중의 왕도끼인 책. 지금까지 고정관념을 완벽하게 깨뜨려주면서(물론 동물성애자를 그렇다고 옹호하게 되지는 않는다만) 섹스와 사랑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게 된다.




<암컷들>
동물들은 인간에게 참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하지! 이 책도 그렇다. 동물학 전공자인 저자가 동물들의 사례를 통해 “암컷은 착취당하는 성이다.” “암컷은 수줍음이 많다.” “수컷은 효율성과 적극성을, 암컷은 수동성을 상징한다.” 등등의 기존의 진화론이 내세우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기존의 교과서들도 오류를 바로 잡아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남성성과 여성성은 만들어지는 것이다. 다시 한번 확인.




<동맹의 풍경>
지난 주말 친구들 만나러 이태원에 나갔다가 이 책을 떠올렸다. 나는 예전부터 이태원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내 나라인데도 위축되고 내가 이방인처럼 여겨지는 곳), 요즘에는 홍대도 좀 그렇다(홍대에서 이 친구들을 만날 때 백남들이 와서 같이 놀자고 캣콜링했던 적이 있는데-이날 한 친구가 과거의 그 일을 언급했다- 아마도 비슷한 상황이 느껴져서 그랬던 거 같다). 왜 그럴까? 이 책이 내가 그 두 지역에 가면 불편해지는 심정을 잘 설명해준다. 이 책에서 알게 된 사실 중 기지촌이 이제는 이른바 제3세계 출신 이주 여성들로 채워지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충격이었다. 착취의 착취의 착취의 굴레-




<아르헤리치의 말>
<르 귄의 말>과 이 책 중 뭘 꼽을까 고민하다가 이 책으로 선택. <르 귄의 말>은 르 귄 님에 대해 알고 있던 것을(장점)을 다시 아름답게 재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면 이 책은 약간의 편견이 있었던 아르헤리치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해준 책이었다고나 할까. 천재 예술가이지만 인간으로서 평범한 삶도 절대적으로 그리워하는 한 여성의 삶을 만날 수 있던 책. 이 책을 읽고 나니 그의 연주가 더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어떤 면에서는 <갈대 속의 영원>과 조금 비슷한 느낌이기도 하다. 역사 속에서 어떤 형태로든 존재했다는 것을 알지만 사라졌거나 고의로 파괴되었거나 무심하게 소실된 것 12가지를 선정해 그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들을 써내려간다. 지적으로 영민하고 아름다운 책.




<혐오에서 인류애로>
이 좋은 책을 이제야 읽었습니다. 마사 누스바움은 법률 및 사회가 동성애를 대할 때에 갖는 혐오의 감정이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그리고 그와 같은 혐오가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근거로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 헌법과 법률 사례를 들어 그 혐오가 정당하지 않음을, 그릇되었음을 조목조목 반박한다.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실은 나와 똑같은 인간임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에서부터 인류애의 정치가 시작된다는 저자의 말은 꼭 기억해야 할 것 같은데, 언제나 그렇듯이 이런 책을 읽거나, 이 말을 기억할 사람들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겠지.....



상반기에 딱 한 권만 권하라면






그나저나, 알라딘 24주년 기록에서 최애 작가 1위만 알려주는 줄 알았는데, 2위부터 10위까지도 알려주더라! 도선생이 나의 최애 작가 1위로 올랐는데, 그게 어쩐지 영 아쉬워서......(도선생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최애 작가는 아니거든요!) 나머지 작가들도 올려본다.


4위 빼고는 대충 수긍- ㅋㅋㅋㅋㅋ 프루스트야, 널 좋아한다고 말하기엔 내가 널 잘 몰라..... 아직은 몰라.... 이대로 나가면 애트우드 여사가 1위가 되지 않을까? 소세키나 도선생은 새로운 작품이 나올 리는 없을 것 같으니까?! SF 별로 안 좋아한다면서 르 귄 여사랑 레이 브래드버리가 10위 안에 있는 거 놀랍다. 애트우드 여사도 SF 작품이 많기는 하지....!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5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리의화가 2023-07-03 13: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남은 작가 리스트업이군요! 마니아라는 게 구매력만으로 따지는 거라 사실 좀 애매함이 있습니다. 리뷰에서 혹평해놨는데 마니아로 등극하면 찜찜함이 밀려온다는!ㅋㅋ
그러고 보니 상반기가 다 지나갔다는게...ㅠㅠ
저는 잠자냥님 뽑아주신 책 중 역시 누스바움 책이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ㅎㅎ 하반기에도 재미난 책 소개 많이 부탁드려요!*^^*

잠자냥 2023-07-03 13:58   좋아요 2 | URL
ㅋㅋ 도선생 미안! 하지만 내 진심은 그게 아니라서;;;ㅋㅋㅋㅋㅋㅋㅋ
마니아 1위는 그 작가 욕 많이 해도 마니아 되더라고요. 함부로 욕하면 안 됨. ㅋㅋㅋㅋㅋㅋ
누스바움 책 화가 님은 재미나게 읽으실 거예요. 네~ 하반기에도 많이 읽고 많이 사.....(응?)봐요. 우리~

다락방 2023-07-03 1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이 페이퍼의 상당부분을 갖고 있네요. 껄껄. 그럴 수밖에 없겠죠, 잠자냥 님의 서재 놀러왔다가 사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 …
저 진짜 동물성애자 저 책 보기 싫은데, 이쯤에서 좀 봐볼까 싶기도 하고, 그런데 보기 싫고, 그런데 한 번 볼까 싶고. 어떡하죠.
저는 동맹의 풍경을 아직 읽기 전이고, 그리고 아마도 잠자냥 님이 설명하신 감각과는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이태원, 홍대에 강남구 신사동과 청담동도 좋아하지 않고 가고 싶지 않아요. 내 나라인데도 위축되는 곳이에요, 그곳들은. 으 … 저는 신사, 청담보다 하노이랑 호치민이 더 좋습니다. ㅋㅋㅋㅋㅋ

아무튼 저에게 편한 곳은 알라딘 …

잠자냥 2023-07-03 14:01   좋아요 1 | URL
안 그래도 다락방 님이 거의 다 갖고 있는 책이라고 달 줄 알았다. ㅋㅋㅋ 동물성애자도 한번 들여놓으시죠. ㅋㅋㅋㅋㅋㅋ 언젠가 만날 날이 있으리~~~
뭐 저도 강남 신사 청담 압구정 좋아하지는 않아요. ㅋㅋㅋㅋ 전 서울에선 광화문이 제일 좋습니다. ㅋㅋ

막줄 뭐예요. 뿜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정한 알라디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7-03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갈대 속의 영원> 너무 좋아서 아껴 읽고 있습니다 //ㅁ//

저는 알라딘에서 책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작가, 분야 순위 모두 어린이책이 대부분이라 놀랐어요. 어린이 책 진짜,진짜 많이 샀었구나 하고요… :)

잠자냥 2023-07-03 15:37   좋아요 2 | URL
<갈대 속의 영원> 아껴 읽고 계속 읽고 두고두고 또 보고 싶은 책 맞습니다요!

햇살과함께 2023-07-04 16:42   좋아요 0 | URL
수하님/저는 1~10위가 다 어린이책 작가에요 ㅋㅋㅋ
1위는 메리 폽 어즈번, 무려 84권. 한글책과 영어책을 다 알라딘 중고로 부지런히 사모아...

잠자냥님/다 읽고 싶지만,,, 자냥님 원픽은 사야겠네요!

독서괭 2023-07-03 16: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10위까지 알려주나요? 띠용~ 전혀 몰랐네요. 모바일에서는 안 보이는 것 같은데, PC로 한번 봐야겠어요.
하.. 잠자냥이 꼽은 올해의 책들만 읽기에도 부족한 인생.. 딱 하나 꼽으신 거라도 읽어보고 싶네요 ㅠㅠ 그래도 <주디스 헌>을 읽었다는 데 만족하며.. ㅋㅋ 저도 이거 5별 약간 애매한데 긴가민가 싶은데 그래도 자꾸 생각해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점수를 후하게 주고 싶어요.
상반기 멋진 추천목록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3-07-03 16:33   좋아요 2 | URL
몰랐죠?! 저도 그랬습니다. 새파랑님이 10위까지 올린 거 보고 알았다능... 모바일에서 옆으로 넘겨보세요!
주디스 헌은 5별에서 약간 부족한... 4.5별?! ㅋ

유부만두 2023-07-03 17: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애 작가 10명 보여주는 거 지금 알았습니다;;;
내 최애는 무려 김연수 작가에요. 그동안 선물용으로 구입한 적이 많았거든요. ㅋ 그리고 프루스트 있고 .. 놀랍게도 (아니죠 사제낀 만화책이 몇 상자;;;;;) 일본 만화가들이 많아요. 소비 패턴 분석으로 나라는 독자를 더 잘 알게 되었으나 알기 싫다 그런 심정이에요. 아 뭐 이런 독자?!?!

독서괭 2023-07-03 18:17   좋아요 1 | URL
악 만두님 저는 1-9위가 다 만화가 아니면 그림책 작가고 10위에 간신히 버지니아 울프가.. ㅜㅜ

잠자냥 2023-07-03 19: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10위까지 알려주는 거 모르고 지나치는 분들 많을 거 같아요. 만두 님은 프루스트 상위권에 있을 거 같았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7-03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이젠 저도 당당하게 할말을 할 수 있어요.
보뱅의 책과 동물성애 책을 저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아르헤리치의 말도 가지고 있는데 읽기 전에 우선 아르헤리치의 음악부터 듣고 읽자! 그래서 음반 하나 사서 한 번씩 듣고 있습니다. 저 잘했죠?ㅋㅋㅋㅋ
어제부터 <갈대 속의 영원> 도서관에 있길래 빌려와 읽기 시작했어요. 또 잘했죠?
근데 이 책을 딱 한 권으로 뽑으셨으니 와...감격!!!!ㅋㅋㅋ

전 저의 책 구매 권수를 보고 좀 놀랐는데요. 그래도 내 책을 더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어린이 책 권수가 훨씬 많아서 내가 진짜 좋아하는 성인 작가들 이름을 올리기엔 아직도 많이 부족하더군요. 한 30주년 기록쯤에나 가야 내가 나의 기록을 갱신할 것 같네요. 그러려면 부지런히 사야 하는?ㅜㅜ
이러다 언제 부자가 될 것인지?????
까마득합니다.ㅋㅋㅋ

잠자냥 2023-07-03 19:57   좋아요 1 | URL
오 음악부터 찾아들으시고 아주 훌륭한 독자입니다. 동물성애 나무님이 어떻게 읽으실지 기대됩니다.

30년 뒤 나무 님만의 책으로 이루어진 구매기록도 기대되고요!!!

은오 2023-07-03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저는 이 페이퍼를 6월 말부터 기다렸습니다!! (오바같지만 진짜임) 잠자냥님 상반기 하반기 결산은 정말 명품 페이퍼 ㅋㅋㅋㅋ 믿고읽는 잠자냥님 믿고사는 잠자냥님!!
저는 <흰옷을 입은 여인>이랑 <갈대속의 영원>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땡기네요. 아 <자유를 찾은 혀>도.... <암컷들>도.... 아 스트레스....

잠자냥 2023-07-03 20:02   좋아요 1 | URL
기대애 부응하는 책들이 있어야 할 텐데요. 저를 믿고 사는(live) 은오 님 흠칫. ㅋㅋㅋㅋ 방학이니 리뷰, 페이퍼 써서 적립금 받아서 다 사요. ㅋㅋㅋㅋㅋ

은오 2023-07-03 23:34   좋아요 1 | URL
(잠멘)

새파랑 2023-07-03 2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의 23년 상반기 추천 책중 한권도 안읽었네요 ㅜㅜ 반성합니다 ~! 그래도 대부분이 보관함에는 들어가 있더라구요 ㅋ

전 1위가 압도적인 하루카라서 좀 반성하고 있습니다ㅎㅎ

잠자냥 2023-07-03 23:43   좋아요 1 | URL
아이고 반성은요! 새파랑님은 지금처럼 쭉 읽으시면 될 거 같습니다. 뭐가? 소설왕이!

자목련 2023-07-04 0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은오 님 댓글처럼 아마도 많은 이가 이 페이퍼를 기다렸겠지요.
보뱅의 책은 아낀다는 말로 아직인데 이제 읽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하반기에는 또 얼마나 많은 책을 사고(?) 읽으실까요?

잠자냥 2023-07-04 10:30   좋아요 1 | URL
보뱅의 책을 읽고 나서 쓰실 자목련 님의 단아한 리뷰도 기대됩니다.
그러게요! 하반기에 벌써 질렀.......; 단 4일 지남.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7-05 04:27   좋아요 0 | URL
자목련님 빨리 가벼운마음 읽고 리뷰써주세요!!! 😍😍😍😍😍

라고 댓글 썼다가 엥 흰옷을 입은 여인을 아직 아껴두고 계신단뜻인가? 싶어서 확인해보니까 맞네..... 자목련님 리뷰 읽으러 갑니다 ㅋㅋㅋ

잠자냥 2023-07-05 09:40   좋아요 1 | URL
이 녀석아 자목련 님은 가벼운 마음 리뷰 쓰셨었어! 라고 달려고 했더니
이미 알고 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7-05 10:00   좋아요 1 | URL
ㅌㅋㅋㅋㅋㅋㅋ혼자 착각하고 혼자 알고 감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7-05 10:08   좋아요 1 | URL
괜찮아요. 여기서 은오 님은 혼자 결혼하고 혼자 육아하고 혼자의 달인 옥동자인데요.

은오 2023-07-05 10:45   좋아요 1 | URL
옥동자 손주 아니라고요!! 하.... 10년만 일찍 태어나서 테니스 배울걸........ 동숭시네마를 다니든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