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알라딘이 모든 서재/북플 알라디너에게 현자타임을 선사한다. 오늘 아침에 24주년 알라딘 영수증 보고 현자 타임....... 잠깐!!!! 내가 돈이 없는 이유가 아하, 알라딘 너 때문이로구나! 이 녀석, 그러면서 100세까지 달려보잖다. 이눔 보게. 나의 현자 타임- 그래도 다락방, 다부장, 우윳빛깔 이유경 그 인간 기록 보고는 위안을 얻는다. 아니야...... 이 기록 집사2가 보면 안 될 거 같다. 다행이다. 집사2가 알라딘 따위 하지 않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6년에 첫 구매를 했다고 한다. 북플/서재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 것은 2016년으로 기억하니까 10년간 무명(?)의 알라디너로 조금씩 사던 자냥.......(그 기간엔 예스24/교보에서 더 많이 샀던 거 같...... 아 이거까지 계산하지 말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타의 순간

좀 더 자세히 보자.....



내가 숫자에 약해서 그러는데.... 0.074%는 1%보다 상위인가요.....??




2018년 12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나도 궁금.

우리 구에서 103등밖에 하지 못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 동네 사람들 책 많이 산다... 리스펙.....




근데 내가 도 선생님을 제일 좋아한다고라고라고라? 에잉, 그건 아닌데 많이 사기는 했네....? (작품이 많아서)

문학동네 책을 가장 많이 샀다고 한다. 다행이다. 제일 좋아한 출판사가 우리 회사가 아니라서 ㅋㅋㅋㅋㅋㅋㅋ



소설빠........ 오늘도 영미소설 한 권을 더 추가한다.... 바로 이거......







음반도 많이 샀지만 요즘 안 사서 다행이야. 그런데 알라딘 수입음반 할인전 한다고............... *먼산*




다부장, 다할멈, 우리 100세까지 달려보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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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6-30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결혼하면 잠자냥님이 산 책이 다 내책.... 오늘도 차오르는 잠자냥님과의 결혼욕구 하지만 책 다 버리셔도 결혼합니다 몸만(?) 오세요 냥이들 데리고
사는 구라도 알고싶어서 확대까지 했는데 이런ㅜ 너무 치밀해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30 15:58   좋아요 2 | URL
냥이까지?! 그 털덩어리들 괜찮겠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6-30 16:28   좋아요 1 | URL
육고육아 좀 벅차긴 한데.... 잠자냥님이랑 결혼하려면 어쩔 수 없는것 망상도 나름 현실적임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30 17:19   좋아요 2 | URL
미쳐 ㅋㅋㅋ 아니 혼결도 모자라 혼육아까지 상상. 이 사람 참 재밌어. 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30 15: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역시 음반 저보다 더 많이 구매하셨을 것 같았어요^^ 도선생님이 최애작가시라니! 소설 많이 읽으시니 분야야 당연한 것이고.
저도 늘 느끼는 거지만 대한민국에 독서 인구가 줄었다는데 구매하는 사람들은 왜 이리 많을까요?ㅋㅋㅋ 참... 저희 동네에서 전 4백등 밖입니다! 암튼 계속 달려요!

잠자냥 2023-06-30 16:00   좋아요 2 | URL
수입음반 할인전 한대요.. 소곤소곤....
도선생님 최애작가는 아닌데... 흐흑 작품이 많아서 계속 산 게 다 기록으로 남았는가봐요. 친구가 도선생 좋아해서 선물한 것도 포함된 듯합니다.
계속 달려요. 1등의 그날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30 16:25   좋아요 2 | URL
수입음반 안 그래도 거금이라 고민되던 게 있었는데 이참에 질렀;;; 지르는 인생이 계속 되어가고 있네요!ㅎㅎㅎ 궁금한게 1등하려면 대체 어떤 금액을 지출해야 하는지! 몇백은 써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ㅋㅋ

잠자냥 2023-06-30 17:1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이미 지른 자. ㅋㅋㅋ 어차피 지를 거 이럴 때 사야죠!
(화가 님의 1등을 기원합니다) ㅋㅋㅋ

다락방 2023-06-30 16: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00세 받고!
저는 거기에 영생 얹어 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30 16:13   좋아요 2 | URL
100세 때 기록 한번 봅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s
알라딘아 그때까지 있어야 한다.
전자책 유출 사태로 타격이 크지 않니? (울 회사 책도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판사들이 손해배상 청구한다고도 하던데...
다락방과 나를 위해 앞으로 좀 잘해!

coolcat329 2023-06-30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네에서 651등인데 잠자냥님 대단하세요! ㅋㅋ 저의 최애작가는 츠바이크 13권 구매네요.
저도 문학동네/영미소설 잠자냥님과 같습니다.

잠자냥 2023-06-30 16:11   좋아요 1 | URL
최애작가가 츠바이크라서 좋겠어요. 부럽다. 아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선생 나와서 불만자냥 ㅋㅋㅋ
문학동네가 다락방님한테서도 1위했던데 문학동네 갑자기 승자...?

페넬로페 2023-06-30 17: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반을 엄청 구매하셨군요.
저도 구매금액이 1% 안쪽인데 딸아이에게 얘기했더니
˝감축드리옵니다, 전하!
학교 다닐때도 못해본 것을 알라딘에서 하시는군요˝라고 하네요.

감축드리옵니다, 잠자냥님!
독보적 알라디너이옵니다^^

잠자냥 2023-06-30 17:23   좋아요 3 | URL
감축 전하 ㅋㅋㅋㅋㅋㅋ
알라딘이 많은 알라디너에게 생애 첫 1%의 영광을 안겨주는군요!

물감 2023-06-30 1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천3백... 저의 10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30 17:53   좋아요 3 | URL
저기 4천 넘은 인간도 있더라고요. 성은 다요 이름은 락방이

건수하 2023-06-30 19: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안쓸겁니다… 으하하 🤪

잠자냥 2023-06-30 23:55   좋아요 2 | URL
저도 안 썼었는데 어쩌다 보니 썼네요?!

새파랑 2023-06-30 2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잠자냥님 앞에서 명함도 못내밀겠습니다. 전 상위 0.5퍼센트던데 ㅋ

저는 1등이 하루키, 2등이 도스토예프스키, 3등이 필립 로스 네요 ㅋ
100세까지 만수무강 하고 싶습니다 ㅋ

잠자냥 2023-06-30 23:55   좋아요 2 | URL
명함 내미십시오. 재밌잖아요. ㅎㅎ

호시우행 2023-06-30 2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시네요.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잠자냥 2023-06-30 23:56   좋아요 1 | URL
하하 좋은 기억이겠죠…?! ㅎㅎㅎ

북깨비 2023-07-01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일 좋아하는 작가에 도스토옙스키 멋있습니다. 👏
저는 스에츠쿠 유키 만화가님이 떠억- 🤣🤣🤣
아니 치하야후루가 워낙에 대작이라 지금 50권을 바라보고 달려가는데 저는 한 40권쯤에 중도하차하고 다 팔아버렸는데도 그 분으로 나오네요. 아마 그 40권 가까이 되는 기록을 깨는 작가는 앞으로도 나오지 않을꺼 같아요. 출판사별로 같은 작품을 여러권 사모으지 않는 이상은요. 😭

잠자냥 2023-07-02 01:39   좋아요 1 | URL
ㅋㅋㅋ 결국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많이 사면 최애가 되는…?! 북플 마니아 선정 기준하고 비슷한 거 같아요.

자목련 2023-07-03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재에 올라오는 24년 페이퍼, 모두 어마어마합니다. 저도 적은 값은 아닌데 그 책이 다 어디로 갔나 싶고요 ㅋ

잠자냥 2023-07-03 11:04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그 책이 다 어디 갔을까요? 있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 그 책들.......

독서괭 2023-07-03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잠자냥님!! 잠자냥님 앞에 있는 102명은 2006년보다 먼저 구매를 시작하신 분들 + 대체로 업계종사자 분들이 아니실까 합니다. 다락방님 같은 분은 소수일 거예요 ㅋㅋ

잠자냥 2023-07-03 13:44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같은 분은 소수일 거예요˝에서 빵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전 역시 소수자를 애낍니다. ㅋㅋㅋㅋ

구단씨 2023-07-03 2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현자타임........
저는 기억에 없는데, 어떻게 제가 알라딘에서 결제한 금액이 2천만원이 넘는다는 건지 당췌 이해가 안 됩니다.
최근에 거의 안 사고 안 읽고 있다는 걸 위안 삼아야 할지.
잠자냥님 말씀처럼, 타 서점에서도 과거의 10년 가까이 플래티넘 등급을 유지할 정도였다는 건 기억에서 지우고 싶습니다. ㅠㅠ
그 시절에 그 돈 아꼈으면, 지금쯤 소형 아파트라도 한 채 가지고 재산세 내는 인간이 되어 있지 않았을까 혼자 과장해서 생각하고 있습니다.

잠자냥 2023-07-04 00:0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기억에 없는데 2천만원 넘는다는 거 정말 공감해요. 아파트 샀을 알라디너 꽤 보입니다. 특히 저기 다락방이라는 인간 ㅋㅋㅋㅋㅋㅋ
 

모바일앱으로 접속해서 기대별점 매기고 할인쿠폰받는 거 그만 해야 할까? 이것 때문에 조금씩 쪼개서 사는 책의 양도 은근 상당하네....? (그러면서 오늘도 또 받음. 무시해 제발!!!) 으음. 그렇게 몇 권씩 더 산 책.




아고타 크리스토프, <르 몽스트르>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희곡집이라니! 게다가 생전에 프랑스어로 쓴 유일한 희곡집이라니! 이런 놀라운 책이, 북펀딩으로 출간되었던데, 펀딩하는 걸 알았더라면 바로 참여했을 것이다. 그런데 뒤늦게 골드문트님 리뷰로 이 책이 나온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늦게(?) 부랴부랴 이 책을 구매. 골드문트님에게 땡투했던 것 같은데 잘 받으셨는지. 아고타 크리스토프 작품집이기도 하지만 만듦새가 예뻐서 무조건 소장각.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야생의 심장 가까이>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책은 <달걀과 닭>, <G.H.에 따른 수난> 두 권 사두고 몇 편 읽다가 난해해서 이렇게 집중 못하면서 읽으면 안 돼! 하고 덮어두고는 아직까지 완독 못한 책. 그래서 을유의 암실문고에서 클라리시 리스펙토르 작품이 계속 나와도 저 두 책부터 읽고 사자, 했는데 결국 이렇게 사고 말았네. 최근에도 새로 나왔더라. 색깔 조합 무엇. 3권 나란히 놓으면 빨강 검정 노랑이야! >_< 이러다 리스펙토르 책 모두 갖추게 될 듯(안 읽어서 못 팔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1>
헐 어쩌다 보니 11권까지 마련. 이제 10권 딱 하나 남았다. 10권까지 마련하면 읽어야 해...........







로버트 단턴, <고양이 대학살>
너무나 유명한 이 책, 책 제목 한번 못 들어본 알라디너가 있을까? 문화사 분야에서는 가장 손꼽히는 현대의 고전. 최근에 개정판이 새로 나왔다. 표지는 구판보다 훨씬 좋아 보인다. 책 받고 열어봤는데 글자 크기를 좀 더 크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책 여백이 많던데... 음)
    



그나저나 고양이 대학살이라니..... 이런이런.... -_-;

귀엽죠? 근데 얘 오늘 새벽 4시 36분에 똥테러했대요...... 젠장. -_- 집사의 현자타임.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형식론>
현존하는 가장 중요한 철학자 중 한 명인 악셀 호네트의 대표작 <인정투쟁>- 철학과 정치학을 혁신하며 사회이론의 지평을 확장시킨 '현대의 고전'으로 꼽히는 책. 호네트는 이 책에서 다양한 사회 문제 뒤에 감춰진 사회적 투쟁의 근본 원인을 밝혀낸다. 무시와 모욕이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폭동이나 봉기의 원인이 되는지 살펴보는 책. 이 출판사에서 나온 악셀 호네트 선집을 다 읽어볼까 싶은데 시리즈 중 2권인 낸시 프레이저와의 논쟁을 담은 <분배냐, 인정이냐?>도 흥미로워 보인다. 은오야, 땡투 잘 받았니?




악셀 호네트, <사회주의 재발명-왜 다시 사회주의인가>
그렇지만 낸시 프레이저와의 논쟁은 일단 호네트의 생각을 더 잘아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시리즈 중 3권인 이 책을 먼저 샀다. 호네트는 ‘사회주의 이념이 활력을 상실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주의 이념이 회복하기 위해서는 어떤 변화를 거쳐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래 사회주의의 치명적 한계들을 폭로할 뿐 아니라, 그러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21세기를 위한 사회주의 이념을 '재발명'한다고.



    
마사 C. 누스바움, <혐오에서 인류애로- 성적 지향과 헌법>
요즘 읽고 있는 책. 완전 재미있다. 꺄, 어쩜 이렇게 똑똑해. 손택 언니에 이어 누스바움 언니의 저작을 읽고 모으기로 했........(는데 언니 미안해요. 제가 미처 몰라보고 <타인에 대한 연민>은 읽고 팔아버렸어요;;; 음)- 아무튼 누스바움 저서는 다 사서 읽고 갖고 있으려고 한다. 이 책은 법률 및 사회가 동성애를 대할 때에 갖는 ‘혐오’의 감정이 어디에서 유래하는지, 그와 같은 혐오가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제한하는 근거로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시작한다.




마릴렌 파투-마티스, <파묻힌 여성- 여성의 눈으로 본 선사시대, 젠더 고고학의 발견>
출간했을 때부터 찜했던 책인데, 보관함에 담아만 뒀다가 드디어 구매. 다부장님이 이끄는 여성주의 책 읽기 모임 선정 책이 되었다! (그래서 같이 읽겠다는 건 아니고요, 암튼 읽으려고요). 반여성주의적 시각에 파묻힌 선사 시대 여성을 다시 발견하고자 하는 주제로 쓰인 책. 고고학과 여성주의의 만남이라니 흥미로울 것 같다.




엘리자베스 그로스, <몸 페미니즘을 향해- 무한히 변화하는 몸>
이 책도 마찬가지. 어려울 것 같아서 보관함에 담아만 두고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는데, 안 사면 결국 안 읽을 것 같아서 구매. 희진쌤의 <공부>를 듣다 보면 몸과 관련해서 페미니즘과 연결 지은 이야기를 종종하시더라. 그래서 나도 ‘신체’와 관련한 페미니즘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소하다. 그나저나 모아놓고 보니 빨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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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06-23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대학살 도서전 가서 반가워서 딱 펴봤는데 바로 다시 덮었어요…

잠자냥님께 잃시를 선물해드릴까 잠시 고민했었는데.. ㅎㅎ

잠자냥 2023-06-23 11:45   좋아요 1 | URL
왜 다시 바로 덮었어요? 글자 포인트?! ㅋㅋㅋㅋ
저에게 잃시는 10권 하나 남았으나 사기를 미룰 것입니다..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3-06-23 11:46   좋아요 0 | URL
포인트 작은 것도 작은 거지만 폰트가 넘 구려서…. (의외로 그런거 신경씀)

잠자냥 2023-06-23 11:51   좋아요 2 | URL
아 폰트! 그래서 제가 더 글자가 작다고 느꼈나봐요. ㅠㅠ
여백만 많고... ㅠㅠ 독자를 염두에 두지 않은 편집... ㅠㅠ

건수하 2023-06-23 11:53   좋아요 1 | URL
맞아요 편집도 ㅜㅜ 같은 편집으로 종이 크기만 키운 느낌이랄까요!

독서괭 2023-06-24 18:49   좋아요 2 | URL
저 구판 갖고만 있어서 이참에 표지갈이를?? 했는데 안 해야겠네요 ㅋㅋㅋ

다락방 2023-06-23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인정투쟁은 저도 보관함에 오래 있던 책인데 이번 기회에 사야겠네요. (이번 기회는 무슨 기회?)
마사 누스바움 책도 사야겠네요. 저도 모으고 있어요. 읽은건 한권인데 가진건 여러권... 왜죠?
책탑 가지런하니 참 아름답습니다. 책탑은 왜이렇게 아름다운걸까요?
고양이 대학살도 질러야겠네요.
아 인생 진짜..orz

그럼 저도 바쁜 와중에 지르러 가볼까용?

잠자냥 2023-06-23 11:46   좋아요 1 | URL
푸하하- 아니 뭐야 이런 기회 찾아다니는 책승냥이! 책하이에나!
그만 찾아다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스바움 책 모아서 아렌트 언니 옆에 두세요.
전 손택 언니 옆에 둘까 싶습니다.

미미 2023-06-23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스펙토르 넘 반갑네요!!! 그래서 <고양이 대학살>하고 두 권만 담으려고 했는데...누스바움의 책 재밌다하시니 꿀꺽ㅎㅎ

잠자냥 2023-06-23 11:49   좋아요 3 | URL
리스펙토르 빨강검정노랑 넘나 예쁘............(닥쳐! ㅋㅋㅋㅋㅋㅋ)
누스바움 저 책 참 재미납니다. 꼭 읽어보세요.
이러다 미미님은 결국 한달 사이에 0.1% 재등극 할 뿐이고.....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23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판 <고양이 대학살>을 갖고 있던 저로서는 신판은 가뿐히 패스! 표지는 이쁘네요ㅎㅎㅎ
잃시찾은 곧 완세트를 꾸리실 것 같군요^^ 잠자냥님이 이 책 읽으시면 금방 다 읽으실 듯합니다! 마사 누스바움 은오님도 언급하시더니 저도 노려봐야겠어요ㅋ

잠자냥 2023-06-23 11:50   좋아요 0 | URL
<고양이> 신판 표지 이쁘죠? 근데 글자 크기는 구판이 더 컸던 거 같아요.. 으음 -_- 내가 노안인가...?
누스바움 화가 님도 좋아하실 거 같아요!

햇살과함께 2023-06-23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구두구~ 잠자냥님 잃시찾 읽을 시간이 다가오네요!! 제가 왜 기쁘죠?!
전혀 소소하지 않은 책탑입니다~
아직 6월은 1주일이 남았고요 ㅎㅎ

잠자냥 2023-06-23 13:42   좋아요 0 | URL
헐 ㅋㅋㅋㅋㅋ 기뻐하는 분들이 왜 많은 느낌이죠? 10권 사기 더 미뤄야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6월은 1주일 더 남았고,,, 그 사이 쿠폰도 또 주겠죠?

은오 2023-06-23 14: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때문에 파블로프의 개가 됐습니다. 기대별점 알림 오면 아주 자동반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책탑엔 비문학들이 눈에 띕니댜. 아 저런 책들 읽는 사람 만나면 당장 손붙잡고 고백해야되는데 인터넷에 존재하네.... 잠자냥님 왜 현실에 없죠? 통탄스럽다!!!!
그리고 결혼 전까지 “ 은오야” 금지입니다 이거 너무 설레서 안되겠음. 그러니까 ”“은오 님”은 괜찮은데 “우리 은오님(잠자냥님이 한 적은 없지만)이나 ”은오야“는 너무 설레서ㅓ 힘들어요ㅠㅜ

잠자냥 2023-06-23 14:32   좋아요 4 | URL
파블로프의 은오야! 오늘도 별점 받았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은오 2023-06-23 14:44   좋아요 2 | URL
고양이가 사람 심장 가지고 실험중 😫

새파랑 2023-06-23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저 책들 다 적립금으로 사셨을거 같습니다 ㅋ 전혀소소하지 않는데요? ㅋ

잠자냥 2023-06-23 17:20   좋아요 0 | URL
책값이 참 비싸더군요 ㅎㅎㅎ

Falstaff 2023-06-23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우리 동네 도서관에는요, 리스펙토르 책 (한 권, 저 그림에서 껌정 색)이 대출불가 목록에 끼어 있어서 아직 읽어 보덜 못했답니다.
이게 내용이 극첨단이라서 그런 건지, 아니면 사서가 잠깐 졸렸을 때 책 구분을 엉뚱하게 해서 그런 건지.... 우짭니까?

잠자냥 2023-06-24 01:07   좋아요 0 | URL
엥?! 대출불가라고요?! 무슨 이유인지
저도 궁금하네요?!

단발머리 2023-06-24 09: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잠자냥님 넘나 전방위 독서.... 그 진폭에 다시 한 번 감탄하고 갑니다.
나는 은오님 아니라서 설레지는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25 11:11   좋아요 1 | URL
전방위 독서라기보다는 전방위사기 ㅋㅋㅋㅋ

자목련 2023-06-24 0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무시할 수 없어요. 소멸시점까지 친절히 알려주고 ㅎ
그나저나 새벽에 테러라니요. 내가 집 주인이라고 당당하게 선언하는 저 표정!!

잠자냥 2023-06-25 11:14   좋아요 0 | URL
소멸시점이 며칠 후니까 그걸 또 모아서 사려는 유혹이 참 크네요. ㅎㅎ 3호 저 녀석은 가끔 그래요. 으이그

독서괭 2023-06-24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은오님은 은오야에 심쿵하고 저는 야옹이 클로즈업 사진에 심쿵…
혐오에서 인류애로 재밌다고 하시니 일단 담아둡니다.
잃시찾 시작하실 날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두구두구둥 ㅋㅋㅋㅋ

잠자냥 2023-06-25 11:15   좋아요 1 | URL
3호 사진 심쿵이죠! 똥테러도 심쿵입니다. ㅋㅋㅋ
<혐오에서 인류애로> 이 책은 괭님이 LGBT에 관심 많으시니까 더 재미있게 읽으실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6-25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별점!!!!
전 그것 때문에 망했어요.ㅜㅜ
잃시찾! 자냥 님도 완권을 목표로 하시다니..ㅋㅋㅋㅋ 왜 웃기죠? 이상하네?
하지만 잃시찾 책장은 이쁘네요^^
전 세 권만 더 모음 완권 갖추게 됩니다.
잃시찾 읽기 스타트는 자냥 님이 먼저 하시겠군요?ㅋㅋㅋ
누스바움의 책은 모은다.✍️
기억했어요.^^

잠자냥 2023-06-25 11:17   좋아요 1 | URL
ㅋㅋㅋ 망하기까지! 그런데 확실히 더 사는 거 같기는 해요. 음.
잃시찾…. 10권 과연 언제 살 것인가 두둥
 

세상에서 책 읽기가 가장 재미있으니까 책을 또 사야하지 않겠는가. 6월의 책. 그런데 어제 소문으로만 듣던 넷플릭스 <사이렌: 불의 섬> 보다가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서 1회부터 7회까지 정주행... 새벽 1시에 고양이들이 제발 불 끄라고 잔소리해서 겨우 멈추고 잤다는.... 세상 재밌네.



윌리엄 트레버, <마지막 이야기들>
아이고야, 이런 황송할 때가. ‘거장이 남긴 마지막 이야기들’이란다. 흐흑... 트레버 사후에 출간된, 총 열 편의 소설이 수록된 단편집. 감성 충만했을 때 읽으려고 아껴두고 있다...,




조이스 캐럴 오츠, <카디프, 바이 더 시>
오츠의 고딕서스펜스 중편소설 4편이 실린 책이라니, 어머 이건 사야 해! 역시 재미있어서 두꺼운 책인데도 이틀 만에 다 읽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정희진의 공부 6월호 <학습된 무기력일까? 희망일까> 편을 들으면서 왔는데 이 책에 있는 몇몇 여성들이 이 학습된 무기력 또는 희망에 빠져버린 게 아닌가 싶다. 여자들아 도망쳐, 그 남자 만나지마! 소리치고 싶은 장면이 여러 번 나온다. 가정이나 가정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온갖 폭력이 여성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트라우마로 남는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놓치지 않는 오츠의 서늘한 시선.
 
 


하인리히 뵐, <열차는 정확했다>
나의(응?) 하인리히 뵐, 지만지 책이지만 안 살 수가 없다. 뵐의 데뷔작이자 국내 초역된 완역본. 뵐은 치열한 전투 장면 대신 전쟁이라는 커다란 소용돌이에 휘말린 병사들의 무기력과 공포, 불안을 그리는 데 주력한다고.




류이창, <술꾼>
한스 팔라다 <술꾼>을 읽고 보니 류이창의 <술꾼>도 궁금해졌다. 동서양 술꾼의 세계를 비교해보고 싶어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내 초역작- 류이창은 홍콩을 대표하는 작가로 이 작품은 ‘의식의 흐름’ 기법을 시도한 중국어권 최초의 성공적인 작품으로 평가받았다고. 술꾼과 의식의 흐름기법의 만남이라...... 어쩐지 상상이 된다. 홍콩 펜클럽이 주관한 ‘20세기 홍콩소설 베스트 100’ 등에 선정된 작품.




제임스 길리건,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대다수 정치인이 (국민 정신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떤 정치인이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라는 제목은 그다지 충격적이거나 새롭지 않았는데 거기에 딸린 부제가 꽤 흥미로워 보인다. 부제가 무려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라니! 아니 정치하고 죽음의 관계?! 훑어보니 사람들이 불평등과 폭력이 늘어나는 세상으로 몰아가는 보수 정당에 자꾸만 표를 던지는 심리를 분석한 책인 듯하다. 그리하여 결국 살인과 자살이 늘어난다는 그런 논리인 듯.  



주디스 버틀러, <지금은 대체 어떤 세계인가>
버틀러의 책은 죽기 전에는 꼭 읽어야 할 책으로 마음속에 새겨두었다. 그런데 이제까지 국내에 출간된 버틀러의 책은 대다수가 번역이 이상하기로 악명이 높아서 여전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데.... 최근 출간된 이 책은 일단 좀 평이해 보이고(나만의 착각이려나), 최근 출간된 것이니 번역에 신경을 쓰지 않았을까 싶어서 일단 구매. 버틀러는 이 책에서 “코로나로 혼란에 빠진 세계를 분석하기 위해 현상학으로 영역을 확장”한다고.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등 그간 강조해온 윤리학적 주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하여 팬데믹의 비극을 진단, 앞으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세계상을 모색”한다고.




앤드류 솔로몬, <한낮의 우울>
드디어 읽을 때가 되었다. 정희진의 공부 6월호에 이 책이 언급되었다. <한낮의 우울> 이 책은 구판으로 나왔을 때부터 보관함에 담아서 묵히고 묵혀두었다. 앤드류 솔로몬 책이 대개 그렇듯이 이 책도 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므로(그래서 가격도 비쌈) 전자책으로 사볼까 싶기도 했으나 그건 왠지 아닌 거 같아서 언젠가는 사야지 하고 있던 책. 도서관에 구판 신판 다 있는데 결국 새 책으로 구매. 엄청난 두께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숨찰 거 같다. 땡투는.... 은오야 잘 받았니?




도미야마 이치로, <유착의 사상 - ‘오키나와 문제’의 계보학과 새로운 사유의 방법>
도미야마 이치로 또한 희진 쌤  통해서 알게 된 사상가이다. 최근 <동맹의 풍경>을 읽고 나니 오키나와 문제를 좀 더 깊이 알고 싶어서 구매했다. 오키나와는 일본제국에 편입된 후 극빈 지역에서 전쟁터로, 전후에는 미국령으로 놓였고 일본에 반환되었으나 다시 미군기지가 되었다. 국가에 의해 유기된 이 땅에서 오키나와 토착인들은 계속되는 위기의 예감 속에 살고 있다고-




무레 요코, <그까짓 고양이, 그래도 고양이>
아, 진짜 이 책 내가 봐도 산 책 리스트에서 뜬금없다. 그런데 왜 샀을까? 바로 이 책(고양이 관련 에세이) 사면 주는 굿즈 때문에. 냥박스를 주는데 박스가 넘나 내 취향저격이라 ㅋㅋㅋㅋ 그리고 이 박스, 집사들은 다들 아실 텐데 냥님들이 이런 박스 환장하잖아요? 고양이 관련 에세이 중 진짜 고심해서 비교적 저렴한 책으로 샀다. 그런데 굿즈 가격이 5500원이니까 아니 박스를 사지 그랬어 싶기도 한데..... 예쁘니까.... >_< 나머지 분홍색도 하나 더 받고 싶다...?! 수하 님도 하나 들이시죠. 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요 상자. 막내야 들어가봐! 제발 너가 먼저 들어가봐! (아니 저 뒤에 밥그릇 뭐여 ㅋㅋㅋㅋㅋ)




오구오구... 내 맘을 아는지 막내가 1빠로 들어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특한 녀석




레일라 슬리마니, <한밤중의 꽃향기>
관심 책이라 보관함에 담아두었는데, 이걸 어찌 알고 다정한 알라디너께서 선물해주셨다. 내가 레일라 슬리마니 계속 읽는 거 보고 이 책은 없을 것 같아서! 선물해주셨다고. ‘집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산만함보다 고독을 선호하고, 현대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레일라 슬리마니가 미술관에 갇혀 밤을 보낸 이야기. 감사합니다. 잘 읽을게요!







<사이렌 : 불의 섬>  재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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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6-12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 사이렌 1회 보다가 일단 멈춤한 상태인데, 그거 시작할 때부터 가슴이 웅장해지고 막 그렇더라고요? 저도 천천히 따라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상호의존성과 관계성 등 그간 강조해온 윤리학적 주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현상학의 개념을 도입하여 팬데믹의 비극을 진단, 앞으로 우리가 구축해야 할 세계상을 모색‘ → 세상 어려울 것 같네요.
정희진 쌤은 주디스 버틀러 극찬하시는데 저는 글쎄 아직 잘 모르겠고, 그럼에도 버틀러 책 여러권 집에 있어서 나란 인간은 도대체 뭣하는 인간이냣! 싶습니다.

3. 그런데 조이스 캐롤 오츠 … 좋아요? 저는 두 권 읽었나, 저 멀찌감치 밀어두고 다시는 가까이 하지 않을 작가로 생각하고 있는데 말입니다.

4. ‘집을 떠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산만함보다 고독을 선호하고, 현대미술에 대해 문외한’인 레일라 슬리마니가 미술관에 갇혀 밤을 보낸 이야기‘ 라니, 흥미롭네요. 물론 저는 집을 떠나는 것을 매우 좋아해서 툭하면 집을 나가 버리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대미술에 문외한인 게 저랑 같습니다. 이런 책이 또 다 있네.

5.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가 두 장 읽고 갖다줬어요. 기한이 돼서 …그 뒤로 다시 빌리지 못하고 있네요. 껄껄. 지금 또 빌려두고 안읽었는데 갖다줄 책 있습니다. 나란 인간 뭣이여 진짜루 …

6. <한낮의 우울>저도 준비해둔지 한참이에요. 아직 안읽었습니다. 도무지 읽을 두께가 아니여 … 저거 다 읽을려면 저는 출근길에 가능할 것 같은데, 역시 백팩에 의지해야 할까요?

7. 저 오늘 책탑 사진 올린 페이퍼 쓰고나서 또 책샀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놀라움)

DYDADDY 2023-06-12 11:47   좋아요 3 | URL
7번에 놀랄 뻔 했으나 다락방님이라는 사실에 놀라움이 쪼그라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12 11:54   좋아요 3 | URL
1. <사이렌> 저는 트위터에서 소문만 듣고는 서바이벌 게임 같아서 안 보고 있었거든요(서바이벌 무한 경쟁 프로그램 싫어함 ㅋㅋㅋㅋ) 근데 언니들이 나온다고 해서 한번 봐볼까 했는데 세상에나... 저녁 먹으면서 켰는데 새벽 1시까지 걍 계속 봤어요. 멈출 수가 없네;; 고양이들 아니었음 10회까지 다 볼뻔.... 그 결과 저는 오늘 카페인 매우 많이 필요합니다. ㅋㅋㅋ

2. 부장님은 버틀러 책 여러 권 있을 거 같았어요. 저는 한 권 있는데 그것도 번역 이상해서 ㅋㅋㅋ 손이 안 가고. 아무튼 이것부터 읽어보겠습니다.

3. 오츠요? 오츠를 좋아하지는 않는데 나오면 읽게는 되네요?(약간 몰입&재미로 읽는...) 다락방 님이 오츠 작품 왜 안 좋아하시는지 짐작이 갑니다. 이 책도 다락방님은 안 좋아하실 거예요. ㅋㅋㅋ 오츠 작품 중엔 <카시지>가 좋았습니다.

4. 뮤진트리에서 ‘미술관에서의 하룻밤‘ 시리즈를 내놓고 있는데요, 이 책이 다섯 번째 책입니다. 이 시리즈 다 읽어보고 싶은데 레일라 슬리마니라서 좀 더 관심이 가네요.

5. 아니 빌려왔다가 두 장 읽고 갔다주다니! 괜히 산 것인가?! 도서관 책은 그냥 반납해도 다시 빌리면 되니까... 맘 편히....ㅋㅋㅋㅋㅋㅋ

6. 아니 이 책을 출근길에 읽는다고요? 부장님 팔뚝 사이렌 언니들 팔뚝됩니다. 세상 멋짐! ㅋㅋㅋㅋㅋ

7. 나도 살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안놀라움)

독서괭 2023-06-12 12:59   좋아요 2 | URL
앗 다락방님 오츠 왜요? 저는 <그들>이랑 <흉가> 재밌게 읽었어요!

잠자냥 2023-06-12 13:09   좋아요 2 | URL
괭님/ 묘사 방식에서 윤리다락방의 윤리에 어긋나는 지점이 있을 거 같습니다...(제 추측)

다락방 2023-06-12 14:00   좋아요 2 | URL
오래전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뭐가 저랑 어긋나기는 해서 그 뒤로 관심을 안두는 작가입니다. ㅎㅎ

독서괭 2023-06-14 00:12   좋아요 3 | URL
사이렌 2화까지 보고 가슴이 웅장해졌으나 하찮은 체력의 저는 그만 끊고 자러 갑니다 ㅠㅠ 너무 멋있네요 으악

DYDADDY 2023-06-12 11: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이렌.. 한국 드라마는 안보는 편이라 꺼려지는데..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 끝나면 배달기사와 함께 봐야겠어요. (참고로 블랙리스트 시즌2 달리고 있어요. 언제 시즌7까지.. ㅠㅠ)

잠자냥 2023-06-12 11:56   좋아요 2 | URL
대디 님 <사이렌> 드라마 아니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걸크러쉬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 여성들이 좋아할 거 같기는한데, 저희 제부도 이거 한번 시작하더니 새벽까지 멈추지 못하고 다 봤다고 하는 걸 보면 꼭 여성들만 재미있게 보는 건 아닌거 같아요. ㅎㅎㅎ

다락방 2023-06-12 12:12   좋아요 3 | URL
잭 리처 좋아하는 대디 님은 사이렌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

DYDADDY 2023-06-12 12:29   좋아요 3 | URL
잠자냥님 // 넷플릭스에서 첫화면으로 뜨는 것은 봤지만 블랙리스트를 다 봐야한다는 일념(왜 생겼는지 모르겠지만 중년의 주인공에 빠져버려서요. ㅋㅋㅋㅋ)으로 무시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드라마라고 착각했나봅니다. 올해 내로 시청이 가능.. 하겠죠? ㅠㅠ (며칠에 한번 정도 넷플릭스를 켜는데 한편 이상은 안보는 편이에요.)

다락방님 // 잭 리처를 언급하시니 꼭 볼께요. 내년 크리스마스 전까지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마요정 2023-06-12 16:35   좋아요 1 | URL
오 대디 님 저도 제임스 스페이더 좋아해요. 이 배우 <보스턴 리걸>에서 보고 목소리랑 넘 좋아서 블랙리스트도 봤어요. 물론 시즌2까지만 봤습니다 ㅎㅎㅎ

DYDADDY 2023-06-12 19:49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 꼬마요정님도 보셨군요. 어찌보면 신사같고 어찌보면 고위범죄자같은 이중성때문에 더 매력있어 야금야금 보고 있어요. 세계 어디에나 반겨주는 사람(범죄자)들이 있지만 정작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고 말하는 역설과 비밀스러운 구석이 많아 결말이 어떻게 날지 궁금해서 계속 보게 되요. ^^

건수하 2023-06-12 13: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아침 들으며 출근했는데, 이름을 밝히지 않은 그 책이 <한낮의 우울> 이었군요. 저는 안 읽고 싶지만 제목을 알아두겠습니다 :)


고양이 책 보면서 음 하고 있었는데 제 이름 언급 무엇 ㅋㅋ 잠깐 혹했어요.
근데 사이즈가... 저희집 고양이들은 들어가면 터질거 같아요 저 상자... (첫째 5.8kg 둘째 6.7kg...)
다행이다... 근데 전 윌리엄 모리스 패턴을 좋아합니다... 어쩌지...

사이렌 재밌군요! 넷플릭스 안켜본지 몇 달 됐는데 켜봐야 되겠습니다.. 근데 언제...

잠자냥 2023-06-12 13:25   좋아요 2 | URL
<한낮의 우울>은 <학습된 무기력> 이 편에서 대놓고 언급하시던데요. ㅋㅋㅋㅋ (그 편 화면에도 책 이미지 첨부되어 있어요)

ㅋㅋ 고양이 상자 저희집 첫째가 아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이 녀석 7킬로에 육박 ㅋㅋㅋ (낑긴다고 구바하는데도 낑겨도 좋아해요. 수하 님네 첫째는 여유있게 이용할 거 같아요)

사이렌은.... 저도 넷플릭스 진짜 켤 때마다 업데이트 할 지경으로 띄엄띄엄 켜보는데 이건 정말 재밌더라고요.

건수하 2023-06-12 15:00   좋아요 2 | URL
제가 들은 부분까지는 ‘우울증을 다룬 그 책‘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뒤에 나오나봅니다 ㅎㅎ

상자... 사봐야 할까요... 파랑과 분홍 무엇으로 해야 할런지...
저희 냥이들 다 골격이 커가지고 맞을런지 걱정... (이라면서 대상도서를 보러간다)

잠자냥 2023-06-12 15:1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 집사의 마음

DYDADDY 2023-06-12 19:50   좋아요 1 | URL
저는 고양이 액체설을 신봉하기에 수하님댁 고냥님들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ㅋㅋㅋㅋㅋㅋ

책먼지 2023-06-13 09:15   좋아요 3 | URL
하아.. 저는 집에 고양이도 없는데 저 상자 갖고 싶어서 두근두근하면서 잠자냥님과 수하님 비롯 냥 집사님들 떠올렸었거든요!! 상자에 막내 들어가 있는 사진 보니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인간인 제가 저 상자 어따 쓰려 했는지 한심해지고ㅋㅋㅋ

잠자냥 2023-06-14 09:59   좋아요 3 | URL
상자 질러서 먼지 님이 들어가 있으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3-06-12 13: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오 막내 꽃미모 보게요.. 잠자냥님이 왜 막내를 그리 이뻐하시는지 알겠네요. 외모지상주의였어!ㅋㅋㅋ
잠자냥님 또 은오님 맘 설레게 하시네.. 이분 고수예요!
사이렌 하도 얘기들 많이 하셔서 궁금하지만 볼 수가 없네유 .. 인생…

잠자냥 2023-06-12 13:14   좋아요 5 | URL
우리집 막내 정말 귀엽죠? 아웅.... 저는 요즘 이 녀석 보는 낙으로 살아요. ㅋㅋㅋ 보기만 해도 미소 ㅋㅋㅋ 아오 귀여! >_<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은오에게 조만간 또 땡투 갈 텐데 ㅋㅋㅋㅋ
제 동생들 육아 와중에도 사이렌 미친듯이 몰아서 봤다고 하네요. 괭님도 도전요.

거리의화가 2023-06-12 13: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낯의 우울> 두께 압박이...ㅎㅎㅎ 버틀러는 몇몇 권의 책에서 언급될 때마다 맛보기로 접하는데 도무지 감이 안 잡히는 느낌이랄까. 이 책 설명 문구조차 어렵군요! 그래도 저도 언젠가는 읽어보고 싶은 철학자 중 한명인데 음... 과연 언젠가? 새 책은 표지가 이쁘게 빠졌네요. 번역이 좀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뵐 저작 소개 감사합니다. 당장 읽기는 어렵고 보관함에 찜해두어야겠어요ㅎㅎㅎ

고양이 키우는 분들이라면 당연 저 굿즈가 탐나실 만할 것 같아요. 왠지 냥이 사진은 더 뽀샤시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는 듯합니다! 잠자냥님의 애정이 담겨서일까요?

근데 저 넷플 구독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켜지를 않아요!ㅠㅠ 요즘은 중드 때문에 티빙만 주구장창 보게 되네요^^;;;

잠자냥 2023-06-12 14:10   좋아요 1 | URL
<한낮의 우울>은 심지어 구판보다 개정판이 100여쪽 추가되었어요. 이 사람 이러다 개정판 나올 때마다 100쪽씩 추가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 황급히 구매(응?ㅋㅋㅋㅋㅋㅋ)

제가 책사면 알라딘 상자에 들어가 놀기를 좋아하는 녀석들이 이번에는 자기들 것이 나오니까 휘둥그레! ㅎ 그 기분도 뿌듯하더라고요.
화가 님은 중드까지 챙겨보시는군요! 역시 역사덕후!

얄라알라 2023-06-12 13: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랜선 이웃 중에 정희진의 공부, 공부하시고 요약해서 올려주시는 분 계셨는데 6월엔 쉬셨나봐요. 대신 잠자냥님 페이퍼에서 부스러기를 주어가네요. 주디스 버틀러 책은 저는 아예 엄두도 못내는데, 또 표지 보니까 땡깁니다. 젤루 읽고 싶은 책은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사실 생각하기도 싫은 주제인 동시에 외면해서도 안 될 것 같아요 ㅎ 외모지상주의자란 말씀 들으니 어떠신가요? 잠자냥님 인정하실건가요?^^ 너무 예쁜데요. 막내님 너무 예뻐요. 자기가 예쁜걸 아는 표정 ㅎ

잠자냥 2023-06-12 14:11   좋아요 2 | URL
정희진의 공부를 또 요약해서 많은 분들에게 들려주시는 수고를 하는 분도 계시는군요. ㅎ 얄라얄라 님의 취향으로 보자면 <왜 어떤 정치인은...> 이 책에 가장 눈길이 갈 것 같습니다. ㅎ

외모지상주의자.... 인정합니다. 100% 인정합니다. ㅎㅎㅎㅎㅎ

꼬마요정 2023-06-12 16: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나도 갖고 싶어요 고양이 상자… 고양이 상자… 책이며 고양이 물건이며 둘 데가 없는데 큰일이네요… 아, 근데 좋은 책 말씀하셨는데 고양이에서 다 날아가고 막내랑 상자만 남았어요 ㅋㅋ 아 귀여워 ㅎㅎㅎㅎㅎㅎㅎ

잠자냥 2023-06-12 16:55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 요정 님네는 상자가 몇 개나 필요할까요? ㅋㅋㅋㅋㅋ 젤 귀여운 녀석이 차지하길...ㅋㅋㅋㅋ
괜찮아요. 우리 막내랑 상자만 남아도. 막내는 넘나 귀엽고 사랑스러우니까! >_<

Falstaff 2023-06-12 17: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술꾼.... 하니까, 아휴.... 아직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 주디스 헌.... 으.... 미치겠더라고요. 흑흑흑....

잠자냥 2023-06-12 21:35   좋아요 0 | URL
주디스 헌 읽으셨군요! 오 주님이여!

다락방 2023-06-14 09:20   좋아요 1 | URL
오, 리뷰 올라옵니까, 골드문트 님!!

Falstaff 2023-06-14 15:30   좋아요 2 | URL
옙. 6월 27일 올릴 예정입니다.

은오 2023-06-12 17: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정하신건가요? “은오야 잘 받았니?”................라니요? 말투가...... 너무........ (망상회로 가열차게 돌리느라 머리에서 연기남) 조만간 또 땡투가 온다니 무슨 책일지 궁금하고요 올린게 없는데 모지?! ㅋㅋㅋ
요즘 안그래도 저 피의게임2에 미쳐서 살다가 끝나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사이렌이나 봐야겠어염....

잠자냥 2023-06-12 21:39   좋아요 1 | URL
내 말투가 왜요? ㅋㅋㅋㅋㅋㅋ <한낮의 우울>도 옛날옛적에 올린 거 아니던가요! 책만 보는 줄 알았더니 티비도 보네!

새파랑 2023-06-12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탑 글 하나 쓰려고 했는데ㅋ
역시 잠자냥님의 책탑은 왠지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트레버 저도 오늘 퇴근하면 읽으려고 하는데, 퇴근을 언제할지... ㅜㅜ

잠자냥 2023-06-12 21:40   좋아요 1 | URL
요즘 새파랑 님 일이 바쁜가봐요~ 그래도 꾸준한 읽고 쓰기 응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6-12 2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한낮의 우울> 저 책은 옛날부터 찜해놓고 있던 책인데 넘 두껍고 비싸고 당장 읽진 못할 것 같아 계속 보류 중인 책입니다.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책이죠?ㅋㅋ
암튼 부럽네요^^
저 아까 사이렌 1화 봤거든요.
와....여자들 우째 그리 멋지당가요?
보다가 직업병에 봉착하는 장면들이 웃기면서도 쫌 멋있더군요. 특히 경찰팀 ˝내가 수사를 하고 있네?˝ㅋㅋㅋ
그만큼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겠죠? 팀원들도 넘 착해!!^^
사이렌 소리도 정말....원래 그렇게 울리는 건가? 완전 사람 심장 쫄깃하게 만들더군요.
어젯밤 자냥 님 7회까지 보면서 냥이들에게 잔소리 들을만 했겠어요ㅋㅋㅋ

잠자냥 2023-06-12 23:40   좋아요 0 | URL
<한낮의 우울>은 말씀하신 그런 부분 때문에 다들 보관함에서 오래 묵히는 책인가 봅니다. 그런데 오래 지나고도 꾸준히 읽힐 것 같은 그런 책일 듯하니 천천히 읽으셔도 되지 않을까요!? ㅎ

<사이렌> 오늘 마저 다 봤어요. 직업별로 보는 관점이나 대처 방식이 다른 게 저는 참 흥미롭더군요….. 이렇게 끝나다니…. 시즌2가 필요해 ㅠㅠ

자목련 2023-06-13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탑도 좋지만 우아하게 포즈를 취하며 얼른 사진 찍으라고 집사에게 명령하는 막내!
아, 저는 왜 <한낮의 우울>구판을 갖고 있을까요. 쬐금 읽다 만 게 전부..
레일라 슬리마니, <한밤중의 꽃향기>는 리뷰로 기대할게요. 소설이 아닌 산문은 어떨까 궁금해요^^

잠자냥 2023-06-13 11:3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이 우리 막내 팬이죠! ㅎㅎㅎ
막내는 신기하게 오히려 저 사진 찍은 후로 잘 안 들어가요. 사진을 위한 포즈... 첫째가 늘 들어가 있어서 못 들어가는 거 같기도?
<한낮의 우울>은 모두들 갖고 있는 책인가효! ㅎㅎㅎㅎ

다락방 2023-06-14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떤 정치인 사야겠어요. 땡투 들어갑니다.

잠자냥 2023-06-14 10:00   좋아요 1 | URL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소오름 통계.

다락방 2023-06-14 10:08   좋아요 2 | URL
잠자냥 님이 링크하신 책이 개정판 이더라고요. 저 구판으로 빌려서 읽다 반납한건데 ㅋㅋ 개정판 사야겠음요 ㅋㅋㅋㅋㅋ(이상한 책 사는 이유)

잠자냥 2023-06-14 10:16   좋아요 0 | URL
네, 어제 저도 책 읽으면서 판권 봤더니 개정판이더라고요?!
아니 개정판으로 산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ㅋㅋㅋㅋ
 

<도둑맞은 집중력>은 평소의 나, 아니 몇 달 전의 나였다면 분명히 읽지 않고 넘겼을 책이다. 자기계발서로 보였고, 스마트폰과 인터넷 SNS가 당신의 집중력을 흩뜨리고 있으니 스마트폰을 닫고 SNS를 끄고 어찌어찌하면 집중력을 높여서 결과적으로 생산력을 높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흐르는 뻔한 내용을 말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러나 이 책은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성공’을 위해 이렇게 자기를 북돋워야 한다고 주장하기는커녕 오히려 멀티태스킹을 멀리하고, 잠을 푹 자고 가공식품이 아닌 본래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음식들 위주로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현대인의 집중력이 극도로 낮아진 이유와 원인을 사회적 관점에서 파헤치는데 소름끼치도록 충격적인 부분도 있어서 내게는 이 책 또한 하나의 ‘도끼’와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고 어쩌다 이 도끼를 만나게 되었을까? 첫 번째 이유는 집사2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두 번째 이유는 떠난(?) 공쟝쟝을 이해하고 싶어서,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나 또한 집중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집사2는 굉장히 집중을 잘한다. 처음 만났을 때도 자신이 테니스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몰입의 즐거움’을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운동이기 때문이라며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를 내게 알려준 사람이기도 하다(나는 ‘몰입의 즐거움’ 또한 자기계발서 아닐까 의심했었다). 얼마나 몰입을 잘 하느냐면 자기 주변이 몹시 시끄럽고 산만해도 뭔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주변 스위치를 다 꺼버린 것처럼 그걸 하고 앉아 있다.  

이렇게 극강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몰입을 잘하던 인간이었는데 요즘에는 도통 집중이 무엇이요, 몰두는 뉘 집 개 이름인가 싶을 정도로 산만해졌다. 최근에는 집에서 같이 영화를 보다가 아, 얘 진짜 요즘 문제네 싶어졌는데 나름 집사2가 집중할 만한 영화로 골랐는데도(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도통 화면에 집중을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 오히려 이미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봤던 내가 더 몰입하고 있었다(두 번 봐도 재밌어.....-_-V). 집사2는 영화를 보다가 핸드폰을 보다가 핸드폰을 보다가 영화를 보다가 난리도 아니었다. 핸드폰으로 보는 것도 대단한 게 아니었다. 틱톡 같은 영상을 왜 영화를 보면서 보는 걸까? 아니, 너 왜 영화를 못 봐? 너 대체 왜 그러는 거야?

확실히 집사2는 요즘 긴 소설, 문학, 긴 영화 등 뭔가 길다 싶으면 꾸준하게 집중해서 보지 못한다. 대신 틱톡, 유튜브, 트위터 등 짧게 소비하고 마는 영상이나 글을 훑듯이 보면서 넘기고 있다. 저놈의 스크롤 손가락 좀 보소......... 집사2 본인도 자신의 문제를 인지한다. 나 왜 이렇게 집중을 못하지? 왜 맨날 이런 의미 없는 것만 보다가 자는 거지? 이러고 (내) 공부는 언제 해? 앞으로 나아가는 게 없는 거 같아. 본인 탓을 하면서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진다. 그래서 귀찮아지니까 움직이지 않으려고 한다. 현충일 연휴에 나는 자전거를 타러 나갔는데, 귀찮다고 집에 있던 이 인간은 내가 돌아왔을 때도 그대로 누워서 스마트폰만 올렸다 내렸다 하고 있었다. <도둑맞은 집중력>을 읽고 요약해서 이야기해줬더니 이런저런 앱을 삭제했으면서도 여전히 스마트폰 천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북플에 ‘안녕’이라는 글을 남기고 사라진 공쟝쟝은 이 책을 읽고 무언가를 결심한 것 같다. 내 기억으로 쟝은 <도둑맞은 집중력>에 후한 100자평을 남겼다. 그 100자평 때문에 나는 이 책이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싶은 의혹의 눈길을 지우고 읽기로 결정했었다. 쟝은 이 책의 무엇을, 이 책의 어떤 지점에서 어떤 생각을 했기에 ‘안녕’이라는 글을 남기고 과감히 떠난 것일까. 이 책을 읽고 나니 집사2의 집중력 저하도(그리고 그걸 본인 탓으로 돌리며 괴로워하는 것도), 쟝이 SNS를 떠난 이유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나- 누군가의 눈에는 책을 많이 읽고 그러니까 집중을 잘하는 것처럼 보일 나조차도 요즘 독서량이 줄었으며 책을 읽다가도 스마트폰으로 종종 손을 뻗는- 그리고 이런 행동에 불만을 느꼈던 나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나 자신을 비롯해 집사2, 그리고 쟝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집중력이 부족하고 SNS의 알림이나 ‘좋아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다른 일을 뒤로 미루거나 몰두하지 못하는 우리의 모습이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할 만큼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고, 그러니까 자책은 그만하자는 것이다(물론 쟝이 그저 이런 이유로만 떠나지는 않았을 테지만).

이 책의 저자 요한 하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그는 자신의 대자(代子)인 ‘애덤’- 그토록 몰입과 집중을 잘하던 아이가 어느 순간 스마트폰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무엇에도 집중하지 못하면서 걸핏하면 화를 내는 모습에 절망한다. 그러는 한편으로는 수시로 SNS를 확인하며 그 안에서 인정 욕구를 채우느라 잔뜩 쌓인, 읽어야 할 책들을 죄책감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또한 자신의 집중력 저하가 스마트폰과 인터넷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강제로 이것들과 떨어진 생활을 하고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핸드폰과 노트북을 챙겨서 케이프코드의 프로빈스타운으로 떠나 3개월 동안 생활하기 시작한다. 결과는 어땠을까? 그의 이 극단적인 방법이 성공했다면 이 책은 쓰이지 않았을 것이다.

개인의 이런 노력이 궁극적인 해결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그는 그때부터 이와 관련한 각계의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현대인의 집중력 저하 현상은 시스템이 만든 결과임을 알게 된다. 구글의 전략 전문가였던 ‘제임스 윌리엄스’는 그에게 단연코 디지털 디톡스가 해결책이 아니라고 말한다. “일주일에 이틀씩 바깥에서 방독면을 쓰는 노력이 환경오염의 해결책이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개인 차원에서는 단기간 특정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방법은 지속 불가능하고,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다. 그에 따르면 거대한 침략 세력- 즉 테크 기업들의 감시 자본주의가 현대인의 주의력을 크게 바꿔놓았다. 이런 상황에서 개인의 절제가 주요 해결책이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것”(163쪽)일 뿐이다. 예컨대 고열량 가공식품이 넘쳐나는 현대에 비만을 단지 개인의 게으름, 무절제함의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구글,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터 등 거대 테크 기업들은 인간 본성을 조종하는 데 혈안이다. 저자는 이를 군비 경쟁에 비유한다. 그들은 왜 그렇게까지 할까? 이유는 단 하나 오직 돈이다. 사람들이 다른 것을 하지 않고 자신들이 창조한 네모난 세상에 오래도록 머물며 종일 그 안에 갇혀 있을 때 천문학적 이윤이 발행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인간의 시선을 오래 가둬두려고 갖은 생각을 짜낸다. 그중 하나가 스키너의 즉각 보상 이론을 적용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의(좋아요-하트-리트윗의 보상) 방식이다. 무한 스크롤 기능도 그렇다. 트위터 같은 앱은 한 번 열면 끝없이 스크롤을 하게 되어 있다. 아주 예전에는 인터넷이 여러 페이지로 나뉘어 있어 한 페이지의 맨 밑에 도착하면 그때는 버튼을 클릭해서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야 했다. 이럴 때 사람들은 잠깐 멈추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까 생각할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무한 스크롤 형태이다. 더 이상 생각이 필요 없다. 그저 손가락을 움직여 스크롤을 내리면 된다. 그러다 맨 밑에 도착하면 상당한 양의 내용이 또다시 자동으로 다운로드된다. 이렇게 스크롤은 끝없이 이어지고 사용자는 10분만 보려던 것이 어느새 한 시간이나 인터넷을 돌아다니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러고 나서 돌아오는 것은 한탄과 자책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빠르게 흐르는 화면을 통해 정보를 훑고는 자신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고 착각한다. 인터넷의 속도에 취해 “온 세상과 연결되었다고 느끼고, 어느 주제에 관해 무엇이든 알아내고 배울 수 있다고 느끼게”된다. 그러나 그건 착각이다. 사람들은 점점 진이 빠지고, “모든 차원에서 깊이를 희생”(52쪽)당한다. 깊이는 시간을 요구하고 깊이는 사색을 요구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따라잡고 늘 이메일을 보내야 하고, 늘 누군가와 소통을 하고 있어야 한다면 깊이를 가질 시간이 없다. 관계에서의 깊이도 시간이 필요하고 에너지가 필요하다. 당연히 주의력도 필요하다. 그런데 오늘날은 깊이를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악화되고 있다.


개인 차원에서 산만함으로 가득 찬 삶은 훼손된 삶이라는 것이다. 집중하지 못하면 이루고 싶은 일들을 이룰 수 없다. 책을 읽고 싶지만 소셜미디어의 알람과 불안이 우리를 끌어당긴다. 방해받지 않고 아이와 함께 몇 시간을 보내고 싶지만 상사가 메시지를 보냈는지 보려고 초조하게 계속 이메일을 확인한다. 회사를 차리고 싶지만 질투와 초조함을 일으킬 뿐인 페이스북의 게시물들 사이로 삶이 흩어져버린다. 자기 잘못이 아닌 이유로 잠시 멈추고 생각할 수 있는 고요함(차분하고 명료한 공간)을 충분히 얻을 수 없는 듯 보인다. (24쪽)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집중력’은 개인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바닥을 보이거나 눈에 띄게 떨어진 사회는 사회 전반에 위기의 신호가 난다. 가장 큰 문제는 민주주의의 위기이다. 이 책에 따르면 알고리즘은 우리를 웹에 오래 머물게 만들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즐겨 보고, 무엇에 흥분하고, 무엇에 화를 내고, 무엇에 격노하는지를 배운다. 알고리즘은 구체적으로 인간의 집중력을 뚫고 들어올 방법을 학습하는데 그 작동방식 때문에 대개의 웹사이트들은 인간을 자주 분노하게 만든다. 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분노 자체는 인간의 집중력을 망가뜨린다. 사람들이 분노하면 주변에서 벌어지는 논쟁에 평소만큼 집중하지 못하며 정보 처리의 깊이가 얕아진다. 더 얄팍하고 부주의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왜 웹사이트들은 ‘공격, 나쁜, 비난’ 등의 키워드를 알고리즘의 바탕으로 삼아 인간의 분노에 부채질을 할까? 사람들은 밝고 기분 좋은 내용보다 충격적이고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내용에 더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다(부정편향). 그러다 보면 결국 알고리즘은 가짜뉴스 같은 자극적인 정보를 사용자 앞에 내놓기 마련이다. 이렇게 거짓 정보와 분노, 비현실 속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는 인간의 뇌는 문제를 깊이 인식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보다는 과도한 각성상태에 머물다 망가진 집중력, 훼손된 합리성과 지성으로 최악의 선택을 하고 마는 것이다.


커다란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진짜 문제를 파악해 공상과 구분하고, 해결책을 떠올리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을 만큼 긴 시간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시민의 능력을 요구한다. 그러한 능력을 잃어버린다면 온전히 기능하는 사회를 만들 능력을 잃게 된다. 집중력의 위기가 1930년대 이후 가장 심각한 민주주의의 위기와 동시에 발생했다는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은 단순한 권위주의적 해결책에 쉽게 이끌리고, 그러한 해결책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트위터와 스냅챗을 오가느라 주의력을 박탈당한 시민으로 가득한 세상은 위기가 연달아 발생해도 그중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할 것이다. (26쪽)



거대 테크 기업들의 감시와 조작 자본주의만이 문제일까? 현대 사회는 더 빨리 걷고 더 빨리 말하고 더 오래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문화에 살면서 바로 거기서 생산성과 성공이 나온다고 믿는다. 일이 많은 것(과도한 업무량)과 멀티스태킹이 능력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런 사회에서는 제대로 쉴 수가 없다. 스트레스가 발생하고 수면 부족에 바쁘다 보니, 질이 떨어지는 가공식품을 만성적으로 섭취하면서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것들은 인간의 뇌를 과각성 상태로 몰아가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예컨대 숲속에서 곰을 맞닥뜨린 인간은 곰(눈앞에 닥친 위협)을 피할 생각만 하기 때문에 다른 생각은 전혀 할 수 없게 된다. 그런데 일상생활에서 늘 이런 곰을 맞닥뜨리게 된다면 무언가에 집중할 수 있을까? 단지 눈앞에 닥친 그 문제만을 해결하는 데 인간의 뇌가 작동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집중력 개선을 위해서는 한 번에 하나씩만 하고, 더 많이 자고, 책을 더 많이 읽고, 딴생각을 할 틈을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스템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곰이 눈앞에서 으르렁거리는데 잠을 더 많이 자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서도 책- 특히 소설 읽기는 시스템이 바뀌기 전에도 소소하게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치료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도 말하듯이 독서는 “사람들이 살면서 경험하는 가장 단순하고 흔한 형태의 몰입 중 하나”이다. 또한 많은 사람에게 독서는 “자신이 경험하는 가장 깊은 형태의 집중 상태”(125쪽)이기도 하다. 더욱이 인간은 소설을 읽음으로써 “사회적 상황을 그려보고, 깊고 복잡하게 타인과 그들의 경험을 상상”할 수 있게 된다. “소설은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우리가 가진 가장 풍성하고 귀중한 형태의 집중)을 키워주는 일종의 공감 체육관”(133쪽)일지도 모른다. 소설의 힘, 공감의 힘을 아는 나로서는 책- 소설 읽기를 통해 길 잃은 집중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말에 고개를 끄떡이지 않을 수 없었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집중력을 잃어버린 집사2가 소설을 집어 들었다. 집사2의 집중력도 떠난 쟝도 돌아오기를-


공쟝쟝 23년 5월 이후 가출
소식 두절
귀가 요 아는 분 연락 바람 자냥
829-1551

공쟝쟝 쟝쟝아 모든 것을 묻지 않겠다
돌아와서 이야기하자
알라딘이 위독하시다
 
공쟝쟝 21세 잠자냥이
기다리니 집으로 속히 돌아오라
내가 잘못했다            (황지우, <심인尋人>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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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6-08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읽으면 반성이 많이 될 것 같은 압박감이 드네요. 비단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문제다라는 결론이 놀랍고 무엇보다 민주주의의 위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사람들은 보고 싶어하는 것만 보려는 경향이 있는데 AI, 자동추천의 결과로 점점 더 원하는 이야기만 해주는 뉴스를 볼 수밖에 없으니까요.
책 읽다가도 자꾸만 스마트폰의 알람을 확인하는 제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더불어 쟝님이 저도 보고싶네요. 잘 지내고 계실런지ㅠㅠ 좋은 글 감사해요. 과연 이 책을 읽을 것인가! 여러 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잠자냥 2023-06-08 12:11   좋아요 1 | URL
화가 님은 반성 많이 안 하셔도 될 거 같은데...ㅎㅎ 그런데 이 책 읽다 보면 현 사회의 이런저런 문제점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고 보면 종이 신문과 포털 뉴스의 차이도 참 크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대부분의 앱은 알림 설정을 안 하는 편인데요, 일 때문에 회사 단톡방만 알림 설정 해두었는데 그것조차 참 방해가 되더라고요;;; 끌 수도 없고.... 에효-
이 책은 나중에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다 하지 못한 말들이 아직 많습니다용!

2023-06-08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8 12: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8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8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6-08 11:5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오 너무 좋은글에 요약도 잘 되어 있어서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 책을 읽은듯한 느낌을 주고 그래서 이 책을 굳이 읽지 않아도 될 것 같은 생각까지 줘버리니 이 책으로서는 이 페이퍼가 좋은걸까요 나쁜걸까요? ㅎㅎ

음, 무엇보다 제가 자극적인 뉴스를 피하려고 하는게 제 집중력을 보호하는 길일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자극적인 영상에 우리는 무방비로 노출되잖아요. 제가 원한게 아니어도 갑자기 SNS 에 떠버리고요. 그럴때 얼른 화면을 넘기려고 하는데, 그런 하나하나가 저를 저 자신으로 지켜내는 방법일 거란 생각이, 이 글을 읽고 들었습니다.

저 역시도 가끔 SNS 에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는 것 같아서 앱을 삭제해보기도 하고 그랬는데 다시 설치하면 또 문제. 그래도 요즘은 알라딘 서재 아니면 잘 안가긴 해요. 트윗도 별로 재미없고 ㅎㅎ 인스타는 거의 안하고. 역시 책을 읽어야 한다!

저 이 책 보고나서 조카가 읽을만하다 생각되면 조카에게도 읽어보라 권해야겠어요. 그러면 굿 점심 식사 되세요!

잠자냥 2023-06-08 12:16   좋아요 3 | URL
저도 이 페이퍼 쓰고 보니 음, 이거 읽고 책 안 읽는 사람들 생기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벗뜨! 제가 이 페이퍼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가 더 있습니다요. 특히 아이들 집중력 저하 관련 부분이나 ADHD 관련된 이야기요.

저는 이 책 읽고 트위터 앱 폰에서는 삭제했는데요(그랬더니 집사2가 그럼 다락방하고 어떻게 소통하느냐고 걱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트위터를 다른 SNS보다 좋아하긴 하지만 트위터 보고 나면 늘 분노가 급상승하더라고요. 그래서 아직까진 트위터 안 열어보고 있어요. 그랬더니 책을 더 많이 오래 읽게 되기는 하더라고요?!

암튼 우리는 계속 소설을 읽어야 합니다.

다락방 2023-06-08 12:29   좋아요 1 | URL
https://tobe.aladin.co.kr/event/250229

이거 참가하시라고 트윗으로 멘션 보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08 12:5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하고 소통 어떻게 하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알라딘에서 하면 돼!˝ 했더니....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일이?! ㅋㅋㅋ

아 근데 이거 봤는데요, 다락방님 하세요. 로맨스로.... 대상 가자 다락방!

거리의화가 2023-06-08 12:58   좋아요 1 | URL
그냥 두분 다 참여하시면 될 듯한데요ㅎㅎㅎ

잠자냥 2023-06-08 12:58   좋아요 0 | URL
저는 화가 님의 진지한 로판을 읽고 싶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08 13:23   좋아요 0 | URL
‘진지한‘과 ‘로판‘이 어울리는 조합인지 모르겠습니다! 로맨스에는 간질거림이 들어가야 하는데 제가 간질거리는 거에 취약해서!ㅋㅋㅋ 암튼 두분은 꼭 응모하시길! 응원합니다^^

물감 2023-06-08 12: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많이들 병렬독서를 하시던데 저는 그게 죽어도 안되거덩요. 근데 이 리뷰를 보아하니 병렬독서도 집중력의 분산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읽는 책이 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현대 문명과 과학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는 제가 처음으로 기특해집니다 ㅋㅋㅋㅋ

잠자냥 2023-06-08 12:17   좋아요 2 | URL
저도 물감 님처럼 이 책 읽고 병렬독서도 결국 내 집중력의 문제와 차이 때문이 아닌가 싶어서 계속 하던대로 한 권씩 독파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계속 한 권씩 읽읍시다.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8 13: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병렬독서 완전 심하게 하는 자로서 늘 나의 집중력도 문제지만 이건 성인 ADHD로구나! 하고 깨달았죠.
근데 원인은 아는데 해결책?을 잘 몰랐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해결이 되려나요? 읽어보고 싶네요.
쟝 님의 마음을 이해해볼 수 있다니 더욱!^^
잠자냥 님은 쟝 님이 곁에 있을 때 빛이 났었다는 걸 뒤늦게 생각해보게 됩니다.
왜 제 눈엔 풀 죽어 보이시는지?ㅋㅋ
힘 내십시오!!!!
마당에 전어를 구워 냄새를 피워볼까요?
쟝 님 돌아오시려나?^^;;;

잠자냥 2023-06-08 13:32   좋아요 4 | URL
요즘 사람들이 자신이나 자신의 아이들을 쉽게 ADHD로 생각하는 분위기에도 이 책이 약간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싶어요. ㅎㅎㅎ

아니 근데 저 요즘에도 빛나요! 왜 이러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릴 사람 1명 줄어들어서 좀 심심해요. 시무룩........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8 14:33   좋아요 5 | URL
아니야..아니야!!!!
자냥 님은 쟝 님 놀릴 때가 가장 빛났어요. 뭔가 결이 달랐어요.ㅋㅋ
정말 그 댓글 읽는 재미로 살았었는데....그걸 못 읽으니 저도 요즘 좀 시무룩합니다.
쟝 님. 어서 돌아와요.!!!!
전어 철은 가을이라 기다리기 힘들어요!!!

잠자냥 2023-06-08 14:41   좋아요 5 | URL
결이 다른 놀림 ㅋㅋ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0 00:44   좋아요 2 | URL
이럴수가! 댓글맛집 잠자냥님 서재에서 축하 인사 드리려다가 댓글홀릭 중인데, 그 중에서도 책읽는나무님 말씀이 압권 ㅋㅋㅋㅋㅋ 이럴 수가요.

˝자냥님은 쟝님 놀릴 때가 가장 빛났어요˝

ㅋㅋㅋ 새벽에 혼자 킬킬거리게 만들어버리는 재치의 한 문장!

잠자냥 2023-07-20 11:21   좋아요 0 | URL
제 서재에서는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이 재치가 넘쳐서 제 서재를 더 빛내주시는 거 같습니다.
댓글 맛집 맞아요~!

독서괭 2023-06-08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리뷰는 눈 안 떼고 집중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북플은 집중력에 저해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돌아와요 쟝쟝 ㅠㅠ 집나간 쟝쟝 얘기에 재밌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잠자냥님의 쟝쟝님 사랑이 느껴져서 뭉클하네요. 제가 떠나도 시 한편 써주실거죠? (안 떠남)
저는 유일하게 하는 SNS가 북플인데 이게 또 책읽기에 큰 동력이 되기 때문에 그만둘 생각이 없고.. 애 낳고나서 특히 멀티를 잘하게 되었는데 그만큼 집중력은 떨어지는 것 같긴 합니다. 첫째가 책 붙잡고 앉으면 아무 소리 못 들을 정도로 집중하는데 나도 한땐 저랬는데 싶더라고요.
이번에 무료배송 쿠폰을 받아서 이 책을 사고 싶었는데, 15,000원 이상은 원래 무료배송이라;; 사흘간 이벤트적립금을 알뜰히 모으고, 보관함 담긴 책 중 14,000원대를 고르다가 주디스 헌을 주문했습니다. 땡투 갈 거예요! 이 책은 담달에!

잠자냥 2023-06-08 14:43   좋아요 1 | URL
저 시는 제가 썼다기보다는 황지우 시인 시에 숟가락만 얹은 ㅋㅋㅋ
저도 북플이나 알라딘 서재가 한 번도 내 삶을 갉아먹는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내 돈을 갉아먹을 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뜰살뜰 산 주디스 헌이 괭님 마음에 들어야 할 텐데요!

Falstaff 2023-06-08 15: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심인>에서 빵! 촌철살인 마지막 행을 흑흑흑......

잠자냥 2023-06-08 16:31   좋아요 2 | URL
마지막 행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쭈그리고 앉아
좋아요를 누른다.... 라고 하려다 말았습니다.

coolcat329 2023-06-09 11:57   좋아요 3 | URL
이 시를 알았으면 저도 빵 터질 수 있었을텐데...시를 찾아 읽고 그제야 터졌네요. ㅋㅋㅋ

건수하 2023-06-09 15:22   좋아요 2 | URL
저도 몰랐던 시...
찾아보고 빵 터졌습니다.

좋아요를 누른다... 괜찮은데요 ㅋ

우끼 2023-06-08 1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심인에 터진 1인.. ㅠㅠ 이번 리뷰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3-06-08 17:24   좋아요 2 | URL
심인을 이렇게 패러디해도 되는 것인가 좀 고민했으나 ㅎ 여러분이 웃어주시니 다행입니다. ㅎ

공쟝쟝 2023-06-08 20:50   좋아요 13 | 댓글달기 | URL
누가 잠자냥님이 저에게 시썼다고 알려줘서 접속했습니다.

1. 저는 집중력을 도둑 맞지 않았습니다. 되려 제게는 과집중이 문제이며, 멀티를 잘 못하고, 주변 상황이 어떻든 상관 없이 내가 집중할 거 집중해 버리는 데 선수예요. 마치 집사2처럼요. 타이머를 집중이 아니라 쉬기 위해서 맞추는 사람입니다 제가. 왜 그럴까 생각해본 적 있는 데 아무래도 시끄럽고 정리안된 대가족 식구들 사이에서 살기위한 생존 방식 이었던 것 같습니다.
넷플릭스 다큐 소셜포비아를 본 후로는 알고리즘의 무서움을 알아서 부러 제가 읽지 않을 책들과 정보들부터 찾아 읽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비트코인을 하게 되었...) 다만 저는 제가 중독에 취약하다는 걸 좀 알아서, 책에서 나오는 금욕상자는 이미 실천하고 있었고 아시다시피 SNS도 거의 하지 않아요. 트위터도 잠자냥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ㅋㅋㅋ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정말 좋았지만 제가 북플을 끊은 주되는 이유는 되지 않습니다. 저를 탓하지도 않고요! 땡 잠자냥 틀렸습니다.

2. 고마워요. 잠자냥 이렇게 근사한 고별시(?) 붙잡음이라니... 다시 돌아올 마음 먹을 뻔 했습니다.

3. 서재 닫으면서 많이 울었어요.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몰라서 갈팡질팡 고민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한 글들을 보면서 읽고 쓰는 삶을 절대로 이어가야겠다고 맘도 먹었습니다. 서른 넘어 시작한 읽고 쓰기라는 세계를 열어준 알라딘 서재...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만 알만한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저는 철저히 혼자입니다! ㅋㅋㅋ 히키코모리라기 보다는 스스로 구축한 고립에 가까운데....ㅋㅋㅋ 일마저 혼자 하고 있어서 ㅋㅋㅋ 맘만 먹으면 일주일 입을 떼지 않는 경우도 허다해요. 그러니 이 곳의 사람들의 수다와 온기가 많이 그리울 겁니다. 제가 닝겐을 안만나다 보니 서재에 너무 과몰입을 하고 있더라고요! 살아있는 실물 인간을 좀 만나야 할 것 같습니다. ㅋㅋ

4. 책에 대한 조급증이 생겨서 작년에 몸이 아팠어요. 어쩌면 막 시작한 새로운 일에 적응을 못해서 도피하듯 책 읽기에 집착했는지도 모르겠고요. 언제나 과몰입러인 제게 알라딘 서재라는 공간이 주는 광폭한 독서 자극은 스스로를 지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을 볶아채는 사람 있잖아요. 왜. 저는 대체로 좋은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자부하지만, 저 자신에게는 좋은 사람이 되려면 좀 더 수양+수련을 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엄기호 아저씨가 그런 말을 해요. 욕망의 주인이 되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언제든지 실컷하는 게 아니라 언제든 그것을 그만둘 수 있는 것이라고. 저는 책이라는 새로운 욕망을 발견했는 데 저의 조급증은 일종의 열등감, 의존심리 그런 것의 반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욕망의 주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5. 요즘 저는 아주 평안한 독서를 하고 있어요. 최소 독서내공 10년 이상의 짬을 지닌 여기 계신 분들은 당연히 평안한 독서를 하고 있을거라 믿어 의심치않습니다. 제가 스스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었다는 확신이 들거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구력이 어느 정도 터득된다면, 평안하고 평안하게 나의 읽고 쓰기를 내 삶과 일상 안에 통합시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돌아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히히히. 책콴자여러분의 평안한 뒤메질 생활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비싸기로 소문난 잠자냥, 이런 명품 페이퍼에 저를 소환해주시다니~ 다시 한번 고마워요~

우끼 2023-06-08 22:25   좋아요 4 | URL
엉엉… 공쟝쟝님 댓글 보고 울어요.. 반갑고 반갑습니다 잘 지내신다니 좋아요!

잠자냥 2023-06-08 22:35   좋아요 6 | URL
황지우의 <심인>에 감사하며 그대의 결정과 그날을 존중하며 기다리겠소.

내가 좀 만나주랴!? ㅋㅋㅋㅋㅋ
(또또 그새 놀린다 ㅋㅋㅋ)

독서괭 2023-06-09 12:55   좋아요 2 | URL
쟝쟝님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혀주시니 이해가 되고 넘 좋네요. 언젠가 돌아오실 수 있기를… 그날까지 여긴 잠자냥님이 잘 지키고 계실 겁니다!!

건수하 2023-06-09 15:24   좋아요 3 | URL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요 쟝쟝님.
제 여성학/젠더 순위가 갑자기 하루만에 올라가서 (+쟝님 순위가 갑자기 떨어져서) 응? 했었는데
바로 다음날 글이 올라와서 마음의 준비를 못했었어요 (하면 어쩔건데).

쟝님의 평안한 독서를 지지합니다.

은오 2023-06-09 0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허 집사2님 잠자냥님이 자전거까지 혼자타게 했다고요? 그러다가 나 같은 사람 마주쳐서 잠자냥님 번호 따고.... 그러다가 결혼하고.... 조심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나저나 알라딘은 잠자냥님이 리뷰로 딴 사람들 홀려서 책 팔기도 하지만 이렇게 완벽하게 정리해주시면 이것만 읽고 안 사서 못팔기도 할듯 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6-09 08:36   좋아요 2 | URL
음…. 자전거 안 타면서….?!

자목련 2023-06-09 0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서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저 역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네요.
강제로 보낸 3개월에서 엉뚱하게 월든의 <소로>와 단절이란 말이 잠깐 생각났습니다.
은오 님 댓글처럼 저는 이 책을 읽지 않겠지만(다짐하는 중) 이렇게 정리를 잘 해주신 리뷰는 책을 혹하게 만듭니다. ㅎ
많이 자고 많이 읽고, 그럴려면 많이 사야 하는 거겠죠 ㅋ

잠자냥 2023-06-09 12:24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은 인터넷하고 스마트폰 멀리~ 하실 거 같은데 ㅎㅎ 자목련님마저도!
그러니 거의 대부분의 현대인들이 다들 집중력 무너진 게 스마트폰과 인터넷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거겠죠?
아니 근데 많이 자고 많이 읽으려면 많이 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oolcat329 2023-06-09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이 리뷰 너무너무 좋고 도움이 되었습니다. 계속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어요. 저야말로 요즘 집중을 못합니다. 기억력도 치매가 의심될 정도로 나빠졌구요. 개인의 문제이기 보다는 시스템의 문제가 더 크지만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잠, 좋은 음식, 책읽기 다시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잠자냥 2023-06-09 12:22   좋아요 1 | URL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분노도 잘 조절해야 하는 것 같아요. 분노를 불러일으키는 기사는 멀리~ 하세요. ㅎ

coolcat329 2023-06-09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관 검색해보니 모든 도서관 다 대출중에 예약도 꽉 찼네요. 화제의 책이군요!

잠자냥 2023-06-09 12:22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요즘 많은 분들이 집중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봅니다!

독서괭 2023-06-13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급박주문 완료.. 땡투 갈 겁니다!

잠자냥 2023-06-13 14:58   좋아요 1 | URL
역행자들을 잇는 알라딘의 급박자들 ㅋ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3-07-20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 도서로 신청했다가 제 순서를 놓쳐서 뒤로 미루고 있는 책입니다. 잠자냥님 리뷰, 몰입을 부르는 글 솜씨! 스크롤 압박 잊고 재치와 날카로운 지성에 탄복하며 읽게 되요.

그러고 보니, 저는 그저께 어제 오늘 내내 Chat AI와 제가 요즘 읽었던 책들에 대해 질문하느랴 하루 평균 1~2시간 이상 쓰고 있네요. 그러면서 나름 뿌듯해했는데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 역시 집중력을 흩뿌리는, 도둑이 내 공부력을 훔쳐가는 데도 모르고 혼자 뿌듯해하는 형국이네요.....^^:;;


잠자냥 2023-07-20 11:23   좋아요 0 | URL
아니, 아직도 이 책을 못 만나시고 제 미천한 리뷰로 대신하고 계시다니 안타깝습니다! 어서 빨리 본 책을 만나게 되기실ㅎㅎㅎㅎ
그나저나 Chat AI하고 시간 보내다가 시간 홀라당~ 쓰는 분들도 요즘 많아진 것 같더라고요.
 

독서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 내면의 은밀한 것들을 드러낸다. 추잡한 것, 소중한 것, 혹은 약한 것들까지. 아무 말 없이 문장 속에 온몸을 파묻고 책과 단둘이 마주하게 되면, 내 안의 정직하지 못하고 거친 모습, 화내기 좋아하는 바보 같은 모습들은 감쪽같이 사라져버린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2쪽)


어제 <맡겨진 소녀> 리뷰에 댓글로 은오 님이 “잠자냥 님의 모든 걸 알고 싶다”(응?) 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겼다. 주로 책에 관한 질문이었는데 과연 그것이 나의 “모든 것”인가 싶으면서도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누군가에 관해 알기 쉬운 지표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우스갯소리로 페넬로페 님이 결혼하라고, 그럼 궁금증이 싹 다 풀릴 것이라고 하셨는데 누군가가 어떤 책을 사고 읽는지 독서 행태나 책에 관한 것은 결혼한 상대자가 오히려 모를 경우가 많다. 아니, 배우자라면 더 모르지 않나? 오히려 여기 서재 이웃들이 나와 같이 사는 집사2보다 내 책 취향을 더 잘 알 것이다. 물론 집사2도 내가 문학 좋아하는 것이나 어떤 작가를 좋아하는지 정도는 알지만 이렇게 세세하게 알지는 못한다. 아무튼 은오 님의 이런 질문은 책환자들에게는 세상 둘도 없을(?) 흥미로운 질문이 아니겠는가....? 그러니까 자, 다른 분들도 해보시지요. 다부장 님이 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 인간, 요즘 유리천장 뚫으려고(!) 엄청 바빠서.... 언제나 할 수 있을지? 덧붙여 내게 이런 질문을 남긴 당사자도 해보시지요?

1. 병렬독서 하시나요? 아니면 한 권씩 읽고 한 권 다 끝내면 다른 책으로 넘어가시나요?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이면요?

책 여러 권을 동시에 읽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다. 나는 못 그런다. 하나를 빨리 끝내고 다음 권으로 넘어가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여러 권을 붙들고 띄엄띄엄 읽는 것은 속 답답해서 잘 못한다. 게다가 문학 작품은 몰입하다 보면 작품 분위기에 젖어서 감정적으로 푹 빠지게 된다. 그런데 이때 이와 전혀 결이 다른 책을 읽는다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 A라는 문학 작품을 읽을 때 B라는 문학을 읽으면 더 그렇다. 예를 들어 최근 읽은 <맡겨진 소녀> 같은 책을 읽을 때 같은 문학장르이지만 <레베카> 같은 걸 읽는다거나 문학은 아니지만 <암컷들> 같은 책을 동시에 읽는다면 과연 몰입이?!


그런데도 간혹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 책을 나란히 읽을 때가 있는데 전철에서 가볍게 전자책으로 읽는 책(흥미위주)과 집에서 침대에 누워 읽는 책이 그렇다. 하지만 요즘엔 전철에서 책 잘 안(못) 읽는다.......  
그러다 보니 엄청 두껍고 머리 아픈 책은 일단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게일 루빈, <일탈>- 이 책 출간 당시 호기롭게 사서 앞의 몇 챕터 읽었는데, 진도는 더디고 새 책은 쏟아지고 자꾸 다른 책 읽고 싶어서 곁눈질하고... 그래서 일단 내려놓았는데 아직도 완독 못함. 비슷한 이유로 <토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같은 장편도 시작 못하고 있다.

2. 도서관에 신청도 하시고 전자책도 구입하시는 것 같은데 도서관 신청or전자책 구입or종이책 구입은 어떤 기준인지?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기준은 한마디로 ‘궁금은 한데 내 돈 주고 사긴 왠지 아까운 그런 책’이다. ‘읽고 되팔기 했을 때 중고가가 낮은 책’도 거기에 속한다. 한번쯤 도전은 해보고 싶은데 나에겐 검증되지 않은 저자라 선뜻 사기 뭐한 저자의 책도 희망도서로 신청한다(예- 벵하민 라바투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출판사나 번역자가 아직은 좀 의심스러울 때도 그렇다. 헤밍웨이의 <해류 속의 섬들>(고유명사)이 출간되었을 때 초역작이기도 하고 헤밍웨이는 안 좋아해도 헤밍웨이 작품은 계속 읽고 싶은 부류에 속하기 때문에 이 책이 궁금했는데 어라, 역자도 낯선데 출판사는 무려 이 책이 첫 출간이다. 책값도 2만원이 넘고. 고민하다 희망도서 신청. 그러나 몇 페이지 읽다가 반납했다. 교정교열이 별로였고 그러다 보니 번역 신뢰도 떨어지고. 아무튼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다면 모를까 이 판본으로는 다시 읽지는 않을 것 같다, 또 하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아토북)- 이 출판사도 세계문학(주로 저작권 소멸 작품)을 번역해서 내던데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역자도 좀 의심스러워서(특히 이 책은 역자가 무려 둘! 난 이게 문제라고 생각하기에) 헨리 제임스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신청했다. 와...... 이거 진짜 번역 대단하다. 궁금하신 분들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시라. 역자도 역자지만 편집자가 교정교열 본 거 맞을까 의심스러움. 이 출판사 사요나라.

이미 다른 책에서 읽은 작품들이 많은데 새로 실린 작품이 있는 단편집도 그렇다(오라시오 키로가, <오렌지주를 증류하는 사람들>) 예전에는 좋았으나 어느 순간 돈 쓰기 싫어진 작가도 포함되고(다자이 오사무), 한국 에세이나 외국 에세이류도 종종 신청한다(에세이에 돈 쓰기 싫음;; 굿즈가 아주 탐나는 게 나오지 않는 한.... 굳이). 은오 님이 요즘 꽂힌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가 내게는 낯선 작가(검증되지 않은)였고, 에세이라 선뜻 사보기는 뭐했는데 그런데도 궁금해서 희망도서로 신청했다(처음에는 <끈이론>, 두 번째는 <에 우니부스 플루람>) <끈이론>은 재미있게 읽었고 <에 우니부스 플루람>은 신청해서 읽다가 절반쯤 읽고 반납. 내겐 너무 미국적인 이야기......<끈이론>도 테니스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약간 응(?)할 책이다.

시류를 너무 타는 책도 신청한다(<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 <근태선생 관찰기>). 너무 비싸서 신청한 책도 있는데 도서관도 비싸다고 안 사주더라(오브리 파월, <바이닐. 앨범. 커버. 아트>). 흥, 이 책 내가 결국 중고로 새 책 샀다! 드물긴 하지만 어떤 출판사의 책을 한 권이라도 더 팔아주고 싶어서 이미 내가 산 책인데도 굳이 신청한 적도 있다(꿈꾼문고, ff시리즈 <시몬 베유의 나의 투쟁>. 근데 이 출판사 요즘 신간이 안 나오고 있다...무슨 일입니까!)- 나의 도서관 희망도서 신청 목록을 보면(어느덧 신청 책 수 100권 돌파) 지만지 책이 압도적으로 많음을 알 수 있다. 읽고는 싶은데 넘나 비싸서(그런데 중고로 되팔 때 거의 최저가밖에 못 받음) 도서관에 신청하는 경우이다.

희망도서로 읽었는데 책이 예상 밖으로 완전 마음에 든 경우 종이책으로 다시 사거나 사려고 따로 적어두기도 한다. 그런 책 중에 하나가 최근에 읽은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소멸을 통해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특히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이 책 아직 안 읽은 분 있다면 꼭 읽어보시라. 아, 그러고 보니 이 두 권 모두 ‘뮤진트리’ 출판사 책이다. <새로운 단어를 찾습니다> 읽고 나서 이 출판사 책 신간 알리미 신청했던 것 같다. 이 출판사 도서목록 살펴보면 흥미로운 게 참 많다.


















전자책은 주로 여행 갈 때나 출퇴근 시 전철에서 읽는 용도라 흥미 위주의 책(<해미시 맥베스 순경 시리즈> 같은 추리 소설)이나 아주 두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어려운 경우(앤드루 솔로몬, <경험수집가의 여행>, 760쪽임....), 초단편이나 단편이라서 지하철, 여행지 등에서 읽다가 끊겨도 괜찮은 책들(현대문학 단편선은 두껍기도 하고 단편이라 이 기준에 속한다), 책을 사서 읽고는 싶은데 되팔 때 매입불가이거나 천 원밖에 못 받는 책(지만지 희곡선) 위주로 산다. 아주 드물게 굿즈가 탐이 나서(<벨맨 앤드 블랙>, <몽키 하우스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사기도 하는데 그때 받은 굿즈는 뭔지 기억도  안 남....-_-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전자책을 거의 사지 않는 것 같다. 읽고 싶은 책이 다 전자책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자책으로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가장 큰 문제는 책꽂이에 없으니까 없는 책인 줄 앍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음. (전자책으로 사놓고 종이책을 또 산 경우도 있음......-_-)






그 외에 관심 가는 책은 결국 종이책으로 산다. 신간 도서 목록을 매일 훑는데 매일 훑으면서 관심 가는 건 무조건 보관함에 담아두고 그중에서 더 관심 가는 책은 장바구니로...

3. 읽은 책은 다 100자평 남기시는 건가요?

2016년부터였나 본격적으로 알라딘 서재 활동을 하기 전에는 블로그나 다이어리, 메모장 정도에 읽은 책 기록을 해두었는데, 그때는 저자와 책 이름 정도만 기록했던 터라 나중에는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더라, 그래서 서재 활동을 하기 시작하고선 거의 대부분 100자평을 (개인 기록 용도로) 남기고 있다. 100자평을 먼저 쓰고 그런 책 중 뭔가 더 할 말이 있는 책은 리뷰나 페이퍼를 남긴다. 리뷰나 페이퍼를 남기는 책은 좋았거나 나빴거나 둘 중 하나- 리뷰를 먼저 썼기에 100자평은 생략하는 경우도 드물지만 있다. 아무튼 읽은 책은 거의 기록에 남기는 편.

4. 막상 읽어보니 별로라 페이지가 잘 안 넘어가는 책은 미련 없이 덮으시는지 아니면 그래도 붙잡고 완독하시는지?


성격상 웬만하면 끝까지 읽는다. 특히 내가 돈 주고 산 책은 그렇다. 근데 혹시라도 내가 돈 주고 샀어도 저 위의 헨리 제임스, <비둘기의 날개>는 못 읽었을 거 같다. 살다 살다 저런 책은 처음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로운 한국어의 창조. 와........ 번역기 돌린 거 그냥 낸 게 아닐까??

5. 중고로 팔아버리는 책과 남기는 책은 어떤 기준인지?


중고로 파는 책은 중고가격 많이 쳐주는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는 웬만하면 읽고 되판다. (앞으로도) 살 책은 많고 책은 내 방이나 서재 밖으로 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집사2와 약속) 공간의 한계가 있어서 진짜 남겨야지! 하는 책이 아니면 거의 되판다. 남기는 책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수잔 손택, 존 치버, 레이먼드 카버, 윌리엄 트래버, 존 버거, 트루먼 카포티, 조르주 페렉, E.M. 포스터, 나쓰메 소세키, 강유원 등)- 전집이나 시리즈도 그냥 두는 편인데, 그중에서도 신간은 읽으면 그냥 팔기도 한다....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리즈는 읽는 족족 되팔고 있다. 이상하게도 이 시리즈는 모으지 않게 되네.
     

책꽂이에 남기는 책들은........... 그러니까 이런 거.




손택과 강유원



존 치버



나쓰메 소세키



체호프와 카포티... 책 판형 때문에 여기저기 꽂혀있음



포스터 전집이라고 하기엔 소박하지만 전집....



카버와 버거, 페렉의 칸(카버 책도 판형이 달라서 다른 곳에 있음......)



그리고 이런 작가들?




그리고 이런 시리즈들-






6. 책 구입하실 때 중점적으로 보시는 게 뭔지? 평소 믿고 보는 작가라면 그냥 구입해도 되겠지만 아니라면 저자 이력이나 뭐 소재나 상 받은 목록이라든가 뭘 주로 보시는지. 더해서 이런 책은 아묻따 거른다 하는 것도 있으실 텐데 궁금합니다.


작가, 역자, 출판사, 내용(소재) 등을 보는데 잘 모르는 책일 경우 책 소개를 좀 자세히 읽어보기는 한다. 상 받은 목록도 참고가 되기는 하는데, 문학상의 경우 나는 부커상>공쿠르상>노벨상>전미도서상>퓰리처상>휴고상>아쿠타가와상 순으로 끌림.

아묻따 거른다는 자기계발서. 그중에서도 한국 남성이 저자인 자기계발서. 추잡한 범죄를 저질렀거나 글과 실제 행동이 너무 다른 작가(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한국 작가가 많아짐)의 책도 아묻따 거름. 한두 편 읽었는데 와 도저히 못 읽겠다 싶은 작가도 거름(김봉곤...... 박상영도 내겐 좀 위험한 수준....) 국내에서는 꽤 인기가 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하는 저자(임경선) 책도 거른다. 결국 어느 순간 본질인지 밑바닥을 보이는 작가의 책도 거른다(서민, 진중권). 서민 책 한 권도 안 읽은 나 칭찬한다.

번역서인데, 한 작품(특히 문학 작품)에 역자가 둘 이상인 책도 거른다. 이게 가능해요?

그렇다면 아묻따 장바구니 직행 책도 있는데 최근에는 바로 이 책. 아, 이거 연휴 끝나고 사야겠네.




윌리엄 트레버(저자), 민승남(역자), 세계문학(고전), 국내초역, 문학동네. 모든 면에서 내겐 아묻따. 그리고 이 책은 위에 열거한 기준에 따르자면 사서 읽고 책꽂이에 보관하겠죠잉?  



이 책도 살 거 같은데, 저자는 처음이지만 내용이 흥미롭고, 출판사(교양인)의 그간 책 발행 목록을 보면 믿고 사도 될 거 같아서..... 근데 이건 아마 읽고 빨리 되팔 듯(시류탄다잉)

 
궁금증이 좀 해결됐습니까? 아, 길다. 길어. 연휴특집이 되어버렸네. 여러분도 긴 연휴에 심심하면 한번 해보세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는 이기심에서 비롯되지만, 결국 독자가 얻게 되는 것은 이타심이다…. 펼쳐지지 않은 책은 존재할 뿐 살아 있지 않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39쪽)

책은 결코 삶과 대립하지 않는다. 진지하고 난폭하지 않은 삶, 경박하지 않고 견고한 삶, 자긍심은 있되 자만하지 않는 삶, 최소한의 긍지와 소심함과 침묵과 후퇴로 어우러진 그런 삶이다. 그리고 책은 실용주의가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초연히 사유의 편에 선다. 독서는 그 어느 것에도 봉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서가 위대한 것이다. (샤를 단치, <왜 책을 읽는가>, 2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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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6-03 13: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잠자냥님이랑 비슷한 기준으로 책을 삽니다. 많이 소규모이긴 하지만요 ㅋㅋ
저도 책은 동시에 여러권 못읽겠더라구요 ㅋ

문학동네 트레버 단편 초역 이라니 이건 안살수가 없습니다 ㅋ

잠자냥 2023-06-07 13:24   좋아요 1 | URL
트레버 단편 물론 사셨죠? ㅎㅎ 재미나게 읽읍시다!

자목련 2023-06-03 15: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믿고 읽은 잠자냥 님의 페이퍼. 은오 님께 감사 인사를~~
연휴 특집 페이퍼 맞네요. 이 페이퍼는 <뮤진트리> 출판사가 좋아할 것 같지만 몇 몇 작가는 싫어할 것 같습니다. ㅎ
아묻따로 거르는 작가는 저도 겹치는 이가 있어 반갑고요!

잠자냥 2023-06-07 13:2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도 아묻따 거르는 작가가 있군요? 겹치는 사람이 있다니 왠지 반가움...ㅋ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07-12 16: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역시 결혼하실 분들은 이런 것을 아는 게 중요하겠죠... (네?)

제목이 장정일의 독서 일기를 떠올리게 해서 뭔가 반갑네요 ㅋㅋ 저는 읽지 않았지만 제목은 좋다고 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결이 다른 책을 읽으면 몰입에 방해가 된다니 처음부터 저와는 다르시군옄ㅋㅋㅋㅋㅋㅋ 저는 병렬독서하면서 완전 다른 걸 읽는 편이에요. 결이 비슷한 책이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음... 지금 제가 생각나는 예시로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 두 권을 동시에 병렬독서한다면 헷갈릴 것 같아요. 그러니 저는 소설 작법서와 필사책을 겸할뿐...☆

저는 도서관에 구매할 의향이 있는 책을 희망도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또한 다른 게 신기하네요. 아마 저는... 책을 신청하고 읽으면 안 사고, 안 읽으면 사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잠자냥 님처럼 돈 주고 사기엔 묘...하고, 무시하자니 궁금한 책을 신청할 때도 있어요. 한국에서 빈번히 쓰는 일본식 영어에 대한 책이었는데, 제 입장에서 두고두고 읽을 책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에 돈 쓰기 싫어하시는군요? >>>저도요<<< ㅋㅋㅋㅋ

오! 뮤진트리 출판사 책 좋죠...... 저는 브론테 평전을 읽었습니다. 오 진짜 재밌었는데 페이퍼에 언급해주신 다른 책도 보니까 흥미롭네요... 뮤진트리 편집자들의 안목이 좋은 것 같아요.

잠자냥님 서재!!! ㅋㅋㅋ 저랑 겹치는 책도 있어요!!! 강유원의 고전 강의 시리즈는 다 읽어보았고...
책 읽기의 끝과 시작, 타인의 고통, 다락방의 미친 여자, 체호프 희곡 전집, 그리고 세계문학전집 일부... 저랑 겹치시네요ㅎㅎ 무엇을...읽었는지는? 비밀로? 하겠습니다..............(책읽기의끝과시작만읽음)

상 종류별로 중요도가 다른 것도... 저는 상상도 못 해봤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 근데 저는 주로 ... ... 언급하신 상이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의 작가들을 좋아해서 상이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헐... 너무 재밌어서 두 번 읽어봤네요...ㅋㅋㅋㅋㅋㅋ 이거 북플 분들이 돌아가면서 해 주시면 좋겠어요ㅠㅠ 저 다른 분의 독서 경험에 목마른 고라니입니다.

잠자냥 2023-07-12 18:14   좋아요 1 | URL
저 저기요 고라니 상 ㅋㅋㅋㅋ 이 질문으로 고라니 상의 페이퍼로 쓰세요. (댓글이와 혼또니 길다데스 ㅋㅋㅋㅋ)저 이후로 여러뷴들이 쓰셨습니다. 질문자인 은오님도 했고요. 고나리 상의 재미난 페이퍼도 기다리겠습니다. ㅋㅋㅋㅋ

책먹는고란 2023-07-12 19: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앝.
.춋또... 론ㅇ구한
댓글데스
저도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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