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라딘 크레마 터치 - BLACK
평점 :
품절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오히려 피처폰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가 쉽지않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스마트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우리는, 아니 나는 손 안에 들고 다니는 만능 장난감(!)의 기능을 과대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 무슨 얘기냐 하면, 스마트폰 하나면 카메라, mp3, 인터넷, 영화며 실시간 채팅까지 모든 걸 할줄 아는 아주 똑똑한 기기이기 때문에, 최근에 나오는 비슷한 기기들이라면 보통의 2~3개 이상의 멀티 기능을 당연히 지원할 거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하지만, 처음 사용해본 이 전자책 CREMA는 처음 태생의 의도대로 전자책 그 이상의 기능은 없다.
뭐, 전자책인데 뭘 바라겠냐 마는... 그래도 기본으로 카메라와 음악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잘 몰랐기 때문이겠지.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앞으로는 종이책보다는 e-book 이 점점 더 많이 쓰이지 않을까 싶다. 완벽하게 넘어가는 시점이 얼마나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대세는 기울어 진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전자책에 대한 리뷰를 써볼까 한다.
CREMA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전자책보다는 아무래도 손에 익은 종이책이 더 좋았다. 그러다 전자책이 손에 들어오면서 급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택배가 도착하고, 제품을 손에 넣기까지의 사진들을 모아봤다. 포장에서 정성이 느껴진다. 소중하게 다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강하게 왔다.
택배 박스를 열자, 함께 온 달력과 크레마가 안전을 위해 뽁뽁이에 둘러싸여 들어있다.
뽁뽁이로 포장한 박스를 풀자 첫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


처음 기기를 켜니 그냥 먹통이다. 와이파이를 연결해서 초기 세팅을 해주어야 한단다. 설정을 위해선 와이파이가 사용 가능한 장소면 어디든 OK! 와이파이를 켜놓고, 지시에 따라 그대로 따라하면 어렵지 않게 '홈' 화면을 만날 수 있다.
첫 느낌은 액자를 보는 기분이었다. LED처럼 환한 화면이 아니어서 그저 흑백사진을 끼워놓은 액자처럼 보였다. 움직이거나 작동이 안될 것 같은데, 터치를 하면 화면이 바뀌면서 작동을 한다. ㅎㅎㅎ
전자책을 처음 사용하는터라 "잔상" 이 자꾸 눈에 거슬렸다. 깜박거림을 아주 티~ 나게 깜빡인다.
고장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아쉽게도 다른 전자책들도 모두 잔상은 경험한다고 한다.
흠... 어쩔 수 없겠군. 눈이 적응하는 수 밖에. ㅠㅜ
책 표지라든지 이미지가 들어있는 페이지를 보여줄때가 깜박거리는게 좀 더 거슬리고,
text 로만 되어있는 책 속의 페이지는 좀 나았다. 아무튼. 첫 인상에서 약간 실망했다.
체험을 해 보기 위해 우선 만화책 1권, 일반 책 1권을 구매해 봤다.
우선 "홈" 버튼을 눌러 나오는 몇 개의 메뉴 중 "스토어" 를 터치 하면 화면이 이동하면서 책 리스트가 나온다. (당근! 와이파이가 켜져 있어야 한다) 원하는 책을 선택하고 결재를 하면 배송이 필요없기 때문에 이미 내 기기 안에 들어와 있다. ㅎㅎ
"홈-내 서재"로 가거나, 결재한 화면에서 "책 읽기" 버튼을 클릭하면 내가 소장한 책장이 나온다.
거기에서 금방 결재한 책을 꾹! 눌러 주면 다운로드를 시작한다. 다운로드를 받아 책을 읽으면 된다.
아주 간단하고 쉽다. 소설의 경우 눈의 피로가 종이책을 보는 것보다 더 편하게 느껴진다.
text로만 된 일반 책의 경우는 아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다.
그럼 만화책은? 만화책도 1권 다운 받아봤다. 약간 아쉬운 부분이 보였다.
왼쪽의 text 는 최적화 된 느낌이 있으나, 오른쪽 만화책의 경우 상하/좌우 여백이 좀 아쉬웠다. 좀 더 크게 확대가 가능하도록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눈을 크게 뜨고 봐야 만화책에 쓰여진 문장들이 보일 정도다. 확대, 축소가 가능하다면 좋을 텐데... 버릇처럼 자꾸 손가락 2개가 화면에서 오므렸다 폈다 하고 있다.
컬러가 아닌 점도 조금 아쉬웠다. 컬러라면 좀 더 생동감 있고, 컬러풀하니 눈이 즐거웠을텐데...
PDF 파일이 컴퓨터에 담겨있는게 있어서 전자책으로 옮겨봤다.
오호~! 안드로이드 기반이어서 핸드폰으로 음악이나 영화 옮기는 것처럼 마우스로 끌어다 옮기면 복사가 완료된다. 익숙한 손동작으로 편하게 옮겼다. 이제 crema에서 잘 보이는지 확인할 차례!!
PDF 파일은 다 그런건지, 이 파일만 그런건지... 이건 화면마다 축소/확대가 가능하다.
헌데, 좀 짜증이 난다. 확대하면 확~ 커지고, 축소하면 잘 안보일 정도로 작아지고...
"최적화 보기" 또는 "화면 맞춤 보기" 이런 기능이 절실하게 그리워 진다.
가지고 있던 갤럭시-탭과 사이즈와 무게를 비교해봤다.
사이즈 차이가 조금 난다. 무게는 엄청(!) 차이난다.
갤럭시-탭이 이렇게 무거웠다니... 흠.. 이런걸 어떻게 가지고 다녔지? 싶었다.
CREMA는 얇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벼워서(215g)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제 마무리를 위해 아래와 같이 정리를 해보았다.
각각 다섯가지씩 좋은 점과 나쁜점을 꼽아봤다. 순서는 상관없이 생각나는 대로 기술한 것이다.
(장점)
1. 가볍다. 기기 자체도 가볍지만, 책을 무려 3,000권을 담아도 무게가 똑같다. ^^
2. 눈이 전혀 피로하지 않다. 책하고 똑같다.
3. 한 손으로 아니, 한 손가락으로 책 보기 가능하다.
편안하게 누워서 혹은 벽에 기대서 무릎에 올려놓고 한 손가락만 클릭! 하면 아주 편하다!
4.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거부감이 적다.
터치로 모든게 가능해서 기기 외관에 존재하는 버튼이 몇 개 없어 심플하다.
5. 책이 찢어지거나, 구겨지거나 하는 책의 손상이 없다.
(단점)
1. '백라이트' 기능이 없어 깜깜한 곳에서는 볼 수 없다.
2. 컬러가 지원이 안된다.
3. 껌벅이는 '잔상'에 적응하기 까지는 눈의 피로를 유발할 수 있다.
4. 전자책 기능 이외의 것을 기대하면 안된다.
5. 생각보다 e-book 책값이 비싸다.
처음 한번만 제작하면 무한으로 쓸 수 있는데, 이렇게 비쌀 이유가 있나?